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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으)로 222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67742063

경험의 멸종 (기술이 경험을 대체하는 시대, 인간은 계속 인간일 수 있을까)

크리스틴 로젠  | 어크로스
17,820원  | 20250520  | 9791167742063
“멸종 위기에 놓인 ‘인간다운 삶’을 구출하라” 대면 소통에서 길찾기의 감각까지, 경험의 순간을 되찾기 위한 광범위한 지적 성찰이 시작된다 우리의 일상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의 터전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챗GPT에게 문서 요약을 맡기고, 비대면 미팅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고, 소셜 미디어에 실시간으로 일상을 업로드한다.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는 이미 무너졌으며, 이제는 기술로 매개된 경험이 인간의 직접 경험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된다고 여겼던 핵심적인 직접 경험들, 예컨대 대면 소통이나 손으로 쓰고 그리는 일, 무언가를 기다리는 순간과 공공성을 감각하는 일 등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문화 비평가이자 역사학자인 크리스틴 로젠은 《경험의 멸종》에서 경험이 소멸하는 21세기적 현상을 탐구하고 그 소멸이 갖는 의미를 철학적으로 분석한다. 대중문화, 과학, 정치, 법률 등 수많은 사례를 탐사하는 로젠의 작업은 인간의 조건이 되었던 경험들이 사라져가는 지금, 우리에게 이 흐름을 전복할 지적 근거를 제공한다. 출간 이후 아마존 사회과학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차지한 이 책은 〈가디언〉, 〈에스콰이어〉를 비롯한 유수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9791130655017

찬란한 멸종 (거꾸로 읽는 유쾌한 지구의 역사)

이정모  | 다산북스
18,900원  | 20240807  | 9791130655017
“소설보다 재미있고 다큐보다 감동적이다!” 범고래, 네안데르탈인, 산호, 삼엽충… 지구 생명체에게 듣는 46억 년의 놀라운 모험 국내 최고의 과학 스토리텔러 ‘털보 관장’이 3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어쩌다 어른〉 등의 방송과 유튜브 채널에서 ‘지구의 역사’와 ‘인류 대멸종’을 주제로 강의해 누적 조회 수 11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이정모 저자가 『찬란한 멸종』을 통해 멸종으로 보는 46억 년 지구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스토리텔링한다. 이 책은 시간순으로 진행되는 흔한 빅 히스토리에서 벗어나 인류가 멸망한 2150년 인공지능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화성 테라포밍을 실행한 2100년, 지구에 아직 빙하가 남은 2024년, 46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하기까지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방대한 역사를 생생한 도판과 함께 엮어낸다. 그뿐만 아니라 범고래, 네안데르탈인, 산호, 삼엽충 등 지구 생명체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내 그동안 인간이 지구를 바라봤던 모든 관점을 뒤집는다. ‘한국의 빌 브라이슨’답게 능청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정모 특유의 유머는 독자들을 시종일관 웃음 짓게 만든다. 그렇게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다 보면 46억 년 지구의 역사가 단숨에 이해된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이런 시의적절한 주제를, 이렇게 맛깔나게 쓸 수 있는 사람은 이정모뿐이다”라고 극찬하고,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극한의 상황을 극복한 우리의 찬란한 미래를 상상하게 만든다”라며 강력 추천한 이유다.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갖춘 이 책은 2024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추천도서로 꼽히며 청소년부터 성인 독자까지 단숨에 사로잡고 있다. 지구는 다섯 번이나 대멸종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더욱 경이롭게 진화했다. 독자들은 『찬란한 멸종』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 흥미롭게 상상하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여섯 번째 대멸종을 지나는 지구인을 위한 새로운 교양서를 지금 바로 만나보자.
9788959408450

어떤 동사의 멸종 (사라지는 직업들의 비망록)

한승태  | 시대의창
16,650원  | 20240617  | 9788959408450
인간 사회라는 야생에서 멸종되어 가는 몇몇 직업-동사의 이야기 첫 책 《퀴닝》(‘인간의 조건’ 개정판)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두 번째 책 《고기로 태어나서》로 제59회 한국출판문화상(교양 부문)을 수상한 작가 한승태가 ‘사라지는 직업들의 풍경’을 기록한 신작 《어떤 동사의 멸종》을 펴냈다. 여러 보고서에서 지목한 ‘기술의 발달로 머지않아 대체될(사라질) 직업’ 가운데 그 확률이 높은 네 직업의 어쩌면 마지막일 모습을 담고자 했다. 작가가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느끼며 기록한 네 직업은 ‘콜센터 상담, 택배 상하차, 뷔페식당 주방, 빌딩 청소’다. 책 제목과 연관 지어 ‘동사’로 표현한다면 각각 ‘전화하다, 운반하다, 요리하다, 청소하다’이다. 작가는 이들 직업을 두루 겪으며 그 풍경의 안과 밖을, 그 가운데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을 세세하게 담아냈다. 이들 ‘직업-동사’를 미화하지도 않는다. 다만 작가는 그 어둡고 무거운 풍경을 익살스럽고 유쾌하면서도 쓴맛을 다시게 만드는 작가 특유의 문체로 들려줄 뿐이다. 어둡다고 안 보이게 하거나 무겁다고 짓눌리게 하지도 않는다. 이들 ‘직업-동사’의 마지막일지도 모를 모습을 그는 풍자와 해학이 담긴 실없는 농담과 비유를 섞어 드러내며 우리의 가슴께를 찌릿하게 만든다. 우리 모두는 그 풍경 속의 당사자이거나 관찰자다. 어느 쪽이건 우리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이다. 한 치 앞을 모른다는 측면에서 어쩌면 우리 모두가 당사자다. 하여, 거스를 수 없는 시대 변화의 길목에서 우리가 지을 수밖에 없는 표정이 있을지 모른다. 아마도 그 표정을 이 책을 읽을 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으리라. ‘이세돌은 과연 알파고에게 졌을까, 이겼을까?’ 이 질문이 아직은 유효하다고 믿는다. ‘터미네이터’의 시대, ‘메트릭스’의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그 질문의 답이 무엇일지, 그게 어떤 결말을 의미할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다만, ‘읽는다’라는 동사마저 위태로운 지금, 그 질문에 쉽사리 답하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9791130671338

어린이를 위한 찬란한 멸종 1 (여섯 번째 대멸종과 사라진 털보관장)

우렁각시탈  | 다산어린이
13,500원  | 20250929  | 9791130671338
“2150년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막기 위한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인류세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을 위한 필수 교양만화 출간 즉시 과학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독자들에게 놀랍고도 찬란한 멸종 이야기를 들려준 이정모 관장의 《찬란한 멸종》이, 환경 오염과 에너지 소비, 식생활처럼 사람의 활동이 지구 환경을 가장 크게 바꾸는 시대인 ‘인류세’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을 위한 필수 교양만화로 돌아왔다. 《찬란한 멸종》에서 만났던 멸종 생물들의 재치 있고 따뜻한 메시지와 멸종 돋보기, 멸종 생물 도감을 통해 배우는 생물들의 놀라운 생존 능력까지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인류가 멸종한 2150년, 홀로 깨어난 소녀, 자연은 털보관장의 메시지를 받고 현재의 소년, 필호를 찾아온다. 필호와 함께 또 한 번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한 자연은 고생대의 캄브리아기에서 위기에 빠진 털보관장을 만나게 되고, 단서를 수집하며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막기 위해 움직인다. 여러 멸종 생물을 마주하며 생명의 경이로움과 자연의 위대한 변화를 마주하게 되는 털보관장과 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낯설고도 익숙한 그림자···. 그들은, 또 우리는 지구에 닥친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막을 수 있을까?
9788932043272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유선혜  | 문학과지성사
10,800원  | 20241028  | 9788932043272
“우리의 언어는 멸종에 관한 것이었는지 사랑에 관한 것이었는지” 끝을 상정하는 사랑의 위기 속에서 오늘도 힘껏 멸종해, 너를 멸종해 사랑의 화석을 더듬는 멸종의 고고학 유선혜 첫 시집 출간 2022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유선혜의 첫 시집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가 문학과지성 시인선 608번으로 출간되었다. “지금 여기 이곳에 발 딛고 서 있으면서 보고 듣고 만지고자 하는 열정”(심사평)으로 써 내려간 시 43편을 총 4부로 나눠 묶었다.
9788972918820

인간 제국 쇠망사 (우리는 왜 멸종할 수밖에 없는가)

헨리 지  | 까치
17,820원  | 20250926  | 9788972918820
인류의 찬란한 성취는 어떻게 몰락의 씨앗이 되었는가 인류의 흥망성쇠를 과학으로 해부하다 영국 왕립학회 과학도서상 수상 작가 헨리 지의 신작 인류는 독보적인 생존 능력과 기술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다른 모든 인간 종을 제치고 유일한 인간 종으로서 지구에서 살아왔다. 농업혁명으로 풍요를 일궈냈고, 녹색혁명, 유전자혁명 등으로 지난 1만 년 동안 인구증가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런데 상승 곡선을 그리던 인구는 이제 정체를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었고,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은 우리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영국 왕립학회 과학도서상을 수상한 고생물학자 헨리 지는 정점에 오른 생물은 멸종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인간 역시 예외 없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겪어온 운명을 따라갈 뿐이다. 다만 그는 동시에, 환경의 제약을 뛰어넘고 생태적 지위를 무한정으로 확장해온 현생 인류의 성취는 분명 ‘예외적인 것’임을 인정한다. 그렇다면 모든 생물 종의 보편적인 운명과 인류의 특수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우리가 맞이할 몰락의 길은 어떤 모습일까? 화려한 이력을 가진 호모 사피엔스라면 악화일로로 치닫는 이 길 위에서도 탈출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우리는 멸종할 수밖에 없다”는 냉혹한 진단을 출발점으로 삼아 그 이면에 담긴 생물과 인류 진화의 역사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자칫 묵시록처럼 들릴 수 있는 종말론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성찰과 희망의 징후를 짚어낸다. 고생물학자의 거시적인 통찰과 최신 과학 연구의 성과가 어우러진 이 책은 쇠망의 길로 접어든 우리에게 가장 다정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9791190186131

멸종

애슐리 도슨  | 두번째테제
10,800원  | 20210512  | 9791190186131
물질적 현실이자 문화적 담론인 멸종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자본주의의 산물인 멸종의 다양한 양상을 검토하고, 이를 극복한 더 정의롭고 생물다양성이 살아 숨쉬는 세상을 제안하다 《멸종》은 뉴욕시립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애슐리 도슨이 2016년 출간한 책 Extinction: A Radical History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하루에도 100여 종의 생물종이 사라지고 있는 멸종 위기 시대에, 위기를 극복하고 생물다양성이 살아 숨쉬는 지구로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멸종 위기의 근본적 원인을 살피고 그 해결책을 모색해 보는 이 책의 출간은 독자들에게 문제의 근원에 다가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것이다. 멸종이라는 현상은 간혹 언론에서 비춰지는 아프리카 지역의 밀렵꾼 기사나 해양에서 일어난 환경 사고 등에 의해 벌어지는 고래 등 다양한 대형동물들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도 이미 익숙하게 다가와 있다. 전 세계 생물다양성은 지리적으로는 불균등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핫스팟”이라고 일컬어지는 열대우림과 같은 광활한 녹색 지대들에서 멸종이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 단지 일부 나쁜 사람들의 탐욕이나 행동 때문에 이러한 생물종들의 멸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일까? 그렇게 판단하기에 멸종의 흐름은 너무나도 광범위하고 걷잡을 수 없을 지경이다. 멸종은 지구 전역에서 자행되는 공공재에 대한 공격의 산물이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간은 자연을 변형하며 문명을 구가해 왔다. 500여 년 전부터 본격화된 유럽의 팽창 및 근대 자본주의의 발전과 함께 그 파괴력이 전 세계로 확대되어 지구 전체를 갉아먹고 있다. 공기, 물, 식물, 집단이 창조한 문화 형식의 보고는 인류가 물려받은 유산이다. 풍요로운 야생 또한 이렇게 함께 누리는 공공재이다. 멸종 위기와 생물다양성 파괴는 지구 전역에서 자행되는 공공재에 대한 거대하고 궁극적인 공격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전 세계 생물다양성 위기는 멸종이라는 모습을 통해 기후 변화와 같은 환경 위기 현상과 함께 이미 우리의 피부에도 직접적으로 와닿는 심각한 문제이다. 멸종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고 생물다양성이 살아나 지구 전체에서 그 혜택을 누리려면 어찌해야 되는 걸까? 저자는 멸종 위기의 해결책을 모색하려면 우선 이러한 멸종 위기의 근원을 이해하고 이에 따른 진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는 서로 연계되어 있는 복잡한 생태계에서 특정 요소 하나를 골라내어 상품으로 전환하고 단순한 형태로 분해한다. 마르크스가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자본을 제약하는 장벽을 넘어서려는 자본의 욕망은 끝도 한도 없다.” 자본주의는 환경을 황폐화하고 끝없이 확장하며 세계를 혼돈에 몰아넣었다. 저자는 지난 시기 이루어졌던 모피 무역이나 포경 산업의 예부터 현실의 채굴주의까지, 자본주의가 확장해 온 역사를 살피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기후 변화와 멸종이라는 문제를 자본주의의 문제로 인식하고 “정신의 획일화”에 맞서 환경정의를 추구하는 광범위한 반자본주의 운동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더불어 멸종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소개하며 그 한계점 또한 밝히고 있다. 멸종 위기 대응으로 야생복원론과 합성생물학이라는 흐름이 있다. 야생복원론은 대형 포식동물이 생태계의 다양성과 회복력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일군의 야생복원론자들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늑대를 재방사해서 그 지역 생태계를 극적으로 바꿨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야생복원론자들은 인간이 등장하기 이전의 환경을 오염되지 않은 환경으로 보고 이 시기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렇지만 야생 보존을 추구하면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아메리카 원주민을 내?으려는 태도를 보인다면 이는 인간보다도 야생을 더 숭고하게 여기는 태도일 뿐이다. 야생복원론자들은 홀로세에 일어난 멸종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지구 전역에서 일어나는 생태 파괴에 자본주의가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또한 불평등하고 폭력적인 식민주의와 제국주의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면서 지구를 산산조각 내고 있다는 사실도 애써 외면한다. 또 한 가지 흐름으로 종복원론이 있다. 책에 등장하는 타우로스 프로그램(예전에 사라진 소 품종 오록스를 복원하려는 시도)의 예에서 보듯 유전체 기술을 통해 멸종한 종을 재창조하려는 종복원론의 시도는 인간을 신의 반열에까지 올려놓으려고 한다. 이러한 장밋빛 기술 발전론에 자본이 몰리고 있다. 종복원론과 같은 관점에서는 동물이든 인간이든 컴퓨터 부호로 손쉽게 치환될 수 있는 유전부호에 불과하다. 종복원론은 자칫 자본주의의 체계적인 모순이 유발한 환경 위기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위험한 망상으로 빠질 위험이 있다. 더 근본적으로 종복원은 자연을 조작하고 상품화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즉, 종복원은 생명자본주의를 추동한다. 종복원은 살아 있는 유기체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창출하고 획득함으로써 자본 축적의 새로운 장을 열 군침 도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몬산토 같은 농기업은 생명기술 스타트업 기업을 인수하여 생명 자체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이렇게 멸종 위기를 극복하려는 시도들은 강탈을 통해 축적이 이루어지는 현실을 무시한다. 덕분에 생물다양성에 대한 논의의 장이 재난 생명자본주의라고 불러도 좋을 만한 사상을 정립하는 장으로 바뀌어 버렸다. 2008년 유엔생물다양성협약은 배출 감소REDD 패러다임에 따라 글로벌 남반구의 환경 공공재는 자연 자본의 원천으로 전락했고, 열대우림과 대양에 깃들어 사는 무수한 생명은 수량화되어 전 세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 되어 버렸다. 극복해야 할 글로벌 남반구와 북반구의 차이도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다. 멸종에 맞서는 반자본주의 운동은 토지, 사람, 동식물을 상품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거부해야 한다. 더불어 지식재산권이라는 형태로 유전체가 사유화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 야생복원론은 코끼리같은 위풍당당한 아프리카의 대형동물을 수입한 뒤 서유럽 또는 북아메리카의 불모지에 풀어놓아 이들을 멸종으로부터 구하겠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태도는 최신 제국주의 생태학에 불과하다. 그럴싸한 동물원을 차려 놓고 아프리카 야생과 아시아 야생에서 훔쳐 온 동물들을 전시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멸종 위기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글로벌 북반구의 야생 복원 문제에만 주목해서도 안 되고, 지구 전역에서 이루어지는 야생동물 거래 근절에만 주목해서도 안 된다. 대형동물 학살로 이어지는 경제 불평등과 정치 불평등 같은 근본적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멸종 위기는 환경에 관한 쟁점인 동시에 사회정의에 관한 쟁점이다.자본주의의 토대는 무한한 성장이다. 덕분에 전 세계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글로벌 남반구가 가장 먼저 큰 타격를 받는다고 해서 나머지 세계가 안전한 것은 아니다. 혼돈에 빠진 기후는 전 세계를 휩쓸 것이다. 멸종 위기는 긴급한 전환을 요구한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모든 생물종이야말로 생태를 파괴하는 자본주의의 특징을 그 무엇보다 구체적으로 입증한다. 비평뿐 아니라 해법까지 제시하는 이 짧은 책은 멸종 위기 관련 문제부터 자본주의의 문제까지 본질적인 연관과 이해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훌륭한 도구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9791185104119

멸종 (생명진화의 끝과 시작)

김현우  | Mid(엠아이디)
0원  | 20140828  | 9791185104119
진화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다섯 가지 주제를 따로 떼어 생명의 기원과 여정, 진화의 비밀을 파헤쳐 본다.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EBS 다큐프라임 <생명, 40억년의 비밀>이 읽기 쉽고 보기 편한 단행본 연작으로 나왔다. 이 책은 그 시리즈의 처음으로, 생명진화의 끝과 시작인 멸종, 즉 대멸종을 다룬다. 멸종이란 단 하나의 개체도 남김없이 종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다. 종의 사라짐은 생명의 역사 이래 항상 되풀이되고 있는 일상적인 사건이다. 작은 규모의 멸종은 수십 번 있어 왔다. 하지만 지구 전체 생물종의 절반 이상이 사라지는 대멸종은 생명의 역사에서도 5번 정도에 불과하다. 이러한 대멸종은 진화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며 지구에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왔다. 다섯 번의 대멸종을 보면서 알 수 있는 것은 멸종이 모든 생명의 끝은 아니라는 점이다. 가장 극심한 멸종이었던 페름기 대멸종의 경우 모든 생물종의 95% 이상이 사라졌지만 결국 살아남은 몇 되지 않는 생물들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냈다.
9791196347031

대멸종

시아란, 심너울, 범유진, 해도연  | 안전가옥
11,700원  | 20210331  | 9791196347031
2019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북투필름’ 선정 및 토리코믹스 어워드 수상작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 수록 한 세계의 끝을 향해 달리는 다섯 편의 이야기 2018 겨울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수상 작품집 이승과 저승, 지구와 그 바깥, 지금 여기의 세계와 상상할 수 없던 새로운 세계의 ‘대멸종’ 독특한 주제를 바탕으로 재기발랄한 장르문학을 선보이는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대멸종]은 지난 2018년 겨울 공모전 수상작 다섯 편을 모은 작품집으로, [냉면]에 이은 두 번째 앤솔로지이다. 특히 이 작품집에 수록된 심너울 작가의 단편 소설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는 2019년 10월에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필름마켓 ‘북투필름(BOOK TO FILM)’에 선정되어 많은 영화, 영상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그 결과로 토리코믹스(ToryComics) 어워드를 수상했다. '한 세계의 종말'을 공통분모로 둔 이야기들은 판타지, SF, 미스터리 등의 문법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우리나라 고유의 저승 신화가 우주과학과 어우러지고, 빈민가에서 펼쳐지는 인간 드라마가 동화적인 판타지를 품는다. 멀지 않은 미래의 우주를 그리던 이야기가 어느 순간 미스터리 스릴러의 색채를 띠기도 한다. 이 흥미로운 결합이 지향하는 바는 이야기 본연의 '재미'다. 저마다 또렷한 인상을 남기는 다섯 편의 수록작들은, 더없이 극적인 사건인 대멸종이 재미를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기에 제격이라는 점을 훌륭하게 증명한다. 피하지 못할 어둠의 도래야말로 가장 빛나는 이야기의 시작인 것이다. 이 주제의 또 다른 미덕은 임박한 재앙 앞의 고군분투를 보여 줌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유한한 삶을 돌아보게 해 준다는 점이다. 각 작품의 주인공인 저승 세계의 차사, 게임 회사의 개발자, 리조트에서 일하는 아이, 우주탐사선의 선원, 거대 제국의 현자와 마법사가 맞닥뜨린 상황은 결국 우리가 처한 운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예정된 끝을 향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책장을 덮은 뒤에도 쉬이 그치지 못할 질문이다.
9791165120795

인간 멸종 (장승진 환경 시집)

장승진  | 북인
11,700원  | 20231020  | 9791165120795
아픈 지구의 현실을 다큐멘터리처럼 드러낸 장승진 시인의 환경·생태시들 1991년 12월 『심상』 신인상, 1992년 2월 『시문학』 우수작품상으로 등단한 이후 30여 년 동안 여러 권의 시집과 전자시집을 출간하며 제20회 세계문학상 시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장승진 시인이 환경시집 『인간 멸종(人間 滅種)』을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한 장승진의 『인간 멸종』은 ‘지구가 아프다’는 주제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환경파괴와 생태계 위기의 현장을 담은 한 편의 거대서사시이다. 시집은 모두 4부로 구성되었다. 각 부 첫머리에 7∼8편의 디카시 30편이 실려 있으며 지구의 환경과 생태 위기를 생각하는 자유시 46편 등 모두 76편이 실려 있다. 장승진의 시집 『인간 멸종』은 「시인의 말」에서 언급했듯 투 트릭 전략, 즉 일종의 이종교배를 통해서 ‘인류세(Anthropocene)’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시말은 강렬하고 이미지는 투명하다. 시인은 각 부의 전반에는 디카시를, 후반에는 자유시를 수록하면서 일종에 하이브리드 기법을 십분 활용해 『인간 멸종』을 이중의 서사로 이끌어가며 이 세계의 진실을 심문하고 있다. 장승진의 환경시집 『인간 멸종』은 현재 우리가 처한 인간학적 현실을 아무런 수식 없이 있는 그대로를 다큐멘터리처럼 드러내고 있는데, 어쩌면 그것은 삶의 진실에 이르는 지름길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장승진 시인이 전개한 일련의 시말운동은 ‘하나뿐인 지구’(「시인의 말」)를 너무도 사랑한 간절한 호소의 전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지의 목적은 시말에 이르는 진실의 통로이고, 시말은 이미지 전체를 지배하는 지구에 대한 시인의 사랑이다. 참으로 가혹하고 무서운 말이지만, 어느 누구도 ‘지구가 아프다’는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장승진 시인의 환경시집 『인간 멸종』의 발간은 의미가 깊은 작업이다. 이상국 시인은 “대추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백 년은 대추가 열린다. 뻐꾸기는 아프리카에 가서 겨울을 나고 봄에 온다.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들이붓고 있다. 이 이후에 지구 환경문제를 논한다는 것은 인류의 위선이다.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다. 지구도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갈 텐데…”라고 추천사를 써주었다. 또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기후재난과 생태환경 위기는 전쟁보다 무서운 인류 생존의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장승진 시인은 간결한 언어와 사진을 곁들여 우리의 가슴에 파고들어 감동을 줍니다. 맑고 순수한 열정을 담은 시집을 추천합니다”라며 장승진 시인의 환경시집 『인간 멸종』의 출간을 축하했다.
9788990024701

대멸종 (페름기 말을 뒤흔든 진화사 최대의 도전)

마이클 J. 벤턴  | 뿌리와이파리
25,200원  | 20070709  | 9788990024701
뿌리와 이파리 출판사에서 펴내는 '오파비니아 시리즈' 세번째 책. 2억 5100만 년 전에 일어났고, 최근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는 격변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지은이 벤턴은 페름기 말기에 일어났던 사상 최악의 대멸종을 분석하면서 그 과정과 원인을 파헤치고 있다. 12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러 분야에 걸쳐서 페름기 멸종의 원인을 분석하는 이들의 연구 방법과 진행과정,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논쟁들까지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생물다양성이 파괴되고 있는 요즘 과거의 격변의 과정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통해 지금을 보다 자세히 볼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함과 동시에, 보다 나은 미래를 생각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9791186706152

도면이 친절한 리얼 종이접기 2: 멸종 생물 편 (멸종 생물 편)

가와하타 후미아키  | 에밀
14,400원  | 20221011  | 9791186706152
〈멸종 생물 편〉 마침내 출간! 한때 존재했던 생명들이 예술적 상상력, 꼼꼼한 도면으로 되살아나다 종이접기 마니아들 세계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리얼 종이접기〉 시리즈의 반가운 새 책 《도면이 친절한 리얼 종이접기 2 - 멸종 생물 편》이 출간되었다. ‘공룡과 고생물 편’에 이어 여러 다양한 작품과 친절하고 꼼꼼한 도면이 또 한 번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새로운 창작의 기쁨, 다양한 난이도로 점점 더 완성도를 높여가는 재미는 종이접기 마니아들이 〈리얼 종이접기〉 시리즈에 계속 빠져드는 이유다. 이번 책에서는 한때 존재했으나 지금은 사라진 생명들을 섬세한 도면과 예술적 상상력으로 되살림으로써 리얼 종이접기의 매력을 한층 더 극대화시킨다.
9791170526414

독쑤기미: 멸종을 사고 팝니다 (멸종을 사고 팝니다)

네드 보먼  | 황금가지
16,200원  | 20250828  | 9791170526414
동물 보호조차 시장 논리에 따르는 세계 속, 한 직장인의 운명이 못생기고 성격 더러운 물고기 하나에 달려 있다! 탄소 배출권 등 환경 거래 시스템의 현상을 파헤치며 소설적 재미와 불편한 현실을 예리하게 결합하며 대중과 언론의 극찬을 받은 SF 블랙 코미디 『독쑤기미: 멸종을 사고 팝니다』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생물을 멸종시키면 ‘멸종 크레딧’을 제출해야 하는 근미래, 주인공 마크 핼야드는 크레딧 가격이 떨어질 거라 믿고 회사 돈으로 공매도를 감행하지만, 예측이 틀리며 약 80만 유로(13억 원)를 물어내야 할 위기에 놓인다. 유일한 활로는 단 하나, 그가 담당한 사업으로 멸종한 ‘독쑤기미’라는 물고기가 아직 살아 있음을 입증해 멸종 크레딧을 내지 않아도 되는 것. 그는 물고기에게 죽고 싶다는 기괴한 욕망을 품은 과학자 카린 르생과 환경적 아수라장이 된 북유럽 속에서 독쑤기미를 찾아 헤맨다. ‘홀로세 대멸종’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자본주의 시스템에 기반한 환경 보호 정책을 뼈아프게 비판하며 “탄소 배출 사업을 완전히 해체한다(와이어드 매거진)”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최고의 SF 문학상인 아서 C. 클라크 상을 수상했고 현재 TV 드라마화가 진행 중이다. 작가 네드 보먼은 부커 상을 비롯한 여러 유수의 상에 후보로 지목되었고, 서머싯 몸 상 등을 수상하고 2013년 당해 최연소로 ‘최고의 영국 작가’로 선정되는 등 평단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네드 보먼의 이 소설에는 일종의 유토피아적 미래가 담겨 있지만, 알아차리기 힘들다. 인류가 재판을 받는다는 설정인데, 이 재판의 검사는 임상적으로 정확하면서도 정신없이 웃기다.”-《뉴욕 타임스》 자산 가격이 하락할 게 확실하다면 해당 자산을 공매도할 수 있다. 공매도는 자산을 빌려서 빌린 것을 팔고,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구입해서 빌렸던 사람에게 돌려주며 그 차액을 챙기는 것이다. (중략) 핼야드는 자신이 멸종 크레딧 가격이 떨어질 거라는 도박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이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도박과 공매도의 위험은 잘 알려져 있었다. 잘 풀릴 때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한계가 있다. 크레딧의 가격이 0 이하로 떨어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이 안 좋게 풀릴 때 잃을 수 있는 돈에는 한계가 없다. 크레딧의 가격이 영원히 계속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공매도는 어두운 동화에나 나올 법한 마녀 같은 어이없는 도박이었다. 상승은 유한하고, 하강은 무한하다. 손실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커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불운한 공매도 투자자는 눈뜬 채 꿈을 꾸는 기분일 것이다. 이는 크레딧 가격이 급등한 이후 지난 몇 주 동안 핼야드에게 일어난 일과 매우 비슷했다. 핼야드는 자신이 전에 있던 어떤 사람보다 무한한 하강이라는 기괴한 차원에 깊이 빠져든 느낌이었고, 잘못된 도박이 급기야 숫자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 그 자체를 녹이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그것이 핼야드가 어쩌다 이처럼 전혀 있을 법하지 않은 상황에 부닥치게 되었는지에 대한 그럴싸한 설명 같았다. 그저 잘 먹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이렇게 되어 버렸다. 공매도를 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상황이 바뀌는 즉시 빠져나오는 것이다. 손실을 줄여라. 부디 처음에 매수했다고 해서 끝까지 매달리지 말라._본문 중에서
9788964622025

대멸종의 지구사 (생명은 어떻게 살아남고 적응하고 진화했는가)

마이클 J. 벤턴  | 뿌리와이파리
19,800원  | 20240823  | 9788964622025
여섯 번째 대멸종을 앞에 두고 다섯 번의 대멸종을,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돌아본다 멸종과 대멸종들, 그 전모를 담아낸 최고의 책 멸종이란 뭘까? 어떤 종 하나가 멸종하는 건, 34억 년 전쯤 생명이 생긴 이래, 늘 있었다. 그리고 포유류와 조류 종은 전형적으로 약 100만 년을 가고(인간, 그러니까 호모 사피엔스는 30만 년 됐다), 연체동물과 몇몇 식물은 개별 종이 대략 1000만 년쯤 간다. 지구 나이 46억 살에 비추어보면, 종은 단명하다. 왔다가 떠난다. ‘배경 멸종’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멸종 사건’들, 더 큰 ‘대멸종(mass extincton)’들이 있었다. 지금 있는 생물 종들은 그동안 지구상에 존재했던 것들의 1퍼센트도 안 된다. 그마저 망가져가고 있지만. 다들, 다섯 번의 대멸종을 말한다. 각각 오르도비스기 말(4억 4400만 년 전), 데본기 후기(3억 7200만 년 전, 그리고 3억 5900만 년 전, 그래서 ‘말’이 아니고 ‘후기’다), 페름기 말(2억 5200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 말(2억 100만 년 전), 특히나 유명한 공룡 절멸의 백악기 말(6600만 년 전)이다. 그리고 지금의 생물다양성 위기는 ‘여섯 번째 대멸종’이라고. 그 밖에도 크고 작은 멸종 사건들이 있었다. 지은이 벤턴은 초짜 교수였던 1985년에,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중간의 카닉절(2억 3300만 년 전~2억 3200만 년 전)에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왔고 그것이 네발동물과 암모나이트에게는 트라이아스기 말 대멸종만큼 심각한 멸종을 불렀음을 밝힌 논문을 『네이처』에 실었다. 그 ‘카닉절 다우 사건’은 ‘5대 대멸종’의 네 번째였던 트라이아스기 말 대멸종 때 해양 속(屬)의 45퍼센트, 그리고 공룡이 절멸한 백악기 말 다섯 번째 대멸종 때 약 50퍼센트가 손실된 것보다는 덜한 35퍼센트의 손실을 낳았다. 그로부터 40년, 이제 세계적인 고생물학연구단을 이끄는 멸종 문제 전문가로서, 그가 멸종 사건들을 통해 지구와 생명의, 멸종과 진화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9788924171105

滅踪<멸종>

박철희  | 퍼플
12,000원  | 20250918  | 9788924171105
『멸종』은 말이 사라진 자리에서 남는 태도에 관해 말하는 책입니다. 사랑의 과열을 규칙으로 식히고, 환호의 장식을 표기로 대체하며, 기억의 소란을 발끝의 예의로 낮춥니다. 처음엔 장난처럼 시작되었다던 그의 고백이, 끝에 가서야 비로소 서로를 위한 잔으로 숙성되는 과정을 우리는 함께 지켜보게 됩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는 무엇을 지웠는가보다 무엇을 거두어 들였는가를 묻게 됩니다. 흔적을 줄이는 손길이야말로 남은 것들을 더 선명히 보이게 하는 법임을, 이 책은 조용히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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