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제목
저자
외국
ISBN
목차
출판
x
BOOK
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베스트셀러
알라딘
교보문고
Yes24
신간도서
알라딘
교보문고
Yes24
국내도서
가정/요리/뷰티
건강/취미/레저
경제경영
고등학교참고서
고전
과학
달력/기타
대학교재/전문서적
만화
사회과학
소설/시/희곡
수험서/자격증
어린이
에세이
여행
역사
예술/대중문화
외국어
유아
인문학
자기계발
잡지
전집/중고전집
종교/역학
좋은부모
중학교참고서
청소년
초등학교참고서
컴퓨터/모바일
외국도서
가정/원예/인테리어
가족/관계
건강/스포츠
건축/디자인
게임/토이
경제경영
공예/취미/수집
교육/자료
기술공학
기타 언어권 도서
달력/다이어리/연감
대학교재
독일 도서
만화
법률
소설/시/희곡
수험서
스페인 도서
어린이
언어학
에세이
여행
역사
예술/대중문화
오디오북
요리
유머
의학
인문/사회
일본 도서
자기계발
자연과학
전기/자서전
종교/명상/점술
중국 도서
청소년
컴퓨터
한국관련도서
해외잡지
ELT/어학/사전
내책판매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1
김동식
2
내신콘서트 기출문제집 2학기 중간고사
3
how to be a cat
4
cognition
5
forgotten
실시간 검색어
인쇄 1
미야자와겐지전집
유형 on
thomas
디지털신세계메타버스를선점하라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알라딘,
영풍문고,
교보문고
"미야자와겐지전집"
(으)로 6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미야자와 겐지 전집 1
미야자와 겐지 | 너머
15,300원 | 20180807 | 9791189243029
은하수처럼 몽환적인 이상한 나라의, 모두가 꿈꾸는 세상 《미야자와 겐지 전집 1》에는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스물한 편이 수록되어 있다. 자연의 숨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감응하는 산골 아이들의 환상에 기댄, 몽환적인 느낌의 단편 〈바람의 마타사부로〉는 유년시절의 아름다운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산속 오두막으로 스며드는 아침 햇살 속에서 잠을 깬 두 소년과 아버지의 평화로운 아침으로 시작되는 〈빛의 맨발〉은 나라오의 불길한 꿈 이야기에서도 비극을 예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 풍경은 아름답고 따스하다. 그러나 햇살은 눈보라 속에서 힘을 잃고 두 소년은 어느덧 불길한 '어스름의 나라'에 와있다. 죽음을 향한 처절한 여정과 동생을 위해 채찍에 몸을 던지는 형 이치로의 애틋한 마음에 말 그대로 가슴이 옥죄여 온다. 그리고 다시 빛이 힘을 갖게 되는 극락세계 '빛의 맨발'. 《법화경》의 〈제16 여래수량품〉의 서경을 원형으로 묘사한 극락세계는 겐지 자신 또는 모든 남은 이의 죄책감과 고통을 치유하고 위안하는 공간이다. 미야자와 겐지의 대표작 〈은하철도의 밤〉은 조반니와 캄파넬라가 은하의 별자리를 따라 기차여행을 하는 이야기다. 하늘의 강 은하수를 따라 은빛 억새가 너울대는,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이 작품은 그러나 예쁜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여행 내내 왠지 모를 슬픔과 그리움에 가슴 아파하는 조반니. 그 슬픔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남은 이의 아픔이었다.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에서 별은 행복의 상징이기도 하며, 모든 생물과 무생물을 어우르는 자연과의 교감은 겐지 작품의 큰 줄기를 이루는 주제다. 그리고 겐지가 사랑하는 동식물들을 품고 있는 것은 숲이다. 숲은 수많은 작품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이 새롭게 삶의 터전을 일궈가면서 숲과 대화하고 교류하는 모습을 그린 〈늑대 숲, 소쿠리 숲, 도둑 숲〉에서는 숲이 주인공이다. 그러나 이 주인공들은 웅장하고 경이로운 자연 일부가 아니라 경단을 주지 않는다고 토라지고 장난을 치는 인간적인 숲이기도 하다. 겐지가 자연과의 교감을 이루며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묘사한 이상한 나라의 동화들은 이렇듯 따뜻하고 유쾌하지만, 인간과 자연은 때로 숙적이 될 수밖에 없는 숙명에 놓이기도 한다. 사냥꾼 고주로는 자신과 가족의 생계유지를 위해 곰을 죽이지만, 곰 역시도 고주로와의 관계를 숙명으로 받아들일 뿐 절대 미워하지 않으며 고주로의 외로운 죽음을 지켜주는 〈나메토코 산의 곰〉과 관료주의의 모습을 보여주는 〈고양이 사무소〉는 직설적으로 인간 세상을 풍자한다. 한편 경제적으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겐지가 불평등한 사회를 보며 느꼈던 죄책감은 그의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겐지의 출생 전후에 발생했던 산리쿠 지진과 리쿠우 지진, 그리고 반복적인 냉해와 기근으로 이어지는 농민들의 척박한 삶을 보며 연민을 느껴왔다. 그래서 그는 평생 농업과 광물, 지진에 관해 끊임없는 연구를 했으며,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작품 속 가공의 이상향 이하토브에 담고 있다. 〈폴라노 광장〉은 이상향 이하토브에서 있었던 일을 기록형식으로 담고 있는 작품이다. 하급 공무원인 큐스트는 이하토브에서 근무하던 중 전설의 '폴라노 광장'을 발견하지만, 모두가 행복해야 할 축제의 폴라노 광장은 탐욕과 거짓으로 얼룩진 가짜 광장이었다. 이후 마을의 젊은이들은 즐겁게 일하면서 함께 소박한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산업조합을 만들었고, 큐스트는 '폴라노 광장'의 악보를 보며 그곳의 추억을 떠올린다. 이렇듯 〈폴라노 광장〉은 겐지가 자신의 이상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작품이다. 반면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는 겐지가 살고자 했던 삶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냉해와 흉작, 그리고 기근으로 이어지는 척박한 농민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작품 속에서 겐지는 구스코 부도리를 통해 자신이 해왔던 일, 하고 싶었던 일을 그리고 있다. 가상의 곡물 오리자의 풍작과 농민들의 수고를 덜어줄 수 있는 비료 비를 성공적으로 마친 부도리는 끝으로 자신의 몸을 희생해 다시 한번 찾아온 냉해의 피해를 막아낸다.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전기〉는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의 구도와 비슷해서 그 전신이 되는 작품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비슷한 구도로 시작된 두 이야기는 전혀 다른 전개를 보인다. 초기 작품군에 속하는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전기〉는 요괴 세상이라는 허구적 공간을 이용해 대담한 상상력을 펼쳐 보인 작품으로, 자만심과 유혹 때문에 추락하는 주인공 네네무는 부도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가격비교
미야자와 겐지 전집 2
미야자와 겐지 | 너머
15,300원 | 20180807 | 9791189243036
인간에 대한 심상과 겐지의 생명존중사상을 엿보다 스케치 1 / 시월의 끝에 실린 작품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골 마을의 풍경들을 유쾌하게, 때로는 해학과 반전이 담긴 것들로 구성하였다. 처럼 그 배경의 일환이 된 것은 실제 있었던 1899년 '자가제조주 금지'와 1904년 '탁주제조 금지령'으로 일본 군국주의 형성을 위한 세금 충당의 일환에 따른 법들, 즉 '권력에 대한 민중의 저항'을 엿보게 한다. 특히 은유와 해학을 통해 허세로 가득 찬 어른()과 관료사회를 비꼬기도 하고( ), 와 와 같은 작품에서는 고단한 농민의 삶 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한 애수를 그려낸다. 하지만 겐지는 이러한 시대적 공간에서도 와 에서처럼 고단한 노동으로 살아가는 농민들의 모습을 결코 우울하거나 비관적으로 그리고만 있지는 않는다. 물론 이 책에서도 아이들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동화 같은 작품들이 등장한다. 와 전집 1권에 실린 선구 작품으로 은 안갯속에서 만난, 끝을 알 수 없는 골짜기가 아이들에게는 세상의 끝처럼 보이는 공포의 대상을 비춘다. 또 에 도입되는 역시 아이들의 눈에 세계가 어떻게 비치는지를 보여주는 있는데, 골짜기와 마찬가지로 연못 역시 '이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나타내고 있다. 아이의 눈에 비친 자연의 모습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표현한 과 때까치가 일제히 버드나무 속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라고 믿었던 아이는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버드나무가 새를 빨아들이는 힘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스케치 2 / 이하토브농업학교의 봄에서는 작가이면서 동시에 교육자였던 겐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히에누키농업학교(현 하나마키농업고등학교)에서 4년여의 교사 생활을 했던 실제 삶을 바탕으로 해서 화자, 즉 겐지의 심상을 여과 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를 통해 일기 형식을 빌어 당시 농민의 어려운 삶을 아픈 마음으로 표현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있다. 한편 미야자와 겐지가 자기 희생적 삶을 추구하는 데에 정신적 토대가 되었던 것은 불교의 종파 중 하나인 법화경 신앙이었다. 만물의 평등과 행복을 추구하던 겐지의 종교적 신념은 스케치 3 / 십력의 금강석에 실린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러한 종교적 색채를 더해 과학자로서 또는 시인으로서의 시선을 더해 겐지문학의 한 특색을 이루고 있다. 인생에서 추구해야 하는 것의 상징으로서 이슬이면서 동시에 삼라만상을 빛나게 하는 원리 그 자체임을 말해주는 , 험난한 고난의 길 끝에 절대경지에 이르게 되는 과 , 밤 기차의 정경을 스케치한 습작 의 젊은 부부는 창문에 낀 얼음이 아이의 머리 뒤에서 후광처럼 빛나는 모습을 보고 조금은 애잔한 마음으로, 자신의 아이가 미래에 '무상보리'를 추구하기를 기원한다. 특히 는 불교의 서역을 배경으로 한 작품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늙은 순례자가 들려주는 하늘의 동자 이야기가 '모래가 흐르는 곳 남쪽의, 버드나무로 둘러싸인 작은 샘터'라는 이국적인 공간이 무척이나 사실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는 이를 완성하기까지 십 년의 세월이 걸린 만큼 겐지가 애착과 집념을 담은 작품으로 유머러스하면서도 농밀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십 년의 세월을 사막의 전장에서 보낸 북수장군의 병을 뛰어난 의사 삼 형제가 마술처럼 해결하는 유쾌한 작품이기도 하다. 미야자와 겐지는 법화경 신앙을 갖게 된 후 1918년부터 5년 동안 채식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겐지의 채식은 종교적 믿음보다는 만물의 행복을 추구하던 시인의 심상에서 기인한 바가 더 큰 듯 보인다. 그래서 스케치 4 / 베지테리언 대축전 실린 두 편의 작품에는 다른 동물의 생명을 빼앗아 살아가는 육식에 대한 혐오감이 강하게 드러난다. 는 인간의 욕구와 필요로 다른 동물을 참살하는 인간중심사고에 대한 겐지의 분노가 표현된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현 세계를 비출 수 있는 것은 수년 전 돼지 구제역이 생기자 이를 생매장으로 처분한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농업학교에서 사육되는 요크셔종의 돼지는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모두 이해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관심을 두는 것은 오로지 '살덩이'다. 강제로 살을 찌우기 위해 비육기라는 잔인한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의 모습, 그리고 오늘날 인간들이 위태로워지면 생매장시켜버리는 잔인함을 고발하고 있는 작품이라 말할 수 있겠다. 또한, 미야자와 겐지는 에서 채식주의에 대한 신념을 더욱 직설적으로 표출한다. 이는 단순한 감정이 아닌 이성이 바탕이 된 논지를 말하며 채식주의에 대한 신념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러한 논지는 '모든 동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한다는' 생명존중사상을 한껏 주장하고 있다.
가격비교
미야자와 겐지 전집 3
미야자와 겐지 | 너머
15,300원 | 20180807 | 9791189243043
인간과 자연과의 교감이 어우러진 환상세계로의 초대 스케치 1 / 수선월의 4일에 수록된 작품들은 자연에 대한 미야자와 겐지의 관찰력이 빚어낸 환상공간이 자유롭게 펼쳐진다.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꽃샘추위의 마지막 눈보라가 치는 정경을 환상적으로 표현한 은 눈의 정령인 눈아이와 눈할머니라는 상상 속 존재가 눈보라 치는 산골의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준다. 또 이 작품은 《미야자와 겐지 전집 1》에 수록된 의 슬픈 결말을 연상시켜 읽는 이의 마음을 더욱 긴장시킨다. 은 미야자와 겐지의 표현력이 절정을 이루는 작품으로 전쟁에서 이긴 까마귀 대위의 기도는 전쟁이 만연한 세계에 대한 작가의 안타까움이기도 하다. 은 손수건 한 장을 두고 소심하고 의심 많은 사슴이 주뼛거리며 다가가는 모습이 미야자와 겐지에게는 마치 춤을 추는 것으로 비친 것인지 그 묘사가 재치 있고 유쾌하다. 는 미야자와 겐지의 천부적인 관찰력으로 만든 섬세한 묘사로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 사물이 움직인다는, 어린아이 같은 상상을 있을 법한 이야기처럼 만들어낸다. 한편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에 등장하는 산도깨비는 꿈과 마찬가지로 환상공간을 제공하는 중개자인데, 은 산도깨비와 꿈이 동시에 등장하면서 더욱 독특하고 몽환적인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밑도 끝도 없이 재판에 참석해 달라는 이상한 엽서는 가 사는 숲 속 환상공간으로의 초대장이다. 고양이 역시 미야자와 겐지 작품의 단골손님인데, 늘 인간 이상으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작품의 풍자성을 살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생전 미야자와 겐지가 '꽃과 새의 동화'로 분류한 작품이 있는데, 스케치 2 / 재두루미와 달리아에 수록된 작품 중에는 등이 해당한다. 이 일련의 작품에서 미야자와 겐지는 죽음과 아름다움, 즉 윤회하는 생명과 영원한 아름다움의 관계를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그중 포자를 터뜨리는 것을 모티브로 죽음을 묘사한 것은 다음 두 작품이다. 의 씨앗이 죽음을 상징하는 북쪽으로 날아가고, 그 할미꽃의 영혼을 끝까지 따라가지 못한 종달새는 안타까운 이별의 노래를 부르고, 에서는 죽음과 함께 새로운 탄생이라는 희망이 표현되는데 여행을 떠나는 어린 생명들이 외투와 신발과 음료수를 챙기며 부산을 떠는 모습 속에서 불안과 희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강바닥의 푸른 풍경이 선명하게 그려지는 는 물총새와 하얀 자작나무 꽃잎이 죽음과 아름다움의 대비로 묘사되고 있다. 에서는 꽃의 여왕이 되고 싶어하는 크고 붉은 달리아꽃의 욕망과는 다르게 재두루미의 눈에는 소박하고 하얀 달리아의 모습만이 보이고, 의 개양귀비는 아름다움을 위해 악마에게 모든 것을 바치려 하는데, 이는 인간의 탐욕스러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아름다움의 상징인 무지개와 그 무지개를 사모하는 개머루의 이야기로 《미야자와 겐지 전집 1》에 수록된 를 개작한 를 통해 미야자와 겐지가 생각하는 예술은 곧 아름다움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수확이 끝난 에 줄지어 서 있는 옥수수가 개구리의 눈에는 '이빨이 칠십 개나 있는 유령'이고, 에서 아침이면 불쑥 솟아있는 숲 속의 버섯은 개미 병사의 눈에 '느닷없이 나타난 새하얀 건물'이다. 이처럼 생물과 무생물을 넘나들며 자유자재의 시점을 구사하는 미야자와 겐지의 능력은 당연히 자연과의 교감에서 나온 것이다. 스케치 3 / 새장 선생과 후 쥐의 작품들은 동물의 의인화를 통해 인간의 어리석은 모습을 풍자한 우화에 속한다. 그래서 조금은 단순한 구도와 직접적인 주제의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동물에 빗대어 표현한 미야자와 겐지의 우화는 풍자와 비판의 끝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이다. 거미와 민달팽이와 너구리는 이기적이고 잔인한 경쟁을 벌이지만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는 내용의 은 권선징악을 직접 표현한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세 학생에게 잔인한 경쟁을 가르친 것은 동굴곰이라는 뜻의 호라쿠마洞熊 선생님이다. 이 작품에서 미야자와 겐지가 풍자한 것은 일본의 제국주의 교육이며, 악은 인간 본래의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사회제도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미야자와 겐지 역시 약삭빠른 인간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쥐를 빗대 인간의 어리석은 모습을 풍자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다른 사람이 행하는 선의의 행동을 결과만 보고 오히려 원망하며 자신의 약함을 무기 삼는 , 복잡한 얘기나 남의 칭찬을 들으면 불편한 심기를 참지 못하고 헛기침으로 상대방을 위협하는 , 그리고 에서는 새장이라는 사물을 의인화해서 허풍스럽고 설교하기 좋아하는 새장 선생과 배울 의지가 전혀 없는 후 쥐의 모습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있다. 역시 개구리가 주인공인 우화로 고무신을 얻게 된 칸 개구리의 오만함과 친구 개구리들의 시기를 벌하는 권선징악의 주제를 담고 있지만, 세 마리 모두 구원을 받아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점이 독특하다. 스케치 4 / 시그널과 시그널레스에는 모티브로 차용한 열차를 배경으로 미야자와 겐지의 특성을 이루는 작품들이 담겨있다. 열차 창문의 투명한 서리와 오렌지빛 전등 속에서 사람들은 환상공간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열차를 맞이하고 떠나보내는 신호기는 그들만의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열차의 전등도 히터도 선로도 마음을 갖지 않은 것은 없다. 새벽을 여는 첫 열차의 아름다운 노래로 시작되는 는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 중 남녀의 사랑을 담은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다. 지상에 묶여 서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신호기의 애절한 사랑은 창고의 도움으로 '육체'를 떠나 비로소 우주라는 환상적인 공간에서 결실을 본다. 반면에 는 수백 마리의 빙하쥐 모피로 만든 옷을 입고 구백 마리의 검은여우를 잡겠다는 다이치는 탐욕스런 인간의 모습을 대표하고 있지만, 생존을 위한 약육강식에 대한 슬픔도 담고 있다. 하지만 환상공간이 때로는 어릴 적 아련한 추억의 공간인 작품도 있다. 사람들 몰래 산에서 내려와 을 구경하고는 돈 없이 경단 두 꼬치를 먹다 호된 대가를 치른, 바람과 함께 나타나 램프를 끄고 다시 바람처럼 사라진 산도깨비는 유소년 시절 바람에 대한 아련한 환상을 떠올리게 한다. 더불어 일본에 전해져 내려오는 민화를 모티브로 한 나 도 유년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다. 미야자와 겐지는 '얼간이 예찬자'이기도 하다. 미야자와 겐지가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생각했던 '얼간이'의 모습은 의 베고 돌과 의 겐주의 모습으로 표현한다. 베고 돌과 겐주를 통해 '얼간이'로 불리고 싶었던 미야자와 겐지의 바람이 그대로 담겨있다. 스케치 5 / 26일 밤에 수록된 작품 중 생전에 발표된 는 교활하고 냉혹한 오츠벨의 착취가 순수하게 노동의 기쁨에 빠져 있던 코끼리의 웃음을 빼앗는 모습을 통해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한편 는 자아에 대한 비판이다. 자기번민으로 괴로워하는 토신의 모습과 자신의 위선을 알면서도 억제하지 못하는 여우의 번민에서 미야자와 겐지의 자아성찰을 엿보게 된다. 은 고행자의 고독함과 함께 감정에 따라 쉴 새 없이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수많은 비유로 묘사하고 있다. 또 종교적 색채가 강한 은 생명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하다. 스님 올빼미의 삼일 밤에 걸친 독경과 강연, 그리고 독경의 내용을 증명이라도 하듯 새끼 올빼미가 인간에게 붙잡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가 서로 맞물리면서 해탈의 밤을 향한다. 은 보석학을 전공한 나라노키 박사가 오팔을 찾아 삼일 밤을 노숙하면서 세 가지의 환상 체험을 하는 이야기로 행을 바꿔가며 진행되는 시 형태의 본문과 산문 형태의 대화를 대비시킨 구조가 독특한 작품이다. 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액자구조로 된 작품으로 '박물관 16등관 큐스트'의 추억이라는 형식을 빌려 박제된 벌새가 이야기꾼이 되어 펨펠과 네리의 이야기를 전한다. 박제된 벌새가 전해주는 파란 창문 속의 다정한 오누이의 이야기는 액자구조 속에서 더욱 몽환적이고 신비한 세계로 다가온다. 낮잠에서 깨어 멍하니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는 역시 나무 속 통로를 통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다는,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이야기 구조다. 은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밤의 동물원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사자 우리 앞에 앉아 있던 '나'의 꿈속에서는 밤이 되면 자신들을 가로막는 우리가 사라지고 서로 교감을 나누는 본래의 숲으로 변한다. 은 전형적인 권선징악 구조로 효심 깊은 기요오는 어머니의 약을 구하기 위해 열심히 숲을 헤매다 신비한 열매를 발견하고, 자신의 뱃속을 채우기에 급급한 탐욕스러운 다이조는 신비한 열매를 찾다가 포기하고는 스스로 가짜 열매를 만들어 먹다 목숨까지 잃게 된다. 끝으로 미완성 작품 여섯 편은 미완성이거나 원고의 소실 등으로 이야기 구조가 완벽하지 않지만, 짧게나마 자연교감 능력과 이야기의 원천을 엿볼 수 있다.
가격비교
미야자와 겐지 전집 3
미야자와 겐지 | 너머
15,300원 | 20150129 | 9788995529799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이야기! 일본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집 『미야자와 겐지 전집』 제3권. 어린이책으로 많이 알려진 작가지만 그의 작품은 과학과 종교와 철학이 담겨 있어 오히려 어린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것들이 더 많다. 이 전집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꽃샘추위의 마지막 눈보라가 치는 정경을 환상적으로 그려낸 《수선월의 4일》, 죽음과 함께 새로운 탄생이라는 희망을 표현해낸 《은행》, 교활하고 냉혹한 오츠벨의 착취가 순수하게 노동의 기쁨에 빠져 있던 코끼리의 웃음을 빼앗는 모습을 통해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오츠벨과 코끼리》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모든 생물과 무생물을 아우르는 자연과의 교감과 애정 어린 시선이 만들어낸, 신비하면서도 따뜻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가격비교
미야자와 겐지 전집 2
미야자와 겐지 | 너머
15,300원 | 20131009 | 9788995529782
일본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집 『미야자와 겐지 전집』 제2권. 어린이책으로 많이 알려진 작가지만 그의 작품은 과학과 종교와 철학이 담겨 있어 오히려 어린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것들이 더 많다. 이 전집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가격비교
미야자와 겐지 전집 1
미야자와 겐지 | 너머
15,300원 | 20121022 | 9788995529775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이야기! 일본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집 『미야자와 겐지 전집』 제1권. 어린이책으로 많이 알려진 작가지만 그의 작품은 과학과 종교와 철학이 담겨 있어 오히려 어린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것들이 더 많다. 이 전집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자연과 감응하는 산골 아이들의 환상에 기댄 단편 《바람의 마타사부로》, 관료주의의 모습을 보여주며 직설적으로 인간세상을 풍자하는 《고양이 사무소》, 요괴 세상을 배경으로 대담한 상상력을 펼쳐 보이는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전기》 등 모두 21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모든 생물과 무생물을 아우르는 자연과의 교감과 애정 어린 시선이 만들어낸, 신비하면서도 따뜻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가격비교
1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