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 쉼쉬는 지구 (기후위기 환경감수성 키우기)
고미경, 박상화, 심형수, 양옥년, 이민화 | 퍼플
12,000원 | 20230520 | 9788924109368
함께 살아 쉼쉬는 지구
우리는 저녁에 잠이 들기 전에 늘 관심 있게 보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내일의 날씨를 알아보기 위해 일기예보를 보는 것입니다. 날씨와 기후는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산을 가지고 나가야 할지,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를 결정하기도 하고, 그것을 넘어 언제 들에 씨앗을 뿌리고, 거둘 것인지, 저녁 식탁에는 어떤 반찬이, 어떤 생선이 올라올지에 대해서도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요즘 날씨가 예전과 많이 다르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일기예보에서도 ‘평년기온’과 다르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갑자기 낮 최고 기온이 35°C를 넘어서는 폭염이 계속되기도 하고, 장마가 예년보다 길어지기도 하고, 날이 갈수록 여름은 길어지면서 더 더워지고, 겨울도 길어지고 더 추워지고 있어서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모두 기후가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그래서 각국의 전치인, 과학자, 환경보호운동가 등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의 환경위기시계가 너무 빨리 12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에 걱정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기후변화를 막고, 환경위기시계를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인지 지혜를 모으고 있습니다. 심지어 기후변화 대신에 기후위기, 기후재앙이라는 아주 무서운 단어를 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서 환경위기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지혜를 나누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 여름, 8월 1일 대한민국이 기상 관측을 하기 시작한 1904년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습니다. 서울특별시가 39.6°C, 강원도 홍천군이 41.0°C로 최고의 기온을 기록하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역대 최고 기온에 초열대야, 폭염 일수, 열대야 일수까지 모든 면에서 기록적인 폭염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록은 단지 현재까지 놓고 볼 때만 최고기록일 것입니다. 아마도 기후변화가 지금처럼 계속 진행된다면 2018년 여름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극심한 폭염이 ‘시작’된 해로 기록되고 말 것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극단적인 폭염은 앞으로 반복될 뿐만 아니라 그 강도는 더 세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는 이제 저 멀리 북극에 사는 북극곰이 겪는 일이거나 장래 일어날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바로 여기에서 우리가 겪어야 하는 문제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 것입니다.
저는 지금 지구환경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현재 지구환경 상태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환경위기시계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환경위기시계를 더 빠르게 돌아가게 하는 중요한 환경문제로 ‘기후변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기후변화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기후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이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기후변화의 속도를 줄여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환경위기시계는 12시를 지구환경 파멸의 시간으로 본다면 2022년 지구는 9시 35분(우리나라는 9시 28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12시까지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다는 사실도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