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동

박수동 화백의 만화 〈고인돌〉 복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만화걸작선' 27번째 작품 1970, 80년대 한국 사회의 단면을 해학과 풍자로 표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한국만화걸작선’ 27번째 작품으로, 박수동 화백의 〈고인돌〉을 선정해 복간했다. 〈고인돌〉은 1972년부터 1991년까지 17년에 걸쳐 대중 잡지 《선데이서울》에 연재된 박수동 화백의 대표작이다. 〈고인돌〉은 1978년 처음 단행본으로 출간된 뒤 많은 독자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한국만화걸작선’ 27번째 작품으로 복간된 〈고인돌〉은 1987년 도서출판 까치에서 출판된 〈하나 고인돌〉, 〈둘 고인돌〉, 〈셋 고인돌〉, 〈넷 고인돌〉과 2001년 우석출판사에서 출판된 〈고인돌 왕국〉을 모아 총 5권으로 구성되었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문학 작품은 세월이 흘러도 그 빛을 잃지 않는다. 신간이 넘쳐나고 인터넷 미디어가 실시간으로 많은 장르의 창작 작품을 쏟아내도 오래된 책을 들춰 보는 이유는, 과거와 현재를 초월하는 큰 울림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고인돌〉 복간본은 1970년대 군부 독재 하에 민주화 운동이 활발하던 그 시절을 살아온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고, 그 시절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겐 해학과 풍자를 통해 1970년대 사회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박수동 화백의 〈고인돌〉 복간본은 당시 원고가 남아 있지 않아 도서를 스캔해 제작했고, 글씨체와 그림은 원작의 느낌을 살리고자 그대로 담았다. 다만 성적 감수성과 사회 시대상을 고려해 한화를 아쉽게 편집했고, 우철 제본 방식을 현대적 방식인 좌철 제본으로 수정하고 이에 따라 그림의 배치도를 변경해 복간했다. 〈고인돌〉 복간본을 출간하며, 박수동 화백은 “30대에 사랑한 원고를 80대의 늙은이가 보고 있다. 눈물이 난다.”고 말하며 “‘고인돌’하면 에로틱한 성을 떠올리지만 자세히 보면 없을 무자가 보인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만화걸작선’은 시간이 지나 절판되거나 자료 부족 등으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우리 만화계의 보석 같은 명작을 발굴, 복원, 보존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故 김종래 화백의 〈마음의 왕관〉, 〈엄마 찾아 삼만리〉, 故 고우영 화백의 〈대야망〉,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 등 27개 작품이 출간됐다.

고인돌 1-4권+왕국 세트

박수동(큰글씨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