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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으)로 126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59259685

노년이란 무엇인가 (늙음을 혐오하는 사회에 맞서다)

박홍규  | 들녘
17,280원  | 20251002  | 9791159259685
모든 노인은 ‘더욱 부유하고, 유식하고, 생산적인 노년’이라는 거짓 이상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창조적인 노년을 위한 안내서 ‘박홍규의 사상사’ 시리즈 두 번째 책 『노년이란 무엇인가』 ‘박홍규의 사상사’ 시리즈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우정이란 무엇인가?”라는 전작의 도발적인 질문에 이어 이번에는 ‘노년’이 사상과 문화, 예술, 정치, 사회 등의 영역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그려져 왔는지 검토한다. 노년이란 무엇인가? 단순히 ‘늙음’과 ‘늙은 이후의 시기’를 뜻하는 것이 아님은 명백하다. 노년을 말하는 책들조차 ‘노년’과 ‘늙음’이라는 말을 터부시하는 데서 이를 감지할 수 있다. 그리하여 대신 ‘나이 듦’ ‘지혜롭게 나이 드는 법’이라는 완곡하고 ‘온화한’ 어휘들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비단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다. “늙음을 수치스러운 비밀처럼 여기고, 그런 걸 입에 담는 자체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경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만연하였다. 이 책은 각 시대의 정치·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노년은 무엇으로 정의되었는지 살핀다. 많은 사상가는 저마다 노년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았으며, 그 이유와 근거는 무엇이었는지도 고찰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소위 ‘노년 사상’이라 하는 것의 실체를 파헤쳐 노년을 해방하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나이와 무관하게 모두가 서로의 존엄과 가치를 인정하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사는 것”이 옳으며 “나이는 물론 성별, 인종, 성적 취향 등 그 무엇으로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이 책은 그처럼 자연스러운 노년을 지지하며 그것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더욱 건강한 노인” “더욱 성공하는 노인” “더욱 유식한 노인”을 이상으로 삼는 기존의 노년 담론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노인들이 자치하며 스스로 자기 삶을 경영하는 것을 추구한다. 이 책 전체에 걸쳐 동서양 노년의 표상으로서 검토하는 이들은 중국의 도연명, 조선의 정약용, 러시아의 레프 톨스토이다. 그들이 “위대한 시인이거나, 사상가, 소설가여서가 아니라” 노년에 “새로운 창조적 혁명”을 추구하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노년에 이르면 사람은 변화하기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자각을 새로이 하며 삶을 새로 창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은 그처럼 ‘창조적인 노년을 살아가기 위한 안내서’다. 혐오와 경멸의 대상이 되었던 노년의 역사를 ‘다시 쓰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서양을 가로지르며 읽는 노년의 사상사 이 책은 총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각각 근대 이전과 이후의 노년 사상을 살핀다. 오늘날 만연한 사회 문제에 대하여 혹자는 ‘건강한 유교 질서의 붕괴’를 원인으로 들며 노인과 그들의 지혜가 존중받았던 시대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근대 이전의 노년을 다루는 이 책의 1부는 ‘노인이 존경받았던 시대’란 허상이라고 말한다. 존중받는, 혹은 존중받을 만한 자격을 갖춘 노인은 극소수였으며, 생활환경이 열악하였던 시대에 노년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자체가 ‘특권’이었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극심한 빈곤 속에서 죽을 때까지 노동해야 했으며, 그런 그들의 모습은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특권계급 노인들은 당시 사회를 이끌었으나, 부와 사회적 지위를 두고 젊은 세대와 끊임없이 갈등 관계에 놓였다. 1부에서 이상적인 노년의 표상으로 꼽을 만한 인물은 4~5세기를 살았던 중국의 시인 도연명이다. 도연명은 벼슬을 좇느라 “마음이 몸의 노예가 되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마음 내키는 대로 살기 위하여 자연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농사지으며 농민들과 가까이 지내며 그들의 순박함으로부터 배웠다. 늙음과 죽음을 불안해하며 갈등하기도 했지만, 결국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순응하기로 한다. 비로소 늙고 가난한 사람들이 사상사의 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하는 순간은 19세기 이후이다. 2부에서는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와 19, 20세기 등 근대 이후의 노년 사상을 살핀다. 이 시대도 노년에게 적대적이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많은 예술작품이 노년을 추하고 혐오스러우며, 탐욕이 많고 어리석은 모습으로 묘사했다. 2부에서 이상적으로 꼽는 인물은 정약용과 톨스토이다. 정약용은 말년에 비로소 중국의 말과 글에서 벗어나 조선 말로 조선 시를 쓰게 되었다고 기뻐한다. 그리하여 노인일쾌사 5수에서 노인의 기쁨 중 하나가 “붓 가는 대로 미친 말을 마구 씀”에 있다고 한다. “나이 칠십에 전통이나 관습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비타협의 참된 지식인”이 되었다며 기뻐한 것이다. 톨스토이는 생애 3분의 2가 지났을 때 농부의 삶이야말로 자신이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참회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시기 그가 교회의 권위를 부정하고, 모든 권위를 철저히 비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자신만의 종교관을 구축하였다는 점을 이 책은 주목한다. 바로 거기서 삶에 필요한 노동을 스스로 할 것과 비폭력 무저항을 주장한 톨스토이주의가 나왔다. 이 책은 기존의 노년 사상을 톺아보고 그것에 대한 비판을 종합하여 소박하고 자유로우며 창조적인 노년의 가능성을 제안하는 것으로 끝난다. 우리에게는 부유한 노인들의 철학이 아닌 늙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노년 사상이 필요하다 “노년에 대한 사상가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공소한 것들입니다. 나는 그것을 비판하고 뒤집어야 늙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 쓰일 수 있다고 봅니다.” _본문에서 역사는 언제나 승자, 강한 사람의 관점에서 쓰인다. 따라서 그 역사를 돌아보는 우리에게는 그 외 사람들의 관점을 알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노년에 대한 사상사를 검토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노년에 대해 말할 여유가 있었던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지위에 있었으며, 그렇지 못한 노인들은 먹고살기만도 바빴던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오늘날 가장 유명한 노년론으로 일컬어지는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를 그 대표적인 예로 든다. 그 책은 노년에 대한 고대 저술로서는 유일하게 우리말로도 여러 번 번역되었으나, 그것을 ‘단순 노년 철학 담론’만으로 볼 수는 없다. 그 책에는 공화정이 무너져가는 시기에 원로원에 입성한 키케로의 불안이 반영되어 있다. 원로원의 권위를 회복하고 지금까지 누렸던 특권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 그 책을 썼다는 것이다. 결국 “『노년에 관하여』는 특권계급인 원로원 노인들을 위한 책”이었다. 따라서 이 책은 부유한 자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쓴 노년 사상을 오늘날 우리가 절대적인 진리처럼 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이 책은 그러한 노년 사상들을 철저히 비판하기 위해 쓰였다. 그로써 늙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노년 사상이 나올 수 있으리라는 일념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을 자랑한다. 혹자는 수명만은 대폭 늘어나지 않았는가 말할지 모르나, 어쩌면 실제로 늘어난 것은 “노년의 비참함”인지도 모른다. 노인 빈곤율과 마찬가지로 치솟는 노인 자살률이 그 증거다. 따라서 이 책은 “노년 사회보장의 확립을 전제로 한 노년의 창조성 앙양”을 주장한다.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하고 “굶주리고 병들어 죽지 못해 겨우 살아가는 형편”에는 창조력이 싹틀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길어지는 평균 수명과 치솟는 노인 빈곤율에 대응하여 정년을 늘리고 노인들을 재교육하여 계속 노동하게 하자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사회에 기여’하게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노동이나 교육은 노인들은 물론이고 청년들에게도 더 이상 시켜서는” 안 된다. 결국 노인이 자유롭게 해방되어 창조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사회 패러다임 전체를 변화시켜야 한다. 이 책은 노인들이 먼저 각성하여 그러한 ‘혁명’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한다.
9791159259678

우정이란 무엇인가(큰글자도서) (자유롭고 평등한 사귐의 길을 찾아서)

박홍규  | 들녘
35,100원  | 20250915  | 9791159259678
“우정은 자유다!” ‘반항하는 지성’ 박홍규의 우정의 사상사 『우정이란 무엇인가』 ‘성찰하고 반항하는 지성’ ‘진정한 자유를 열망하는 영원한 이단아’ 박홍규 교수의 사상사 시리즈를 선보인다. 그 시작이 될 이 책은 질문한다. 우정이란 무엇인가?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고백한다. 사실 자신은 화려한 인맥 같은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오늘까지도 시골에 파묻혀 평생을 거의 혼자서 살아오다시피 하고 있다고. 혹자는 그런 사람은 우정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 할지도 모르겠으나, 이 책은 단호히 말한다. 혈연, 지연, 학연을 근거로 하는 패거리주의는 참된 우정이 될 수 없으며 철폐되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 모두는 진정한 우정을 찾아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헤매나 결국 얻지 못하고 극심한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하여 “오, 나의 친구여, 친구는 없다네!”라는 누구의 말인지 그 출처조차 불분명한 말에 쉽게 매혹되고 마치 그 말이 대단한 진리라도 되는 양 가슴속에 격언처럼 새기고 살아가지 않느냐는 것이다. 저자는 지식이니 재산이니 사회적 지위니 하는 것 따위를 자랑하고 과시할 친구는 없지만 대신 평생 책을 친구 삼았노라고 고백한다. 이 책은 그런 저자가 평생 읽은 사상가들의 우정론을 정리한 책이다. 동서고금 막론하고, 우정이라는 주제에 도전하고 그 결과를 책으로 전한 철학자는 많다. 그래서 오늘날 일각에서는 자본주의로 인해 더럽혀진 우정을 그들의 책을 읽음으로써 회복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고 선전하기도 한다. 일부는 옳은 말이다. 오늘날의 천민자본주의는 거부되어야만 하고 “그래야 진정한 우정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그 어떤 대단한 사상가의 우정론이라 할지라도 단일하고 절대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그리하여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서양 여러 사상가의 우정론을 아울러 정리한 이 책은 그 어떤 사람이나 견해도 찬양하거나 숭배하지 않는다. 오직 그들의 우정론을 종합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에서 검토, 고찰할 뿐이다. 어떤 사상을 다룸에 있어 그 사상이 탄생한 정치·사회·문화적 배경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사상가의 전체 사상을 살피지 않고 우정에 대한 일부 언급만을 떼어 볼 수도 없다. 하지만 그렇게 총체적인 접근법을 취하는 책이 많지 않으며 아예 전무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이 책은 쓰였다. 그러므로 개개의 우정론들을 각 시대의 현실과 사상의 맥락 안에서 비교·고찰하여 하나의 거대한 사상사로 엮어낸 이 책은 독창적이기로 유일무이하고, 가치 있다.
9788979401486

정도전의 꿈과 종로: 과거와 미래의 만남 (과거와 미래의 만남)

박홍규  | 신서원
18,000원  | 20250630  | 9788979401486
이 책은 조선 건국의 기틀을 다진 정치가 정도전의 정치사상을 중심으로, 종로라는 공간의 역사성과 현대적 함의를 탐색한 학술적 성과이다. 2024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 동명의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연구들을 바탕으로, 정도전의 정치적 이상과 그가 처한 시대적 조건, 사후 복권의 의미를 재조명하였다. 아울러 오늘날 종로구가 지닌 역사문화적 정체성과 도시적 비전을 풍수, 공간, 제도, 교육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종로학’이라는 새로운 지역학적 접근을 제시한다. 이 책은 삼봉학과 종로학의 탐색을 통해 조선의 정치이념과 도시공간의 관계를 재구성하고, 전통 정치사상과 현대 도시의 미래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데 학문적 의의를 둔다.
9791193272299

내 친구 예수는 아나키스트

박홍규  | 비공
22,500원  | 20250301  | 9791193272299
아나키스트 예수가 부활하다! 예수나 성서에 관한 책은 이미 에베레스트산만큼이나 많이 쌓여있으나, 예수를 아나키스트로 본 책은 거의 없다. 무신론자인 저자는 이 시대를 향해 권력과 돈에 대한 물신숭배를 거두고 무권력을 가르친 ‘아나키스트 예수’에 대한 새로운 믿음이 절실하다고 외친다. 예수의 복음 대신 구약의 권력주의가 교회와 세상을 지배해 왔으나, 이제는 그 권력주의를 끝내야 할 때다. 죽어버린 기독교 아나키즘을 살리고 예수의 아나키즘을 회복해야, 아나키스트 예수를 부활시켜야, 21세기에 새로운 아나키스트 예수가 이 땅에 와야만 이 나라도, 이 세계도, 이 지구도 본래의 자유-자치-자연을 되살릴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저자는 예수를 친구이자 아나키스트라고 부르며, 아나키스트 예수가 이 땅에 부활하여 자유-자치-자연을 존중하는 새로운 아나키 사회가 이루어지기를 학수고대한다. 기독교이든 아니든 예수라는 아나키스트의 가르침에 모두 관심을 가지고, 그가 말한 무권력의 새로운 세상, 누구도 지배하지 않고 지배당하지 않는 무권력의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초청한다. -------------- 나는 예수를 좋아합니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예수를 21세기에 뜨겁게 느껴보는 책입니다. 그는 고통과 착취가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나설 것입니다. 제국주의와 권위주의가 설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에서나 돌을 던질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9791159259395

우정이란 무엇인가 (자유롭고 평등한 사귐의 길을 찾아서)

박홍규  | 들녘
17,280원  | 20250410  | 9791159259395
“우정은 자유다!” ‘반항하는 지성’ 박홍규의 우정의 사상사 『우정이란 무엇인가』 ‘성찰하고 반항하는 지성’ ‘진정한 자유를 열망하는 영원한 이단아’ 박홍규 교수의 사상사 시리즈를 선보인다. 그 시작이 될 이 책은 질문한다. 우정이란 무엇인가?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고백한다. 사실 자신은 화려한 인맥 같은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오늘까지도 시골에 파묻혀 평생을 거의 혼자서 살아오다시피 하고 있다고. 혹자는 그런 사람은 우정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 할지도 모르겠으나, 이 책은 단호히 말한다. 혈연, 지연, 학연을 근거로 하는 패거리주의는 참된 우정이 될 수 없으며 철폐되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 모두는 진정한 우정을 찾아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헤매나 결국 얻지 못하고 극심한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하여 “오, 나의 친구여, 친구는 없다네!”라는 누구의 말인지 그 출처조차 불분명한 말에 쉽게 매혹되고 마치 그 말이 대단한 진리라도 되는 양 가슴속에 격언처럼 새기고 살아가지 않느냐는 것이다. 저자는 지식이니 재산이니 사회적 지위니 하는 것 따위를 자랑하고 과시할 친구는 없지만 대신 평생 책을 친구 삼았노라고 고백한다. 이 책은 그런 저자가 평생 읽은 사상가들의 우정론을 정리한 책이다. 동서고금 막론하고, 우정이라는 주제에 도전하고 그 결과를 책으로 전한 철학자는 많다. 그래서 오늘날 일각에서는 자본주의로 인해 더럽혀진 우정을 그들의 책을 읽음으로써 회복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고 선전하기도 한다. 일부는 옳은 말이다. 오늘날의 천민자본주의는 거부되어야만 하고 “그래야 진정한 우정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그 어떤 대단한 사상가의 우정론이라 할지라도 단일하고 절대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그리하여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서양 여러 사상가의 우정론을 아울러 정리한 이 책은 그 어떤 사람이나 견해도 찬양하거나 숭배하지 않는다. 오직 그들의 우정론을 종합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에서 검토, 고찰할 뿐이다. 어떤 사상을 다룸에 있어 그 사상이 탄생한 정치·사회·문화적 배경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사상가의 전체 사상을 살피지 않고 우정에 대한 일부 언급만을 떼어 볼 수도 없다. 하지만 그렇게 총체적인 접근법을 취하는 책이 많지 않으며 아예 전무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이 책은 쓰였다. 그러므로 개개의 우정론들을 각 시대의 현실과 사상의 맥락 안에서 비교·고찰하여 하나의 거대한 사상사로 엮어낸 이 책은 독창적이기로 유일무이하고, 가치 있다.
9791193933114

헌법 제1조, 파시즘을 쏘다 (세계 15개국 헌법으로 본 민주주의의 얼굴)

박홍규  | 틈새의시간
16,200원  | 20250418  | 9791193933114
파렴치를 분쇄하라! 2024년 겨울, 우리는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했다. 자신을 ‘자유의 수호자’라 자처한 대통령이 오히려 헌법과 민주주의의 가장 본질적인 가치를 무너뜨리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그 파렴치에 맞선 사람은 선출직 국회의원도 자칭 엘리트인 법률가도 아닌 거리의 시민들이었다. 온몸으로 저항했던 그들이 손에 쥐었던 문장, 울부짖으며 외친 문장, 그리고 끝내 지켜낸 문장이 바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다. 단 하나의 이 문장이 모두의 선언이자 방패였다. 『헌법 제1조, 파시즘을 쏘다』는 바로 이 문장을 출발점으로 삼아 파시즘의 준동 앞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시민들이 “왜”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를 치열하게 묻는다.
9791171530250

인물로 살펴보는 인권 이야기

박홍규  | 철수와영희
13,500원  | 20250228  | 9791171530250
7명의 삶과 사상에서 배우는 인권 첫걸음 이 책은 18세기 이후 인권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인 토머스 페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존 스튜어트 밀, 레프 톨스토이, 모한다스 간디, 이반 일리치, 에드워드 사이드 등 7명의 삶과 사상을 통해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인권에 관해 알려 준다. 페인은 미국의 독립혁명과 프랑스 혁명에, 울스턴크래프트는 19세기 후반 여성의 참정권 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페인과 울스턴크래프트는 인권의 아버지와 어머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권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밀은 사상과 토론의 자유를 강조하며 인권의 핵심인 자유를 이론화했고, 톨스토이는 양심적 병역 거부와 비폭력 평화주의의 선구자이다. 간디는 마을 민주주의와 인권 존중, 비폭력 평화주의를 실천했다. 일리치는 경제 발전이 인간에게 더욱 큰 자유를 부여한다는 명제를 근본적으로 부정했고, 사이드는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학대받는 민족들의 해방 운동이 지금도 여전히 중대한 인권 문제임을 알려 준다. 저자는 누구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인정받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사는 것이 인권의 기본이라며, 우리 각자가 인권의 주체라는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권의 주체는 나이기에 국가나 정부를 위시하여 어떤 외부 세력에 의해서도 침해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나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는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고귀한 것이라는 자존심이 인권의 출발이자 끝이라는 것이다. 한편 저자는 인권을 짓밟는 자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누구이든, 어떤 자리에 있든, 잘못이라고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하고, 그런 잘못에 맞서서 싸울 줄 알아야 인권이 존중받는 세상을 이룰 수가 있다고 말한다. 청소년들은 7명의 인권 사상가들의 삶과 활동을 통해 인권이 무엇인지, 인권을 지키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9788949968360

한국, 일본을 포용하다 (한일 화해 3.0을 향하여)

박홍규  | 경인문화사
15,300원  | 20250110  | 9788949968360
한일 역사 화해를 위한 철학적 토대로서 포용론적 화해론을 제시하다! 정치적 화해는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화해의 과정이지만, 그 과정의 어느 시점에서 도약의 순간이 발생한다. 이 책에서는 화해의 수준이 도약하는 단계적 시점에 주목한다. 이때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정치적 결단’을 통해 발휘되는 정치 리더십이다. 정치 지도자는 시대적 사명(요청, 과제)과 현실적 제약의 긴장 관계 속에서 정치적 결단을 통해 역사 화해를 이루어낸다. 이 책의 1부와 2부에서는 한일 관계를 파국 직전까지 끌고 갔던 징용자 문제를 중심으로 문희상안이 등장해서 소멸하는 과정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제3자 변제안이 마련되어 실행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3부에서는 앞으로 실현되기 바라는 한일 화해 3.0을 향한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9791193933022

독서는 해방이다 (자유이자 금지였고 축복이자 저주였던 책 읽기의 역사)

박홍규  | 틈새의시간
16,200원  | 20241018  | 9791193933022
“독서는 자유다, 독서는 저항이다.” 삶을 해방하는 상상력의 도구이자 저항의 상징인 책, 그 책을 읽는 사람들의 이야기! ‘책에 대한 책’이자 ‘책 읽기에 대한 책’인 ≪독서는 해방이다≫는 단언컨대 매력적이다. 문헌으로 전해지는 ‘독서의 역사’를 좇는 대신 책 읽는 사람이 등장하는 ‘그림’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어 독서의 본질적인 힘, 즉 독서가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탐색하기 때문이다. 거장들의 회화나 미술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책을 읽고 있는, 손에 책을 든, 혹은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미지를 만나게 된다. 그럴 때 머릿속에 재미있는 궁금증이 인다. “캔버스 속 인물이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일까? 저 시대의 베스트셀러겠지? 혹시 남몰래 숨겨두고 꺼내 보는 불온서적은 아닐까?” 오늘날의 독서가 단순한 정보 습득 차원을 넘어 개별적인 의미를 구현하는 것처럼 어느 시대이든 책 읽기는 억압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상상력의 도구로 작용했다. 상상력의 도구. 그러므로 범람하는 영상 탓에 텍스트가 제 몫을 잃었다는 분석은 섣부른 오판으로 보인다. 저자는 또한 이 책에서 독서가 인간에게 어떻게 정신적 자유와 해방의 길을 열어주었는지 예술 작품을 바탕으로 풀어낸다. 렘브란트, 반 고흐, 고야, 쿠르베, 르네 마그리트 등 내로라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독서가 인간의 내면을 자유롭게 하고 권위에 도전해 왔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저항이자 유머였으며, 조롱이자 금기였고, 도발이자 변혁이었으며, 치유이자 연대였던 독서, 책 읽기의 역사를 말이다. 과학 만능이자 자본 만능의 현대 사회에서 왜 책 읽기가 여전히 유의미한지 흥미진진한 주석처럼 글을 활용한 이 책은 독서가 지닌 역사적·사회적 의미를 통찰하고, 독서가 인간 해방의 길임을 역설하는 본연의 메시지도 잊지 않는다. 특히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장점을 기억할 만하다. 첫째, 독서를 통한 해방을 강조한다. 독서를 개인적·지적 해방의 한 형태로 제시하며, 가정·학교·직장 등 일상적인 구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독서를 설명한다. 나아가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통해 독서가 자유와 창의성을 제공한다는 점 또한 강조한다. 이는 예술가가 그림을 통해 자유를 표현하는 것과 유사하게 묘사된다. 두 번째 장점은 예술과 문학의 통합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 책은 독서를 묘사한 명화들과 독서 행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결합하여 독서의 중요성을 ‘시각화’한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가 다양한 시대에 걸쳐 어떻게 축복받고, 때로는 검열되었는지에 대한 시각적이고 지적인 대화를 풀어놓는다.
9791193933008

순수와 자유의 브로맨스: J.R.R. 톨킨 & C.S. 루이스 (J.R.R. 톨킨과 C.S. 루이스)

박홍규  | 틈새의시간
15,300원  | 20240524  | 9791193933008
용감한 사람의 모험에는 반드시 진실한 우정이 함께한다!! 판타지 문학의 거장 J.R.R. 톨킨과 C.S. 루이스의 작품과 우정을 조명한 세상을 바꾼 브로맨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순수와 자유의 브로맨스” 한 시대를 불꽃처럼 살아간 거인들에겐 어떤 친구가 있었을까, 그들에게 우정은 어떤 의미였을까? 역사를 빛낸 인물과 그들을 사로잡았던 우정을 발굴하여 인간 정신의 깊이를 탐구하는 격조 높은 브로맨스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은 판타지 문학의 거장 J.R.R. 톨킨과 C.S. 루이스이다. 이 책은 톨킨과 루이스의 개인적 성장, 우정, 그리고 문학적 업적을 심도 있게 탐구한 것으로 두 작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그들의 우정이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톨킨의 『호빗』 『반지의 제왕』과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를 중심으로 철학적·정치적 메시지와 우정의 융합을 분석했다. 특히 제2장에서 다룬 ‘루이스의 우정론’은 현존하는 가장 아름답고 진실한 우정에 대한 메시지로, 그 의미는 물론 메시지가 나아가는 방향이 브로맨스 시리즈와 맥을 같이하므로 일독을 추천한다. 어린 시절부터 언어에 재능을 보인 톨킨과 폭넓은 독서 습관으로 문학적 기초를 닦은 루이스는 1926년 옥스퍼드에서 처음 만난 이후 우정을 쌓아간다. 그들의 우정은 문학과 철학에 대한 깊은 대화를 통해 형성되었는데, 이는 ‘잉클링스’ 모임을 통해 상호 비평과 협업으로 이어졌다. 톨킨의 작품은 선과 악의 대립과 자연에 대한 애정을 반영하며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을 담았고, 루이스의 작품은 기독교적 상징과 도덕적 교훈을 통해 용기와 희생, 우정의 가치를 전한다. 이 책이 지닌 가장 독특한 점은 저자가 톨킨과 루이스의 우정을 ‘아나키즘적 우정’으로 정의하고 그들의 작품이 권력과 소유를 거부하고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특히 “이번 책을 통해 독자들이 영화 너머에 숨겨진 톨킨과 루이스 작품의 의미를 발견하고, 그들의 우정이 어떻게 작품 창작에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학문적 깊이와 문학적 감성을 조화롭게 엮어낸 이 책은 문학 연구자뿐만 아니라 톨킨과 루이스의 팬들, 그리고 우정과 협업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9791159258275

간디 평전 (문명에 파업한 비폭력 투쟁가)

박홍규  | 들녘
18,000원  | 20240131  | 9791159258275
인도의 사상가이자 행동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Mohandas Karamchand Gandhi), 그의 사상과 지성의 역사, 사회사를 집대성한 비판적 평전 역사는 변화한다. 정신도, 지성도, 사상도, 사회도, 문화도, 문명도 마찬가지다. 그리하여 이 책은 간디에 대해서도 ‘불변의 위대한 인물’이라는 종래의 관점으로 바라보기를 거부한다. 우리가 흔히 간디를 말할 때 사용하는 ‘마하트마(Mahatma)’라는 호칭은 그의 이름의 일부가 아니라 ‘성자’라는 뜻의 존칭이다. 간디의 평전을 쓴 요게시 차다(Yogesh Chadha, 1934~)는 그 호칭이 도리어 그의 진정한 인격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간디를 성자가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조명한다. 그것은 그의 약점이나 문제점도 인정한다는 뜻이다. 이 책은 간디의 지성사이자 사상사, 사회사로서 쓰였다. 간디의 사상이 사회 변화에 대응하여 변하여 온 과정을 살피며 그의 역사를 여러 측면에서 조명하되, 그것 또한 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우리가 사상가 간디에게 배울 점은 무엇보다도 이의 제기와 비판 정신에 있다. 간디는 평생을 그렇게 살았으며, 특히 자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숭배를 극도로 경계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간디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그에 대한 종래의 비판과 비교적 최근에 제기된 비판까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공정하게 판단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관점이다. 특히 최근 아룬다티 로이(Arundhati Roy, 1935~)와 인도 공산당 등이 제기한 비판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비판적 간디 평전’이다. 간디는 비폭력을 주장했지만 비겁한 자들의 비폭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공장이나 회사에서의 노동 파업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영국의 세계 지배라는 거대한 ‘역사적 과업’과 나아가 ‘근대 서양 문명’이라는 것 자체를 파업하자고 외쳤다. 그 파업의 수단은 ‘사티아그라하’였다. 그가 파업을 주장한 이유는 그때 그 사람이 진정으로 두려움이 없어져 남들은 불가능할 정도의 자유를 누리는 까닭이다. 마음에서 공포가 제거되면 타인의 노예가 되는 것에 절대로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파업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독립인임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국가나 정부는 물론, 사회나 가족에 대해서도 대항할 수 있게 한다. 그처럼 자유로운 개인이야말로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사회를 창조하는 ‘자치’를 할 수 있다. 간디는 자유로운 사람들이 자치하는 새로운 사회를 꿈꾸었다.
9791198387578

반항과 창조의 브로맨스 에밀 졸라와 폴 세잔 (에밀 졸라와 폴 세잔)

박홍규  | 틈새의시간
16,200원  | 20231215  | 9791198387578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사랑 “우정”, 위대한 친구가 위대한 친구를 만든다! 예술과사회의 개혁에뜻을같이했던폴세잔과 에밀졸라! 그들의개성과 창조적 에너지는어떻게 서로를 보완하고 강화했을까? 세상을 바꾼 브로맨스·워맨스 시리즈의 첫 작품 “반항과 창조의 브로맨스”를 만나다! 한 시대를 불꽃처럼 살아간 거인들에겐 어떤 친구가 있었을까, 그들에게 우정은 어떤 의미였을까? 역사를 빛낸 인물과그들을사로잡았던 우정을발굴하여 인간정신의 깊이를탐구하는격조높은기획을 선보인다. 처음으로 소개하는 인물은“반항과 창조”의 아이콘인 프랑스의 에밀 졸라와 폴 세잔이다. 이후 “마르크스와 엥겔스” “체 게바라와 카스트로” “소로와 에머슨” “랭보와 베를렌” “밥 딜런과 존 레논” “톨킨과 루이스” “밀레와 고흐” “바그너와히틀러” “헬런 켈러와 마크 트웨인” 등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애증을 주고받으며 성장하고 서로의 인격과 작품에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둘러볼 예정이다. 〈반항과 창조의 브로맨스_에밀 졸라와폴 세잔〉은 두 위대한 예술가, 폴 세잔과에밀 졸라의 평생에 걸친우정과 창조적 여정을 추적하는 책이다. 두 사람은 십 대 초 시골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반세기의 브로맨스를 시작한다.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이 아니라 자연 속을 뛰어다니며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동지로 우정을 맺었다. 두 사람 모두 대학입시에 실패했지만, 서로 도우며미술과 문학의 길로 힘겹게 나아갔다.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창조의 끈 을놓지않았다. 그리하여마침내 ‘현대미술의아버지’와‘현대문학의아버지’로대성했다. 그러나치열하고고독한 창작 과정에서 그들의 우정은 당연히 한결같지 않았다. 항상 아름다웠던 것도 아니다. 우정까지 사로잡은 젊음의 열정은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식어가다가 오십 대 이후 드레퓌스 사건을 둘러싸고 날카롭게 대립한다. 그리고 두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책은 두 예술가의 초기 생애부터 시작하여, 그들의 예술적 여정과 개인적 우정을 따라간다. 에밀 졸라의 글과 폴 세잔의그림, 그리고 그들이주고받은 개인적인편지와 일기등을통해이들의내면세계를들여다보는동시에 세잔과 졸라의 개인적 성장, 예술적 변화 및 그들의 상호 영향력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특히 세잔의 자연과 인상파 미술에 대한접근, 졸라의리얼리즘 문학 및 사회적정의에 대한헌신은 그들의 창작에서 매우두드러지는 점들인데 이 부분을 주목해서 읽으면 현대 미술과 현대 문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폴 세잔의 작품은 초기 인상파의 영향에서 출발하여점차 고유한 스타일을 구축해가는데, 특히 자연과 현실의 깊은이해를바탕으로 강렬하고 단순화된 형태로 발전한다. 한편 에밀 졸라의 문학은 사회적 리얼리즘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탐구를 기반으로 사회적 부조리와 개인적고뇌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진일보한다. 그러나 이 책의하이라이트는 “드레퓌스 사건”을둘러싼 두 사람의 각기다른반응, 이후두 예술가의사상과철학이 어떻게 다르게발전했는지를보여주는데 있다. 따라서 이 책은 9장으로 이루어지지만 2부로 나눌 수 있다. 제1부는 드레퓌스 사건 이전이고(제1-6장), 제2부는 드레퓌스 사건 이후(제7-9장)이다. 〈반항과 창조의 브로맨스_에밀 졸라와 폴세잔〉는두 예술가의 삶과작품을통해예술의 본질과 인간관계의 깊이를 탐구하는 품격있는저작이다. 예술과 문학, 인간정신에 대한깊은통찰을 제공하며, 세잔과 졸라의브로맨스가 어떻게 예술적 대화로발전했는지, 그들이 어떻게 서로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개인적인 발전을 이루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어떻게 시대를 초월한 예술성을 획득해나갔는지 탐색한다. 19세기 프랑스를 빛낸 예술가들, 특히 마네, 모네, 르누아르, 피사로, 쿠르베, 드가 등을 만나는 재미와 당시 살롱을 뒤흔든 혁신적 예술가들의 활동을 살펴보는 흥미진진함외에도 프로이센전쟁과 파리코뮌 등요동하는역사의 면면을마주할 수있다는 점도이책의 매력이다. 예술사에 관심 있는 독자, 그리고 에밀 졸라와 폴 세잔의 작품을 사랑하는 일반인들, 그리고 행동하는 지식인의 삶을 지향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9791159302602

소박한 자율의 사상가, 이반 일리치

박홍규  | 살림터
17,100원  | 20230721  | 9791159302602
철학자 이반 일리치(1926~2002)는 자율적 삶을 추구했다. 192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그는 1951년 가톨릭 신자로 자라나 사제 서품을 받는다. 그 후 뉴욕의 보좌신부를 거쳐 30살에 푸에르토리코 가톨릭대학교 부총장, 1966년에는 멕시코에 문화교류문헌자료센터를 설립해 저개발지역의 교육에 힘썼지만, 교회와의 갈등 끝에 1969년, 사제직을 버렸다. 일리치는 70년대, 〈학교 없는 사회〉, 〈공생을 위한 도구〉, 등의 여러 책으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80년대에는 현대 관념의 뿌리를 밝히기 위해 1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서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는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텍스트의 포도밭에서〉 등을 출간했고 여러 연구도 병행한다. 연구를 위해 암 치료를 최소한으로 줄인 그는 2002년 사망했다. 이 책은 이반 일리치가 주장하는 소박한 자율의 삶을 따르는 소수의 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저자가 팬데믹으로 힘들어하는 세상을 바라보며 수행의 마음으로 서술한 이반 일리치의 평전이다. 재출간이라고 했으나 훨씬 풍부한 내용과 함께 저자가 사유하는 마음도 더욱 잘 나타나 있다. 또한 전작에서 나타난 일리치의 종교적 신비주의 등에 대한 비판도 날카롭다.
9791197878367

오월의 영원한 청년 미하일 바쿠닌 (2023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작)

박홍규  | 틈새의시간
15,300원  | 20230623  | 9791197878367
“이대로 정말 괜찮을까”라는 의문이 든다면 오월의 영원한 청년 미하일 바쿠닌을 만나라!! 미셸 푸코가 분석한 ‘권력’은 바쿠닌이 100년도 더 전에 이미 분석한 것이고, 포스트모더니스트와 포스트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주장한 내용 역시 바쿠닌이 100년 전에 이야기한 것들이다. ‘신자유주의’나 ‘세계화’에 반대하는 운동도 마찬가지다. 수평적인 자유평등 사회를 위해 투신했던 바쿠닌, 그가 옳았다!! “파괴를 향한 열정은 창조적인 열정이다.” “사회주의 없는 자유는 특권이자 불의이며 자유 없는 사회주의는 노예제이자 야만이다.” 바쿠닌은 몰라도 이 유명한 말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사회사상사를 공부할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마르크스와 맞짱 뜬 사람, 열정과 좌충우돌이 일생의 모토인 양 혁명과 운동의 자리마다 달려가 힘을 보탠 사람, 평생 한 번도 스스로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았을 만큼 철저하게 자본을 무시했던 사람, 인터넷에 이름을 검색하면 “아나키스트 혁명가이자 철학자”란 말과 함께 퉁퉁 부은 초상이 뜨는 사람. 도무지 관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막상 일반 독자들이 자료를 찾아볼라치면 변변한 단행본 하나 없다(번역서인 단 하나의 평전은 현재 절판인 상황이다). 위키피디아 한글판 영어판 프랑스판을 넘나들며 겨우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이다. 누군가는 챗GPT가 글을 쓰고 달리가 그림을 그리는 시대에 바쿠닌이나 프루동, 크로포트킨 같은 사회사상가의 삶과 이론을 톺아보는 작업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하일 바쿠닌은 이런 우문(愚問)에 대해서 충분히 답할 수 있을 만큼, 이렇게 질문하는 자들을 놀라게 할 만큼 ‘현대적인 콘텐츠’가 풍부한 사상가다. 그는 전 생애를 걸쳐 “자유”를 외쳤다(요즘 우리나라도 그렇지 않은가). 신이든 국가든 자본이든 “권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모든 것”을 거부했다(요즘은 모든 권력의 자리에 자본을 놓는다). 그런가 하면 후대 사회사상가의 우뚝 선 봉우리가 되는 마르크스와 프롤레타리아 일당 독재 이슈를 두고 격렬하게 투쟁한다(아니, 바쿠닌이 누구이기에 마르크스와 싸웠을까, 하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바쿠닌에게 진정한 혁명이란 “인민이 직접적으로 이루어내야” 하는 것인데 마르크스가 말하는 프롤레타리아 독재란 “계몽된 엘리트”들이 구석구석에서 힘을 행사함으로써 다른 이들의 권리를 박탈하고 의무를 부과하는 것으로 역시 “다른 모습의 권력 찬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러 면에서 미하일 바쿠닌은 공정하고 건강한 사회, 어느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회, 신자유주의 이후의 더 나은 사회를 추구할 때 반드시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는 사람이다. 꼭 알아야 하는 사람인데 우리나라에 없으니 우리 손으로 쓰고 만들어보자, 라는 아이디어가 이 책을 기획한 동기였다. 따라서 그 결과물로 나온 ≪오월의 영원한 청년 미하일 바쿠닌≫은 한국인의 손으로 쓴 최초의 바쿠닌 평전인 셈이다. 당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의 변화를 도모했던 체르니솁스키, 투르게네프, 프루동, 게르첸, 마르크스, 엥겔스를 읽는 즐거움과 더불어 후대의 마르크스주의자들에 의해 “종종 가려지거나 폄훼”된 바쿠닌, “모두의 자유”를 위해 평생을 싸워온 바쿠닌의 사상과 주장을 이 책을 통해 촘촘하게 살펴보자. 그리고 그가 17세기 서구의 유물인 국민국가의 관료제를 딛고 일어서 수직적 권력 조직을 해체하고 수평적인 자유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비판과 실천 의제를 내놓았는지 차분하게 돌아보자. “그저 그런 평범한 관심사에 완전히 사로잡혀 더 넓은 세상과 그들을 둘러싼 중대한 투쟁을 잊어버리고 무색의 유령 같은 존재가 되는” 상황을 경계한 바쿠닌의 지적이 오늘 우리가 처한 상황과 너무나 흡사하다고 느끼는 독자, 지금과 다른 더 나은 미래를 지향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9791191306446

나무보다 구름 (박홍규 시집)

박홍규  | 고두미
9,900원  | 20230622  | 9791191306446
시집 〈기억이라는 이름의 꽃〉을 펴내며 문단에 나온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고요하고 느릿하게, 섬세하고 담박한 시선으로 존재의 내면을 응시하는 시편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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