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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벤야민"(으)로 192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67903280

이야기꾼 에세이

발터 벤야민  | 현대문학
16,200원  | 20251025  | 9791167903280
“수천 년 전부터 직조되어온 삶의 그물망이 도처에서 사라지고 있다” 서사 예술의 종언을 통해 인간 삶의 근원을 묻는 우리 시대의 고전 “이 책은 인간이 더 이상 서로의 경험을 나누지 못하게 된 시대를 그린 벤야민의 가장 비극적인 글이다” _한나 아렌드 오늘날 철학, 문학, 미학, 정치학 등의 학계뿐 아니라 작가, 감독, 음악인 등 예술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는 사상가 발터 벤야민의 『이야기꾼 에세이』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기술, 산업화, 전쟁, 현대의 변화 속에서 이야기를 전할 힘이 사라져가는 과정을 날카롭게 진단한 벤야민의 대표작 「이야기꾼」을 비롯해 「요한 페터 헤벨」 「소설의 위기」 「리스본 지진」 「경험지와 부족함」 등 벤야민의 초기 단상부터 중기, 후기의 비평을 망라하는 열세 편의 글을 담았다. 특히 이번 판본은 벤야민의 원전을 새로운 번역으로 소개하는 동시에, ‘경험­전통­구술’이라는 세 축을 따라 ‘이야기꾼과 서사 예술의 종언’이라는 사유의 축이 어떻게 형성되고 진화했는지 벤야민 사유의 궤적을 복원한다. 그 사유를 보다 심층으로 읽어내기 위해 헤로도토스, 몽테뉴, 헤벨, 블로흐, 발레리, 루카치 등 여러 사상가와 작가들의 글을 함께 수록함으로써 벤야민의 논의가 서사와 경험, 역사와 문학을 둘러싼 장구한 지성사의 흐름 속에서 더 깊게 이해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에 실린 각각의 글은 길이도 종류도 밀도도 제각기 다르지만 ‘이야기 기술의 종언’이라는 문제의식으로 귀결된다. “이야기가 사라지는 자리에 정보가 채워지고, 경험이 단절된 자리에 고립된 개인만 남았다”라는 벤야만의 진단처럼, 그는 이야기 기술의 소멸을 단순한 문화 현상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엮어내는 인간적 능력의 상실로 보았다. 그렇다고 이 책이 단지 이야기에 대한 벤야민의 ‘조사弔詞’인 것만은 아니다. 그는 노동, 기술, 매체가 급속히 변하는 시대에 이야기 기술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를 물으며, 조언과 경험이 다시 움트는 말의 ‘발아력’, 정보의 즉시성과 검증의 강박을 비켜 가는 이야기의 ‘여백’, ‘경험의 알을 낳는 권태’의 미학을 제안한다. 즉 “수천 년 전부터 직조되어온 삶의 그물망이 도처에서 올이 풀리고 있다”는 자각 속에서도 이야기가 다시 발아할 수 있는 조건을 탐색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데이터와 정보의 과잉 속에서 ‘서사’ ‘스토리텔링’ ‘콘텐츠’ ‘내러티브’ 등으로 치장되는 온갖 수사가 공허한 유행어로 전락하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비평적 실천이다. 『이야기꾼 에세이』가 지금 우리 시대를 설명하는 데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와 경험의 힘을 되돌아보게 하는 고전이 아닐 수 없는 대목이다. “경험의 물성과 무관한 서사, 재료의 물성과 무관한 작품이 ‘이미지’가 되어 마치 화폐처럼 유통되기 시작했다. 지금 되돌아보면 엄청난 선견지명이다. ……스토리텔링이니 내러티브니 하는 용어들은 업체 브랜딩의 어휘와 정치 프로파간다의 어휘에서 쟁점을 흐리는 핵심어가 되어왔고, 정보의 범람과 알고리즘의 확산으로 인해 이야기를 잃어버린 것이 우리 현대인의 삶이라는 깨달음에 도달하는 길은 더욱 요원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벤야민이 쓰는 글은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마리 모니에가 바느질한 수예와도 어딘가 비슷한 것 같다. 에세이스트 벤야민이 레스코프라는 독특한 이야기 장인의 후예로 느껴지는 것은 이렇게 시대를 거스르는 방식 때문이다.” -「서문」에서 『이야기꾼 에세이』, 10여 년에 걸친 치열한 사유의 결정체이자 다양한 시도의 콜라주 「이야기꾼」은 지금까지 가장 많이 인용되는 벤야민의 글 가운데 하나로, 그의 “비평가적 역량이 지진계처럼 예민하게 드러난 글”이다.「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과 「보들레르의 몇 가지 모티브에 관하여」와 나란히 그의 저작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이야기꾼」은 벤야민의 베를린 학창 시절에 시작되어 1920년대 후반기에 추진력을 얻은 긴 사유의 결과물로, 그가 1926년부터 1936년까지 발표한 에세이, 신문기사, 서평, 단편 등등의 여러 글에서 시험한 개념, 심상, 논의들이 이 글로 최종 수렴된다. 『이야기꾼 에세이』는 「이야기꾼」과 이러한 글들을 함께 엮어냄으로써 벤야민의 생각들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더 분명히 드러내고자 했다. 「요한 페터 헤벨」(1926)에서는 “역사가는 세계사를 다루는 반면, 연감 편찬자는 세상만사를 다룬다”라며 이미 이야기꾼과 정보제공자의 구별을 예고하고, 뒤이어 라디오 강연집인 「리스본 지진」(1931)에서는 이야기꾼의 목소리로 재앙을 전하며 한 도시의 재난을 세계사의 파장으로 확장하고, 경험·전통·서사의 연결을 라디오라는 매체 속에서 실험한다. 「손수건」(1932)에서는 실제 이야기꾼의 구술 형식을 구현하며 벤야민의 서사적 실험을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이어서 「경험지와 부족함」(1933)에서는 기술 문명과 전쟁이 인간의 경험과 전통을 어떻게 붕괴했는지 분석하며, 벤야민 사유의 핵심 주제인 ‘경험의 상실’과 ‘새로운 시작’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형식의 텍스트들이 서로 반향하며, 종국에는 「이야기꾼」(1936)에서 모든 조각이 하나의 콜라주로 결합한다. 이렇듯 이 책은 ‘이야기 기술의 종언’을 이야기하기 위해 벤야민 자신이 거쳐야 했던 이야기의 과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데, 이를 통해 각각의 글이 그의 더 큰 주제들과 어떻게 공명하며, 벤야민의 글쓰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역동을 일별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중요한 의의 중 하나다. “이야기란 삶이라는 소재에 조언을 짜 넣은 것, 그것이 바로 서사 진리이자 삶의 지혜다” 벤야민의 「이야기꾼」은 ‘이야기꾼의 쇠퇴’에 대한 애도에서 시작한다. “우리에게 이야기꾼이란 이미 먼 존재이자 점점 멀어지고 있는 존재다. ……우리는 거의 매일 그 사실을 확인한다. 우리의 안전자산 중에 가장 안전했던 자산, 곧 경험을 공유하는 능력이라는 자산을 누가 훔쳐 가기라도 한 것 같다.” 이야기꾼의 부재가 남긴 침묵은 정보의 언어가 대신 채워버렸다. 사건의 끝없는 흐름, 그 무수한 설명들 속에서 정보는 과잉 상태다. “매일 아침 우리는 세계 곳곳의 뉴스 기사를 접한다. 하지만 독특한 사건을 알게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사건들은 전부 다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야민은 이야기가 설명되지 않을 때 오히려 활짝 피어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헤로도토스의 『역사』에서 한 가지 일화를 찾아낸다. “이집트의 왕 프사메니투는 페르시아의 왕 캄비세스에게 패배하여 포로가 되었다. 역시 포로가 된 딸이 여종 차림으로 물을 길어가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았을 때, 그는 무표정하게 땅만 내려다볼 뿐이었다. 아들이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도 그는 여전히 무표정했다. 하지만 곁에 두었던 하인 하나가 포로로 끌려가는 것을 본 그는 자기 손으로 자기 머리를 세게 내리치면서 통곡하기 시작했다.” 왜 그랬을까. 벤야민에 따르면, 헤로도토스는 그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는다. 이 역사적 에피소드를 두고 여전히 많은 해석이 오가는데, 시간이 흐르면 무가치해지는 정보와는 달리 이 이야기가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발아력을 간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설명이 없다는 바로 그 지점에 있다. 그것은 “공기가 통하지 않는 피라미드의 밀폐 공간에서 지금까지 수천 년간 발아력을 잃지 않고 있는 밀알”과 같다. 이야기는 ‘신비로움’을 품고 있다. 그것은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으며, 동시에 여러 의미를 지닌다. 전해질 때마다 세부가 달라지고, 새롭게 다시 쓰인다. 이처럼 이야기의 모태가 되는 경험은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경험이다. 이 경험이야말로 모든 이야기꾼이 이야기를 길어 올렸던 이야기의 샘으로, 세대로부터 세대로 전수되는 집단적 경험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야기는 일종의 ‘지혜의 서사’이며, 이야기꾼은 ‘삶의 공동체적 경험의 매개자’이자 삶을 영위하는 방식과 태도에 관한 ‘조언자’이다. 벤야민은 경험을 전달하는 방식을 두고 “수공업적 전달 형식” “권태와 은밀하게 연결된 행위” “검증되지 않더라도 그것에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권위”로 표현했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이야기 기술은 ‘장인적 솜씨’에 닿아 있는 것이다. 비록 산업화·전쟁·매체 변화가 공동체와 이야기 기술의 생태를 잠식하고 있지만, 머리와 손이 다시 만나는 자리에서 그 기술은 되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경험과 지혜의 회로가 끊긴 시대, 우리는 어떤 형식과 태도로 다시 이야기를 할 것인가 오늘날 우리는 벤야민이 예견한 세계 한가운데 있다. 우리는 이미 책이나 드라마를 보는 대신 유튜브에서 요약본을 찾아보고(그것도 배속으로), 얼굴을 보거나 목소를 들으며 대화를 나누는 대신 문자로만 메시지만을 주고받는 데 익숙하다. 경험을 나누고 공동체의 기억을 전승하는 힘이 이러한 소비적·도구적 맥락에서 사라지고, 공동체의 지혜와 경험을 매개하던 이야기꾼은 가속화된 사회에서 도파민 노예로 전락해버렸다.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생명력을 이어간다고 했다. 벤야민에 따르면 그러한 이야기가 움트기 위해서는 ‘권태’, 즉 자본의 시간 밖에서 생겨나는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다. “권태라는 꿈꾸는 새가 경험이라는 알을 품듯이” 가만한 시간의 샘에서 이야기는 솟아나는 것이다. 삶의 여유도 없고, 지루함을 견디는 힘도 잃은 우리에게는 요원한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벤야민은, 마치 환자가 의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치료의 첫 과정이듯이, 이야기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고 강조한다. “병을 이야기의 강물 위로 흘러가게 할 수만 있다면, 병이 그렇게 충분히 긴 강을 따라 하구까지 흘러갈 수만 있다면, 어떤 병이라도 치유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오늘날의 독자에게 여전히 살아 있는 물음을 던진다. 우리는 어떻게 다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가? 이야기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구원할 수 있는가? 이 책이 비단 과거의 향수가 아니라 미래의 공동체를 가능하게 할 경험의 새로운 언어를 찾는 요청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9791191247527

고독의 이야기들

발터 벤야민  | 엘리
19,800원  | 20250402  | 9791191247527
발터 벤야민의 소설, 꿈 기록, 설화 등을 처음으로 한데 모은 문학작품집 『고독의 이야기들』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언어철학, 매체이론, 문예비평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벤야민은 사는 내내 소설, 꿈, 설화, 우화, 비유담, 수수께끼 같은 문학작품들을 썼다. 그 벤야민 사상에 대해 누구보다 조예가 깊은 미국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는 이 책을 두고 “벤야민 읽기를 놀라운 방식으로 재조정할 굉장한 선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책에 실린 마흔두 편의 이야기는 이성의 영역과 환상의 영역 사이의 문턱을 넘나드는 꿈의 세계, 대도시 생활에 감도는 성애적 긴장감, 이동과 여행 중에 발휘되는 상상력, 어린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인간 언어의 가능성, 유희 공간 및 유희 활동의 중요성, 도박과 점술, 소망의 독특한 관계 등을 아우르며 벤야민이 사는 내내 천착했던 주제들을 탐구한다. 한편 이 책은 각 단편이 시작되는 책장마다 벤야민이 사랑한 모더니즘 예술가 파울 클레의 회화 작품들을 수록해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했다.
9791199499904

폭력비판

발터 벤야민  | aber
12,700원  | 20251103  | 9791199499904
발터 벤야민의 「폭력 비판」은 폭력과 법, 정의의 관계를 해체하며 ‘법에 의한 폭력’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에게 폭력은 단순히 파괴나 범죄가 아니라, 법의 형성과 유지에 스며 있는 구조적 힘이다. 이 에세이는 법과 제도를 만들고 유지하는 폭력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인간이 정의를 다시 사유할 수 있는 자리를 탐색한다.
9791141610579

벤야민의 무덤

Taussig, Michael  | 문학동네
22,500원  | 20250624  | 9791141610579
인류학자 마이클 타우시크의 빛나는 이정표 인류학자 마이클 타우시크의 『벤야민의 무덤』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남아메리카 콜롬비아와 볼리비아 등에서 수행한 다양한 현장 연구를 바탕으로 마르크스주의와 식민주의, 국가 폭력, 물신숭배에 관한 독특한 사유를 전개해온 타우시크는 오늘날 가장 화려한 명성을 지닌 학자 중 하나다. 사실과 허구, 민족지와 아카이브가 결합된 실험적인 문체는 그를 매우 논쟁적인 인물로 만든 동시에 일약 학계의 스타로 떠오르게 해주었다. 『벤야민의 무덤』은 이러한 마이클 타우시크의 문체가 매우 잘 드러나는, 여러 개의 짧은 챕터로 이루어진 복합적인 산문집이다. 각각의 텍스트가 주제적으로도 형식적으로도 독립성과 연결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데, 아카데미의 전통적 문법을 벗어난 이 같은 글쓰기 형태는 명료한 분석보다는 특정 장소에 편재해 있는 ‘공기’를 생생히 전달하기 위한 저자의 선택이다.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신화와 제의, 경찰과 폭력, 마법과 감각, 예술과 해석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주제 스펙트럼들이 파편적이면서도 정교하게 얽혀 있다. 각 챕터는 독립적이지만, 전반적으로 “기억, 권력, 감각, 이미지, 신체”라는 타우시크의 핵심적인 문제의식을 변주한다. 이 책은 선형적인 논증이나 중심화된 이론을 제시하지 않는다. 타우시크는 벤야민의 글쓰기와 사유 방식, 특히 ‘파편적 글쓰기’와 ‘이미지적 사유’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그것을 자신의 인류학적 글쓰기와 조응시킨다.
9791141609658

벤야민과 기억

윤미애  | 문학동네
18,000원  | 20250522  | 9791141609658
발터 벤야민의 핵심 사상을 묘파한 독창적인 연구서 20세기 가장 중요한 비평가로 꼽히는 발터 벤야민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독문학자 윤미애의 연구서 『벤야민과 기억』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2020년 출간된 『발터 벤야민과 도시 산책자의 사유』 이후 5년 만에 출간되는 그의 두번째 연구서인 이 책은, 최근 국내에서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는 벤야민에 대한 논의들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어줄 독창적인 연구를 담았다. 전작이 자본주의가 태동하는 도시에서의 산책과 관찰에 대해 다뤘다면, 이번 책에서는 ‘기억’이라는 키워드를 토대로 벤야민의 핵심 사상을 묘파해내고자 했다. ‘기억’ 모티프는 벤야민의 문예 비평과 역사 연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개념이다. 벤야민이 사용하며 널리 회자된 ‘아우라’ 개념처럼 ‘기억’ 또한 그의 여러 글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윤미애는 망각, 무의지적 기억, 원천의 기억, 기억 공간, 변증법적 이미지 등에 관해 벤야민의 여러 가지 텍스트들을 인용하며 충실한 논의를 이어간다. 이 책은 단순히 ‘벤야민 연구’에 그치지 않고, 기억의 방법, 기억의 의미, 기억의 시간, 기억의 매체, 기억의 기능 등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심화시키고자 했다. ‘기억’은 철학, 심리학, 역사학 등 인문학적 영역뿐만 아니라 정보 기술학, 문화학 등 사회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다루어지는 광범위한 주제이기도 하다. 엄청난 저장 능력을 갖춘 컴퓨터가 이미 존재하고, 인공 지능이 인간을 곧 뛰어넘는 사고 영역에 도달하기 직전의 현시대에 인간의 기억 능력은 왜 중요한가? 기억은 실용적인 차원을 넘어 어떤 측면에서 우리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혹은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가? 『벤야민과 기억』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20세기 전반 독일의 문예 비평가 발터 벤야민의 사상을 매개로 찾아보고자 했다.
9788964452509

독일인들 (일련의 편지들)

발터 벤야민  | 길
18,000원  | 20220119  | 9788964452509
억압받고 추방당한 독일인들의 편지 스물여섯 편을 통해 ‘독일적 휴머니즘’을 묻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살아생전 모두 다섯 권의 책을 펴냈는데, 그 가운데 『독일인들, 일련의 편지들』(원제: Deutsche Menschen, Eine Folge von Briefen)은 각별히 그가 망명기 동안 출판한 유일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편지 모음집은 다른 단행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연구된 편인데, 벤야민 당대의 위기의식이 오늘날 현대 사회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벤야민이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는 대안적 성찰들이 여전히 유효하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신문에 연재했던 것을 편집해 1936년 출간된 이 책은 짧은 모토글, 벤야민의 서문과 이 서문에 덧붙인 편지 한 편, 스물다섯 편과 각각의 편지에 선행(先行)해 벤야민이 편지에 대해 주석을 붙인 소개글로 구성되어 있다.
9781804290415

The Storyteller: Tales Out of Loneliness (Tales out of Loneliness)

발터 벤야민  | Verso
22,800원  | 20230321  | 9781804290415
“벤야민이 쓴 문학작품들이 지금껏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출간된 적 없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 가디언 아렌트, 아도르노, 브레히트, 버틀러, 이글턴, 지젝, 손택, 쿳시, 버거… 수많은 현대의 지성들이 추앙한 모더니티의 증인이자, “섬광처럼” 스쳐 지나가는 기억들을 붙들고자 했던 그 무엇으로도 분류될 수 없는 문인-사상가 발터 벤야민 그의 이름 아래 출간된 유일한 문학작품집 국내 초역 벤야민이 사랑한 모더니즘 화가 파울 클레의 그림 50여 점 수록 주디스 버틀러, J. M. 쿳시 강력 추천 발터 벤야민의 소설, 꿈 기록, 설화 등을 처음으로 한데 모은 문학작품집 『고독의 이야기들』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언어철학, 매체이론, 문예비평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벤야민은 사는 내내 소설, 꿈, 설화, 우화, 비유담, 수수께끼 같은 문학작품들을 썼다.
9788965642664

라디오와 매체

발터 벤야민  | 현실문화
19,800원  | 20210625  | 9788965642664
‘라디오 벤야민’ 시리즈(전 3권)의 첫 권 『라디오와 매체』는 발터 벤야민이 당시 새롭게 등장한 기술인 ‘라디오’ 소리매체에 매료되어 1927년부터 1933년까지 남긴 일련의 라디오 관련 작업물을 벤야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매체철학, 매체미학론이 주 관심사인 철학자 고지현이 모으고, 고르고, 번역한 편역서다. 새 기술이 문화에 끼치는 영향에 관심이 컸던 벤야민은 자신의 관심사를 이어나가면서도 ‘밥벌이’ 및 ‘불우한’ 시기를 타개하는 한 방편으로 라디오 작가로 활동하며 방송용 원고를 꽤 많이 남겼다. 벤야민이 라디오방송과 관계를 맺은 것은 1925년, 그가 교수자격취득에 실패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생애 위기를 맞은 벤야민은 학창 시절 친구이자 독일 라디오방송의 선구자로 당시 프랑크푸르트방송국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하고 있던 에른스트 쇤의 제안을 받았고, 그 후 1927년부터 1933년까지 작가, 강연자, 낭독자, 비평가, 대담 진행자, 예능인 등으로 활동하며 80여 편의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을 전파로 내보냈다. 그 장르 역시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방송모델 및 방송극, 토크, 퀴즈, 강연, 문학비평 등 다양하고 포괄적이었다. ‘라디오 벤야민’은 사진, 회화, 영화, 신문, 라디오 등 기술매체/대중매체들의 사회적 기능에 주목한 매체미학자 벤야민의 작업에서 그동안 소홀하게 다루어진 ‘라디오’ 연구에 초점을 맞춘 시리즈로, 벤야민의 라디오매체론에 관한 국내 최초의 집중적인 연구서라 할 수 있다.
9791196939090

벤야민 연구

최성만  | 인디북스
31,500원  | 20240401  | 9791196939090
독일 바이마르공화국 시대 유대계 지식인, 비평가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1892~1940)은 생전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였다. 그는 일찍이 아도르노가 특징지었듯이 비범한 사변의 능력과 고도의 문학적 특질이 결합된 문체를 구사하는 글들을 썼고 그 대상은 문학과 예술, 사진과 영화와 건축뿐만 아니라 특히 『파사주』 프로젝트(국역: 『아케이드 프로젝트』, 새물결)의 경우 19세기의 역사와 사회 전체를 아우른다. 글의 형식은 고전적 작품과 작가 또는 사조에 대한 문헌학적 해석(주해)을 시도한 논문을 위시하여 그 자신이 ‘사유이미지’라고 칭한 단상들, 언어나 역사와 같은 철학적 주제에 대한 성찰을 펼친 트락타트와 에세이, 신간에 대한 서평, 작가의 초상을 그린 에세이 등 실로 다양하다. 1920년대 중반 ‘정치적인 것으로의 전환’을 이룬 이래 그는 스스로 ‘문학투쟁의 전략가’라고 칭한 비평가의 임무를 수행하는 글쓰기를 전 방위적으로 실천하기 시작한다. 이때 초기부터 견지해온 유대신학적-형이상학적 사유는 새로 전유한 역사적 유물론과 혼융되어 독특한 사상지평을 이루게 된다. 68학생운동 당시 프랑크푸르트학파, 신좌파 등이 부상할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발굴되어 주목받기 시작한 벤야민은 1970년대 초 독일 주어캄프(Suhrkamp) 출판사에서 『전집』이 출간되면서 서구에서 이른바 “벤야민 르네상스”라고 불리는 활발한 수용의 역사를 몰고 왔다. 그는 오늘날에도 전 세계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 담론에서 뜨겁게 논의되고 인용되는 작가이다. 국내에 1970년대 중·후반부터 단행본으로 저작과 전기가 소개되기 시작한 벤야민은 2007년 도서출판 길에서 15권으로 기획된 『선집』(처음에는 김영옥, 윤미애, 최성만, 나중에 임석원, 김남시 합류)이, 그리고 2009년 한길사에서 『독일 비애극의 원천』(김유동, 최성만 옮김)이 출간되면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수용되어 왔다. 황호덕 성균관대 교수(국문학)가 『상허학보』 35호(상허학회, 2012)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국내 국문학자들이 논문에 가장 많이 인용한 외국 학자로 1991년에서 2002년까지는 게오르그 루카치, 2003년에서 2007년까지는 가라타니 고진이 꼽혔다, 그리고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발터 벤야민이 꼽혔으며 가라타니 고진, 미셸 푸코, 피에르 부르디외, 조르조 아감벤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책은 국내에 벤야민을 번역하고 연구한 대표적인 전공자로 알려진 최성만 교수(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그간 학술지에 발표한 벤야민 관련 주요 논문 10여 편을 모아놓은 논문 모음집이다. 저자는 2007년 『벤야민 선집』 출간을 도서출판 길과 함께 처음 기획한 이래 서너 명의 전공자들과 함께 벤야민의 주요 저작들을 번역해왔다. 선집은 2024년 5월 현재까지 총 15권 가운데 12권이 나왔다. 또한 저자는 벤야민의 생애와 저작들을 소개한 『발터 벤야민: 기억의 정치학』(길, 2014년)도 출간했는데, 오래전에 절판된 그 책이 향후 중쇄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따라서 이 책이 그 틈을 어느 정도 메워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벤야민 연구』에 실린 논문들을 선별할 때 저자는 『벤야민 선집』에 실린 ‘해제’들과 가급적 중복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고 아울러 각각의 논문을 오늘날의 수준에 맞게 용어를 수정하고 보완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밖에 ‘발터 벤야민의 생애와 사상’과 ‘한국에서 벤야민 사상의 수용에 대하여’를 실었다. 그리고 최근 저자가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는 동학·천도교와 벤야민을 연결해서 쓴 강연문 「정신이 깨어 있는 ‘침잠’과 동학(東學)에서 ‘수심정기(守心正氣)」, 망명기에 벤야민의 생계를 적극 지원하고 그 자신도 여러 에세이를 발표했던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중심기관인 「사회연구소」를 소개한 글 「자유로운 연구를 수행하는 한 독일 연구소」(1938), 1916년 무렵 숄렘과 교류하면서 ‘정의’(正義)에 관해 적어둔 메모 「정의 범주에 대한 연구를 위한 노트」와 그에 대한 해설을 ‘보유’로 실었다. 특히 이 ‘정의론’은 벤야민의 사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의’ 개념의 독특한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저자가 벤야민을 처음 접하고 연구하게 된 계기를 간략하게 소개한 글에 따르면 벤야민은 저자에게 단지 학문적으로만이 아니라 삶에서도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저자는 2020년 가을에 출범한 ‘유럽인문아카데미’에서 아도르노와 벤야민을 강의하면서 젊은 독자들과 흥미로운 소통과 토론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논문모음집이 그 부산물로 나왔다고 밝히고 있다.
9788964452240

브레히트와 유물론

발터 벤야민  | 길
22,500원  | 20200629  | 9788964452240
벤야민 사상의 한 축인 마르크스주의 예술론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베르톨트 브레히트 『브레히트와 유물론』.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사상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마르크스주의와 관련, 특히 문학(더 범위를 넓혀 미학까지) 분야에서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작가는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이다. 하지만 벤야민과 가장 두터운 친분을 나누었던 게르숌 숄렘(Gershom Scholem) '숄렘은 “브레히트라는 인물이 1930년대에 벤야민의 생산적 작업에 끼친 영향은 불운”이라고 했다'과 테오도르 아도르노(Theodor Adorno) '아도르노는 벤야민 사상의 정수는 브레히트의 그늘을 벗어나야 빛을 볼 수 있다고 했으며, 이를 직접적으로 벤야민에게 충고했다'는 벤야민의 브레히트에 대한 관심과 교분에 끝까지 난색을 표명했다. 하지만 벤야민에게는, 두 가지 이유에서 브레히트와의 만남은 거의 필연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두 사람이 공유한 반(反)부르주아적인 관점이다. 벤야민이 자만에 빠진 부르주아적 학문과 일절 상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처럼 브레히트도 부르주아적 연극의 오만함과 자기기만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 또한 벤야민이 학계 진출을 포기하고 비평가로 진로를 바꾸겠다고 생각한 즈음에 독일에는 그가 보기에 비평할 만한 대상이 없었다는 점이었다(따라서 브레히트가 베를린 연극계에서 이름을 떨치기 전에 벤야민이 관심을 보인 것은 무척 유의미하다).
9788964452233

카프카와 현대

발터 벤야민  | 길
19,800원  | 20200629  | 9788964452233
벤야민 사유의 두 핵심 : 유대신비주의와 마르크스주의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사상의 양대 축은 유대신비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이다. 특히 그의 사상과 이론에서 신학적 사유가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에게서 신학적 사유가 다소 명시적으로 드러난 개념들은 신학(적인 것) 외에 신적인 것, 신성한 것, 계시, 진리, 메시아적인 것, 희망, 구원 등인데, 이 개념들은 그와 연관되는 다른 개념들, 이를테면 유토피아, 행복, 신화, 정의와 법, 죄와 속죄, 혁명 등과 내밀하게 변증적으로 얽혀 작동한다. 게다가 이 개념들은 서로 매개되어 있기 때문에 신학적 사유는 그의 언어철학, 역사철학, 정치철학, 예술론, 미학 등 모든 영역에서 명시적으로든 암시적으로든 폭넓게 작용하고 있고, 그의 사유 전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9791187036203

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

발터 벤야민  | b
9,000원  | 20170405  | 9791187036203
『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은 본문이 100여 쪽밖에 되지 않지만, 우리에게도 이젠 일상어가 된 ‘아우라(Aura)’ 개념을 비롯, 이 아우라에 의거한 예술의 자율성이 붕괴되어 있는 ‘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의 성격 문제, 그리고 사진, 음악, 영화가 오늘날 대중의 지각양식을 어떻게 변모시키고 있는지 등의 진단과 전망을 담고 있다.
9788987671826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사진의 작은 역사 외

발터 벤야민  | 길
22,500원  | 20160525  | 9788987671826
발터 벤야민 사상의 진수를 선보이다 전방위적 사상가 발터 벤야민의 텍스트를 번역한『발터 벤야민 선집』시리즈. 국내 벤야민 전공자 3인이 지난 10년간의 독해모임을 통해 얻은 결정판본 번역작업의 결과물이다. 벤야민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주제별로 묶었으며,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역점을 두었다. 또한 그동안 국내에서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발터 벤야민의 지적ㆍ사상적 세계는 1930~40년대에 걸쳐 이루어진 성과물이지만, 21세기가 들어선 지금에서도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그의 글들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양상이나 문제점들에 대한 풍부한 해석과 의문부호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그의 사상이 주로 유물론적 모더니즘 미학과 사회철학적 시각에서 해석되어 왔다면, 1990년대 들어서는 언어철학, 번역이론, 미메시스론, 산문양식 등이 조명되고 있다. 제2권 는 매체에 대한 벤야민의 주요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특히 '아우라'의 개념으로 잘 알려진「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은 벤야민을 현대 매체미학의 선구로자 평가받게 한 유명한 에세이다. 제목의 두 글은 새로운 현대의 기술이 어떻게 전통적인 예술개념을 전복시키며, 기술에 의해 지배되는 자연에 대한 충실한 모사로서의 영화에 주목하는지를 보여준다.
9788955591538

아케이드 프로젝트 1

발터 벤야민  | 새물결
57,000원  | 20131101  | 9788955591538
벤야민이 보여주는 자본주의의 '맨 얼굴'! 벤야민이 13년간 전념해 온 필생의 역작 『아케이드 프로젝트』1권. 벤야민이 공들여 노트해 둔 수많은 인용문과 그에 대한 자신의 논평, 그리고 촌철살인의 단상들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에서 벤야민은 19세기, 파리라는 모더니즘의 탄생지에 눈을 돌려 자본주의 유아기의 역사를 파악하고자 한다. 아케이드, 신유행품점, 패션, 권태, 오스만, 바리케이드전, 박람회, 광고, 수집, 실내, 보들레르, 꿈의 집, 미래의 꿈, 산책자, 매춘, 도박, 거리들, 영화, 사진 등 자본주의를 사는 우리의 현실에서 더없이 친숙하지만 막상 어느 누구도 본격적으로 분석해보지 않은 현상들을 근원적으로 사유한다. 벤야민이 보여주는 자본주의의 '맨 얼굴'을 통해 우리는 20세기 자본주의의 현재를 조명할 수 있다.
9791186979587

수수께끼 라디오 (30개의 두뇌 게임 | 엉망진창 뒤죽박죽 문제적 하루)

발터 벤야민  | 봄볕
0원  | 20180710  | 9791186979587
발터 벤야민이 쓴 브레인티저 그림책 20세기 독일어권 최고의 문예비평가, 발터 벤야민! 그가 쓴 라디오 대본이 그림책으로 탄생하다! 《발터 벤야민의 수수께끼 라디오 ?30개의 두뇌 게임》은 발터 벤야민이 1932년 7월 6일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방송 대본으로 쓴 글을 그림책으로 재구성한 독특한 작품이다. 발터 벤야민은 1892년 베를린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논문, 서평, 사설, 소책자, 단편 소설 등 소재와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글쓰기를 해온 20세기 최고의 문예 비평가이자 작가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논리적 오류와 문제를 녹여 내어, 청취자들이 사회적 맥락을 읽어낼 수 있도록 한 발터 벤야민의 독특한 착상이 마르타 몬테이로의 그림을 만나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주인공 하인즈 씨가 하루 동안 겪은 흥미진진한 일들 속에 총 열 다섯 가지 퀴즈 문제와 열다섯 가지 오류를 곳곳에 배치해 놓았다. 이 기이하고 매혹적인 이야기를 읽으며 청취자(독자)들은 직접 텍스트에 참여해 문제를 풀고 오류를 찾아야 한다. 화가 마르타 몬테이로는 ‘알레고리’와 ‘몽타주’라는 벤야민의 독특한 글쓰기 스타일을 개성 넘치는 이미지로 잘 구현해 전달하며 모든 질문과 정답, 오류는 이야기의 끝에 다시 한 번 정리해 들려준다. 집중력과 관찰력, 그리고 추리력을 최대한 동원하게 만드는 브레인티저 형식의 그림책. 자, 이제 벤야민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수수께끼 문제에 한번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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