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피부를 위한 장내 미생물 키우기 (프로바이오틱스로 가꾸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폴라 심슨 | 범양사
15,750원 | 20200925 | 9788971671771
건강한 피부를 위한 『장내 미생물 키우기』는 건강을 위한 좋은 박테리아 키우기에 관한 것으로, 몸의 상태를 투영하는 피부에 초점을 두고 그 해법을 제시한다.
피부는 신체에서 가장 큰 기관이며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건강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장과 피부에 살면서 미생물군집을 구성하는 좋은 미생물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를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한다. 몸에 사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이다.
좋은 박테리아, 즉 좋은 미생물은 우리 몸의 살림꾼이다. 음식의 소화를 도와 몸을 성장시키고 관리하는 모든 열쇠가 미생물에게 있다. 미생물의 활동과 라이프스타일은 몸의 건강과 직결되며, 피부를 통해 고스란히 나타난다.
인체에 유익한 미생물을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락토바실러스 종, 비피도박테리움 종, 엔테로코커스 종, 스트렙토코커스 종이 있다. 이 이름들은 더는 낯설거나 생소한 이름이 아니다. 장 건강에 관한 프로그램이나 광고에서 자주 듣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 내 몸에 공생하며 내 건강에 영향을 주는 이들의 이름 정도는 알 때가 된 듯하다.
미생물은 몸의 pH 밸런스를 유지해 장내 건강을 정상화하고, 건강한 장내 미생물무리를 촉진한다. 유해한 병원균을 해독하고 중화하며, 섭취한 음식의 영양소 흡수 및 생체이용성을 향상시킨다. 또한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균형을 유지해 염증과 체내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한다.
그러나 장내 미생물 불균형(디스바이오시스)이 일어나면 여러 질환에 노출된다. 이러한 불균형이 피부에 나타나면 여드름, 습진, 건선, 비듬, 홍조, 아토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질환들을 다스리기 위해 미생물이 좋아하는 먹이도 주고 환경도 만들어주어야 한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가꾸는 것이 증상 완화의 시작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이다. 이에 대한 이해와 관심으로 피부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저자는 생화학, 영양학, 자연 치료, 미용 분야, 의료, 건강에 걸친 폭넓은 전문 지식을 섭렵한 통합 뷰티 전문가이다.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저자는 유익한 미생물을 잘 키우는 방법, 좋은 미생물이 생존 가능한 환경, 디스바이오시스 예방에 관하여, 미생물에게 우호적인 먹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위한 식단 등에 관한 답을 제시한다. 그 답의 대부분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임상 시험의 결과치를 근거로 방향을 안내한다. 더욱 믿음이 가는 부분이다.
또한, 저자의 스킨 케어 방법은 매우 친환경적이다. 피부 생태계를 위한 가장 좋은 재료는 자연을 통해 얻는 것이며, 시간이 선물하는 발효 과정은 뷰티 바이옴을 위한 좋은 선택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그녀만의 레시피와 피부 관리법도 함께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들어왔던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와 마이크로바이옴에 관한 개념의 조각들을 한꺼번에 정리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많은 연구의 결과도 이 한 권에 담았다.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였고, 이를 건강에 적용한다면 매우 유익할 것이다.
빛나고 맑고 건강한 피부를 원한다면, 좋은 미생물 키우기부터 시작하기를 권한다.
건강한 피부를 위한 『장내 미생물 키우기』가 그 첫걸음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