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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으)로 56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56123033

가도 가도 왕십리 (변두리 사람들의 끈질긴 역사 이야기)

김창희  | 푸른역사
19,800원  | 20250929  | 9791156123033
‘가장 천한 장소’에서 ‘새 세상이 열리는 곳’으로 22인의 삶과 죽음으로 그려낸 왕십리의 맨얼굴 왕십리는 살아있다! 정말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곳이 왕십리다. 예전엔 그런 줄 미처 몰랐다. 내세울 만한 변변한 역사와 인물이 없는, 그저 그런 변두리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건 한참 잘못된 것이었다. 갈래를 특정하기 힘든 수많은 사람이 이곳을 거쳐 갔다. 그들이 이곳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도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웠다. 이 책을 쓰는 내내 다가가려 하면 할수록 한 발짝 더 멀리 뛰어 달아나며 그 너른 폭과 깊이를 보여 주는 곳이 바로 왕십리였다. 그럼에도 조금 일반화해 본다면, 우리가 저잣거리에서 흔히 마주치기 때문에 특별한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경우에 따라선 당대의 천덕꾸러기에 해당하는 인물들이 주로 이곳 왕십리에 살거나 흔적을 남겼다. 우리가 ‘민중’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었다. 이 책은 그런 민중의 이야기다. 그들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이것저것 가릴 것 없는 사람들이었다. 생긴 대로 살고, 자기에게 주어진 대로 고민하고 행동했으며, 마침내 죽어서는 그 자리 왕십리의 어느 구석에 조용히 자기 자리를 잡은 이들이었다. 그렇게 나와 전혀 다를 것 없는‘작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는 시간은 한껏 즐겁고 고마웠다. 독자들도 이 책에서‘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발견해 준다면 글쓴이로서는 큰 기쁨이겠다. -〈책머리〉에서 모든 이야기가 그렇게 아름답고 향기로울 리 없었다.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은 아픈 사연들을 갖고 있었다. 이곳에 묻힌 가톨릭 순교자들이 그랬고, 갑신정변의 고대수가 그랬으며, 임오군란의 김장손이 그랬다. 이들은 출구를 찾기 힘든 삶의 미로 속에서 안간힘을 쓰다 안타깝게 스러져갔다. 그리고 대부분 죽은 뒤 또는 삶의 마지막 국면에 왕십리와 인연을맺었다. 왕십리가 그들의 피울음을 듣고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안식처를 제공해 준 댓가로 이제 왕십리는‘ 주검의 장소’에서‘ 새 세상으로 나아가는 관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스스로 낮아져 민중의 삶 속에 스며들었다가 160여 년 만에 왕십리에서 불쑥 재발굴된 이성문 가계의 이야기도 주목할 만하다. 조선 최초의 가톨릭 세례자 이승훈의 방손傍孫에 해당하는 이들의 삶은 기구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우리 민중의 역동성 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삶의 의지’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들 가계의 이야기는 옛 사대부 가문의 족보를 회복했다는 해피 엔딩 스토리라기보다는 스스로 민중이 되어 오늘까지도 끈질기게 삶을 이어 나가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분투기로 읽는 것이 온당하다는 생각이다. 사실 왕십리는 이런 이야기의 보고다. 신한승이나 장소팔과 같이 두드러진 인물은 사실 예외적인 경우다. 그보다는 이성문 가계와 같이 그 존재와 생존 방식 자체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말하고 있는 경우는 아직도 무수하게 발굴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렇게 과거의 사람과 장소를 오늘의 우리가 안아서 내일로 넘겨 줄 수 있다면 누가 왕십리가 죽었다 말할 수 있겠는가? 엄연히 살아 있는 왕십리의 발견, 그것이 오늘 우리의 자존심이자 내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다. -〈나가는 말〉에서
9788954691529

변두리 (유은실 장편소설)

유은실  | 문학동네
11,250원  | 20230320  | 9788954691529
세상의 경계, 변두리에 선 황룡동 사람들 이야기 유은실 소설 『변두리』는 1985년 서울 변두리 동네를 배경으로, 지난하고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곱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황룡동 사람들의 터전인 도살장과 부산물 시장을 무대로 한다. 황룡동 골목골목에서 만나는 가난하고 척박한 이들의 삶은 어찌 보면 한 편의 비극에 가깝지만, 소설 속 인물들은 때론 억척스럽게 때론 천연덕스럽게 그 삶을 받아들인다. 저마다 꿈을 품고 성장을 겪으며 서로를 껴안고 살아간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읽는 이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유은실은 여린 존재들을 끌어안는 따뜻한 시선과 간결하고 세련된 특유의 문체로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과 메시지를 전해왔다. 문단과 독자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받음은 물론 『만국기 소년』으로 2007년 한국어린이도서상을 수상, 『멀쩡한 이유정』으로 2010년 IBBY 어너리스트에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2024년에는 린드그렌상 한국 후보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9791189205881

변두리 (이상원 시집)

이상원  | 황금알
9,000원  | 20210130  | 9791189205881
시인은 「갈매기와 바다」에서 외로움, 쓸쓸함, 슬픔 등의 감정을 적확하게 구체화한다. 「겨울비」의 “아무도 내다보지 않자 이내 조용해졌다.”와 “아무도 거기까지 데려다주지 못한다.” 등의 진술은 인간을 배제함으로써 개성적이면서도 빛나는 ‘aura’를 발산한다. 이는 「풍경-바탕화면」에 이르러 ‘자연’과 ‘인공’ 사이의 새로운 풍경을 형성하면서 ‘현대성’ 또는 ‘모더니티’를 구현한다. 「변두리-만남」과 「겨울 산책」은 ‘시간’과 ‘기억’의 관계를,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힘을 형상화하고 「현장現場」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경험할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카프카의 성을 연상시키는 「성내리城內里」는 오늘날의 한국사회에도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치밀한 알레고리이다. 괴테에 의하면 “삶에서 중요한 것은 삶의 결과가 아닌 삶 자체이다What is important in life is life, and not the result of life.” 어쩌면 우리는 괴테의 말에 공감하면서 다음과 같이 이어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시에서 중요한 것은 시의 결과가 아닌 시 자체이다.’ 삶은 그 자체로 너무나 소중한 대상이고 시 역시 그러할 테다. 이상원의 시를 읽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독자들은 소중한 경험을 나눈 셈이다. 우리들의 삶이 더욱 뜨거워질 시간이 다가온다. 이상원의 시 세계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
9788954626521

변두리 (유은실 장편소설)

유은실  | 문학동네
9,900원  | 20141128  | 9788954626521
유은실 장편소설 『변두리』. 1985년 서울 변두리 동네를 배경으로, 지난하고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곱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황룡동 사람들의 터전인 도살장과 부산물 시장을 무대로 한다. 황룡동 골목골목에서 만나는 가난하고 척박한 이들의 삶은 어찌 보면 한 편의 비극에 가깝지만, 소설 속 인물들은 때론 억척스럽게 때론 천연덕스럽게 그 삶을 받아들인다. 저마다 꿈을 품고 성장을 겪으며 서로를 껴안고 살아간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읽는 이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9788991475632

변두리 인생길

최한식  | 한솔
11,700원  | 20230925  | 9788991475632
『변두리 인생길』은 저자 최한식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9791169811439

변두리의 마음 (삼척 생활 에세이)

서현숙  | 사계절
10,530원  | 20230705  | 9791169811439
『소년을 읽다』 서현숙 작가 두 번째 에세이 경계인, 변두리의 마음으로 품은 애틋한 삼척 이야기 춘천에서 나고 자라 오랫동안 고등학교 교사로 일한 작가가 삼척에 있는 학교로 발령이 나면서 50년 인생의 첫 독립생활을 시작한다. 무심히 펼쳐진 골목길, 별것 없는 작은 바닷가 마을 등 경계인의 눈으로 발견한 삼척의 풍경, 35년째 밥집을 하고 옥수수를 찌는 일이 삶이 된 사람들에게 매혹되는 과정을 이 책에 담았다. 『소년을 읽다』 출간 이후 이야기도 덤으로 들을 수 있다. 오래되고, 결코 사라지지 않는 마음이 깃든 ‘변두리’의 투박하고 정겨운 이야기는 급속도로 변하는 세상에 적응해야 하는 우리의 마음을 가만히 쓰다듬는다. 혼자만 알아서 기쁘고 안타까운 삼척의 매력 3월 1일자로 삼척의 고등학교로 발령받은 국어 교사가 50년 인생에서 처음으로 강원도 영서지방을 떠나 삼척에서 독립생활을 시작한다. 모든 것이 낯선 첫 출근 하루 전날, 시장 골목길의 노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에서 마주한 삶의 손길은 작가에게 갑작스러운 깨달음을 준다. 비록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일상을 이어가고 삶의 공간을 돌보는 것이 경건하면서도 유쾌한 일이라는 교훈이다. 평소라면 느끼지 못했을 이 마음은 내부인이자 외부인의 시선에서, 경계인의 마음으로 바라보았기에 와닿은 감정이다. 소년원 아이들과 1년 동안 함께 책을 읽으며 환대와 위로를 주고받은 기록을 담은 『소년을 읽다』로 독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공감을 얻은 저자 서현숙은 특유의 따스하면서도 발랄한 언어로 이번에는 ‘삼척’의 매력을 들려준다. 삼척을 마음에 떠올리면 영문 모르게 애틋해진다. 삼척 시내에서 높은 터에 위치한 성내동 성당에서 바라본 삼척의 밤 풍경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한눈에 들어오는 작은 도시의 불빛들이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하는 것 같다. (6쪽) 시간을 간직한 삼척의 아름다움 ‘실직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시작한 삼척은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나오는 ‘죽서루’가 있는, 오래된 시간이 머무는 고즈넉한 지역이다. 강릉, 양양, 속초 등 최근 들어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는 강원도의 도시들에 비해 관광지의 들뜸보다는 원주민들의 차분함이 묻어난다. 삼척에 면해 있는 동해가 오히려 훨씬 더 도시 느낌이 난다. 작가는 삼척 사람들이 동해에 갖고 있는, 반대로 동해 사람들이 삼척에 갖고 있는 묘한 경쟁의식을 경계인의 눈으로 즐겁게 바라본다. 독자들 입장에선 마치 전라도 대 경상도의 느낌이랄까, 서울이나 대도시 말고는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았던 소도시 이야기가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까닭은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소소한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삼척의 아름다움을 동해, 묵호까지 포함해 두루 소개한다. 하지만 작가가 소개하는 곳은 관광지도에 등장하는 관광명소와는 차원이 다르다. 자다가도 일어나 가고 싶은 아침 열 시의 삼척해변, 밤 풍경이 아름다운 성내동 성당 언덕길, 물비린내가 싫지 않은 정라항 골목길 풍경, 이제는 기차가 서지 않는 도경리역, 들깨칼국수와 콩국수 그리고 막걸리가 맛있는 북평주막, 번개 치듯 아침에만 반짝 열렸다 파하는 번개시장, 이름만큼 아름다운 갈남마을, 35년째 옥수수를 찌고 밥집을 하는 삼척중앙시장 가게들…. 작가는 굳이 왜 이런 곳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하는 걸까. 바로 각박하고 긴급하게 돌아가는 현실의 시간과는 동떨어진, 마음의 시간 때문이다. 죽서루부터 성내동 성당에 이어지는 골목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이 ‘삼척’이다. 삼척의 아름다움이다. 내게는 그렇다. 곁에 있는 ‘사람’을 코앞에서 바라보게 하는 고요한 시간, 세상의 무자비한 속도를 잊는 아득한 길, 지붕과 지붕 사이로 보이는 손바닥만 한 파란 하늘에 마음 저 아래가 가만히 흔들리는 시간, 이러한 시간과 공간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주문’이 곳곳에 스며 있다. 인간이 새로운 도시를 만든다 하더라도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아름다움이 이 길에 있다. (41~42쪽) 사라지는 것에 깃드는 마음 작가는 가족들과 함께 간 도경리역에서 알츠하이머를 앓는 시어머니를 생각한다. 더는 아무도 떠나지 않고 돌아오지 않는 기차역처럼 어떤 속도로 기억이 지워지고 병이 깊어질지 측은한 마음으로 어머니의 시간을 돌아본다. 인구 185명의 작은 바닷가 마을 갈남엔 마을의 어업과 양식업의 역사, 머구리 잠수부들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긴 ‘갈남마을 박물관’이 있었다. 2022년 1월 문을 닫아 더는 주민들의 생생한 역사를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삼척의 근대건축유산』이라는 책에서 알게 된 일제강점기 때 지어졌다는 임원항(港)의 ‘관동여관’을 찾아나서는 여정은 험난함 그 자체다. 하지만 유흥가 한쪽에 어수선한 모습으로 서 있는 백 년 된 여관에서 작가는 할 말을 잃고 그냥 돌아선다. 묵호항의 작은 분식점에서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오래된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추억에 빠지기도 한다. 30년 넘게 영업을 해온 가게의 분위기와 할머니 사장님에게서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그리움에 젖기도 한다. 오래도록 건강하게 장사를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과 달리 이 분식집은 할머니의 건강 문제로 폐업했다. 작가는 사라지고 나면 다시는 만들 수 없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 가슴이 저릿하고, 돌보지 않아 그 가치가 퇴색하는 존재에 측은함을 느낀다. 사라지는 것.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언젠가 사라지게 마련이다. 숨 붙은 풀이나 꽃, 동물도, 사 람도, 사랑하는 사람과 맺은 마음도 기실 사라진다. 다른 존재와 또는 자신과의 작별은 유한한 시간을 사는 우리가 따를 수밖에 없는 순리다. (96쪽) 경계인, 변두리의 마음으로 들여다본 애틋한 사람들 삼척에 와서 오래된 골목길 걷는 걸 좋아하게 되었다는 작가는 우연히 빈집에 얽힌 사연을 듣기도 하고, 사람의 온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빈집이라 여긴 곳에 누가 살고 있어 미안함과 애틋함을 느끼기도 한다. 경계인으로서 섬세하게 출렁이는 마음은 공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마음이 예민하게 반응해 한껏 부풀어 오른다.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들, 식당을 운영하는 허리 굽은 노부부, 오래도록 한 자리에서 성실하게 자기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뜻하지 않은 위로와 감동을 받는다. 작가는 이를 경계인, 변두리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 부른다. 작가는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고 소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마음을 쏟는, 마음이 살아 있는 삼척의 아이들과 정을 나눈다. 이들의 마음이 순수한 것을 작가는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도시의 작은 규모 때문이라고 본다. 동네 어른들의 사소한 인사가 모두 아이들을 보살피는 마음임을 아이들도 안다는 것이다.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 작가는 『소년을 읽다』(2021)를 출간한 뒤로 책이 자신의 울타리를 벗어나 독립적인 존재로 여행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작가와의 만남’ 가운데 특별히 인상적인 순간은 바로 안양소년원 학생들과의 만남이다. 학생들이 들려준 말을 듣고 난 뒤에야 알았다. 묘한 기분의 연유. 그건 여기에 있는 이들이 『소년을 읽다』를 다른 공간의 이야기로 여기지 않아서였다. 남의 이야기로 받아들이지 않은 까닭이었다. 안양소년원에 여행을 간 『소년을 읽다』는 ‘여기의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타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가 되었다. 그래서 현은이는 나를 위로했고, 소년원 선생님은 나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또 학생들은 이 책이 자기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다고 여겼다. (191~92쪽) 책 속의 아이들을 대변하듯이 자신을 위로해주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사람들에게서 작가는 ‘미약한 바람에도 상처가 쓰라려 어쩔 줄 몰라 하는 가여운 존재들’을 떠올린다. 또 소년원 학생들을 기꺼이 ‘친구들’이라고 부르는 연대의 마음을 가진 청소년들에게는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갖는다. 변두리의 마음 작가는 직장 때문에 태어나 처음으로 낯선 곳에서 일인분의 생활을 시작해 모든 것이 서툴고 낯설지만, 혼자여서 좋은 기분, 낯섦이 안겨주는 예민한 감정을 서서히 즐기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를 ‘변두리인간’이라 칭한다. 대도시에 여행 가면 나는 금세 피로해진다. 지나치게 높은 빌딩 숲에 있으면 그 규모에 압도당해서 마음이 불편해진다. 대도시의 ‘올드 타운’, 또는 작은 도시, 그러니까 일종의 변두리에 들어서면 마음이 명랑해진다. 이제야 나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인식한다. 중심에서 조금 비낀 곳, 변방에 있을 때 마음이 자유롭고 편안한 사람. (206쪽) 변방에 있어서 만날 수 있었던 존재들 덕분에 작가는 삶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어디 삼척뿐이랴. ‘변두리의 마음’으로 자유롭게 편안하게 들여다보면 관광지보다 더 좋고 자랑하고 싶은 곳이 우리 가까이에 많이 있다. 일단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 변두리 인간을 자처하며 경계인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더 많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높은 빌딩도 자동차 소리도 눈을 잡아매는 광고 전광판도 신호등도 상점 간판도 없다. 살아온 시간이 흘러 그대로 길이 되고 집이 된 마을. 봄 바다에서 불어오는 순한 바람과 햇볕. 그게 전부였다. 그게 전부여서, 별것이 없어서 내 마음은 설렜다. (76쪽)
9788991475717

변두리, 거듭나다 (마음의 평정을 잃고 당황하다)

최한식  | 도서출판 한솔
11,700원  | 20240830  | 9788991475717
에세이 『변두리, 거듭나다』는 저자 최한식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9791191056273

변두리 로켓 (145회 나오키상 수상작)

이케이도 준  | 인플루엔셜
14,220원  | 20201125  | 9791191056273
변두리 작은 공장의 신화가 시작된다! 초대형 베스트셀러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의 우직한 열정과 감동의 휴먼 드라마 ★ 시리즈 누적 350만 부 돌파! 아마존 ㆍ 기노쿠니야 소설 1위 ★ * 초판 한정 작가 서명 인쇄본 * 오디오북(윌라) 동시 출간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 이케이도 준의 대표작 《변두리 로켓》이 드디어 한국에 출간된다. 2011년 14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이 소설은, 42.2%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작가이자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대가로 잘 알려진 이케이도 준의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변두리 로켓》은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변두리 동네 중소기업이 뛰어난 기술력과 우직한 끈기를 무기 삼아 대기업에 맞서 우주로켓의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경쾌한 필치와 진한 감동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이케이도 준 소설의 정수”라는 나오키상 심사위원단의 찬사와 함께 아마존, 기노쿠니야, 오리콘 소설분야 1위 등 각종 서점 순위를 석권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후 출간된 세 편의 후속작까지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시리즈 누적판매 350만 부를 돌파한 이 작품은, 세 차례에 걸쳐 드라마로 제작되어 그해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이케이도 준의 저력을 입증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진짜 직업인들의 통쾌한 반란과 도전을 그린 ‘변두리 로켓 시리즈’는 이 작품을 필두로 전 4권이 2021년 상반기까지 순차 출간된다. 도전의식과 뚝심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는 쓰쿠다제작소의 긴 여정이 시작되는 이 책 《변두리 로켓》에서 강력한 몰입감과 통쾌한 카타르시스 그리고 뜨겁고 순수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우주로켓 연구자였던 쓰쿠다 고헤이는 로켓 발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연구직에서 물러난 후 도망치듯 아버지의 뒤를 이어 변두리 중소기업 쓰쿠다제작소의 사장이 된 지 7년째다. 녹록지 않은 현실에 좌절할 새도 없이, 대기업 나카시마공업에서 날아온 특허 침해 소송장과 함께 쓰쿠다제작소는 하루아침에 도산 위기에 처한다. 대기업의 우위를 이용한 비열한 방식도 서슴지 않는 상대에 맞서 쓰쿠다와 직원들은 최첨단 특허기술을 지키고 자금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지만, 주거래은행마저 등을 돌리고, 직원들 간의 불협화음도 생겨난다. 한편 민간 우주로켓 사업을 추진하는 굴지의 대기업 데이코쿠중공업이 쓰쿠다를 찾아오고, 로켓 엔진에 탑재될 밸브 시스템의 특허 사용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상상을 뛰어넘는 거액의 사용료를 제시한다. 눈앞의 현실적 이득 앞에서 쓰쿠다는 누구도 예상 못 한 제안을 하는데….
9791128835254

변두리 극장

카를 발렌틴  | 지만지드라마
16,920원  | 20190801  | 9791128835254
독일의 유명한 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스승으로 언급되는 카를 발렌틴의 대표적 희곡 작품 22편을 가려 실었다. 언어예술에 기초한 유머를 극대화해 ‘언어의 찰리 채플린’으로도 불리는 발렌틴. 소시민들의 일상적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조리하고 비상식적인 상황을 풍자해 해학적인 웃음을 이끌어 내는 발렌틴 작품 특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9791191434071

변두리의 예수 (캐나다연합교회 내 한인들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

돈 슈와이처, 권오왕  | 이야기books
9,000원  | 20210215  | 9791191434071
변두리를 사랑했던 예수 변두리를 새로운 창조의 공간으로 변화시킨 예수 이민자의 삶에서 변두리의 예수를 만나다 사복음서를 통해 드러난 예수의 삶의 자리는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였다. 예수 시절의 중심부는 예루살렘이었다. 그러나 예수는 예루살렘 예수가 아닌, 갈릴리 예수였다. 예수는 당시 사회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소식을 전했다. 가난한 자들, 여성들, 장애를 가진 이들, 어린이들, 공동체의 규칙과 종교 율법에서 벗어난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구원을 선포했다. 변두리에서 살아가며 자신의 이름과 존재를 잊고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 잘못된 구조와 삐뚤어진 종교로 인해 발생하는 가난과 폭력, 억압 속에서도 몸과 영혼을 움츠리고 스스로의 인생을 자책해야만 했던 이들에게 예수의 하나님 나라 소식은 어둠 속에 깃든 한줄기 빛이었다. 이처럼 예수는 변두리라는 공간과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사랑했다. 동시에 변두리를 버려진 공간이 아닌 새로운 삶을 창조하는 하나님 나라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 사건 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다. 예수의 이름은 어느새 중심부에 올라섰다. 변두리를 사랑했던 예수의 모습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어떻게 잊혔을까? 중심이란 공간과 힘의 중력에 이끌리는 인간의 본능 때문일까? 어느 순간 우리가 믿는 예수는 돈과 명예, 권력의 중심부로 이끌어주는 도깨비방망이가 되어버렸다. 보고 싶은 이를 만나기 위해선 그가 있는 자리로 가야 한다. 변두리를 사랑했던 예수, 변두리를 새로운 창조의 공간으로 변화시킨 예수를 만나기 위해 변두리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지금 우리 시대의 변두리는 어디인가? 예수를 만날 수 있는 변두리 중 한곳이 있다. ‘이민자의 삶’이다. 새로운 꿈을 찾아 여행을 시작한 이민자들에겐 새로운 꿈과 함께 새로운 고통이 찾아온다. 책 속의 한 구절이 이런 고통의 현실을 미세하게 가리킨다. "그러나 많은 한인들은 연합교회 내에서 그리고 캐나다의 사회에서 구조적으로 동화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아무리 잘 적응하려고 노력해도, 그들은 결코 백인 주류 사회에 의해 주류의 한 구성원으로서 결코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 캐나다 사회의 일원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외국인 취급을 받거나 연합교회의 성원임에도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러한 상황 속에 있는 캐나다연합교회 내 한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실까?" 〈8-9페이지 중〉 너무나 익숙했던 삶의 자리를 떠나 타국에서 새로운 삶을 일궈가야 하는 이들, 조국과 타국의 경계에서 새로운 갈등과 소외, 감정적 상실을 겪으며 제3의 정체성을 형성해가는 이들, 새로운 나라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지만 굴욕감과 좌절감을 견뎌내야만 하는 이들에게 예수는 누구일까? 이 책, 변두리의 예수는 세미나 북이다.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캐나다연합교회와 캐나다 안에 한인 목회자들, 평신도들을 위한 세미나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은 캐나다연합교회 내 한인들의 상황을 개론적으로 설명한다. 이어 캐나다연합교회 내 한인들을 위한 카리스마적 예언자, 예수를 소개한다. 현지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며 예수의 길을 묻고 찾아가는 이들의 고민이 담긴 책이다. 잠시나마 이민자들의 삶과 우리 곁에 있는 이민자들, 동시에 나그네인 우리네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9791138436847

숲 변두리의 꼬마 마녀 3 (S Novel+)

야나기  | 소미미디어
9,900원  | 20250320  | 9791138436847
거리에 축제 수레가 다니고 랜턴으로 장식해놓기도 하고 전국적인 축제란 정말 대단해, 아나! 그런데 왜 울 것 같은 얼굴이니? 할머니가 계속 감기 기운 때문에 편찮으시구나. 그럼 문병하러 가자. 내가 꼭 고쳐드릴게! ――헉, 토혈?! 이건…… 평범한 감기가 아니야. 어쩌면 예전에 레드포드의 수도를 덮쳤다는 원인 불명의 ‘홍안병’일지도 몰라. 이런 큰 문제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까……. 으으으, 누가 좀 도와줘. 미지의 병을 해결할 실마리는 여태까지 겪은 만남 속에. 어려도 실력은 일류인 소녀 약사가 세상을 향해 날갯짓하는 로드 스토리 제3권.
9788964066959

변두리 극장

카를 발렌틴  | 지식을만드는지식
0원  | 20110120  | 9788964066959
▶《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 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언어의 찰리 채플린'이라고 불리는 독일 태생의 극작가 카를 발렌틴의 작품을 우리나라 최초로 소개하고 있다. 시대와 문화를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잘 이해될만한 22편의 작품을 실었다. 평범한 소시민의 일상적 삶에서 일어날만한 비정상적이고 부정적이며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 희극성을 끄집어내고 풍자하여 해학적 웃음을 이끌어내는 카를 발렌틴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9788957402061

변두리 예수

릭 맥킨리  | 미션월드라이브러리
8,100원  | 20080913  | 9788957402061
변두리에서도 새로운 삶은 설계될 수 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형상 공동체(Imago Dei Community)' 소속 릭 맥킨리 목사의 『변두리 예수』. 가정의 불화, 부모의 이혼, 사랑의 변심 등으로 인해 고립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은 안정감에 대한 환상을 품은 채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스로의 삶을 변두리로 몰아가고 있다. 이 책은 변두리에 갇혀 있는 우리가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위대하고 확실하며 완전한 방법을 가르쳐준다. 그것은 바로 오직 하나님의 사랑을 인정하고 그분에게 자신의 삶을 맡기는 것이다. 예수님이 인간의 몸으로 땅에 내려온 목적이 바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이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움으로써, 변두리에도 그분은 살아계심을 강조한다. 나아가 예수님에게 지금 당장 삶을 맡겨 그분의 풍족한 사랑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9791138428583

숲 변두리의 꼬마 마녀 2 (S Novel+)

야나기  | 소미미디어
9,900원  | 20240725  | 9791138428583
[줄거리] 이웃 나라의 국왕 폐하가 의외로 친절한 분이라서 다행이야. 국립 도서관도, 성에 있는 도서실도 써도 된다니!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책, 책, 책! 긴 여행의 피로도 날아갈 정도야! --어? 눈앞에서 병약한 왕매님이 쓰러졌어. 아무도 의사에게 데려가지 않다니 너무하잖아. 그럼 내가 어떻게든 해야지. ……아니, 처방해준 약도 안 먹도 점심에 일어나서 케이크로 식사?! 어쩔 수 없네. 빨리 약초를 갖추러 가고 싶으니까 ‘비장의 처방’을 내려줘야겠어. 깊은 숲속을 뛰쳐나와 아직 보지 못한 세상으로. 어려도 실력은 일류인 소녀 약사 미샤의 로드 스토리.
9791138812917

변두리가 사는 세상

최한식  | 좋은땅
12,600원  | 20221010  | 9791138812917
세상을 보는 내 시선의 근본은 “변두리”다. 그곳은 중앙이 아니어서 힘 있는 이들이 모여 있지 않다. 어쩌면 쫓겨난 사람들, 중앙에 들지 못하는 이들이 머무는 곳이다. 힘없고 서럽고 대우받지 못하는 이들이 모여 서글픈 땅이 변두리다. 삶에 엉겅퀴와 씀바귀 같은 이들을 얼마나 만날 수 있을까? 세월과 함께 마음이 자연으로 향한다. 제자리에 다소곳이 피어나 마음에 큰 울림을 주는 소박한 들꽃들. 저자의 따뜻한 글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울림을 주는 꽃이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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