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워 줘
임어진, 은이결, 성현정, 이유리, 김란 | 별숲
12,600원 | 20250912 | 9791192370903
디지털로 연결된 세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일까?
디지털로 연결된 세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일까? 디지털 문화는 우리 일상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누군가와 대화하고, 사진 을 공유하고, 동영상을 보고, 놀이를 하고, 공부하는 데에도 디지털은 늘 우리 가까 이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디지털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우리에게 많은 유 익함을 가져다주지만, 경우에 따라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별숲에서 출간한 단편 동화집 《나는 지워 줘》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사회 관 계망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일들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디지털 시대를 살 아가는 지금 아이들의 진짜 삶을 비추는 거울이자,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친구를 이해하며, 마 음이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스마트폰과 SNS가 일상이 된 21세기 디지털 시대 아이들의 삶을 생생하 게 담고 있다. 친구들과의 단체 채팅방에서의 소통, 유튜브 영상으로 벌어지는 오 해, 디지털 초상권 문제, 온라인 댓글과 허위 정보 등 이전 세대의 어린이 문학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디지털 세대 사이들의 삶과 고민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학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디지털 윤리, 관계 맺기와 갈등 해결 교육에 적합하므로 디지털 시민성 교육과 연결이 가능하다. 단순한 경고 나 훈계가 아니라, 이야기 속 인물들의 갈등과 선택을 통해 어린이 스스로 디지털 윤리와 사회적 책임감에 대해 고민하고 공감하게 만든다. 선생님과 학부모가 어린 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이야기 속 인물들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하는 과정이 자연스럽 게 그려져 있어서, 독자에게 용기와 위로를 준다. 단톡방에서의 따돌림, 소외, 인터 넷상에서 벌어지는 폭력 등 어른 세계 못지않은 문제들이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벌 어지지만, 비난보다 이해, 방관보다 참여, 단절보다 회복의 길을 제시한다. 서툴지만 용기 있는 변화가 사회적 연대를 어떻게 이끌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이 책은 스마트폰 사용이 본격화되는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인 어린이에게 꼭 필 요한 책이다. 디지털 문화가 일상이 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자칫 차갑고 냉혹하게 느껴질 수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진심을 잃지 않고 나 를 지키는 법 관계 속에서 타인을 ,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이해하기 쉬 운 문장, 생생한 대사, 짧지 않지만 부담 없는 길이로 전개되는 이야기들이어서 독 서력이 자라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