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구병 기획 보리 사전 편집부 엮음  | 보리

51,000원  | 20250102  | 9791163143819

보리출판사는 1994년 (모두 50권)에 실린 세밀화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동식물을 한 점 한 점 세밀화로 기록해 왔다. 30여 년 동안 줄곧 이어진 세밀화 작업은 이제 3,000종이 훌쩍 넘을 만큼 쌓였다. 미국이나 유럽의 대형 국립자연사박물관에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한 세밀화 컬렉션이다. 동식물 세밀화 분야만큼은 한국의 스미스소니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나라의 생물종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일은 당연히 국책사업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생물종을 기록한 ‘국가생물종목록’은 2008년 시작해서 2016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완성이 되었다(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단지 생물종의 목록을 작성하는 작업이었고 정부 기관이 했지만, 이렇게 오랜 기간이 걸렸다. 보리출판사는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사는 생물들 가운데 겨레와 가까운 생물, 살림살이와 중요한 관계가 있는 생물을 골라서 세밀화 도감으로 펴냈다. 교과서에 실려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동식물도 골라 담았다. 이렇게 해서 펴낸 크고 작은 세밀화 도감이 70권이 넘었다. 《보리 생태 사전》은 보리에서 펴낸 모든 세밀화 도감을 밑바탕으로 한 생태 사전이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생물종 1,602종의 세밀화가 실려 있다. 생물종을 하나하나 고르는 것부터 오랜 시간을 들여 세밀화를 그리고, 정확한 과학 정보와 살림살이와 관계된 이야기도 담고자 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동식물을 세밀화로 보고, 생태 정보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