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속삭임에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디자인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메시지에서 벗어나는 최적의 방법)
임주리 | 나비의활주로
19,800원 | 20251002 | 9791193110782
“상황이 당신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상황에 맞는 최적화 멘탈 선택의 주체가 되는
최고의 방법을 알려준다!”
과거의 상처에 발목 잡히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으며,
미래의 불안에 압도되지 않는 자유를 얻는 법
‘또 실패할 거야’, ‘넌 안 돼’, ‘완벽하지 않으면 안 돼’, ‘포기해’, ‘어차피 소용없어’
이런 악마의 속삭임들이 마치 구 버전 OS의 오류 메시지처럼 우리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울려 퍼진다. 가장 무서운 것은 우리가 이런 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조차 모른다는 사실이다. 마치 누군가 다른 사람이 조종하는 것처럼 흘러간다. 그 정체가 바로 우리 마음 속에 숨어있는 ‘악마의 속삭임’이다.
하지만 이 책《악마의 속삭임에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디자인》의 저자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아차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속삭임은 사실 어린 시절에 우리 마음에 설치된 ‘심리적 보안 프로그램’이 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마치 집 안에 보안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처럼 어린 우리는 상처받지 않으려고, 사랑받으려고, 안전하려고 이런 보안 프로그램을 마음속에 만들어두었다. 그리고 원래 이 모든 프로그램은 우리를 보호하고자 선한 의도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여기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아주 오래전에 미숙한 어린 아이가 만든 어설픈 보안 프로그램을 가지고 지금의 복잡한 상황과 문제를 처리하려다 보니, 시스템 충돌과 오작동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멘탈디자인이란 ‘내 마음을 내가 원하는 대로 설계하는 기술’이다. 마치 컴퓨터의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듯이, 어린 시절부터 만들어진 구 버전 멘탈 OS를 현재에 맞게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이다. 우리가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는 의지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설치된 구 버전 OS가 어른의 복잡한 현실을 처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만약 오래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최신 소프트웨어를 돌리려고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당연히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고, 프로그램이 멈추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우리 마음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하드웨어(본질적인 당신)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소프트웨어(멘탈 OS)를 알맞게 업데이트해야 한다.
이 책 《악마의 속삭임에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디자인》에서 제시하는 멘탈디자인은 4단계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 패턴 분석: 마치 컴퓨터의 ‘시스템 정보’를 확인하듯 현재 돌아가고 있는 멘탈 OS의 버전을 정확히 파악하는 단계다.
2단계 패턴 해독: 마치 CSI 과학수사팀처럼 패턴의 기원을 찾아가는 단계다.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설치된 여러 버전의 OS들이 ‘언제, 왜, 어떤 선한 의도’로 만들어졌는지 이해하게 된다.
3단계 패턴 해체: 구 버전 OS의 자동 실행을 멈추는 단계이다. 구 버전 OS가 자동으로 실행되려고 할 때마다 잠시 멈춰서 오작동하는 백그라운드 앱들을 정리한다.
4단계 패턴 리디자인: 구 버전 OS를 제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나에게 최적화된 새로운 OS를 설계하고 설치하는 단계이다. 여기서 평생 자동 업데이트되는 자기 돌봄 시스템이 완성된다. 이 4단계는 선형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나선형처럼 반복되며 깊어진다. 한 번 거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다양한 영역에 끊임없이 적용하며 멘탈 시스템을 정교하게 업그레이드해 나가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자신만의 멘탈디자이너’가 될 것이다. 더는 과거의 상처나 실패가 현재의 당신을 좌지우지하지도 못한다. 악마의 속삭임이 들려와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멘탈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게 된다.
첫 주에는 감정이 폭발하기 직전의 나를 멈추어 세우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아, 지금 자동 모드가 작동되는구나’ 하는 자각의 순간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한 달 후에는 예전 같으면 폭발했을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하게 된다. 가족이나 동료들도 “뭔가 달라졌어”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3개월 후에는 완전히 새로운 자기 돌봄 시스템이 설치되어 자동으로 자신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6개월 후에는 ‘이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는 확신과 함께 평생 멘탈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물론 수 십 년간 독설가의 목소리에만 익숙했는데, 하루아침에 바뀔 리 없다.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수호천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 내가 또 독설가 모드네. 수호천사는 뭐라고 할까?’ 하고 잠깐이라도 멈춰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 또한 수호천사와 대화하다가 이게 정말 효과가 있나 싶어 포기하고 싶어졌던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번의 시도는 미미하더라도, 이를 지속하는데서 변화는 찾아오기 때문이다. 마치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듯이 이 책을 당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하는 전용 도구로 사용하길 바란다. ‘저 사람은 피해의식이 심하네’, ‘완벽주의가 문제네’ 등 타인을 나의 잣대로 분석하는 순간, 이 책의 마법은 사라져버린다. 진짜 변화는 남을 바꾸려고 할 때가 아니라, 나 자신을 이해할 때 시작되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자신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제 방법을 바꿔보자. 더는 의지력에만 의존하지 말고 멘탈디자인을 설계하라. 참지 말고, 시스템을 바꿔본다. 완벽히 하려고 들지 말고, 조금씩 업데이트해 나가라. 당신의 하드웨어는 이미 완벽하다. 그러므로 이제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하면, 당신이 원하는 모습에 다가서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