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조  | 좋은땅

22,500원  | 20200221  | 9791165361150

만약 여러분이 어느 한 비행기의 승객이라면 조종사로부터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그렇다. 내가 원하는 목적 공항까지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이 바로 그것일 것이다. 이것이 비행기에 몸을 맡긴 승객들이 조종사에게 원하는 것이다. 조종사는 이 단순하고 정확한 명제에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하늘에는 다양한 조종사들이 존재한다. 어떤 조종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비행을 할 것이며, 또 어떤 이는 꺼져 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비행기를 띄울 것이다. 하지만 항공사의 조종사는 승객을 위하여 조종간을 움켜쥔다. 그 조종간을 움직이는 순간을 위해서 조종사는 주어진 절차(SOP, Standard Operation Procedure)에 따라서 비행을 해야 한다는 신념, 두 명의 조종사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협력해야 한다(CRM, Crew Resource Management)는 Airmanship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나를 믿고 비행기에 몸을 맡긴 승객을 위하여 존재한다는 그 마음을 조종사는 품어야 한다. 그래서 비행의 ‘정석定石’이 아닌 ‘정석精石’이 되는 것이다. 『비행의 정석』은 그렇게 쓰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