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앙 보뱅  | 1984BOOKS

10,890원  | 20250215  | 9791190533591

빈 시간과 맑은 하늘이 영혼에 제시하는 이 위대한 지성, 오직 그곳에서만 닿을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다. 어떤 것들은 사라진 후에야 비로소 또렷해진다. 크리스티앙 보뱅의 『빈 자리』는 그러한 흔적들을 따라가는 책이다. 눈앞에서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 언어로 완전히 포착할 수 없는 것들, 그러나 오히려 그 부재 속에서 더욱 강하게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기록. 그는 떠난 사람들과 지나간 순간들을 애도하지 않는다. 대신, 그 빈 자리가 만들어내는 빛과 여운을 바라본다. 열한 편의 짧고도 강렬한 시적인 글 속에서, 크리스티앙 보뱅은 젊은 어머니, 아이와의 놀이, 독서, 산책, 작가 등을 주제로 한 열한 개의 인상적인 장면을 순수하고도 빛나는 필치로 그려낸다. 침묵의 가장자리에 선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거의 속삭이듯 하면서도, 빛나는 관조적 글쓰기가 지닌 시적 힘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부재를 통해 더욱 선명해지는 존재, 완결된 이야기가 아닌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 1989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어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인 『빈 자리』는 쓰기와 읽기에 관한 아름다운 사유이자, 우리 삶의 빈 자리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이남복  | 좋은땅

15,120원  | 20250505  | 9791138842488

이별 후의 적막한 시간, 그 속에서 피어난 시의 기록. 『당신의 빈자리』는 이남복 저자의 두 번째 시집으로, 갑작스런 부재를 마주한 한 인간의 슬픔과 그리움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 저자는, 매일 밤 술과 눈물 속에서 글을 써 내려갔고, 이 시집은 그 간절한 기다림의 결정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빈 방에 남겨진 외로움 속에서도 그는 삶을 붙잡았고, 시는 그의 생존의 도구였다. 삶의 허기, 외로움, 후회, 그리고 다시 살아가려는 의지까지, 담백한 문장 속에 절절한 감정이 녹아들어 독자의 마음을 조용히 흔든다. 가슴 아픈 진심이 담긴 이 시집은 그 빈자리를 껴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강호형  | 수필과비평사

10,800원  | 20160425  | 9791159330247

강호형 수필집 『빈 자리』. 저자 강호형의 수필 작품이 수록된 수필집이다. '도강록', '이별여행', '기우', '도설록', '죽 먹는 호랑이 생각', '잊히지 않으려고', '음과 양', '거룩한 손', '폭력', '봄', '첫눈' 등 주옥같은 시 작품들이 담겨있다.

강형오  | 고요아침

7,200원  | 20121015  | 9788960394667

여백과 여유의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시적묘사가 탁월한 강형오 시인의 첫번 째 시집. 삶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담은 시들이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인 묘사에서 일반적인 보편성을 드러내는 전(轉)의 복선구조가 시의 묘미를 한층 돋우고 있다.

배규빈  | 부크크(bookk)

9,300원  | 20241107  | 9791141963095

“엄마, 아빠!” ……. 나는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지금 나의 심정을 뭐라 표현해야 할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다. 눈시울이 시큰해지고 손발에 힘이 빠져 업고 있던 강희를 내려놓았다.

이인구  | 천년의시작

9,000원  | 20211119  | 9788960215979

이인구 시인의 시집 『달의 빈자리』가 시작시인선 0398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강원도 원주 출생으로 시집 『늦은 고백』 『그대의 힘』 『거기 그곳에서』를 출간한 바 있다. 시집 『달의 빈자리』에서 시인은 삶과 사물에 대한 절제와 균형의 원리를 견고하게 구축하면서 시상의 심화와 확장 과정을 남다르게 보여 준다. 시인은 삶의 마디마다 찾아오는 외로움이나 쓸쓸함에 대하여 역설의 항체를 정성스럽게 마련하면서, 지나온 시간 속에서 가장 순결한 순간을 탈환하고 거기에 신성한 기운을 불어 넣는다. 이처럼 시인은 기억과 성찰의 언어를 통해 가장 근원적인 삶의 이치를 탐구하고 표현하는 서정 시인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 준다. 가령 이번 시집에는 묵언으로 전해 오는 떨림과 울림이 리듬감 있게 녹아 있고, 많은 이들과 함께했던 삶의 오래고도 진중한 무게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울림이 크다. 이번 시집을 통해 우리는 근원적이고 원형적인 보편 언어를 일관되게 추구해 온 그의 사유 방식이 존재의 기원과 궁극에 대한 발견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된다. 이때 존재론적 기억과 그리움으로 나아가는 시인의 언어를 만나게 된다. 한편 시인은 생성과 소멸, 존재와 부재, 삶과 죽음 등에 천착한 시적 사유를 통해 순간성과 영원성 사이를 넘나드는 미학적 결실을 이끌어 낸다. 이번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는 이번 시집에 대하여 “수묵水墨처럼 번져 가는 언어를 통해 선명한 주제의 응집성을 한껏 보여 주”며, “그 언어는 우리로 하여금 가장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시간 형식을 경험하게끔 해 주고, 그것만으로도 우리 기억 속으로 서서히 번져 갈 만한 고유한 힘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했다. 아울러 추천사를 쓴 곽효환(시인,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저마다 하나씩 안고 있고 지고 가야 하는 ‘섞이지 않는 허공’을 터벅터벅 걸어온 하얀 당나귀의 담담하지만 물기 어린 시선이 가득하다.”라고 평했다. 이처럼 이번 시집은 시인 특유의 투명하고 맑은 시심이 돋보이며, 다양한 형상을 통해 존재의 근원에 대한 사유와 감각의 원형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자연 사물에 대한 감각적 재현을 통해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생명의 움직임을 전달해 주고, 자신의 시가 생성의 활력과 오랜 기억의 지층을 동시에 증언하는 양식임을 몸소 증명하고 실천한다.

오지효  | 퍼플

0원  | 20240830  | 9788924132458

처음으로 쓰는 책이자 시집입니다. 키웠던 고양이를 떠올리고, 그리워하며 썼어요

오남구  | 글나무

9,000원  | 20080104  | 9788991356344

오남구 시집『빈자리x』. 영상시대의 '디지털시'를 표방하는 이 시집의 작품들은, 텍스트를 읽어가며 마임을 보듯 마음속에 영상을 떠올려서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이 시집을 통해 30여 년의 아방가르드 시를 보여준다. 직접 관념을 말하지 않고 관념의 형성 이전인 인지단계의 개념, 또는 사물을 묘사하고 있다. [양장본]

박정은  | 풀빛미디어

10,050원  | 20200808  | 9788967341190

엄마 없이 일주일간 지내보기 부모의 결혼기념일 여행으로 처음 엄마와 오랫동안 떨어져 있게 된 소이가 ‘엄마의 빈자리’로 엄마를 이해하고 더욱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처음 겪어 보는 엄마의 빈자리. 소이는 자기 마음도 몰라 주고 잔소리만 하는 엄마 때문에 요즘 들어 짜증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엄마 아빠가 결혼 15주년이라고 갑자기 일주일 동안 외국 여행을 간다고 합니다. 소이는 엄마 아빠만 간다고 하니까 심술도 나고 두려워집니다. 괜히 동생에게 겁을 줘서, 엄마 아빠에게 가지 말라고 울며불며 매달리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이는 세계여행이 꿈이라던 엄마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또, 엄마 없이 자유롭게 보낼 일주일에 설레기도 합니다. 소이는 못 이기는 척 엄마에게 다녀오라고 합니다. 소이는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땡큐 할머니, 천방지축 동생 소은이와 엄마 없는 일주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과연 소이는 엄마의 잔소리가 없어졌으니, 일주일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요?

이순웅  | 소설미학

18,000원  | 20240110  | 9791193612019

이순웅 포토시집은 올컬라 책자이다. 그리고 이순웅의 시는 올무에 걸려 죽음 직전에 있던 고양이를 구한 데서부터 출발한다. 터진 창자를 감당하기에 벅찬 수술비를 들여 살려내는 데서 생명 존중 사상을 엿볼 수가 있다.

차수인  | 와이엠북스

8,100원  | 20160328  | 9791132236856

차수인 장편소설『너의 빈자리』. 연애란 그저 사치에 불과했던 서주에게태강은 벗어날 수 없는 덫과 같았다. “남자, 한 번도 안 만나보셨죠? 원래 이런 건 남자가 하는 겁니다.” 그는 자신을 ‘남자’라 말하며 서주에게 다가서는데…….

오형근  | 시와문화

0원  | 20091125  | 9788995925560

『환한 빈자리』는 오형근 시인의 두번째 시집으로 자의식적 갈등으로부터 벗어나 세상과 화해하고 조화되어가는 존재자로서의 의미를 부각시킨 시집이다. 총 4부로 나누어 , , , , 등의 다수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백은하  | 별숲

10,350원  | 20191220  | 9788997798759

불 속에 뛰어들어 아이들을 구하고 숨을 거둔 엄마와 엄마를 잃은 채 살아가야 하는 가족 이야기 재난 사고로 엄마를 잃은 아이와 가족이 겪어야 하는 아픔을 담은 동화책 《엄마의 빈자리》가 별숲에서 출간되었다. 백은하 작가의 이 작품은 우리 사회에서 오래전부터 반복되는 고질병 같은 재난 사고들의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 안전에 대한 인식을 조금만 더 갖고 살피면 곳곳에서 일어나는 많은 재난 사고를 막을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인재에 의한 재난 사고는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잠재해 있고 실생활에서 벌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엄마의 빈자리》는 아동 청소년 상담 센터에서 심리 상담사로 일하는 기철이 엄마가 어린이들과 함께 1박 2일로 수련회를 갔다가 화재가 발생해 겪게 된 대형 재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새벽에 수련회장 숙소에 화재가 발생하자, 어린이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불 속에 갇히고 만다. 선생님들이 숙소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어야 할 그 시각에 몇몇 선생님들은 회의를 한다는 핑계로 카페에 모여 있었다. 숙소에서 아이들과 함께 잠자던 기철이 엄마는 서둘러 자신이 데려온 아이들을 모두 구하고, 다른 지역에서 온 아이들도 구하려고 불 속으로 뛰어든다. 하지만 8명의 어린이를 구한 뒤 안타깝게도 유독 가스에 질식해 쓰러져 그만 목숨을 잃고 만다. 사람들은 기철이 엄마를 의인이라고 칭송하며 그의 죽음을 뜻 깊게 여긴다. 하지만 남은 가족들의 삶은 모든 게 망가지고 만다. 초등학생 기철이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게 너무 괴롭다. 남들에게는 완벽하고 마음씨 따뜻한 사람으로 살다 간 엄마이지만, 불 속에 갇힌 어린이들을 구하다 죽은 의인 엄마이지만, 자신과 가족을 두고 세상을 떠난 엄마가 야속할 따름이다. 엄마 없는 빈자리가 너무나 크고, 엄마 없는 허전함은 아무도 채워 주지 못한다.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기철이와 가족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책은 대형 화재 사고로 엄마를 잃은 가족이 감당해야 하는 슬픔을 초등학생 기철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재난 사고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자세히 다룬다. 안전 불감증에 빠진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짚어내고, 사고 없는 안전한 세상을 위한 대책 마련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노력을 비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문제점 또한 다룬다. 이를 통해 재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과 그 가족들의 아픔은 우리 사회가 함께 슬퍼하고 아파해야 하는 몫임을 강조한다. 더 이상 이 땅에서 악몽 같은 재난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사고로 가족을 잃는 슬픔이 영원히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 쓴 백은하 씨의 동화 《엄마의 빈자리》는 어린이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의미를 알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 될 것이다.

이영태  | 문학광장

9,000원  | 20191210  | 9791186521328

이영태 제2감성시집 『초대의 빈자리』는 크게 4부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으며 〈인생 어디쯤〉, 〈눈밭에 버려진 사랑〉, 〈최강 한파〉, 〈순수의 영혼이 되자〉, 〈맑은 종소리처럼〉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팀 플래너리  | 지호

13,500원  | 20060707  | 9788959090150

지난 50년 동안 멸종한 것으로 널리 인정되고 있는 103종의 새, 포유동물, 파충류의 세밀화를 담은 멸종 동물 도감이다. 오른쪽에 그림이, 왼쪽에 처음 동물이 발견 된 때와 멸종 시기를 기록한 글이 수록되어 있다. 세밀화는 자연사학자들이 수집한 박제, 사진 자료를 참고했으며 종선별은 아래 네가지 원칙에 따랐다. 첫째, 1500년에서 1999년 사이에 멸종한 포유동물, 새, 파충류이어야 한다. 둘째, 실물 묘사가 가능할 만큼 대상이 정확히 알려져 있어야 한다. 셋째, 아종이 아니라 종으로 받아들여진 생물이어야 한다. 넷째, 그 종이 멸종했다는 것에 대다수가 동의해야 한다. 이 기준에 맞는 종은 103종이었는데 이중에는 아종이나 변종에 대한 논란이 있는 종도 더러 포함되었다. 그림 자료가 충분치 않아서 매우 독특하고 흥미로운 종이지만 목록에서 제외한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세밀화가 철저히 사실에 기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존재가 불분명한 종들은 따로 빼어 부록에 소개하였다. 세밀화가 피터 샤우텐은 실제 동물의 크기와 1:1로 비례하는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러나 책으로 펴내면서 원화를 책 크기에 맞추어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는데, 눈으로 확인한 그림은 더이상 불만이 없을 정도로 크고(A4보다 더 크다) 정교하며 총천연 칼라를 자랑한다. 멸종 동물의 몸 빛, 생김새, 골격 등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