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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으)로 433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32043562

빛과 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한강  | 문학과지성사
13,500원  | 20250418  | 9788932043562
마침내 우리 곁에 당도한 봄, 깨어나는 연둣빛 생명의 경이 살아 있는 한 희망을 상상하는 일, 그 오래고 깊은 사랑에 대한 한강의 기록들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선정 이유와 함께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신작 『빛과 실』(2025)이 문학과지성사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의 아홉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빛과 실」(2024)을 포함해 미발표 시와 산문, 그리고 작가가 자신의 온전한 최초의 집으로 ‘북향 방’과 ‘정원’을 얻고서 써낸 일기까지 총 열두 꼭지의 글이, 역시 작가가 기록한 사진들과 함께 묶였다. 삼십 년 넘게 ‘쓰는 사람’의 정체성으로,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라는 “두 질문 사이의 긴장과 내적 투쟁”을 글쓰기의 동력으로 삼아온 작가가 그 숱한 질문들 속 “가장 깊은 겹”이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던 게 아닐까, 그것이 바로 “내 삶의 가장 오래고 근원적인 배음”(29쪽)이 아닐까 묻고 답하기까지, 시차를 두고 쓰인 시와 산문, 일기와 사진이 새롭게 제 자리를 잡았다. “북향의 사람”(「북향 방」)으로 읽고 쓰는 동안, 종일 빛이 들지 않는 정원에 음지에서도 견뎌내는 식물들의 뿌리를 내리고 탁상용 거울 여러 개의 방향을 옮겨가며 햇빛을 붙드는 작가의 작고도 간절한 일상을 따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음의 구절이 떠오른다. “이 행성에 깃들인 사람들과 생명체들의 일인칭을 끈질기게 상상하는, 끝끝내 우리를 연결하는 언어를 다루는 문학에는 필연적으로 체온이 깃들어 있습니다.”(34쪽) “글쓰기가 나를 밀고 생명 쪽으로 갔을 뿐이다.”(57쪽)라고 작가는 말했다. 책장을 넘기면 흑면과 백면이 교차하며 맞닿은 글과 이미지가 서로에게 스미고 또 끌어당기며 작가의 방과 정원에 깃드는 빛과 그림자를, 이어지는 작가의 낮과 밤을 읽는 이로 하여금 좇게 만든다. 멀게는 사십여 년 전 유년의 기억이 저장된 중철 제본 노트에서 시작된 사랑, 따뜻한 생명에 대한 의문과 갈구가, 가깝게는 코로나19-팬데믹에 휩싸인 2020~2024년 북향의 방과 정원에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부드러움과 온기와 차가움과 통증을 느끼는” “그 생생한 감각들”이 일기와 산문 속에서 오롯하다. “햇빛이 잎사귀들을 통과할 때 생겨나는 투명한 연둣빛이 있다. 그걸 볼 때마다 내가 느끼는 특유의 감각이 있다. 식물과 공생해온 인간의 유전자에 새겨진 것이리라 짐작되는, 거의 근원적이라고 느껴지는 기쁨의 감각이다.”(「북향 정원」, 95쪽) 여기, ‘시적인 산문’이란 한강의 언어가 ‘경계 없는 글쓰기’라는 형식과 만났을 때 비로소 우리가 마주하게 된 세계는 생명의 경이와 눈부신 빛으로 가득하다.
9788979294408

컬러 앤 라이트 (사실적인 표현을 위한 빛과 색 그리는 법)

James Gurney  | 잉크잼
31,500원  | 20241202  | 9788979294408
개정판으로 돌아온 빛과 색의 바이블! 2012년 국내에 출간되어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컬러 앤 라이트』가 성원에 힘입어 더 높은 품질의 번역과 편집으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컬러 앤 라이트』는 세계적인 일러스터레이터이자 작가인 제임스 거니의 신진 작가를 위한 미술 교육서로, 출간 즉시 매진 열풍을 일으키며 아마존 미술 부문 순위에 올랐습니다. 명실상부 전 세계 일러스트레이터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한 이 책은, 빛과 색에 대한 헷갈리는 정보와 잘못된 오해 들을 과학과 관찰을 토대로 바로잡습니다. 편집과 디자인이 새로워진 『컬러 앤 라이트』를 통해, 빛과 색에 대한 이론을 마스터해보세요.
9791198067920

빛과 획

정원희  | 소화당
17,000원  | 20240204  | 9791198067920
‘좋은 그림은 좋은 마음이 됩니다!’ 작은 그림이 있는 집 [소화당]의 두번째 책 〈〈빛과 획〉〉은 소화당의 대표이자 화가인 정원희가 직접 모델을 마주하여 관찰하며, 수채화 물감을 사용해 일필로 그린 누드 크로키들과 함께 생각해 온 그림과 삶에 대한 단상들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먹이 보여주는 담백함과는 또 다른, 여러 색의 물감이 섞이고 번지며 보여주는 활달함이 더욱 두드러지는 작품들입니다. 빛의 파장으로부터 온 색은 획을 만나 몸이 되고, 또 섞이거나 덮어가며 따로 또 함께 저마다의 생기를 뽐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또 나아가야 할 길을 찾습니다. 〈〈빛과 획〉〉은 A5 크기의 아담한 단행본으로, 총 224페이지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작업중 엄선한 93개의 그림과 7개의 인장 그리고 길지 않은 글이 수록되어있습니다.
9791170370550

보스토크(Vostok) 41 (빛과 색)

보스토크 편집부  | 보스토크프레스
15,300원  | 20230918  | 9791170370550
나에게만 나타나는 빛과 나에게만 다가오는 색들 어떤 사진가들은 예민한 눈으로 남들이 쉽게 알아채지 못하는 어떤 ‘빛’을 기어코 사진 안에 투영하고, 그 반짝임에 따라 변화하는 어떤 ‘색’을 프레임 안에 주사한다. 이번호는 그런 ‘빛과 색’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사진을 불러 모으고, 글을 써 달라고 부탁했다. 이를 통해 나에게만 나타나는, 또 나에게만 다가오는 ‘빛과 색’을 놓치지 않은 이미지들을 마주할 수 있다. 그리고 각자 ‘빛과 색’으로 연결되는 어떤 기억과 의미를 탐색하는 이옥토, 서이제, 안희연, 이훤, 김병규, 김리윤의 에세이도 만날 수 있다. 이번호에서 카메라를 처음 들고 내가 좋아하는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 몸짓을, 또 나에게만 반짝이는 빛을 숨죽여 기다리는 눈짓을 함께 떠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9788965290711

빛과 미래 (2차전지 혁신기업 엘앤에프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이봉원  | 씽크스마트
16,200원  | 20250101  | 9788965290711
미래를 내다보고 난관을 돌파한 혁신의 기록 『빛과 미래』는 LCD모니터 부품 제조업체로 시작하여 2차전지 양극재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엘앤에프의 발자취를 담은 경영 에세이이다. 엘앤에프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 않았다. 연구진과 경영진, 그리고 생산직 직원들의 끊임없는 고민과 도전, 혁신을 통해 어렵게 이뤄낸 결과물이다. 이 책은 그 과정을 하나하나 자세히 자세히 알려준다. 잘나가던 전자부품 업체가 굳이 화학 분야에 손을 댔던 이유와 뒷이야기, 창업 초기부터 난관에 부딪혀 좌절했던 이야기, 장애물을 돌파하기 위해 악전고투했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렇게 몇 년 후, 기어코 기술 혁신에 성공하여 세계적인 기업이 되어가는 과정이 기업인들과 청년들에게 깊은 영감을 줄 것이다. 경영과 도전의 여정을 담은 3부 구성 ‘1부 : 나는 이렇게 유니콘 기업의 토대를 구축했다’는 BLU 제조업에서 출발하여 2차전지 양극재를 신수종으로 발굴하고, 사업화에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치열한 고민과 전략적 결단, 새로운 도약의 과정이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게 묘사된다. ‘2부 : 엘앤에프 성장의 기록’은 회사 운영 과정에서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끈 저자의 경영 철학과 구체적인 사례를 알려준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엘앤에프의 성공 스토리는 모든 경영자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해줄 것이다. ‘3부 : 경영의 길: 성공을 만드는 생각들’에는 경영자로서의 통찰과 비전이 담겨 있다. 신뢰와 혁신,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이 묵직한 울림과 진정성을 느끼게 해준다. 신뢰의 경영, 희망의 증거가 되다 『빛과 미래』는 단순히 기업의 성공 사례를 나열하는 책이 아니다. 수십 년간 경영 일선에서 고군분투해온 흙수저 출신 기업인이 힘들게 살아가는 경영자와 청년들에게 꿈과 용기, 가능성을 제시하는 책이다. 지방 출신의 흙수저 전문경영인이 60대의 나이에 새로운 회사를 창업하여 승승장구하다가, 잘나가던 사업이 몇 년 내로 어려워질 것을 예측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는 과정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 실로 피와 땀으로 적힌 경영 보고서인 셈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으면 현실적인 경영 노하우뿐만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삶의 자세와 지혜까지 배울 수 있다. “최고의 순간일수록 최악의 미래를 내다보고 혁신해야 한다.”는 저자의 철학은 모든 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줄 것이다.
9791190511346

빛과 그늘 (최덕태 제2시집)

최덕태  | 문심
13,500원  | 20241210  | 9791190511346
삶의 길에는 빛과 그늘이 엇갈린다. 빛은 기쁨이요 즐거움이라면 그늘은 슬픔이요 아픔이다. 빛은 순식간에 지나치지만, 그늘은 오랫동안 우리를 괴롭히고 어렵게 만든다 이 어렵고 괴로운 길에서 꽃씨를 심어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면…… 이 고난의 길을 편안한 비단길로 만들 수 있는 것이 詩의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함께 손잡고 이 꽃길을 걸어갑시다.
9791141607241

빛과 멜로디

조해진  | 문학동네
14,850원  | 20240830  | 9791141607241
순도 높은 간절함으로, 조해진 5년 만의 신작 장편 고립되거나 소외된 이들의 삶에 빛이 깃드는 찰나를 아름다운 문장으로 그려내며 삶과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는 작가 조해진의 신작 장편소설 『빛과 멜로디』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2004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후 소설집과 장편소설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조해진은 매 작품 부드럽고 정확한 문장으로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그려왔다. 사회의 관심 밖에 놓인 인물의 삶을 또렷하게 응시하는 조해진의 시선은 특히 장편에서 잘 드러난다. 탈북인 ‘로기완’의 삶을 조명한 『로기완을 만났다』(창비, 2011), 자신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괴로움에 잠긴 이들이 서로 마주하는 과정을 담은 『여름을 지나가다』(문예중앙, 2015), 그리고 해외입양과 기지촌 여성 문제를 뜨겁게 다룬 『단순한 진심』(민음사, 2019)까지 조해진은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인물의 삶을 꾸준히 그려왔다. 『단순한 진심』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 『빛과 멜로디』는 2023년 가을부터 2024년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한 후(연재 당시 제목은 ‘빛의 영원’) 결말부에 해당하는 4부를 새롭게 써내려간 끝에 완성된 작품으로, 평단의 커다란 호평과 함께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조해진 작가를 사람들에게 선명하게 각인시킨 단편 「빛의 호위」에서 한 뼘 더 나아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빛의 호위」는 어른들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버려진 듯 홀로 생활하던 열두 살 권은에게 카메라를 선물한 승준과 그 카메라를 통해 죽음이 아닌 삶 쪽으로 한 발 내딛게 된 권은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일의 위대함’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조해진 작가는 『빛과 멜로디』 출간을 앞두고 편집부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빛의 호위」를 장편으로 확장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밝힌다. 2022년에 일어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동시대 전쟁을 바라보며 전쟁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문학으로 증명하는 소설을 쓰고 싶어졌”고, “‘반전’을 테마로 여러 스토리를 구상해봤는데, 어떤 구상을 하든 결국 단편 「빛의 호위」의 메시지로 돌아오”(특별 소책자 『빛과 멜로디』 ‘코멘터리 북’에서)게 되었다고. '사람을 살게 하는 작은 호의 혹은 증여'에 대해 말하는 「빛의 호위」의 메시지가 작가로 하여금 긴 이야기를 쓰도록 이끈 것이다. 『빛과 멜로디』는 「빛의 호위」 이후 새로이 더해진 여러 인물들의 사연을 오가며 시공간을 넘어 '작은 빛'으로 연결되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다. 더 넓어진 공간과 시간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한 명 한 명 간절하게 담아낸 『빛과 멜로디』를 읽는 동안 우리는 소설 속 인물이 체온을 가진 사람으로, 무심코 지나친 ‘전쟁’이라는 단어가 구체성을 지닌 절박한 단어로 다가오며 어느 때보다 마음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9791171550180

빛과 사랑

김용옥  | 북랜드
10,800원  | 20231125  | 9791171550180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용옥 작가의 『빛과 사랑』이 한국현대수필 100년 100인 선집 〈수필로 그리는 자화상〉 제10권이다. “나는 수필의 내용과 형식과 기교를 끊임없이 개척하는 수필가다. 문학도 시대 따라 변화 발전하기 때문이다.” 인생행로의 동반자로 삼아 글을 쓰기 시작한 1972년 이후부터 50여 년 긴 세월 동안 문학의 새길을 내며 새로운 수필을 써온 작가의 작품 35편이 5부로 나누어져 각부마다 7편씩 실렸다.
9791197922640

빛과 형태

조재무  | 바이블랭크
22,500원  | 20231101  | 9791197922640
빛이 만들어 낸 도시의 모습을 담다 『빛과 형태』 조재무는 사진 작가로 활동하면서 건축, 인물, 오브제 등 다양한 피사체를 찍는다. 그중 건축물은 다른 피사체와 좀 다르다고 한다. 사람이 만드는 제품 가운데 가장 크기가 크고, 아무리 소리쳐도 작가를 위해 움직이지 않으며, 무엇보다 가장 크고 강력한 빛을 사용한다고 한다. 여기서 빛은 태양을 의미하며, 빛의 양을 임의로 조정할 수 없다. 『빛과 형태』는 자연 그대로의 빛을 사용해 선명한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 조재무 작가의 사진을 모았다. 그의 시선이 닿은 사진은 빛의 형태를 나타내는 듯하다. 본래 공간의 경계는 사라지고 그림자가 공간의 일부가 된다. 어수선해 보이는 전깃줄은 벽면을 나누는 선이 되고, 빛을 받은 창문에 깊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그 깊이를 알 수 없게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의 형태가 작가의 사진을 통해 드러나면서 도시의 생동감이 느껴진다. 사진을 찍는 것은 일종의 번역 행위이며, 사진 작가는 자신이 보는 것을 카메라로 해석한다고 한다. 조재무 작가가 해석하는 도시와 건축에 대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도시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9788932042244

빛과 이름 (성기완 시집)

성기완  | 문학과지성사
10,800원  | 20231027  | 9788932042244
“시간은 텅 비어 흘러가네 처음처럼” 점점 넓어지는 부재의 공간을 바라보며 부르는 끝없는 사랑 노래 성기완 여섯번째 시집 출간 1994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를 통해 시단에 등장해 욕망의 파편들을 실험적이면서 감각적인 방식으로 펼쳐온 성기완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빛과 이름』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시적 무정부주의자”(김현문학패 선정의 말)라는 평처럼 시인은 그간 한국 현대시의 기준을 허물고 그 자장을 끝없이 넓히며 자유분방한 시 세계를 구축해왔다. 불온한 욕망, 의미 없음, 사랑에 관한 언어의 실험, 시와 음악의 결합 등이 그의 30년 가까운 시력을 대변한다. 이번 시집 전반에 담긴 정서는 올해로 작고한 지 10년이 된 그의 선친 故 성찬경 시인을 비롯한 모든 이별한 존재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통탄과 그리움이다. 첫 시의 마지막 행 “누런 오후 하늘에 달무리 지”(「눈-20130226화 아버지 돌아가시던 날 오후」)는 풍경은 아버지를 떠나보내던 날 “무릎을 말아 쥔 채/기다리”던 “어둠을”(‘시인의 말’) 짐작게 한다. 상실감에 굴복한 채 한곳에 고여 웅크리고 있을 법한 이 애절한 슬픔은 이어지는 시편들에서 다시 음악처럼 ‘들리는 것’으로 자세를 바꿔 더 깊은 울림으로 오감을 뒤흔든다. 슬프면 슬픈 대로 “끝없이 노래하”(「게으른 기타리스트의 발라드-Où sont les neiges d’antan?」)게 하는 동력은 다름 아닌 ‘사랑’이다. “때로 이름과 함께 절절히” 사랑했던 사람들을 하나둘 꺼내며 “스테이지에 홀로 서서 부르는 사랑 노래”(황유원). 놓고 가신 님 뒤안길에/전구가 녹아 흘러 빛이 출렁여/아리랑 아리랑 우는 바람 소리/귀청을 찢고 목청으로 파고들어/곡소리가 절로 나와 부질없이 빌며/문지방 너머 맨발로 뛰쳐나오며/되뇌니이다/사랑해요/사랑했어요/사랑만을 했어요 -「놓고 가신 님」 부분
9788936463656

빛과 사랑의 언어 (한강의 문학을 읽는다)

전기화, 김유태, 백지연, 송종원, 유영주  | 창비
19,800원  | 20251010  | 9788936463656
“노벨 문학상이 한강을 빛냈지만, 역으로 한강 문학이 노벨 문학상의 격을 높인 면도 있다.” _한기욱 문학평론가 노벨 문학상 수상 1주년 기념 빛과 사랑을 향해 온 한강의 문학세계를 단 한권으로 망라하는 한강 평론의 결정판!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1주년을 맞아 한강의 문학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평론집 『빛과 사랑의 언어: 한강의 문학을 읽는다』(한기욱 엮음)가 출간되었다. 한강의 초기 단편소설부터 최근의 장편소설까지, 다양한 작품의 지평을 망라하는 여덟편의 평론과 백낙청·황정아 두 평론가의 대담, 노벨 문학상 수상 직후 공개되어 화제가 된 김유태 기자와의 인터뷰를 한권으로 만날 수 있다.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국문학이 세계적인 지평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입증하며 수많은 독자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했다. 수상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그간 우리는 한강의 작품들을 어떻게 읽어왔으며, 그의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 위해 어떤 질문이 필요한지 돌이켜볼 시점이다. 작가 한강은 1993년 시로, 1994년 소설로 등단하며 30여년에 걸쳐 밀도 높은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삶과 문학의 본질을 탐구하며 이어진 여정 속에서 그의 작품은 매번 도식과 상투를 거부하는 혁신을 선보였다. 각각의 작품과 발표 시기별로 조금씩 달라지는 지점이 있는가 하면, ‘빛’과 ‘사랑’이라는 화두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한강 문학의 중핵으로 자리했다. 한강의 여러 작품을 섬세하게 조명하는 『빛과 사랑의 언어』는 문학적 논의와 비평적 대화를 이어가는 한강 평론의 결정판으로, 한국문학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린 작가 한강의 문학을 한층 충실히 감상하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9791196939083

빛과 소녀

최다경  | 인디북스
15,120원  | 20230915  | 9791196939083
성폭행과 그 후유증, 제도권 입시교육에 대한 절망으로 롤러코스트와 같은 삶을 살아야 했던 한 여성작가의 내면 고백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출간된 최다경 작가의 첫 소설집 폭로와 저항의 미투 문학을 지나 트라우마의 언어로 성폭력의 고통을 그려내다 압축된 일러스트로 가려진 기억들을 표현하다 작가는 어릴 적 성폭행의 후유증으로 20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한국과 독일을 오고 가며 여러 번 정신병동에 입원해야 했고 또한 하루 스무 알이 넘는 정신과 약물 과잉처방으로 폭식증에 걸려 어둡고도 절망적인 청춘을 보내야 했다. 어느덧 중년이 된 작가는 그때의 고통을 때론 생생한 그림처럼 때론 가려진 트라우마 기억 그대로 재현해 내려 애썼다. “십대에겐 무척이나 버거웠던 치료는 좀처럼 끝날 줄을 몰랐고 정신병동에도 수차례 입원해 보았다. 한국에서도, 심지어 이국땅 독일에서도. 다 지난 일이라 애써 지우려 해도 씁쓸한 웃음이 새어 나오게 만드는, 도리어 희망을 상실하게 만들었던 치료 시스템에 대해 지금은 딱 잘라 필요악이었으나 덕분에 살았다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엔 그것이 오로지 최선이라 세상도 나를 속였고 나 역시 스스로를 그렇게 속였다.” (작가의 말 중에서) 고등학교 자퇴 이후 자살을 시도하고 정신과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오다 회사에서마저 거부당한 채 이국땅에 홀로 나아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유산의 고통을 겪으며 다시금 외상이 재발하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 그녀에게 어떻게 희망이 가능하였을까? 이국땅에서 만난 불교와 귀국 후 산사(山寺)에서의 생활, 등 파는 소녀와의 사랑…… 기적 같은 재활은 용서와 화해로 가능했다.
9791188604135

빛과 어둠 (곽요셉 목사 설교집)

곽요셉  | 새세대
9,000원  | 20230913  | 9791188604135
‘어둠에서 빛으로’(from darkness to light)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된 성도의 삶을 가장 명징하게 드러내는 표현이다. 저자는 빛과 어둠이라는 성경적 은유를 통해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누려야 할 삶의 원리를 세세하게 조명하고 있다. 우리는 성령에 이끌리어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빛의 자녀 된 삶을 만끽하고 있는가? 빛으로 부름 받았음에도 여전히 어둠에 속한 굴레에 매여 있지 않은가? 이 책은 어둠에서 빛으로 변화된 삶은 어떠한 모습인지를 은혜, 사랑, 중생, 성화와 같은 기독교의 핵심 진리를 통해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 수록된 여덟 편의 설교를 통해 세상의 빛으로 존재하고 살아가는 은혜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9791169573832

빛과 그 그림자 (허묵음 장편소설)

허묵음  | 보민출판사
14,400원  | 20251031  | 9791169573832
허묵음 작가의 장편소설 『빛과 그 그림자』는 역사적 격동과 개인적 비극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단면을 조명하며, 동시에 인간 존재의 근본적 조건을 탐구하는 수작이다. 이 작품이 지닌 문학적 성취는 거대담론과 미시서사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역사의 구조적 폭력이 개인의 운명에 어떻게 각인되는지를 섬세하게 형상화했다는 데 있다. 작품의 서사 구조는 정교한 대칭성을 바탕으로 구축되었다. 부친의 시선은 상실의 순간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딸의 관점은 부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여정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이원적 구조는 단순한 시점의 교차가 아니라, 『빛과 그 그림자』라는 작품의 핵심 은유를 구조적 차원에서 실현하는 정교한 장치로 기능한다. 상실과 갈망, 기억과 망각, 현존과 부재라는 대립항들이 서사 전반에 걸쳐 변증법적으로 전개되면서, 인간 존재의 양면성을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작가가 한국 전쟁 이후의 시대적 맥락을 배경으로 삼으면서도, 이념적 도식화를 철저히 거부한다는 것이다. 빨치산 부모의 아들이라는 설정은 당대의 정치적 억압과 사회적 편견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개인이 역사적 굴레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부각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적 노력조차 시대의 구조적 한계 앞에서 좌절되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역사와 개인의 복잡한 관계 양상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9791185555614

빛과 사랑 (손종훈 산문집)

하응두  | 미루나무
10,800원  | 20230324  | 9791185555614
연당(宴當) 하응두 선생의 세 번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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