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프다 (이별한 사람들을 위한 불교의 조언)
로드로 린즐러 | 운주사
13,320원 | 20250829 | 9788957468944
이별과 상실로 인해 절망과 괴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는 붓다의 가르침이 담긴 책이다. 다양한 유형의 이별과 그로 인한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마음챙김 수행법과 불교의 지혜 그리고 따뜻한 조언들이 담겨 있다.
1.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엇(누구)인가를 사랑하고 좋아한다. 그리고 이것들이 삶을 살아가는 큰 동력이다. 한편 그 모든 것에는 필연적으로 이별(헤어짐, 상실)이 따른다. 부모님과의 이별, 연인과의 이별, 배우자와의 이별, 심지어 자식과의 이별, 친구나 반려동물과의 이별 등 살아 있는 존재와의 이별만이 아니다. 좋아하는 물건이나 장소, 젊음, 직장, 명예 등등, 이별은 이미 모든 만남에 내재되어 있다.
이처럼 삶은 만남과 이별, 그로 인한 사랑과 아픔의 이중주이다. 모두 내가 안고 가야 할 것들이다. 이별과 상실은 분명 가슴 아픈 일이지만, 거기에 매몰되어 있을 수는 없다. 이 책은 이렇듯 이별과 상실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다.
이별에서 오는 감정들은 다 괴로움(고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괴로움에 대한 통찰과 처방으로써 붓다의 가르침, 즉 불교를 따라올 수 있는 것은 없다. 붓다의 가르침의 시작은 ‘모든 것은 괴로움(苦)이다!’ 아니던가. 따라서 이 책은 온갖 이별에서 오는 마음의 상처들을 치유하는 붓다의 지혜를 담고 있다.
2.
원하지 않은 이별을 맞이하게 될 때, 우리는 슬픔과 괴로움을 겪게 된다. 슬픔을 일으키는 구체적인 상황은 그야말로 다양하지만, 그 모든 상황은 결국 비슷한 반응을 초래한다. 슬픔을 마주한 사람은 스스로를 가두고, 화를 내고, 낙담한다. 그렇게 마음이 깨지고 부서진다.
그리하여 때론 자신을 학대하는 방식으로 그 문제를 풀려고 한다. 폭음과 폭식 등이 그것이다. 결코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슬픔이나 아픔, 괴로움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가 이별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길은 절망적이며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그 경험과 정면으로 마주할 때 열린다. 그 감정과 함께 있어 주고, 그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오롯이 경험함으로써 절망의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이 책은 이처럼 이별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자신을 돌보는 방법에 관한 책으로, 그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감정 관리법이 제시되어 있다.
이 책의 목적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가슴 아픈 일, 이별의 괴로움을 해결하는 것이다. 여기에 소개되는 다양한 마음챙김 수행법과 조언들은 기본적으로 불교 전통과 붓다의 가르침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지만 저자 자신과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주 쉽고 평이하게 쓰여져, 불교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이 있다면, 아니 불교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자신의 상황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와 삶에 대한 성찰의 힘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읽고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
이렇듯 이 책은 이별을 경험한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이해하기 쉬우며, 따뜻함과 지혜를 담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터뷰와 상담을 통해, 사람들이 많이 겪고 특히 가슴 아파 하는 이별의 경우들을 선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처방전을 보여준다. 그는 붓다의 가르침, 붓다의 지혜야말로 우리가 겪는 다양한 감정적 고통을 치유하는 궁극의 해답이라고 말한다.
붓다의 가르침에 근거하여, 저자는 다양한 형태의 이별과 그로 인한 고통, 그리고 치유법을 제시하여, 우리가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고 온전한 자기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조언을 들려준다. 지금, 온갖 종류의 이별로 슬픔에 빠져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게 실용적이면서 위안을 주는 책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