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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으)로 583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54697927

사막

르 클레지오  | 문학동네
15,070원  | 20240216  | 9788954697927
현대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신화 르 클레지오의 깊은 시선이 사막으로 향하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르 클레지오가 사막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웅숭깊고 아름답게 그려낸 장편소설. 제국주의가 자연세계를 점령해가는 20세기 초 사하라사막의 유목민 소년과, 풍요 속 빈곤이 만연한 현대 도시에서 살아가는 소녀의 이야기가 교차한다. 차가운 물질문명과 대비되는 사막은 뜨거운 생명력의 세계이자, 자연과 신화의 힘이 지배하는 가혹하면서도 신비로운 세계다. 작가의 세계관이 시적 문체에 응축되어 있는 이 작품은 노래처럼 이어지는 사막 민족의 삶의 흐름과, 이에 대비되는 도시 속 불안한 현대인의 삶의 호흡을 보여주며 선명하게 주제를 부각시킨다. 르 클레지오의 『섬』 『성스러운 세 도시』를 번역한 홍상희 번역가가 이전 번역을 새로 다듬어 선보인다.
9788972756996

사막

이사카 고타로  | 현대문학
11,560원  | 20140721  | 9788972756996
『가솔린 생활』『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의 이사카 고타로가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사막』. 독특한 개성을 지닌 다섯 대학생들의 이야기로, 자취, 아르바이트, 미팅, 연애, 대학 축제 등 보통 젊은이들이 성인이 되어 겪는 첫 경험들을 솔직하고 발랄하게 그린 작품이다. 그런 가운데 빈집털이범 소탕 작전이나 초능력 같은 비현실적인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주인공들은 평범한 일상을 위협받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해 나간다. 이사카 고타로는 작품 속에서 사회를 ‘사막’에 비유하면서, “‘캠퍼스’라는 오아시스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힘겨운 일들이 벌어진다”고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작품 전체를 따라가다 보면 “사막에 사는 어른들이 오아시스라 칭하는 학창 시절 역시 만만치 않다”는 메시지를 반어적으로 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청춘의 또 다른 전유물은 바로 ‘고민하는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말이다.
9788954606943

사막

르 클레지오  | 문학동네
0원  | 20081103  | 9788954606943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르 클레지오의 후기 대표작!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르 클레지오의 아름다운 소설『사막』. 광대한 사하라 사막을 배경으로 사막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화와 역사를 감각적으로 풀어내었다. 사막 민족의 후예인 소녀 랄라가 깨닫게 되는 사막의 숭고함과 자유로운 삶에 대한 자각을 그리고 있다. 랄라와 그녀의 조상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처럼 얽히면서 펼쳐진다. '청색인간'으로 불렸던 사막의 용맹한 투사들의 후예인 랄라는 사막 변두리의 빈민촌에서 살지만 사막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소녀이다. 어느 날, 도시에서 온 나이 많은 남자가 돈을 내세워 랄라와의 결혼을 추진하자 그녀는 이를 피해 목동 하르타니와 사막 한복판으로 도피한다. 하지만 결국 하르타니는 떠나고, 랄라는 그의 아이를 임신한 채 차갑고 물질화된 프랑스의 도시로 보내진다. 그래도 그녀의 눈길은 언제나 고향 사막에 머무르는데…. 이 소설은 대도시의 복잡하고 혼란스런 삶 속에 던져진 랄라가 삶을 헤쳐가는 모습과, 그녀의 조상인 사막 민족의 역사적 사건을 교차시키면서, 한 집단의 운명과 그 집단의 후예인 개인의 운명을 동시에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랄라를 통해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원시적 정신과 순수한 감수성을 지닌 채 살아가는 삶의 형태를 보여준다. 〈font color="ff69b4"〉☞〈/font〉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1980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아카데미 프랑세즈 그랑프리 상을 수상하였다. 르 클레지오의 데뷔작 〈조서〉가 현대문명의 난폭함과 현대인의 정신적 공황을 다룬 초기 대표작이라면,『사막』은 그러한 공황에서 벗어나 문명을 탈출하여 자연으로 회귀함으로써 인간의 강인한 생명력과 원시의 힘을 발견하는 후기 대표작이다. 작가는 랄라가 자신의 문화적 유전자를 깨닫고 회복해가는 과정을 투명한 시적 언어로 들려준다.
9791191263503

사막꽃 (정옥금 시집)

정옥금  | 두손컴
13,500원  | 20220705  | 9791191263503
문득, 돌아보니 내가 칠십 나이를 훌쩍 넘기고 있다. 몇 권의 시집을 더 낼 수 있을까 내 딴에는 詩다운 詩를 쓴답시고 무수한 밤을 뜬눈으로 밝혔지만 부족함에 언제나 목이 마르다 허나, 어찌하랴 나는 내가 詩人인 것이 좋고 자랑스러운 것을, 그러므로 나는 오늘 밤도 참선을 하듯이 고요히 깊은 사유의 세계에 빠져든다 내 가고 없는 세상에서도 샛별처럼 반짝이고 있을 걸작의 詩 그 가당찮은 꿈을 또 꾸면서… 2022년 칠월에 정옥금
9791163501121

사막 고래 (박경희 장편소설)

박경희  | 단비
10,890원  | 20240325  | 9791163501121
“나는 한 마리 고래가 되어 넓은 바다로 나갈 거예요.”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사막 같은 현실 속 자기와의 싸움으로 흔들리며 커 가는 ‘날개학교’ 아이들
9788901277240

충직한 검이 되려 했는데 5

시이온  | 사막여우
16,650원  | 20231215  | 9788901277240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소설 〈충직한 검이 되려 했는데〉 단행본 5권 출간 집필 기간 4년의 완결권 출간! 카카오페이지 누적 조회 1,950만뷰! 로맨스판타지 분야 랭킹 1위 독자 평점 9.9 독자 댓글 3.3만 개 용병왕 소드 마스터 카슈미르의 신념과 성장을 담은 대서사시 5권 : 연재 회차 기준 326-408화 아픈 동생의 약값을 벌기 위해 용병이 되었고, 검을 손에서 뗀 적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넘어져서 전생을 기억해 버렸으니. 이곳은 사실 동생이 주인공인 역하렘 소설 속이고, 나는 피에 미친 악마, 크리시스 공작의 딸이었다는 것. 크리시스 공작과 엮일 생각은 없었건만, 동생의 병이 급격히 악화되어 어쩔 수 없이 공작가로 찾아가게 되었는데……. “내 딸은 그 누구에게도 무릎 꿇을 필요 없다. 설령 이 제국의 황제라 할지라도, 네 무릎을 다시 굽히게 할 순 없을 것이다.” 피도 눈물도 없다는 크리시스 공작이 조금 이상하다. “슈슈 언니 눈에서 눈물 나면 죽음뿐이다, X자식들아.” 천사 같던 여동생 아리아도 왜인지 흑화를 했다. “그대가 살려준 목숨이니 그대가 책임을 져야지. 나와 함께 보낸 밤을 잊은 건가?” “아주 오랫동안 당신을 동경했습니다. 당신의 일부라도 내게 내어줄 수 없는 겁니까?” “왕후가 되기 싫어? 그럼 그대가 국왕 해. 내가 국왕 부군 하지. 혼수는 왕국이면 되나?” “사람들은 내가 태양신을 섬기는 교황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내게 신은 당신이란 거 아나요?” 동생 어장 속 물고기들도 내게 작업을 걸어온다. 세상이 미친 걸까?
9788901277233

충직한 검이 되려 했는데 4

시이온  | 사막여우
16,650원  | 20231215  | 9788901277233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소설 〈충직한 검이 되려 했는데〉 단행본 4권 출간! 카카오페이지 누적 조회 1,950만뷰! 카카오페이지 평점 9.9 로맨스판타지 분야 랭킹 1위 용병왕 소드 마스터 카슈미르의 신념과 성장을 담은 대서사시 4권 : 연재 회차 기준 259-326화, 외전 10화 아픈 동생의 약값을 벌기 위해 용병이 되었고, 검을 손에서 뗀 적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넘어져서 전생을 기억해 버렸으니. 이곳은 사실 동생이 주인공인 역하렘 소설 속이고, 나는 피에 미친 악마, 크리시스 공작의 딸이었다는 것. 크리시스 공작과 엮일 생각은 없었건만, 동생의 병이 급격히 악화되어 어쩔 수 없이 공작가로 찾아가게 되었는데……. “내 딸은 그 누구에게도 무릎 꿇을 필요 없다. 설령 이 제국의 황제라 할지라도, 네 무릎을 다시 굽히게 할 순 없을 것이다.” 피도 눈물도 없다는 크리시스 공작이 조금 이상하다. “슈슈 언니 눈에서 눈물 나면 죽음뿐이다, X자식들아.” 천사 같던 여동생 아리아도 왜인지 흑화를 했다. “그대가 살려준 목숨이니 그대가 책임을 져야지. 나와 함께 보낸 밤을 잊은 건가?” “아주 오랫동안 당신을 동경했습니다. 당신의 일부라도 내게 내어줄 수 없는 겁니까?” “왕후가 되기 싫어? 그럼 그대가 국왕 해. 내가 국왕 부군 하지. 혼수는 왕국이면 되나?” “사람들은 내가 태양신을 섬기는 교황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내게 신은 당신이란 거 아나요?” 동생 어장 속 물고기들도 내게 작업을 걸어온다. 세상이 미친 걸까?
9791198173621

사람 사막 (이승하 시집)

이승하  | 더푸른출판사
10,800원  | 20230805  | 9791198173621
사막화된 인간 사회를 관통하는 휴머니즘적인 시선과 시심(詩心) 『사람 사막』은 이승하 시인의 열여섯 번째 신작 시집이다. 더푸른 출판사가 기획한 ‘테마시선’의 두 번째 시집으로서 시로 인간을 탐구한 특별한 작업을 했다. ‘인간’을 모티브로 하는 시를 쓴다는 것은 역사를 기록하는 것만큼이나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이승하 시인은 시적 직관을 활용해 인간이라는 대상이 가진 본질을 예리하게 간파하려고 노력했다. 독서 환경에 따라 독자들이 삶의 본질과 인간의 본성을 다르게 느낄 수 있도록 묘사를 최대한 배제하고 시적 언술을 통해 인물이 가진 특징을 꿰뚫어 보듯 인물화를 그렸다. 1부 ‘시인들’에서 탐구한 인물은 시인들이다. 김영승, 김소월, 백석, 김수영, 천상병, 기형도, 나혜석, 이상, 임화, 서정주, 윤동주, 한하운, 박인환, 천상병, 박희진, 정진규, 윤후명, 박정만, 중국 당나라 때의 두보와 이하, 프랑스 상징파 시인 랭보와 보들레르와 베를렌 등 이름이 알려진 시인부터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시인까지 이승하의 관심 대상이 되는 순간 시인들은 상징적인 존재로 탈바꿈한다. 그들의 삶의 치열함과 이른 죽음의 비애를 시종 따뜻한 시선으로, 또 다양하게 포착한 후 그들의 특징을 형상화한다. 2부 ‘폭력’에서는 온갖 종류의 폭력 앞에 희생되었거나 폭력을 행사한 역사적 인물의 시간과 공간을 다룬다. 김대건 신부, 김덕령 장군, 이순신 장군, 화가 최북, 마르크스, 푸틴, 최익현, 명성황후, 고종, 순종, 박열, 안중근, 홍범도, 도스토예프스키, 가미카제 특공대원 박동훈, 탈레반에게 끌려가 처형된 배형규 목사, 연쇄 살인을 저지른 일본의 중학생,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조승희와 스티븐 패덕 등이 등장하는데, 각종 폭력 상황을 예리한 시선으로 확인하고 고발한다. 3부 ‘비폭력’에서는 폭력을 뛰어넘는 사랑의 숭고함과 희생정신, 예술혼 등을 다룬다. 조만식의 아내 진선애, 무명용사, D.H. 로렌스, 인간문화재 장용수, 문학평론가 김윤식, 소설가 김승옥, 영화배우 이영호, 가수 김현식, 맹아학교 학생들, 이창동 감독, 소설가 송상옥, 시인의 가족 등이 등장하는데, 인간에 대한 이해와 관용에 기반한 시편이 모여 있다. 폭력과 광기의 나날을 다루었던 시인이 기실 사랑을 탐구하고 유토피아를 꿈꾸었던 박애주의자임을 알게 하는 시편이다. 시집을 다 읽게 되면 독자들은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것이 휴머니즘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인간에 대한 보편적 사랑인 휴머니즘은 인종ㆍ국적ㆍ종교의 차이를 초월하여 인류의 공존을 꾀하고 복지를 증진시키려는 사해동포사상이다. 물리적 폭력이나 정치적 억압 같은 한계상황에서도 시인은 그것을 뛰어넘는 ‘차별 없는 사랑’을 발견하고 시로 쓴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각종 폭력 앞에서 고통을 겪고 있기에 세상은 오아시스 없는 모래벌판인 ‘사람 사막’인 것이다. 그런 상황이 끝나지 않는 한 시인은 자신만의 시각으로 ‘사람 사막’에 비를 뿌리는 휴머니즘의 확산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9788965234951

사막의 역사 (살아남은 세계사)

남정욱  | 기파랑
14,850원  | 20240826  | 9788965234951
역사를 새롭게 만나다. 역사 문외한도 하루만에 이해하는 역사책 시리즈 역사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관심이 적은 사람도 하루 만에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역사책 시리즈를 시작한다. 이 시리즈는 역사학에 대한 오해와 거리감을 해소하고, 역사를 오락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저자의 오랜 열정의 결과물이다. 연도와 사건 순서를 외우는 지루한 과목으로만 여겼던 역사를, 평생 즐길 수 있는 오락으로 승화시켰다. 단순히 기존 역사서의 내용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 위키피디아, ChatGPT와 같은 ㅁ미디어 정보원에 의존하지 않고도 책 한 권으로 독자들이 역사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돕는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 준다. 이 책을 위해 10년 동안 공부하고 또 10년 동안 집필하여 완성한 저자는 이들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당분간은 이 책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9791192557366

사막의 달 (백승연 시집)

백승연  | 신아출판사
9,000원  | 20230317  | 9791192557366
이 책은 백승연 시인의 시집이다. 백승연 시인의 주옥같고 감동적인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9788982183492

사막과 럭비

이경란  | 강
12,600원  | 20240913  | 9788982183492
이경란의 소설은 사물들로 가득 차 있다. 「다정 모를 세계」를 보자. 소설에 등장하는 사물들의 목록은 현관문 앞에 덩그러니 놓인 택배 상자로 시작해서 청소기, 스피커, 소파, 김치찌개, 식탁 등을 거쳐 녹음 파일로 마무리된다. 이 각각의 사물들은 그 자체로 배우자의 불륜이나 행방불명조차 특별한 사건이 되지 못하는 권태로운 일상의 허무한 공백을 채워주면서 느리지만 착실하게 서사를 진전시킨다. 이 과정에서 사물들은 그 원래 용도에 한정되지 않은 채 등장인물과 부딪히거나 다른 사물들과 뒤얽히면서 불투명해지고 불명확해진다. 그래서일까. 이경란의 소설에서 사물들은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개입하면서 인물의 다양한 감정과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그렇다고 해서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대변하는 매개물 역할에만 머무르지도 않는다. 오히려 이때 사물은 인간의 행위에 의해 수동적으로 결정되는 존재가 아닌, 거꾸로 인간의 감정과 성격, 심지어 정체성까지 만들어나가는 능동적인 행위자처럼 보인다. 부재하는 준우의 흔적은 “흡입구로 빨려 들어가지 않”는 “먼지 뭉치”가 되고, 준우의 무정함과 무심함으로 자신의 존재성을 상실한 다정은 점점 알갱이가 빠져나가는 “모래시계”, 혹은 “집을 옮기기 전에는 자리를 이탈하지 못하는 육중한 장롱이나 투 매트 침대”와 같은 “물건”이 된다. 흥미로운 것은 소설 속 등장인물은 이렇게 비인간, 즉 사물이 되어야만 비로소 서로에게 접근과 이해가 가능한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예컨대 다정은 남편 준우가 내는 불쾌한 생활 소음 중에서 쩝쩝거리며 먹는 소리를 극도로 싫어하고 이는 그대로 준우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다정은 이 불쾌한 소리를 몰래 녹음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그 소리에 편안함을 느낀다. 왜냐하면 그 소리는 기계 속으로 흡수된 뒤 녹음 파일이라는 사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녹음 파일을 비롯한 소설 속 사물들은 다정에게 준우라는 대상을 직접 만나지 않도록 해줌으로써 대상에 대한 거부감을 누그러뜨리기도 한다. 준우의 생활 소음은 그렇게 사물이 되어서야 비로소 견딜 만해진 것이다. 「해(害)」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상황과 사물이 돌연 낯설어지며 모든 것이 불가해지는 일이 반복된다. 이 소설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압도적이고 전면적”인 폭우와 이로 인해 벌어지는 일련의 소동으로 주인공 ‘미우’가 경험하는 불가해한 감정을 그린다. 계속 쏟아지는 비로 인해 아파트 저층이 침수되자 일층에 사는 가족이 느닷없이 미우가 임시 거주하는 위층 아파트로 대피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렇게 이틀 동안 낯선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미우는 ‘여자’의 요구로 “자동으로 초를 갈아 끼우는 촛대”가 되기도 하고 낯선 ‘남자’와 어둠 속에서 평소에는 마시지도 않던 독주를 나눠 마시기도 한다. 이 “빗방울의 파열음”이 불러일으킨 기이한 정동의 파장은 미우의 남자 친구 경제를 둘러싼 소문(경제가 유린을 성폭행했다는 소문)과 그 밤의 사건에 관한 진실 공방을 떠올리게 한다. 정전과 침수라는 비상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미우와 남자의 술자리는 바로 미우가 떠난 뒤에도 이어졌던 경제와 유린의 그날 밤 술자리를 재연하고 있다. 처음에 미우는 아이들과 여자가 잠든 상황에서 그들의 아빠이자 남편인 남자와 술을 마시는 행위가 “부도덕하거나 부적절하지는 않은”지 고민한다. 그러나 술에 취하면서 이 모든 고민은 휘발되고 그 밤의 일은 ‘기억나지 않는 조각’이 된다. 경제와 유린도 그러지 않았을까. 모두가 술에 취한 그 밤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설령 무슨 일이 있었다고 한들 그 일을 피‘해’와 가‘해’라는 프레임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제목 ‘해(害)’는 ‘해되다’일까, 아니면 ‘해하다’일까. 「크리놀린」의 주인공 ‘여인’은 소설이 진행되는 내내 스커트 안에 “강철 테를 연결시켜 만든 새장 모양의 구식 크리놀린”을 착용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여인의 몸집은 상대적으로 작아져 초라해 보이기조차” 한다. 소설에서는 크리놀린이 여성을 억압하고 가두는 족쇄라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예컨대 스커트를 들어서 옮기는 모습을 본 사내는 “꼭 새장에 갇힌 새 같군. 덩치가 좀 크지만 말야”라고 말하면서 새장형 크리놀린을 입은 여성을 새장에 갇힌 새에 비유하기도 한다. 「크리놀린」은 탈-크리놀린한 여성의 각성을 통해 사물이 인간 주체를 어떻게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지, 때로는 위협하거나 각성시키는지, 어떻게 다른 주체와의 관계를 촉진하거나 무화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사물은 우리의 짐작보다 훨씬 더 우리 존재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못 한 일」에도 다양한 사물들이 등장한다. 미싱, 검정 레자 미니스커트, 그리고 죽은 새. 소설은 주인공 선아 씨가 새의 사체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오토바이나 차에 깔린 것이 분명한 새의 사체는 옷 수선집을 하면서 간신히 살아가는 선아 씨의 고통스러운 현재는 물론 과거 함께 일했던 경자 언니의 죽음을 떠올리게 한다. 선아 씨는 열세 살 무렵 의류공장 시다로 함께 일했던 경자 언니가 수면 부족과 옷 먼지에 시달리면서 환기가 되지 않는 골방에서 잔업과 철야를 반복하다가 스무 살이 채 되기도 전에 각혈하며 죽은 일을 기억한다. 미싱사가 되어 자기 또래의 여자아이들처럼 가죽 미니스커트를 입고 싶었던 경자 언니는, 공장에서 쫓겨난 뒤 죽은 새처럼 버려지듯 죽는다. 어린 여공을 둘러싸고 있는 사물들(먼지 나는 옷 무더기, 끊임없이 밟아야 하는 미싱)은 이들의 신체와 부딪히면서 이들을 물질적으로 변형시킨다. 그 결과 이들은 죽은 새와 같은 사물이 된다. 이경란의 소설에서 사물은 인간과 어떻게 관계 맺고 인간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에 따라 수치스럽고 외설적인 인간의 모습을 폭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예컨대 「다섯 개의 예각」에서 거북이 ‘별’은 주인공 가족이 물질적, 정신적 여유가 있을 때는 지극한 돌봄과 배려의 대상이었지만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부터는 무관심과 불만의 대상이 된다. 별을 위해 멀리 떨어진 마트까지 가서 유기농 채소를 샀던 가족은 이제 싸구려 상추 한 장은커녕 별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결국 최소한의 배려만으로도 60년 넘게 장수하는 “하등동물” 별은 가족들의 무관심 속에서 죽는다. 소설의 제목 ‘다섯 개의 예각’은 ‘별’의 모양을 풀어서 쓴 표현으로, 이때 ‘예각’은 ‘별’에 덧붙여져 있는 익숙한 관념과 이미지가 감추고 있는 날카롭고 아픈 현실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자기희생 없는 배려와 돌봄이 어떤 맥락과 상황 속에서는 허위의식과 자기기만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특정한 시간적, 공간적 맥락에서 주체와 사물의 관계에 대해 살펴볼 때, 사물은 그저 상징으로 회귀될 수 없는 정동의 힘을 지니기도 한다. 「여행시절」은 이렇듯 역사적, 맥락적 위치를 갖는 사물과 그 사물이 불러일으키는 고유한 정동에 대해 다루고 있다. 번역가인 ‘나’는 중국 신진 소설가들이 아시아 각국의 여행을 모티프로 쓴 동명의 테마소설집을 번역하다가 한국편 소설이 자신에 관한 이야기임을 깨닫고 뒤늦게 그 시절을 추억한다. 그렇게 추억에 잠겨 소설을 읽다가 ‘나’는 그 당시 타이완 유학생 완이 남몰래 자신을 짝사랑하고 있었음을, 그리고 그런 그의 마음은 비로소 소설 속 소설에 등장하는 ‘딤섬 부케’를 통해 ‘나’에게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느리게 전달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딤섬 부케’는 “사탕 부케의 사탕 대신 딤섬을 채워 만든 모형”으로, 이는 ‘나’가 축제 때 팔기 위해 밤새 만들었던 사탕 부케와 겹쳐지면서 젊은 시절 남몰래 들끓던 완의 마음이 실리는 사물이 된다. 그리고 이렇게 사물이 불러일으킨 감정과 정동은 뒤늦게나마 소설을 통해 ‘나’에게 전달됨으로써 사물의 내러티브는 재구성된다. 그리고 장소들. 이경란의 소설에는 종종 시간의 압력을 받지 않고 아예 시간이 고여 있는 듯한 장소가 등장한다. 그 장소들은 이를테면 현실 속의 비현실, 아니면 사이공간 혹은 ‘낀 곳’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을 밖에는 꽃과 노래」와 「성북동의 달 없는 밤」은 시간이 축적되지 않고 연속적 흐름이 끊긴 공간, 그래서 사물과 인간들에게서 시간의 흐름이 지워져버린 (공간 아닌) 공간을 담아내고 있다. 「마을 밖에는 꽃과 노래」의 주요 공간인 대숲은 자갈말(자갈마을)과 사막 사이를 이어주는 통로이자 이쪽 세계에서 저쪽 세계로 넘어가는 문지방 같은 장소로 설정되어 있다. 그곳은 외부인에게 열려 있지만 어느 누구도 머무르지 않는 그들(오래된 사물 같은 죽지 않는 노인과 사내아이를 낳아 기르지만 여전히 아이인 ‘아이’)만의 폐쇄된 공간이기도 하다. 소설은 가게 앞 대나무 꼭대기에 걸린 붉은 천과 흰 천 조각을 통해 그곳이 사람들의 길흉화복을 점쳐주는 무속적 공간일 수도 있음을 암시하지만, 분명한 것은 소설 속 ‘대숲’은 우리가 세계를 경험하는 방식과는 다른 질서와 논리에 의해 작동하는 이질적 공간이라는 사실이다. 이경란 소설은 사물을 중심으로 인간 존재에 접근하는 사물 중심적 관점을 제시하고 사물과 세계에 대한 한 점 꾸밈없는 사실적 묘사를 통해 이 세계와 사물을, 그리고 인간 존재의 면면을 새롭게 드러낸다. 이경란 소설이 형식의 혁신이나 언어의 실험에 지나치게 몰두하지 않는데도 참신하고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인물들의 주관적 정서나 감정을 과장되게 드러내기보다는 오히려 사물에 대한 꼼꼼하고 성실한 기록을 통해 사물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인간 존재의 감정과 정동을 천천히 희미하게 퍼뜨리는 이 거꾸로 된 소설 작법이야말로 이경란 소설의 새로움이라고 할 수 있다.
9788901265049

충직한 검이 되려 했는데 2 (시이온 로맨스 판타지 소설)

시이온  | 사막여우
16,650원  | 20221115  | 9788901265049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소설 〈충직한 검이 되려 했는데〉 단행본 출간! 카카오페이지 1755만뷰 돌파! 별점 9.9점 고객 만족도 최상의 높은 퀼리티!! 용병왕 소드 마스터 카슈미르의 신념과 성장을 담은 대서사시 북부 전쟁 시작 전 1~258화 내용으로 1부 구성 1권 : 연재 회차 기준 1-88화 2권 : 연재 회차 기준 89-173화 3권 : 연재 회차 기준 174-258화 아픈 동생의 약값을 벌기 위해 용병이 되었고, 검을 손에서 뗀 적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넘어져서 전생을 기억해 버렸으니. 이곳은 사실 동생이 주인공인 역하렘 소설 속이고, 나는 피에 미친 악마, 크리시스 공작의 딸이었다는 것. 크리시스 공작과 엮일 생각은 없었건만, 동생의 병이 급격히 악화되어 어쩔 수 없이 공작가로 찾아가게 되었는데……. “내 딸은 그 누구에게도 무릎 꿇을 필요 없다. 설령 이 제국의 황제라 할지라도, 네 무릎을 다시 굽히게 할 순 없을 것이다.” 피도 눈물도 없다는 크리시스 공작이 조금 이상하다. “슈슈 언니 눈에서 눈물 나면 죽음뿐이다, X자식들아.” 천사 같던 여동생 아리아도 왜인지 흑화를 했다. “그대가 살려준 목숨이니 그대가 책임을 져야지. 나와 함께 보낸 밤을 잊은 건가?” “아주 오랫동안 당신을 동경했습니다. 당신의 일부라도 내게 내어줄 수 없는 겁니까?” “왕후가 되기 싫어? 그럼 그대가 국왕 해. 내가 국왕 부군 하지. 혼수는 왕국이면 되나?” “사람들은 내가 태양신을 섬기는 교황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내게 신은 당신이란 거 아나요?” 동생 어장 속 물고기들도 내게 작업을 걸어온다. 세상이 미친 걸까?
9791196510145

타르 사막

김병선  | 북스포어
13,320원  | 20221231  | 9791196510145
쓸쓸하면서도 매혹적이고 슬픈 길, 100일간의 인도 배낭여행 100일간의 인도 배낭여행을 다룬 이야기가 장편소설로 나왔다. 이 이야기는 오래된 과거의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바로 어제의 일처럼 친근하고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화자는 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언어장애인이다. 독자들은 한 걸음 뒤에서 화자인 주인공을 따라간다. 이 길은 여행 배낭을 메고 주인공,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과 함께 걷는 매혹적이고 쓸쓸하면서도 슬픈 길이다. 이 책은 길 위에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묻는다. 계급과 계층, 진보와 보수, 부와 권력, 이상과 현실, 국가의 가치와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지. 작가는 길고 긴 이 여행을 통해 고립과 두려움, 고통과 불확실성 속에서 도망칠 수도, 주저앉아만 있을 수도 없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추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얗게 남은 동물의 뼈와 이제 막 썩기 시작한 염소 사체들이 심심찮게 발끝에 걸렸다. 선인장이 타다 남은 재처럼 말라 죽고, 바람이 죽고, 죽은 시간들이 모래알에 묻혀 서걱거렸다. 표식은 고사하고 방위조차 가늠하기 힘든 땅에서 낙타 몰이꾼들은 길을 선택했다. 그들이 고른 길을 나는 볼 수 없었다.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인애와 나는 종종 길을 벗어나곤 했다.”(타르 사막_염소 뿔 목걸이 중에서) [줄거리] 대학 시절, 정경운은 자신이 던진 화염병 때문에 선배가 화상을 입고 죽었다고 믿었다. 그러나 10여 년 뒤 선배는 비루한 검사가 되어 나타났다. 검사와 실랑이 하던 정경운은 머리를 다쳐 언어장애가 생겼다. 정신적 충격을 치유하지 못한 정경운은 유제민 선배와 함께 인도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정경운은 인도에서 만난 송인애와 단둘이서 타르 사막으로 낙타 사파리에 나선다. 사막에서 두 사람은 연민을 느끼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사막에서 돌아온 직후 유제민 선배와 송인애는 정경운을 홀로 남겨둔 채 인도를 떠난다. 말도 못 하고 영어도 잘 못 알아듣고 현지 사정에 어두운 정경운은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혼자서 여행을 계속한다. 인도 서해에서 중부를 가로질러 동해로 넘어간다. 해와 달이 같은 장소에서 뜨고 지는 인도의 땅끝에서 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로, 끝없이 펼쳐진 바나나 숲을 지나 번화한 대도시로, 소똥을 땔감으로 쓰는 시골 마을과 막대기로 물고기를 때려잡는 어촌까지 돌아다녔다. 힌두교 성지에서 불교, 자이나교의 성지를 지난다. 세계 공동체 오로빌을 거쳐 스리랑카까지 바라나시, 아그라, 아잔타 등 40여 도시를 떠돌아다닌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무더위 속에서 한없이 늘어지는 길을 쇠사슬처럼 질질 끌고 다니다가, 떠난 줄 알았던 송인애를 만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두 사람은 기차역에서 헤어진 뒤 서로가 서로를 찾아다닌다. 바라나시에서 시바의 트리슈라를 잠시 맡게 된 정경운이 경찰에 쫓기다가 송인애와 마주쳤으나 그와 동시에 강도에게 납치당한다.
9788901265032

충직한 검이 되려 했는데 1 (시이온 로맨스 판타지 소설)

시이온  | 사막여우
16,650원  | 20221115  | 9788901265032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소설 〈충직한 검이 되려 했는데〉 단행본 출간! 카카오페이지 1755만뷰 돌파! 별점 9.9점 고객 만족도 최상의 높은 퀼리티!! 용병왕 소드 마스터 카슈미르의 신념과 성장을 담은 대서사시 북부 전쟁 시작 전 1~258화 내용으로 1부 구성 1권 : 연재 회차 기준 1-88화 2권 : 연재 회차 기준 89-173화 3권 : 연재 회차 기준 174-258화 아픈 동생의 약값을 벌기 위해 용병이 되었고, 검을 손에서 뗀 적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넘어져서 전생을 기억해 버렸으니. 이곳은 사실 동생이 주인공인 역하렘 소설 속이고, 나는 피에 미친 악마, 크리시스 공작의 딸이었다는 것. 크리시스 공작과 엮일 생각은 없었건만, 동생의 병이 급격히 악화되어 어쩔 수 없이 공작가로 찾아가게 되었는데……. “내 딸은 그 누구에게도 무릎 꿇을 필요 없다. 설령 이 제국의 황제라 할지라도, 네 무릎을 다시 굽히게 할 순 없을 것이다.” 피도 눈물도 없다는 크리시스 공작이 조금 이상하다. “슈슈 언니 눈에서 눈물 나면 죽음뿐이다, X자식들아.” 천사 같던 여동생 아리아도 왜인지 흑화를 했다. “그대가 살려준 목숨이니 그대가 책임을 져야지. 나와 함께 보낸 밤을 잊은 건가?” “아주 오랫동안 당신을 동경했습니다. 당신의 일부라도 내게 내어줄 수 없는 겁니까?” “왕후가 되기 싫어? 그럼 그대가 국왕 해. 내가 국왕 부군 하지. 혼수는 왕국이면 되나?” “사람들은 내가 태양신을 섬기는 교황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내게 신은 당신이란 거 아나요?” 동생 어장 속 물고기들도 내게 작업을 걸어온다. 세상이 미친 걸까?
9788901265056

충직한 검이 되려 했는데 3 (시이온 로맨스 판타지 소설)

시이온  | 사막여우
16,650원  | 20221115  | 9788901265056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소설 〈충직한 검이 되려 했는데〉 단행본 출간! 카카오페이지 1755만뷰 돌파! 별점 9.9점 고객 만족도 최상의 높은 퀼리티!! 용병왕 소드 마스터 카슈미르의 신념과 성장을 담은 대서사시 북부 전쟁 시작 전 1~258화 내용으로 1부 구성 1권 : 연재 회차 기준 1-88화 2권 : 연재 회차 기준 89-173화 3권 : 연재 회차 기준 174-258화 아픈 동생의 약값을 벌기 위해 용병이 되었고, 검을 손에서 뗀 적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넘어져서 전생을 기억해 버렸으니. 이곳은 사실 동생이 주인공인 역하렘 소설 속이고, 나는 피에 미친 악마, 크리시스 공작의 딸이었다는 것. 크리시스 공작과 엮일 생각은 없었건만, 동생의 병이 급격히 악화되어 어쩔 수 없이 공작가로 찾아가게 되었는데……. “내 딸은 그 누구에게도 무릎 꿇을 필요 없다. 설령 이 제국의 황제라 할지라도, 네 무릎을 다시 굽히게 할 순 없을 것이다.” 피도 눈물도 없다는 크리시스 공작이 조금 이상하다. “슈슈 언니 눈에서 눈물 나면 죽음뿐이다, X자식들아.” 천사 같던 여동생 아리아도 왜인지 흑화를 했다. “그대가 살려준 목숨이니 그대가 책임을 져야지. 나와 함께 보낸 밤을 잊은 건가?” “아주 오랫동안 당신을 동경했습니다. 당신의 일부라도 내게 내어줄 수 없는 겁니까?” “왕후가 되기 싫어? 그럼 그대가 국왕 해. 내가 국왕 부군 하지. 혼수는 왕국이면 되나?” “사람들은 내가 태양신을 섬기는 교황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내게 신은 당신이란 거 아나요?” 동생 어장 속 물고기들도 내게 작업을 걸어온다. 세상이 미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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