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전혀 이렇지 않을 것이다. (다중 차별 넘어 서로를 연결하기)
조승리, 고명숙, 고영미, 고정희, 김민정, 김수진, 김지수, 김혜미, 김효진, 박미영, 우지영, 유지은, 이희연, 장은미, 전윤선, 조미정, 조은진 | 사슴뿔
16,200원 | 20251110 | 9791198872135
우리 사회에 ‘장애 여성’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30여 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동안 치열한 장애인권운동이 전개되었고, 장애에 대한 관심도 예전보다 확실히 높아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장애는 낯설고, 장애인과 관계 맺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툴다. 장애인들은 여전히 지하철에서 시위를 하고 증오에 찬 혐오의 말들과 맞닥뜨리며, 장애 여성은 여전히 다중 차별이라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채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어수선하고 혼란스럽고 부인할 수 없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는 단일한 목소리를 갖고 있지 않으며 장애 여성이라는 하나의 정체성으로 설명될 수도 없다. 더구나 장애 차별과 성차별의 더하기로도 설명되지 않는 복잡한 존재이다. 장애와 젠더뿐만 아니라 연령, 계층, 성적 지향, 종교 등 다양한 억압 기제들 각각의 영역들이 다른 영역들과 서로 얽히고 연결되고 맞물리며 상호작용하면서 서로를 구성하는 관계에 있다. 이 책은 장애 여성이 경험하는 다중 차별을 이야기함으로써 우리의 존재를 가시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