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등급
배지오 | 부크크(bookk)
19,900원 | 20250424 | 9791141941604
에필로그
사후세계의 문이 닫히고, 이 이야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은 어둠 속으로 밀려갔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삶과 죽음, 기억과 현실이 얽힌 그 세계에서, 주인공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길을 찾고 있었다. 누군가는 지나간 과거를 되돌려 놓기 위해 싸우고, 누군가는 기억을 잃고 되찾기 위해 노력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과거를 수선하고 현재를 살아가려 했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연결되는 순간,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올랐다. 그 이름은 바로 "배지오."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는, 수많은 삶을 엮고 고치는 자였다. 그가 가진 능력은 단순한 시간이나 공간을 넘어서, 사람들의 감정과 기억, 그들의 내면까지 다룰 수 있는 특별한 것이었다. 배지오는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누구였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 채 그저 수선가로 살아가고 있었지만, 그의 여정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와 자신의 기억을 점차 맞춰가고 있었다.
그와 함께 했던 사람들, 특히 조하율과 우지우는 그동안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였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남아있는 수많은 비밀과 미완성된 사건들. 그들의 여정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 이 이야기는 일시적인 종결을 맞이하게 된다. 조하율은 그가 사랑했던 이들과, 기억을 잃었던 이들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는 이제 더 이상 과거의 상처에 묶이지 않으며, 새로운 세상 속에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려고 했다.
배지오 역시 그의 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그는 자신의 길을 떠나지만, 그가 수선한 수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서 그의 흔적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는 이야기 속에서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 그가 수선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그들의 변화 속에서, 배지오는 계속해서 살아간다. 그가 남긴 이야기는 누구도 쉽게 지울 수 없는 흔적처럼 남아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주인공들은 각자의 길을 가지만, 그들의 여정은 여전히 계속된다. 사후세계에서, 혹은 현실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들의 기억 속에서, 그들의 내면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중심에는, 그 누구보다도 강한 결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배지오'라는 이름이 있었다. 이야기를 수선하는 사람으로서, 그는 언제나 그곳에 있을 것이다. 누구나 그의 손길을 필요로 할 때, 그가 다시 나타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제 이야기는 끝났지만, 그 끝이 곧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누군가는 그 끝에서 다시 시작하며, 또 다른 이야기가 풀어질 것이다.
그러니, 이 모든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우리는 여전히 기억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모든 이야기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어떻게 수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