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살아남는 방법 배우기 (직장에서 일 잘하는 방법을 배우는 가이드)
최웅섭 | 퍼플
23,600원 | 20250802 | 9788924166019
머리말
“왜 아무도 일 잘하는 법은 안 알려주는 걸까?”
회사에 첫발을 내딛던 날, 나는 업무보다도 분위기가 더 무서웠다.
무언가를 물어보면 눈치를 줬고, 모른다고 하면 표정이 굳었다.
아무도 “그건 이렇게 하면 돼요”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때 나는 본능적으로 깨달았다.이 조직 안에는 가르쳐주지 않고도 알아야 하는 룰이 있다는 걸.이것이 바로, ‘일머리’였다.
나는 성실했다. 제시간에 출근하고, 지시한 일은 밤을 새워서라도 끝냈다.
메모도 꼼꼼히 했고, 회의록도 빠짐없이 정리했다.
하지만 어느 날, 상사가 나를 따로 부르더니 말했다.“자네, 일 좀 다시 생각해봐야겠어. 그렇게 하면 일이 안 돼.”
나는 충격을 받았다.열심히 했는데 왜 일이 안 된다고 말할까? 내가 뭘 잘못한 걸까?
그 질문의 답을 찾기까지 10년이 걸렸다.그리고 나는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열심히"는 때로 무기력하다.
우리 세대는 ‘노력’을 최고의 가치로 배워왔다.입시도, 취업도, 회사 생활도 열심히 하면 된다고 믿었다.
하지만 직장이라는 공간은 생각보다 복잡하다.업무는 실력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일 잘하는 사람이 인정을 받는 게 아니라,
인정받는 사람이 일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럼 대체 일을 잘한다는 건 뭘까?
이 책은 그 질문에서 시작됐다.
나는 내 경험을 돌아보며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일 잘한다”는 말은 실력이 아니라 감각이다.즉, 눈치와 타이밍, 문맥을 읽는 힘, 전달력, 관계의 균형,
자신을 보호하면서도 기여하는 자세 같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그리고 그건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야 살아남는 법칙이었다.
이 책은 그런 법칙을 글로 풀어낸 첫 번째 시도다.
이 책은 누구를 위한 책인가?
● 첫 회사에서 매일 혼나는 신입● 야근을 밥 먹듯 하는데 왜 평가가 낮은지 모르는 주니어● 팀장이 됐지만 후배와의 관계가 고민인 리더● 이직을 고민하면서도 자신감이 사라진 직장인● 열심히 해도 일이 재미없고, 점점 무기력해지는 모든 사람들
이 책은 '회사'라는 시스템 안에서 하루 8시간 이상,
때로는 삶의 절반을 소진하고 있는 보통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그리고 나는 단언할 수 있다.“당신이 무능한 게 아니다. 아무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았을 뿐이다.”
일은 기술이다. 그리고 태도다. 그리고 감정이다.
우리는 ‘일’이라는 말을 기술로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일을 잘한다는 건 단순히 데이터를 잘 다루거나 보고서를 잘 쓰는 걸 넘어선다.
진짜로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다루는 법, 내 감정을 무너뜨리지 않고 하루를 견디는 법, 기록하고 돌아보고 성장하는 법이다.
일이 기술이라면 배우면 된다.일이 태도라면 익히면 된다.일이 감정이라면 돌보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이걸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것들
이 책은 총 10개의 대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20가지의 소주제를 통해 실제 회사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파헤친다.
왜 어떤 사람은 적게 일해도 인정받는가?
보고서 한 줄이 커리어를 바꾸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머리란 도대체 무엇인가?
팀장이 ‘싫어하는’ 신입의 특징은?
나만 미운털 박힌 이유는 뭘까?
실수한 뒤에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은?
이직과 성장, 커리어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은 인터넷에도, MBA 교재에도 없다.단지 회사를 ‘오래 다닌 사람’들은 안다.하지만 그들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왜? 말로 풀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글로 풀기로 했다. 최대한 구체적이고, 실전적이고,
때로는 찌질한 감정까지도 담아서.
이 책은 당신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
현실적인 언어
이론이 아닌, “진짜 회사에서 쓰이는 말”로 씁니다.
실행 가능한 팁
다음 출근날부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만 담았습니다.
공감과 위로
당신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누구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