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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속"(으)로 33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88048816

서랍 속 시간 (홍덕기 시집)

홍덕기  | 책펴냄열린시
18,000원  | 20230918  | 9791188048816
홍덕기 시인은 시인이기 전에 사진작가이다. 1988년 월간《사진》잡지의 추대작가가 된 이래 현재까지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니 35년간 쌓아온 작업은 사진작가로서 어느 정도 일가를 이룬 원로 작가에 속한다. 그런데 또 수필을 쓰고 시를 쓴다. 사진에서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이 있어 언어 예술인 시의 세계로 그를 끌어들였는지 짐작하기 힘들다. 나름대로 추측컨대 사진예술은 순간 포착에 의해 자신의 의미를 반영하는 형상 예술이다. 그리고 사진기라는 기계를 통해서만 의도한 바를 드러내야 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스스로 그것을 표현하지 않는 다음에야 그것을 미루어 짐작할 뿐 홍덕기 사진작가가 시를 쓰게 된 이유를 밝히기란 쉽지가 않다. 추측해 보건대 홍덕기 시인이 사진과 병행하여 시를 쓰고자하는 의도는 이번 시집에 의하면 서사와 과거 공간의 재생에 있다고 보여진다. 사진에는 서사를 단편적으로 담을 수는 있지만 기승전결의 구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서사를 담기가 힘들다. 그리고 과거 공간은 자신이 직접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한에서 사진으로 구현해 볼 수가 없다. 그러나 시에서는 그것들이 가능하다. 사진과는 차별된 방법론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과거 공간을 내면에 지니고 있다. 그것은 나를 이룬 뿌리이기도 하고 현재의 나를 지탱해 주는 정서의 창고이기도 하다. 그곳에는 언제나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홍덕기 시인은 2021년《부산 시단》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등단 이후에도 사진 작업을 계속하며 시에 대한 예술영역의 확장을 위해 끊임없는 탐구와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번 작품집은 그 노력의 결실이라 여겨진다. 사진과 문학은 표현 방법이 다른 예술이다. 모든 예술은 차별화가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는다. 남과 다른 혹은 인접 예술과 다른 그 무엇을 담아야 하기에 사진에 담았던 세계를 시에 담을 수는 없다. 담는 방식이 다른 것이다. 홍덕기 시인의 사진에 드러난 사실로는 무용수들의 춤을 담거나 여행에서 만난 풍경들을 담고 있다고 보아진다. 홍덕기 시인의 시를 이해하는 열쇠가 되는 언어로는 ‘검색’과‘빛’이다. 검색은 찾아본다는 의미로 어렴풋이 알고 있는 사실을 명확히 하는 과정이다. 홍덕기 시인이 접근하는 검색은 어머니와 길에 관한 것이며 어머니는 가족과 고향마을에 관한 것이고 길은 살았던 배경을 소환해낸 것이다. 자신의 내면에 저장되어있는 오래된 자신의 기억 속에 잠재해 있는 아름다운 일들 을 검색을 통하여 이끌어 낸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거나 고향의 기억을 되살려 내는 일이다. 이들이 함축된 작품들로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보름날 달집 태우던 옛일을 회상해 본다. 「( 달에 가다」) 고향 언덕길에 서 있는 느티나무에 담긴 사연을 엮어본다. 「( 디딜방아」) 호우 쏟아지는 날 우산을 쓰고 나섰지만 그 비속에 우산을 받쳐주던 옛동무를 떠올린다.「( 젖은 우산」) 어렵게 만난 동창들과 함께 옛일을 회상해 본다. 「( 눈을 맞추다」) 어머니 따라다니던 단골 생선가게에서 주인이던 새각시가 하얀 동백꽃이 되었고 변함없는 속내를 다 보여주는 단골의 아름다움을 그려낸다. 「( 덤 파도」) 고향집 마당과 담 밖의 감나무 두 그루에 대한 안부를 묻는다.「( 감나무」) 자신의 생일에 어머니가 끓여 주신 미역국 을 먹으며 어머니 생각에 잠긴다. 「( 생일에」) 황산 야행 때 바라본 하늘의 별들 속에 길이 나 있고 어릴 때 물을 길어 오던 어머니 물동이 속에서 출렁이던 별이 생각난다. 「( 별을 건지다」) 고추가 익어 매운맛을 지니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 청양 고추」) 평생이 자식들 건사하느라 고생하신 어머니 모습을 담는다.「(슬하에서」) 외증조할머니에게 물려받은‘도구는 항상 제자리에 두어라’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있는 걸 손주에게 전수한다.「( 못을 치다」) 남매가 소풍 갈 때 도시락을 누나가 둘 다 가져가는 바람에 동무들이 나눠준 밥을 먹고 왔다는 어린 추억 담는다. 「( 도시락」) 혼밥 먹을 때 어머니가 그리워 찾아간다는 내용을 쓴다.「( 혼밥」)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비가 지니는 의미를 형상화해 낸다「( 엄마 젖」) 주인을 구하고 죽은 개를 기념하는 공원에서 벌어지는 축제를 그린다. 「( 의견공원에 대한 생각」) 새끼를 밴 암소를 멀리 떠나보내면서 갖는 농부가 표현하는 애틋한 정을 그렸다. 「( 기쁜 별리」) 어머니가 과거 공간인 고향 마을과 어릴 적 모습을 떠올려 주는 매개라면 검색을 통하여 드러내는 길은 시인이 살아온 과정을 보여준다. 시인은 많은 길을 다녔다. 그 길은 사진 작업을 위한 방편으로 떠돌이 삶을 보여준다. 대략 눈에 띄는 지역들로는 일출 명소인 정동진행, 물안개 피는 옥정호, 낙타가 가시풀을 뜯는 명사산, 꼬막을 캐는 보성만 뻘밭, 세량지, 인어상이 있는 동백섬, 고등어가 눈부신 부산공동어시장, 과수원, 홍도 가는 길, 자작나무 숲, 돼지국밥집, 수국 피는 태종사, 나이아가라 폭포, 문무 대왕 해중릉, 가시연이 사는 우포늪, 명봉역, 사포 나룻터, 신안 안좌도, 박지도, 반월섬, 배롱나무를 보러 간 서출지 등은 우리에게도 친근한 장소들이다
9791193520246

서랍 속의 오후들

정사진  | 시와이야기
12,000원  | 20250831  | 9791193520246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며 수많은 감정의 파편을 지나친다. 그 조각들이 무심히 흩어지지 않고, 어느 조용한 서랍 속에 곱게 접혀 보관된다면 그것은 아마도 시가 될 것이다. 이 시집은 그런 오후들로 가득하다. 벗의 방문을 기다리며, 쓸쓸한 도시에서 박스 줍는 노인을 바라보며, 따스한 국물 한 그릇에 시름을 달래는 순간까지—혜석 시인은 우리가 지나쳐 온 평범한 오후를 언어의 손끝으로 끌어안는다.
9791198953780

서랍 속을 배회하다 (이다겸 시집)

이다겸  | 책펴냄열린시
10,800원  | 20250425  | 9791198953780
2022년에 상재한 첫시집 『말 걸어오는 풍경』에서 시인은 사물과의 교감을 통해 독자들이 느낄 수 없는 사물의 미묘한 표정을 포착해 내는 순발력을 지니고 사물과의 새로운 대화법을 터득하였다. 그것은 타자 인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론이다. 사물과의 대화는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우리가 새의 말을 알아듣고 강아지가 짖는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다면 우리 삶은 더없이 크고 넓은 의미로 확장 가능할 것이다. 시인은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사물과의 대화 멋있지 아니한가? 그것이 바로 시적 표현인 것이다. 이다겸 시인은 사물이나 대상에 대한 접근이 대체적으로 평면을 유지한다. 그것은 내적 의미보다는 표피적이고 단선적이 의미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다겸의 시는 얼굴 찡그리거나 머리 싸매고 읽는 난해한 함수를 포함하기보다는 흔들의자에 앉아 저물고 있는 노을을 바라보면서 곁에 김을 피워 올리고 있는 헤즐럿 커피 한잔을 놓고 가끔 한 번씩 의자를 흔들어보기도 하면서 읽는 서정시들이어서 편안함을 제공하는 시편들이다. 사물이나 대상에 반응하는 시인의 내면 상황이나 갈등 구조를 보여 주지 않기에 고민 없이 읽을 수 있는 파스텔톤을 유지하고 있는 풍경들의 서정시다.
9788982183065

서랍 속 수수밭 (김연정 연작소설)

김연정  | 강
12,600원  | 20221110  | 9788982183065
12편의 노래에 실려온 인생의 이야기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서랍이 있다. 서랍 속에는 저마다의 꿈, 약속, 열망, 기도, 무지개들이 담겨 있다. 김연정의 연작소설 『서랍 속 수수밭』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크든 작든 서랍 하나씩을 간직하고 있다. 그중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가난한 가장 허찬수와 그의 딸 허명애의 서랍이다. 허찬수의 서랍에는 먹으로 그린 수수 그림들이, 그의 딸 허명애의 서랍에는 ‘강천’, ‘몌별’, ‘예리성’ 같은 단어들이 모여 있다. 허찬수는 병을 얻어 쓰러지고 나서야 비로소 가족 부양의 의무에서 놓여난다. 놓여난 그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오로지 수수 그림이다. 잘 여물어 고개 숙인 수수 이삭이 바람에 묵직하게 흔들리고, 밭 귀퉁이에서 시작된 일렁임이 너른 밭으로 번져간다. 자식들 교육을 위해 서울로 올라오기 전만 해도 허찬수는 고향의 작은 도시에서 인정받는 한의사였고 가족의 삶은 풍요로웠다. 집 앞 넓은 수수밭은 그 시절의 상징이다. 이제 늙고 병든 허찬수는 그 붉게 물결치던 수수밭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안다. 그의 말대로 한번 떠나온 물에는 다시 올라탈 수 없는 법. 흰 종이에 검은 묵으로 수수밭을 그려갈 뿐이다. 속 깊고 눈 밝은 딸 허명애는 아버지의 그림 속에 담긴 회한을 알아본다. 아버지의 수수밭을 흔든 바람이 이제 딸의 서랍으로 불어온다. 서랍 깊이 넣어둔 ‘몌별’과 ‘예리성’이 들썩이고 ‘강천’이 흔들린다. 그러니 딸 허명애가 글 쓰는 삶 아닌 다른 삶을 꿈꿀 수 있었을까. 팬데믹의 어느 하루, 작가 허명애는 북한강이 휘감아 흐르는 섬에서 하룻밤 머물게 된다. 모처럼 아들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다. 여행의 설렘은 섬까지 따라 들어온 ‘코로나’로 순식간에 깨지고 만다. 허명애와 손자가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전화를 받은 것. 검사를 받고 돌아와 가족은 각자의 방으로 수감되듯 흩어진다. 깊은 밤, 섬의 어디선가 기이한 소리로 공작이 울어대고 배는 끊겼다. 뭍에서의 거리와 상관없이 배가 끊기는 순간 그곳은 바로 절해고도가 된다. 하물며 팬데믹 상황. 뭍마저도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절해고도로 나뉜 상태다. 허명애는 불안과 불면으로 어두운 창가를 서성인다. 그런 그녀를 향해 ‘나뭇잎 배’ 하나가 소리 없이 다가온다. 어쩌면 오래전 수수밭을 흔들던 바람이 그 밤, 다시 나뭇잎 배 하나 띄워 보내준 건 아닐까. 그것을 시작으로 가슴 저미는 노래와 목소리들이 밤하늘을 날아, 밤물을 건너 허명애의 섬으로 온다. 허명애는 노래에 실려 온 사람들과 밤새 이야기를 나눈다. 오직 ‘이야기’만이 팬데믹의 밤을 견디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을 허명애와 그 밤의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그들은 가난과 청춘, 상실과 문학이라는 역병도 함께 겪어낸 사람들이니까. 『서랍 속 수수밭』에는 경상북도의 벽촌과 청평, 멀리 나성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이 소설의 화양연화는 종로, 인사동, 창덕궁, 돈암동, 미아리고개를 무대로 펼쳐진다. 서울을 납작하게 눌러 좌표평면으로 바꿔보면 1사분면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그곳은 근현대사의 공간으로든, 문학작품의 배경으로든 익숙하고 새로울 것 없는 장소다. 힘들이지 않고 설렁설렁 걸어 오갈 만한 가까운 곳에서 무언가 놀라운 것을 보게 될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그곳에서 여성 국극, 색소폰, 국화빵, 명랑, 돌문네 식당, 나라스케, 백송, 숙지황, 이순재 데뷔작, 자하문, 자두 같은 단어들을 발견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수자는 콧물은 흘렸지만 한 학년 위라고 허명애를 데리고 다니며 서울 구경을 시켜줬다. 창경원 벚꽃놀이도 가고 남산에도 올라갔다. 뚝섬에 데리고 가서 수영도 가르쳐주었다. 수영복이 없으니 입은 채로 한강에 들어가서 놀다가 햇볕에 말려서 돌아왔다. 자하문 밖 과수원에 가서 자두도 사주었다.(「오! 캐롤」, 52쪽) 1사분면의 설렁설렁한 좌표에 지나지 않던 지점들에 환하게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집을 지어본 사람들은 말한다. 새 터에 새집을 짓는 것보다 오래된 집을 고치고 다듬어 새집으로 만드는 것이 훨씬 어려운 일이라고. 솜씨 좋은 목수 김연정은 그 일을 해낸다. 연작소설 『서랍 속 수수밭』으로 우리를 나성보다 먼 종로, 미라보 다리보다 먼 인사동 골목으로 데려간다. 거창한 서사 없이 자잘한 ‘자두들’만으로도 그 일을 해낸다.
9791155923139

오래된 서랍 속의 꿈 (그 시절 동심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

다자이 오사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나카지마 아츠시, 미야자와 겐지, 니이미 난키치  | 작가와비평
12,600원  | 20231130  | 9791155923139
일본 근대문학 작가들의 작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작가와비평의 〈일본문학 컬렉션〉이 다섯 번째 이야기를 선보인다. 미스터리·추리 소설, 일상을 깨우는 수필, 여성 작가의 작품 등 매번 다른 주제로 소설과 수필을 번역해 소개해 온 〈일본문학 컬렉션〉의 이번 책은 서정적이고 교훈적이면서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이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소설이나 교과서에 실린 교훈적인 이야기, 머나먼 이국적인 세계를 그린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우리는 모두 어릴 적에 동화책을 읽으며 자랐다. 책 속에서 무서운 호랑이를 만나거나 상상 속의 동물을 마주하기도 하고 당근, 토마토 등 채소 친구들과 대화하기도 한다. 이처럼 순수한 동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는 때때로 훌쩍 커버린 어른에게도 필요하다.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어린 날의 그 시절로 돌아가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어릴 적 추억이 담겨 있는 오래된 서랍을 열고 그 시절의 꿈과 기억을 하나씩 꺼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역자 후기에 남긴 문장처럼 『오래된 서랍 속의 꿈』은 오래된 추억 속의 한 페이지를 들추게 하는 이야기들을 한 권에 엮었다. 각 장은 다자이 오사무·아쿠타가와 류노스케·나카지마 아쓰시·미야자와 겐지·니이미 난키치·오가와 미메이·아리시마 다케오·유메노 규사쿠까지 총 8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나카지마 아쓰시의 작품은 일본 교과서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이들이 소설을 통해 표면적으로 전하는 교훈과 더불어 작가 개인의 성향을 바탕으로 새로운 해석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색다른 흥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달려라 메로스」, 나카지마 아쓰시의 「산월기」, 「문자 재앙」,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광차」 등 책을 읽으며 독자 스스로 이러한 포인트를 발견하길 바란다. 모든 소설이 그러하듯 대부분의 작가는 자신의 내면을 반영하여 이야기를 창작한다. 그것은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일 수도 있고 개인적인 고민이나 바람 혹은 누군가를 향한 관심일 수도 있다. 일례로 나카지마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로 끊임없이 고뇌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고 한다. 이처럼 일본 근대문학을 이끌었던 작가들은 하나의 작품 속에 여러 생각할 지점을 심어 두었다.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를 곱씹으며 읽다 보면,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거울삼아 우리 스스로 내면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자기만의 오래된 서랍 속에서 꿈을 꺼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9791155251744

내 서랍 속 작은 사치

이지수  | 낮은산
14,400원  | 20240828  | 9791155251744
“오늘 하루의 생활 중 단 한 가지라도 내 마음에 드는 것이 있었다면 그것으로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 고된 하루를 건너갈 징검돌이 되어 준 작은 사치에 관하여 사노 요코의 『사는 게 뭐라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등을 우리말로 옮기고 『아무튼, 하루키』 『읽는 사이』 『우리는 볼록볼록해』 등을 쓴 이지수 작가의 신작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내 서랍 속 작은 사치』는 몇 년 전 한 일간지에 쓴 「사치와 허영과 아름다움」이라는 제목의 짧은 글에서 비롯된 책이다. 이 글에서 작가는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출판사 외판원들에게 호쾌하게 지갑을 열고, “늘 어제와 다른 색깔의 방울과 리본”을 언니와 자신의 머리에 달아주고, 모조일지언정 갖가지 액세서리들을 즐겼던 엄마를 떠올린다. 아르바이트를 몇 개씩 뛰고, 유통기한이 지난 선식으로 끼니를 때우던 시절에도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를 작가는 “엄마가 신산한 삶 속에서도 사치와 허영과 아름다움을 선물해 준 역사가 내 안에 확고하게 존재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색색깔의 머리 방울과 리본, 책이 터질 듯이 가득했던 책장, 앨범 속 나와 언니가 입고 있는 고운 옷과 에나멜 구두. 그런 기억들을 자린고비가 천장에 매달아 놓은 굴비처럼 핥고 있는 동안에는 어떤 종류의 남루함도 감히 내 마음을 침범할 수 없었다. 나는 과거의 반짝이는 것들을 밟고 그 시절을 건넜다. - 「사치와 허영과 아름다움」에서 “생존에 꼭 필요하지 않더라도 어떤 시간을 견딜 수 있게 도와주는” 작은 사치의 목록이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이 책에 담긴 스물아홉 편의 글은 추천사대로 “폭이 넓어 건너기 힘든 하루”에 놓인 요긴한 징검돌들이다. 책갈피, 핸드크림, 의자, 프라이팬, 잠옷…… 띄엄띄엄 놓인 제각각 모양의 돌들을 딛고 작가는 어느 고된 하루, 어떤 고단한 시기를 건넜다. 일상적인 물건들에 깃든 이지수 작가 특유의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있는 줄도 몰랐던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의 목록을 헤아려보게 할 것이다. 없어도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지만 있으면 좋으니까 굳이 구입하는 것. 그런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는 게 사치품이라면, 그 안에 들어 있는 게 다양한 사람이 나는 부럽다. 그는 분명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그만큼 많이 알고 있을 테니까." - 「핸드크림」에서
9791167917119

자카란다가 흐드러진 보랏빛 계절이 올 때면 (서랍 속 엄마의 일기장)

S.M.H, 서사랑  | 메이킹북스
15,120원  | 20250627  | 9791167917119
누구에게나 이별의 순간은 다가온다. 갑작스러운 엄마와의 이별은 정말 예기치 못한 일이었다. 우리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의 상실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이별에 대처하는 각자의 방식이 있을 것이다. 엄마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서랍 속에서 몇 권이나 되는 엄마의 일기장을 우연히 발견했다. 엄마의 일기장을 넘겨보면서 미처 몰랐던 엄마의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고, 잊고 살았던 우리들의 소소한 행복한 일상들이 엄마의 일기장 속에서는 아직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처음 몇 장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였지만, 일기를 읽어가는 동안 희로애락의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점차 담담하게 일기장을 읽어 나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9791138412490

서랍 속 테라리움 (S코믹스)

쿠이 료코  | 소미미디어
7,650원  | 20220802  | 9791138412490
〈던전밥〉 저자 쿠이 료코의 단편집! 새롭게 단장한 신장판, 전격 발매!! 어서오세요, 쇼트쇼트 원더랜드에. 웃음과 눈물, 놀라움과 공감. 개그, 옛날이야기, 판타지, SF…… 만화경처럼 반짝이는 엽편 33편. ‘호수 밑바닥의 봄’, ‘연인 카탈로그’, ‘가엾은 동물원’, ‘용의 역린’, ‘기호를 먹다’, ‘대리재판’, ‘머나먼 이상향’, ‘엄청난 부자’, ‘에구치 미요코의 못난이 방문기’ 외 천변만화하는 발상과 필치로 보내드리는 쿠이 료코의 쇼트쇼트 전33편을 수록.
9788965772484

서랍 속의 바다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시 동인 / 문학공연 동인지 2017년 제15호)

양현주 외  | 문학공원
11,700원  | 20180127  | 9788965772484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시 동인 『서랍 속의 바다』. 이 책은 문학공연 동인지 2017년 제15호로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시 동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9791186557440

서랍 속에 눕다 (고경옥 시집)

고경옥  | 현대시학사
8,100원  | 20171025  | 9791186557440
고경옥 시인의 두 번째 시집『서랍 속에 눕다』는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생명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지고 있다. 두 번째 시집에 이르면서 시인의 세계관은 이전보다 더 다양해지고 깊이도 심화되고 있다. 그리고 언어유희와 같은 시 창작 방법도 적절히 구사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세련된 시의 세계에 몰입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고경옥 시인의 시적 세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정확히 가늠할 수 없지만 겉치레적인 것과 허위적인 것을 당당히 거부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시인이라는 확신이 든다. 본질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내면의 울림을 심도 있게 따라간다면 그녀만의 영역을 굳건히 세울 수 있을 것이다.
9788983451279

서랍 속에 갇힌 시절

백지은  | 시와반시
9,000원  | 20211210  | 9788983451279
시는 왜소한 인간의 내면에 그려진 세계의 흔들림, 그 흔들림의 언어적 표현이다. 때문에 한 사람의 내면을 통과해 나온 언어란 부득이하게 자기 의식적이다. 무엇보다 시는 삶의 섬유질 사이사이를 통과해 나온 언어답게 쓴 사람의 내밀한 기억을 결로써 간직한다. 베르그송에 의하면 물질과 달리 인격적 존재는 과거 - 현재- 미래를 잇는 기억의 순수 지속으로 말미암아 자기 동일성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인간의 기억은 체계적이고 연속적이기보다는 불연속적이고 파편적이다. 기억은 주체의 내면에 “조각처럼 부서지며 스쳐가”지만, 반대로 끝끝내 망각을 거부하며 집요하도록 반복적으로 재생되는 기억도 있다. 레코드판 위에 놓인 바늘이 한 곡만을 무한 재생하는 고장 난 턴테이블처럼, 어떤 기억, 혹은 어떤 특정한 대상에 대한 기억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일차적으로 이 글의 목적은 ‘아버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백지은 시의 ‘기억’을 해석하는 데 있다.
9788924027358

서랍 속의 인형

최지원  | 퍼플
0원  | 20150327  | 9788924027358
'지금 여기'(here and now)' 에는 과연 현재만 포함되는 것일까? 지금 이 순간에는 과거와 미래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 '서랍 속의 인형' 을 통해 엄마의 과거와 아들의 현재가 만나고 이들의 미래가 달라진다. 자녀가 엄마에게 치유를 주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9791130642727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2 (서랍 속 세계로 떨어졌다!)

도미야스 요코  | 다산어린이
12,600원  | 20230920  | 9791130642727
수상하지만 따듯한 이야기로, 많은 어린이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시리즈의 2권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여전히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숨기고 여우 친척들이 몰고 오는 재앙에 맞서는 유이와 가족들! 이번에는 유이와 다쿠미, 모에 삼 남매가 똘똘 뭉쳐 위기를 헤쳐 나간다. 함께 전전긍긍하고 웃음을 터뜨리다 보면 어느새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함께라면 못 이겨 낼 어려움은 없으니까. 함께라면 헤쳐 나가지 못할 재앙도 없으니까. 수상하고 신비로운 서랍 속 세계로 빨려들어가고 무시무시한 이무기도 나타나지만, 시노다네와 같이 힘을 합친다면 뛰어넘지 못할 위기는 없다!
9791170488187

오래된 서랍 속에서 나를 찾다

이상희  | 생각나눔
13,500원  | 20250107  | 9791170488187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오래된 서랍 속에서 나를 찾다』 힘들고 지치는 일이 반복되면 나 자신에 대한 불안정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떠오르게 된다. 『오래된 서랍 속에서 나를 찾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무엇이며 내면에 있는 진정한 나의 모습이 무엇인지 ‘시’라는 장르를 통해 알려준다. 시에는 자연, 사랑, 일상, 그리운 존재, 그리고 나 자신을 바라보는 진정한 나 자신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때로는 숨기고 살아가야 하는 ‘나’의 감정들, 아름다움, 슬픔, 그리움을 마음 놓고 표현한다. 특히 엄마로, 아내로 살아오면서 잊고 살았던 여자로서의 감정들을 담고 있기에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9788996234593

서랍속의 바다 (정현숙 시집)

정월숙  | 찬샘
7,200원  | 20111012  | 9788996234593
시인 정월숙의 『서랍속의 바다』. 문예지 '문예한국'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온 저자의 첫 번째 시집이다. 삶의 절절한 고통이 스며들어 있는 시를 통해 행복보다는 불행의 기억을 많이 숨기고 살아가는 우리를 따뜻하게 위로한다. 나아가 우리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가도록 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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