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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문학의 이해"(으)로 118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76413819

서사문학의 이해

오탁번  | 고려대학교출판부
8,910원  | 19990920  | 9788976413819
문학이론의 체계성보다는 실제 서사문학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또 서사문학과 관련된 보편성있는 문제들을 개략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기획된 책이다. 서사문학과 관련된 25개의 주제를 선책하여 각 주제별로 알기 쉽게 풀이했다.
9788982064999

개화기 단형서사문학의 이해

김윤규  | 국학자료원
10,800원  | 20000531  | 9788982064999
9788920005787

서사문학의이해와창작(1학기)

조남철  |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0원  | 20120125  | 9788920005787
서사문학 창작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교재이다. 서사문학의 일반적인 원리를 이해한 후 소설, 희곡, 시나리오 등 이야기 창작을 위한 주제 설정, 착상, 인물과 사건, 배경 만들기, 시점과 소설, 문체 등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실습해볼 수 있다.
9791194141167

기억과 서사의 베르누이

이정인  | 소소담담
19,710원  | 20250808  | 9791194141167
수필가의 꿈에서 출발해 평론가의 길에 들어서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첫 평론집. 이정인 작가는 ‘수필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으로 시작해 《수필미학》을 통해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첫 평론집인 『기억과 서사의 베르누이』는 그동안의 《수필미학》을 통해 ‘서평’, ‘작품론’, ‘작가론’ 등으로 독자와 작가, 작품 사이의 교감을 나눈 글들을 한데 모았다. 감꽃 목걸이를 엮듯 설렘 속에서 묶은 글과 함께, 학회지에 발표했던 수필 관련 논문 몇 편도 실었다. 저자는 평론을 ‘또 하나의 싹을 틔우는 도정’이라 표현하며, 감동과 공감, 행간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 바로 평론의 본질임을 전한다. 처음에는 혼자 걷던 길이었지만, 지금은 스승과 동료, 독자들과 동행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9788973168415

90년대 서사주체의 글쓰기의 기원 (『장석조네 사람들』을 중심으로)

김희숙  | 부산대학교출판문화원
11,700원  | 20250731  | 9788973168415
본 저서는 90년대 김소진이 쓴 《장석조네 사람들》을 탈식민주의 관점으로 해석한 연구서이다. 문학사에서 90년대는 리얼리즘이 쇠퇴 혹은 다양화되고, 포스트모더니즘이 부각된 시기이다. 리얼리즘 문학은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었는데, 하나는 전대의 사회주의 이데올로그와 결별하거나 반성·회고하는 시각에서 창작되었고 다른 하나는 여성·가족·여행 등이 서사의 중심으로 등장하는 소설이 창작되었다. 전자에는 민족문학·민중문학·후일담소설 등이, 후자에는 여성소설·가족소설·여행소설 등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8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90년대에 꽃을 피운 문화 형식이라 할 수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후기 자본주를 배경으로 하는 개인성과 다양성을 중시한다. 우리 소설에는 메타픽션/자기반영적 기법, 탈장르/경계이동, 환상기법/자아 분열 등으로 전통적인 소설 규범을 탈중심화 시키며 나타난다. 김소진의 소설은 대부분 리얼리즘계에 속한다.
9791173961328

고전 서사의 환상계 형상화 원리 (, , 을 중심으로)

강혜진  | 역락
24,300원  | 20250715  | 9791173961328
환상이란 본질적으로 예상을 뛰어넘은 자리에서 피어오르고 만개하는 것이다. 예상 범주 내에 안온히 정착해 버리는 이야기가 맛깔나게 재미있을 리 없고 진실로 ‘환상적’일 리 없다. 그렇다면 환상성이 지닌 가치를 잘 발현한다는 것은 대체 어떤 것이며, 그 예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답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 한두 갈래로 나 있는 것은 아닐 터다. 이야기의 영토는 광활하다. 그러니 광활한 세계를 마주한 주인공처럼 여기저기 모험해 봐야 갈피가 잡히겠지만, 그중에서도 필자의 전공인 고전 서사에 기초해 답을 모색하고자 내딛은 첫 발걸음의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우리의 옛이야기에는 온갖 환상적인 세계와 사건과 인물들이 넘실대고 있다. 양적으로 방대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구절구절들을 섬세히 살펴보면 놀라운 문제의식과 심지어 지금 우리에게도 적용될 만한 깊은 통찰들까지도 만나게 된다. 이 책을 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옛이야기가 보여주는 다채로운 환상성, 그리고 그에 담긴 반짝이는 사유들을 발굴해 보여주고자 했다. 또한 이들을 섬세히 분석해 그로부터 환상 서사의 형상화 원리와 활용 양상을 추출할 수 있다면, 우리는 환상 서사를 창조하는 좋은 참조 틀도 얻게 되는 셈이다. 그것도 우리의 문화를 원류로 삼아 이루어진 독창적인 길을 말이다. 이를 위해 크게 제1부 입론, 제2부 작품론, 제3부 비교론으로 단계를 밟아가며 논의를 진행하려 한다. 입론에서는 환상계라는 개념을 규정하고 유형화할 것이다. 우리 고전 서사에 그토록 많은 환상적인 세계가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세계들을 체계적으로 유형화하려는 이론적 모색은 그간 그리 많이 시도되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환상과 환상계에 대한 개념 규정에서부터 시작하여 형상화 원리까지 아우르는 이론적 모색을 시도하고자 했다. 작품론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구운몽〉, 〈전우치전〉, 〈옥루몽〉에 나타난 환상계 형상화 원리와 그 활용 양상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사실상 이 책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환상계에 입각하여 살펴보면 작품의 의미가 놀랍도록 풍성해진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세 작품을 선정한 것은 이들이 환상계를 형상화하는 세 가지 대표적인 방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환상계를 정교하게 묘사한 작품일수록 환상계 형상화 원리를 살피기에 유리하여 결과적으로 소설 셋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러나 입론을 시도할 때 소설만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이 책의 이곳저곳에서는 실제로 판소리, 설화, 무가, 가전 등 여러 이야기를 끌어들여 분석하고 있다. 비교론에서는 이전까지 분석한 바를 정리하고 확장한다. 필자는 항상 고전문학에서의 비교론이란 세 방향으로 뻗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첫째는 동아시아, 둘째는 지금의 서사와 다종다양한 콘텐츠들, 셋째는 인접 예술 장르와 문화 일반이다. 그러한 생각에 따라 제3부 비교론을 마련해 실었다. 물론 망원경으로 드넓은 하늘을 보다 보면 현미경으로 보는 미시적 세계를 지나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들곤 한다. 제3부 비교론은 계속해서 더 치밀한 논의를 펼쳐나가야 하는 영역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과제로 기약한다.
9791159055492

동아시아 비교문학 (근대성의 서사, 담론, 정동)

서영채  | 소명출판
34,200원  | 20250228  | 9791159055492
동아시아에서 벌어진 근대적 주체 형성의 드라마를 문학의 시선으로 보다 한중일 세 개 언어권의 근대문학 작품을 함께 다루는 『동아시아 비교문학』은 동아시아의 문학 속에서 표현된 근대적 주체 형성의 드라마를 포착해낸다. 난폭한 외부자로서의 근대성과 맞닥뜨렸을 때, 동아시아 사람들을 스쳐간 마음의 표정을 문학의 시선으로 보고자 한다. 주로 역사 존재론적 맥락의 비교로 한 집단이 공유하는 역사적 경험과 한 개인에게서 드러난 존재론적 간극이 합해진 결과를 목격하게 된다. 이 둘이 겹쳐지면서 만들어내는 드라마를 포착해내는 일이란, 근대 동아시아가 지닌 고유의 장소성을 밝히는 일이기도 하다. 한발 더 나아가, 서로 다른 역사적 풍토 세 겹이 겹치고 꼬임으로써 생겨나는 인문적 맥락은, 그 자체가 동아시아적 드라마의 모태이자 장소성으로서, 근대적 주체 형성의 내용을 이루는 것이기도 하다. 전통 윤리에 대한 부정, ‘둘째 아들의 서사’ 문학은 구체적인 사람의 삶의 마음을 다룬다. 가족 서사는 한 사람이 경험하는 최소 단위의 사회적 서사로서 사람의 삶에 필수적이다. 한 개인의 삶에서도 그러하며, 시민 사회나 국가의 단위로 확장될 경우에도 가족 서사는 비유의 형태로 유지되곤 한다. 근대성과 함께 출현한 개인의 서사는 기본적으로 아버지의 집을 나온 자식들의 이야기이며, 사회적으로는 보수적 기성 질서에 대한 저항자이자 주관적 진정성의 왕국을 향해 나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이다. 이 서사를 소세키 소설의 예를 들어 ‘둘째 아들의 서사’로 명명하고 있다. 동아시아에서 ‘둘째 아들의 서사’를 대표하는 것은 가장 먼저 근대 국가로의 전환에 성공한 일본문학의 경우이다. 한국과 중국의 문학은 근대화의 후발국으로 자기 고유의 진정성을 찾아가는 ‘둘째 아들’의 일이 아니라, 집안의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첫째 자식의 일이 된다. 그러므로 첫머리에 계몽이 등장한다. 자기 나라의 현재와 민족의 미래에 대한 발언을 한다는 마음가짐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 곧 첫째 자식의 서사이자 계몽문학으로서 자리잡게 된다. 이는 곧 자기 자신이나 사회적 수준의 진정성이 아니라 한 국가나 민족 수준에서 생겨난 존망의 위기감을 책임지고자 하는 정신의 산물이다. 이 두 개의 서사로부터 떨어져 있는 지점에 존재하는 것이 ‘탕아 서사’이자 막내 자식의 서사이다. 민족이나 개인의 자기 보존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첫째 자식의 서사와 구분되고, 개인의 진정성을 노골적으로 부정하면서 유희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둘째 아들’의 진정성 서사를 부정한다. 탈-사회적이면서도 또한 동시에 매우 격렬하게 사회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스스로를 ‘탕아 서사’로서 정위하는 막내 서사의 모습이다. 이 세 번째 서사가 대표하는 것은 문학에 내재되어 있는 예술로서의 충동이며, 문학을 향한 정신이 육탈하여 단단히 다져졌을 때 등장하는 문학의 자기 목적성이기도 하다. 이 세 개의 서사에 관한 부분이 이 책의 6개의 장을 이루며, 여기에 담론과 정동의 차원이 덧붙여진다.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외치는 자, 저항하는 자, 배우는 자, 응시하는 자의 자리가 만들어내는 네 개의 발화 형식이다. 주체에 의해 설정된 발화 형식에 따라, 그 사람의 자기 서사는 강박증자나 히스테리자의 것이 되기도 하고, 피해망상이나 과대망상 혹은 전형적 책임 회피의 산물이 되기도 한다. 이들은 모두 자기 서사를 바라보는 태도의 윤리를 드러내 보여준다. 이 책의 마지막 두 장에서 다루는 죄의식과 부끄러움은, 서사의 골격으로 보면 부수적인 것이지만 드라마의 내부로 들어가면 주체 형성의 핵심적 동인이자, 근대 백 년을 관통해온 마음의 연대기가 된다.
9791168671829

사랑의 서사는 늘 새롭다

김동현  | 한그루
15,300원  | 20241009  | 9791168671829
땅과 기억, 텍스트를 다시 발견하기 위한 고군분투, 세상의 모든 상투를 이겨내는 사랑의 서사 김동현 평론가의 신작 비평집이다. 2부로 나눠 총 14편의 글을 실었다. 1부에서는 로컬리티의 발견을 중심으로 한 비평을 담았다. 성장이라는 오래된 거짓말로 여전히 지역을 파헤치고 있는 개발담론, 장소성을 바탕으로 한 지역의 서사, 호명하는 이의 욕망에 따라 전유되는 이재수란, 그리고 1962년 산업박람회 ‘해녀 전시’를 통해 시각적 재현의 정치를 돌아본다. 2부에서는 지역작가와 작품을 중심으로 한 문학비평을 다룬다. 명사로서의 4ㆍ3이 아닌 동사로서의 4ㆍ3을 이야기하는 김명식, 수직의 맹목에서 벗어나 낮은 땅의 읊조림을 들여다보는 김순남, 오독이 만들어낸 은유의 세계를 펼치는 김형로, 비념의 주술로 투창의 글을 쓰는 한진오, 폐허의 현장에서 오늘의 운동을 생산하는 김경훈, 지역어를 통해 지역에 새겨진 시간을 읽어 나가는 강덕환, 지역어의 존재를 서사적으로 재현하는 한림화, 진창을 건너기 위해 사랑과 혁명을 내세운 황규관, 지역의 장소에 각인된 기억을 소환하는 배길남, 그리고 오키나와전쟁과 대면하는 비극적 서정을 그린 오키나와의 대표 작가 오시로 사다토시 등의작품을 살펴본다. 저자는 이번 비평집을 “사랑의 서사를 만들기 위한 안간힘” “땅과 기억을 그리고 텍스트를 다시 발견하기 위한 고군분투”라 한다. 사랑은 그 서사의 힘으로 상투를 극복한다. 저자가 말하는 사랑의 서사는 발견과 기록, 추념과 투쟁과 다른 말이 아닐 것이다. 비참과 지리멸렬에도 포기할 수 없는 사랑의 서사, 그것이 어둠과 진창의 시간을 건너는 힘이다.
9791141607937

근대 서사의 행방

강헌국(강윤후)  | 문학동네
25,200원  | 20241111  | 9791141607937
이광수와 김동인, 염상섭을 ‘서사학’으로 새롭게 읽다 국문학자 강헌국의 연구서 『근대 서사의 행방』을 문학동네에서 펴낸다. 『근대 서사의 행방』은 한국 근대문학의 근간을 이루는 세 작가, 이광수, 김동인, 염상섭의 소설을 ‘서사학적’으로 분석한 연구서이다. 시인으로 등단해 『다시 쓸쓸한 날에』 등의 시집을 펴내기도 한 강헌국은 그 이력을 살려 대학에서 시 창작을 가르치기도 했으나 자신의 본령인 ‘소설 연구자’로서의 길을 깊게 파고들기 위해 시쓰는 일을 접고 연구에 매진하기로 결심했다. 그후 강헌국은 한국소설의 서사 구조와 담론 특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했고 그 결과를 한 권으로 묶은 것이 바로 『근대 서사의 행방』이다. 강헌국은 한국 근대문학 연구의 경향이 주제론에 편중되어 있었음을 지적하며 소설에서 주제가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는지 서사론적으로 접근한다. 그렇다면 강헌국은 왜 수많은 근대 소설가 중 이광수, 김동인, 염상섭의 소설을 연구의 분석 대상으로 삼은 것일까. 이에 대해 강헌국은 세 작가가 근대소설사 초창기를 이끈 주역이며, 이들이 서사를 구성하는 방식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세 소설가의 작품에 대해 이미 많은 연구가 축적되었지만, 『근대 서사의 행방』은 그간의 연구에서 등한시되어온 서사론적이고 방법론적인 분석을 통해 작품을 다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9788986252521

서사무가 심청전집 (한국무가총서)

김진영, 김영수, 홍태한  | 민속원
50,400원  | 20240830  | 9788986252521
심청무가는 분명 흥미있는 자료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무교(巫敎)의 강력한 자장(磁場)과 흡인력을 세삼 실감하게 된다. 즉 심청이야기가 지니고 있는 신성적 속성이 발견되었을 때, 무가(巫歌)로 적극 수용되고 확장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는 서사무가와 고소설, 나아가서는 판소리와의 관련성이 검토될 수 있는 자료이며, 현재도 동해안 지역에서 왕성하게 구송되고 있어서 앞으로 연행 양상 및 갈래 교섭 양상에 대한 연구가 기대되는 것이다. 심청무가 연구를 통해 한국 서사문학 갈래 간의 상호교섭과 흡인양상이 제대로 규명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에는 서사무가와 고소설, 나아가서는 판소리와의 관련성이 검토될 수 있는 자료들을 수록했다. 심청굿 무가의 변이 양상과 형성 과정 추론을 주제로 한 논문을 비롯해 울진 변연호본 심청굿, 삼척 이금옥본 심청굿, 명주 신석남본 심청굿, 강릉 빈순애본 심청굿, 정영만 소장 필사본 심청굿 등 13편의 자료를 담았다.
9788932924601

죽음의 집에서 보다 (도스토옙스키와 갱생의 서사)

석영중, 손재은, 이선영, 김하은  | 열린책들
18,000원  | 20240825  | 9788932924601
도스토옙스키가 자신의 사유를 갱신하게 된 유형지에서의 체험을 담은 『죽음의 집의 기록』 1849년, 도스토옙스키는 귀족 청년들이 결성한 반정부 성향의 모임 〈페트라솁스키 서클〉에 가담했다는 죄목으로 교수형을 선고받는다. 사형 집행 직전에 등장한 황제에게서 감형받은 도스토옙스키는 시베리아에서 유형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각양각색의 군상과 인간의 선과 악을 생생하게 마주하고, 인간과 세계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갱생의 길을 찾아 나서는 계기를 맞는다. 이 결정적 체험은 1860년부터 잡지에 게재된 자전적 소설 『죽음의 집의 기록』에 고스란히 녹아들었으며, 그 속에는 이후에 펴낼 대작들의 모든 것이 이미 담겨 있었다. 『죽음의 집의 기록』은 〈죽음의 집〉인 시베리아 감옥에서 10년을 보낸 고랸치코프라는 인물이 남긴 수기의 형식으로 쓰인 소설이다. 서문에서는 한 시베리아 거주인인 편집자가 고랸치코프를 회상하며 그의 죽음 뒤에 발견한 노트를 펴내는 것임을 알린다. 귀족 계급인 고랸치코프는 감옥에 들어와 갖가지 야만적인 죄수들, 뉘우칠 마음이 전혀 없는 중범죄자들과 종일 부대끼며 살게 된다. 그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끼지만 악이 외려 평범하게 느껴지는 그곳에서 인간의 다면적인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렇게 감옥에서의 하루하루가 반복되고 10년이 흘러 출옥하는 고랸치코프가 〈자유, 새로운 생활, 죽음으로부터의 부활……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순간인가!〉 하고 외치는 장면으로 수기는 끝을 맺는다.
9788952132291

서사의 단순 형식들

안드레 욜레스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35,150원  | 20240310  | 9788952132291
역사와 문화를 뛰어넘어 인류를 대변하는 아홉 가지 서사 모형 괴테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현상을 그 바탕이 되는 근원 현상(Urphänomen)의 발현이라 보았다. 욜레스는 괴테의 이러한 형태론적 사고를 문학에 적용하여,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서사 형식을 단순 형식(Einfache Form)이라 일컫고 전설, 설화, 신화, 수수께끼, 격언, 예화, 비망록, 동화, 위트의 아홉 가지로 분류했다. 각각의 단순 형식은 인간의 삶에 필요한 이상적인 서사 모형을 구축한다. 전설은 모범적인 인물의 덕을 통해 가치 규범을 정립하고자 한다. 설화는 혈연적 유대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신화는 삼라만상의 근원에 대한 인식 욕구를 충족시킨다. 동화는 이상적인 상상 세계를 본보기로 제시한다. 이처럼 각 단순 형식의 고유한 정신적 태도가 집약된 구체적 서사 방식을 언어적 제스처라 일컫는다.
9791169839020

트랜스내셔널 디아스포라와 혼종적 정체성 (르 클레지오의 모리셔스 가계 서사와 모로코 여성 서사 연구)

이희영  | 한국학술정보
16,200원  | 20231230  | 9791169839020
르 클레지오의 다원주의와 생태주의 모리셔스계 프랑스 작가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Jean-Marie-Gustave Le Clézio)는 자문화중심주의와 민족주의 그리고 차별과 혐오가 범람하는 시대에 소수 지배 국가가 강압하는 획일화에 저항하는 다문화주의, 타자화된 약자에 대한 공감과 연대, 생태주의 그리고 여성주의를 부각하는 문학으로 사회 참여적 태도를 견지한다. 이 책은 르 클레지오의 모리셔스 부계 이주사를 변주한 장편 소설 『혁명』과 『알마』와 모로코 여성 이주 서사 『사막』과 『황금물고기』 연작을 중심으로 작가의 일관된 신념인 탈식민주의와 다원주의 그리고 생태주의를 부각하는 서사들의 구조와 담론을 분석한 필자의 연구를 재구성한 결과물이다. 르 클레지오는 자신과 가족의 근원적 장소인 모리셔스 섬과 아프리카 대륙을 기억의 장소로 기리며 식민지 역사를 다시 쓰는 이주 서사를 증언함으로써 비인륜적 폭력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고, 서구중심의 경제·정치·사회·문화적 가치를 비서구 국가에 강요하는 국제화 현상에 대한 비판을 환기한다. 트랜스내셔널 디아스포라(탈국경적 이산離散) 현상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심각한 사회·정치적 갈등을 빚고 있으며, 서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제선진국으로 새로운 삶의 기회와 안전한 거주지를 찾아 가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이동하는 사람들이 이민법을 위배한 범죄자가 되거나 강제 노역이나 인신매매 등의 희생자가 되는 인권 침해의 비극적 사건·사고들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이민자와 여성으로 대표되는 사회적 약자, 타자화된 이주민에 대한 윤리적 환대가 절실하다고 주장하는 르 클레지오의 문학적 신념, 문화 다원주의와 탈식민주의적 생태주의는 동시대 전 지구적 과제와 일치한다.
9791192365466

고전 서사와 상호문화콘텐츠

서유경  | 박문사
9,000원  | 20231228  | 9791192365466
우리의 고전 서사를 공부하면서 늘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우리 고전 서사를 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즐기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설화나 고전소설은 현대의 수용자에게는 어려움이나 무의미함으로 다가올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고민을 문화교육이라는 관점에서 풀어보고자 하였다. 일반적으로 문화교육을 논의할 때에는 한국어교육에서와 같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이나 프로그램을 상정할 때가 많다. 그런데 이 연구에서는 비단 외국인 대상의 문화교육으로 한정하지는 않는다. 고전 서사에 대한 상호문화적 접근은 외국인뿐만 아니라 시대적, 문화적 거리를 지닌 한국인에게도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다룬 고전 서사 작품들은 미천한 처지에서 영웅이 된 인물을 다룬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지어 볼 수 있는 국내외 문화콘텐츠를 제시해 보았다.
9791168102194

근대 전환기 기독교 담론과 서사

조경덕  | 태학사
19,500원  | 20231124  | 9791168102194
근대 전환기의 의식은 어떻게 문학적으로 형상화되었는가? 이 책은, 한국의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는 전환기에 창작 발표된 소설들에 나타난 기독교 담론과 서사에 관한 양상을 살펴보는 문학 연구서이다. 저자는 『성산명경』(1907), 『고목화』(1907), 『금수회의록』(1908), 『경세종』(1908), 『광야』(1912), 『박연폭포』(1913), 『눈물』(1913), 『부벽루』(1914), 『뿌린씨』(1915) 등 근대 전환기에 기독교를 다룬 작품들을 주된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이러한 작품들은 표면적으로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개인과 민족, 나라가 구원을 얻는다는 것을 주제 의식으로 담고 있지만 심층적으로는 수용 주체의 혼동과 불안함을 형상화하고 있다. 저자는 작품들을 꼼꼼하게 분석하여 심층 차원에서 작중 수용 주체가 느끼는 동요 양상을 드러내고자 했으며, 그것과 함께 주제 의식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이 책에서는 근대 전환기 지식인이 가졌던 기독교에 관한 관점을 척도로 구성하기 위해 이광수와 류영모가 쓴 기독교 관련 작품과 평론을 검토했다. 검토 결과, 둘 다 한국의 기독교 신앙을 비판한 것은 같은데 그 지점은 달랐다. 이광수는 기독교가 담고 있는 서양 문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비판했고, 류영모는 기독교 본래의 종교성을 깨닫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저자는, 당시 기독교 지식인 윤치호 그리고 후대의 함석헌, 김교신 연구가 이루어져야 애초 구상했던 척도는 완비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다룬 작품에는 작중 인물이 기독교 신앙을 통해 구원을 얻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 연구는 이에 주목하여 우리나라 근대 전환기에 종교로서 기독교의 공헌과 기독교를 다룬 작품의 문학적 성과를 평가하였다. 저자는 기존 연구의 성취를 인정하며 종교라는 특수한 자리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이들 작품을 살펴볼 방안을 찾았고, 김인환이 「기억의 계단」(2001)에서 제시한 의식형태(sense experience)와 지각형상(perceptual image)이라는 개념이 연구의 활로를 열어 주었다고 한다. 책 말미에는 관련 논문 두 편을 보론으로 묶었다. 두 논문은 1880~1890년대에 중국에서 간행한 기독교 전도문서의 한국어 번역과 그 전도문서 내용이 어떤 방식으로 근대 전환기 서사에 개입하였는지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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