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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포"(으)로 121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74254131

에드거 앨런 포 단편집 마리 로제의 수수께끼 (세계추리베스트16) (에드거 앨런 포 단편집)

에드거 앨런 포  | 국일미디어
4,410원  | 20030325  | 9788974254131
추리, 판타지, 공포문학의 원조인 에드거 앨런 포를 모르면 추리를 안다 하지 말라! 안락의자형 탐정의 시조를 보여주는 「마리 로제의 수수께끼」와 추리소설 사상 최초의 탐정인 뒤팽이 등장하는 「모르그 가의 살인」와 「도둑맞은 편지」등 추리소설의 고전을 엄선했다. 오늘날의 셜록 홈즈와 뤼팽을 있게 한 그 소설들을 만난다!
9791160274950

포 단편선

애드거 앨런 포  | 소담
12,420원  | 20250918  | 9791160274950
19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에드거 앨런 포의 음산하고 귀기 어린 「검은 고양이」 외 단편 6선 19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호러와 미스터리의 거장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선이 소담 클래식 시리즈의 여섯 번째 권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갈까마귀」, 「애너벨 리」와 같은 명시를 남긴 시인으로도 유명한 포는 당대 작가들과 달리 독특한 예술관으로 기괴한 공포 소설과 추리 소설을 집필했으며, 지금도 단편 소설과 탐정 소설의 효시자로 평가받고 있다. 「검은 고양이」는 에드거 앨런 포의 대표작으로, 무절제한 폭음으로 망가진 주인공이 좋아하던 고양이를 죽이고, 대신 키우던 고양이까지 죽이려다 아내를 죽이고 시체를 벽 속에 묻어 두지만 발각되는 이야기다. 시체를 묻어 둔 벽을 경찰관들 앞에서 별안간 후려치고, 아내의 시체와 같이 묻힌 고양이의 비명 같은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장면은 언제 읽어도 짜릿한 이 단편의 백미다. 「어셔가의 몰락」은 주인공이 어린 시절 친구였던 어셔의 방문안을 가는 이야기로, 처음 보게 되는 저택의 풍경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기괴하고 음산한 분위기가 압권인 작품이다. 호화로운 가장무도회가 열리는 가운데 등장하는 적사병의 끔찍한 모습과(「적사병의 가면」), 지하 감방에서 온몸이 묶인 채 조금씩 조금씩 내려오는 날카로운 시계추의 칼날(「함정과 시계추」),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배 위에서 거대한 회오리 물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장면(「유리병에 남긴 편지」)은 매번 전율이 이는 대목이다. 「모르그가의 살인」과 「도둑맞은 편지」는 위 단편들과는 결이 다른 미스터리 소설로, 셜록 홈즈의 원형이자 안락의자 탐정의 효시인 오귀스트 뒤팽이 등장한다. 파리의 몰락 귀족인 뒤팽이 뛰어난 지성으로 경찰이 풀지 못한 기괴한 살인 사건을 해결하고(「모르그가의 살인」), 너무 뻔한 곳에 둬서 찾지 못하게끔 한 범인의 트릭을 밝혀내는(「도둑맞은 편지」) 통쾌한 이야기는 포를 현대 추리 소설의 아버지로 만들었다.
9791141613907

어셔가의 몰락

애드거 앨런 포  | 문학동네
11,700원  | 20251029  | 9791141613907
추리소설의 선구자이자 공포소설의 대가 에드거 앨런 포의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어셔가의 몰락」이 문학동네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1832년 단편 「병 속의 수기」를 처음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에드거 앨런 포는 1849년 사망할 때까지 20년이 채 되지 않는 비교적 짧은 기간 작품을 발표했지만, 미국문학과 세계문학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현대 장르문학의 토대를 마련한 것은 물론, 보들레르, 말라르메, 도스토옙스키 등 문학의 거장들에게 영감을 주며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이다. 「어셔가의 몰락」은 1839년 처음 잡지에 발표된 뒤 포의 단편 25편을 엮은 『그로테스크하고 아라베스크한 이야기』에 수록된 작품으로, 기이하고 음산한 저택에서 비이성적 공포와 광기에 시달리는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고딕소설과 환상문학의 진수를 보여준다. 낡은 저택의 벽면을 가로지르는 균열과 뒤이은 저택의 붕괴, 그리고 인간의 이성과 정신이 무너지는 과정을 겹쳐 그리며 정교한 심리적 공포를 완성해낸 이 작품은 무성영화부터 넷플릭스 시리즈까지 여러 차례 영상화되면서 시대를 뛰어넘어 수많은 독자와 관객에게 섬뜩한 전율을 선사해왔다. 아구스틴 코모토의 강렬한 화풍으로 그려낸 어셔가의 저택, 그리고 인간 내면의 공포와 불안 작품의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는 아르헨티나 출생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인 아구스틴 코모토의 삽화로 더욱 강조된다.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시리즈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등장인물의 고뇌와 고통을 생생하게 그려냈던 작가는, 베테랑 작가다운 과감한 필치로 「어셔가의 몰락」 속 공포와 심리를 완벽하게 그려 보인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 “견딜 수 없는 우울감”을 불러일으키는 어셔가의 저택, 정교하게 구축된 인간 내면의 균열과 불안,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재는 강렬하고 극적인 삽화로 표현되어 읽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어셔가를 떠올릴 때 나를 그토록 불안하게 만든 것은 무엇이었나? 도저히 풀리지 않는 불가사의였다.” 어느 흐리고 적막한 가을날, 화자인 ‘나’는 어린 시절 친구인 로더릭 어셔가 살고 있는 외딴 저택을 찾아간다. 얼마 전 로더릭이 자신의 심각한 질병에 대해 토로하며 화자와의 만남을 통해 활력을 얻는다면 병세가 나아질지도 모른다는 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그 편지에 선명하게 드러난 초조와 불안을 읽은 화자는 어셔가의 저택을 방문하고, 검고 불길한 호수 옆에 자리한 저택의 음산하고 침울한 외관을 보고 불가사의한 우울감을 느낀다. 로더릭은 병적으로 예민한 감각에 시달리며 쇠약해진 상태였다. 시각, 후각, 촉각 등 거의 모든 종류의 감각에 고통과 두려움을 느끼며 그 두려움의 환영과 사투를 벌이다 삶과 이성을 내던지는 날이 곧 오리라는 비관적 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는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이 저택이 지닌 어떤 힘이 자신의 정신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도 했다. 로더릭의 우울에는 그가 다정히 아끼는 누이 매들린이 오랜 지병을 앓고 있고 곧 죽음을 피할 수 없으리라는 사실도 영향을 끼쳐왔다. 일반적이지 않은 증세를 보이며 점차 쇠약해져가던 매들린은 이미 병에 굴복해 마지막을 앞두고 있었고, 화자가 저택에 머물고 있던 중 세상을 떠난다. 로더릭은 가족 묘지가 너무 멀어 누이의 시신을 저택 본채의 지하실에 2주간 안치할 거라며 화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화자는 로더릭과 함께 시신을 관에 넣은 뒤 어둡고 축축한 지하실로 옮긴다. 그리고 얼마 뒤, “폭풍이 몰아치기는 하지만 황량하게 아름다운 밤, 공포와 아름다움이 극도로 탁월한 밤”에 로더릭의 두려움은 뚜렷한 실체를 갖추고 문을 두드린다. 고딕소설의 형식을 완성한 에드거 앨런 포의 선구성과 독창성 「어셔가의 몰락」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저택 그 자체다. “음산한 벽”과 “텅 빈 눈 같은 창문들”은 도저히 떨칠 수 없는 침울한 비관과 소름 끼치는 떨림을 자아내고, “건물 전면의 지붕에서부터 벽을 타고 비뚤배뚤한 선을 그리며 내려와 호수의 우중충한 물속으로 사라지는 보일 듯 말 듯한 균열”은 불안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에드거 앨런 포는 이 단편을 통해 단순히 저택이 무너지는 이야기를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저택이라는 외부의 공간과 그 안에 고립된 채 살아가는 남매의 내면을 완전히 겹쳐놓는다. 낡은 저택의 틈새로 스며든 어둠과 저택의 붕괴를 가문의 몰락, 그리고 ‘이성의 틈새’로부터 시작된 인간 정신의 붕괴와 연결시킨 것이다. 이렇게 이 작품은 고딕소설의 진면모를 드러내며 이 장르의 형식을 완성한 포의 선구성과 독창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9791167903075

테이블 포 투

에이모 토울스  | 현대문학
17,820원  | 20250624  | 9791167903075
테이블에 마주 앉아 현실을 직면하는 순간, 삶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로스앤젤레스에 남기를 잘했다 싶어?” “지금 이 순간에 내가 가장 있고 싶은 곳이 바로 여기예요.” 『우아한 연인』 『모스크바의 신사』 『링컨 하이웨이』 세 권의 장편소설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에이모 토울스의 신간 『테이블 포 투』를 현대문학에서 출간한다. 단편소설 여섯 편과 중편소설 한 편을 엮은 그의 첫 소설집으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두 도시를 무대로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삶의 흥미로운 순간들을 담아냈다. 이 이야기들은 독자의 모든 예상과 상상을 무너뜨리며 반전의 쾌감을 선사한다. 토울스만이 그려낼 수 있는 시대에 대한 깊은 인식, 사람에 대한 믿음이 구성해놓은 이야기꾼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이번 작품은 그의 지난 십여 년의 삶에 대한 통찰의 결과물이며 그만의 문학적 개성과 품격이 응축된 중단편소설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다. 밀레니엄 전후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 단편에서는 낯선 만남과 기묘한 인연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같은 길 위에서 다른 생각을 품은 부부의 이주(「줄 서기」), 대문호의 서명을 모방하는 작가 지망생의 위험천만한 거래(「티모시 투쳇의 발라드」), 끈질긴 선의 끝에서 마주한 구원에 대한 질문(「아스타 루에고」), 모든 관계를 파국에 이르게 한 배신과 선의의 거짓말들(「나는 살아남으리라」), 카네기홀에서 연주를 불법 녹음한 노인과의 팽팽한 실랑이(「밀조업자」), 르네상스 작품의 마지막 조각을 쫓는 전직 경매사의 집요한 추적(「디도메니코 조각」)을 이야기한다. 예기치 않은 만남은 이들의 삶을 조금씩 비틀고, 욕망과 양심, 관계의 회복과 파괴를 따라 이야기는 정밀하게 흐른다. 사건이 휘몰아치며 열띤 대화가 오가는 순간에도, 그들의 언행에는 인간을 향한 흔들림 없는 믿음이 배어 있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여섯 편은 마치 ‘크레셴도의 거장’이 연주하는 공연 같다.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 중편 「할리우드의 이브」는 『우아한 연인』의 이블린 로스가 뉴욕을 떠나 고향 인디애나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불현듯 목적지를 바꾸면서 시작된다. 그녀는 1938년, 할리우드의 황금기로 향한다. 그곳에서 배우 올리비아 드 하빌런드를 만나고 함께 베버리힐스 호텔과 영화제작사를 누비며 날렵하고 수수께끼 같은 매력을 발산한다. 영화계 거물들이 오가는 세계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삶을 한 편의 영화처럼 연출해간다. 그렇게 할리우드 스타, 대중에게 잊혀져가는 왕년의 배우, 스턴트맨 지망생, 은퇴한 경찰과 한 팀이 되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제작 비화 속으로 들어간다. 진귀한 것들이 언제나 눈에 띄는 곳에 숨겨져 있는 특이한 장소, 할리우드. 그곳에서 화려하면서도 쓸쓸한 느와르가 탄생한다. 그렇게 에이모 토울스는 피츠제럴드의 우아함과 레이먼드 챈들러의 날카로움 사이에서 과감한 변주와 품격 있는 도약을 보여준다. 테이블을 두고 마주한 이들의 대화는 삶에 조용한 불꽃을 지피며 새로운 방향으로 그들의 삶을 이끈다. 선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에게 우정 어린 응원이 될 위트와 세련미가 담긴 이야기의 향연인 이 소설집은 각 편이 전부 빼어날 뿐 아니라 한 조각도 헛되이 쓰이지 않은 완성미를 추구한 그의 문학관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을 다 모은 뒤, 대부분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족이나 낯선 사람 두 명이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마주 앉아서 자기 삶에 나타난 새로운 사실과 직면한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습니다. 이 작품들을 쓸 때는 그 점을 의식하지 못했으나, 틀림없이 2인용 테이블에서 나눈 단 한 번의 대화로 인생이 크게 변할 때가 많다는 제 잠재의식 속 확신이 낳은 결과일 겁니다.” _「작가의 말」 에이모 토울스는 장르와 형식, 주제의 경계를 유려하게 넘나들며 매번 새로운 시도를 이어온 작가다. 『우아한 연인』의 세련된 뉴욕 사회, 『모스크바의 신사』의 세상을 아릅답게 바꾸게 한 연금 공간, 『링컨 하이웨이』의 역동적인 횡단 여행에 이르기까지, 그는 각기 다른 무대와 리듬으로 인물들의 빛나는 서사를 완성해왔다. 이번 소설집 『테이블 포 투』에서도 감정의 농도와 장르적 외연을 섬세하게 확장하며, 노련한 작가만이 감행할 수 있는 변화의 미학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
9788932475738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애드거 앨런 포  | 을유문화사
13,500원  | 20250915  | 9788932475738
미국 문학의 기반을 다진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 그의 독창성과 선구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 걸작선 “포의 작품에는 내가 쓰고 싶었던 모든 것이 있다.” 샤를 보들레르 인간 내면의 음습한 광기를 파고들며 독특한 상상력을 펼치는 에드거 앨런 포의 대표작을 엄선한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이 출간되었다. 불과 40년의 짧은 생애 동안 포는 현대 장르 문학의 토대를 마련하며 보들레르부터 스티븐 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가에게 문학적 영감을 준 천재 작가였다. 그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단편 열세 편을 망라한 이 선집을 통해 미국 문학의 기반을 다진 포의 문학 세계와 예술적 지향점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미스터리 문학과 환상 문학의 선구자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미국 문학사에서 전례 없는 장르를 개척한 선구적 작가다. 1841년 발표한 「모르그가 살인 사건」은 최초의 탐정 소설로 평가받으며, 논리적 추론과 과학적 분석을 통해 범죄의 진상을 밝혀내는 새로운 문학적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오귀스트 뒤팽이라는 탐정 캐릭터를 통해 보여 준 체계적인 추리 과정은 이후 아서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를 비롯한 모든 탐정 소설의 원형이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추리 소설 장르의 근간을 마련했다. 포의 탐정 소설은 단순한 수수께끼 해결을 넘어서 인간 심리의 복잡한 층위를 탐구한다. 「도둑맞은 편지」에서 뒤팽의 추리 과정은 물리적 증거보다 심리적 통찰이 더 중요함을 보여 준다. 경찰이 공관의 구석구석을 뒤져도 찾지 못한 편지를 뒤팽은 장관의 심리를 분석함으로써 가장 눈에 띄는 곳에서 찾아낸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현대 추리 소설의 기본 공식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라캉과 데리다 같은 현대 사상가들이 인간의 정신 구조를 설명하는 데 인용할 만큼 철학적 깊이를 담고 있다. 환상 문학에서도 포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어셔가의 몰락」, 「리게이아」 같은 작품들은 단지 초자연적 현상을 소재로 삼은 것이 아니라,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적 드라마를 정교하게 형상화한 것이다. 그가 창조한 환상의 세계는 비합리적 공포나 기이한 상상력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인간 내면의 억압된 욕망과 무의식적 충동이 현실 세계로 침투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것으로, 오늘날 환상 소설과 공포 소설의 전범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 심리와 무의식에 대한 탁월한 통찰 포의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측면은 인간 내면의 어둡고 복잡한 충동을 해부하는 예리한 심리 분석이다. 예컨대 「고자질하는 심장」의 화자는 노인의 눈에 대한 설명할 수 없는 혐오감으로 살인을 저지르지만, 결국 죽은 노인의 심장 소리라는 환청에 시달리며 범행을 자백하게 된다. 이는 죄의식과 양심의 가책이 의식을 지배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탁월한 심리학적 사례 연구다. 포는 프로이트보다 반세기 앞서 무의식과 억압된 감정의 메커니즘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 「검은 고양이」에서 주인공이 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이는 행위 역시 합리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인간 내면의 파괴적 충동이다. 화자는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스스로를 괴롭히려는 끝없는 영혼의 갈망”에 사로잡혀 자기 파괴적 행동을 반복하며 파멸로 치닫는다. 이러한 인물 형상화는 현대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 파괴적 성향과 강박적 행동 패턴을 포착한 것으로, 포가 인간 정신의 복잡성과 모순을 얼마나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군중 속의 남자」에서는 현대 도시인의 고독과 소외를 예견하는 통찰력을 보여 준다. 화자가 쫓아다니는 노인은 혼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해 끝없이 군중 속에서 헤매지만, 그 누구와도 진정한 소통을 이루지 못한다. 이는 군중 속에서 더욱 깊어지는 현대인의 실존적 고독을 시대를 앞서 포착한 것이다. 포의 이러한 심리적 통찰은 개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의 구조적 모순까지 예시한 것으로, 그의 작품이 오늘날까지도 강력한 현재성을 지니는 이유를 보여 준다.
9791158251796

에드거 앨런 포

애드거 앨런 포  | 브라운힐
14,400원  | 20250730  | 9791158251796
추리소설 장르의 탄생을 알린 작가! 에드거 앨런 포는 고딕 호러의 대가이자, 근대 심리소설과 추리소설의 선구자이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음울하거나 괴기스럽지만은 않다. 상실, 광기, 죄책감, 그리고 죽음과 아름다움이얽혀 있는 그의 문학은, 인간의 내면을 응시하는 철학적 탐색에 가깝다. 유년과 청년 시절은 따뜻한 품보다는 상실과 고립, 갈등과 불안으로 가득했다. 누군가의 품에 기대어눈물 흘릴 수 있었던 시간은 짧았고, 대신 차가운 현실이 그를 일찍 어른이 되게 만들었다.그 깊은 외로움과 감정의 균열은 훗날 그가 창조한 고딕적이고 음울한 세계의 뿌리가 되었으며,인간 내면의 어둠을 응시하고 공포를 묘사한 그의 문학은 결국, 자신의 삶을 응축한 거울이었다.포의 글을 읽다 보면, 사랑과 안정이란 인간에게 얼마나 절실한 조건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동시에, 그것이 결핍되었을 때 찾아오는 고통이 얼마나 깊고도 파괴적인지도 절감하게 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단순한 괴기나 공포를 넘어선다. 그 안에는 아련한 슬픔이 배어 있고, 유리처럼 투명하면서도 쉽게 깨져버리는 인간 존재의 아름다움이 서려 있다.
9788931024630

검은 고양이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애드거 앨런 포  | 문예출판사
8,100원  | 20250320  | 9788931024630
미국 문학의 기반을 다진 위대한 작가이자 시대를 초월하는 독창성으로 단편 소설의 경지를 개척한 에드거 앨런 포 걸작 단편선 에드거 앨런 포는 음주, 도박, 아편으로 얼룩진 방탕하고 불우한 삶을 살았다. 정신 분열증과 정신 착란, 빈곤으로 고통받기도 했다. 개인사의 관점에서 봤을 때, 포의 삶은 지독하게 비참했다. 그러나 작가로서는 아니었다. 포는 좋은 소설이란 독자에게 강한 감명을 주는 소설이라 생각했다. 공포, 우울, 불쾌함의 감정은 적당한 휴머니즘으로 무장해 읽는 순간에는 감동적이지만 책을 덮고 나면 금세 잊히는 무수한 작품과 달리 독자의 머릿속에 똬리를 틀고 앉는다. 포는 최면술이나 골상학 등의 힘을 빌려 인간의 잠재의식을 파고들었는데, 이러한 탐구는 그의 불운한 생애사와 더불어 포의 작품에 근본적인 특징을 부여했다. 포는 이렇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꿈과 현실의 중간에서 인간의 심리와 정신의 문제를 다루면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보편의 문제에 도달했다. 포가 쓴 단편의 주제 혹은 갈래는 대체로 초자연적인 죽음, 양심 또는 환상적인 것, 유사 과학, 추리 소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문예출판사 세계문학선으로 출간된 《검은 고양이》에는 포가 남긴 60여 편의 단편 중 그의 주제를 대표할 만한 소설을 엄선해 실었다. 여타의 걸작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위대한 문학적 성취를 일궈낸 포의 작품은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 내면의 정리되지 않는 혼란을 곱씹어볼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9791190818247

세계명작 단편소설 모음집

알퐁스 도데, 기 드 모파상, 안톤 체호프, 윌리엄 셰익스피어, 애드거 앨런 포  | 시간과공간사
13,320원  | 20240223  | 9791190818247
중고등학생부터 성인까지 평생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유명작가들의 단편을 한 권에 담았다! 스치듯 읽었거나 제목만 알고 있던 단편소설, 이 책으로 확실히 알아두자 《세계명작 단편소설 모음집》에는 마지막 수업, 별, 목걸이, 베니스의 상인,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의 선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큰 바위 얼굴, 변신 등 어딘가에서 이미 만났거나 한 번쯤 들어본 유명한 작품은 물론 제목만으로는 약간 낯선 비곗덩어리, 어셔 집안의 몰락, 20년 후, 외투, 고향 등 우리가 살면서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유명 작가들의 대표적 단편소설을 담았다. 교과서에서 읽었거나 책꽂이에서 굴러다니는 것을 대강 읽고 넘어갔던 그 명작 단편소설들이다. 알퐁스 도데, 오 헨리, 앙드레 지드, 이반 투르게네프 등과 장편으로 더 유명한 윌리엄 셰익스피어, 레프 톨스토이, 루쉰, 프란츠 카프카 등 동서양의 대표 소설가들이 써 내려간 대표적 단편소설이다. 《세계명작 단편소설 모음집》에 실린 소설들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탐욕, 위선, 배신, 근원적 불안과 부조리 등 인간에게서 볼 수 있는 어두운 면뿐 아니라 지혜와 용기, 사랑, 제대로 사는 법 등 살면서 한 번쯤 고민해 보았을 문제를 다룬 글들을 읽다 보면 작가마다 촌철살인하듯 짧은 글로 인간의 본모습이 무엇인지 독자들에게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세계 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작 단편소설들을 읽으면서 짧지만 강렬하고 진한 감동을 맛보자.
9788963655574

포 단편선

애드거 앨런 포  | 범우
11,700원  | 20231020  | 9788963655574
근대 단편소설 창시자의 한 사람인 에드거 앨런 포의 주옥같은 단편소설 모음집- 인간적 요소를 가능한 배제하고 지적, 추상적 예술세계를 추구하다. 1820년부터 35년에 걸친 미국 문단의 주조는 일반 국민의 현세적, 낙관적인 생활태도를 반영하여 현실 순응의 소극적 태도를 취하고 정치상의 시사 문제를 중대 관심사로 하여, 작가들은 독자에게 위안과 교훈을 주는 것을 문학의 유일한 목적으로 삼았다. 달리 말하면 포와 동시대의 작가들은 어떤 의미에 있어서 일종의 아메리카니즘을 발양(發揚)시키는 데 전력을 다했던 것이다. 그러나 포는 이들 동시대 작가들의 저속한 취미로 말미암아 예술이 사회 상식에 봉사하고, 기성 도덕의 준승(準繩)으로 해서 꼼짝도 못하게 묶여 있는 것에 반발을 느끼고, 예술가의 정신은 세속적 인습의 세계를 이탈해야 되고 그의 시야는 선악을 초월한 저쪽을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식이 그의 가슴속에 싹트기 시작했다. 당시 세계 수준에 비추어보아 저조했던 미국 문단에 귀재가 나타났다고 한 것처럼, 포는 기괴와 신비, 환상으로 가득 찬 상상의 세계를 전개시켰음은 물론, 단편소설의 장르를 창조· 완성시켰다. 또한 근대 탐정소설의 시조가 되었다는 점에서, 미국 작가로서 오늘날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처럼 많은 영향을 끼친 작가는 없다. 적어도 프랑스 문단에 있어서 그만큼 영향을 준 영미의 작가는 셰익스피어, 바이런을 제외하고는 없을 것이다.
9791192684468

검은 고양이

애드거 앨런 포  | 새움
14,850원  | 20230425  | 9791192684468
“어둡고 서늘한 공포, 놀랍도록 탁월하다!” 미국 대학 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2002년 노벨 연구소 선정 〈세계문학 100선〉 2004년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 명작 소설 100선〉 “강력하고 완벽하게, 독자를 미지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글.”_마이클 코넬리 “여기에 내가 쓰고 싶은 모든 것이 있다.” _샤를 보들레르 공포와 추리소설의 대가 ‘에드거 앨런 포’의 섬찟하고 기지 넘치는 단편 모음집 끔찍한 실수로 아내를 죽이고 벽 안에 묻어버리는 주인공, 그런데 한때 자신이 애지중지한 고양이를 함께 가둬버리는 바람에 사람들에게 발각된다는 유명한 스토리를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쇠락해 가는 가문의 마지막 후계자로 고택과 함께 스러져 내리는 남매, 그저 자신을 바라보는 텅 빈 눈동자를 참을 수 없어 이웃집 노인을 살해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어떤가?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 세계는 어둡고 음침하다. 그러나 놀랍도록 세밀하고 탁월하다.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붕괴」 「고자질하는 심장」 등 공포 문학의 독보적인 선구자 에드거 앨런 포는 인간의 병약한 신경과 무질서한 정신세계를 치밀한 구조와 정교한 짜임새로 그린다. 그래서 기묘하고 충격적이면서도 어쩐지 포의 이야기는 읽는 이의 이해와 몰입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포의 천재성은 최초의 탐정 소설이자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과 「도둑맞은 편지」 등 미스터리·추리소설에서도 빛을 발한다. 시초격이라고 할 수 있는 장르 문학에서조차 200년이 지난 현대극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반전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풍자 소설에서는 재치와 기지가 돋보여서 「일주일에 세 번의 일요일」 「정확한 과학 중 하나로 여겨지는 사기술」 「타르 박사와 페더 교수의 치료법」을 읽으면서는 포의 기발한 상상과 익살에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포의 천재성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의 작품에 여실히 드러난다. 인생의 희극과 비극을 치열하게 겪은 작가, 그만큼 인간의 양면성과 기이한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한 작가, 정밀한 구도와 섬세한 필체로 아낌없이 풀어낸 그의 세계를 이 열 편의 엄선한 작품선집으로 담았다. 독자들에게 아름답고도 비극적이며 소름끼치는 광기의 미학을 선사할 것이다.
9791155815595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애드거 앨런 포  | 윌북
13,320원  | 20221220  | 9791155815595
V 아서 코넌 도일, 샤를 보들레르 등 세계 대문호들의 칭송을 받으며 19세기를 빛낸 작가 V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등 포 문학의 정수가 담긴 단편소설 25편 수록 V 공포와 광기가 깃든 예술성의 정점에서 만나는 환상적 아름다움 윌북 클래식 다섯 번째 시리즈 호러 컬렉션의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은 공포 문학, 환상 문학의 지평을 열고 새로운 장르의 기반을 확립해 19세기 미국 문학사를 이끈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 25편을 실은 작품집이다. 그의 작품 세계가 가장 잘 드러나는 대표작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을 비롯해 호러 컬렉션에 걸맞은 섬뜩하고 기괴한 분위기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을 선정해 한 권에 담았다. 포의 작품은 아서 코넌 도일, 샤를 보들레르, 에도가와 란포, 앙드레 지드, 윌리엄 포크너 같은 문학 거장들이 칭송할 만큼 인간 내면의 공포를 날카로우면서도 독창적으로 표현해내기로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단편소설에서는 특히 개척자라 불릴 정도로 그의 진가가 여과 없이 드러난다. 섬뜩한 상황 속 뒤틀린 욕망, 우울과 불안 위에 놓인 초현실적 시선, 죽음을 인식하는 괴상하고도 음울한 정신세계. 포의 단편은 이러한 감정적 요소를 기반으로 상세한 배경 설명과 탁월한 심리 묘사로 가득 채워져 있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몰아치는 강렬한 이미지들은 두려움과 공포 이상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호러 문학의 정수를 독자에게 선보일 것이다.
9788932921259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세트 : MIDNIGHT 세트 (감각적인 디자인, 부담 없는 가격, 엄선된 고전 명작)

기 드 모파상, 애드거 앨런 포, 프란츠 카프카, 알베르 카뮈, 다자이 오사무  | 열린책들
35,820원  | 20210801  | 9788932921259
창립 35주년을 맞아 열린책들에서 출간하는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세트』는, 특별히 열린책들이 출간해 온 세계문학 시리즈를 바탕으로 세계문학의 중단편 명작들을 엄선 한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꼭 읽어 봐야 할 고전, 그중에서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중단편 고전들을 선정하여 모든 독자들이 독서용으로, 선물용으로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알찬 세트를 만들고자 하였다. 수많은 고전들 중에서도 특히 걸작으로 평가받는 대표작 총 20권의 작품을 엄선했으며, 10권씩 두 세트로 구성하였다. 각 권의 권말에는 독자의 이해를 돕는 작품 소개와 작가 연보를 실었다. 특별히 작품의 개성과 분위기에 따라 '정오'를 뜻하는 『NOON 세트』와 '자정'을 뜻하는 『MIDNIGHT 세트』로 구성하여, 독자들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하였다.
9791155352700

유령이야기 (애드거 앨런포와 기드모파상등 거장들의 고딕단편집)

기 드 모파상, 오스카 와일드  | 미메시스
11,520원  | 20220115  | 9791155352700
나는 그녀를 미친 듯이 사랑했다! 세계문학 거장들의 고딕 단편집 『유령 이야기』는 세계문학 거장들이 쓴 여덟 편의 고딕 단편을 모은 책이다. 「캔터빌의 유령」 같이 잘 알려진 작품부터 「신비로운 상자」처럼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까지, 총 여덟 편의 단편을 각색한 이야기는 각 작품과 어울리는 신비로운 그림과 함께 담겨 있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오스카 와일드와 고딕 소설의 선구자 조셉 셰리든 르 파뉴, 영국의 코믹 소설 작가인 제롬 K. 제롬, 프랑스 사실주의의 대표 작가 기 드 모파상, 스페인의 낭만주의 시인 구스타보 아돌포 베케르, 미국 공포 소설의 대가 에드거 앨런 포와 로버트 E. 하워드 그리고 중국의 천지퉁까지 총 여덟 편의 소설은 모두 19세기 중반에서부터 1930년대에 쓰였다. 『유령 이야기』는 유령과 귀신, 기괴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괴담이라는 것 외에 전체를 아우르는 통일적 주제는 없지만 죽은 자의 영혼을 통해 진실을 듣게 되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으스스한 분위기의 전형적인 호러물 사이에 코믹한 느낌의 독특한 단편들이 섞여 있어 공포 이야기의 다양한 면면을 맛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야기를 각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원문의 세부적인 내용이 많이 생략되었음에도 이 책을 엮은 세레넬라 콰렐로는 각각의 단편이 지니는 독특한 느낌을 충실히 살려내고 있으며 마우리치오 콰렐로의 그림도 과장되지 않은 차분한 색조로 작품의 전체 분위기를 잘 전달하고 있다. 전형적인 호러물부터 코믹 유령 이야기까지 이 책의 첫 이야기인 「죽은 여자」는 모파상의 단편 중에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하지만 작가의 다른 단편들과 마찬가지로 인간 사회에 대한 염세적인 시각과 함께 광기에 빠진 인물의 심리를 잘 그려내고 있다. 고딕 소설의 대가 르 파뉴의 「유령과 접골사」는 작가의 초기 단편으로 코믹한 요소가 많이 담겨 있는 유령 이야기다. 호레이스 월폴이 1764년에 지은 「오트란토성」 이후 고딕 소설에 단골로 등장하는 모티프인 액자 밖으로 빠져나오는 그림 속 인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제롬 K. 제롬의 「청색 방의 유령」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코믹한 유령 이야기다. 화자는 삼촌댁에서 크리스마스 만찬을 즐긴 뒤에 벽난로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과 유령 이야기를 나눈다. 19세기 스페인 낭만주의의 대표적 시인 베케르의 단편인 「혼령의 산」은 스페인 중부의 도시 소리아를 배경으로 한 일련의 작품들 가운데 하나이다. 템플 기사단과 도시 귀족 사이의 반목은 알론소와 베아트리스의 관계와 중첩되며 전쟁과 사랑으로 인한 비극적 결말을 한층 강조한다. 「별 속의 해골」은 악과 맞서 싸우는 솔로몬 케인이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모험 소설 시리즈에 속하는 단편이다. 케인은 아무런 두려움 없이 악의 무리와 대적하는 거친 모습으로 남성적 영웅 판타지를 대표하는 캐릭터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캔터빌의 유령」은 이미 국내에도 여러 번 소개된 단편으로 전통적 유령 이야기의 패러디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이야기에서 유령은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사람에 의해 고통받는 보잘것없는 존재로 등장한다. 19세기 후반 청나라 지식인 천지퉁이 프랑스어로 쓴 「신비로운 상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 동화 방식으로 귀신의 보은이라는 모티프를 풀어내는 작품이다. 페스트로 인해 봉쇄된 중세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페스트 왕」은 슬랩스틱 코미디와 그로테스크한 공포가 뒤섞인 독특한 작품으로 포의 기괴한 상상력이 발휘된 시각적 묘사 또한 인상적이다.
9788932912721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애드거 앨런 포  | 열린책들
10,620원  | 20210605  | 9788932912721
환상 문학과 미스터리 문학의 선구자 에드거 앨런 포 번역가 김석희가 엄선하여 옮긴 포의 걸작 단편집 아서 래컴의 아름다운 삽화도 함께 수록 ★ 미국 대학 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 2002년 노벨 연구소가 선정한 〈세계문학 100선〉 ★ 2004년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 명작 소설 100선〉 에드거 엘런 포의 대표작을 엄선한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이 김석희 번역가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72번째 책이다. 환상 문학과 미스터리 문학의 선구자 에드거 앨런 포는 인간 내면의 음습한 지하실을 거침없이 파고들며 탐험하는 작가로, 우울과 광기, 죽음과 매장, 재난과 범죄, 미스터리와 탐정 등을 소재로 한 단편소설들을 많이 발표했다. 뛰어난 재능의 이야기꾼인 포는 특히 〈공포〉라는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하여 독자들을 극한의 긴장으로 몰아가고, 또는 그 미스터리를 명쾌한 논리로 풀어 가기도 하면서 독자들을 흡입력 있게 빨아들인다. 그런 만큼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의 환상 소설과 공포 소설, 추리 소설의 기틀을 마련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보들레르, D. H. 로런스, 보르헤스, 코넌 도일, 스티븐슨, 포크너, 와일드, 나보코프, 러브크래프트, 스티븐 킹 등 현대 순문학과 장르 문학의 거장들이 포에게서 강렬한 영향을 받았다. 특히 추리 소설은 포가 창시했다고 보아도 무방한 장르로, 포의 몇몇 단편들 속에 등장하는 은둔형 천재 탐정 뒤팽은 아서 코넌 도일이 셜록 홈스의 캐릭터를 창조하는 데 있어서도 큰 영감을 주었다. 미국 추리 작가 클럽은 포의 이름을 딴 〈에드거상〉을 제정하여 매년 뛰어난 추리 소설 작가에게 상을 시상하고 있다. 수록된 작품들은 이 책을 옮긴 김석희 번역가가 엄선한 것으로, 포의 공포 계열 작품들과 미스터리 계열 작품들을 골고루 선정했다. 배가 난파한 후 정체불명의 유령선에 타게 된 남자가 병 속에 남긴 최후 기록을 담은 「병 속에서 발견된 수기」, 아끼던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하며 점차 파멸해 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검은 고양이」, 쌍둥이 여동생을 지하실에 매장한 후 설명할 수 없는 광기에 시달리는 남자의 기이한 저택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어셔가의 붕괴」, 전염병이 창궐한 가운데 폐쇄된 성안에서 열린 화려한 가면무도회와 그 안에 찾아든 수수께끼의 인물 〈붉은 죽음〉의 정체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붉은 죽음의 가면극」, 해적들이 남긴 불가사의한 단서와 암호문을 풀어 가며 숨겨진 보물을 추적하는 이야기 「황금 벌레」, 세계 최초의 탐정 캐릭터 뒤팽이 등장하는 걸작 추리 단편 「모르그가의 살인」과 「도둑맞은 편지」 등 포의 대표 단편 12편을 수록했다. 최고의 번역가로 불리며 문학 번역에서 큰 입지를 다져 온 김석희 역자는 인간 심리의 폐부를 파고드는 포의 흡입력 있는 문장들을 섬세하게 살려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20세기 최고의 삽화가〉로 불리는 아서 래컴(1867~1939)의 아름다운 삽화를 함께 수록하여, 그로테스크하고 강렬한 포의 작품의 분위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아서 래컴은 영국 삽화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삽화가로, 펜과 잉크를 사용한 환상적인 그림으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9791190156202

세계 미스터리 고전문학 1

애드거 앨런 포, 윌리엄 윌키 콜린스, 아서 코난 도일, 헨리 크리스토퍼 베일리, 오구리 무시타로  | 현인
10,800원  | 20210710  | 9791190156202
추리의 세계는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공상의 세계 역시 흥미진진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현실과 상관없이 펼쳐지기도 한다. 고립된 독방에서도 너른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과 다채로운 일들을 떠올리게 해주는 것이 공상이다. 물론 이것도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펼쳐지기는 하지만 거기에 논리성 같은 것은 필요 없어서 이 사건이 저 사건과 하나가 되기도 하고 한 사건이 전혀 연관성 없는 다른 세계로 펼쳐지기도 한다. 하지만 추리는 언제나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나의 사건 속에서 벌어진 일들은 서로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나 주의해서 잘 관찰하지 않으면 아무런 관계가 없이 벌어진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추리에서는 세심한 관찰과 풍부한 지식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관찰에서 놓치는 부분이 있으면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연결고리가 끊어져 결론에 이르지 못하거나 억측을 낳아 전혀 엉뚱한 곳에 다다르게 되고, 풍부한 지식이 없으면 관찰을 통해 밝혀낸 사실들의 참된 의미를 알지 못해 결정적인 사항을 놓치거나 역시 엉뚱한 결론에 다다르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리에는 관찰과 지식, 그리고 논리성이 절대적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작가들의 추리소설을 소개하겠다. 그들이 펼쳐 보이는 화려한 추리의 세계를 통해 재미와 함께, 정확한 추리를 위해서는 무엇을 관찰해야 하는지 또 관찰을 통해 얻은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러한 사실들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연결 지어야 하는지, 그 과정을 배워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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