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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sf"(으)로 713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8529657

세계 SF 콘텐츠, 도래하지 않은 현실로서의 미래

윤석진  | 북마크
18,000원  | 20240126  | 9791198529657
『세계 SF 콘텐츠, 도래하지 않은 현실로서의 미래』는 충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에서 『K-SF드라마, 현실 너머의 미래를 상상하다』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한 SF학술총서이다. 충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에서 ‘세계 SF 장르 콘텐츠의 인문학적 통찰’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학술대회의 결과물을 중심으로 동양과 서양 그리고 한국의 문학과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취합하였다. 이 책은 전체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서양의 SF 문학’에는 미국과 독일 그리고 프랑스의 SF 소설에 관한 3편의 논문을 수록하였다. 제2장은 ‘동양의 SF 문학’에는 중국과 일본의 SF소설에 관한 3편의 논문을 수록하였다. 제3장은 ’한국의 SF 문학과 문화콘텐츠‘에는 한국의 SF 소설과 드라마 그리고 웹툰에 관한 4편의 논문을 수록하였다. 제4장은 ‘세계의 SF 영화와 문화콘텐츠’에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 SF 영화의 미학적 특징과 사이버펑크 장르의 특징에 관한 4편의 논문을 수록하였다. 이 책을 통해 문학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와 웹툰은 물론 게임 등의 세계 SF 콘텐츠에 관한 최신의 연구 성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9791196766061

SF로 만나는 낯선 세계

이소연  | 비일비재
10,800원  | 20221107  | 9791196766061
최신 철학(포스트휴머니즘)과 가장 주목받는 장르(SF)의 만남 SF는 우리가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느끼도록 만든다. 이 낯선 시선에서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새로운 존재 방식이 드러난다. SF는 온통 인간이 중심인 이 세계를 낯설게 보게 만들면서 질문하게 한다. 인간은 과연 이 세계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가?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할 수 없고,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해서는 안 될까? 아니 그 전에 인간은 과연 무엇인가? 우리는 자신을 도대체 무엇이라고 규정하고 있을까? 세계를 낯설게 보는 시선은 그 자체로 변화를 예고하고 갈망하는 시선이다.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자주 현실과 동떨어진 존재로 취급되는 SF가 현실을 변화시킬 힘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현실’은 우리를 바꾸지 못한다. 우리를 바꿀 힘은 오히려 ‘비현실’에서 온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지의 가능성을 품은 비현실의 힘이 SF의 상상력 안에서 꿈틀댄다. SF와 함께 우리도 ‘인간’이라는 낡은 틀에 질문을 던지며, ‘포스트휴먼’을 상상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9791167425980

우리가 SF 세계로 갈 수 있다면 (미래교육을 꿈꾸는 융합수업 이야기)

정재림, 지소영, 김서경, 이우빈, 문선영  | 역락
20,700원  | 20230920  | 9791167425980
「우리가 SF 세계로 갈 수 있다면」을 기획하며 필자들은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융합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즉 교과와 교과, 학문과 학문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융합수업을 경험함으로써, 학생들이 다양한 문제를 유연하고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이를 해결해가는 훈련을 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수업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교사 입장에서 융합수업이 적지 않은 부담이다. 또한 융합수업으로 1+1=2+α라는 성공적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수업이 자칫 알맹이 없는 기계적 융합으로 그칠 우려도 생긴다. 융합수업이 꼭 필요하지만 수업을 설계하는 교사에게 부담이 적지 않다는 문제의식 하에, 필자들은 최근 한국 문학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F를 적극 활용하고자 하였다. SF는 다양한 담론이 교차되는 장르적 특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을 포함한 젊은 독자층을 두텁게 확보하고 있다는 매력을 갖고 있다. 필자들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다양한 분야와 지식이 등장하는 SF를 매개로 하여 융합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융합수업을 시도하자는 아이디어를 갖게 되었다. 필자들은 내용편을 어떤 식으로 구성해야 교사에게 구체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긴 시간 고민하였다. 우리는 단순히 줄거리와 해설을 제시하는 것으로는 교사에게 도움을 주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아 질문이라는 끈을 활용하기로 했다. ‘내용편-질문으로 들여다보는 SF’에서 ‘핵심 질문’, ‘사실 질문’, ‘가치 질문’의 순서에 따라 작품 설명을 제시하였다. 핵심 질문, 사실 질문, 가치 질문은 융합수업의 단계에 그대로 적용해볼 수 있다. 수업에서 교사와 학생은 SF가 던지고 있는 중요한 문제제기인 ‘핵심 질문’을 찾고, 핵심 질문과 관련한 과학이나 사회 현상의 사실 및 진위 여부를 묻는 ‘사실 질문’을 탐구하며, 이어서 핵심 질문과 관련한 윤리적, 철학적, 정치적 가치 판단을 묻는 ‘가치 질문’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 ‘교수방법편-SF로 융합수업 설계하기’에서는 SF 활용 융합수업의 실제 방법을 제안하였다. ‘질문과 토의로 작품 깊이 읽기’, ‘문제 발견하여 바꿔쓰기’, ‘작가가 되어 작품 창작하기’, ‘교육과정 기반 범교과 융합수업’, ‘주제 중심 교과간 융합수업’ 등 다섯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수업 목표와 단계, 유의점, 학습지 등을 제공하여 융합수업을 시도하는 교사에게 실제적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9788969151360

SF와 함께라면 어디든 (키워드로 여행하는 SF 세계)

심완선  | 학교도서관저널
15,300원  | 20230206  | 9788969151360
최근 한국 문학장 안에서 SF는 가장 주목받는 장르이다. 출간 종수와 판매량, SF 작가진 규모의 급증은 SF 서사를 향한 대중들의 열띤 관심과 애정을 증명해준다. 그러나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데 반해, 작품의 의미를 길어 올리고 잠재된 가능성을 실현케 하는 SF 비평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SF 애독자이자 SF 평론가로서 국내외 SF의 궤적을 성실하게 따라온 심완선은 두 번째 비평서를 통해 독자적인 비평 세계를 세상에 내놓는다. 각 작품이 품은 가치들을 구석구석 조명할 뿐만 아니라, 기존 비평의 딱딱하고 학술적인 서술을 지양함으로써 독자가 SF와 SF 비평으로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나아가 SF의 역사, 정의, 이론보다 독자가 작품을 통해 몸과 마음으로 느낄 ‘흥미’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무엇보다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비중 있게 다루어 급성장세에 있는 한국 SF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데 유용함을 더한다. SF를 새롭게 정의하고, 170여 편에 달하는 국내외 작품들을 들여다보는 심완선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SF 여행자들은 낯선 세계를 향한 두려움과 경계를 풀고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이다. “SF와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9791190254014

SF가 세계를 읽는 방법 (김창규×박상준의 손바닥 SF와 교양)

김창규, 박상준  | 에디토리얼
12,600원  | 20200604  | 9791190254014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미세먼지, 바이러스 등은 일상과 휴머니티, 소통과 연결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가까운 미래에 마주할 수도 있는 사건을 SF로 상상해보다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구체적인 사건을 통해 독자가 현실과 앞날을 한 발짝 떨어져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한 가지 조건 아래 일간지에 연재했던 글 39편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병-19 발생 이후 사태를 반영한 1편을 추가해 모두 마흔 편의 짧은 SF 소설을 묶었다. 한 편의 글은 픽션과 논픽션의 혼합 구성이다. 논픽션은 픽션의 배경이 되거나 연관된 이슈, 사건, 지식에 대한 해설이며, 저자의 촌평이 곁들여지기도 한다. 연재물이 기획되었던 시기는 2016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조금 이상한) 구호가 등장하고, 그해 3월 이세돌 기사와 바둑 두는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일대 충격파가 요동친 후였다. 당시 인공지능 학계와 업계는 물론 SF계로도 관심이 쏠렸다. 세계는 기술의 변화를 꾸준히 반영해 왔지만 범대중적 차원에서는 ‘계기’라는 걸 통해 국면 전환을 확연히 인지하게 된다. 정확히 몰라도 내가 사는 세상이 아주 많이 바뀔 것 같다는 본능적 직감, 당시 인공지능의 수준이 그 정도인 줄 몰랐던 한국 혹은 세계의 놀라움, 또 이런 무지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과 궁금증이 먼저 두드러졌던 것을 기억한다. SF는 오래전부터 자아를 가진 인공지능(강인공지능)을 진지하게 다뤄온 분야였기에 SF계 전문가가 줄 수 있는 답변이 있었을 것이다. 과학기술의 토대 위에 존립해 온 근대 산업사회에서 SF는 과학기술이 직접 혹은 간접 원인이 되어 발생했던(발생할 개연성이 큰) 사건을 나름의 문법으로 재구성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9791194087823

낯선 이야기는 우리 곁에 있다 (SF와 인류학이 함께 그리는 전복적 세계)

정헌목, 황의진  | 반비
16,200원  | 20240816  | 9791194087823
“SF가 미래에 관한 픽션이라면, 인류학은 미래를 위한 논픽션이다.” 두 인류학자가 읽고 쓴 미래의 이야기 인류학과 SF. 낯선 조합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인류학의 영향 아래 SF를 창작한 작가들이 이를 증언한다. 아버지가 인류학자였던 어슐러 K. 르 귄은 어린 시절 다른 문화권의 ‘타자’들과 함께 머물곤 했던 인류학적 경험이 ‘선물’이었다고 한다. SF 시리즈 ‘머더봇 다이어리’의 작가 마샤 웰스는 실제 세상과 아주 다른 세상의 문화를 새로 만들려고 할 때, 인류학이 실제 세상의 도시와 사회와 문화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알려준다고 말한다. 『낯선 이야기는 우리 곁에 있다』는 이런 접점에 착안해 ‘인류학의 렌즈로 SF 읽고 다시 쓰기’를 시도한 책이다. SF는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현실에 잠재된 가능성을 담아내는 장르이며, 인류학은 낯선 문화를 관찰하고 기록함으로써 익숙한 자문화를 성찰할 수 있게 돕는 분야다. 그럼으로써 SF와 인류학은 당연시해온 현실에 의문을 제기하며, 세계의 대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상상력을 자극한다. 인류학자 정헌목과 황의진은 『어둠의 왼손』, 『시녀 이야기』, 『솔라리스』 등 고전 SF뿐 아니라 김초엽과 배명훈 같은 오늘날 한국 SF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까지, 열한 편의 SF를 다양한 인류학 논의와 연결 지어 읽으며 한국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와도 긴밀하게 잇는다. 이처럼 인류학과 SF를 접목한 곳에서 피어난 사유들은 미래로 건너가기 위한 징검돌이 된다. 정복하고 개척하기 위한 미래가 아닌, 가장 변두리에 귀 기울이며 나와 타자를 세심하게 보살피고 ‘우리’의 영역을 넓혀가기 위한 미래 말이다. 이 책은 당대의 주요한 인류학 논의를 포괄하는 잘 쓰인 입문서이기도 하다. 책은 인류학의 전통적 주제인 차별과 불평등, 의례, 젠더 등을 비롯해 최근 주목받는 생식·출산 연구와 생태·환경이라는 주제까지 다룬다. 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마거릿 미드, 피에르 클라스트르 등 인류학의 고전을 쓴 학자뿐만 아니라 인류세 논의가 활발해지며 주목받고 있는 도나 해러웨이, 애나 칭 같은 학자까지도 두루 다룬다. 여기에 더해 ‘가상 민족지’라는 독특한 글쓰기는 독자들을 ‘인류학자의 관점’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 보도록 이끈다. 민족지는 인류학자가 자신이 연구할 문화권에 직접 머물며 그들의 삶과 문화를 분석한 결과물이다. 황의진은 SF 속 세계가 실재한다고 가정하며 인류학 민족지의 관점과 형식으로 그 세계와 인물들을 기록한다. 단순히 인류학 논의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류학자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인류학자처럼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직접 체험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이다.
9788960907867

어슐러 K. 르 귄의 말 (상상의 세계를 쌓아 올리는 SF 거장의 글쓰기)

어슐러 K. 르귄, Naimon, David  | 마음산책
14,400원  | 20221230  | 9788960907867
SF 문학의 거장 어슐러 K. 르 귄 국내 첫 인터뷰집이자 생애 마지막 책 어슐러 K. 르 귄, SF와 판타지 문학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자 수많은 저작으로 그만의 세계관을 널리 퍼뜨린 작가다. 그가 창조한 ‘어스시’ 세계에서는 마법사들이 지상을 걷고 용들이 하늘을 날았으며, ‘헤인 우주’ 세계관에서는 지구뿐 아니라 양성애 행성 게센, 권위에서 벗어난 아나레스 사회 등 저마다 고유한 무대가 펼쳐졌다. 그런 그의 생애 마지막 책이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그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 세상에 나왔다. 이 세상의 어슐러, 잠시 펜을 내려놓은 순간들을 기록한 일종의 맨얼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평생 글쓰기에 공헌해온 그답게 이번 인터뷰는 르 귄의 글쓰기(소설, 시, 논픽션)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장르를 넘나들며 오가는 말들 속에서 점차 분명해지는 것은 이 대화가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영어의 3인칭 대명사 ‘he’와 ‘she’의 사용에 대해 말하던 대목에서 언어의 구조 밑에 깔린 남성 우월주의적 시각을 논한다거나, 플롯 구성의 한 요소인 ‘갈등’과 현실 세계의 그것을 교차해 바라보는 순간들이 그렇다. 르 귄의 표현을 따르면 일종의 “멋진 배드민턴 랠리”와도 같은 이 대화들은 그의 글쓰기를 향한 통찰이자 사회문화적, 정치적 논의를 아우르는 또 다른 장이다. 지구에서 소멸하고 있는 ‘비인간’ ‘상상력’ ’여성의 글쓰기’를 바라보는 어슐러 K. 르 귄의 시각은 그 자체만으로도 다분히 SF적이다. 세상의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SF를 읽어야만 할 것 같은 이 담대하고 유쾌한 인터뷰가, SF에 대한 접근으로,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의 접근으로 모두에게 읽히기를 소망한다. -천선란(소설가) 소설, 시, 논픽션을 아우르는 르 귄의 사려 깊은 고민과 혜안 인터뷰의 첫 장은 르 귄의 ‘소설’을 두고 이루어진다. 그의 소설 쓰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귀를 기울이는’ 일이다. 말 그대로 르 귄은 자신의 글쓰기가 만들어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앞으로 써 내려갈 문장이 몸 안에서 울리는 소리를 들을 때라야 올바른 ‘리듬’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문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피력하는데, 이때 등장하는 문법의 정확함과 도덕 사이의 토론이 흥미롭다. 그 예로 들고 있는 단수로서의 ‘they’의 사용은 ‘he’와 ‘she’ 사이의 대안으로, they가 ‘올바르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르 귄은 일침을 가한다. 셰익스피어는 ‘he 또는 she’─일상 대화에서는 우리 모두가 그러고 있고, 언제나 그랬죠─라고 쓰지 않고 그냥 ‘they’라고 썼어요. 그런 용법을 영문학에 다시 불러오기 위해서는 여성운동이 필요했어요. 이건 중요해요. 이건 정확함을 운운하는 괴롭힘과 언어의 도덕적 사용 사이의 교차로거든요. 만약 ‘he’가 ‘she’를 포함하지만 ‘she’는 ‘he’를 포함하지 않는다면, 거대한 사회적, 도덕적 함의가 담긴 큰 선언이 이루어지는 거죠. -26쪽 이어 “영어를 개혁하지 않고는 사회를 개혁할 수 없다”고 말하는 그는, 남성 작가들의 뒤로 밀려난 여성 작가들의 위상을 기리며 그들을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오랜 세월 문학계를 지켜보면서 생긴 혜안이 빛을 내는 순간이다. 한편 인터뷰어 데이비드 네이먼은 르 귄의 시 세계를 일컬어 ‘사색’이라는 단어로 풀어낸다. 르 귄은 그가 존경해 마지않는 자연에 대해 사색한다. 그런 그의 사색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로 이어지는데 이를 두고 르 귄은 이렇게 요약하기도 한다. “지금 자연에 대해 쓰면서 어떻게 우리가 우리 세상에 무슨 짓을 했는지를 시에 집어넣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아울러 르 귄은 내용뿐 아니라 시 속의 단어들이 빚어내는 박자를 깊이 파고든다. 인간과 비타자(동물, 식물, 돌멩이까지도) 사이의 유대감을 사려 깊게 표현해내는 그의 시 세계에서 소설과는 또 다른 리듬이 들려온다. 논픽션을 다룰 때의 그는 조금 주춤하는 듯한데, “내 취향은 아니에요. 정말이지 내 능력에 맞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잘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의 논픽션에서 고유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던 세월 때문일 것이다. 전미도서상을 받고서 한 6분의 연설을 위해 6개월을 공들였다는 그, 예술의 상업화와 예술 실천의 대립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중학생 시절 이후로 그렇게 긴장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문학을 향한 진심이 우러나온다. 덧붙여 소설 쓰기에서도 논한 적 있는 여성 작가에 대한 차별도 다시 떠오르는데, 그들이 정전에서 지워지는 점, ‘예외’로 여겨지는 점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문제다. 차이를 넘어서는 글쓰기 상상력의 생생한 활동으로 상상력의 힘을 중요시했던 르 귄이었기에, 그의 글쓰기를 두고서 상상력을 논하는 일은 불가피해 보인다. 데이비드 네이먼의 말을 빌리면 르 귄은 “상상력의 작가”다. 그에게 상상이란 “남는 시간에만 하는 무의미한 활동”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이게 만드는 권능”이다. 르 귄은 SF와 판타지 문학을 대변하면서 그 모든 소설이 삶에 대해 즉각적인 이득을 다루지 않는다는 이유로 폄하되는 것에 반대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상상력, 우리의 정신 활동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상력에 손상을 입힌다고 웅변한다. 그의 상상력에 대한 옹호는 ‘차이를 넘어서는 글쓰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그 예로 동물을 다루는 문학이 언급된다. 동물의 관점을 상상해서 쓴 동물담이 오직 아이들용이라고 여기는 현상을 지적하는 대목에서는 그가 느꼈을 좌절과 답답함이 느껴진다. 한편 르 귄은 상상력을 통해 다른 주체가 되어 글을 쓰는 위험도 짚어내는데, 그들의 목소리를 “멋대로 가져다” 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파렴치한’ 행동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한 『파드의 묘생 일기』(르 귄이 그의 고양이 ‘파드’의 입장에서 써 내려간 책)이 최대한 파드를 이해하고 추측한 결과물, 파드를 향한 존중이었음을 이해하게 되는 지점이다. 다만 우리는 다른 존재의 마음을 상상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그 상대를 멋대로 이용하지 않도록, 매 걸음을 아주 아주 아주 조심해야죠. 우리가 상상하고 이해해보려는 목소리의 자리를 넘겨받아서, 거기에 우리의 목소리를 넣는 거니까요. 끝없이 경계해야만 해요. -117~118쪽
9791127233617

평행우주에 가고 싶다! (SF가 상상상 평행세계들)

고장원  | 부크크(Bookk)
21,300원  | 20180225  | 9791127233617
"정말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별개의 우주들이 존재할까? 과학자들 상당수는 일단 긍정적이다. 이들은 빅뱅으로 순식간에 갑작스레 창조된 우리우주의 생성 초기조건이 아주 조금만 달랐어도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은 세상과는 많은 차이가 났으리라고 본다. 만에 하나 평행우주가 물리적으로 실재한다면 그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특히 과학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이들에게 평행우주의 개념 내지 가설에 관한 진지한 논박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를테면 당신은 지금의 당신과 반대의 성(性)을 가진 당신이 살고 있는 우주를 생각해본 적 있는가? 설상가상으로 아예 당신이 존재한 적 없는 우주들이 있다면 어떻게 할 텐가? 더구나 당신이란 존재를 스킵한 우주들이 한둘도 아니고 무수히 많다면 개별 우주들이 한데 공존하는 다원우주에서 ‘당신’이란 존재는 대체 어떤 의미를 갖는가? 나아가서 인류나 지구문명 전체가 전혀 존재한 적 없는 우주가 있거나 혹은 설사 존재하더라도 다소 또는 많이 다른 방식으로 진화하거나 퇴행한 우주가 있다면 그것은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해온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나아가서 이러한 의문들은 평행우주의 실재 여부와 별개로 우리의 철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소양을 탄력 좋은 고무줄처럼 늘려주는데 얼마나 기여할까?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에 관해 티끌의 티끌만치도 모르는 판국에 복수의 우주들이 무한히 도열해 있는 멀티버스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그것은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우리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 객관화시켜줄 수 있을까? 다시 말해 평행우주는 우리를 겸허하게 만들어주는 물리학적 이데올로기로 기능할 수도 있을까? 정말 우리와 이웃한 별개의 우주들이 천차만별의 형태로 실재한다면 그리고 그것들의 존재양상이 구체적으로 밝혀진다면 그중 한 우주에 갇혀있는 우리의 삶과 가치관 그리고 나아가서 인류 역사와 철학은 얼마나 심원한 영향을 받을까? 는 바로 이러한 물음에 대해 과학자들이 아니라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들의 다양한 답변들을 한데 아우르려는 색다른 시도이다. 그렇다! 는 평행우주의 이론적 가능성을 시시콜콜 논하는 자연과학 관점에서의 대중교양서가 아니다. 이런 측면에 관해 속속들이 알고 싶은 독자라면 이 분야에 정통한 과학자들의 저작물을 탐독하면 될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아무런 과학적 토대 없이 그저 작가들의 주관적인 사설만 늘어놓은 횡설수설은 아니다. 다만 평행우주가 무엇이며 어떻게 가능한가에 관해 과학적으로 지나치게 공들여 설명하는 것은 이 책의 본질이 아님을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대신 는 평행우주라는 발상의 과학적 근거들을 간략하게 돌아봄과 동시에 명민한 작가들이 그러한 전제들로부터 도약하여 어떠한 상상을 발휘했는지 그리고 마침내 어떠한 통찰에 도달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다시 말해 다양한 유형의 평행우주들이 가능하다면 그것들이 물리학자나 천문학자가 아닌 우리 같은 일반인들에게도 사고실험의 대상으로서 어떤 쓸모가 있는지 기능론적 관점에서 따져보는 것이 이 책의 진정한 목적이다. "
9788960908437

옥타비아 버틀러의 말 (희망으로 연결된 SF 세계, 우리의 공존에 대하여)

옥타비아 버틀러  | 마음산책
23,400원  | 20231020  | 9788960908437
SF와 판타지를 넘나드는 작가들의 작가 인종, 성, 권력 등의 문제들을 탐구해온 옥타비아 버틀러의 국내 첫 인터뷰집 과학기술에 대한 상상력뿐만 아니라 인종과 성별, 환경, 정치 및 종교 문제 등을 녹여낸 작품들로 SF와 판타지의 폭을 넓혀온, 작가들의 작가 옥타비아 버틀러. 그의 글쓰기 인생을 총망라하는 방대한 분량의 인터뷰집이 국내 처음으로 출간되었다. 남북전쟁 이전으로 시간 여행을 해 노예 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흑인 여성(『킨』), 17세기 아프리카에서 횡행했던 노예무역을 모티프로 한, 사람들을 교배, 개량하려는 불사의 인물과 그 계획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치유자의 공존(『와일드 시드』), 기후변화와 계급사회에서 발생하는 차별과 혐오를 담아낸 디스토피아 세계(‘우화’ 시리즈) 등 그가 보여준 다채로운 장면들은 역사와 미래를 오가며 SF와 판타지의 또 다른 지평을 열었다. 그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버틀러의 작품 세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이 책 곳곳에 실렸다. 더불어 책에는 그동안 만나볼 수 없던 버틀러의 사적인 이야기들도 수록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가 작품 속 인물들의 다양성만큼이나 복합적인 인물이었음을 알게 된다. 스스로를 글 안에 담으면서도, 자신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흑인 여성 SF 작가’라는 한정적인 분류에 불편함을 내비쳤던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개인의 정체성이 작품을 통해 서서히 그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옥타비아 버틀러가 그려내는 인간의 모습은 늘 소름 끼치게 끔찍하고 슬프도록 아름다운데, 이 인터뷰집은 어느 한쪽으로 분류할 수 없는 그 다면적인 인간들만큼이나, 버틀러 자신도 복잡성을 지닌 매력적인 사람이었음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들이 출발점으로 삼은 아이디어와 작품의 구체화 과정, 소설 이면의 고민 들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미 버틀러의 팬인 독자뿐 아니라 버틀러를 이제 막 만나보고 싶은 독자에게도 선물 같은 한 권의 책이다. -김초엽(소설가)
9788995326060

타임머신(옹기 SF 세계명작 2)

허버트 조지 웰스  | 옹기장이
0원  | 20030120  | 9788995326060
9791165508395

야자나무 도적 (세계 여성 작가 페미니즘 SF 걸작선)

은네디 오코라포르  | 아작
19,800원  | 20200920  | 9791165508395
전 세계 페미니즘 SF의 작은 박물관, 28편의 중단편을 엮은 《혁명하는 여자들》 완역판! 오늘날 SF 소설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편집팀으로서 여러 상을 수상하기도 한 앤 밴더미어와 제프 밴더미어 부부가 선정하고 구성한 뛰어난 페미니즘 SF 선집이다. 1960년대 작품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두루 포함하는 이 선집은 페미니즘 담론의 확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상상력 넘치는 풍성한 생각거리로 독자들을 이끈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에서 은네디 오코라포르까지 새로운 전선으로 사고를 확장하라. 이 책은 SF와 페미니즘의 연관관계를 보여 주는 대담한 사례들을 모았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나사파리 구제법〉에서, 어슐러 K. 르귄, 조안나 러스, 옥타비어 버틀러로 이어지는 고전부터 은네디 오코라포르의 〈야자나무 도적〉 같은 풍자적인 작품까지, 이 영역의 작업들이 가지는 강렬한 집중도를 드러낸다. 캐서린 M. 밸런트와 같은 주목받는 작가들과 함께 반다나 싱, 히로미 고토 등 전 세계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한 이 선집은 페미니즘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담아낸다. 이 책은 동시대 소설과 페미니즘의 두 측면에서 새로운 전선들로 사고를 확장한다. 환상적인 작품에서 미래지향적 작품으로, 신비로운 작품에서 초현실적인 작품으로 옮겨가는 이야기들은 지금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어떤 책과도 다른 페미니즘을 향한 생각들과 감정들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우리가 원했던 바로 그 일을 해낸다. 진부한 설정들을 찢어발기고, 젠더와 그 함의에 의문을 던지고, 풍자와 유머와 사회적 징후와 규정들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 분석을 동반한 의도적 무지를 이용하여 정체성을 들여다본다.” - 마베쉬 무라드, 〈토르닷컴〉
9788966450152

EQ세계추리 SF문학 42 잃어버린 세계 (SF 상상특급 걸작)

아서 코난 도일, 김도담 (엮음)  | 한국헤르만헤세(Korea Hermannhesse)
9,000원  | 20140801  | 9788966450152
는 선사 시대 동물이 아직도 남아메리카 아마존 정글에 살아 있다는 내용으로, 코넌 도일이 1912년에 발표한 소설이에요. 신문 기자인 멀론은 괴팍한 천재 교수 챌린저, 서멀리 박사, 탐험가 존 록스턴과 함께 아마존 탐험을 하며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지요.
9788952761323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찰스 유  | 시공사
9,900원  | 20110425  | 9788952761323
타임머신을 타고 SF 세계를 여행하다! 어느 청년의 자아 찾기 시간 여행을 그린 범우주적 성장소설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세계 문학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New Face of Fiction」의 첫 번째 책이다. 독특한 시각이 돋보이는 단편집 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가 찰스 유가 이번에는 시간 여행이라는 흔한 소재를 통해 자아와 가족, 좌절과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래의 나'를 총으로 쏘게 된 타임머신 수리 기술자가 그 일이 반복되는 시공간상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아들 관계를 시간 여행과 연결시키며 한 가족의 풍경을 보여준다. 수학 공식이나 과학 용어에 일상적인 감정이 얽히며 우주적인 스케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6000748483

[한국톨스토이] EQ세계추리.SF문학 (전52권)

 | 알라딘(디폴트)
0원  | 20140101  | 6000748483
9788932915296

작은 우주 아톰 (SF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가 인도하는 물리의 세계)

아이작 아시모프  | 열린책들
0원  | 20110830  | 9788932915296
고대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의 사색에서 시작하여 수 세기 동안 수많은 과학자들이 탐구해 온 이자 에 대해 미시적이면서 동시에 우주적인 시각으로 호쾌하게 써 내려간 이 책은 아시모프의 과학적 상상력과 전방위적 지식이 절묘하게 결합된 또 하나의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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