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왜 이래? (삶의 지혜 5)
송근원 | 부크크(bookk)
14,800원 | 20210730 | 9791137251823
세상이 뒤집어졌다.
옛날이 자금이 되니 모든 것이 거꾸로다.
개가 사람 대접을 받고, 사람이 개 취급을 받는 세상이 되었다.
남자가 여자가 되고, 여자가 남자가 되는 세상이다. 남자가 하던 일은 여자에게 빼앗기고, 여자가 하던 일을 남자가 스스로 나서서 하는 세상이다.
목적이 수단에 전도되고, 절차가 본질을 앞선다.
사회지도층이라는 언론도 검찰도 대학도 이에 발맞추어 양심이란 단어는 실종되고, 제멋대로 지 편한 대로 움직인다. “아니면 말고!”를 외치면서.
민의의 전당이란 의회, 그 속에서 활약하는 정치인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민의는 실종되고 국가와 사회는 돌보지 않으며 자기 이익에만 급급하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예전부터 늘 보아왔던 행태가 좀 더 강화되었을 뿐이라 생각하여 으레 그러려니 한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의식구조 밑바탕에만 깔려 있던, 돈만 아는 천민자본주의와 이기심에 바탕을 둔 철저한 개인주의적 가치가 이제는 위로 위로 뚫고 나와 밖에서 활개를 치며 나타나는 행태의 일면들일 뿐이다.
‘사람’보다는 ‘돈’이, ‘협력’보다는 ‘경쟁’이, ‘우리’보다는 ‘나’가 이 세상을 지배하는 가치가 된 까닭 아니겠는가!
세상은 뒤집어 졌다. 경상도 사투리로, 완전히 디비졌다.
오죽하면 나훈아가 테스 형을 찾을까?
여기에 작년부터는 눈에는 뵈지도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 19가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어찌 살아야 할 것인가?
이 책은 이에 대한 현실 진단과 함께, 이런 험난한 세상에서 필요한 삶의 지혜와 방향을 조금이나마 제시해 보고자 시도한 것이다.
이 책 1부 ‘생각’ 편에서는 ‘나’에 대한 인식, ‘우리’에 대한 인식, ‘시간’과 ‘소유’에 관한 바람직한 시각 등을 제시해 놓았고, 2부인 ‘생활’ 편에서는 변화되고 있는 세상에 대한 한탄과 더불어 현금의 정치와 정책에 관한 단상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바뀐 우리의 일상들 따위를 붓 가는 대로 적어 놓았다.
물론 이러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정부가 어찌해야 할 것인가에 관해 좀 더 알고 싶은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이 분들을 위해서는 부크크에서 출간한 이라는 또 다른 책이 있으니, 이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다.
변화는 늘 우리와 함께 한다.
현재는 21세기 아닌가?
뭔가 달라도 한참 달라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 변화가 바람직한 변화가 아니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역사가 정반합의 과정을 거치듯 변화는 또 다른 변화를 낳으며 진화할 것이기에.
현재 나타나는 현상은 옛날에 견주어 180도 뒤집어 진 것이니, 다시 한 번 180도만 뒤집어지면 원상 복구되는 것 아닐까?
단지 새로운 변화에 조금이라도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 아니 새로운 변화를 좀 더 바람직한 변화로 이끌기 위해서는, 기존의 패러다임과는 다른 새로운 인식과 시각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우리, 소유와 공유, 그리고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며 변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었으면 좋겠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의 1부 ‘생각’ 편은 2017년 교보문고 퍼플에서 출간한 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다.
2부 ‘생활’ 편은 우리의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과 세상의 변화에 대한 감상, 그리고, 특히 코로나와 관련된 일상에서 체험하고 주장하고 싶은 것들을 수필로 옮겨 놓은 것이다.
이 책에서 쓴 이가 보여주고자 하는 삶의 지혜나 변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읽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지만, 어쩌면 마음 비우시고, 그냥 웃으면서 “재미있구나.” “이런 에세이도 있구나.” 하면서 심심풀이로 읽어주셔도 고맙겠다.
읽는 분들의 행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