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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소설"(으)로 67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88012053

의혹 2 (격정의 세월 | 왕수영 장편소설)

왕수영  | 예나북스
11,250원  | 20170816  | 9791188012053
장준하는 누구에게 왜 암살되었나? 과거의 잘못이 진실처럼 이식된 모든 갈등과 부채의 청산을 말한다. 마침표만으로 이루어진 장준하의 의문의 죽음을 파헤친다. 한 묶음의 쉼표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왕수영 장편소설 『의혹』 제2권. 1975년 8월 17일 포천 약사봉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준하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파헤친 장편소설. 박정희 독재 정권에 의해 장막에 가려졌던 장준하의 죽음을 진실의 그릇에 떳떳하게 담아 냈다. 그 진실은 쉽게 얻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것을 얻은 우리는 일그러진 역사를 바로 세우는 선봉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장준하의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맷집을 키우고, 싸움의 결기로 써내려간 왕수영 작품이다.
9791191860450

엄마의 세월 (탁환호 장편소설)

탁환호  | 올리브나무
16,200원  | 20250515  | 9791191860450
“이거는 누구의 잘못도 아입니더. 시대가 우리를 이리 만든 깁니더.” 세계사에 유례 없는 격동의 역사를 온몸으로 살아낸 대한민국의 모든 어버이들께 바칩니다. 지리산 산간마을에서 한창 연분홍빛 꿈을 꾸던 앳된 부부가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굽이굽이 경호강 따라 흘러간 애달픈 사연. 이데올로기적 대립과 갈등으로 세상이 갈라지고 분열되어 서로가 치고 박고 피를 흘려도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는 모두 다 품어 안지 않을 수 없는 내 지아비와 자식새끼들의 일일 뿐이다. 산 좋고 물 맑은 지리산 골짜기, 바깥세상이 아무리 어수선하고 모든 것이 궁색해도 서로 돕고 화목하게 살고 있는 산촌 마을, 해방된 이듬해 꽃 피고 새 우는 봄날 시집 간 복자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혼미하여 꿈속에서 꽃구름을 탄 것 같다. 햇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산속에서 더덕도 캐고 영지버섯도 따면서 오순도순 신혼의 단꿈을 꾸던 부부에게, 그리고 또 바깥세상이 아무리 어수선하고 모든 것이 궁색해도 서로 돕고 화목하게 살고 있는 산골짜기 마을의 집집마다에도, 어느 날 갑자기 역사의 피바람이 불어닥쳐 운명의 담금질을 시작한다. 사람 냄새 풀풀 나는 토속적이고 구수한 사투리로 그려낸 한민족 고유의 풍습과 전통, 경이로운 자연의 변화에 대한 섬세하고 아름다운 묘사, 정치적 격변의 소용돌이에 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젊은이들의 걷잡을 수 없는 운명의 비애…. 지구촌 북동쪽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한반도에서 백 년 동안 벌어진 첨예한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한 편의 소설 속에 농축하여 풀어냈다.
9788935678631

아버지의 광시곡 (잃어버린 그 세월의 초상)

조성기  | 한길사
14,230원  | 20240430  | 9788935678631
조성기 작가는 신작 『아버지의 광시곡』에서 경쾌하고 해학적인 문체로 파란만장한 아버지의 초상화를 통해 작가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각각 완결미를 지닌 46편의 작은 소설들이 자유연상 기법으로 이어져 있어 독자는 편하게 어떤 순서로 읽어도 상관없다. 한국전쟁 이후 격동하는 역사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낸 가족사 그리고 뜻있는 사회운동가를 술주정뱅이 실직자로 전락시킨 이른바 ‘혁명정부’의 무자비한 탄압을 진술하면서,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역사가 토해놓은 구토물’을 뒤집어쓴 아버지의 모습으로 고스란히 체현한다.
9788974565619

백성 3부 9: 세월의 사닥다리 (김동민 대하소설)

김동민  | 문이당
16,200원  | 20231030  | 9788974565619
백성은 사람이다. 『백성』은 백성 그대로의 백성 이야기인 동시에 백성에게 힘의 상징인 흰 매를 바치는 제단이다. 오랜 세월 동안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불면의 밤을 보낸 김동민 작가의 대하소설 『백성』 (전21권)이 출간되었다. 2백 자 원고지 32,000장 분량의 대하소설은 이제까지 출간된 대하소설 중에서 단연 가장 긴 작품이다.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비롯한 많은 작품이 있지만, 그중에서 원고지 분량으로 가장 긴 대하소설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탈고하던 날 이렇게 말했다. ‘나의 바람은 꿈을 꾸지 않는 잠이었다. 눈만 감았다 하면 작품 속 수백 명의 인물들이 나를 괴롭혔고, 작품 속 무수한 시간과 공간은 예측 불가한 못된 조화를 부렸으며, 작품 속 사건들은 영원한 미제未濟의 가면假面을 둘러쓰려고 안달 나 하였다.’ 이처럼 『백성』은 한 권을 2백 자 원고지 1,000장 길이로 엮으면 전 32권이 되고, 800장 길이로 엮으면 전 40권이 되는 방대한 대하소설이다. 작가는 첫 권인 제1부 1권과 마지막 권인 제5부 21권은 강산이 두 번을 변하고도 남을 세월이 지나서야 『백성』이라는 이름을 달고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작가는 『백성』 1부 4권이 완성될 무렵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2006년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방지 〈경남일보〉에 대하소설 『백성』 (원제, 돌아오는 꽃)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여러 해에 걸쳐 연재하는 동안, 1909년 이 신문 창간 당시 주필이었던 장지연의「시일야방성대곡」을 듣는 기분으로 집필에 열중했다. 그것이 애오라지 한 길을 갈 수밖에 없게 만든 족쇄가 되고 말았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라고 할 수 있는 언가諺歌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와 임술년 진주농민항쟁의 발발과 실패에 대한 재조명은 너무나 때늦은 감이 있다. 특정 계층의 이익을 추구하는 민란民亂으로 치부하지 않고 정당한 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할 것들이 현재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다. 팩트fact에로의 ‘발전 가능한’ 픽션fiction이 내 소설의 중추적인 글감이자 핵核이다. 『백성』은 그것을 관통하고 있는 작품이다. 모든 문제는 백성으로부터 나오지만 모든 답도 백성에게서 나온다. 이처럼, 소설로 쓸 만한 가치와 의미가 가멸찬 게, 왜 ‘백성’이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다. 하여, 떠도는 만백성의 메아리를 한데 모아 ‘꽝!’ 하고 한 방 세게 후려치고 싶었고, 그 형상화의 결정체가 이 소설 『백성』이다. - 「작가의 말」중에서 『백성』은 조선 철종 때부터 일제의 식민지 시대를 거쳐 해방되기 전까지, 조선인과 일본인, 중국인, 미국인, 호주인, 프랑스인 등 4백여 명이 등장, 경상도를 중심으로 서울과 부산, 일본, 만주, 상하이, 러시아, 미국 등지를 무대로, 조정과 외세의 부당한 억누름에 항거하는 한국인들의 새로운 모럴을 형상화한 대하소설이다. 임술년 진주농민항쟁의 주역이자 백성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인 언가諺歌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를 만든 사람은 진주 출신 유계춘(柳繼春 1816∼1862)이며 『백성』에서는 유춘계로 불리고 있다. 『백성』은 진주농민항쟁의 발발 원인과 당시의 시대상이 밀도 있게 응축된 것은 물론 지배계층의 수탈과 착취에 맞선 진주 농민들의 삶의 애환과 아픔, 그리고 저항정신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대하소설 『백성』은 삼정三政의 문란이 극심한 시기로서 곳곳에는 민란이 일어나고, 철종이 왕위를 이으면서 세도정치가 판치는 어수선한 때, 진주를 중심으로 두 가문의 끝없는 사투를 시대적 배경과 함께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문무를 두루 갖춘 무관 김호한과 윤 씨 사이에서 태어난 무남독녀 비화를 중심인물로 천석꾼인 비화 조부 김생강의 소작인이었던 임배봉과 재취 운산녀는, 죽은 생강에게 원한을 품고 비화 집안을 향한 복수의 칼을 갈며 사악한 음모를 꾸민다. 강용삼과 동실댁 여식인 옥진은 비화와 친자매처럼 지내던 중 대사지 숲속에서 배봉의 자식들인 점박이 형제 억호와 만호에게 몹쓸 짓을 당한 옥진은 두 살 위인 비화에게 그 일을 고백하고, 그들은 둘만의 영원한 비밀로 하자고 맹세한다.
9788974565626

백성 3부 10: 세월의 사닥다리 (김동민 대하소설)

김동민  | 문이당
16,200원  | 20231030  | 9788974565626
백성은 사람이다. 『백성』은 백성 그대로의 백성 이야기인 동시에 백성에게 힘의 상징인 흰 매를 바치는 제단이다. 오랜 세월 동안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불면의 밤을 보낸 김동민 작가의 대하소설 『백성』 (전21권)이 출간되었다. 2백 자 원고지 32,000장 분량의 대하소설은 이제까지 출간된 대하소설 중에서 단연 가장 긴 작품이다.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비롯한 많은 작품이 있지만, 그중에서 원고지 분량으로 가장 긴 대하소설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탈고하던 날 이렇게 말했다. ‘나의 바람은 꿈을 꾸지 않는 잠이었다. 눈만 감았다 하면 작품 속 수백 명의 인물들이 나를 괴롭혔고, 작품 속 무수한 시간과 공간은 예측 불가한 못된 조화를 부렸으며, 작품 속 사건들은 영원한 미제未濟의 가면假面을 둘러쓰려고 안달 나 하였다.’ 이처럼 『백성』은 한 권을 2백 자 원고지 1,000장 길이로 엮으면 전 32권이 되고, 800장 길이로 엮으면 전 40권이 되는 방대한 대하소설이다. 작가는 첫 권인 제1부 1권과 마지막 권인 제5부 21권은 강산이 두 번을 변하고도 남을 세월이 지나서야 『백성』이라는 이름을 달고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작가는 『백성』 1부 4권이 완성될 무렵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2006년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방지 〈경남일보〉에 대하소설 『백성』 (원제, 돌아오는 꽃)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여러 해에 걸쳐 연재하는 동안, 1909년 이 신문 창간 당시 주필이었던 장지연의「시일야방성대곡」을 듣는 기분으로 집필에 열중했다. 그것이 애오라지 한 길을 갈 수밖에 없게 만든 족쇄가 되고 말았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라고 할 수 있는 언가諺歌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와 임술년 진주농민항쟁의 발발과 실패에 대한 재조명은 너무나 때늦은 감이 있다. 특정 계층의 이익을 추구하는 민란民亂으로 치부하지 않고 정당한 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할 것들이 현재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다. 팩트fact에로의 ‘발전 가능한’ 픽션fiction이 내 소설의 중추적인 글감이자 핵核이다. 『백성』은 그것을 관통하고 있는 작품이다. 모든 문제는 백성으로부터 나오지만 모든 답도 백성에게서 나온다. 이처럼, 소설로 쓸 만한 가치와 의미가 가멸찬 게, 왜 ‘백성’이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다. 하여, 떠도는 만백성의 메아리를 한데 모아 ‘꽝!’ 하고 한 방 세게 후려치고 싶었고, 그 형상화의 결정체가 이 소설 『백성』이다. - 「작가의 말」중에서 『백성』은 조선 철종 때부터 일제의 식민지 시대를 거쳐 해방되기 전까지, 조선인과 일본인, 중국인, 미국인, 호주인, 프랑스인 등 4백여 명이 등장, 경상도를 중심으로 서울과 부산, 일본, 만주, 상하이, 러시아, 미국 등지를 무대로, 조정과 외세의 부당한 억누름에 항거하는 한국인들의 새로운 모럴을 형상화한 대하소설이다. 임술년 진주농민항쟁의 주역이자 백성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인 언가諺歌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를 만든 사람은 진주 출신 유계춘(柳繼春 1816∼1862)이며 『백성』에서는 유춘계로 불리고 있다. 『백성』은 진주농민항쟁의 발발 원인과 당시의 시대상이 밀도 있게 응축된 것은 물론 지배계층의 수탈과 착취에 맞선 진주 농민들의 삶의 애환과 아픔, 그리고 저항정신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대하소설 『백성』은 삼정三政의 문란이 극심한 시기로서 곳곳에는 민란이 일어나고, 철종이 왕위를 이으면서 세도정치가 판치는 어수선한 때, 진주를 중심으로 두 가문의 끝없는 사투를 시대적 배경과 함께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문무를 두루 갖춘 무관 김호한과 윤 씨 사이에서 태어난 무남독녀 비화를 중심인물로 천석꾼인 비화 조부 김생강의 소작인이었던 임배봉과 재취 운산녀는, 죽은 생강에게 원한을 품고 비화 집안을 향한 복수의 칼을 갈며 사악한 음모를 꾸민다. 강용삼과 동실댁 여식인 옥진은 비화와 친자매처럼 지내던 중 대사지 숲속에서 배봉의 자식들인 점박이 형제 억호와 만호에게 몹쓸 짓을 당한 옥진은 두 살 위인 비화에게 그 일을 고백하고, 그들은 둘만의 영원한 비밀로 하자고 맹세한다.
9788974565640

백성 3부 12: 세월의 사닥다리 (김동민 대하소설)

김동민  | 문이당
16,200원  | 20231030  | 9788974565640
백성은 사람이다. 『백성』은 백성 그대로의 백성 이야기인 동시에 백성에게 힘의 상징인 흰 매를 바치는 제단이다. 오랜 세월 동안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불면의 밤을 보낸 김동민 작가의 대하소설 『백성』 (전21권)이 출간되었다. 2백 자 원고지 32,000장 분량의 대하소설은 이제까지 출간된 대하소설 중에서 단연 가장 긴 작품이다.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비롯한 많은 작품이 있지만, 그중에서 원고지 분량으로 가장 긴 대하소설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탈고하던 날 이렇게 말했다. ‘나의 바람은 꿈을 꾸지 않는 잠이었다. 눈만 감았다 하면 작품 속 수백 명의 인물들이 나를 괴롭혔고, 작품 속 무수한 시간과 공간은 예측 불가한 못된 조화를 부렸으며, 작품 속 사건들은 영원한 미제未濟의 가면假面을 둘러쓰려고 안달 나 하였다.’ 이처럼 『백성』은 한 권을 2백 자 원고지 1,000장 길이로 엮으면 전 32권이 되고, 800장 길이로 엮으면 전 40권이 되는 방대한 대하소설이다. 작가는 첫 권인 제1부 1권과 마지막 권인 제5부 21권은 강산이 두 번을 변하고도 남을 세월이 지나서야 『백성』이라는 이름을 달고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작가는 『백성』 1부 4권이 완성될 무렵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2006년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방지 〈경남일보〉에 대하소설 『백성』 (원제, 돌아오는 꽃)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여러 해에 걸쳐 연재하는 동안, 1909년 이 신문 창간 당시 주필이었던 장지연의「시일야방성대곡」을 듣는 기분으로 집필에 열중했다. 그것이 애오라지 한 길을 갈 수밖에 없게 만든 족쇄가 되고 말았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라고 할 수 있는 언가諺歌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와 임술년 진주농민항쟁의 발발과 실패에 대한 재조명은 너무나 때늦은 감이 있다. 특정 계층의 이익을 추구하는 민란民亂으로 치부하지 않고 정당한 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할 것들이 현재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다. 팩트fact에로의 ‘발전 가능한’ 픽션fiction이 내 소설의 중추적인 글감이자 핵核이다. 『백성』은 그것을 관통하고 있는 작품이다. 모든 문제는 백성으로부터 나오지만 모든 답도 백성에게서 나온다. 이처럼, 소설로 쓸 만한 가치와 의미가 가멸찬 게, 왜 ‘백성’이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다. 하여, 떠도는 만백성의 메아리를 한데 모아 ‘꽝!’ 하고 한 방 세게 후려치고 싶었고, 그 형상화의 결정체가 이 소설 『백성』이다. - 「작가의 말」중에서 『백성』은 조선 철종 때부터 일제의 식민지 시대를 거쳐 해방되기 전까지, 조선인과 일본인, 중국인, 미국인, 호주인, 프랑스인 등 4백여 명이 등장, 경상도를 중심으로 서울과 부산, 일본, 만주, 상하이, 러시아, 미국 등지를 무대로, 조정과 외세의 부당한 억누름에 항거하는 한국인들의 새로운 모럴을 형상화한 대하소설이다. 임술년 진주농민항쟁의 주역이자 백성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인 언가諺歌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를 만든 사람은 진주 출신 유계춘(柳繼春 1816∼1862)이며 『백성』에서는 유춘계로 불리고 있다. 『백성』은 진주농민항쟁의 발발 원인과 당시의 시대상이 밀도 있게 응축된 것은 물론 지배계층의 수탈과 착취에 맞선 진주 농민들의 삶의 애환과 아픔, 그리고 저항정신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대하소설 『백성』은 삼정三政의 문란이 극심한 시기로서 곳곳에는 민란이 일어나고, 철종이 왕위를 이으면서 세도정치가 판치는 어수선한 때, 진주를 중심으로 두 가문의 끝없는 사투를 시대적 배경과 함께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문무를 두루 갖춘 무관 김호한과 윤 씨 사이에서 태어난 무남독녀 비화를 중심인물로 천석꾼인 비화 조부 김생강의 소작인이었던 임배봉과 재취 운산녀는, 죽은 생강에게 원한을 품고 비화 집안을 향한 복수의 칼을 갈며 사악한 음모를 꾸민다. 강용삼과 동실댁 여식인 옥진은 비화와 친자매처럼 지내던 중 대사지 숲속에서 배봉의 자식들인 점박이 형제 억호와 만호에게 몹쓸 짓을 당한 옥진은 두 살 위인 비화에게 그 일을 고백하고, 그들은 둘만의 영원한 비밀로 하자고 맹세한다.
9788974565633

백성 3부 11: 세월의 사닥다리 (김동민 대하소설)

김동민  | 문이당
16,200원  | 20231030  | 9788974565633
백성은 사람이다. 『백성』은 백성 그대로의 백성 이야기인 동시에 백성에게 힘의 상징인 흰 매를 바치는 제단이다. 오랜 세월 동안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불면의 밤을 보낸 김동민 작가의 대하소설 『백성』 (전21권)이 출간되었다. 2백 자 원고지 32,000장 분량의 대하소설은 이제까지 출간된 대하소설 중에서 단연 가장 긴 작품이다.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비롯한 많은 작품이 있지만, 그중에서 원고지 분량으로 가장 긴 대하소설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탈고하던 날 이렇게 말했다. ‘나의 바람은 꿈을 꾸지 않는 잠이었다. 눈만 감았다 하면 작품 속 수백 명의 인물들이 나를 괴롭혔고, 작품 속 무수한 시간과 공간은 예측 불가한 못된 조화를 부렸으며, 작품 속 사건들은 영원한 미제未濟의 가면假面을 둘러쓰려고 안달 나 하였다.’ 이처럼 『백성』은 한 권을 2백 자 원고지 1,000장 길이로 엮으면 전 32권이 되고, 800장 길이로 엮으면 전 40권이 되는 방대한 대하소설이다. 작가는 첫 권인 제1부 1권과 마지막 권인 제5부 21권은 강산이 두 번을 변하고도 남을 세월이 지나서야 『백성』이라는 이름을 달고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작가는 『백성』 1부 4권이 완성될 무렵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2006년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방지 〈경남일보〉에 대하소설 『백성』 (원제, 돌아오는 꽃)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여러 해에 걸쳐 연재하는 동안, 1909년 이 신문 창간 당시 주필이었던 장지연의「시일야방성대곡」을 듣는 기분으로 집필에 열중했다. 그것이 애오라지 한 길을 갈 수밖에 없게 만든 족쇄가 되고 말았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라고 할 수 있는 언가諺歌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와 임술년 진주농민항쟁의 발발과 실패에 대한 재조명은 너무나 때늦은 감이 있다. 특정 계층의 이익을 추구하는 민란民亂으로 치부하지 않고 정당한 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할 것들이 현재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다. 팩트fact에로의 ‘발전 가능한’ 픽션fiction이 내 소설의 중추적인 글감이자 핵核이다. 『백성』은 그것을 관통하고 있는 작품이다. 모든 문제는 백성으로부터 나오지만 모든 답도 백성에게서 나온다. 이처럼, 소설로 쓸 만한 가치와 의미가 가멸찬 게, 왜 ‘백성’이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다. 하여, 떠도는 만백성의 메아리를 한데 모아 ‘꽝!’ 하고 한 방 세게 후려치고 싶었고, 그 형상화의 결정체가 이 소설 『백성』이다. - 「작가의 말」중에서 『백성』은 조선 철종 때부터 일제의 식민지 시대를 거쳐 해방되기 전까지, 조선인과 일본인, 중국인, 미국인, 호주인, 프랑스인 등 4백여 명이 등장, 경상도를 중심으로 서울과 부산, 일본, 만주, 상하이, 러시아, 미국 등지를 무대로, 조정과 외세의 부당한 억누름에 항거하는 한국인들의 새로운 모럴을 형상화한 대하소설이다. 임술년 진주농민항쟁의 주역이자 백성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인 언가諺歌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를 만든 사람은 진주 출신 유계춘(柳繼春 1816∼1862)이며 『백성』에서는 유춘계로 불리고 있다. 『백성』은 진주농민항쟁의 발발 원인과 당시의 시대상이 밀도 있게 응축된 것은 물론 지배계층의 수탈과 착취에 맞선 진주 농민들의 삶의 애환과 아픔, 그리고 저항정신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대하소설 『백성』은 삼정三政의 문란이 극심한 시기로서 곳곳에는 민란이 일어나고, 철종이 왕위를 이으면서 세도정치가 판치는 어수선한 때, 진주를 중심으로 두 가문의 끝없는 사투를 시대적 배경과 함께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문무를 두루 갖춘 무관 김호한과 윤 씨 사이에서 태어난 무남독녀 비화를 중심인물로 천석꾼인 비화 조부 김생강의 소작인이었던 임배봉과 재취 운산녀는, 죽은 생강에게 원한을 품고 비화 집안을 향한 복수의 칼을 갈며 사악한 음모를 꾸민다. 강용삼과 동실댁 여식인 옥진은 비화와 친자매처럼 지내던 중 대사지 숲속에서 배봉의 자식들인 점박이 형제 억호와 만호에게 몹쓸 짓을 당한 옥진은 두 살 위인 비화에게 그 일을 고백하고, 그들은 둘만의 영원한 비밀로 하자고 맹세한다.
9791193055182

세월을 등에지고 (윤영근 소설집)

윤영근  | 신아출판사
13,500원  | 20230504  | 9791193055182
『세월을 등에지고』는 저자 윤영근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9788924108545

평설 열국지 (6) (제6권 꿈이여 세월이여)

유재주  | 퍼플
16,000원  | 20230420  | 9788924108545
<인간의 삶을 투시해 볼 수 있는 대감동을 찾아서…? 고등학교 시절 막연히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20대에 소설가가 되고, 30대에 중·단편을 쓰고, 40대가 되면 장편소설에 전념하자. 지금 생각해보면 황당하리만큼 철모르던 시절의 꿈이었다. 그런데 운 좋게도 그 황당한 꿈이 모두 실제로 그렇게 이루어졌다. 이번에 독자들에게 선 보이게 된 는 나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고대중국을 무대로 한 역사소설로는 에 이어 두 번째다. 내가 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 시절이었다. 김구용 선생께서 번역한 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가 춘추전국시대를 다룬 책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 당시 나는 와 외에는 중국의 고사(古史)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고, 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탓인지 를 읽고 나서도 큰 감흥은 없었다. 그런데 그 뒤 서너 차례 더 를 읽으면서 나는 묘한 매력에 빠져들었고, 마침내는 그 어떤 문학작품에서보다 사람의 삶과 모습을 투시해 볼 수 있는 대감동을 얻게 되었다. 동시에 한 가지 의문에 빠졌다. ―어째서 의 감흥이 이리 더딜까? 그리고 어째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았을까? 이때부터 나는 다시 의 세계에 탐닉하기 시작했다. 고대중국 역사에 대한 무지가 나의 의문을 해소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수없이 많은 갖가지 에피소드로 이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하나의 줄기로 다가오지 않는 것―이것이 일반 독자들이 의 세계로 빨려들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비유하자면, 는 무성한 이파리에 가려 가지와 줄기의 형체를 볼 수 없는 나무였다. 옆에 와 , ,, 등의 서적을 어지러이 펼쳐놓고 이파리와 가지를 솎아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끊임없이 떠오르는 수많은 의문들. 어떤 때는 별 중요하지도 않은 의문점 하나를 해소하기 위해 열흘을 소모한 적도 있었다. 내 나름의 지도와 연표도 새로이 만들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신화나 전설이나 민담 같은 형태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 하는 것이었다. 단순히 소설이라는 허구의 전제 속에 포함시키면 그만이겠지만, 그랬다가는 또 하나의 형체를 알 수 없는 만을 탄생시킬 뿐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기록자’의 입장으로 돌아가 보자는 것이었다. ―내가 만약 지금의 일들을 기록한다면? 검증되지 않은 소문들로부터 사실이라 하더라도 기록자의 시각과 처지, 생각 등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기록’이 아니겠는가. 이런 식으로 작업하다 보니 마침내 나의 머릿속에 새로운 의 형체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붓을 들어 그것을 적어 내려간 것이 다. * ‘평설(評說)’이란 비평하여 설명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나는 꼭 이러한 사전적 의미로 ‘평설’이라는 말을 붙인 것은 아니다. ‘해설을 곁들인 소설’이라는 작의적인 의미에서 ‘평설’이라는 말을 앞에 붙였다. 원래 군더더기 해설이 필요 없는 것이 소설이다. 그것은 독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설’이라는 말을 붙여 이 소설을 내보이는 것은 독자의 몫을 빼앗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독자의 몫을 더 많이 남겨놓기 위해서이다. 청(淸)나라 때 쓰여진 것이라고 여겨지는 는 당연히 중국 사람에 의해 쓰여졌고, 그 대상 역시 중국인들이었으리라. 중국인들은 수없이 많은 이파리만 보아도 그 형체를 알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사상과 관습과 역사가 다른 우리로서는 그러하지 못함은 당연하다. 또 시대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현실 감각에 맞는, 좀 더 친절하고 세세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 안내 작업에 역점을 두었다. ―아는 만큼 안다. 소설의 재미는 상상이다. 그런데 알지 못하면 상상하고 싶어도 상상할 수가 없다. 그 기본적인 지식의 안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평설(評說)’인 것이다. 그렇다고 가 해설로 일관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분명히 소설이다. 가능한 한 현대인의 감각에 맞게 문체를 쉽고 간결히 하되, 동양 고전의 흥취를 깨지 않기 위해 한자어를 적절히 섞었다. 구성과 전개 또한 입체적이면서도 속도감 있게 하려고 애썼다. 충분히 소설적 상상력을 즐길 수 있으리라 본다. 는 모두 3부로 되어 있다. 제1부는 ‘황하의 영웅들’, 제2부는 ‘장강의 영웅들’, 제3부는 ‘일통천하(一統天下)’다. 제1부 ‘황하의 영웅들’에서는 중국이 어지러운 난세로 접어드는 과정과 그에 편승하여 자신의 야망을 이루려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로 정장공, 제환공, 진문공에 초점을 맞추었다. 소위 춘추시대 초·중반기까지에 해당한다. 제2부 ‘장강의 영웅들’에서는 어지러운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파생된 새로운 영웅들의 가치관과 활약을 그렸다. 장강을 근거지로 한 나라들이 주를 이룬다. 초장왕과 꿈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져간 오(吳), 월(越)나라의 흥망이 펼쳐진다. 춘추시대 중·후반기에 해당한다. 제3부 ‘일통천하’는 전국시대(戰國時代) 이야기다. 사람들은 오랫동안의 난세에 지칠 대로 지쳤다. 도덕과 양심과 정의는 이미 사라졌다. 그 난세를 종식시켜줄 절대적 영웅의 출현을 꿈꿀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등장하는 것이 진시황(秦始皇). 역사소설은 확실히 일반소설과 다르다. 있을 수 있는 일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있었던 일을 쓰는 것이다. 지나치게 사실에 충실하다 보면 독자는 딱딱함과 지루함에 견디지 못한다. 반면, 지나치게 상상에 의존하면, “뭐야, 이건?” 하고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史實)과 상상의 적절한 조화와 균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역사소설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역사소설의 가장 어려운 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역사와 소설의 명확치 않은 구분이다. 역사소설은 분명 ‘역사’는 아니다. 그렇다고 ‘역사’가 아닌 것도 아니다. 재능이 부족한 탓에 늘 이 부분에서 혼란을 느끼고 망설일 때가 많다. 앞으로 좀 더 숙고하여 독자들에게 역사소설의 진수를 보여드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한문(漢文)이 짧은 나로서는 참고 사서(史書)를 모두 번역서에 의존했다. 동양 경서(經書)를 번역하신 분들께 재삼 감사를 드리며, 또한 돋보기안경을 쓰시고 일일이 초고(草稿)를 검토하여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지적해주신 나의 검도 스승 이종림 선생님과, 힘들 때마다 용기를 주신 신봉승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9791190533126

세월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아니 에르노  | 1984BOOKS
13,950원  | 20220515  | 9791190533126
자전적 요소와 사회학적 방법론이 결합된,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만들며 전세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아니 에르노의 소설 『세월』 개정판이 1984Books에서 출간되었다. 출간 직후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아,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즈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램 독자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한, 아니 에르노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소설 『세월』은 1941년에서부터 2006년까지, 노르망디에서 노동자 계급으로 태어나 자란 것에서 시작해 파리 교외의 세르지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던 교수 그리고 작가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족 사진첩을 넘기듯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는 자신의 굴곡진 전 생애를 다룬다. 그러나 이 책은 단지 자서전으로 그치지 않는다. 아니 에르노는 이 책을 자서전에서 일반적으로 택하는 일인칭 시점이 아닌, ‘나’를 배제한 ‘그녀’와 ‘우리’, 그리고 ‘사람들’로 서술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야기 속 ‘그녀’는 아니 에르노 자신이면서 동시에 사진 속의 인물, 1941년부터 2006년까지 프랑스의 사회를 바라보는 여성의 시각이고, ‘우리’와 ‘사람들’은 언급된 시대 속에 형체 없이 숨어 버린 조금 더 포괄적인, 비개인적인 시선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삶을 이야기하거나 자신을 설명하는 것을 추구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회고 작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책 속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아니 에르노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세대의 이야기 속에 위치시키면서 개인의 역사에 공동의 기억을 투영하여 글을 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비개인적인 자서전’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탄생시키며 커다란 문학적 성취를 이뤘다.
9788958002482

세월

윤혁  | 신세림
12,600원  | 20220518  | 9788958002482
단편집 『세월』은 10편의 단편소설들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아무리 평범하고 무탈한 삶을 살아온 이라고 해도, 고개를 돌리고 싶은 순간들이 있기 마련이다. 평범한 삶 속에 감춰진 상처들을 차분하게 감싸는, 작가의 단편들을 읽다 보면 언제 생겼는지도 알 수 없는 해묵은 상처들이 하나씩 치유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책에 수록된 열 편의 단편 중 여덟 편은 수십 년 전부터 수년 전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사건을 회상하는 형태로 서술된다. 화해하지 못한 친구를 저세상으로 보낸 자책과 첫사랑의 희미한 기억을 「첫사랑」, 불륜과 사랑 그리고 이기심과 반성의 변주곡을 「화양연화」, 작은형의 어처구니없는 행동과 시대 및 가치의 변화에 내몰린 아버지를 「가족」, 서로서로 속였던 지난 세월을 「기망」, 아버지뻘 되는 환자와의 로맨틱했던 만남을 「지금도 사랑 속에서」, 이웃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고모님에 대한 자신의 철없음을 「백자주병」, 돈 앞에서 우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짱이」, 권위주의 시대 때 군대 동료와의 이상한 인연들을 단편 소설집 「세월」에서 ‘주인공’ 또는 ‘나’가 복기한다. 그 외의 두 편에서는, 겉으로 보기에는 평이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간은 누구나 각각 말 못 할 상처를 보듬고 살고 있음을 「봄날은 간다」, 삶은 갇힌 일상의 순환이며 일상은 강자의 욕망과 우연의 연장일 뿐임을 「아니다 그렇지 않다」의 내용은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연극 대사처럼 진행한다. 작가는 일상 대부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생의 가치들은 별것이 아니라는 식의 화두로 독자에게 던진다. 그리고 그 가치는 거머리 같이 붙어 떨어지지 않는 가난, 가난을 짓누르는 빚, 삶을 피멍 들게 하는 가족 사이의 폭력, 자식의 변고 등 선택의 여지 없이 온전히 받아내야 했던 사건이자, 소망 없는 불행의 연속들에 관한 수많은 우리 모두의 자화상 같은 이야기이다.
9788949717661

대망 17: 세월 (도쿠가와 이에야스)

야마오카 소하치  | 동서문화사
0원  | 20200601  | 9788949717661
동서판! 불후의 명역! 영원한《대망》! 일본출판역사 베스트셀러 1위! 한국출판역사 베스트셀러 1위! 치란흥망 치국경세 입신수완 ‘인간치세 경략서’! 역사의 격랑 속에서 이상을 위해 목숨 바치는 사나이들 운명에 순응하는 여인들의 정조 헌신 정념 체념 두루마리 펼치듯 전개되는 감동의 대서사시 매혹적인 힘찬 문체! 절절한 심금의 흐느낌 불후의 역사문학!
9791160200843

세월 (기획 29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버지니아 울프  | 솔
17,100원  | 20190624  | 9791160200843
더욱 새로워진 디자인, 더욱 아름다워진 커버, 더욱 완결된 번역의 버지니아 울프 전집!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 솔출판사에서 1990년 초반 기획 후 출간되기 시작한 ‘버지니아 울프 전집’이 29년 만에 완간을 기념하여 특별한 디자인과 더욱 가벼워진 판형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조이스, 프루스트와 함께 ‘의식의 흐름’의 대가라 불리는 울프는 이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든 작가이다. 인간의 내면, 그 심연의 세계를 관찰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제시했던 울프의 문학세계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고 이를 소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기존 질서를 뛰어넘는 방식의 실험들로 펼쳐진다. 시대를 앞서간 ‘젠더’로서의 성性 인식은 울프의 본질이자 혁명적인 울프 문학의 근간을 이룬다. 이번 솔출판사 특별 한정판은 기존 판형의 번역을 보완하고 정정하여 더욱 완결되고 안정된 번역으로 선보인다.
9791137217973

금수의 세월

신승민  | 부크크(bookk)
16,500원  | 20200914  | 9791137217973
作家의 말 때로 인간은 지나간 일에서 삶의 교훈을 얻는다. 과거의 사례를 참고하여 현재의 문제를 해결한다. 참신한 발상도 옛 것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역사는 그래서 지금, 여기를 비추는 거울이다. 후인(後人)은 역사의 거울 속 선대(先代)의 인물, 사건, 시대를 읽고 다시 그 거울에 비친 우리네 풍경을 본다. 느낀 바가 있다면 해답도 나오기 마련이다. 그렇게 개인, 사회, 국가, 세계는 각기 다른 ‘역사’라는 엄정한 사실(史實)이자 정신사상적 토대 위에서 존립하고 발전해나간다. 인간, 특히 한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예민한 역사의식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필자가 현대소설 못지않게 역사 장르물에 심취하게 된 이유도 마찬가지다. 독서와 자료 수집을 통해 역사를 심층 탐구하고, 창작을 통해 역사에서 발견한 인간사(人間史)의 ‘진실과 교훈과 미덕’을 효과적으로 세상에 알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필자에게 효과적인 것이란 곧 극적(劇的)임을 뜻한다. 서사, 즉 논리적 개연성과 합리성을 갖춘 이야기가 역사적 사건의 맥락과 당시 시대상을 적절히 담아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물론 이 책에 실린 중단편의 역사소설들은 단순 역사 홍보나 교육을 하고자 만든 공적 자료들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허구적 인물, 관계, 사건이 등장한다. 실제 사건의 배경보다 이 허구적 요소들이 이야기의 중심 흐름을 끌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 실록 등 각종 사료(史料)를 토대로 한 이야기도 있지만, 기존의 사실과 배치되는 시각이나 전혀 다른 입장에서 창작된 작품도 있다. 사료와 기존 작품들은 물론, 역사를 소재로 한 문화 콘텐츠까지 풍부하게 참고해 색다른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 삼국, 후삼국,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다양한 이유이기도 하다. 필자는 ‘현실을 더 현실답게 보여주는’ 허구의 미학을 지닌 소설 장르를 통해 역사 속 시대와 사건 그리고 인물을 재해석하고, 그 과정에서 인간사의 교훈과 함께 떠오르는 고뇌와 쟁점들을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였다. 흔히 고루한 것이라 무시받기 쉬운 전통과 근본, 충효와 인의, 신뢰와 보은 같은 덕목들에 대한 것이다. 서로 다른 입장에서 갈등하고 대립하는 과거 군상들의 쟁투(爭鬪)와 논전(論戰)을, 지금 여기의 우리들은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비평과 판단은 한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몫이리라. 天寶山 자락에서 作家 申承旼
9791190750035

잃어버린 세월(상) (박종식 장편소설)

박종식  | 바밀리온
13,500원  | 20200530  | 9791190750035
본 박종식 작가의 장편소설 잃어버린 세월은 젊은 세대들이 알아야 하고 가슴에 담아두어야 하는 우리의 민족사이기도 한 잃어버린 세월 속에는 처참한 죽음이 있었고, 파란 많은 질곡의 세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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