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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으)로 516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71391105

인간이 그리는 무늬 (욕망하는 인문적 통찰의 힘)

최진석  | 소나무
16,200원  | 20231210  | 9788971391105
소크라테스와 한나절만 보낼 수 있다면… 스티브 잡스는 인간의 손 안에 세계를 쥐어 주었다. 그의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세계인이 열광하고 긴장했던 까닭이다. 즉 그는 세기(century)를 다르게 했기에 신화가 되었다. “소크라테스하고 한나절을 보낼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기술을 주겠다.” 잡스가 생전에 남긴 말이다. 언뜻 생경하게 들릴지 몰라도 잡스의 생각은 분명했다. 소크라테스 같은 위대한 철학자하고 한 끼 식사를 하면 그 밥값으로 지금 가진 재산을 다 쓸지언정 더 큰 돈이 생길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잡스가 이룬 성공이 아니다. “애플의 기술은 인문학과 결합되어 우리의 심장이 노래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냈다”라는 또 다른 그의 말에서 드러나듯, 잡스는 ‘인문학’을 ‘생존’과 연관시키는 통찰력을 지닌 사람이었다.
9791197899539

별의 늪 (소나무 시집)

소나무  | 별구름
27,000원  | 20250716  | 9791197899539
시인 소나무의 4번째 시집으로, 전작인 '멸망한 세계에서 보내는 기원가'(2023)은 황량한 세계일지라도 가지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이번 시집은 설움과 슬픔 그리고 저자의 염원을 묵묵히 그려낸 작품 위주로 엮었습니다.
9788971391112

어린이가 어린이로 (자유롭고 아름다운 사람, 어린이는 용기 있고 유능하다)

편해문  | 소나무
18,000원  | 20240820  | 9788971391112
우리는 어린이를 모른다 놀이운동가 편해문은 한국사회에 불편하지만 꼭 필요한 논쟁적 화두를 던져 왔습니다.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매섭게. 우선, 그가 펴낸 책 제목들이 하나의 반성이고 선언이고 제안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로 시작해서, 편해문의 ‘놀이 3부작’ 즉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놀이터, 위험해야 안전하다” 그리고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까지. 하루를 잘 논 아이는 짜증을 모르고 10년을 잘 논 아이는 마음이 건강합니다. 우리는 어려서 꼬박꼬박 챙겨 먹었던 놀이밥의 힘으로 오늘 이 험한 세상을 살아 냅니다. 그가 절절한 마음 가득 담아 귀띔해 준 ‘놀이밥’은 편해문 놀이철학의 주춧돌입니다. 또한 그가 던진 ‘위험해야 안전하다’라는 역설적 명제는, 위험이 놀이의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에두르지 않고 정면에서 발화시킨 것입니다. ‘안전한 놀이터’는 가상이고 신화이고 마케팅일 뿐입니다. 놀이는 위험을 다루는 철학이며, 아이들은 다치면서 자신의 한계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펴낸 편해문의 ‘놀이 3부작’은 아이들의 자유놀이와 ‘위험한 놀이’를 긍정하며 띄운 간절한 편지였습니다. 놀이와 놀이터에 관한 긴 이야기를 거쳐, 이제 어린이에 대한 이야기를 건넵니다. 그 고민을 독자들과 단단하고 따스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힘겹게 버티고 있던 삶의 둑이 무너져 버려 한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이제 어린이와 청소년을 뒤에서 비틀어 잡고 있던 손을 놓을 때입니다. 손을 놓아야 우리도 그들도 비로소 자신과 자유와 만날 수 있습니다. 붙잡고 시키는 쪽 역시 충분히 피폐합니다. 아이를 끝내 붙잡고 있던 손을 놓는 것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참신한 선택지입니다.”
9791197899522

이름

소나무  | 별구름
13,500원  | 20231213  | 9791197899522
어떤 이야기의 시작이자, 어떤 이야기의 종점. 시를 읽듯 천천히 상징으로 해석해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했습니다.
9788971391099

심폐소생 비트 (삶의 비트가 멈춘 그대들에게)

이용준  | 소나무
12,600원  | 20231110  | 9788971391099
기타줄 튕기며 목 놓아 ‘희야’를 외치고, 너어어어어의 침묵에 입술이 메마르든지 부르트든지 줄창 노래를 불러야 했던, 한 사내가 털어놓는 이야기다. 비트가 살아 꿈틀대던 그 시절, 기타를 붙잡고 비트를 붙잡았다. 움칫움칫. 꿈틀꿈틀. 그 시절 그 비트는 다 어디로 갔을까? 우리 심장의 비트가 멈추었다고 낙담한다면, 이제야말로 심장을 겨냥하자. 그런다고 돈을 더 버는 것도 아니고, 쌀독에 쌀이 불어나지도 않겠지만, 비트는 그런 것이다. 돈과 쌀보다, 아니 돈과 쌀에 앞서는 그 무엇. 비트가 죽은 심장에 심폐소생을 해보자. 물론, 심폐소생이란 게 한 큐에 될 리 없다. 그럼에도, 그냥 죽도록 내버려둔다면, 이거야말로 쓸쓸한 일 아닌가. 자, 사랑도 미움도, 또 희망도 절망도, 아직은 껴안아야 할 때 아닌가. 야부리 안 치겠다. 이용준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심장의 작지만 맹렬한 비트가 샘솟는다. 다시 기타를 잡은 중년의 사내가 여기 있다. 나도 이 사내 덕분에 심장의 비트가 재생한다. 심폐소생 비트! 그대들의 비트는 뛰고 있는가.
9791197961540

소나무

리센 아드보게  | 베틀북
12,560원  | 20230320  | 9791197961540
자연의 경고를 그린 신비하고 무서운 책 그러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그림책! 한 가족이 꿈에 그리던 집터를 발견했습니다. 그곳에는 커다란 소나무들이 있었지만, 가족은 상관없었어요. 소나무를 베어 집을 만들면 되니까요. 곧 베테랑 목수인 엄마가 커다란 소나무를 자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웬일인지 나무가 쉽게 잘리지 않았지요. 한참 뒤에야 커다란 포효와 함께 나무가 쓰러졌어요. 오랜 고생 끝에, 가족은 멋지게 지은 새집으로 이사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가족에게 점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과연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이 그림책이 특별한 이유는 북유럽의 서늘한 정서를 한껏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읽는 내내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통해 자연이 우리에게 던지는 경고는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자연이 우리를 용서할 기회가 아직 남아 있을 때 말입니다.
9788971391068

나의 외국어, 당신의 모국어 (문득 그립고 가득 고마운 말들에 대하여)

이보현  | 소나무
12,600원  | 20221205  | 9788971391068
이보현의 〈나의 외국어, 당신의 모국어〉. '나의 외국어, 당신의 모국어', '나의 말이 이울고, 우리의 말이 돋는 시', '당신의 외국어, 나의 모국어' 3부로 구성되었다.
9788971391044

강철잡 (밥벌이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강태운  | 소나무
13,500원  | 20220520  | 9788971391044
밥벌이를 걱정하게 당신에게, 절박하게 잡(job)을 찾는 당신에게, 여기, 강철잡과 강쌤철물 강태운을 소개한다.
9788971391051

신끼 문끼 새끼꼬기 (아미와 BTS들을 향한 한국문화 특강)

최준식  | 소나무
16,200원  | 20220824  | 9788971391051
새 시대의 BTS와 아미들에게 2021년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19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한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격상되었다. 이 단체가 1964년 창립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한국이 더 놀라운 건, 다른 선진국처럼 제국주의 침략을 하지 않고도 선진국이 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한국은 전 세계에서 상위권에 드는 민주주의 국가이기도 하다. 이처럼 우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기적을 만들어 왔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자, 이제 우리는 또 다른 기적의 파도를 만나고 있다. 한국문화 전문가 최준식 교수는 이를 ‘제3의 혁명’이라 부른다. 대중문화 혹은 연예문화가 중심이 된 한류의 전 세계적인 발흥이 그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방탄소년단이 있다. 최준식 교수는 이렇게 단언한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은 대중문화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상수(常數)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쉽게 말해 한국은 세계 대중문화계에서 변수나 지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변두리가 중심이 된 것입니다.” (20쪽) 한국인은 왜 예능과 놀이에 능할까 저자의 바람은 간단하다. BTS라는 한 번도 있지 않았던 초유의 대사건을 제대로 이해해보자는 것이다. BTS 사건은 그저 일어난 것이 아니다. 이 놀라운 사건 뒤에는 여러 기운이 섞인 층층의 문화적 배경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것을 파헤치려고 시도한다. BTS 현상 뒤에는 수천 년의 역사가 담긴 문화가 깔려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BTS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숙성된 문화의 결과라는 이야기다. 한국인의 ‘문끼’와 ‘신끼’, 이 두 기운의 ‘새끼꼬기’로 BTS의 탄생을 설명한다. “한국인의 심성 저변에는 신끼가 깔려 있습니다. 신끼가 기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끼만 있으면 정제된 맛이 없어 보편성을 갖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문끼가 가미되면서, 지금과 같은 BTS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BTS는 신끼와 문끼의 복합체, 혹은 신명성과 정밀성의 융합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18쪽)
9788971393611

장자철학

류사오간  | 소나무
31,500원  | 20211120  | 9788971393611
장자와 어떻게 놀까 장자의 세계를 소요하는 철학 지도 「장자」의 난해함과 복잡함 그리고 방대함 때문에 그 이해는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이 되기가 십상이다. 누구는 장자를 인류 최고의 지성으로 숭앙하는가 하면, 누구는 「장자」를 지리멸렬한 말잔치로 가득 찬 정신이상자의 독백에 불과하다고 폄하한다. 이토록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사상가도 드물 것이다. 과연 장자를 객관적으로 또는 가치중립적으로 이해하는 길은 없는 것일까? 류샤오간劉笑敢은 이데올로기 지향에 관계없이 그러한 작업이 가능하며 또한 새로운 창조적 이해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탁월한 학자다. 류샤오간은 이 책 하나로 세계 동양철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중국 대륙에서 ‘사회과학 박사논문 문고’로 선정·발표되자 미국에서 영역 출판된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류샤오간은 장자가 몰락한 귀족의 세계관을 반영하는 인물이 아니라 고통 받고 신음하는 평민 지식인의 대표자임을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증명한다. 이러한 이해를 통해 장자를 바라보면, 장자에서 발견되는 온갖 모순과 이율배반을 납득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인간 장자에 대한 매력을 거부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철학사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이 책은 중대한 공헌을 했다. 「장자」 내편·외편·잡편의 형성 순서를 말끔히 정리한 것이다. 내편과 외편·잡편의 집필 순서와 그 필자에 관한 온갖 추측과 설왕설래는 「장자」라는 텍스트의 활용을 가로막을 정도였다. ‘도덕’이라는 복합명사의 사용이 ‘도’와 ‘덕’이라는 단순명사의 사용보다 앞설 수 없다는 근거는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로부터 내편이 가장 앞서고 그 내용은 장자 자신의 말과 행동을 기록한 것이며 외편과 잡편은 장자 후학의 기록이라고 정리했다. 또 장자 후학을 그 성향에 따라 술장파·무군파·황로파로 구분한 것도 「장자」라는 숲을 탐방하는 훌륭한 산책로를 제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장자의 세계를 여행하는 하나의 성능 좋은 나침반 혹은 지도를 제공한다. 류샤오간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이 행한 단지 하나의 여행의 기록을 제시한 것이며, 누구나 각자 자신만의 장자 여행 혹은 장자 놀이가 가능하다고 독자들을 격려한다. 장자의 세계는 무궁하고 재미있다. 개정3판에서 초판본과 개정판에서 미처 보완·통일하지 못한 점을 중점적으로 수정했으며, 특히 ① 중국 인명, 지명 등을 국립국어원의 외국어 표기원칙에 따라 통일했고, ② 「장자」, 「노자」, 「논어」 등의 원전을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https://ctext.org/zh)’과 비교하여 오탈자 등을 바로잡았다.
9791197268854

송(소나무) (무여 문봉선 서화첩)

문봉선  | 문매헌
45,000원  | 20240612  | 9791197268854
무여 문봉선의 서화첩 『송(소나무)』,
9788971396315

생시몽ㆍ생시몽주의자 (근대유럽의 설계자)

육영수  | 소나무
25,200원  | 20220301  | 9788971396315
생시몽은 과연 공상적 사회주의자인가? 한국에 만연된 생시몽과 생시몽의 후예들에 관한 단편화된 지식의 늪에서 생시몽주의를 구출하자는 것이 이 저작의 첫번째 목적이다. 두번째 목적은 한국어로 된 본격 연구서를 발간함으로써, 현실사회주의 붕괴 이후 오히려 활성화된 서구의 생시몽주의 연구 르네상스에 부합하는 우리만의 역사적 시각을 확립하기 위한 시도이다. 저자는 박사학위논문으로 생시몽과 조우한 뒤 30년 넘게 이 주제를 천착해 왔다. 이번 한국어로된 첫 본격 연구서의 출간은 저자가 서양학 학자로서 우리 사회에 바치는 진정성 있는 선물이라고 하겠다. “나는 과거탐구와 역사쓰기를 너의 세대와 나의 세대가 서로 왕래하면서 ‘기억의 공동체’를 함께 만들고 공유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사학위 주제를 대대적으로 새롭게 쓰고 수정·보완하여 저서로 출간하는 것은 생시몽주의 사상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 땅의 새로운 독자를 마음에 두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다시 불붙은 남녀평등, 인종차별, 공정사회, 다문화사회, 능력만능주의, 제국의 부활과 탈식민주의 같은 뜨거운 논쟁에 대한 역사적 성찰을 얻기 위해 먼지 쌓인 생시몽주의를 재발견하여 읽어야 할 시간이 돌아왔다.” (-책을 엮으며)
9788971397114

위대한 소유 (어느 아미쉬 농부의 자연 기록)

데이비드 클라인  | 소나무
16,200원  | 20220420  | 9788971397114
신과 자연 그리고 가족, 현대가 해체시킨 삼위일체를 그리는 수채화 아미쉬 교도이자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클라인은 현대 물질문명이 나아가는 방향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간다. 말과 더불어 밭을 갈고, 전기를 쓰지 않으며, 농약을 치지 않고 농사를 짓는다. 전기를 쓰지 않으니, 클라인의 집에는 TV, 냉장고, 세탁기가 있을 수 없다. 이른바 문명의 이기를 자발적으로 거부한 삶은 어떨까? “온 가족이 저녁에 젖을 짠 뒤에 밀단 가리를 만들러 갔다. 맑고 시원한 6월의 어느 저녁이었다. 정말 더할 나위 없었다. 내 아내 엘시와 열 살 아들 마이클이 다른 줄을 맡았고, 열여덟 살 아들 팀과 나는 각각 줄 하나씩을 맡았다. 나의 두 딸, 열여섯 살 크리스틴과 열두 살 앤은 네 번째 줄을 맡았다. 여덟 살 에밀리는 물주전자를 날랐다. 우리는 한 줄 한 줄 서서히 경작지를 가로질러 우리의 길을 나아갔다. 여자애들은 일하는 동안에 이야기하며 깔깔 웃었고, 마이클은 공작실에서 진행중인 계획을 흥분한 어조로 상세히 설명했다. 언덕 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우리는 함께 멈춰 서서 태양이 눈부시게 찬란한 자홍색 구름 뒤로 미끄러진 다음 지평선 너머로 내려앉는 것을 지켜보았다. 먼 남쪽에서 고지대삑삑도요의 달콤한 휘파람 소리가 들려온다.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팀이 “가족이 함께 밀단 가리 만드는 게 재미있어”라고 말했다. 팀은 우리 모두를 대변한 것이다. 그러고서 우리는 다음 언덕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었고, 경작지 먼 끝에서 우리를 향해 밀단 가리를 만들며 오는 세 명의 이웃을 보았다. 여자애 하나가 흥분해서 “일곱 줄이 동시에! 빠르다”고 말했다. 곧 모든 짚단이 가리로 세워지고, 모두들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집으로 왔다.“ -본문 25쪽
9788971397046

미국의 단편소설 작가들 (단편소설의 탄생과 진화)

김욱동  | 소나무
20,700원  | 20200910  | 9788971397046
단편소설은 가장 ‘미국적인’ 문학 장르다! 단편소설은 시 다음으로 가장 엄격한 문학 형태다. 길이가 짧다고 쉽게 생각하고 덤벼들었다가는 낭패 보기 쉬운 문학 장르가 바로 단편소설이다. 이러한 단편소설은 미국 문학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미국의 단편소설은 에드거 앨런 포가 씨를 뿌리고 오 헨리가 싹을 틔우고 윌리엄 포크너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줄기와 가지를 뻗게 하고 마침내 존 치버와 카버에 이르러 활짝 꽃이 피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마크 트웨인, F. 스콧 피츠제럴드, 존 스타인벡은 단편소설에 특유의 색깔을 입혔다. 19세기 이후 미국 문학은 장편소설에서 두각을 보였지만 장편소설 못지않게 단편소설에서도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세계 문학사에서 최초로 단편소설의 이론적 기초를 다진 곳은 다름 아닌 미국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시인으로 이름을 떨쳤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던 단편소설의 이론을 정립하고 그 이론을 바탕으로 직접 단편소설을 집필하여 본보기를 보였다. 어떤 의미에서는 단편소설이야말로 가장 ‘미국적인’ 문학 장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에드거 앨런 포 _ 단편소설을 독립적인 장르의 반열에 올려놓다 마크 트웨인 _ 유럽 문학으로부터 미국 문학을 독립시킨 미국 문학의 링컨 오 헨리 _ 플롯 중심 단편소설을 발전시키고 단편소설을 ‘인간화’한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 _ 180여 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한 미국 단편소설의 계관시인 윌리엄 포크너 _ 요크너퍼토퍼 연작소설의 유기적 구성물인 단편소설 어니스트 헤밍웨이 _ 자전적 단편소설과 하드보일드 세계 존 스타인벡 _ 미국 서부 문예부흥과 사회 비평으로서의 소설 존 치버 _ ‘미국의 체홉’이 풀어낸 일상성의 미학 레이먼드 카버 _ 미니멀리즘의 단편소설
9788971393628

하늘을 그리는 사람들 (퇴계·다산·동학의 하늘철학)

조성환  | 소나무
19,800원  | 20220125  | 9788971393628
한국철학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 책은 ‘하늘(天)’ 관념을 중심으로 한국사상의 특징을 고찰하고자 하는 사상사적 시론이다. 이 시론은 종래의 한국사상사 기술이 중국사상사라는 거대한 숲에 가려져 그 독자적인 특징을 드러내는 데 소홀해 있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흔히 조선사상사는 중국 주자학의 수용과 전개라는 구도로 서술되곤 한다. 그래서 주자학의 용어를 원용한 ‘주리론-주기론’이라는 다카하시 도오류식의 분석틀을 사용하거나, ‘중국성리학의 조선화’라는 유학사의 맥락에서 기술되어 온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을 접하면서 드는 의문은 “만약에 그것이 전부라고 한다면 굳이 ‘한국철학’이라는 말을 쓸 필요가 있을까?”라는 것이다. 단지 그것이 한국 땅에서 벌어진 현상이기 때문에 ‘한국’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라면, 그냥 ‘동아시아유학사’ 내지는 ‘조선유학사’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러한 의문의 근저에는 “과연 한국철학과 중국철학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대단히 본질적이며 상식적인 물음이 깔려 있다. 과연 둘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일까? 있다면 그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왜 지금까지 무시되어 왔는가? 이러한 물음들이 이 책을 기획하게 된 기본적인 동기다. “일반적으로 한국철학이라고 하면 전부 중국철학에서 기원한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고려시대의 불교와 조선시대의 유교는 전부 중국에서 수용된 것이다. 퇴계가 사용하는 개념이나 표현도 전부 중국의 주자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치부해버리고 말면 ‘사상사’를 서술할 수 없게 된다. … 똑같은 개념을 써도 함의가 같을 수는 없다. 유학의 천(天)과 동학의 천(天)이 같을 수 없고, 주자의 리(理)와 퇴계의 리(理)가 동일할 리가 없다. 이러한 차이를 밝히는 작업이야말로 ‘한국사상사’ 서술의 관건이다. 그래서 이 책은 한국사상사 서술방법론에 관한 사례연구일 뿐만 아니라, 한국철학의 정체성을 밝히는 시론이기도 하다.” (13쪽) “우리는 주자나 양명이 아닌 퇴계나 다산이 딛고 서 있는 사상적 풍토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런 작업이야말로 ‘사상사’의 본령에 해당한다. 그리고 그 결정적 힌트는 유학이라는 틀을 벗어난 동학이 제공한다. 동학은 주자학이라는 중국적 사유가 그 시효를 다한 상태에서 드러난 한국적 사유의 표출이다. … 그래서 우리가 “한국사상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문제를 생각할 때에는 먼저 ‘유학’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사상은 “중국의 영향이 전부”이고 “유학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이상 한국사상의 특징은 포착하기 어렵고, 따라서 한국사상사의 서술은 점점 어려워진다. ‘유학’이라는 틀을 벗어나서 조선유학을 바라보지 않는 이상, 조선유학의 특징도 잡아내기 어렵고 동학으로 이어지는 흐름도 놓치게 된다.” (215~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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