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의료 선교학
심재두, 강영식, 강재명, 권혜영, 김민철, 김삼, 김성은, 김우정, 김정혜, 문누가, 박경남, 박상은, 박에벤, 변진석, 손영규, 송예근, 오사라, 우상두, 우석정, 윤재형, 이대성, 이대영, 이순신, 이재혁, 이재훈, 이혜숙, 이휘선, 임예진, 임현석, 장재성, 장철호, 전미령, 정홍화, 최원규, 최정규, 최조영, 한영훈, 김안식, 이혁진 | 미래사CROSS
45,000원 | 20180915 | 9788970871134
50여 명의 의료 선교사를 중심으로
의료 선교 현황과 사역을 연구하고 종합한 교과서
- 저자만 57명, 대부분 현직 의료 선교사
- 791쪽의 방대한 분량에 다양한 의료 선교 현장, 의료 선교 과제 담아내
- 학자가 아닌 대부분 현장 의료 선교사들이 직접 기록한 생생한 의료 선교 보고서
『현대 의료 선교학』은 한마디로 선교 현지에서 벌어지는 의료 선교의 현실을 담아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엔 의료 선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이야기들과 의료 선교사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의료 선교의 현실과 과제도 포함하고 있다.
저자가 무려 57명(의사, 치과 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목사 선교사, 6명의 기독 의료인)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의 2016년 12월 통계에 따르면 현재 의료 선교는 58개국에서 689명이 사역하고 있다. 2016년 현재 전체 선교사 수는 172개국, 2만 7205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의료 선교사들의 사역지는 가까운 중국에서부터 머나먼 아프리카의 잠비아나 탄자니아,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까지 거의 모든 선교지에 걸쳐 있다. 다양한 지역만큼이나 사역도 다양하다. 한의 기술로 의료 선교를 하는 이도 있고, 아예 지역에 기독병원을 세워 총체적인 사역을 하는 선교사, 현지 병원에서 전문의로 사역하는 경우도 있다. 의사지만 교회를 세워 목회를 병행하기도 한다.
파키스탄에서 선한사마리아병원을 운영하는 강영식 선교사는 병원에 오는 환자의 99%가 무슬림이기 때문에 단순한 치료나 복음 전파보다는 예수님의 삶을 따라 가르침과 말씀 전파, 치료, 자기희생, 나눔, 섬김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병원은 컴퓨터 및 영어학원인 ‘선한이웃비전센터’를 세워 부모가 직장에 다녀서 길에서 방황할 수밖에 없는 가난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실을 열어 숙제도 도와주고 부족한 우르두, 영어, 수학 보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무슬림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가난한 가정의 자녀들에게는 장학금 지원 사역도 하고 있다. 강 선교사는 “항상 테러와 강도의 가능성과 곳곳에 있는 어려움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이 땅에서 25년간 병원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저희를 지켜주신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었고 감사였다”고 고백한다.
미얀마 양곤에서 의료 사역을 하고 있는 장철호 선교사는 2002년 아프가니스탄 난민촌에서의 경험이 평생 의료 선교사로 헌신한 계기가 되었다고 술회한다. “한 무슬림 여인이 7~8개월 정도 된 아이를 데리고 왔다. 아침부터 아이가 계속 우는데 어디가 아픈지 봐 달라고 하는 거였다. 진찰을 해보니 약간의 영양실조 상태 외에는 특별히 아픈 곳은 없고 배가 고파서 우는 것 같아 아침에 아기에게 무엇을 먹였냐고 물었더니 주머니에서 크래커 같은 과자를 꺼내며 젖도 나오지 않고 분유도 없어 그 크래커를 물에 개어 먹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