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열  | 퍼플

16,000원  | 20250615  | 9788924161045

이 소설은 1930년대 중국 상하이와 난징을 무대로 펼쳐진 항일독립운동 이야기이다. 괴로운 현실을 도피하려던 주인공 송상수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개인의 이타심이 민족의 독립운동으로 승화되어야 한다는 주제를 부각시킨다. 흥미진진한 사건들과 인물들 간의 갈등은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이며,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서사구조는 읽는 재미를 더한다. 작가는 서구인의 목격담을 통하여 1차 상하이사변과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공원 의거가 중국대륙에 미친 파급효과를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특히 항일운동가 나수사와 밀정이 된 그의 동생 가쓰라기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항일과 친일로 갈라진 가족의 비극을 그렸다. 이는 이타심과 이기심으로 분열된 당시 한국인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