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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림"(으)로 61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2697017

다시 만나는 날

수 림  | 한림출판사
13,500원  | 20221110  | 9791192697017
벳시의 엄마와 아빠는 항상 바쁘다. 친구는 자주 볼 수 없고, 동생은 너무 어리다. 하지만 벳시에게는 할머니가 있어 괜찮다. 벳시는 할머니와 숨바꼭질도 하고 공놀이도 한다.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할머니 얼굴의 주근깨 세기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는 병이 들었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벳시는 할머니가 안 계셔서 너무너무 외롭고 할머니가 그리웠다. 벳시는 그리운 할머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9791156411000

수림 (바다멍게 단편소설집)

바다멍게  | 동아
11,520원  | 20171222  | 9791156411000
바다멍게의 『수림』. 학교생활中 “박연수. 너 이러면 안 돼. 정신 차려. 어? 너랑 나는 안 된다고. 다 널 위해서 하는 소리야.” 현은 진지했다. 꽃가루中 “아무래도 제가 형을 많이 좋아하나 봐요,” 신이 나서 떠드는 녀석을 바라보며 감정은 치열하게 싸워 댔다. 도무지 좋아하지 않을 만한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다다른 그 순간, 나는 녀석을 부르지 말았어야 했다.
9788959135486

수림 (백민석 소설 | 어두침침하고 우울하게 내리는 긴 장맛비)

백민석  | 위즈덤하우스(예담)
11,115원  | 20170831  | 9788959135486
물의 터널 속을 지나는 듯 살아온 삶의 육성들! 백민석이 새로운 문제의식으로 접근한 디스토피아의 한 장면 『수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발표한 아홉 편의 단편들을 모아 엮은 작품집이다. 아홉 편의 이야기가 이어달리기처럼 앞선 단편의 주인공이 이어지는 단편의 인물에게 주인공 자리를 넘겨주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연작소설로, 정권교체 이전의 사회 분위기를 은유하고 있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소설에는 하나같이 정상적인 듯 삶을 일구고 있으나, 그 이면으로는 상식과 도덕을 거스르는 비정상적인 행태들을 보이며 끝을 모르는 무력감과 불안감으로 자신의 삶을 파괴해나가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삶이 요구하는 자리매김의 위치까지 분연히 달려온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아내와 자식과 이웃과 형제와 친구들이 벌이는 불경스러운 행태와 신경쇠약의 징후들이 한여름 장맛비처럼 어둡게 흘러내리며 뒤섞인다.
9788984503199

신국제정치학 상(2010)

윤경철  | 수림
0원  | 20100310  | 9788984503199
- 독자대상 : 국제관계 전문가 고시 및 외시, 5급승진, 외무영사직 준비 수험생 - 구성 : 사상, 이론, 정책 중심의 3단계 심화정리
9788954697866

침엽수림에서 (엄원태 시집)

엄원태  | 문학동네
10,800원  | 20231222  | 9788954697866
■ 문학동네포에지를 시작하며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문학동네 복간 시집 시리즈 문학동네포에지에 대하여 1. 빛나는 시의 정수를 맛보는 문학동네의 복간 시집 시리즈, 문학동네포에지의 9차분 열 권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81번부터 90번까지 유안진, 이시영, 강기원, 황학주, 김이듬, 엄원태, 박시하, 전동균, 김은주, 정해종 시인이 그 주인공입니다. 길게는 50년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복간되는 이 시집들은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서가와 시사(詩史)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입니다. 특히 이번 9차분에서는 귀하디귀한 첫 시집을 대거 복간합니다. “이 기획이 멀고 높고 큰 뜻의 한국문학사 자체가 되기를 소망”(유안진, ‘시인의 말’)합니다. 올해부터 문학동네포에지는 만듦새에 변화를 주어 더 가볍고 더 투명한 스타드림 표지 종이로 커버를 한 겹 더 입혔습니다. 시리즈의 통일된 디자인을 지키면서도 정성을 겹으로 두른 방식을 고심한 결과물입니다. 9차분에서는 1970년 조광출판사에서 간행된 유안진 시인의 첫 시집 『달하』를 81번으로 내세웁니다. 53년을 거슬러 마주한 이 첫 시집은 시인을 채소밭 인분 냄새조차 황홀했던 왕십리 전동차, 한양대 박목월 시인 연구실과 화신백화점 뒷골목 이문설렁탕집으로 데려갑니다. 나를 증명해야만 했던 혼자 묻고 혼자 대답 찾는, 질문 못하는 아이가 시인 아닌 아무것도 안 될 거다, 맹세했던 시간을 지나 ‘달하’라는 이름으로 첫 시집을 세상에 내놓기까지의 인연을 읽다보면 “정말 좋은 시 한번 써보고 싶다”라는 시인의 말이 주는 울림이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모든 한국근대사를 통과해온 그이기에 “인간이 어떻게 인간인가”(유안진, 「신비를 추구하는 자가 되어」, 『종로에는 시가 난다』, 난다, 2022) 물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특히 첫 시집을 복간하며 사투리를 한 글자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역사적인 고비를 거치면서 우리말의 소리음을 아끼고 좋아하던 시인이었기에 이 시집은 입으로 말로 읽어주셔도 좋겠습니다. 문학동네포에지는 여성 시인이 시리즈의 선두에 나선 만큼 숨어 있고 숨겨져 있던 여성 시인들의 목소리, 시대를 앞서 묵묵히 제 시의 발성으로 온몸을 써왔던 여성 시인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찾고 손을 내밀 참이기도 합니다. 2. 이번 9차분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유안진 시인이 1970년 조광출판사에서 출간한 첫 시집 『달하』을 53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81번으로 복간합니다.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같은 해 『월간문학』으로 등단한 이시영 시인이 2004년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아홉번째 시집 『바다 호수』를 19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82번으로 복간합니다. 1997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강기원 시인이 2005년 세계사에서 출간한 첫 시집 『고양이 힘줄로 만든 하프』를 18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83번으로 복간합니다. 문학동네포에지 84번 황학주 시인은 1987년 청하에서 출간한 첫 시집 『사람』을 36년 만에 복간합니다. 2001년 『포에지』로 등단한 김이듬 시인이 2013년 서정시학에서 출간한 다섯번째 시집 『베를린, 달렘의 노래』를 10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85번으로 복간합니다. 1990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한 엄원태 시인이 1991년 민음사에서 출간한 첫 시집 『침엽수림에서』를 32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86번으로 복간합니다. 2008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박시하 시인이 2012년 문예중앙에서 묶었던 첫 시집 『눈사람의 사회』를 11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87번으로 복간합니다. 1986년 『소설문학』으로 등단한 전동균 시인이 1997년 민음사에서 묶었던 첫 시집 『오래 비어 있는 길』을 26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88번으로 복간합니다. 200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은주 시인이 2015년 문예중앙에서 펴낸 첫 시집 『희치희치』를 8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89번으로 복간합니다. 1991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정해종 시인이 1996년 고려원에서 출간한 첫 시집 『우울증의 애인을 위하여』를 27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90번으로 복간합니다. 3. 문학동네포에지는 파스텔톤의 열 가지 컬러로 출간됩니다. 해설이 따로 실리지 않는 시집 시리즈, 추천사도 따로 박히지 않는 시집 시리즈, 시인의 약력과 시인의 자서와 시인의 시로만 꿰는 시집 시리즈, 시인의 시 가운데 미리 보기로 어떠한가 싶어 고른 한 편의 시를 책 뒷면에 새겼습니다. 문학동네포에지는 시간을 거슬러 찬찬히 행하는 시로의 이 뒤로 걷기를 통해 파묻혀 있을 수밖에 없었던 시집을 발굴하고, 숨어 있기 좋았던 시집을 골라내며, 책장 밖으로 떨어져 있던 시집을 집어 서가에 다시 꽂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음으로써 한국 시사를 관통함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시의 독본들을 여러분들에게 친절히 제공해드릴 참입니다. 출발의 본거지는 제각각 달랐으나 도착의 안식처는 모두 한데로, 문학동네포에지 안에서 유연성 다해 섞이고 개연성 있게 엮인 가운데 한 차에 열 권씩 펼친 시의 병풍은 저마다 다양한 개성으로 저마다 독특한 양식으로 저마다 특별한 사유로 시리즈라는 줄자에서 보다 큼지막한 테두리로 우리를 시라는 리듬 속에 재미 속에 미침 속에 한껏 춤추게 할 것입니다. 포에지(Poesie)는 프랑스어로 ‘시’를 뜻하는 말이지만 크게는 ‘시, 라는 정신, 시, 하는 태도’까지 어떤 정취로 그만의 격으로 느껴지고 보이길 바랐습니다.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현시되는 장을 여는 일이 되기도 할 것”(문학동네포에지 기획의 말)이라는, 우리 스스로 선언한 책임과 의무의 말이 실은 얼마나 큰 무게인지 모르지 않습니다.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책장에 꽂혀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시집들을 펴내겠습니다.
9788984507548

2019 AURA 변시 + 변모 진도별 민소법사례기출 (연도별 민소법사례기출문제)

정일배  | 수림(보광)
0원  | 20180208  | 9788984507548
9788984507500

2018 AURA 진도별 신통합 형법 사례기출 (로스쿨 / 변호사 / 7급공채 / 입시 / 법무사 / 법행)

 | 수림(보광)
0원  | 20180102  | 9788984507500
2018년판은 사례문제를 보다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유사한 관련기출문제인 최근 10년간의 인사혁신처 주관 5급행정공채(검찰/교정/보호) 형법기출사례를 추가 반영하고, 쟁점별 목차를 세분화하는 등 전면적인 개정증보를 하였다. 중요 출제쟁점에 대한 다양한 사실관계를 통하여 폭넓은 사례학습이 되도록 하였다. 2017년판에 수록된 문제들을 포함하여 2018년 변호사시험 , 2017년 시행된 사법시험을 비롯한 본 전면증보판에 추가한 문제들 중 설문 배점이 15점 이상인 설문들에 대하여는 '논점의 정리' 항목을 새롭게 추가하여 설문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가 되도록 하였다. 그리고 기존 내용의 오류도 최대한 수정을 하였으며, 목차도 출제쟁점의 확인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세분하여 분류하고 문제도 이에 따라 재배열하였다.
9788984507517

2018 AURA 진도별 신통합 민법 사례기출 (로스쿨 / 변호사 / 7급공채 / 입시 / 법무사 / 법행)

정일배  | 수림(보광)
0원  | 20180102  | 9788984507517
2018년판은 최근 10년간의 인사혁신처 주관 5급행정공채(법무행정) 민법기출사례, 국회사무처 주관 6년간 입법고등고시(법제) 민법기출사례문제들을 추가 반영하고, 쟁점별 목차를 세분화하였다. 중요 출제쟁점에 대한 다양한 사실관계를 통하여 폭넓은 사례학습이 되도록 하였으며, 설문 배점이 15점이상인 설문들에 대하여는 '논점의 정리' 항목을 새롭게 추가하여 설문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가 되도록 하였다. 그리고 기존 내용의 오류도 최대한 수정을 하였으며, 목차도 출제쟁점의 확인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세분하여 분류하고 문제도 이에 따라 재배열하였다.
9788984506541

2017 INSIGHT AURA 암기장 핵지총 헌법 (2017년 제6회 변호사시험 각종고시대비)

 | 수림(보광)
0원  | 20160621  | 9788984506541
- 독자대상 : 변호사시험 및 각종고시 준비생 - 구성 : 이론+문제+해설 - 특징 : ① 수록된 모든 틀린지문은 맞는지문으로 수정 ② 정확한 기출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중요도 ★표 표시 ③ 수록문제: 변호사시험 2016년-2012년 ④ 수록문제: 변호사시험 모의시험 2015.10.-2010.
9791167376169

콜센터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 은행나무
15,000원  | 20251218  | 9791167376169
헤드셋 너머 막말 빌런 고객을 찾아 부산으로 향한 스물다섯 청년들의 반란일지! “케이블에 저당 잡힌 청춘의 보고서”_신수정 문학평론가, 명지대 교수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콜센터》 개정판 출간 “감정 노동의 시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뜻밖의 상호 접속과 위로의 순간을 잡아”내고 “인물들이 스스로를 다독이고 일으키”게 했다는(문학평론가 정홍수) 평을 받으며 제6회 수림문학상을 수상한 김의경 장편소설 《콜센터》(개정판)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재출간됐다. 이 작품은 피자 주문 콜센터에서 일하는 스물다섯 청년들의 꿈과 현실을 섬세하게 묘파한 노동소설이다. 주인공 주리, 용희, 시현, 형조, 동민은 콜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앉아서 하는 일이기에 몸은 힘들지 않았지만 매일 지속되는 블랙 컨슈머 ‘슈퍼 진상’의 막말에 결국 폭발하고 만다. 그들은 ‘슈퍼 진상’에게 복수하자는 공통의 목표를 품은 채 그가 살고 있는 부산으로 향한다. 콜센터에서 일했던 작가의 경험을 녹여 전화 상담사들이 업무 현장에서 겪는 고충을 생생하게 담아낸 수작이다. 감정 노동을 요하는 여러 직군 중에서도 콜센터 상담사가 주인공인 점은 특히 의미심장하다. 그들에게 ‘랜선 갑질’을 하는 진상 고객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다. 기득권층이 아닌,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일상의 존재들. 강약약강의 사회에서 그들은 위를 향한 분노 대신, 자신보다 약하다고 여겨지는 상대를 지속적으로 폄하하고 갉아먹는다. 무너진 자존감을 세우기 위한 수단으로 삼은 뒤 자신의 행동에 억지 당위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손쉽게 죄책감을 내버리고 만다. 서비스직에게 요구되는 지나친 감정노동은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현재진행형의 문제다. 고객 응대의 경우 로봇과 AI로 대체된 영역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일터에서 과한 감정 노동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한국 현대 사회에서 유독 도드라지는 특징일 것이다. 작가는 묻는다. 《콜센터》 출간 즈음 시행된 감정 노동자보호법,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얼마나 나아졌는지. “오랜 시간이 지나 자신이 그저 들러리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는 것보다는 지금 그만두는 것이 나은 걸까. 현실적인 꿈이란 대체 뭘까. 모든 꿈은 현실이 되기 전엔 비현실적인 것 아니었나. 먼 훗날 나는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스스로를 아나운서라고 칭하며 진상을 부리고 있지는 않을까.”(48~49쪽) “무릎 꿇어도 좋은 상대는 기껏해야 바다 정도인데.” 잃어버린 자존을 되찾기 위한 우정과 사랑의 이동경로 스물다섯 동갑내기 주리, 용희, 시현, 형조, 동민은 콜센터에서 만났다. 그들은 모두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었는데, 취업 준비를 하는 동안 생활비를 벌어야 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삼아 콜센터 상담사 일을 하고 있다. 서류 전형에서 번번이 탈락했던 회사들과 달리 콜센터는 면접 기회가 쉽게 주어졌고, 출근까지도 일사천리여서 당장 수입이 필요한 지금의 상황엔 이만한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었다. 심지어 근무 시간도 조정이 가능했으니, 잘 활용만 한다면 자투리 시간에 취업에 필요한 공부를 할 수도 있었다. 이들이 콜센터에 지원한 이유는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몸이 덜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반만 맞는 이야기다. 사무실에 앉아 헤드셋을 착용하고 매뉴얼에 따라 응대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고객이라는 변수가 존재했다. 소리를 지르고 억지를 부리고 폭언을 남발하는 ‘진상’ 고객들은 그들을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했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퇴근한 이후에도 그들의 막말이 이명처럼 귓전을 울렸다. 무시와 멸시는 기본, 심한 경우 성희롱까지 일삼았다. 하루에 수십 번씩 전화를 해 특정 상담원을 집중적으로 괴롭히는 사람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도 시현은 업무를 꽤 능숙하게 해내 일반상담사에서 전문상담사로 승급하게 된다. 전문상담사는 일명 ‘진상처리반’이기 때문에 일반상담사에 비해 더 높은 시급을 받을 수 있었다. 시현은 아나운서 지망생으로 언론고시를 준비 중이었고, 진상 고객에 대한 실시간 응대 또한 아나운서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업무라 생각했으므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베테랑 시현마저 궁지에 몰아넣은 ‘슈퍼 진상’이 등장한다. 자신이 대기업 부장이라며 갖은 막말을 일삼았는데, 시현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직장인이라면 한창 일할 시간인 오후 1시에서 6시 사이에, 그것도 하루에 몇 시간씩 전화기를 붙들고 있는 대기업 부장이 어디 있단 말인가. 하지만 생각만 할 수 있을 뿐, 시현이 그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들어주고 매뉴얼에 맞춘 응대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대기업 부장’은 포기도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시현을 괴롭혔고, 그즈음 집안 사정으로 아나운서 아카데미에 더는 다닐 수 없게 된 시현이 결국 폭발하고 만다. 부산 해운대에 살고 있다는 그 ‘대기업 부장’을 찾아내 복수하겠다고 다짐한다. 부산으로 가겠다는 시현을, 그녀를 짝사랑하는 동민이 따라나선다. 처음에는 만류하던 주리와 용희, 형조도 이내 시현 일행에 합류한다. 말도 없이 출근하지 않은 그들의 핸드폰이 연신 울리지만 다섯 친구는 묵묵히 부산으로 향하는데……. “시현은 하루 종일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저녁을 먹은 뒤 옥상에서 용희의 푸념을 들어주면서도 이제 정말 그만둬버릴까 생각했다. 이제 그만 ‘포기’해버릴까. 하지만 시현은 포기할 용기조차 없었다. 그것을 포기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떠올리며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무엇보다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49쪽) “용희는 두려웠다. 평생 불안한 일자리를 전전해야 하는 것이. 취업하지 못하고 결혼도 못한 채로 세상에 내던져지는 것이.”(87쪽) 감정 노동의 시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뜻밖의 상호 접속과 위로의 순간 막말과 폭언, 부당한 대우를 매일 견디면서도 친구들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우정과 사랑을 좇고, 서로에게서 희망을 찾아낸다. 복수를 작심하고 비장하게 올라탄 부산행 기차 안에서도 실없이 웃을 수 있는 건 이 시간을 함께 버틸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김의경의 소설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동료=친구’라는 등식은, 누적된 감정 노동으로 녹초가 되고 꿈과 현실의 기로 앞에 수시로 무릎을 꿇는 그들의 페이소스에 유쾌함과 경쾌함을 부여한다. 소설가 강영숙은 “이 해프닝 같은 여행이 그들에게는 저항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짚으며 “이처럼 절망하지 않으려 애쓰는 스물다섯 살 청년들은 생활 속 정치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주체”라고 명명한다. 이는 노동을 주제로 한 소설을 주로 써온 김의경 작가가 자신의 소설 속 인물과 독자에게 건네는 일종의 ‘인생 매뉴얼’일 것이다. “어서 가자. 진상 찾아 삼만 리!” 시현이 손가락으로 정면을 가리키며 차분한 음성으로 말했다. “출발.” 시현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차가 움직였다. 문영 실장으로부터 전화와 문자가 쏟아졌지만 경쾌한 음악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창문이 닫히고 차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119~120쪽)
9788974331467

블랙 먼데이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 광화문글방
14,820원  | 20251215  | 9788974331467
“이 지독한 인물과의 지난한 싸움…”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블랙 먼데이』 출간 2025년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박해동 작가의 장편소설 『블랙 먼데이』가 출간됐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28세 남성 연수는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학위논문 발표만을 남겨둔 상태로 틈틈이 번역 일로 생활비를 벌고 있다. 부모와 떨어져 혼자 살며 내부의 결함으로 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죽은 형에 대한 열등감, 성적 성숙장애(Sexual maturation disorder), 편집증 등의 다양한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심리학자인 아버지의 제자이자, 자신의 과외교사였던 현진에게 맹목적으로 집착한다. 이를 알아차린 현진은 연수와의 관계를 끊어 버린다. 하지만 연수는 현진을 마음에서 놓지 못하고 그의 곁을 맴돈다. 연수는 현진의 이웃집에 살면서 집요하게 그의 삶을 훔쳐본다. 그러던 중 현진의 아내 가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연수와 가희는 점점 가까워지고, 이를 지켜보는 현진은 불안하다. 연수가 위험한 선택을 해 나가면서 현진과의 갈등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치료의 시작은 현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 그가 내게 했던 말이다. 나는 현실을 부정한 적이 없다. 단지 현실을 내가 원하는 형태로 만들고 싶을 뿐인데 그는 전혀 이해를 못한다. - 『블랙 먼데이』 중에서
9791195194858

수림의 보이차 이야기

박수림  | 지유네트
15,300원  | 20230801  | 9791195194858
『수림의 보이차 이야기』에 보이차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 생차니 숙차니 고수차니 건창차니 반장이니 빙도니 하는 정보는 이력서의 스팩과도 같은 것이다. 참고는 하되 그게 전부도 아니고 가장 핵심도 아니다. 『수림의 보이차 이야기』는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들 이야기다. 보이차가 발효하면서 보여주는 성장과 변화는 늘 놀랍고 신비롭고 경이롭기까지 하지만 정작 내게 가장 흥미로운 것은 그런 보이차를 찾아서 차관에 온 사람들이었다. 아직 세상의 주류도 아닌, 유명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보이차를 찾아온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가 가장 경이롭고 그들이 보이차를 마시면서 보여주는 성장과 변화가 가장 신비롭다. 『수림의 보이차 이야기』는 내가 직접 만나지는 않았어도 나처럼 보이차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웃 차벗들의 이야기다. 1부는 차예사인 나의 이야기이고 2부는 지난 20년 동안 지유명차에서 만난 차벗들의 이야기다.
9791195194841

수림의 자사호이야기

박수림  | 지유네트
10,800원  | 20211231  | 9791195194841
〈수림의 자사호이야기〉는 보이차 전문점 청담지유명차 유튜버가 애정하는 자사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차를 마시면서 늘 사용하는 도구가 자사호이다. 저자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차와 자사호를 다루면서 지낸다. 이 책은 차를 마시고 즐기는 저자의 십 수 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하는 자사호 이야기이다. 당연히 자사호를 소개하는 서적들이 많다. 기존 자사호 이야기는 도자기와 차 도구라는 전문 영역에서 주로 다루어져 왔다. 〈수림의 자사호이야기〉는 어려울 수 있고 딱딱할 수 있는 자사호 이야기를 생활 언어로 풀어낸 책이다. 낯선 외국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우리와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고, 도자기의 엄숙함을 자연과 문화 그리고 생활 속 감정으로 풀어내고 있다. 책은 크게 네 파트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저명한 자사호 작가 8인의 명작을 마음의 세계로 재해석하고 있다. 특히 자사호 디자인에 담긴 의미를 저자만의 감성으로 풀어낸다. 중국공예미술대사 계익순 작가의 작품을 필두로 자사호의 재료와 디자인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는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전해진다. 2부에서는 저자에게 인문의 소회를 전한 자사호 이야기가 주로 실려 있다. 자연주의를 연상하게 하는 여준경 작가의 만원춘색과 유가의 오상(五常)을 소재로 한 장서봉 작가의 자사호가 대표적이다. 옛날 자사호를 주로 사용했던 사람들은 문인들이었다. 특히 강남의 사대부 문화의 중심에 자사호가 있었고, 자사호는 자연과 인문을 표현하는 중요한 예술품으로 역사를 이어오고 있었다. 저자는 자신이 보고 겪은 작가와 작품에 대한 소회를 자사호의 옛 정취와 연결하여 풀어낸다. 3부에서는 2021년 1월 한중도자문화교류전으로 열렸던 ‘신시대명호전’에 출품되었던 자사호에 대한 작가의 소회를 전하고 있다. 전시 행사는 해당 시기를 반영하기 마련이다.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징되던 시기였다. 당시 행사에 출품된 자사호는 그러한 시대 정황을 반영했고, 저자 역시 열 두 명의 전시 참여 작가의 작품을 선정하여 자신의 소회를 표현하고 있다. 전위 작가의 과취나 윤우근 작가의 성라기포 등이 대표적이다. 4부는 저자가 평소 좋아하던 자사호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선정하여 청담 차예관에서 전시를 열면서 만난 자사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탕선무 작가의 여의옥주를 통해 자사호가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울 수 있는가를 전하고 있다. 그리고 패기 넘치는 허학군 허신재 부녀 작가의 자사호 이야기에서는 대박이라는 말로 시작해 그들의 사유 체계가 자사호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 지를 소개하고 있다. 〈수림의 지사호이야기〉는 저자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저자와 함께 차를 나누는 이웃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에 등장하는 자사호 사진들도 저자의 사진이 있는가 하면, 이웃이 찍어 보낸 사진도 함께 하고 있다. 자사호 작품마다 때로는 거시적으로 때로는 미시적으로 사진이 배치되어 있어 자사호라는 도자기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이 책은 일종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사랑의 대상이 차호인 거죠. 여기 실린 글들은 차호를 향한 저의 설레임과 그리움, 영감과 사랑을 표현했고, 여기 실린 사진들은 차호를 바라보는 소장자님들의 애정 어린 시선이 담겼습니다.” 책을 펴내며 전하는 저자의 이야기 일부이다. 이 책은 국내에서 펴낸 최초의 ‘자사차호 에세이집’이라 할 수 있다.
9791195794591

서쪽에 걸린 풍경 (전수림 제5 에세이)

전수림  | 소후
0원  | 20191127  | 9791195794591
전수림 제5 에세이 『서쪽에 걸린 풍경』은 크게 5부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으며 〈그리고 기억이 없다〉, 〈내 마음속의 수채화〉, 〈막걸리 한사발에 젓가락 장단 맞추시던 아버지〉, 〈마술같은 흔적〉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9788993814354

한일 지성의 대화(2010) (수림문화리포트)

한일미래포럼, 양기호  | 한걸음더
13,500원  | 20110321  | 9788993814354
2011년 3월 11일의 대지진과 해일, 원전 방사능 누출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에 대해 한국 국민들이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이웃사랑, 인류애라는 민족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활발해지고 있는 문화교류의 영향도 다소간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양국의 상호 방문자가 연간 5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된 인적 교류와 점점 확대되어 가는 문화교류에 더해 수림문화재단, 한일미래포럼과 같은 단체의 다양한 노력들이 배가될 때 한일 간의 뿌리 깊은 앙금과 반감들은 누그러지고 긍정적인 이웃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는 게 이 책의 결론이자 희망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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