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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으)로 786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49123493

순례 주택 (유은실 소설)

유은실  | 비룡소
13,500원  | 20230824  | 9788949123493
“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유은실의 단.짠.단.짠 위로 한국어린이도서상, IBBY 어너리스트 수상작가 유은실의 신작 청소년 소설『순례 주택』. 코믹 발랄한 캐릭터 설정과, 순례 주택을 둘러싼 한바탕 대소동은 기발하면서도 유쾌하다. 약간은 막 가는 수림이네 네 식구가 쫄딱 망한 뒤, 돌아가신 외할버지의 옛 여자친구의 빌라‘순례 주택’으로 이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솔직하지 못한 엄마, 누군가에게 얹혀사는 데 일가견 있는 아빠, 라면은 끓일 줄 모르고 컵라면에 물만 겨우 부을 줄 아는 고등학생 언니까지, 졸지에 망한 수림이네 가족은 평소 업신여기던 순례 주택으로 이사 오게 된다. “온실 밖으로 나와 세상에 적응하게끔” 훈련시켜 주려는 순례 씨의 원대한 계획이 시작된 것이다.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순례 주택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수림이네 가족은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마치 요정들의 장난으로 진실의 눈을 가린 채 서로를 못 알아보았다가 한바탕 소동 끝에 비로소 제 짝을 찾으며 제자리로 돌아가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밤의 꿈」처럼, 수림이네 가족 순례 주택 입성기에는 희극적인 요소가 가득하면서도 웅숭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살아가면서 무엇이 진실인지,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묵직하지만 마음을 일깨우는 메시지들이 혼란스럽기만 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듯한 위로를 준다. 빨간색 벽돌 빌라 느낌의 바탕에 흰색 페인트로 칠한 듯한 제목 네 글자 순.례.주.택.이 박힌 표지를 여는 순간, 독자는 이제 순례 주택의 세계로 초대받는다.
9788936480080

국토박물관 순례 2 (백제, 신라, 그리고 비화가야)

유홍준  | 창비
18,000원  | 20231120  | 9788936480080
유홍준의 새로운 출발, 『국토박물관 순례』 각 시대의 대표 유적을 찾아가는 역사 기행 우리 시대 ‘문화 전도사’ 유홍준이 새로운 시리즈의 첫 삽을 떴다. 우리 역사를 시대순으로 살펴보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지역과 문화유산을 만나는 『국토박물관 순례』 시리즈다.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를 외치며 시작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출간 이후 30년, 답사기에서 다 담아내지 못했던 우리 역사의 진수를 국토박물관 속에서 차근차근 찾아가는 새로운 답사기이자 진화한 답사기인 셈이다. 선사시대와 고대사를 다룬 이번 1~2권을 시작으로 근현대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국토박물관 순례』에는 역사와 문화, 유물과 현장을 아우르며 수십 년간 우리 역사의 현장을 두루 순례하고 소개해온 유홍준의 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통찰과 매력으로 가득하다. 또한 우리 역사를 차근히 알아갈 수 있도록 답사지 소개와 더불어 해당 시대에 대한 친절하고도 깊이있는 설명을 붙여, 성인과 청소년 독자들에게 두루 유익한 역사 교재로 손색이 없다. 부족한 한국사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려는 독자, 가족이나 지인과 역사기행을 떠나고자 하는 독자, 답사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학교 현장이나 동호회가 있다면 이 책이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국토박물관이 들려주는 새로운 역사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9788933115817

시편에 설레다 (시편 순례의 다정한 길잡이)

임미숙  | 바오로딸
12,600원  | 20250820  | 9788933115817
『시편에 설레다』는 하느님 앞에 선 인간의 가장 솔직한 감정이 담긴 「시편」을 신선한 해석과 저자의 깊이 있는 체험으로 풀어낸 묵상집이다. 시편 본문에 대한 따뜻하고 깊이 있는 안내와 함께, 삶에서 건져 올린 기도의 순간들이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9791192964072

순례 (그 높고 깊고 아득한)

박범신  | 파람북
15,300원  | 20230322  | 9791192964072
등단 50주년 기념작, 산문집 2종 동시 출판 ‘이야기하는 바람’ 박범신의 높고 깊은 산문미학! 삶의 비의와 신의 음성을 찾아가는 머나먼 길 지극한 정신과 육체로 몰아붙인 순수의 여정 박범신 작가가 데뷔 50주년을 맞아 두 종의 산문집 《두근거리는 고요》와 《순례》를 내놓았다. 작가는 1973년 단편 〈여름의 잔해〉로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순례》의 앞의 1, 2장은 오래전 출판했던 히말라야와 카일라스 순례기를 각각 삼분의 일 정도로 압축하고 새로 다듬은 글이며, 뒤의 3, 4장 산티아고 순례기와 폐암일기는 최근에 집필한 글이다. 인생 자체가 결국 순례이며, 육체의 한계를 정면으로 맞닥뜨리면서 겪는 병고의 여정 또한 하나의 순례임을 감안하여 폐암일기를 같이 묶었다. “글 쓴 시기는 사뭇 다르지만, 평생 그리워 한걸음으로 걸어온 날들이 맞춤하니 한통속인지라 어색하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박범신 작가는 ‘작가 50년’을 돌아보면서, 자신에겐 오로지 죽을 때까지 현역작가로 살고 싶었던 ‘문학순정주의’의 가치와 모든 계파에서 자유로운 ‘인간중심주의’ 가치뿐이었으며 오직 그것들을 신봉하며 살아왔다고 술회한 바 있다. 초기의 젊은 시절에는 강렬한 현실 비판적인 단편소설들을 발표했고, 80년대로부터 90년대 초반까지는 수많은 장편 베스트셀러를 펴내 대중의 총아로서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랐으며, 90년대 문화일보에 《외등》을 연재하던 중 시대와의 불화로 돌연 “내 상상력의 불은 꺼졌다”라며 ‘절필’을 선언해 화제가 되었고, 1993년 《흰 소가 끄는 수레》로 문단에 복귀한 뒤엔 ‘영원한 청년작가’로 불리면서 이른바 ‘갈망의 3부작’으로 알려진 《촐라체》 《고산자》 《은교》를 비롯해 존재의 근원을 탐구하는 뛰어난 소설을 계속 펴내는 한편, 자본주의 세계구조를 통렬히 비판한 3부작 《비즈니스》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소금》 등을 연달아 펴내 독자를 사로잡은 바 있다. 양극화되어 있는 대중문학과 본격문학의 영역을 넘나들며 왕성한 집필로 동시에 큰 성과를 이루어낸 것은 우리 문단에서 매우 드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펴낸 우리 시대의 대표적 작가이고, 25편 이상이 영화, 드라마, 연극으로 제작돼 다른 장르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으며, 네이버에 최초로 장편 《촐라체》를 연재해 수백만 독자를 사로잡음으로써 인터넷 장편발표 시대를 견인하기도 했다. 명지대학 교수로서 수많은 젊은 작가들을 길러낸 명망 높은 문학교사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의 작가 ‘데뷔 50년’은 하나의 전범이 될 수 있다. 이번 펴내는 산문집에서 그는 지난 50년의 문학을 돌아보면서 “나에게 소설쓰기는 늘 홀림과 추락이 상시적으로 터져 나오는 투쟁심 가득 찬 연애와 같았다”라고 술회하고 있다. 아울러 죽을 때까지 현역작가로 시종하겠다고 말해온 그가 최근 몇 년간 소설을 쓰지 못하게 된 계기와 그것이 불러온 사회적인 파장, 그로 인해 받았던 상처와 고통에 대해 내밀하고 아프게 고백하고 있다. 이 책은 무엇이든 삼켜버리고 살집을 키워가는 자본주의적 욕망을 어쩔 수 없다는 듯 허둥허둥 쫓아가는 우리들의 어깨 위에 가만히 손을 얹는다. 그리고 나지막하게 속삭인다. 자신과 세상을 돌아볼 것을, 삶에 대한 순정과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9791188829491

산티아고 순례길 완벽 가이드 (프랑스 길 800km, 준비부터 완주까지 실전 길잡이)

전재욱  | 디스커버리미디어
17,100원  | 20250310  | 9791188829491
산티아고 순례길 실전 가이드 총정리 800km 완주를 위한 가장 확실한 길잡이! 삶의 쉼표를 찾는 현대인들에게 ‘산티아고 순례길’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내면을 돌아보고 자신을 발견하는 특별한 여정입니다. 이 특별한 여정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가이드북, 〈산티아고 순례길 완벽 가이드〉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처음 떠나는 초보자부터 이미 걸어본 경험자까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가장 실전적이고 친절한 가이드북입니다. 준비 단계부터 완주까지, 가장 인기 있는 프랑스 길에 도전하는 순례자를 위한 실질적인 정보가 가득합니다. 행복을 찾아 도전하는 산티아고 순례길, 당신의 멋진 동반자로 〈산티아고 순례길 완벽 가이드〉를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9791195544899

페이지 Q.T 열일곱 번째 이야기: 순례 (순례)

김문선  | 선하
0원  | 20160922  | 9791195544899
영성훈련교재『페이지 Q.T 열일곱 번째 이야기: 순례』. 읽고 생각하고 쓰는 세 가지 과정을 통해 영성을 키우는 교재이다. 저자인 김문선 목사는 거품을 뺀 직관과 사유의 글쓰기를 추구한다. 더불어 일상 속에 깃든 하나님의 언어를 캐기 위해 애쓴다. 이런 저자의 노력이 큐티집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9788936476694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산사 순례

유홍준  | 창비
18,000원  | 20180830  | 9788936476694
우리 산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산사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안내서! 지난 6월 말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고, 우리나라의 13번째 세계유산이 되었다.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의 7개 사찰이 그 주인공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산사 순례』에는 7개 사찰 중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4곳과, 목록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누구나 한 번은 들어보고 가보았을 남한의 사찰 15여 곳, 그리고 북한의 사찰 2곳이 담겨 있다. 문경의 봉암사는 일반의 출입이 통제된 청정도량으로 그 풍경을 담은 글조차 많지 않아 이 책에 담긴 내력과 그 안의 문화유산에 대한 소개가 귀한 경험을 제공해주고, 남한과는 다른 불교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북한의 산사는 남한과는 다른 풍경,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는 절집을 선정해 새로운 산사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산사의 역사뿐 아니라 각 산사의 가람배치, 그리고 산을 끼고 들어앉은 산사의 자리앉음새, 산사와 자연의 조화가 만들어낸 산사의 미학을 전국의 대표적인 산사들을 들어 예찬하고 있다.
9788937418471

순례

바이런  | 민음사
0원  | 19910730  | 9788937418471
짧은 글귀 안에 담긴 심오한 뜻. 이 책은 문학적 상상력에 목마른 현대인들을 위한 시집이다.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작가의 심오한 뜻을 파악하는 재미가 있다.
9791190747899

순례 씨

채소  | 고래뱃속
13,500원  | 20221024  | 9791190747899
살아왔고 살아 냈으며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오늘의 삶을 받아 든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순례 씨의 따뜻한 응원 나의 할머니,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긴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자리에 몸을 누이고 천장을 올려다봅니다. 이렇게 삶이 무거운 날에는 세상에 기댈 곳이 내가 베고 누운 작은 베개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 날에 할머니, 당신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그러면 이제는 작고 구부러진 당신이 걸어 나와 나에게 등을 내밀어 줍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단단하고 포근한 당신의 등. 나는 이내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솔솔 잠이 옵니다. 생각해 보면 당신의 인생은 나의 것보다 몇 배는 무거웠습니다. 가난하고 서러운 시절, 노동과 살림, 의무와 도리를 고스란히 등에 업고 당신은 매일을 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에 계셨어요. 한시도 쉬지 않고 소리 없이 움직이며 자식이며 곡식이며 모든 생명을 어루만지셨지요. 당신의 손길이 닿은 곳은 늘 반질반질 윤기가 났고, 반듯하고 싱싱하고 건강해졌습니다. 힘겨움이 없지 않았고 슬픔이 없지 않았고 흔들리지 않은 날이 없었을 텐데, 당신은 그 세월들을 어떻게 살아 내셨나요.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저는 당신의 그 오래고 주름진 인생에 묻고 싶은 말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순례 씨에게 배운 것은 행복해지는 능력 다시 하루가 밝았습니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오늘의 채비를 합니다. 이건 사실 할머니 당신의 뒷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배운 습관인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해가 뜨면 몸을 일으키고 자리를 정돈하고 매무새를 돌보고 할 일을 하러 나서는 법. 그렇게 묵묵히 시간을 건너 다시 살 힘을 얻는 법 말이지요. 어푸어푸 세수를 하고 나니 정신이 듭니다. 밥 한술을 크게 떠서 억지로라도 먹고 나니 허리가 펴집니다. 발끝에 힘을 모으고 헛둘헛둘 걸으면 볼이 발그레 몸에 온기가 돕니다. 답이 없는 문제도 길이 없는 길도 하나씩 건너 볼 기운이 생깁니다. 부모님과 학교와 사회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이 살아가는 기술이라면 할머니 당신이 나에게 물려준 것은 행복해지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달달한 믹스 커피 한잔, 어여쁜 꽃 바지, 진한 트로트 한 자락에도 근심을 잊고 웃을 수 있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당신은 왜 사냐고, 무엇을 이루겠냐고 묻는 법이 없습니다. 그저 살아 있기에 살아가는 것이라고, 그냥 그렇게 살면 된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당신의 생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오늘은 오늘 딸 고추가 열리듯이 누군가의 딸이었던 꿈 많던 시절도, 누군가의 아내였던 행복의 시절도, 누군가의 엄마였던 사랑의 시절도 이제 모두 지나가고 이제 당신은 정말 순례 씨, 자신의 이름으로 남았습니다. 지붕 같던 부모도, 곁을 지키던 남편도, 치맛자락을 붙들던 자식들도 모두 떠나고 혼자 남았지요. 어떤 이들은 노년을 ‘쓰고 남은’ 여생이라고 말하고 죽음을 향해 외롭게 걸어가는 시절이라고도 합니다. 그렇지만 나는 한 번도 당신에게서 죽음을 본 적이 없었어요. 몸은 아프고 무거워졌을지언정 오히려 당신은 삶을 향해 누구보다 성큼성큼 걸어 나갔으니까요. 봄이 되면 꽃놀이를 나서고 가을이 되면 단풍놀이를 나서지요. 여름에는 술을 담고 겨울에는 김치를 담가요. 인생이라는 순례길의 베테랑 가이드처럼 때때철철 해야 할 일과 맛봐야 할 재미를 서슴없이 챙겨 나갑니다. 오늘도 호미를 들고 집을 나서는 당신에게서 나는 발견합니다. 세상의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지만 또한 그 누구도 죽기 위해 살지는 않는다는 것을요. 피어나는 풀꽃도 저무는 풀꽃도 모두 해를 향해 고개를 내밀 듯 모든 생은 살아 있음을 향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오늘은 오늘 딸 고추가 열리듯 순례 씨 당신의 삶도 지금 가장 빨갛게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늘도 조촐한 호미질로 오늘만큼의 기쁨을 캐어 돌아올 것입니다. 받아들이고 받아들이고 버리고 버리고 남은 고갱이 나는 늘 궁금했어요. 그토록 무거운 인생이 지나갔는데도 당신의 걸음이 늘 사뿐히 가벼운 이유를요. 웬만한 일에는 무릎이 꺾이지 않고 모퉁이를 돌아 다시 길을 찾는 비결을요. 구멍이 숭숭 뚫린 돌멩이처럼 깨지지 않으면서 무겁지도 않은 영혼에 어떻게 다다르게 되었는지도요. 숱한 곡절과 고비 앞에서 당신은 알았다고 했습니다. 삶이란 절대 내 마음대로 되는 법이 없다는 것을요. 그리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모든 것을 이고 지고 끌고 갈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연습이라는 것도요. 세월이라는 마른 바람 앞에서 당신은 멈추는 법, 돌아서 가 보는 법, 내려놓는 법, 버리는 법을 익히셨겠지요. 그러는 사이에 철없는 욕심은 부서지고 불필요한 욕망은 사라지고 쓸데없는 허울이 벗겨지며 가짜들은 모두 떨어져 나갔을 것입니다. 이제 당신에게 남은 것은 가장 중요한 것들입니다. 골라내고 골라낸 진짜이자 고갱이입니다. 그것만 있으면 충분한 것들, 더는 필요하지 않은 것들에 둘러싸여 당신의 발걸음이 그렇게나 가벼워 보이나 봅니다. 저는 그 뒷모습을 오래 바라봅니다. 살아온 당신의 지혜를, 살아 낸 당신의 단단함을, 살아가는 당신의 힘을 따라서 가고 싶습니다. 우리의 마지막 꿈은 좋은 할머니가 되는 것 색연필을 들어 당신을 그려 봅니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곁에서 들려주시던 주옥같은 당신의 이야기들을 떠올려 봅니다. 늘 입에 넣어 주시던 맛난 음식들을 기억해 봅니다. 할머니 당신의 오래되고 고운 살림살이들, 눈을 감고 걸어도 문제가 없는 동네 어귀들, 당신 생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은 논밭과 들판, 그리고 늘 그리운 당신의 하루를 따라가 봅니다. 이런 그림들이 당신을 향한 제 마음을 얼마나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말로 다 할 수 없는 존경과 사랑을 이 책에 담고 싶었습니다. 나의 두 할머니 순향 씨와 상례 씨, 저의 오랜 꿈은 아름다운 당신들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딴 ‘순례 씨’라는 그림책을 펴내는 것이었지만 저의 마지막 꿈은 당신들처럼 좋은 할머니가 되는 것입니다. 지치고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은 때에도, 도무지 스스로의 힘으로 버티기 어려운 때에도 당신들의 손녀임을 잊지 않는다면 저는 다시 걸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의 할머니이자 우리 모두의 할머니인 순례 씨, 곁에 있는 순간에도, 곁에 있지 못하는 순간에도 우리들을 늘 지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9791171550906

빵지순례 (오상량 시집)

오상량  | 북랜드
9,000원  | 20241018  | 9791171550906
『빵지순례』는 2019년 계간 《문장》으로 등단한 오상량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의 낱말을 해체하여 새로운 의미의 시어를 만들어내는 솜씨가 빼어나며, 이미지를 형상화하기 위한 의성어, 의태어 구사에도 매우 능란하다. 64편의 시편이 1부 ‘고향’, 2부 ‘빵지순례’, 3부 ‘지구를 손가락으로 걷는다’, 제4부 ‘섬’, 총 4부로 나뉘어져 실렸다.
9788932118857

성경 순례

허영엽  | 가톨릭출판사
19,800원  | 20240125  | 9788932118857
“당신이 신앙인이라면 이 책을 통해 분명히 우물처럼 깊은 신앙의 깊이에 다다를 것이다.” (정호승 프란치스코, 시인) 종교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성지 순례를 꿈꾼다.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영적 감동을 얻을 수도 있고, 특별한 장소에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은총의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의 주요 성지 순례지는 교황이 머무는 공간이며 그리스도교의 역사가 집대성되었다고 할 수 있는 이탈리아 로마를 비롯하여 구세사의 흔적을 낱낱이 살펴볼 수 있는 이집트와 이스라엘, 또한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여행을 따라 걷는 튀르키예, 그리스 등이 있다. 이러한 장소를 둘러보는 성지 순례가 조금 더 풍성해지려면 성경 말씀과 함께해야 한다. 허영엽 신부가 새롭게 펴낸 《성경 순례》는 아브라함의 성조 시대부터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여행까지 성경 시대를 5가지 주제로 나눠 그 안에 등장하는 낯선 지명들을 엄선하여 엮은 책이다. 성경 읽기가 어렵고 지루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성경 속 주요 장소를 이 한 권에 담았다. 성경 시대의 지리를 알면, 성경 속 이야기가 훨씬 생생히 전달되고 그 안에 숨겨진 메시지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수천 년 전에 기록된 성경, 그 속의 인물과 그들이 살았던 시공간으로 나아가 보자. 비로소 우리 마음속에 살아 숨 쉬는 성경 말씀을 만나게 될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도시와 지역은 모두 저마다 독특한 역사와 특성을 지닌다. 우리가 그것을 알게 되면 성경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훨씬 넓어지고, 성경을 통해 얻는 내용도 더욱 풍요로워진다. 물론 재미도 느끼게 된다. 이제 시작하는 《성경 순례》와 함께 성경 속 세계 곳곳을 탐색하면서 독자들의 성경 읽기가 즐거워지고, 누구나 성경을 가까이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9791193435175

메시지 순례 (조선편)

임경묵  | 다바르
18,000원  | 20250608  | 9791193435175
‘메시지 순례’는 기존 다바르 말씀학교의 국내 선교 이야기 가운데 세 번째 이야기로, 이번에는 ‘조선편’을 담고 있습니다. 이전의 순례 여정이 특정 지역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면, 이번 메시지 순례는 지엽적인 지리적 경계를 넘어 조선 선교 초기의 광범위한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순례에는 세 가지 뚜렷한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순례의 여정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조명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사건들과 객관적인 역사 너머에는 이 땅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흐르고 있습니다. 둘째, 선교사들의 행적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순례 이야기를 더욱 깊이 있고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셋째, 이 순례는 삶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메시지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성경과 순례의 이야기가 겹쳐지며, 독자들은 이 이야기에 자신의 삶을 비추고 변화된 삶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9788954616003

순례자 (개정판)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13,500원  | 20111005  | 9788954616003
진리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뒤로하고 길 위에 선 한 남자의 이야기! 〈연금술사〉, 〈알레프〉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의 데뷔작『순례자』. 이 책은 20여 년 전인 1986년, 저자가 남프랑스부터 북스페인까지 700km에 달하는 ‘산티아고의 길’을 걸으며 겪은 경이로운 체험과 영적 탐색을 가감 없이 담고 있다. 일곱 달을 고민하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길을 떠난 저자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먼 길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안내자 페트루스와 함께 온전히 걷고 또 걸어간다. 삶에 관한 소박한 대화를 나누고, 영적 탐색을 계속 하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뒤를 돌아봐도 똑같기만 한 단조로운 풍경 속에서 순례를 끝까지 마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했던 저자에게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더없는 고통이었다. 이처럼 저자의 진솔한 내면이 담긴 이 책은 저자의 철학 안에 깃든 인간애와 성찰의 깊이를 보여주고, 저자의 모든 작품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압축해서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비범한 삶은 언제나 평범한 사람들의 길 위에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9791196301774

순례자 (나는 순례자인가? | 십자가 중심의 제자도)

하도균  | 소망
15,300원  | 20201025  | 9791196301774
나는 순례자인가? 아닌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여정은 순례의 여정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십자가 중심으로 그 순례의 여정을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최종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은혜롭게 설명하고 있다. 순례자를 위한 영적 신앙 설계도!! 오늘날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한국 교계를 각성시키고, 신앙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기독교 본질에 관한 내용이고 메시지이다. 이렇게 영적으로 위축되거나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고, 어디서 넘어졌는지, 또한 어떻게 일어날 수 있으며, 어디를 향하여 달려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영적인 신앙 설계도’가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신앙의 여정을 담은 글이다. 순례자들이 걸어가야 할 여정을 ‘십자가 복음’을 중심으로 풀어보려고 노력한 책이다. ‘순례자의 여정을 걸어가야 할 나는 누구인가?’ ‘누가 이 순례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가?’ ‘순례 여정의 출발은 어떻게 하는가?’ ‘순례자의 삶과 나그네의 삶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순례자들이 기본적으로 져야 할 십자가는 무엇인가?’ ‘순례자는 어떻게 회복되며, 승리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온전한 헌신을 할 수 있는가?’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자신이 걸어가고 있는 순례자의 여정을 확인시켜 주며, 앞으로 걸어야 할 여정을 준비해 줄 수 있는, 또한 넘어지고 쓰러진 순례자들에게는 회복의 방법과 목표를 다시금 보여주고 설정하게 해주는 마중물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원한다.
9791192191478

순례자의 삶 (이옥녀 에세이)

이옥녀  | 코람데오
18,000원  | 20250415  | 9791192191478
나는 북한 황해도에서 외동딸로 태어나 해방 후 5년 간 공산 치하에서 자유를 빼앗긴 채 살던 10대 소녀였다. 1·4 후퇴로 남쪽 나라로 오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힘든 피난 생활이었지만 자유의 나라가 이렇게 좋고 행복할 줄은 미처 몰랐다. 충남 대전 호수돈여고를 졸업 후에 감리교 신학교 박사과정까지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 목사로, 목회자 사모로 교회를 개척하여 37년간 한 교회를 섬겼다. 크신 은혜안에 남이 모르는 고통과 기쁨을 안고 딸 하나 아들 둘을 양육하여 주님을 섬기며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며 살고 있다. 시집 13권과 58회 문집 《오팔 노을빛 여정》을 펴낸 후, 마지막 더하기 《순례자의 삶》이란 에세이를 상재할 수 있어서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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