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구  | 오늘의문학사

13,500원  | 20220105  | 9791164931804

산수유꽃은 노란색이고 열매는 빨간색이다. 그런데 봄날에는 여러 꽃들이 피어나기 때문에 산수유꽃에 특별한 관심을 갖지는 않는다. 꽃이 별로 없는 추운 겨울날에 거실에서 때 이른 산수유꽃을 보니 어찌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나의 꽃눈 안에 여러 송이의 꽃이 다글다글 들어 있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겨울의 산수유꽃을 보고 있으니 나무나 사람이나 가끔은 의도하지 않은 대로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변화된 상황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것을 보니 그것이 삶인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낭만농부는 거실에 앉아 산수유꽃의 작은 변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어서 좋다. 이 겨울, 뜻하지 않게 찾아온 꽃이 우리 부부를 행복하게 해준다, 따뜻한 햇살 맞으며, 향기 좋은 차 한 잔 마시며 꽃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박정래  | 새로운사람들

8,820원  | 20130527  | 9788981204822

『시골에 사는 즐거움』은 거북마을에서 살아온 15년 세월과 삶의 흔적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과 계절 밖의 이야기까지 소박하게 담아낸 책이다. 봄야채 비빔밥, 장마에 든 남한강, 떨감나무, 불룩 항아리 홍시, 신묘년 설, 국수리로 가는 중앙전철 등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유안나  | 도솔

8,550원  | 20050420  | 9788972201656

저자 유안나가 가족과 함께 귀농한 후 3년간의 이야기를 풀어 놓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물론 자신도 시골 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그녀는 친화력 있게 땅에 적응했다. 자신 스스로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발견한 이후에는 도시의 소음과 매연이 아니라 자연의 물소리, 바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제는 저자의 가족들은 시골에 사는 것이 즐거움이 되었고, 그 무엇보다 행복한 삶이 되었다. 해 질 무렵 들판에 물드는 노을, 집집마다 피어오르는 굴뚝연기, 쏟아지는 별빛 등 시골의 풍경과 더불어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