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한 달의 온기 (함께 웃고 머문 시드니의 한달의 여름)
최유리 | 퍼플
14,800원 | 20250818 | 9788924169515
“『시드니 한 달의 온기』는 여행기이자 생활 기록이자, 가족 앨범 같은 책이다. 단순히 관광지를 나열하지 않고,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경험한 생활의 리듬과 세세한 비용, 그리고 그 안에서 웃고 울던 가족의 순간들을 담담히 전한다.
특히 국판 180페이지 안에 가득 담긴 컬러 사진들은 책장을 넘기는 순간마다 호주 햇살을 비춰주듯 생생하다. 현지에서 직접 겪은 장보기, 대중교통 이용법, 생활비 계산 같은 현실적인 팁들은 나 역시 당장 떠나도 두렵지 않을 것 같은 자신감을 주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래 남는 건 따뜻한 온기다. 시드니의 바다와 공원이 배경이 되긴 했지만, 결국 이 책은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의 본질을 말해준다. ‘여행은 장소보다 함께하는 마음에 있다’는 메시지 말이다.
이 책은 시드니를 계획하는 사람뿐 아니라,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다.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에 ‘나도 언젠가 한 달쯤 떠나볼까?’ 하는 용기가 피어난다.”
『시드니 한달의 온기』는 시드니 한 달 살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따뜻한 길잡이이자, 일상 속에서 작은 모험을 갈망하는 이들에게는 위로와 영감을 전하는 책입니다.
짧지 않은 한 달, 가족과 함께 낯선 도시에서 살아보며 얻게 된 따뜻한 기록. 시드니의 푸른 하늘, 바닷바람, 그리고 소소한 생활의 순간들이 컬러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여행기를 넘어, 일상을 잠시 다른 땅에서 살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는 책.
"시드니에서 한 달을 살아보니, 가장 궁금해하는 건 역시 “도대체 얼마가 들까?” 하는 문제였습니다. 우리 가족이 실제로 사용한 비용은 약 2,210만 원 (1AUD≈880원)이었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돈이지만, 그만큼 값진 경험을 얻었다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비슷한 계획을 세운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해 보시길 권합니다."
"첫 인사는 작은 캥거루들이었다. 사람을 무서워하기는커녕, 먹이를 든 손을 향해 성큼 다가왔다. 둘째가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었는데, 그 순간 먹이컵이 손에서 미끄러져 풀밭 위로 쏟아졌다. 땅에 흩어진 먹이에 캥거루들이 우르르 몰려들자, 둘째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나… 이제 못 주잖아…” 하고 시무룩하게 중얼거렸다. 그 모습을 본 언니가 “괜찮아, 애들도 배불리 먹었잖아” 하고 웃으며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예전에 남편과 단둘이 맨리비치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때도 참 예뻤지만, 아이들과 함께 보지 못한 풍경은 오래도록 마음 한쪽에 빈자리를 남겼다. 오늘은 그 빈자리를 채우는 날이었다. “엄마, 여기 전에 왔다고 했지?” “응, 아빠랑만 왔었는데… 그때도 참 좋았어. 그런데 너희 없이 보니까 괜히 아쉽더라.” “그래서 오늘 같이 온 거네?” “응, 이번엔 네가 있어서 훨씬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