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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문학"(으)로 8,033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67711892

삶의 정답이 없을 때 詩 한 바가지나 마셔 볼까

권영하  | 현대시문학
12,000원  | 20251125  | 9791167711892
“삶의 아픔과 희망을 노래한 시” 이번 시집에는 삶의 정답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읽을 만한 시 75편이 실려있다. 시집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는 빈틈은 사람이 가진 향기란다 15편, 2부에는 너의 꽃대를 깨끗한 뜨거움으로 밀어 올려 보거라 15편, 3부에는 미숙한 걸음마로 비틀대었지만 아파하며 성장했다 15편, 4부에는 날개는 비상을 위해 있는 것이란다 15편, 5부에는 사람은 길을 만들지만 길은 사람을 변화시킨단다 15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인의 말처럼 “삶은 언제나 물음표로 가득합니다. 옳다 그르다, 맞다 틀리다의 경계는 늘 희미하고, 정답은 있는 듯 없는 듯 멀리 달아나곤 합니다. 그럴 때는 숨을 고르며 답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詩 한 바가지를 떠서 마셔 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인은 이 시집이 그때 마시는 작은 물동이라고 했습니다. 누군가의 가슴속으로 조용히 스며들어 목마름을 덜어주고, 잠시라도 마음을 보듬어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삶의 정답을 찾지 못해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삶이 허기질 때 맑은 물 한 모금처럼, 어두운 밤에 작은 등불처럼, 바람에 이는 잔잔한 파문처럼, 이 시집이 사람들에게 작은 쉼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양태철(시인, 문학평론가)의 해설에도 나와 있듯이 권영하 시인의 시는 “일상적 경험에 깊은 철학적 사유를 더하여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그의 작품은 삶과 죽음, 가족과 사회, 인간과 자연 간의 관계 탐구 등 다양하며 이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묻고, 인간 내면의 갈등과 복잡성을 풀어내고 있다. 또한 삶의 어려움과 상처를 담담히 그리면서도, 그 속에서 성장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삶의 정답이 없을 때 詩 한 바가지나 마셔 볼까⟫는 단순한 시 모음이 아니라, 삶의 희로애락과 생로병사를 한 편의 서사처럼 엮은 시집”이라며, “오늘의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 시집의 주요 특징 1. 일상에서 출발하는 서정성 그의 시는 친숙하고 소박한 일상적 소재에서 출발한다. 누구나 겪는 일상적 경험이 그의 시에서는 깊은 의미가 있는 성찰의 장이 된다. 2. 자연과 생명에 대한 섬세한 관찰 자연과 생명이 중요한 주제로 자주 등장한다. 이러한 시선은 단순한 관찰을 넘어 타자와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진다. 3. 인간 내면의 표현과 철학적 성찰 인간의 내면과 심리를 자세하게 그리고 있다. 그는 인간의 내면과 심리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생생하게 형상화한다. 또한 그의 시 속에는 삶과 죽음, 인간 존재의 의미 등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나타나 있다. 4.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 단순히 개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정치적인 문제들을 다루기도 한다. 나아가 그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와 반성을 촉구하기도 한다. 5. 희망과 성장, 자기 극복의 메시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성장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시 작품들은 시련과 고통을 겪는 독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준다. 양태철(시인, 문학평론가)의 해설에도 나와 있듯이 권영하 시인의 시는 “일상적 경험에 깊은 철학적 사유를 더하여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그의 작품은 삶과 죽음, 가족과 사회, 인간과 자연 간의 관계 탐구 등 다양하며 이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묻고, 인간 내면의 갈등과 복잡성을 풀어내고 있다. 또한 삶의 어려움과 상처를 담담히 그리면서도, 그 속에서 성장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9791167711885

내 안의 법정

양태철  | 현대시문학
14,500원  | 20251001  | 9791167711885
양태철 소설 《내 안의 법정》에서 법정은 더 이상 차갑고 무거운 건물 안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양태철의 소설 《내 안의 법정》은 그 법정을 우리 내면으로 끌어들인다.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심판의 목소리, 억눌린 증언, 지워지지 않는 죄와 억울함의 그림자가 바로 이 작품의 무대다. 주인공 하윤과 서린은 이 법정에서 서로를 마주한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피해자와 가해자, 혹은 사랑과 증오의 이분법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들의 삶은 엇갈리고, 그림자는 겹치며, 언어는 늘 증언과 부인의 경계 위에 놓인다. 독자는 어느 순간 피고인의 자리에 앉아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또다른 순간에는 증언대에 선 목소리로 바뀌어 간다. 양태철은 날카로운 문체와 시적인 상징으로, 현실과 상상의 법정을 교차시킨다. 피고인석은 억울한 이가 앉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 안의 상처가 드러나는 자리다. 법정은 진실을 가리는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말하지 못한 것, 끝내 증언하지 못한 것이 가장 강력한 목소리로 울려 퍼지는 공간이다. 작품 속에서 하윤의 얼굴은 빈 피고인석 위에 그림자처럼 겹쳐지고, 서린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 언어의 상처로 남는다. 이 소설은 법과 재판을 다루는 작품이면서 동시에 사랑과 배신, 기억과 망각, 죄와 용서에 관한 깊은 성찰이다. 한 편의 드라마가 아니라, 우리 각자의 삶을 비추는 은유적 법정 드라마인 셈이다. 독자는 책장을 덮는 순간, 자신에게도 은밀한 법정이 있음을, 그곳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심문이 진행 중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양태철은 시인으로, 문학평론가로, 번역가로 활동하며 언어와 상징의 힘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탐구해왔다. 《내 안의 법정》은 그의 문학적 탐구가 소설이라는 형식 속에서 응축된 작품이다. 독자는 이 작품을 통해, 언어가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무게를 증언하는 힘임을 경험하게 된다. 《내 안의 법정》은 단순히 한 사건의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서 열리고 있는 재판의 기록이다. 그리고 그 법정에서 최종 판결을 내리는 이는, 다름 아닌 독자 자신이다.
9791167711878

천년길, 달빛가락

연세영  | 현대시문학
18,500원  | 20250930  | 9791167711878
고창의 소리꾼 지망생 진채원과 음악 프로듀서 신재혁. 그들의 인연은 폭력과 착취의 그늘을 뚫고, 서울의 야산 공터에서—그리고 로스앤젤레스의 진짜 무대에서—새로운 운명을 맞이한다. 채원은 판소리로 삶을 버텨온 젊은 예인, 재혁은 그녀의 재능을 믿는 한 남자다. 두 사람은 납치와 협박, 불법 혼인 강요의 상처를 딛고 탈출하지만,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길 위에서 또 다른 난관과 마주한다. 미국으로 건너간 이들은 판소리와 랩의 결합이라는 대담한 실험으로 오디션 무대를 뒤흔든다. 「심청가 방아타령(with Rap)」이 울려 퍼지는 순간, 전통은 현재의 박자와 만나 전 세계 청중의 심장을 두드린다. 그러나 환호의 이면에는 채원의 간암이라는 비밀이 숨어 있다. 재혁의 사랑과 결의, 그리고 뜻밖의 연대가 그들의 무대를 한 편의 기적으로 바꿔 놓는다. 이 소설은 조선 말기 신재효–진채선의 전설을 현대에 평행 투사하며, 예인의 운명과 스승·제자의 맺고 끊음을 지금 여기의 언어로 되살린다. LA의 오하이(Ojai) 계곡과 조선호텔 연회장, 방송 스튜디오와 교도소 접견실, 그리고 고창의 바람 부는 들녘까지—무대는 바뀌어도 주제는 하나다. 소리가 사람을 살리고, 사랑이 소리를 완성한다.
9791167711861

죽음의 역작

연세영  | 현대시문학
16,000원  | 20250924  | 9791167711861
연세영의 소설은 언제나 인간 존재의 균열을 파고든다. 그는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죽음의 기운과, 죽음을 뛰어넘으려는 예술적 몸부림을 집요하게 탐색한다. 이번 소설집 『죽음의 역작』은 그의 문학적 세계가 집약된 결정판으로, 일곱 편의 작품이 서로 다른 얼굴을 하면서도 공통된 질문을 던진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인간은 무엇을 기록하고, 무엇을 남기는가?” 「미스터 권총」, 「배고픈 광대」는 사회의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비극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불안한 초상을 드러낸다. 그들의 삶은 희극처럼 보이지만, 곧 비극으로 전도되며 독자를 전율케 한다. 「유치장에서의 3일 편지」는 격리된 공간, 고립된 시간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절실히 소통을 갈망하는가를 보여준다. 짧은 편지의 문장들은 고독과 후회의 기록이자, 동시에 인간적 존엄의 마지막 방어선이다. 이 작품은 독자에게 ‘편지’라는 오래된 매체가 지닌 문학적 힘을 새삼 일깨운다. 「이메일의 역습」은 현대적 통신망을 무대로 삼아, 익명성과 폭력성이 교차하는 디지털 시대의 불안을 보여준다. 오래된 편지와 새로운 전자 메시지가 서로 대비되며, 시대를 관통하는 소통의 위기라는 주제가 선명해진다. 「주악천 금동불의 전설」은 신화적 상징과 현실의 비극을 교직하는 작품으로, 전설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를 비추는 불길한 거울임을 드러낸다. 표제작 「죽음의 역작」은 노년의 예술가가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을 통해, 예술과 죽음이 맞닿는 순간의 의미를 탐구한다. 작품은 묻는다. “역작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완성된 결과물인가, 아니면 죽음을 건너 남겨지는 흔적인가?” 그리고 장편 「살잡이 꽃부처의 노래」는 이 소설집의 정점에 놓여 있다. 꽃부처라는 독창적 상징은 구원과 파괴, 생명과 죽음의 이중성을 품고 있으며, 그 노래는 곧 인간의 집단적 염원과 비극적 운명을 담아낸다. 이렇듯 『죽음의 역작』의 여덟 편은 서로 다른 시대와 배경, 인물을 그리지만, 하나의 강렬한 질문으로 수렴한다. “죽음을 마주한 인간은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남기려 하는가?” 연세영은 이번 소설집에서 사건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건이 드러내는 인간 존재의 깊은 심연을 끌어올린다. 그래서 『죽음의 명작』은 단편소설집이자, 동시에 한 편의 서사시처럼 읽힌다. 독자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어느 순간 스스로 묻게 된다. “나는 무엇을 쓰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9791167711830

내 안의 오래된 소나무

연세영  | 현대시문학
13,000원  | 20250915  | 9791167711830
한때 드라마 「겨울연가」의 작곡가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던 연세영 시인이, 이번에는 음악이 아닌 시로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새 시집 『내 안의 오래된 소나무』는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 오래도록 변치 않는 가치와 기억을 노래한다. 시인은 삶의 낮은 자리를 지나온 경험과, 세월이 켜켜이 쌓여도 꺾이지 않는 내면의 힘을 ‘소나무’라는 상징으로 길어 올린다. 그의 시는 화려하거나 요란하지 않다. 대신 담백하고 정직한 언어로 우리 곁의 일상을 조용히 밝혀 주며, 그 안에서 오래된 위로와 희망을 끌어낸다. 이 책 속 시편들은 누구나 한 번쯤 지나온 순간들을 다시 불러낸다. 낡은 예배당의 고요, 창가에 스며드는 계절의 빛, 어머니의 손길 같은 따뜻한 기억들…. 연세영의 시는 개인의 사적인 풍경을 넘어, 보편적 감정의 자리까지 확장된다. 그래서 독자는 시를 읽으며 자연스레 자기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고, 오래 묻어 두었던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된다. 『내 안의 오래된 소나무』는 삶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붙잡을 수 있는 뿌리와 같은 책이다. 드라마 음악으로 한 세대를 위로했던 작가가, 이제는 시를 통해 또 한 번 우리의 일상에 잔잔한 울림을 건넨다. 이 시집은 무심히 스쳐 가는 나날 속에서, 여전히 단단히 버티고 있는 ‘내 안의 소나무’를 발견하게 해 줄 것이다.
9791167711823

무궁화

양태철  | 현대시문학
15,000원  | 20250909  | 9791167711823
양태철의 장편소설 ⟪무궁화⟫는 거대한 산업 현장의 심장부에서 태어난 비극을 응시한다. 조선소라는 공간은 단순한 노동의 현장이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압축된 단면이며, 산업화의 영광과 그늘이 교차하는 무대이다. 이 소설은 바로 그 장소에서 발생한 죽음과 배신, 그리고 산업 스파이 사건을 서사의 축으로 삼는다. 소설의 핵심은 ‘선택’이라는 주제에 있다. 인물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진실과 힘 사이에서 갈등하며, 결국은 자신의 생존 방식에 따라 다른 길을 걷는다. 한 인물은 내부 고발자가 되고, 또 다른 인물은 이중스파이로 살아남으며, 누군가는 끝내 말 없는 증언으로 남는다. 이러한 구도 속에서 ‘무궁화’라는 상징은 단순한 꽃의 이름을 넘어선다. 그것은 억눌린 자들의 피와 목소리, 그리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한국적 비극의 표상이 된다. ⟪무궁화⟫의 문체는 리얼리즘적 묘사와 서정적 긴장이 교차하는 독특한 결을 지닌다. 조선소의 쇳결, 불꽃, 그리고 바다의 소금기 어린 바람이 세밀하게 포착되며, 그것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물들의 운명을 조율하는 또 하나의 서사적 주체로 기능한다. 이 작품은 산업화 이후 한국 문학이 직면해야 할 새로운 질문을 제기한다. “진실은 어떻게 은폐되고, 힘은 어떻게 정당화되는가?” 그리고 동시에 독자에게 되묻는다. “우리는 과연 어느 편에 서 있는가?” ⟪무궁화⟫는 산업과 권력, 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깊숙이 파고드는 서사적 성취를 통해, 동시대 한국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9791167711809

바다가 온다

양태철  | 현대시문학
17,000원  | 20250815  | 9791167711809
죽음 직전의 바다에서, 다시 살아나는 시인의 이야기 거제 앞바다. 그곳은 한 남자가 마지막을 택하러 온 곳이자,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장소였다. 서울에서 삶의 의욕을 잃고 모든 것을 끝내려던 시인 ‘그’는, 거제의 몽돌해변에서 한 여자를 만난다. 그녀는 포로수용소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다 늙어버린 어머니의 이야기를 품고 살고 있었다. 남편을 바다에서 잃은 그녀의 목소리에는, 바람과 파도의 시간, 그리고 세월의 슬픔이 묻어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깊은 상처 속에서 천천히 길을 찾는다. 거제의 해금강, 외도, 공곶이, 여차 앞바다를 함께 걸으며, 그는 잊고 있던 ‘시’를 다시 쓰기 시작한다. 시는 그들에게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숨을 쉬게 하는 또 하나의 바다였다. 《바다가 온다》는 역사와 사랑, 상실과 회복이 겹겹이 쌓인 서사다. 거제 포로수용소의 그림자, 그 속에서 버텨온 사람들의 목소리, 그리고 늦게 찾아온 사랑의 온기가 파도의 리듬처럼 번져간다. 죽음 직전의 절망 끝에서 시작된 이 여정은, 결국 ‘바다’가 우리에게 오는 순간을 보여준다. 파도는 밀려오고, 사랑은 그렇게 다시 시작된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당신도 어느 순간 바다가 오는 발자국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9791167711731

파랑나라, 거제도

양태철  | 현대시문학
20,000원  | 20250715  | 9791167711731
바다는 늘 다른 얼굴로 나를 부른다. 어제의 파랑은 저 너머로 사라지고, 오늘의 파랑은 새로운 숨결로 심장을 적신다. 거제도 바다는 파도마다 저마다의 시를 담고, 바람마다 내밀한 고백을 싣고 온다.《파랑나라, 거제도》는 삶의 끝자락에서 거제도로 향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도시의 회색 숨결에 잠식되어 죽음의 충동 끝에 서 있던 그는, 거제도에서 푸른 물결처럼 스며든 한 여인을 만나며 다시 삶으로 걸어 나온다. 그 만남은 우연 같았지만, 운명처럼 준비된 하나의 파랑이었다. 그는 여인을 통해 세상이 다시 숨 쉬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바다는 더 이상 침묵이 아닌 언어로 다가왔고, 파도는 매 순간 그의 내면을 흔들며 새로운 시를 품게 했다. 그는 그 파도 앞에서 스스로의 그림자를 찢어내고, 물결 위에 흩어진 감정의 조각들을 주워 하나하나 시로 빚는다. 하지만 모든 파랑이 머무는 것은 아니다. 결국 그 여인도 그의 곁을 떠나고, 남겨진 그는 상실의 여운 속에서 시를 써 내려간다. 사랑과 이별, 환희와 고요, 그리고 그리움 속에서 피어난 시는 또 다른 삶의 시작이 된다. 왼쪽 페이지에는 그가 바다에서 길어 올린 120편의 삼행시가 놓여 있다. 짧지만 깊은 호흡을 품은 시들 — 고백보다 조용한 침묵, 그러나 파도보다 깊은 울림을 간직한 언어들이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거제 바다의 120컷이 펼쳐진다. 시와 나란히 호흡하는 이 푸른 풍경들은 독자를 파도의 심장으로 이끌며, 한 편의 시적 여정을 완성한다. 시는 바람을 닮은 문장이고, 사진은 물결을 담은 숨결이다. 두 개의 파랑이 부딪히며 하나의 시적 바다를 만든다.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그 남자의 파도 속으로 들어가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파랑을 마주하게 된다. 어떤 파도는 오래된 상처를 감싸 안고, 어떤 파도는 잊힌 사랑을 어루만지며, 또 어떤 파도는 아직 입 밖에 꺼내지 못한 여름의 고백으로 가만히 마음에 닿는다. 《파랑나라, 거제도》는 단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넘어서, 결국 우리 모두의 바다를 묻는다. 삶과 죽음 사이, 사랑과 상실 사이, 그 사이를 건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속삭인다. “당신의 파랑은 지금, 어디에서 울리고 있는가?” 그리고 이 책을 덮는 순간에도, 당신 안의 파도는 계속 울리기를. 그 울림이 또 하나의 시가 되어, 당신을 새벽처럼 깨우기를 바란다.
9791167711779

파랑새 (거제도 포로수용소앞 바다에 닿다)

양태철  | 현대시문학
20,000원  | 20250801  | 9791167711779
『파랑새』 — 잊힌 이름들을 부르는 시,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날아오른 기억의 새 역사는 모든 진실을 기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시는, 말하지 못한 이름들을 부르기 위해 태어납니다. 『파랑새』는 거제 포로수용소라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품고, 한 여인의 기억 속에서 되살아난 아버지의 흔적을 따라가는 시화집입니다. 철조망을 넘는 파랑새, 허공에 떠 있는 고무신, 명단에서 누락된 이름들… 그 모든 상징은 *“당신은, 그 이름을 부를 수 있습니까?”*라는 조용한 질문으로 귀를 두드립니다. 양태철 시인의 시는 한 장의 사진처럼 선명하고, 때로는 흑백 필름처럼 몽환적입니다. 거제도의 풍경 속을 유영하는 파랑새는 단지 한 마리 새가 아니라, 억울하게 죽어간 수많은 이름 없는 이들의 영혼이며, 우리가 외면한 과거의 그림자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시집이 아닙니다. 말라르메의 침묵, 보들레르의 상징, 기형도의 얼굴 없는 기억을 잇는, 문학이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이며, 시가 침묵을 꿰뚫는 방법입니다. 📷 책 속의 사진들은 거제도의 동서남북을 돌며 담아낸 풍경으로, 잊힌 기억의 물리적 장소가 되어줍니다. 시와 사진이 만나는 순간, 우리는 그 자리에 함께 서 있게 됩니다. 『파랑새』는 묻힌 진실과, 말해지지 못한 상처를 응시하며, 다시 쓰는 역사입니다. 그리고, 그 한 페이지를 조용히 넘기는 당신의 손끝에서 비로소 완성됩니다. 지금, 당신만의 파랑새를 만나보세요.
9791167711755

붉은 등

양태철  | 현대시문학
21,000원  | 20250717  | 9791167711755
나는 오래도록, 하루의 가장 조용한 시간 속에서 작은 불빛 하나를 그리워하며 살아왔다. 그것은 누군가의 이름이기도 했고, 사라진 웃음이기도 했으며, 끝내 말하지 못한 사랑이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시를 쓰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붙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흘러가버린 것들이 나를 떠나지 않기 때문에.《붉은 등》이라는 시집은 잊히지 않는 기억과 다시 피워낸 상처, 그리고 그 모두를 감싸는 마음의 온도를 담아낸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시들은 누군가의 문 앞에 조용히 켜놓은 등불처럼 멀리서도 금세 알아볼 수 있는 희미한 울림이기를 바란다. 그 울림은 결국, 나의 것이 아니라 당신의 것이기를 바라며. 나는 자주 불을 꺼야 한다. 너무 밝은 세상 속에서, 작은 불빛 하나가 더 선명해지기 위해서는어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집은 낮보다 저녁을 닮았고, 목소리보다 침묵에 가까우며, 화려한 말보다 오래된 감정에 귀 기울인다. 붉은 등은 그리움의 색이고, 기다림의 모양이며,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 놓이는 고요한 온도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의 마음에도 어느 저녁 붉은 불빛 하나가 들어서기를, 그 불빛 아래 지난 시간을 꺼내볼 수 있기를, 나는 조용히 기도한다. 《붉은 등》은 결국, 나의 속삭임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를. 저녁이 다 타버린 후에도 등 하나는 남아 있기를. 바래본다.
9791167711748

등대의 기도

양태철  | 현대시문학
21,000원  | 20250716  | 9791167711748
나는 바다를 사랑한다. 정확히 말하면, 나는 거제도의 바다를 온 마음으로 사랑한다. 서울의 어느 대학에서 생활하던 내가 섬마을의 선생이 되기 위해 기꺼이 바닷가로 내려온 지 어느덧 35년이 넘는다. 이곳의 삶은 서울과 조금 다르지만, 고향 연희동 작은 냇가에서 어린 나의 마음을 흔들던 그 맑은 공기의 기억과 거제도에서의 어느 날 바다가 내게 서서 다가와 나를 껴안았을 때 나는 그 위로와 평화를 잊을 수 없다. 지금 나는 거제도의 23층 아파트에 머물지만 때로는 산 중턱의 절간에서 수행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창가로 날아오는 솔개의 날갯짓을 바라보며, 내 삶의 사방을 바다가 포근히 껴안아 준다.사진을 찍으면 언제나 아름다운 바다가 담기고, 마음에는 늘 바람결 같은 바다의 노래가 머문다. 칠백리 바다는 거대한 섬과 물결로 빚은 미술관이다. 나는 지난 2년 동안 그 미술관 구석구석을 걷고, 빛과 바람, 파도의 결을 사진으로 담고 글로 썼다. 이토록 풍요로운 자연 앞에서, 나는 도시를 그리워할 필요가 없었다. 가끔 밤이면 바닷가에 서서 하늘을 선물받는다. 이 아름다움과 더불어 사는 것이야말로 내 삶의 가장 고귀한 이상이라 믿는다. 처음 이 책의 구상은 내가 찍은 사진 위에 글을 얹으려 했으나, 사진의 아쉬움이 나를 주영훈 화가와 인연 맺게 했다. 그의 바다 그림과 나의 시가 어우러져 <머무는 시선>이라는 한 권의 책(주영훈 그림, 양태철 시)이 되었다. 이번에는 내 시에 주영훈 화가의 그림이 함께 실려, <등대의 기도>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권의 책(양태철 시, 주영훈 그림)을 펴낸다. 아름다운 해설을 맡아준 권영하 시인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바다를 담고, 빛을 담고, 마음을 담은 이 한 권의 책이 당신의 삶에도 따뜻한 등대의 빛이 되어주길 바란다.
9791167711724

머무는 시선

주영훈 그림, 양태철 시  | 현대시문학
20,000원  | 20250701  | 9791167711724
부산 출신 화가 주영훈은 부산대학교 얘슐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였으며, 그의 작품 120점을 바탕으로 양태철 시인이 느낀 시적 영감을 120개의 시로 표현하여 시화집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화가의 그림을 감상하려면 갤러리나 화랑을 방문해야 하지만, 이 책은 한 화가의 작품을 조명하면서 시인의 상상력을 더해 격조 높은 연상 상상력을 제공하고자 하였습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문학평론가인 양태철의 해설이 포함되어 있어, 화가의 그림에서 발견된 시적 발전을 독자들에게 설명하고 관심을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빛은 스쳐 지나가고 바람은 사라지지만, 어떤 순간들은 그 스침 속에서 더욱 깊이 남아 있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마음에 새겨진 순간들을 위한 조용한 기록이며, 내면의 풍경을 들여다보는 작은 창이 되기를 바랍니다.
9791167711687

남산은 저녁마다 사슴이 된다

양태철  | 현대시문학
18,500원  | 20250619  | 9791167711687
책 <남산은 저녁마다 사슴이 된다>는 마치 두 영혼이 마주 앉아 나눈 긴 대화처럼 펼쳐집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이주영 화가의 그림 120점이, 왼쪽에는 그 그림을 바라보며 피어난 시인의 숨결이 시로 흘러듭니다. 붓과 언어가 만난 이 특별한 여정은 예술의 경계를 넘어섭니다. 그러나 예술에 있어 경계란, 본디 허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요? 화가의 색채 위에 시인의 감정이 내려앉고, 시인의 언어에 그림의 숨결이 배입니다. 그리하여 독자는 하나의 풍경을 두 번 감상하게 됩니다. 눈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시가 그림의 난해함을 풀어주는 열쇠가 된다면, 우리는 더 깊은 곳까지 들어설 수 있습니다. 한 불문학자는 이 책에서 인상파 화가의 빛과 보들레르의 목소리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독자는 고백했습니다. 그림을 따라 시를 짓는 일이 결코 쉽지 않지만, 그 속에 화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이 책이 당신 곁에 조용히 다가가 잠시 멈추어 보는 기쁨과, 말없이 위로하는 예술의 손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9791167711663

자유롭게

양태철 시  | 현대시문학
18,000원  | 20250609  | 9791167711663
책 자유롭게는 마치 두 영혼이 마주 앉아 나눈 긴 대화처럼 펼쳐집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이주영 화가의 그림 120점이, 오른쪽에는 그 그림을 바라보며 피어난 시인의 숨결이 시로 흘러듭니다. 붓과 언어가 만난 이 특별한 여정은 예술의 경계를 넘어섭니다. 그러나 예술에 있어 경계란, 본디 허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요? 화가의 색채 위에 시인의 감정이 내려앉고, 시인의 언어에 그림의 숨결이 배입니다. 그리하여 독자는 하나의 풍경을 두 번 감상하게 됩니다. 눈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시가 그림의 난해함을 풀어주는 열쇠가 된다면, 우리는 더 깊은 곳까지 들어설 수 있습니다. 한 불문학자는 이 책에서 인상파 화가의 빛과 보들레르의 목소리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독자는 고백했습니다. 그림을 따라 시를 짓는 일이 결코 쉽지 않지만, 그 속에 화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이 책이 당신 곁에 조용히 다가가 잠시 멈추어 보는 기쁨과, 말없이 위로하는 예술의 손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9791167711649

아틀리에서의 충고

양태철  | 현대시문학
18,500원  | 20250601  | 9791167711649
이 책은 Chana 화가의 작품을 우연히 본 후, 마음속의 설렘이 전기를 흐르게 하여 짧은 시간에 시를 창작하게 되었다. 5년 동안 글을 쓰지 못하다가 내재된 침묵에 불이 들어오면서 몽환적인 시를 쓴 것은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일이다. 화가의 코드가 시인의 코드와 연결되어 시를 쓴 듯하다. 영감을 준 Chana 화가에게 감사하며, 두 번 만났지만 서로의 꿈을 나누고 꿈속 세계의 전도체에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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