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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으)로 64,147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68031234

필사, 어른이 되는 시간 (소란한 세상에서 평온함을 찾는 가장 고귀한 방법)

나태주  | 북로그컴퍼니
16,650원  | 20250707  | 9791168031234
소란한 세상에서 평온함을 찾는 가장 고귀한 방법, 필사! *** 읽고 쓰는 동시에 마음의 키가 자라나는 나태주의 시 100편 대한민국에서 가장 순수하면서 어른다운 어른, 나태주 시인의 『필사, 어른이 되는 시간』이 출간됐다. 잘 알려지지 않은 보물 같은 시 30여 편을 포함해 총 100편의 시가 수록된 필사 시집이다.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 속에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칠 수 있도록 간결한 시들만 모아 두어서 필사하기에 참 좋다. 나태주 시인 특유의 일상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들은 누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시인의 넓은 마음만큼은 우리가 단 한 번도 품어보지 못한 것들이라, 가슴 깊숙이 깨달음을 준다. 이 책의 특별함은 ‘필사’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시마다 달아둔 시인의 짧은 산문에 있다. 단순히 필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에 담긴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사유할 수 있도록 한 마음 내공 단단한 시인의 비밀 편지다. 세상과 내면의 소란스러움 속에서도 좀 더 나은 어른으로 살아가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펴 필사를 시작하자.
9791142334580

참 잘했다, 그걸로 충분하다

나태주  | 니들북
16,200원  | 20251117  | 9791142334580
“나는 아직 세상에서 너보다 더 예쁜 꽃을 본 적이 없다.” 완벽하지 못한 삶을 응원하는 나태주 시인의 인생 3부작의 첫 번째 시집, 『참 잘했다, 그걸로 충분하다』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시집 『참 잘했다, 그걸로 충분하다』가 출간되었다. 이 시집에서 시인은 ‘실수가 더 진실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작고 완벽하지 못한 존재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이 책은 ‘나태주의 인생 시집’ 3부작 프로젝트의 첫 번째 타이틀로, 우리 시대 시가 필요한 이들에게 시를 전하자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그리고 그 첫 번째는 독자는 자신을 서툴고 부족하다 탓하는, 작고 부족한 존재들이다. 애초의 기획의도는 아직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으나, 이 시가 아직 매일이 서툰 자신의 모습을 탓하느라 어제(과거)에 머물러 있는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는 의견들이 모여 지금과 같은 따뜻한 메시지와 인생의 찬란한 장면들이 담긴 아름다운 책이 되었다. 단순히 시집만 모은 것이 아니라, 스페인의 화가 호아킨 소로야의 아름다운 그림들을 함께 담았다. 시인은 그간 무엇이든 자세히, 가까이 두고 오래 보아야 예쁘다고 말해 왔는데, 빛의 화가라 불리는 호아킨 소로야의 그림 역시 가까이 보면 투박하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진가가 드러난다. 즉,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서툴고 부족하지만, 그래서 더욱 찬란하고 아름답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시인이 성장하는 오늘날의 아이들을 위해 정성껏 시 모음집이자, 아직 서툴고 부족한 모든 이들의 내면속 아이에게 보내는 응원과 격려인 셈이다.
9791173719028

나태주, 시간의 쉼표(손글씨 에디션) (시인 나태주가 당신의 하루에 건네는 365 휴식 일력)

나태주  | 서울문화사
14,410원  | 20251120  | 9791173719028
《풀꽃》의 시인 나태주, 그의 손글씨로 만나는 365일의 따뜻한 시력(詩曆) 빨리빨리의 세상 속, 잠시 멈추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건네는 책 《나태주, 시간의 쉼표_손글씨 에디션》은 시인 나태주의 손글씨로 새겨진 시집이자, ‘365일의 감성 일력’처럼 하루를 채워가는 시의 기록이다. 이 책은 단순히 시를 읽는 책이 아니라, 시인의 마음이 흘러간 자취를 보며,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자신에게 말을 걸게 만드는 하루 한 편의 명상록이다.
9791194280958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초판본) (1955년 정음사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윤동주  | 더스토리
2,690원  | 20241215  | 9791194280958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그가 남긴 단 하나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끊임없는 자아 성찰을 통한 시작(詩作)으로 민족의 암울한 시대를 위로한 시인, 윤동주의 단 하나의 시집! 윤동주는 식민 통치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서정적인 시어에 담은 민족시인이다. 윤동주는 1941년 연희전문대학 졸업을 기념해 19편의 시를 모아 자선시집 《병원》을 출간하고자 했으나 스승 이양하 선생의 만류로 시집을 발간하지 못했다. 출간을 포기한 윤동주는 시집의 제목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고치고 3부를 직접 작성하여 이양하 선생과 정병욱에게 1부씩 증정한다. 마침내 윤동주가 떠난 후 3년이 지난 1948년, 육필 원고를 가지고 있던 정병욱의 주도로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발행되었다.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작품들은 윤동주의 뿌리 깊은 고향상실 의식과, 어둠으로 나타난 죽음에의 강박관념 및 이 모두를 총괄하는 실존적인 결단의 의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특히 작품 전반에 두드러지는 어둠과 밤의 이미지는 당시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절망과 공포, 그리고 비탄 등을 드러내어 그의 현실인식이 비극적 세계관에 자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모든 특징은 서정성에 기반을 두는데, 이는 지금까지 독자들이 윤동주의 작품에 깊은 인상을 받게 하는 가장 큰 특징이 된다. 더불어 윤동주는 기독교 정신과 독립에 대한 열망, 투사가 되지 못한 자괴감과 아이들의 눈높이로 본 세상에 대한 묘사까지도 시에 녹여냈다. 이번 더스토리에서 출간하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1955년 정음사 판본의 표지를 그대로 차용했으며, 본문은 시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오리지널 원문을 그대로 살렸다. 간혹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어려운 한자어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를 달아 설명했다. 윤동주에게 큰 영향을 끼쳤으며 후에 경향신문에 〈쉽게 쓰여진 시〉를 소개한 시인 정지용은 “윤동주가 살아 있다면, 한국의 시는 더욱 발전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암울한 시대 속에서 끝없는 자아성찰을 통한 시작(詩作)으로 민족의 아픔을 어루만진 윤동주는 시대가 변한 지금도 우리 곁에 남아 또 다른 위로와 격려를 건넨다.
9791198481757

영원이 미래를 돌아본다

이제니  | 문학실험실
10,800원  | 20260101  | 9791198481757
세계와 존재 사이에 흐르는 영속적인 관계에 대해 슬픔의 내부에 새겨진 흔적을 감각할 때, 돌아와 우리 앞에 선 ‘사랑’에 대해 아름다운 시 언어로 ‘생의 리듬’을 직조해온 이제니 시인이 7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시집. 시인은 떠나보낸 존재, 비록 부재하지만 영원히 곁에 있는 무수한 당신들을 호명함으로써, 우리 안으로 끊임없이 돌아오는 ‘사랑’과 ‘기억’을 써 내려간다. 말하자면 시인이 나누려는 애도란 “우리를 떠난 이와 이전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함께 있는 일이자 또 그렇게 함께 있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일일 것”(강보원)이다. 이제니의 이번 시집은 그 덤덤하고도 가슴 저린 애도의 과정을 통과해온 사랑을 지속하는 언어적 수행의 기록이다. 이 흔적들이 슬픔의 내부에 새겨져 있기에, 슬픔은 온전히 슬픔으로만 남을 수 없다. 아마 그것이 우리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다르지만 같은 ‘언어’로 살아가게 되는 또 하나의 방식일 것이다. 이제니 시인은 “모든 생명의 기본적인 생장 형식이 복제와 변이이듯이, 환원된 언어들 또한 되풀이와 변이를 통해 존재의 지속성을, 다시 말해 생의 리듬을 획득해온” 시인이자 “방황하는 존재가 스스로를 분해하여 목격하는 자와 실행하는 자로 나누었고, 목격자와 행위자를 순환시켜 서로 상대방을 향해 진화해가도록 만들어서, 봄을 늘 새로운 발견이게 하고 행위를 늘 최초의 도전이게끔 하는”(정과리) 역설과 역동의 시 세계를 보여준 시인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가 “슬픔과 죽음, 사라짐과 울음, 덧없음과 고독의 출렁거리는 한 자락을 자신의 언어로 붙잡으려고 끝없이 시도하는 시인”이자, “그의 시를 소리 내어 읽을 때, 우리는 비로소 움직이는 말이 모든 것을 삼킨, 아직 경험하지 못한 저 고독하고 외로운 바다 한가운데를 떠다니게 될 것”(조재룡)이라는 점이다. 그렇게 해서 시인이 스스로 오래전에 물었던 물음 “우리는 어떻게 우리에게 되돌아올 수 있는가”는 이번 시집을 준비하며 시인이 직접 밝힌 대로 “돌아가신 엄마를 애도하는 시집이기도 하지만, 이런 나날을 보내면서 오래 품어왔던 니체의 영원회귀에서 비롯된 생에 대한 무한 긍정과 보르헤스의 비선형적으로 흐르는 시간과 공간의 중첩에 대해 사유해 봄으로써, 시간은 지극히 주관적인 개념이라는 것, 그렇게 과거를 품은 미래로써 다시 또 반복해서 경험하고 감각하게 된다는 것, 이로써 세계와 존재 사이에 흐르는 영속적인 관계에 대해서 써 내려간 시편들”로 언어의 몸을 입어 우리 앞에 도래한다. 시집 후반에 배치된 “되기-” 연작들은 들뢰즈의 ‘되기(becoming)’ 개념을 경유하여 써내려간 시편들로, 존재가 다른 존재에게로 다가가려는, 그렇게 ‘되어보려는 시도’ 자체에 방점이 찍힌 시편들이다. 이 연작시를 통해 관념과 실재의 허상에 대해서, 실재라고 믿어온 대상에 대한 인식적 오류에 대해서, 그리고 인식적 오류와 함께 언어와 관념이 왜곡하는 세계의 본질에 대해 드러내보려는 시도가 오롯이 담긴다. “세계에 대한 허상을 걷어낼 때 무한한 자유로움으로, 자신이라 믿었던 자신을 벗어난 무한한 존재로, 살아갈 가능성에 대해 말해보고 싶었”다고 밝히는데, “오직 시적 언어로써만 감각할 수 있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제 시를 읽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는 시인의 말대로, 우리는 그 감각의 세계에서 무한한 자유와 사랑, 그리고 순간의 영원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9791170613244

최고의 선물

파울로 코엘료  | 북다
16,030원  | 20251111  | 9791170613244
세계적 문호 파울로 코엘료가 전하는 사랑의 연금술 “영원히 사랑하는 것이 곧 영원히 사는 것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삶을 변화시키는 마법 같은 문장으로 만나는 헨리 드러먼드의 ‘사랑의 지혜’ 사랑의 가치와 의미를 점점 잃어가는 시대에 파울로 코엘료가 사랑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전 세계 170개국에서 88개 언어로 번역되어 3억 2천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인생 최고의 선물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최고의 선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는 종교 사상가 헨리 드러먼드의 저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The Greatest Thing in the World)』에서 작가가 영감을 받아 자유롭게 쓴 에세이로, 사랑에 관한 깊은 성찰과 깨달음이 빛나는 문장들로 함축되어 있다. 그는 궁극적 사랑의 형태를 종교적 의미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사랑이라는 최고의 선물”은 매일의 삶을 이루는 “평범한 말과 행동”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하며, 사랑에 대한 다양한 사유를 풀어낸다. “인간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나는 어떻게 살았는가?’가 아니라 ‘나는 어떻게 사랑했는가?’일 것이다”라는 문장처럼, 파울로 코엘료는 우리 삶의 최고 가치는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9791156628088

검은 기적

정현우  | 아시아
11,700원  | 20251230  | 9791156628088
『조선일보』로 등단하여 수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은 정현우 시인의 『검은 기적』이 출간되었다. 정현우 시인의 이번 시집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오래 기억하는 시인의 시선으로 사랑하는 어머니의 부재를 통과하며 남은 빛과 형상의 세계를 더듬는다. 오이 비누, 석류, 가지처럼 몸에 밴 사물의 기억들은 슬픔과 회복이 동시에 스며드는 감각의 장면들로 다시 선다. 로즈빌이라는 공간에서 빛이 스쳐간 자리는 다른 방식의 생명과 연결의 실밥으로 되살아난다. 끝내 지워지지 않는 이야기의 첫 문장을 향해 나아가는 이 시집은 잃음 이후에도 계속 움직이는 마음의 증류된 빛을 보여준다.
9791191937688

대충 그린 서울 핫플 다이어리 (노선 따라 즐기는 도심 속 감성 스팟 242)

이예은  | 이덴슬리벨
14,850원  | 20251219  | 9791191937688
뚜벅이 여행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낯설고도 친근한 서울의 명소들 새로운 곳에 가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꼭 만반의 준비를 갖춘 여행이 아니어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선 길에 발견한 멋진 풍경, 분위기 좋은 카페와 식당, 마음이 쉬어가는 작은 공간들은 바쁜 일상 속 현대인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되어준다. 이 책은 ‘대충다이어리’라는 인스타그램에서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귀엽고 따뜻한 그림으로 기록해온 일러스트레이터 이예은 작가의 그림일기다. 지하철을 타고 서울 곳곳을 둘러보는 것을 즐기는 작가가 발품 들여 발견한 도심 속 명소들을 글과 그림으로 엮은 핫플 일기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을 ‘뼛속까지 뚜벅이’라고 소개하는 작가는, 어릴 적부터 이용해온 서울 지하철에 애정과 추억이 가득하다. 프리랜서가 된 뒤로는 더욱 지하철을 탈 일이 많아져서, 유랑하듯 서울 곳곳을 오가며 ‘오늘의 사무실’을 찾아 나서곤 했다. 그렇게 그의 눈에 들어온 특색 있는 가게들, 작업하기 좋은 카페, 걷기 좋은 산책길이 차곡차곡 쌓였고, 개성 있는 그림체에 작가의 감성과 이야기를 더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됐다. 1호선부터 6호선까지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된 《대충 그린 서울 핫플 다이어리》에는 각 호선을 대표하는 36개 지하철역과 그 주변의 핫플 242곳이 촘촘히 담겨 있다. 대충 그린 듯 보여도 공들여 작업한 그림과 깨알 정보를 더한 손글씨가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각 장에 실린 짧은 에세이에서는 각 호선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듯한 시선도 엿볼 수 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심 속 명소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을 펼쳐 보자. 작가가 발품을 들여 발견한 맛집과 카페, 랜드마크와 산책길이 서울 곳곳을 알차게 즐기도록 안내해 줄 것이다.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도시 서울. 그 안에서 작가의 오밀조밀한 그림일기를 따라 걷다 보면, 익숙해 보이던 서울의 풍경도 어느새 색다르고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9788937409585

회신 지연 (제44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나하늘  | 민음사
11,700원  | 20251216  | 9788937409585
살아 있기 위한 사라지기 연습 빈칸이 되려는 언어의 은신술 제44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회신 지연』이 민음의 시 338번으로 출간되었다. 수상자 나하늘 시인은 독립문예지 《베개》의 창간 멤버로 2017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파업 상태의 언어’와 ‘읽히지 않는 책’을 시라는 장르로 매개하는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는 시인의 작품 세계는, 독립출판물 『Liebe』와 『은신술』에서 확인할 수 있다. 『Liebe』는 문장부호만 남기고 글자들은 지운 채 발행되었고, 『은신술』은 양쪽이 모두 바인딩된 닫힌 책으로서 훼손 없이는 펼칠 수 없도록 제작되었다. 읽히기를 거부하는 이러한 책들은 의미의 고정점을 계속해서 흔들며 독자를 언어의 파업에 연루시킨다. 공백의 형식을 변주함으로써 의미의 확정을 유예하고, 나아가 인간의 존재 자체를 빈칸으로 만드는 나하늘 시인만의 스타일은 『회신 지연』에서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집은 지금-현재라는 감각을 충분히 인지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는 건축술에 능하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지지를 받았다. 문장이 단정하고 과장이 없으며, 시적 플롯이 탄탄하여 “무리한 파격으로 치닫지 않으면서도 다채롭게 전개되는 스타일에는 매번 합당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는 점도 다른 응모작들과 변별되는 지점이었다. 『회신 지연』은 자신의 언어가 어떤 궤적을 그리며 어디에 가닿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시인 특유의 단단함으로, 세상에 셈해지지 않는 자리를 만든다. 경쟁으로 과열된 시대에 소진된 이라면 누구든, 과장 없는 담백한 언어로 구현된 나하늘 시의 빈칸 안에서 잠시 머물다 가도 좋을 것이다.
9791193078747

뭐 사랑도 있겠고, 인간 고유의 특성 (SF 시집)

김혜순, 신해욱, 이제니, 김승일, 김현, 서윤후, 조시현, 최재원, 임유영, 고선경, 유선혜, 한영원  | 허블
12,600원  | 20251128  | 9791193078747
허블에서 펴내는 첫 SF 시집 “우주는 강아지가 산책하는 넓은 운동장 무서운 마음이 들 때마다 나는 그렇게 상상해요” 허블에서 『뭐 사랑도 있겠고, 인간 고유의 특성: SF 시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SF 소설을 주로 출간해 온 허블에서 드디어 펴낸 첫 시집이며, 무엇보다 ‘SF 시집’이라는 이름이 직접 붙은 국내 첫 시집이기도 하다. 김혜순, 신해욱, 이제니, 김승일, 김현, 서윤후, 조시현, 최재원, 임유영, 고선경, 유선혜, 한영원. 별다른 수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저마다 고유한 영토를 구축해 온 시인들이 시적인 것의 특장과 SF성의 접점을 모색한 결과물이 이 한 권에 모였다. 특히 이 시집은 시인들 ‘개별 단행본 시집에는 수록되지 않은’ 신작(혹은 문예지 기발표작)으로 구성되어 더욱 특별한데, 이를테면 김혜순 시인이 최근작 『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작 3편을 이 책에서 처음 만나볼 수 있는 셈이다. 이 SF 시집은 시인들이 저마다 거느리고 있는 시적 언어의 독창성과 SF적인 것이 포개질 때 드러나는 낯섦과 경이의 세계로 빛을 발한다. 그러면서도 입각점은 SF 시‘집’이라는 하나의 집 혹은 흐름에 머문다. 일반적인 앤솔러지의 경우, 여러 작가들의 작품 모음이므로 작가별로 구획하여 순서를 나열하듯 편성하지만, 이 시집에서는 12명 시인의 시편들이 제각기 흩어져, 읽는 독자로 하여금 어떤 시가 누구의 시인지 알 수 없게끔, 그러나 알맞게 조율된 흐름 속에서 SF 시를 감각하게끔 자리를 점한다. 왜냐하면 시집 속에서 개별 시들은 그 앞과 뒤의 시들로, 그 시들의 묘한 연결들로 맥락화되어 별자리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종과 개체, 퀴어, 생물성, 변신, 자연, 우주, 무한, 외계, 시간, 타자, 사랑을 아우르는 시편들이 총망라된 이 SF 시집은 흡사 별빛처럼 흩뿌려지면서 한 권의 책으로 깃들어 진동한다.
9791192421520

나이 오십에 청소노동자 (중년의 불안을 쓸고 닦는 법)

송은주  | 시프
15,300원  | 20251231  | 9791192421520
평생 전업주부와 파트타임 강사로 살아온 한 중년 여성이 아들의 독립과 함께 인생의 낯선 페이지를 열었다. 전직 인터넷서점 직원에서 학원 강사를 거쳐, 50대에 접어들어 병원 청소노동자가 되기까지의 유쾌하고 솔직한 여정을 담은 에세이 『나이 오십에 청소노동자』가 출판사 시프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송은주는 ‘나이 오십’이라는 인생의 변곡점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병원 청소 알바를 중심으로, 중년 여성의 일상, 노동, 돈, 가족의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한다.
9791199111257

피냐타 깨뜨리기

이유운  | 에피케
10,800원  | 20260101  | 9791199111257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는 감정의 부스러기들, 이 시집 안에서 하나의 모양이 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거창한 질문 대신, 부서지고 다시 붙는 우리 마음의 모양을 들여다본다. 어떤 날의 우리는 종잇장처럼 얇고, 어떤 날의 우리는 주름진 잡동사니 속에 숨어 있고, 어떤 날의 우리는 누군가의 이름을 품에 넣었다가 조금씩 찢어지고, 다시 붙고, 흔적을 남기며 자란다. 이유운 시인의 시는 그런 마음의 과정을 기억, 촉각, 빛, 주름, 물건, 사랑, 그리고 아주 작은 기울기들로 기록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며 흔들리던 순간, 혼자서도 이상하게 뜨거웠던 밤,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는 감정의 부스러기들. 그 모든 것들이 이 시집 안에서 하나의 모양이 된다. 이유운 시인은 말한다. 〈사랑은 고귀해서가 아니라, 너무나 세속적이라서 오래 남는다〉고. 〈우리는 부족한 채로도 누군가를 깊이 품을 수 있다〉고. 〈나를 기른 사람들과 나를 스쳐간 관계들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내 마음의 모양을 만든다〉고. 삶이 가끔 너무 얇게 느껴지는 사람, 어떤 감정들은 말할 수 없어서 그냥 주머니에 구겨 넣어 둔 사람, 사랑을 믿고 싶지만 두려운 사람에게 『피냐타 깨뜨리기』는 조용히 건네는 손이다. 흩어지는 마음을 붙잡고 싶은 날, 이유운의 언어는 당신에게 아주 작은 〈사이〉를 열어 준다.
9791173324109

드립력(2026) (하루의 위트를 키우는 일력)

김영민  | 김영사
21,600원  | 20251128  | 9791173324109
인생의 하중을 가볍게 만드는 365개의 감각적·성찰적 드립 서울대 김영민 교수가 처음 선보이는 일력! 서울대 김영민 교수가 처음 선보이는 일력 《드립력》 출간! 《가벼운 고백》에서 고른 365개의 문장을 선별해 엮었다. 김영민 교수가 2007년부터 2024년까지 17년간 써 내려간 문장을 한데 모았다. “삶은 종종 부조리와 경이를 간직한 모호한 현상이므로, 때로는 구름을 술잔에 담듯 삶을 담아야” 하며, “드립은 바로 언어로 된 그 술잔”이다. 이런 드립을 통해 표현되는 생의 진실을 음미하며, 다사다난한 일에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고 살아가자고 독자를 응원한다. 《드립력》은 ‘책상 위 작은 예술 작품’을 콘셉트로 제작된 일력이다. 매일 한 장씩 넘기기 쉽도록 제작되었으며, 과감한 색채와 그래픽이 시선을 사로잡아 몰입감을 높인다. 책상 위에 두고 읽기에도 선물하기에도 좋다. 인생의 불완전함을 꿰뚫는 예리하면서도 따뜻한 사유, 세계의 진부함을 파헤치며 이면을 들추는 김영민식 위트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부조리와 경이를 담은 문장을 읽으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매일의 작은 깨달음을 쌓으며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고 명확한 판단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9791199491700

밥알이의 인생 여전 일력 (귀여움이 매일을 구한다!)

마사키노기  | 빅피시
20,088원  | 20251105  | 9791199491700
전국 팝업스토어 매진 행렬의 주인공, SNS에서 폭발적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 ‘밥알이’ 일력 첫 출간! 귀여운 밥알이와 함께하는 “365일 인생 여전 일력” 매일 쳇바퀴처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하루, 좀 더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수는 없을까?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귀엽고, 마음에 쏙 와닿는 말로 위로를 건네는 ‘밥알이’가 이번엔 일력으로 찾아왔다. 《밥알이의 인생 여전 일력》은 SNS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 ‘밥알이’를 매일 만날 수 있는 ‘1일 1귀여움’ 만년 일력이다. 열심히 살지만 금세 지치고, 쉽게 상처받지만 여전히 다정한 밥알이. 때때로 인생 역전을 꿈꾸면서도 오늘 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그 모습은 어쩐지 우리의 모습을 닮았다. 그래서일까? 새로운 밥알이 일러스트가 업로드될 때마다 많은 사람이 웃고, 공감하고, 위로받는다. 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열린 팝업 스토어는 연일 매진 행렬, 오픈 즉시 굿즈가 품절되는 등 ‘밥알이 열풍’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9788960909656

민들레 솜털처럼 (해인 수녀가 꼭 전하고 싶은 말들)

이해인  | 마음산책
15,120원  | 20251122  | 9788960909656
“제가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도 이 말들에 담긴 제 마음은 곁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도자로 60년, 시인으로 50년 이해인 수녀가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이해인 수녀가 전하고 싶은 말들이 담긴 산문집 『민들레 솜털처럼』이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마음을 보듬어주는 언어로 시대를 위로해온 이해인 수녀가 그간 했던 인터뷰와 미공개 대담 중 꼭 남기고자 하는 말들을 시와 함께 엮은 책이다. 수도자로 60년, 시인으로 5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이해인 수녀는 두 역할 사이를 오가며 글과 말을 통해 큰 자취를 남겼다.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가 세상에 나온 이후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신문과 잡지, 방송 등 다양한 매체의 초대를 받아 때로는 정겹고 소박한, 때로는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는 말들을 나누어왔다. 이해인 수녀는 독자와 보이지 않지만 끈끈한 사랑을 주고받으며 따뜻한 말로 많은 이를 울리고 또 위로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질문이 이해인 수녀에게 되돌아왔고 그는 “말이라는 것이 정말 작디작은 민들레 솜털처럼 날아다니면서 좋은 씨를 뿌렸구나”라는 소회와 함께 또 다른 대답을 건네준다. 『민들레 솜털처럼』은 그의 말들 중 길이 가슴에 흔적을 남기는 말들을 모아 음미할 수 있는 선물 같은 책이다. 제가 했던 말들이 민들레 솜털처럼 세상을 날아다닌다 생각하면 여린 민들레 솜털도 강하고 소중하게만 느껴집니다. 만남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슬픔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희망을 오늘도 민들레에게 배우며 오래된 사랑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_8쪽 「책머리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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