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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물론"(으)로 9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1278705

신유물론 (인터뷰와 지도제작)

릭 돌피언, 이리스 반 데어 튠  | 교유서가
19,800원  | 20211004  | 9791191278705
신유물론에 관한 한 최초의 책 21세기 떠오르는 사유, 철학, 문화이론, 페미니즘, 과학 연구 등 현대사상 안에 ‘물질’(matter)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정립한다. 이 책은 신유물론에 대한 글쓰기이면서, 동시에 신유물론자들의 철학적 야심으로부터 구체성을 끌어내는 작업이다. _「서문」에서 신유물론은 이 모든 지적 전통들에 ‘그래, 그리고’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들 모두를 횡단하며, 결국 오늘날의 학계에 상당히 강력하고도 신선한 ‘리듬’을 하나씩 하나씩 창조하는 사유의 노선을 만들어낸다. _128쪽 이 책은 우리 시대의 탁월한 철학자들의 공동 저작이다. 편저자와 인터뷰에 응한 철학자들은 20세기 말과 21세기 철학의 첨단에 있는 인물들로 평가된다. 책은 모두 2부로 나뉘어진다. 1부는 신유물론의 최초 세대인 로지 브라이도티, 마누엘 데란다, 카렌 바라드, 사변적 유물론자인 퀑탱 메이야수와의 인터뷰를 담고 있으며, 2부는 편저자인 릭 돌피언, 이리스 반 데어 튠의 논문이 실려 있다. 이 논문들은 신유물론의 횡단적 방법론, 성차에 대한 입장을 추출해냄으로써, 그리고 신유물론의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결과들을 전개함으로써 현대사상 안에 신유물론의 전통을 정립한다.
9791190186247

신유물론 입문 (새로운 물질성과 횡단성)

문규민  | 두번째테제
18,000원  | 20221018  | 9791190186247
기후 위기, 팬데믹, 포스트휴머니즘…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급변하는 ‘자연문화’를 바라보는 최신 흐름 ‘신유물론’ 양가적이고 복잡하며 혼종적인 물질의 능동성, 역량, 행위성에 주목하며 새로운 물질성과 횡단성이라는 핵심 개념으로 신유물론이라는 흐름을 일별하다 기후 변화, 팬데믹, 가상현실, 포스트휴먼 등 날마다 등장하는 새로운 개념과 물질들 속에서 전통적인 철학의 주제들도 점차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물질’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촉발하며 사유의 지평을 확장하는 새로운 사유 스타일 ‘신유물론’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철학적 사고방식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이미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낯선 현상들과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의 발견으로 알려지는 새로운 물질성 덕택에, 우리는 인간과 물질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요구받고 있다. 우리가 새롭게 눈뜨게 된 이러한 ‘물질의 경이로움’은 이전의 인간중심주의적 사고방식으로는 알아차리기 어렵고 그 의미조차 쉽사리 판단하기 어렵다. 점증하는 뇌과학의 성과를 따라잡기 어려웠다는 어는 신경과학자의 고백처럼, 급속도로 발전하며 방대한 정보를 통해 새로운 사고방식을 채근하는 물질의 역량은 이전과는 다른 개념 엔진을 탑재하기를 재촉하고 있다. 이런 변화상들을 뿌리부터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철학 사조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물질’에 대한 새로운 사유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철학, ‘신유물론’이 바로 그것이다. 신유물론은 과학뿐 아니라 어쩌면 낡은 것으로 치부되거나 고전의 영역으로 물러난 인문학에도 도전을 제기한다. 호모 사피엔스, 즉 사고하는 인간이라는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물질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내면서 물질의 ‘능동성, 역량, 행위성’에 집중하도록 하는 사유의 스타일이 바로 신유물론이다. 《신유물론 입문: 새로운 물질성과 횡단성》은 물질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통해 현대 사상을 뿌리부터 바꿔 내는 신유물론에 대한 개론서다. 분석철학 및 과학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기존 철학의 문법에서 벗어나 있어 일견 이해하기 어려워 보이는 이 사상들을 그 기원부터 사상의 펼침까지 빠짐없이 제시한다. 독특한 사유의 스타일을 그대로 드러내며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신유물론 ‘도구 상자’를 얻고, 새로운 ‘개념 엔진’을 탑재할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이 사상을 조망한다. 또한 신유물론이라는 사유 스타일의 진수를 보여주는 현대철학자 4인을 소개하면서 비슷한 듯 다른 철학 사조들과의 비교 작업도 수행하고 있다. 이 책은 신유물론을 펼친 사상가들로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단순한 소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신유물론을 통한 ‘개념 엔진’을 제공한다.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물질-테마들’은 신유물론 개설에 해당하며 어째서 신유물론이라는 사유의 스타일이 많은 주목을 끌게 되었는지, 이러한 사유를 촉발한 핵심 철학자들의 논의들을 소개하며 사유의 시동을 걸어 준다. 물질성과 횡단성이라는 핵심 키워드에서 역량, 행위성, 능동성 등 신유물론에서 자주 사용되는 개념들을 쉽게 설명해 준다. 이를 통해서 독자들은 신유물론의 기본 얼개를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웠던 핵심 사상가들의 최신 저작에도 접근할 수 있는 도구 상자를 얻을 수 있다. 2부 ‘물질-연주자들’에서는 신유물론이라는 흐름에서도 특별히 주목해야 할 4인의 사상가를 다룬다. 마누엘 데란다, 제인 베넷, 로지 브라이도티, 캐런 바라드 이들은 과학과 생태철학 및 과학철학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신유물론의 특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학자들이다. 이들의 논의는 각각 새로운 물질성과 생기론적 유물론, 포스트휴먼에 대한 논의와 현상-내-수행성이라는 측면에서 그 단면이 꺼내어진다. 독자들은 이들의 핵심 개념들을 살펴보면서 신유물론이라는 사유 스타일이 보여주는 물질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기존 철학과의 차이점과 발전상을 여러 측면에서 소개하면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서양철학의 논의에 익숙지 않은 독자들을 위한 대화를 수록했다.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의문점들과 더 탐구할 만한 생각거리들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오늘날 새롭게 다가오는 물질의 경이로움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탐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인간과 비인간이 상호작용하는 위기의 시기에 불온한 물질에 대한 사유로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지도를 그려 보고 개념 엔진을 작동해 볼 수 있을 것이다.
9788961953580

사물의 통치 (푸코와 신유물론들)

Thomas Lemke  | 갈무리
22,500원  | 20240906  | 9788961953580
『사물의 통치』는 물질적 전회를 ‘푸코와 함께 생각하자’고 제안하는 초대장이다. 토마스 렘케는 미셸 푸코의 작업으로부터는 개념적 착상을, 과학기술학으로부터는 경험적 통찰을, 그리고 신유물론적 사유로부터는 영감을 취함으로써 ‘사물의 통치’라는 분석틀을 제시한다. 이 책의 목표는 신유물론적 의제를 일축하거나 또는 그것을 푸코와 과학기술학 학자들의 작업에 대립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신유물론적 관심사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렘케는 그레이엄 하먼의 객체지향 존재론(OOO), 제인 베넷의 생기적 유물론, 그리고 캐런 버라드의 회절적 유물론을 중심으로, 현시대의 신유물론적 사유에 대한 명료하고 비판적인 설명을 제시한다. 렘케는 신유물론들의 비-인간중심적인 포스트휴머니즘적 통찰들과 미셸 푸코의 사유를 결합하면 우리 시대에 필요한 인간-너머의 통치분석학적 틀이 정립될 수 있다고 본다. 오늘날 통치는 인간 세계와 비인간 세계 사이의 경계들에 대한 끊임없는 협상과 규정을 통해서 작동하기에 우리는 사물들의 정치적 역량들을 살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인간과 사물 사이의 ‘관계들의 네트워크’가 생산하는 ‘물질적’ 효과로 권력을 이해하는 ‘관계적 유물론’의 관점을 택할 것을 주장한다. 정치의 주체가 안정적인 존재자들이라기보다는 관계들 또는 네트워크들로 여겨질 때, 우리는 더 공정하거나 평등주의적인 인간-비인간 마주침들을 둘러싼 정치 이론을 조직할 수 있을 것이다.
9791166843235

신유물론과 유물론 (미디어의 물질성에 대하여)

그랜트 볼머  | 세창출판사
17,100원  | 20240508  | 9791166843235
유물론(materialism)이란 물리적 물질성 ―기술, 실천, 또는 신체의 물리적 물질성― 이 리얼리티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matter)는 관점이다. 이 책은 미디어의 유물론에 대한 입문서이자 개입이다. 나는 이 책에서 물리적 물질성은 모든 미디어에 대한 연구에 있어 본질적이라고 주장하고자 한다. 동시에 유물론적 전회(materialist turn)는 미디어연구와 문화연구의 과거 전통과의 단절이나 〔그에 대한〕 거부 없이 이루어져야 함을 주장하고자 한다. 미디어의 물질성에 주목한다는 것의 의미는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는 사람들 ―이 책의 독자인 여러분과 저자인 나와 같은 사람들― 이 대화의 의미를 생성하는 데 있어서 유일한 행위자라는 가정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말한다. 인간 행위자만을 물신숭배 하는 대신에, 우리가 살아가고 행위하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데 기술이 어떻게 관여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유물론적 미디어 이론의 근본적인 입장이다. 인간 행위자, 의미, 해석에 관한 질문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간 행위자, 의미, 해석이 문제가 되고 이해 가능하게 되는 한계와 가능성들을 규정하는 데 있어서 미디어의 물질성이 수행하는 역할에 대하여 강조할 필요가 있다.
9788991729483

신유물론×페미니즘 (몸 물질 생명)

김남이, 이현재, 임소연, 이지선, 박신현  | 여이연
14,400원  | 20231221  | 9788991729483
신유물론은 페미니즘이 없었으면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전통 철학에서 ‘열등하고 하찮은 것’이라고 규정되던 것들에 관한 관심은 여성의/여성에 대한 관심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신유물론과 페미니즘을 함께 다룬 이론서가 없기에 우선은 페미니즘과 신유물론을 접속시켜 개괄하는 것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김남이는 신유물론이 어떻게 학문적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진화해왔는지를 여러 연구자들의 주장들을 (거의) 시간순으로 추적한다. 그리고 신유물론이 기존의 지배적인 페미니즘 혹은 젠더 이론과 다른 점을 지적하며, 특히 로지 브라이도티가 왜 ‘젠더’가 아닌 ‘성차’를 역설하는 지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다. 이현재의 글은 저자의 오랜 질문인 “페미니즘은 ‘생물학적 여성’을 어떻게 설명해내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대답이다. 그녀는 ‘생물학적 여성’ 혹은 ‘몸’과 ‘성차’라는 개념들이 페미니즘에서 환원적으로 쓰여온 것을 경계하며, 그 원인을 생명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오래된 오인에서 비롯한다고 진단한다. 특히 그녀는 엘리자베스 그로스의 대표적이면서도 논쟁적인 저작 『몸 페미니즘을 향해Volatile Bodies』에서 강조된 성차화된 몸 논의를 빌려와서 ‘문지방’으로서의 신체, 내부와 외부의 접점으로서의 성차와 몸을 페미니즘이 재사유해야 함을 역설한다. 무엇보다도 신유물론은 페미니즘 이론이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던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끌어온다. 물론 이런 무관심은 여타 인문사회과학들처럼 페미니즘도 ‘인간’의 ‘사회, 제도, 법, 정치, 권력, 경제’에 긴급한 논의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유물론 페미니스트들은 과학기술의 성과와 통찰들을 통해 과학과 페미니즘이 처한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임소연은 과학기술학이 페미니즘과 만날 때 어떤 물질, 사물, 타자, 대상, 그리고 자아가 새로이 드러나고 생성될 수 있는지 분명히 보여준다. 특히 저자의 성형수술에 대한 일종의 ‘경험적 기술’은, 의식을 중심으로 하는 후설의 ‘현상학적 환원’을 놀랍게도 다른 관점에서 유물론적으로 성취하면서, 페미니즘이 성형수술에 대해 가지는 통념을 비튼다. 이지선은 버라드의 물리학이 어떻게 정치, 문화와 만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그녀는 최근 많은 관심을 받았던 캐런 버라드의 행위적 실재주의를 충실히 설명하고, 이 이론을 통해 영화 〈오펜하이머〉와 〈바비〉가 보여준 존재-인식의 얽힘, 물질의 ‘물의빚기’를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신유물론이 자연과 몸에 보여온 관심과 열정은 페미니즘의 딜레마를 달리 보여줄 수 있을까? 여성이 몸과 맺어온 양가적 상황, 즉 사회적 평등을 위해 몸을 지워야하면서도 그 몸이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를 끈질기게 다뤄야 하는 모순에 대해 신유물론은 무엇을 말해줄 수 있을까? 박신현은 페미니즘 안팎으로 전개되어온 여성의 몸과 재생산을 둘러싼 딜레마를 ‘자기-향유(self-enjoyment)’와 ‘관심(concern)’의 불가분성을 주장하는 스티븐 샤비로의 논의를 빌려 돌파하고 있다. 레비나스에게 ‘향유’보다 ‘관심’이 우월하고, 그래서 존재보다 윤리가 우월하다면, 레비나스를 비판하는 샤비로에게는 그 둘이 분리될 수 없다. 레비나스에게 재생산은 ‘형이상학적 초월적 타자(아이)’를 위한 물질적 과정일 따름이지만 (그러면서 레비나스는 재생산에서 여성을 지우고 자연과 같이 우리가 향유할 수 있는 물질적 조건 정도로 축소한다), 이리가레와 지아렉에게 재생산은 여성의 창조성, 쾌락과 자기-향유를 위한 공간이다. 저자는 이런 논의를 통해 현재 멈춰있는 임신중지와 관련한 사회적/법적 논의를 여성의 자기-창조 관점에서 볼 것을 제안한다. 심귀연은 신유물론이 구성주의적인 버틀러의 몸과 물질 논의를 비판하지만 그녀가 보기에 버틀러의 몸 개념은 신유물론의 비판과 달리 훨씬 신유물론에 가까이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메를로 퐁티의 몸현상학을 경유한다. 메를로 퐁티의 몸의 행위성은 단순히 의식적 주체의 능동적 행위와는 거리가 먼, 성적 끌림과 감각 및 지각, 그리고 신체의 물질로 구성되는 몸이다. 버틀러에게서든 메를로 퐁티에게서든 몸과 물질은 단순히 담론/의식의 기입의 효과가 아니라 능동/수동의 구분 불가능성, 물질화와 언어화의 동시성과 비경계의 지대인 것이다. 신유물론을 단순히 물질에 관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적이고 실천적이며 전방위적인 사태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결론부를 장식한다. 박이은실은 한국의 한 여성/청소년/학생/노동자였던 어떤 ‘소녀’의 짧은 삶을 추적함으로써, 그녀의 삶의 다양한 국면에서 작동한 일련의 사회-생태를 분석한다. 그녀는 전 세계적 ‘녹색혁명’, 한국의 산업화, 농어촌과 생태파괴, 화학적 물질인 농약, 그리고 자본주의까지를 한꺼번에 분석의 테이블에 올리고 신유물론이 생산할 수 있는 ‘물질’의 정치학을 시도한다. 김지은은 신유물론에서 주로 집중하는 ‘생명’에 관한 논의에서 생명의 순환으로서의 ‘죽음’의 계기를 발견한 발 플럼우드를 조명하며, 개체적 차원의 삶 속의 죽음이 다른 차원의 생명과 접속되어 있음을 역설한다. 신유물론은 (일부 심층생태주의에서 보이듯) 자연을 신비화하지 않으면서 인간중심주의를 탈피하고자 하며 사회를 과학주의적으로 개입하려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통찰들을 빌어 페미니즘을 비롯한 정치적 교착을 돌파하려고 한다. 자연은 분노하지 않는다. 인간이 자연의 무관심과 비일관성을 다룰 수 없을 뿐이다. 과학은 우리에게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새로운 방식의 ‘질문’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그 아래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물질은 생명도 죽음도 아닌 존재 일반의 핵심이다. 그와 동시에 이런 자연/과학/물질에 대한 재사유가 혼미한 숫자놀음과 착취적인 자본주의의 본질을 드러내 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각자의 학문적 여정에서 해결되지 않는 물음들을 신유물론과 페미니즘을 통해 답하려고 했다. 미리 밝히자면 저자마다 신유물론에 대한 관점이 조금씩 다르고, 번역도 일관되지 않은 것들이 있다. 심지어 ‘신유물론’이라는 이론의 이름과 그 경계에 대해서도 생각이 달랐다. 예를 들어 어떤 저자는 new materialism에 대해 기존의 유물론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물질주의’라고 번역할 것을 선호하지만 또 어떤 저자는 ‘신유물론’이라는 기존 번역어로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저자는 캐런 버라드(Karen Barad)의 이론인 agential realism을 행위 실재론, 수행적 신유물론 등으로 부르지만 또 다른 저자는 행위적 실재주의라고 번역한다. 더 심각하게는(?) 어떤 저자는 신유물론을 그것의 개방성과 창조성으로 긍정하지만, 또 어떤 저자는 신유물론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를 표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일관성을 위해 개념어와 관점 등을 모두 통일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비일관성은 이 책이 저자들의 손을 떠나 여기저기 방랑한 후 여러 마주침들과 내부-작용(intra- action)을 통해 고정되거나 또 달리 변할 것이고, 저자들은 그 모든 것을 환영할 것이다. 부디 이 둘의 얽힘과 공명이 또 다른 얽힘과 공명을 만들어내며 파동으로 서서히 모두에게 가닿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9788976828323

신유물론 패러다임 (존재론, 행위자 그리고 정치학)

다이애나 쿨, 사만타 프로스트  | 그린비
24,300원  | 20230914  | 9788976828323
우리 인간은 그 자체로 물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물질적 세계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질적 요인들을 전경화(foregrounding)하고 물질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재구성하는 것은 21세기에 공존의 조건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신유물론 패러다음』은 철학, 정치학, 문학, 문화, 여성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필자들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유실된 유물론의 현실을 인식하고 물질의 문제를 다시 제기하며 인간을 둘러싼 물질적 요소들에 정당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믿음 아래 탄생했다. 유물론의 갱신, 신유물론에 대해 말하고 있는 각각의 글들은 자연스레 서로 교차하고 공명하며, 이는 신유물론에 대한 패러다임을 무수히 촉발시킨다.
9791168102538

이 책은 신유물론이다 (브뤼노 라투르, 로지 브라이도티, 제인 베넷, 도나 해러웨이, 카렌 바라드의 생각)

심귀연  | 날
15,120원  | 20240420  | 9791168102538
“핸드폰, 탁자도 살아 있다고?” ‘공생’을 위한 실천, 신유물론 입문서 코로나 팬데믹은 인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몇 년간 코로나 바이러스에 전 세계가 휘둘리면서는 충격을 넘어 공포심마저 품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전에 겪은 적 없는 폭염, 홍수, 추위 등 이상기후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인류는 이러다 정말 종말이 오는 것 아니냐며,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게 대안적 삶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이런 배경에서 급부상한 사상이 신유물론이다.
9791157832613

신유물론: 몸과 물질의 행위성 (몸과 물질의 행위성)

몸문화연구소, 김종갑, 김환석, 박신현, 박준영  | 필로소픽
18,000원  | 20220630  | 9791157832613
기후변화의 시대, 우리에겐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인간만이 주체로서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 물질도 행동한다.”_본문에서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의 동등한 관계를 상상한 아홉 학자의 독특한 사유의 흔적! 철학의 역사에서 인간의 의지를 따르지 않는 물질과 자연은 언제나 문제 덩어리였다. 근대 자연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랜시스 베이컨은 태풍이나 홍수, 질병이나 지진처럼 인간에게 불행을 안겨주는 자연을 ‘삐딱한 자연’, ‘타락한 자연’이라고 불렀다. 이 때문에 물질은 인간에 의한 수정과 교정, 개선, 변화가 필요한 존재로 여겨졌고 인간은 자연을 지배해왔다. 그러나 생태계의 파괴와 지구온난화, 이상고온과 저온, 해수면 상승 같은 기후변화가 나타나며 자연이 인간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인본주의자들의 주장처럼 과학기술로 해결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기존의 사고방식으로는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은 사람들은 마침내 자연과 물질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동안 유물론과 관념론이 간과했던 물질의 행위성을 이론화하려는 신유물론이 등장한 것이다. 신유물론은 지금까지 불활성 물질로 간주되었던 비인간 존재와 지나치게 인간중심적으로 정의되었던 물질의 행위 능력을 재구성하기 위한 이론적 노력이다. 인간만이 주체적으로 행위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자연도 인간처럼 행위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지금까지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고 사용했던 수많은 개념 외에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다지려는 시도이다. 아직 신유물론은 하나의 일관된 체계이거나 정체가 분명하고 수미일관된 이론이 아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임의적으로나마 사변적 실재론과 페미니즘적 신유물론으로 이론가들을 분류하였다. 브뤼노 라투르, 퀑탱 메이야수, 그레이엄 하먼으로 시작해 제인 베넷과 비키 커비, 캐런 버라드와 도나 해러웨이를 접하고 나면 독자는 인간 이상의 세계를 이해하는 눈을 갖게 될 것이다.
9788976828248

신유물론 물질의 존재론과 정치학

박준영  | 그린비
33,300원  | 20230623  | 9788976828248
새로운 현대 사상으로 대두되어 여러 학문 분야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신유물론. 『신유물론, 물질의 존재론과 정치학』은 21세기 첨단의 철학인 신유물론에 대한 포괄적인 입문서이자 연구서다. 이 책은 신유물론이 다루는 문제의식을 제시하고, 신유물론자들의 이론적 성과를 종합할 뿐만 아니라, 주요 철학자들의 이론을 요약하고 이로 인한 논쟁점들을 설명한다. 즉 신유물론의 내용을 종합하면서 이론적·실천적·역사적 지도를 그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푸코, 데리다, 들뢰즈 이후 서양철학의 방향은 신유물론으로 수렴된다. 저 세 거장들은 모두 권력, 역사, 담론과 텍스트에서 괄목할 만한 사유의 혁신을 단행했으며, 그것은 모두 인간중심주의와 이성중심주의, 그리고 이성애중심주의를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했다. 이른바 ‘해체’란 이 파괴된 폐허에 붙여진 이름이다. 신유물론은 이 광활한 폐허 위에 지금껏 본 적 없는 기묘한 이론의 혼종복합체를 탄생시킨다. 이 복합체는 인간-기계-동물-미생물-무생물의 아나키즘을 실현한다. 거대담론의 스카이라인이 사라진 대지에 번성하는 것은 오로지 이러한 아나키한 평등성, 또는 존재의 무한한 변신과 변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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