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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으)로 134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63435961

쓸모있는 학문을 연구하다(세이펜적용) (조선: 실학)

최종순  | 누리
11,700원  | 20250210  | 9788963435961
쓸모있는 학문을 연구한 학자들 백성들의 생활은 좀처럼 나아지지않았어요. 성리학을 연구하는 일은 백성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지요. 쓸모 있는 학문에 관심을 돌린 학자들에 대해 알아보아요.
9788979401509

실학이라는 생각

허태용  | 신서원
23,400원  | 20250227  | 9788979401509
이 책은 실학을 하나의 생각으로 다룬 것이다. 오랫동안 실학은 실체로 간주되었지만 멀리 떨어져서 지난날의 연구를 검토하게 되면, 실학이 특정 시기 동안 많은 연구자들의 지적 모색 속에서 고안된 하나의 생각이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실학의 개념에 대한 학계의 합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실학자의 범위가 연구자마다 다른 것도 근본적으로 볼 때 실학이 하나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시점에서 혼란스러운 실학의 개념을 통일시키거나 실학자의 범위를 확정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기보다는 ‘실학이라는 생각’이 탄생하고 계승되어온 역사적 과정을 거시적으로 검토하면서 실학을 하나의 역사적 산물로 간주하는 것이 더 필요한 연구 자세라고 생각한다. 다른 말로 하면 이것은 실학을 근·현대 한국 지성사의 주제로서 취급하는 것이자 실학으로 표출된 근·현대 한국 지성사의 역사성을 사유하는 것이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전반부 세 장은 ‘성리학이 조선왕조를 멸망시켰다는 생각’, ‘성리학과 실학이 대립한다는 생각’, ‘실학이 서구문명의 기능적 등가물이라는 생각’을 검토한다. 이 세 가지의 생각은 ‘실학이라는 생각’이 형성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후반부의 세 장은 ‘실학이라는 생각’에서 파생된, 각론에 해당하는 생각들을 검토한다. 4장과 5장에서는 실학이 근대 서구문명의 두 가지 표지(標識)인 자본주의와 민족주의의 선행적 양상을 드러냈다는 생각을 검토한다. 구체적으로는 ‘북학을 중상주의에 견줄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조선후기 동국의식을 민족주의에 견줄 수 있다는 생각’을 자세히 검토한다. 6장에서는 ‘실학이라는 생각’의 가장 보편적인 각론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후기 특정 인물들을 실학자로 간주하는 생각을 검토하는데, 그중에서도 ‘유득공이 실학자라는 생각’을 검토한다. 이 책은 ‘실학이라는 생각’을 총체적으로 구성하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탄생하게 되는 역사적 맥락과 논리를 관찰하듯이 서술하면서도 각각의 생각이 지니고 있는 논리적인 한계와 오류, 문제점을 함께 드러낸다. 그 과정을 통해서 실학이 특정 시대의 문제의식하에서 도출된 하나의 생각일 뿐이라는 점이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본서는 실학을 고정된 역사적 실체로 간주하는 학계와 일반의 보편적인 인식을 학술적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의 한 성과물이다.
9788964942567

등뼈 실학 (허리와 어깨의 통증을 없애주는 척추 강화법)

이시가키 히데토시  | 보누스
12,420원  | 20160620  | 9788964942567
‘등뼈 실학’으로 등뼈를 잘 알고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익혀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자! 국내 4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척추질환은 빠르면 20세부터 나이에 상관없이 겪을 수 있다. 허리 통증을 잡아주는 등뼈 바로세우는 법을 알려주는 『등뼈 실학』을 통해 허리 통증, 어깨 결림, 두통 등의 이상 증상과 통증을 개선시킬 수 있다. 동양의학, 척추지압요법, 요가 등 동서양의 학문을 접목해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앞장서온 저자는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위해 이 책을 내놓았다. 이 책에는 허리와 어깨의 통증을 없애주는 척추 강화법부터 1일 1회 척추 교정을 위한 운동과 지압방법이 수록돼 있어 등뼈 자체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운동과 지압법으로 등뼈 자체의 힘을 기를 수 있다. 하루 한 번 ‘등뼈 바로 세우기 운동’으로 등뼈와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통증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질 것이다. 운동을 할 수 없거나 통증이 심할 때는‘증상별 셀프 지압법’으로 스스로 근육을 풀어주거나 눌러주어 통증을 해소할 수 있다.
9788967721213

명랑한국사 43 쓸모 있는 학문을 연구하다 (조선-실학) (조선 | 실학)

최종순  | ㈜이수미디어
0원  | 20160601  | 9788967721213
『명랑 한국사』는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다룸으로써, 생활 문화사에 대한 흥미를 높여줍니다. 모든 사건을 늘어놓기보다는 주제와 주제에 꼭 필요한 사건으로 구성했습니다. 복잡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주제를 심화시키고 정리해주는 다양한 볼거리와 읽을 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역사에 대한 깊이를 더해줍니다.
9788992467643

실학사상 (조선 사회의 사상적 패러다임을 바꾼 철학)

기세춘  | 바이북스
45,000원  | 20120415  | 9788992467643
실학사상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한 눈에 살핀다! 조선 사회의 사상적 패러다임을 바꾼 철학 『묵점 기세춘 선생과 함께하는 실학사상』. 재야 학자 묵점 기세춘 선생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실학사상 개론서로, 봉건 조선 사회를 혁신하고자 했던 선각자들의 고민과 사상을 총정리했다. 한백겸, 이수광, 허균, 김육, 김만중, 유형원, 이익,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 정약용, 최한기 등 조선 실학자들이 남긴 글을 종교, 철학, 정치, 경제, 사회, 문학, 과학 등으로 정리하고 다시 주제별로 요약하여 분석함으로써 실학사상의 큰 줄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미시적 담론에 그치고 있는 실학 관련 자료가 아니라, 실학자들이 품었던 혁명적 사상을 총망라하여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짚어낸 이 책은 중세적인 성리학이 유일한 지배 개념이었던 시대에 실학사상이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는지 세밀하고 날카롭게 논하고 있다.
9788992533355

실학 기행 (여행길에서 조선 르네상스의 숨은 주역들을 만나다)

권수영  | 황금시간
11,300원  | 20110722  | 9788992533355
여행길에서 만나는 실학과 22인의 실학자들! 여행길에서 조선 르네상스의 숨은 주역들을 만나는『실학기행』. 조선시대 위대한 실학자들의 자취를 좇아 그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적지로 안내하는 책이다. 반계 유형원, 성호 이익, 다산 정약용 등의 대표 실학자부터 호남 3천재로 불린 여암 신경준, 존재 위백규, 이재 황윤석까지 실학자 22인의 삶과 관련 있는 전국의 사적지 23곳을 소개한다. 실학자들의 생애와 업적, 주변 관광지, 가는 방법, 지도 등의 실질적인 여행정보를 수록해 아이와 함께 역사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 옛 선현들의 지혜를 엿보고 올바른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는 뜻 깊은 여행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9791169955669

아술 (실학의 태두 왕정상)

왕정상  | 학고방
24,300원  | 20241230  | 9791169955669
『아술』은 명대 중기 왕정상이 지은 철학서이다. 아술(雅述)은 바르고 아름다운 글을 의미한다. 그가 지은 또 다른 철학서 『신언』이 우주의 은미한 변화를 깊이 탐구하고 현묘한 뜻을 펼친 글이라면 『아술』에서는 육경(六經)의 중정(中正)하고 순아(淳雅)한 도를 바로 세워 그 바르고 한결같은 도로써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방도를 진술하고 후세의 배우는 사람들이 실증을 거치지 않은 이단의 학술에 미혹되는 것을 슬퍼하며 학자라면 실행해야 할 넓은 길을 제시하였다. 또 자신을 수양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방도를 갖추어 단계에 따라 실천하도록 하였다. 왕정상이 이전의 성현과 유학자들이 표현하지 못한 내용으로서 후대의 실증과 실천의 유학을 다시 세운 것이다. 그 학문이 바로 경세치용의 실학이다. 『아술』을 읽는 자는 자신에게 절실하게 요구해야 함을 알게 될 것이고, 경세의 핵심을 깨우치게 될 것이다.
9788949910529

혼돈록 (실학박물관 실학자료(번역)총서 1)

정약용  | 실학박물관
25,200원  | 20141120  | 9788949910529
『혼돈록』은 실학박물관이 기획 진행하고 있는 자료의 발굴, 정본 정리, 역주사업 몇가지 가운데 그 첫 번째 결실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쓰다 만 원고, 그 내용을 번역문과 함께 수록했다. 한자는 필요한 경우 이해를 돕기 위해 괄호 병기했고,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9788994955926

실학과 서학 (한국근대사상의 원류)

금장태  | 지식과교양
18,900원  | 20120809  | 9788994955926
한국근대사상의 원류『실학과 서학』. 이 책은 '조선서학'이 실학자들을 통해 어떻게 인식되고 전개되는지를 탐색해보고자 기획한 책이다. 총 4장으로 구성하여, 조선서학의 전개와 성격부터 순암 안정복의 서학 비판, 다산경학의 사천학적 성격과 서학적 조명, 최한기에서 마음의 이해와 서학인식을 수록하였다.
9791141976637

애국가 친일코드 (스마트 민족주의 新실학)

강효백  | 부크크(bookk)
16,500원  | 20250120  | 9791141976637
다산과 백범의 맥을 잇는 21세기 스마트 민족주의 新실학자 강효백 박사는 신간 《애국가 친일코드》를 통해서 애국가를 더 이상 국가(國歌)로 불러서는 안된다며 그 근거를 입증했다. 친일 코드로 가득 찬 〈애국가〉진실에 한걸씩 다가가다 우리의 영토관을 4천리에서 3천리로 축소한 원흉은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국한한 헌법 제 3조가 아니라 ‘무궁화 삼천리’라는 애국가 후렴구에 있었다. 수 십년간 ‘무궁화 삼천리’를 무한 반복하며 스스로 영토를 참절한 우를 범해 왔다고 말한다. 일제가 애국가 속에 숨겨놓은 비밀을 하나씩 풀어나간 과정은 회한과 자책으로 가득찬 시간이었다. 진실의 속살을 하나 씩 마주할 때마다 저자는 그만 덮고 싶은 유혹에 시달렸다. 그러나 끝까지 갈 수밖에 없었던 길이 《애국가는 없다》집필 작업이었다고 토로했다. 한·일 애국가류를 비교·분석한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논증 그간 〈애국가〉의 작사자에 관해 논파한 책은 더러 있었다. 하지만〈애국가〉를 텍스트와 컨텍스트 차원에서 넘나들며 해부해 그 부끄러운 민낯을 샅샅이 밝힌 책은 《애국가 친일코드》가 유일하다. ‘國歌 비판'이라는 불온한(?) 혹은 엄중한 과제인 만큼 저자는 그 어떤 작업보다 냉정함과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한국의 선각자와 선행연구자들의 기존 성과를 전수 조사하며 애국가 속에 묻힌 친일코드를 논증해냈다. 외교관 출신 법학자로서 저자가 지닌 탁월한 역량과 학문의 경계를 넘나든 증거 수집 능력이 이 책을 통해 빛을 발했고 이를 통해 우리는 말 그대로 ‘뼈를 때리는’ 선연한 진실과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애국가 친일코드》는 〈애국가〉 전체에 걸친 친일 코드의 일반론, 애국가 가사의 전렴 분석, 후렴 분석, 한·일 애국가류를 비교·분석한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논증을 총3장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왜 우리의 〈애국가〉가 애국이란 개념이 무색할 정도로 부끄러운 민낯을 지니고 있는지 알게된다. ​친일의 유전자를 지니고 일제의 태반에서 잉태된 노래 특히 이 책이 기존의 작사자 논쟁에만 주로 머문 애국가 관련 서적과는 비교할 수 없이 진일보한 지점은 바로 3장이다. 《애국가는 없다》는 〈애국가〉에 교묘하게 심어진 친일의 뿌리가 결국 일본 《찬미가》와 〈애국행진곡〉에서부터 시작함을 간파했다. 이는 단순히 한자어 몇 개, 혹은 일장기와 히노마루 무궁화의 이미지 표상성의 친일 코드 문제를 뛰어넘어, 근본적으로 친일의 유전자를 지니고 일제의 태반에서 잉태되었음을 갈파하고 있다. 나라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새로운 국가(國歌) 제정하자 《애국가 친일코드》는 그 제목이 주는 강렬함 만큼이나 〈애국가〉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국가(國歌) 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태어나는 순간 국가 이념을 상징하는 노래로 가장 먼저 듣게 되고, 대한민국의 국가와 국민의로서의 정체성을 인식시키는 가장 중요한 매개인 우리의 국가(國歌). 하지만 우리는 〈애국가〉속에 심어진 친일의 코드를 아무런 자각도 없이 우리의 국가적 DNA 속에 이식되고 재확산하고 있다. 《애국가 친일코드》는 〈애국가〉가 지니는 그 부끄러운 실체를 깨닫고 나라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새로운 국가(國歌) 제정이 시급함을 설파하고 있다.
9791169740272

실학의 신화와 역설

고희탁  | 공감의힘
22,500원  | 20230425  | 9791169740272
이 책은 나의 아주 오래된 의문 가운데 하나, 즉 ‘어째서 우리나라는 일본과는 다르게, 19세기 후반 이른바 웨스턴 임팩트에 의한 구조변동기에 근대화에 성공하지 못했을까?’라는 질문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은 그렇게 절실한 또는 유의미한 혹은 정확한 질문일지는 모르겠지만,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해방과 6·25전쟁, 독재와 고도경제성장을 겪은 세대들에게는 물론, 1980-90년대 소니나 파나소닉의 세계적 파워를 실감했던 우리 세대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것도 심각함이 묻어나던 의문 가운데 하나였다. 나의 동경대 유학시절, 일본의 전근대 즉 도쿠가와막부[德川幕府]·에도[江戶]시대 정치사회의식의 변화에 대한 연구에 몰두했던 것도 그와 같은 의문의 연장선상의 일이었다. ‘의식의 변화’라는 측면에 한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성공’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내 나름의 시각에서 탐색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19세기 후반 일본의 성공은 그 이전 시대 즉 도쿠가와시대에 진행된 그 ‘의식의 변화’가 밑거름 역할을 한 사상적 토양이 있었기에 가능해진 것은 아니었을까, 그 배양토 위에서 자라난 꽃·열매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 탐색의 결과에 대해서는 차치하고서라도, 내게는 새롭다고 여길 만한 시각, 즉 유학·유교가 ‘근대화’에 친화적인 사상자원으로 기능할 수도 있었겠다는 시각이 생겼고, 그 이전에는 쉽게 생각할 수 없었던 지평으로까지 시야가 넓어지게 되었다. 특히 기득권세력이나 전통적 지식인층에게만 독점되던 유학이 아니라, 비기득권층이나 비지식인층에도 ‘열린’ 유학이 초래할 유학의 또 다른 가능성에 눈을 뜰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국민국가’ 형성에도, ‘시민’의 탄생에도, 민주주의에도 친화적인 유학의 이미지 말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내가 그때까지 우리나라에서 직·간접적으로 접해왔던 일반적 이미지와는 확실히 다른 결을 지닌 유학 이미지였으니까 말이다. 그 이후 시간이 더 흐른 뒤였지만, 마테오 리치를 비롯한 예수회 선교사들의 번역과 소개를 시발점으로 하여 공자철학(Confucianism)이 유럽의 이른바 계몽주의 형성과 전개에 심대한 사상적 영향을 끼쳤다는 놀라운 사실史實에도 접하게 되었다. 내게는 또 다른 엄청난 ‘충격’ 그 자체였다. 그와 함께 동일하게 ‘유학·유교’라 불리워도, 정치사회적 기능면에서 보면 전혀 다른, 어떤 면에서는 정반대라고도 할 수 있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유학·유교’ 버전의 존재·가능성을 깨닫게 되었다. 단적으로 말하면, ‘근대화’ 혹은 민주주의에 친화적인 버전과 그에 반反하는 버전의 존재 말이다. 그리고 유럽 계몽주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유학이나 일본 도쿠가와시대 ‘의식의 변화’를 추동한 유학과는 다르게, 우리에게 익숙한 이미지의 유학은 ‘봉건적’이자 ‘전근대적’ 혹은 ‘반근대적’인 버전의 유학이었다는 점을 말이다. 이와 같은 유학의 ‘두 가지 버전’의 존재를 확신하게 된 이후부터, 나는 실학 관련 연구·문헌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시작하게 된 것 같다. 그때까지는 내게도 실학은 우리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이미지, 즉 조선시대의 개혁과 희망의 아이콘이라는 이미지였는데, 그 이미지의 실제 여부를 ‘두 가지 버전의 유학’이라는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또 다른 일반적 이미지, 즉 그런 개혁적 실학을 배척하고 외면했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띠는 ‘어두운 시대’의 실상에 대한 의문도 아울러 풀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실학 관련이든 시대사 관련이든, 내가 깊이 파고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익숙한 일반적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오히려 그와 상반相反되는 사실들과 직면해야 했다. 대체적으로 실학은 ‘그렇게’ 개혁적이기는커녕 오히려 그에 반하는 경우가 많았고, 더욱이 ‘시대’는 어둡기는커녕 오히려 이른바 ‘근대화’에 친화적인 활력으로 넘쳐났다. 개혁적인 실학과 그런 실학을 외면한 시대라는 일반적 이미지는 ‘허구’에 가깝고, 실제로는 실학이 오히려 역동적인 시대의 활력에도 못 미칠 정도로 시대착오적이었다는 점이 더 명확해질 뿐이었다. 한편으로는 놀라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참담했다. 그 결과물인 이 책 「실학의 신화와 역설」은 그런 무지에 대한 고백이자 비판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내게 인식의 또 다른 새 지평을 열어준 좋은 연구 사례를 하나 소개하고 마무리하고자 한다. 그것은 침팬지나 보노보 등에 대한 영장류 연구를 통해, 인간의 협동과 신뢰, 정직과 공정함 등 ‘도덕’의 기원을 인간의 ‘본능’으로 규정하는 생물학 연구다. “우리는 다른 영장류와 마찬가지로 무리 동물이며, 그로 인해 사회적 연대에 가치를 둔다. 이런 배경이 없다면, 종교가 아무리 지치도록 미덕과 악덕을 설교해도 우리는 전혀 그 핵심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본성적으로 이런 것들을 받아들인다. 진화하면서 관계의 가치, 협력의 이점, 신뢰와 정직의 필요성 등을 본성적으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공정함에 대한 감각 역시 이런 배경에서 유래했다.” 내게는 이 생물학자의 정리가 이른바 맹자의 ‘성선설’에 대한 가장 알기 쉬운 설명으로 읽힌다. 그리고 이른바 ‘합리주의’에 대한 근원적 비판을 시사하는 대목에서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종교를 포함해서 우리가 아는 ‘도덕법칙’들은 이미 우리가 본능에 의해 도덕적이라고 느끼는 일들을 이후에 합리화하고 체계화한 목록들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이 작업에 특히 직·간접적으로 두움을 주신 분들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남기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계셨던 황태연 선생님의 학은學恩에 대해서는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2013년도 한국학총서출판 지원사업의 연구책임자로서 그 사업의 공동연구를 수행했던 내게, 유학과 유럽 계몽주의와의 관계, 서구 근대화 초기의 부작용에 대한 계몽주의자들의 대책 등의 소개를 통해 나의 ‘무지’를 깨우치고 새로운 ‘앎’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독려·지원해주셨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이 작업과 관련된 중요한 영감과 통찰력을 얻었다. 이 책의 출판에는 이영재 박사님 도움도 작지 않았다. 그 자신의 업무 중에도 아무런 불평 없이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잘 해주신 박사님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더불어 이 책의 출판을 흔쾌히 맡아주신 공감의힘 발행인 배용구 님께도 감사드린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김도형 님께는 미안함과 감사함이 복합된 심정이다. 출판도서 제출기한을 넘긴 과제의 담당자로서 상부의 곤혹스런 지적을 피할 수 없었을 텐데도, 나에게는 최대한의 인내와 배려의 언어로 과제 제출을 독려해주셨다. 그 ‘묵은 체증’을 내릴 수 있게 된 지점에 이르러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으리라. 여기 명기하지 않은 수많은 얼굴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데, 그 여러분들께 이렇게라도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 2023년 4월 2일 제주도에서
9791156122852

실학, 우리 안의 오랜 근대

이경구  | 푸른역사
25,110원  | 20241019  | 9791156122852
실학 안팎의 의미를 두루 다루다 역사 용어 실학에 담기지 않았던 실학의 풍경들 다양했던 실학의 의미 한국인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실학은 ‘조선후기에 실용, 실질적 개혁을 주장한 실학자들의 학문’ 정도이다. 이것은 근대 이후에 성립한 역사 용어로서의 실학에 대한 설명이다. 이 설명은 ‘특정한 시기’ ‘특정한 학자들의 학문’으로 고정되어 있다. 그러나 실학은 ‘진실, 실질, 실용을 위한 학문’이란 보편적인 뜻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실학 이전에도,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사람들이 진실하거나 실질ㆍ실용적인 학문을 실학이라고 말했었다. 예를 들어보자. 지금은 실학을 성리학의 대척적인 학문으로 여기지만, 유학자들은 유학이 실학이고, 그 반대편에 불교와 도교가 있다고 했다. 20세기 초까지의 문헌에서 실학이란 말을 가장 많이 사용한 학자는 위정척사衛正斥邪를 내세워 유학을 지키고자 했던 곽종석(1846~1919)이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실학과는 다른 모습들이다. 우리가 아는 실학의 뒤안 풍경이 있었던 것이다. 진실을 향한 실학의 오랜 여정 실학은 오랜 역사를 지닌 용어이다. 1세기의 중국 문헌인 《논형論衡》에 처음 등장했고 이후 유학의 고전을 비롯한 여러 문헌에서 간간이 언급되었다. 왕성하게 쓰이기 시작한 것은 송나라에서 성리학이 발흥하면서였다. 당시 성리학은 혁신적 학문이었으므로, 성리학자들은 진실한 학문인 성리학을 실학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문헌에서 실학은 고려 말에 처음 등장했고, 조선 시대에는 유학 또는 성리학, 경전 공부인 경학經學, 경학으로 시험 보는 강경講經 등의 의미로 쓰였다. 경학으로 과거에 급제한 이들에 대해 ‘실학 급제’라고 부르고, 어려서부터 경학을 공부한 이들을 ‘도령 실학’이라 부르기도 했다. 유학에서 경세經世의 학문까지 조선 시대에 여러 갈래로 사용되었던 실학의 의미는 19세기 중후반에서 20세기 전반기에 동아시아 차원에서 새로운 의미로 거듭났고, 한국에서는 20세기 전반기에 현대의 역사 용어로 재구성되었다.
9791165862763

실학의 태두 왕정상 (실학의 원류를 찾아서)

권오향  | 학고방
31,500원  | 20221227  | 9791165862763
이 책은 동양철학을 다룬 인문서이다. 실학의 태두 왕정상의 전반적이고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
9791165861254

실심실학과 국학

김윤경  | 학고방
25,200원  | 20210326  | 9791165861254
『실심실학과 국학』은 〈실심실학의 성립과 전개〉, 〈실심실학의 지표와 확장〉, 〈실심실학의 실현과 모색〉, 〈길 없는 길, 실심의 길〉, 〈'실학'의 재정립과 국학운동〉등을 수록하고 있는 책이다.
9791155506738

실학자의 눈으로 본 장애 이야기 (포용과 공존을 실천한 조선의 뛰어난 사상가들)

정창권  | 사람의무늬
15,300원  | 20250808  | 9791155506738
“장애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몸의 한 특징이자 차이일 뿐이다.” ___우리가 실학자의 장애 인식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실학과 장애의 역사가 서로 관련이 있을 것이란 생각은 관련된 연구자들에게도 낯선 시각이었다. 실학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사상으로 기존 성리학의 공리공론에서 벗어나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을 했지만, 역시 근본적으로 양반이었기에 실제 생활방식은 기존 성리학자들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 짐작해 왔다. 하지만 저자는 장애사 연구를 계속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조선 후기 장애를 가진 인물이 대거 등장하는데, 그들이 자꾸 실학자들과 복잡다단하게 얽히고설켜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시각 장애나 청각 장애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실학자들도 많았다. 놀랍게도 이 시기 수많은 실학자들은 신분과 나이, 장애마저 모두 초월한 활발한 교류 관계를 맺고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장애인을 불쌍히 여기며 동정한 것도 아니었다. 각자가 가진 재주와 능력을 중시하며 장애 여부를 떠나 거의 동등한 관계를 맺었다. 당시 장애인 스스로도 장애를 별로 개의치 않고 당당한 태도로 거침없이 살아가며 사회 속에서 많은 업적을 이루었다. 당시 실학자들은 장애 복지 정책에 있어서도 기존 성리학자들처럼 단순히 어려운 이를 돕는 차원을 넘어서, 비장애인과 똑같이 배우고 일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자립 생활을 강조했다. 특히 장애를 가진 신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역할과 능력을 강조함으로써 장애를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장애인은 신체적 · 정신적 결함이 있기 때문에 타인의 배려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회적 약자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장애인의 삶을 비장애인과 분리된 가정이나 수용시설 등으로 한정되게 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심지어 장애사 관련 연구자들도 장애를 정상과 비정상의 이분법적 틀에서 바라보는 사고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놀랍게도 조선 후기 실학자들은 시대를 앞서가는 선진적인 장애 인식을 바탕으로 장애에 대한 편견 없이 일상을 공유했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자세로 그들과 스스럼없이 교유했다. 그리하여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뛰어넘는 진정한 의미의 통합사회를 이루어 나갔다. 이는 오늘날 경제적 지원에 한정된 장애복지 정책이나 상황 등을 반성하게 하고, 장애에 대한 비장애인의 인식 개선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조선 후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충분히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장애는 다양한 몸의 한 특징이자 차이에 불과할 뿐, 결코 특별하거나 부족한 것이 아님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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