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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으)로 143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88343836

아무튼, 여름 (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

김신회  | 제철소
10,260원  | 20250701  | 9791188343836
대한민국 비공식 지정 여름 책 『아무튼, 여름』의 개정판.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나의 누수 일지』 『친애하는 나의 술』 등으로 많은 독자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는 김신회 작가가 기존의 글들을 다시 다듬고 초판 출간 이후 차곡차곡 쌓아놓은 새로운 여름 에피소드 다섯 편을 추가로 실었다. 초판과 마찬가지로 개정판의 표지 역시 아티스트 김참새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앞표지를 가득 채운 여자아이의 모습은 기세 당당한 이 계절의 모습과 꼭 닮았다. 책 속에는 휴가, 여행, 수영, 낮술, 머슬 셔츠, 전 애인 등 여름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로 그득하다. 여름이 왜 좋냐는 물음에 ‘그냥’이라고 얼버무리기 싫어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애호하는 마음’이 낸 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잊고 지낸 이 계절의 감각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9791188343867

아무튼, 맛집 (맛집을 가기 위해 무슨 짓까지 해봤냐면)

박재영  | 제철소
10,800원  | 20250908  | 9791188343867
의사 출신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재영의 신작 에세이. ‘로시니’ 하면 음악가보다 즐겨 찾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름부터 떠올릴 만큼 ‘맛집’에 진심인 그가 오랜 시간 맛집 탐방을 통해 건져 올린 이야기들로 꽉꽉 눌러 담은 ‘맛ZIP파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사랑하는 맛집들에 얽힌 흥미로운 에피소드는 물론 인생 맛집 리스트와 ‘맛집’의 언어적 기원 및 사회학적 의미의 고찰까지, 말 그대로 맛집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우리의 눈과 코와 혀를, 때로는 영혼까지 즐겁게 해주는” ‘맛집’이라는 세계에 대한 예찬인 동시에 자기만의 맛집 지도를 그리는 일은 결국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한 미식가의 지적 탐험기이다.
9791188605279

아무튼, 집 (그러나 여전히 가끔은 울 것 같은 마음으로)

김미리  | 코난북스
10,800원  | 20240324  | 9791188605279
아무튼 시리즈 62번째 이야기는 ‘집’이다.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를 담는 아무튼 시리즈에 집만큼 잘 어울리는 주제가 있을까. 누구나 주어진 집에서 자라면서 자기 자신을 만들어간다. 또 어느 때부터는 집이라 부르는 장소, 공간을 자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간다. 자기 자신의 역사를 돌아보기에 집은 가장 알맞은 대상이다. 내가 살아온 집들을 헤아려보고, 집에서의 나를 떠올리는 것. 가장 구체적인 특별한 대상이면서 또 보편적인 생애의 궤적을 따르는 곳이기에 작가가 조심스레 꺼내놓은 흔적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 위에 저마다의 기억과 경험들이 자연스레 포개어진다. 집을 떠올린다는 건 자신을 대면하는 일이자, 결국 그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얼굴을 그려보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집을 “스스로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곳”이라 말하면서도 이 책의 모든 글은 모노드라마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겪은 일들로 채워진다.
9791193044247

아무튼, 명언 (“○○○은 이렇게 말했다”)

하지현  | 위고
10,800원  | 20250120  | 9791193044247
단 한 줄의 문장이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기도 한다 감정의 타래를 타고 퍼지며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짧은 문장 한 줄의 힘 “저에게 ‘명언 창고’가 있는데요…” 좋은 삶의 단초를 찾아낼 수 있는 문장이라면 내게는 명언을 모아놓는 창고가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책을 읽다가 좋은 경구가 있으면 블로그에 폴더를 만들어 적어놓거나 문서 파일로 저장해놓았다. 명언의 수가 늘어나면서는 엑셀 파일을 하나 만들어서 주제별로 정리해두기도 했는데, 지금은 에버노트에 ‘쓸모 있는 인용구’와 ‘짧은 메시지’라는 폴더에 다람쥐 도토리 모으듯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세어보니 얼추 천 개 정도의 문장이 쌓여 있다. 우리 삶의 계획이 “시간 단위로 촘촘하게 짜인 파워 J의 계획표와 P의 헐렁한 투두리스트 사이 어딘가에 있”다면, 이 책은 명언을 기록해둔 엑셀 파일로부터, 철저하게 계획된 ‘파워 J’의 집필 일정표를 통해 탄생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쉬는 날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루틴을 유지하며 마음의 버튼을 누르는 ‘좋은 문장’을 채굴하듯 수집해왔다. 『아무튼, 명언』은 그 ‘명언 창고’에서 출발한 에세이다. 명언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버리면 세상의 모든 말이 명언이 된다. 저자가 모아온 명언 창고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무엇을 반복적으로 하느냐가 우리를 결정한다. 그렇다면 탁월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같은 고전적인 명언만이 아니라 “잘 모르는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는 방송인 이경규의 말이나 “좋아하는 일이면 오래 해”라는 디제이 배철수의 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같은 영화 대사, 심지어는 “여기다, 내리고 싶은 역이 분명히 있다”는 일본 철도회사 JR의 광고 카피까지 기록되어 있다. 좋은 삶의 단초를 찾아낼 수 있는 문장이라면 일단 적어두다 보니 천 개에 가까운 문장을 모으게 된 것이다.
9791188343812

아무튼, 인터뷰 (나는 내가 만난 사람의 총합이다)

은유  | 제철소
10,260원  | 20250618  | 9791188343812
에세이, 인터뷰, 르포르타주 등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 자기만의 세계를 단단히 구축해온 작가 은유의 신작.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시리즈 일흔다섯 번째 책으로, ‘이해와 공감의 전달자’인 그가 글쓰기의 근간이 되어준 ‘인터뷰’에 얽힌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아무튼, 인터뷰』는 인터뷰와 인터뷰 글쓰기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단순한 행위를 넘어 어떤 경로를 통해 타자와의 공감과 소통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20년 넘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통과하면서, 그리고 기꺼이 그들 삶의 ‘목격자’가 되면서 깨달은 것들을 마치 인터뷰 진행 과정을 밟아 나가듯 생생하게 펼쳐놓는다. 그 이야기들에 귀 기울이다 보면, 타인에게 말을 걸고 묻고 듣고 기록하는 지난한 과정이 결국엔 나 자신과 마주하는 일임을 알게 된다. 책 마지막에는 저자의 인터뷰 노하우가 담긴 부록 「How to Interview」를 실었다. ‘관찰하기’ ‘질문하기’ ‘듣기’ 등 총 일곱 개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실제로 인터뷰 진행과 글쓰기를 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9791193044322

아무튼, 레코드 (음악만큼은, 조금 더 번거롭게 듣고 싶다)

성진환  | 위고
10,260원  | 20250710  | 9791193044322
“음악만큼은 언제나, 조금 더 번거롭게 듣고 싶다” : 모든 종류의 ‘피지컬 음반’에 대한 기록 아무튼 시리즈 77번은 뮤지션 성진환의 『아무튼, 레코드』이다. 성진환 작가는 스윗소로우 멤버로 활동하면서 음악을 만들고 발표하는 삶을 오랫동안 살았다. 10여 년의 활동 후 한동안은 혼자서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만화를 그렸다. 이 모든 일들의 와중에서 그가 한 번도 쉬어본 일 없이 꾸준히 해온 것이 있다. 바로 누군가가 만든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듣는 일이다. 그는 아직 언어를 구사하지 못할 때부터 음반이라는 물건에 집착했다.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후에는 카세트 레코더에 연결된 유선 헤드폰과 그걸 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그렸다. 집에 있는 몇 개의 카세트테이프와 녹음기에 온 정신이 팔려 있던 아기 시절의 흥분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생히 떠올릴 정도. 뮤지션이 되는 상상은 어렸을 때부터 종종 했다. 은밀하게 품어온 또 다른 장래 희망이 있었는데, 바로 음반 가게 점원이 되는 것이었다. 사십대가 된 지금 그는 오랜 시간 가장 좋아해온 음반 가게 ‘김밥레코즈’의 매장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날마다 실컷 음반을 만지고 음악을 듣는, 그가 꿈꾸어온 삶이다. 음반을 만드는 사람, 사서 듣는 사람, 그리고 파는 사람. 작가 성진환의 삶은 이 세 개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9791188605347

아무튼, 리코더 (못하는데 어째서 이리도 즐거울까)

황선우  | 코난북스
10,260원  | 20250701  | 9791188605347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 아무튼 시리즈 좋아하는 데 재능과 소질을 겸비한 황선우 작가, 좋아하는 마음 의 세계로 이끄는 더없이 좋은 조합의 탄생 아무튼 시리즈 일흔여섯 번째는 황선우 작가의 리코더 이야기다. 리코더…. 초등학교, 국민학교에서부터 한 번은 불어봤을 그 악기, 문구점에서도 살 수 있는 악기, 〈개구리 왕눈이〉나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만화와 동화에 어울릴 법한 악기, 코로 불던 친구와 실기평가 날 삑사리의 추억을 소환하는 좀 웃긴 악기. 그런 리코더를 40대의 어느 크리스마스에 선물로 받고서 30년 만에 불어본 황선우 작가는 뜻밖에 리코더에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는데…. 이 책은 그렇게 리코더를 다시 익히게 되면서 연습하고, 알아가고, 또 수십 수백 명 앞에서 연주한 순간순간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자기의 숨을 불어넣어 소리를 내는 이 악기로 감염병 시대의 숨구멍을 내고, 빠듯한 일상이 옥죄는 삶에서 숨쉴 틈을 마련한 삶에 관한 이야기다.
9791188343768

아무튼, 뉴욕 (편견과 편애의 리스트)

신현호  | 제철소
10,800원  | 20241202  | 9791188343768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시리즈 일흔두 번째 이야기. 뉴욕 맨해튼의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며 국내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신현호의 첫 에세이기도 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뉴욕과 모르는 뉴욕이 뒤섞여 하나의 지도를 이루는 이 책에는 여행자의 시선과 생활인의 감각으로 건져 올린 매력적인 뉴욕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1부 ‘뉴욕에서 길 잃기’에는 저자가 뉴욕에 처음 입성한 순간부터 낯선 도시 생활에 적응해나가면서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언어와 음식, 사고방식의 차이 등 이방인으로 살아가며 느낀 감각들을 통해 우리 삶의 무정형성에 대해 새삼 생각해보게 한다. 2부 ‘뉴욕에서 길 찾기’는 비교적 우리에게 잘 알려진 뉴욕의 여러 장소와 음식, 예술 등을 중심으로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뉴요커들이 즐겨 찾는 숨은 스폿들도 포함되어 있어 뉴욕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한다. 저자는 말한다. “뉴욕에서 길을 잃는 건 꽤 멋진 일”이라고. 무수한 길이 여러 갈래로 뻗어 있는 복잡한 지도를 읽어 내려가듯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은 뉴욕 곳곳을 헤매다 보면, 다양한 인종과 문화 속에 섞여 사는 한 개인의 성장담과 오롯이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9791188343591

아무튼, 잠 (이보다 더 확실한 행복은 없다)

정희재  | 제철소
10,800원  | 20221031  | 9791188343591
‘아무튼 시리즈’ 53번째 이야기는 ‘잠’이다.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로 10만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진 작가 정희재가 긴 침묵을 깨고 발표하는 신작 에세이이기도 하다. 전작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를 통해 우리에게 ‘힘들면 잠시 내려놓고 쉬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한 작가는 더욱 깊고 단단해진 사유를 통해 “아침이면 ‘사는 게 별건가’ 하면서 그 위험하다는 이불 밖으로 나올 용기”를 주는 ‘잠’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에는 고등학교 여름방학 때 잘 데가 없어 학교 문예부실에서 청했던 도둑잠, 대학 시절 마치 신생아처럼 기숙사에 처박혀 내리 잤던 통잠, 히말라야 계곡에서 기절하듯 쓰러져 경험한 단잠, 인도 여행 중 잠 수행을 한다는 슬리핑 라마를 찾아 나선 이야기까지 잠과 관련한 인생의 여러 순간이 담겨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슬라임처럼 만지면 만지는 대로 형태가 변해서 결코 완성되지 않는” 잠의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잠의 얼굴에서, 우리 삶의 가장 많은 시간을 써야 하는 일이기에 줄여야 하고 쫓아야 한다고 여기는 ‘죄책감’을 말끔히 지워버린다. 그렇게 『아무튼, 잠』은 깨어 있는 일의 고단함 앞에서 눈을 질끈 감은 우리 옆에 나란히 누워 나직하게 속삭인다. “자는 동안 지나가는 것들이 있다”고. “예를 들면, 편두통과 불안, 욕망, ‘맙소사, 이게 인생의 전부라고?’ 싶은 허망한 마음 같은 것들”. 그러니 “지금은 그냥 쉬”라고.
9791141962890

아무튼, 영화

김선  | 부크크(bookk)
19,000원  | 20241107  | 9791141962890
누구든 삶의 아이러니(irony)가 궁금하다면 ‘아무튼, 영화’를 즐겨보시라고 권함은 물론, 영화와 함께하는 취미생활을 강하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이 영화에 관한 저의 개인적인 소회(所懷)와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의 기록이기는 하겠으나, 아무쪼록 영화가 주는 기쁨과 효용(效用)에 대해 관심과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은 매개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Prolog 中) 인간과 삶에 대한 공부라는 것이 결국은 경험과 체험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나름의 통찰(洞察)일 터인데, 한 개인의 삶에서 우리가 경험해 볼 수 있는 것들은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한계(限界)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제한된 직접 경험의 저 너머에 있는 간접 경험의 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대표적인 수단(手段)의 하나가 바로 영화라고 저는 늘 생각해 왔습니다. ( Prolog 中) 인간은 죽는 날까지 꿈을 꾸는 존재이며, 육신의 존치기한(存置期限)이 저물어 가는 것과는 별개로, 정신적으로 추구하고 갈망하는 것을 본인이 원하는 한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만이 영위할 수 있는 특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과 판타지(fantasy) 그 사이 어디쯤에서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만끽(滿喫)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예술(藝術)일진대, 여러 예술 분야 중에서도 문학과 음악/영상을 조화롭게 버무려낸 것이 바로 영화인 것입니다. 그러한 수많은 영화들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창작이 거듭되어 우리들 곁에 존재하며, 원하는 누구나가 손쉽게 향유(享有)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고마운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Epilogue 中)
9788967822149

아무튼 제주 (일 년의 반은 제주살이)

엄봉애  | 푸른향기
15,750원  | 20240527  | 9788967822149
때로는 여행 같고 때로는 일상 같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제주살이 유머와 감동이 있는 은퇴부부의 티키타카 기를 쓰며 돈을 벌고 경쟁에서 이기고 셈을 아끼고 할 필요가 없는 삶을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꿀 것이다. 정년을 맞아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비켜선 부부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여기 시시때때로 제주에 내려가 틈만 나면 투닥거리는 은퇴부부가 있다. 돈 없으면 한 달, 여유가 되면 두 달, 또는 세 달 살이를 하는 그들의 모토는 ‘바람과 햇볕 아래 오랫동안 서 있을 것. 자주 외로운 자리를 만들 것. 편안한 곳을 정해 가만히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볼 것. 고요하고 낯선 것들을 어려워하지 말 것’이다. 더 이상 멋을 부려도 예쁘지 않고, 애교를 부려도 귀엽지 않고, 화를 내도 무서워하지 않자 할 일이 없어진 아내와 일밖에 모르던 남편이 제주의 올레길과 숲을 걷고 바다를 따라 걸으며 느리고 소박한 삶을 누린다. 그들은 바쁘게 살아온 서로의 삶을 돌아보고 측은지심을 느끼기도 한다. 익숙한 것들을 두고 떠났으니 모든 것이 부족해 불편했고, 온종일 더듬거려야 했지만 그제야 비로소 재미있는 일, 소중한 일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것은 의외로 큰 기쁨이 되었다. 먹고 자고 걷는 일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것은 자꾸만 그들의 발길을 ‘젊어지는 섬’ 제주로 향하게 하는 까닭이 되었다. 때론 터져 나오는 웃음으로, 느닷없는 코끝 찡함으로 무심하게 털어놓는 이야기가 지친 일상에 따뜻한 위로가 되다 『아무튼 제주』를 읽다 보면 때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하다가 어느새 코끝이 찡해오기도 한다. 부부의 티격태격이 재미있어서, 늙어가는 서로를 안쓰러워하는 마음이 따뜻해서 작은 감동이 일렁인다. 저자는 고사리를 꺾다가 돌무더기 위로 넘어지기도 하고, 그 모습을 보며 웃는 남편에게 눈을 흘기기도 하지만, 산을 오르다 슬며시 남편의 손을 잡아보기도 한다. 뿐만 아니다. 제주에서 만나는 뭇 생명들에 대한 애틋함이 책 곳곳에 스며 있다. 계속 따라오는 백구에게 줄 빵을 사느라 좋아하는 막걸리를 못 먹기도 하고, 신도포구에서 만난 남방큰돌고래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다치게 되자 그들을 대신해 용서를 구하기도 한다. 마을의 터줏대감인 퐁낭(팽나무) 할아버지를 통해 오래된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재개발로 인해 퐁낭 할아버지가 사라질까 봐 걱정하기도 한다. 특히 저자는 숲에 자주 가는데, ‘숲은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도 하고 지금의 내 자리를 점검해 보는 시간도 갖게 한다’라고 함으로써 삶을 성찰하는 장소로 숲을 찾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제주살이를 꿈꾸는 이나 일상에 지친 이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책이 될 것이다.
9788994886251

아무튼

아고타 크리스토프  | 지혜정원
0원  | 20130330  | 9788994886251
짧은 이야기들에 담긴 문학적 깊이!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로 잘 알려진 동유럽 출신 작가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소설집 『아무튼』. 작가가 10여 년의 공백을 깨고 2005년 발표한 이 책은 총 25편의 엽편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 특유의 메마르고 건조한 문체에 다양한 문학적 시도가 더해졌다. 현실과 비현실,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모호한 비유와 사실적인 묘사를 섞어 표현했다. 이 소설집은 반소설로서 기존의 전통적인 소설 형식을 거부하는 ‘앙티로망’이다. 줄거리도 없고, 느닷없는 시작과 알 수 없는 끝맺음만이 있으며, 이해할 수 없는 비유들과 제멋대로인 시공간을 보여준다. 한 인물의 대사로만 나열하거나 단 두 장의 편지로만 구성하는 등 작가는 미니멀리즘 기법으로 사건이나 인물들을 최소한의 표현만으로 드러낸다. 응축된 작가의 세계관과 문학적 깊이를 엿볼 수 있다.
9791193044131

아무튼, 데모 (데모하러 간다)

정보라  | 위고
10,800원  | 20240325  | 9791193044131
_‘소설 쓰고 번역하고 데모하는’ 작가 정보라의 첫 에세이 취미가 뭐냐는 질문에 ‘데모’라고 답하는 사람, 처음 만났을 때도 오랜만에 만났을 때도 인사말은 언제나 “투쟁”인 사람, ‘작가의 말’에 소설보다 시위에 관한 얘기를 더 많이 쓰는 사람, 정보라 작가의 첫 에세이 『아무튼, 데모』가 출간되었다. 다양한 집회나 시위 현장에서 구호를 외치고, 행진을 하고, 서명대에서 서명을 받으면서 만난 사람들, 그들에 관한 애정의 고백이자 우리가 함께 가고자 하는 유토피아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소설집 『저주토끼』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쓸쓸하고 외로운 방식을 통해서, 낯설고 사나운 세상에서 혼자 제각각 고군분투하는 쓸쓸하고 외로운 독자에게 위안이 되고 싶었다. 그것이 조그만 희망이다”라고 썼다. 이것이 소설가 정보라가 소설을 쓰는 마음의 시작이라면, 『아무튼, 데모』 마지막 장에 쓴 “나는 데모하러 나가서 동지들을 실제로 보면서 실제로 땅을 딛고 같이 행진하는 것을 좋아한다. 글자 그대로 걸을 때마다 조금 더 좋은 세상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데모꾼’ 정보라가 데모하러 가는 마음의 시작이다.
9791188343713

아무튼, 미드 (EVERYBODY LIES)

손보미  | 제철소
10,800원  | 20240613  | 9791188343713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젊은작가상 등 굵직한 문학상을 휩쓸며 자기만의 고유한 작품 스타일을 구축해온 소설가 손보미의 첫 에세이.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시리즈 예순여덟 번째 책으로, 그가 오랫동안 사랑해온 미드(미국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미드의 수많은 매력 중에서도 “소설이 그렇듯” 우리 삶을 재현하는 방식으로서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를 번번이 사로잡고야 마는 건 그 이야기 속에서 울고 웃고 싸우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하나같이 결핍을 지닌, 너무나도 인간적인 그들은 결국 현실의 우리 모습으로 포개지고 번져간다. Everybody lies. ‘모든 인간은 거짓말을 한다’라는 대명제 아래 이 불가해한 삶의 끝은 절망일 수밖에 없다고 느끼지만, 작가는 미드를 통해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할 희망의 기미를 읽어낸다. 그런 의미에서 미드는 지금의 그를 만든 하나의 퍼즐 조각이며, 이 책은 ‘손보미 유니버스’로 들어가는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그가 들려주는 미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기 삶을 사랑한다는 의미는 무엇인지, 또 우리가 끝끝내 서로를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생의 작은 비밀들을 엿볼 수 있다.
9791188605330

아무튼, 테니스 (언제 어떻게든 공은 날아온다)

손현  | 코난북스
10,800원  | 20250328  | 9791188605330
아무튼 시리즈 일흔네 번째 이야기는 테니스다. 매거진 〈B〉, 토스 등에서 에디터로 일한 손현 작가의 에세이다. 경쟁이 싫어서, 경쟁에 지쳐서, 몸과 마음을 다잡아보려고 테니스를 시작하고서 푹 빠져들게 되기까지, 테니스와 인생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산뜻한 옵틱 옐로우 빛깔의 공, 팽팽하게 당겨진 라켓, 흐트러짐 없는 하얀색 직선의 코트. 그리고 쉴 새 없이 스텝을 밟으며 숨이 차오르도록 공을 쫓는 랠리.... 작가는 그 테니스라는 매력적인 운동에 대해서, 테니스 코트라는 공간, 그 코트를 찾는 시간, 함께 모인 사람들에 대해서 역시 산뜻하고 단정한 문체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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