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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젝시옹과 성스러움"(으)로 1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65550952

아브젝시옹과 성스러움 (줄리아 크리스테바와 폴 리쾨르로 프로이트 넘어서기)

김선하  | 늘봄
14,400원  | 20210630  | 9788965550952
지난 20세기와 새천년 초반의 기술과 정치는 인간을 자연적 거주지로부터 분리했고, 다시 한번 유목민으로 변화시켰다.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이주 노동자들과 위성 방송과 인터넷을 이용한 국경 없는 항해자들, 정치적 박해를 피해 새로운 거주지를 찾는 망명자들까지 세계는 유목민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에 의해 공간의 의미가 흔들리면서 더욱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 불안감은 생존의 문제와 닿아있고 삶의 질과도 깊은 연관을 가진다. 분명한 대안없이 미래로 던져져 있는 인류에게 분명한 것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삶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모두가 공감하는 것은 생각의 돌파구가 될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거기에 대해 뾰족한 돌파구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금 현재 삶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혁신의 길이 있음을 제안한다. 그 길은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가 본 문명 해석에 대한 길을 가로지르는 방식이다. 프로이트는 문명 속의 불만이라는 형태로 공격성과 파괴성이 문명의 기초가 된다고 보았다. 여기에 사람이 사람에 대해 품는 적개심과 파괴 본능을 숨긴 죄책감이 자리 잡는다.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잘살게 될수록 미워하게 되고 경계해야만 하는 세상이다. 그러나 이 관점에 반대하는 시선이 있다. 이 책은 우리 내면의 혐오와 파괴 본능을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만들고, 문명에 대한 프로이트적인 방식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나와 이웃을 볼 수 있는 시각을 열어준다. 그것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대한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문화 기호학적 시각과 폴 리쾨르의 해석학적 관점을 통해서이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공포와 혐오의 기원’에 관한 크리스테바의 연구로서 아브젝시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2부는 ‘프로이트의 종교분석을 넘어서’는 폴 리쾨르의 상징 해석학이 그 내용을 이룬다. 그런데 1부와 2부는 비천함과 숭고함처럼 서로 맞물려 있다. 각각의 글은 따로 읽어도 내용이해에 문제가 없겠으나 전체적으로 연결된 내용을 찾는 것은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거칠게 요약하면, 일단 두 부분이 모두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을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프로이트 사유를 넘어서는 방법으로 예술적 체험을 중요하게 다룬다. 그러면서 감성과 이성, 나아가 의식과 무의식의 변증법을 방법론으로 삼고 있다. 구체적으로, 크리스테바가 최초 모성과의 대상 관계에서 도출한 아브젝시옹을 문화해석의 열쇠로 삼고 있다면, 리쾨르는 상징 해석과 성스러움의 경험을 통해서 전체성에 대한 시각을 열어준다. 두 대가가 모두 비천함과 성스러움은 인접해 있으며 그 수렴점은 사랑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이로써 자기중심적인 근대적 자아의 빗장을 열고 타자를 향해 걸음을 옮길 것을 조용히 주장한다. 이러한 사유는 모든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불안감에 싸여있는 우리에게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미래가 가능하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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