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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넷"(으)로 645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57339886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선집 아카넷 25주년 특별판)

프리드리히 니체  | 아카넷
29,300원  | 20250725  | 9788957339886
당신은 어떤 존재로 거듭날 것인가 영혼을 흔드는 차라투스트라의 목소리, 박찬국 교수의 충실한 번역으로 당신 안의 ‘초인’을 깨우다! 아카넷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독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니체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특별한 장정으로 선보인다. 니체 철학의 권위자 박찬국 교수(서울대 철학과)가 원작의 의도를 분명히 살려 번역하고, 2200여 개의 풍부한 주석과 니체 사상의 전모를 아우르는 해설을 더하여, 독자들이 난해한 고전을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워크룸프레스의 아름답고 대담한 디자인으로, 기존 철학서와는 다른 새롭고 강렬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9788957337837

서양사 강좌 (개정증보판)

박윤덕  | 아카넷
29,700원  | 20220301  | 9788957337837
헬레니즘, 민족주의, 러시아 혁명 추가로 더 탄탄해진 개정증보판 25년 만에 출간된 국내 연구진이 집필한 서양사 입문서 『서양사강좌』는 고대 그리스·로마로부터 20세기 말의 사회주의 몰락에 이르기까지 서양사 전체를 아우르는 서양사 개설서이다. 2016년에 초판을 출간한 지 6년 만에 개정증보판을 선보인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헬레니즘 시대’, ‘19세기 민족주의 시대’, ‘러시아 혁명’에 관한 장을 새로 추가했고, 일부 장절의 내용을 수정·보완함으로써 한층 더 완성도를 높였다. 『서양사강좌』는 국내 연구진이 집필한 책으로는 『서양사강의』(1992)가 출판된 이후 실로 25년 만에 출간된 서양사 개설서이다. 초판 출간 이후 『서양사강좌』는 당초 목표했던 대로, 대학의 교양 및 전공 과정에 개설된 〈서양문화사〉 또는 〈서양사입문〉 강좌를 위한 강의교재로, 그리고 일반 독자에게 재미와 교훈을 줄 수 있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가능한 서양사 입문서로 자리 잡았다. 시대 변화의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서양사 개설서 유럽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사회사와 문화사를 적극 반영 돌이켜 보면, 20~21세기의 전환기는 ‘단기(短期)의 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대변혁의 시기였다. 소비에트 연방과 동유럽 사회주의 정권의 붕괴로 냉전이 종식되었지만, 문명권 간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하고 미·중 간의 패권 경쟁이 격화하면서 국제적 긴장은 오히려 더 고조되었고 세계정세는 훨씬 더 복잡해졌다. 그뿐 아니라 정보통신 기술의 비약적 발전,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과 함께 자본주의가 ‘산업’, ‘금융’ 자본주의 단계를 넘어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을 정도로 고도화·집중화되었고, 기후 변화 및 생태 위기 등으로 말미암아 인류의 일상생활 자체가 큰 변화를 겪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존의 역사 해석과 서술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시대 변화의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서양사 개설서로 기획된 것이 바로 『서양사강좌』였다. 『서양사강좌』는 세기 전환기의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연구 경향과 성과를 담아내고자 했다. 첫째, 서양사의 내적 논리만이 아니라 서양 바깥의 움직임도 함께 고려하고, 세계의 중심으로서의 유럽이 아니라 여러 지역과 문명권 가운데 하나로서 유럽과 서양을 바라봄으로써 유럽 중심주의를 탈피하고자 했다. 둘째, 정치 일변도의 서술을 지양하고 사회사와 문화사의 연구 성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지역 간 교류와 접촉, 이주 등에 관한 새로운 문제의식을 수용하고 인간 사회의 다양한 측면들을 함께 고찰하고자 했다. 셋째, 지도와 도표 등 다양한 자료를 곁들여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서술함으로써 서양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읽어보고 싶도록 만들고자 노력했다.
9788957336663

향연

플라톤  | 아카넷
13,500원  | 20200228  | 9788957336663
플라톤의 대화편 중에서 그 구성과 내용이 가장 뛰어난 작품 중의 하나 『향연』 은 플라톤의 대화편들 가운데 『국가』 다음으로 가장 널리 읽히는 작품이다. 철학적 사고를 배태한 문헌으로서 그리고 문학 작품으로서의 탁월함이 그만큼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서술의 화려함도 그렇거니와 이면을 관통하는 구성의 복잡함과 치밀함이 그것을 말해 준다. 사랑을 주제로 다루는 이 대화편은 같은 주제와 관련된 플라톤의 다른 대화편들(『뤼시스』 , 『파이드로스』 )과 더불어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랑에 관한 사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향연』 은 사랑 이야기다. 서두에서부터 이 작품에 ‘에로티코스 로고스(erotikos logos)’, 즉 사랑 이야기 혹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는 점이 잘 부각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고,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 이야기를 하고, 사랑이 인간을 어떻게 만드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처음부터 이런 사랑 이야기로 바로 들어가지 않는다.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전달되었는가 하는 이야기를 먼저 한참 한 후에 비로소 그 사랑 이야기가 개진된다.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그 이야기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사실 이 작품의, 그리고 어쩌면 플라톤 저작 전체의 중요한 이야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흔히들 쓰는 ‘액자식 구성’이라 하면 그만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작은 것에도 큰 뜻을 심는, 그래서 숲만이 아니라 나무도 하나하나 들여다보아야 하는 작가가 플라톤이다.
9788957339947

정신현상학 1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 아카넷
23,400원  | 20250815  | 9788957339947
청년기 헤겔의 대표작이자 서양 철학의 최고 문제작 최신 표준 연구에 충실한 새 번역으로 탄생 정신현상학』은 청년기 헤겔의 주저일 뿐만 아니라 서양 철학의 역사에서 가장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켜온 최대의 문제작이다. 이 책에서 헤겔은 의식이론과 역사철학, 변증법 논리, 자연철학, 철학사, 정치경제학, 시민사회론, 국가론, 프랑스 혁명에 대한 철학적 반성, 윤리학, 종교철학 등을 집약하여 개별적 의식의 경험 과정을 통한 총체적 정신의 발전과 완성의 운동을 서술한다. 자신이 출판한 이 최초의 단행본을 통해 헤겔은 피히테와 쉘링을 넘어서서 독일 관념론을 대표하는 철학자로서 확고하게 자리 잡게 된다. 그뿐 아니라 『정신현상학』은 정신사적 관점에서도 전통 형이상학은 물론 근대 철학이 여전히 고수하던 실체 철학에서 탈피하여 주체의 철학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룬 획기적인 작품이다. ‘전도된 세계’,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불행한 의식’, ‘도덕과 절대악’, ‘안티고네의 비극’, ‘계몽과 소외’, ‘프랑스 혁명에서의 자유와 공포’, ‘종교와 화해’ 등 『정신현상학』에서 다루어지는 수많은 주제들은 철학 담론뿐 아니라 예술 영역에서도 여전히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이 한국어판은 『정신현상학』의 원본성을 충실히 구현하여 헤겔 연구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펠릭스 마이너판(1980)을 저본으로 삼아 기존 번역에서 보이는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시도했다. 펠릭스 마이너판은 헤겔 자신에 의해 출간된 유일한 판본(1807년판)을 원문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헤겔 사후의 편집본(1832년판)으로 출간된 기존 번역서들과 차이를 보인다. 펠릭스 마이너 출판사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출간되고 있는 새로운 비판본 전집은 최신 연구 동향의 표준이 되고 있으며 영미권에서도 핀카드(Pincard)판이 이 비판본에 기초하여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번에 발행된 2판은 1판에서 통일적으로 사용되지 못한 표현들을 보완했다. 시대가 요청하는 원본성에 충실하고 안정감 있는 번역 판본 상이한 번역 고증, 번역어도 원점에서 재검토 『정신현상학』은 1980년대 후반에 처음 완역된 이래로 헤겔 철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시대적 상황에서 본격적인 연구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학문적 담론이 축적되어 이러한 변화에 걸맞은 번역서가 요청되고 있는 실정이다. 헤겔 전문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안심하고 인용할 수 있는 새로운 번역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옮긴이 김준수 교수(부산대)는 이러한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번역을 위해 기존의 번역어부터 원점에서 재검토하였으며 판본을 달리하는 기존 번역의 대본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구절이나 문장을 주석에서 일일이 점검하였다. 『정신현상학』 원문의 복잡함과 난삽함 그리고 구조의 애매함은 익히 알려져 있다. 더욱이 시간에 좇기며 집필이 이루어지고 출판 과정에서 제목과 차례가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이 겹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번 한국어판은 원저작의 형식과 구조를 때로는 그것이 불완전한 경우에도 반영하였는데, 이는 “헤겔 역시 독자의 사유를 뒤흔들고 일깨우기 위해서 구문의 난해함을 의도적으로 활용했다는 사실을 고려”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번역은 헤겔 철학의 해석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데, 곧 행위자 관점의 내재적 시각에서 텍스트를 번역함으로써 절대적 정신의 구성 과정을 부각하는 데에 역점을 둔 것이다.
9788957339954

정신현상학 2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 아카넷
21,600원  | 20250815  | 9788957339954
청년기 헤겔의 대표작이자 서양 철학의 최고 문제작 최신 표준 연구에 충실한 새 번역으로 탄생 『정신현상학』은 청년기 헤겔의 주저일 뿐만 아니라 서양 철학의 역사에서 가장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켜온 최대의 문제작이다. 이 책에서 헤겔은 의식이론과 역사철학, 변증법 논리, 자연철학, 철학사, 정치경제학, 시민사회론, 국가론, 프랑스 혁명에 대한 철학적 반성, 윤리학, 종교철학 등을 집약하여 개별적 의식의 경험 과정을 통한 총체적 정신의 발전과 완성의 운동을 서술한다. 자신이 출판한 이 최초의 단행본을 통해 헤겔은 피히테와 쉘링을 넘어서서 독일 관념론을 대표하는 철학자로서 확고하게 자리 잡게 된다. 그뿐 아니라 『정신현상학』은 정신사적 관점에서도 전통 형이상학은 물론 근대 철학이 여전히 고수하던 실체 철학에서 탈피하여 주체의 철학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룬 획기적인 작품이다. ‘전도된 세계’,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불행한 의식’, ‘도덕과 절대악’, ‘안티고네의 비극’, ‘계몽과 소외’, ‘프랑스 혁명에서의 자유와 공포’, ‘종교와 화해’ 등 『정신현상학』에서 다루어지는 수많은 주제들은 철학 담론뿐 아니라 예술 영역에서도 여전히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이 한국어판은 『정신현상학』의 원본성을 충실히 구현하여 헤겔 연구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펠릭스 마이너판(1980)을 저본으로 삼아 기존 번역에서 보이는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시도했다. 펠릭스 마이너판은 헤겔 자신에 의해 출간된 유일한 판본(1807년판)을 원문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헤겔 사후의 편집본(1832년판)으로 출간된 기존 번역서들과 차이를 보인다. 펠릭스 마이너 출판사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출간되고 있는 새로운 비판본 전집은 최신 연구 동향의 표준이 되고 있으며 영미권에서도 핀카드(Pincard)판이 이 비판본에 기초하여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번에 발행된 2판은 1판에서 통일적으로 사용되지 못한 표현들을 보완했다. 시대가 요청하는 원본성에 충실하고 안정감 있는 번역 판본 상이한 번역 고증, 번역어도 원점에서 재검토 『정신현상학』은 1980년대 후반에 처음 완역된 이래로 헤겔 철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시대적 상황에서 본격적인 연구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학문적 담론이 축적되어 이러한 변화에 걸맞은 번역서가 요청되고 있는 실정이다. 헤겔 전문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안심하고 인용할 수 있는 새로운 번역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옮긴이 김준수 교수(부산대)는 이러한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번역을 위해 기존의 번역어부터 원점에서 재검토하였으며 판본을 달리하는 기존 번역의 대본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구절이나 문장을 주석에서 일일이 점검하였다. 『정신현상학』 원문의 복잡함과 난삽함 그리고 구조의 애매함은 익히 알려져 있다. 더욱이 시간에 좇기며 집필이 이루어지고 출판 과정에서 제목과 차례가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이 겹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번 한국어판은 원저작의 형식과 구조를 때로는 그것이 불완전한 경우에도 반영하였는데, 이는 “헤겔 역시 독자의 사유를 뒤흔들고 일깨우기 위해서 구문의 난해함을 의도적으로 활용했다는 사실을 고려”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번역은 헤겔 철학의 해석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데, 곧 행위자 관점의 내재적 시각에서 텍스트를 번역함으로써 절대적 정신의 구성 과정을 부각하는 데에 역점을 둔 것이다.
9788957339961

아우슈비츠는 멀리 있지 않다 (진실의 연약함과 위대함을 세상에 보여 준 한 남자에 대하여)

조너선 프리드랜드  | 아카넷
22,500원  | 20250730  | 9788957339961
프리모 레비, 안네 프랑크, 오스카 쉰들러와 함께 꼭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이름, 루돌프 브르바의 삶과 여정 『아우슈비츠는 멀리 있지 않다』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참상이 벌어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뒤 자신이 목도한 나치의 거대한 기만을 보고서로 작성하여 세상에 처음으로 알리는 중대한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부터 거의 잊힌 채 살다 죽은 루돌프 브르바의 일대기를 담은 전기다. 브르바와 그의 동료인 알프레드 베츨러가 수용소에서 탈출 후 작성한 「브르바-베츨러 보고서」가 1944년 6월에 한 신문에 등장하기 전까지 사실상 전 세계의 대중은 “아우슈비츠”라는 단어조차 거의 들어보지 못한 상태였다. 이 보고서는 비록 연합국 측의 적극적 대응을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나치의 손에 곧 죽임을 당할 뻔했던 헝가리 유대인 20만 명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들 살아남은 자들의 후손의 후손까지 감안한다면 실제로는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을 구한 셈이다. 루돌프 브르바의 이야기는 몇 해 전 슬로바키아의 영화감독인 페터 베브야크에 의해 〈스프라바Správa〉(영어권 제목은 〈아우슈비츠 리포트Auschwitz Report〉)라는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다. 또한 브르바는 프랑스 영화감독 클로드 란츠만의 대작 다큐멘터리인 〈쇼아Shoah〉에도 홀로코스트를 증언하는 여러 인터뷰이들 중 한 명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전에 어떤 유대인도 해내지 못한 위대한 일을 해냈음에도 어찌 된 일인지 브르바의 이름과 얼굴을 아는 사람은 놀라울 만큼 드물다. 이는 무엇보다도 그가 아우슈비츠 생존자이면서도 세상 사람들이 생존자에게 기대하는 것에 순응하기를 거부함으로써 유대인 사회 안에서도 주변인으로 머물렀던 특유의 면모와도 연관이 깊다. 생존자의 전형성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브르바의 이야기는 여느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이야기와 차이를 보인다. 이 책은 영국의 저널리스트 조너선 프리드랜드가 오래전 〈쇼아〉를 보고 그의 뇌리에 가장 인상 깊에 남았던 루돌프 브르바라는 인물의 삶과 흔적을 오랫동안 추적한 결과물이다. 프리드랜드는 〈쇼아〉를 보고 난 뒤 “루돌프 브르바라는 이름이 안네 프랑크, 오스카 쉰들러, 프리모 레비의 이름 곁에 당당히 올라가 있어야 한다고 확신”하고는 브르바의 주변 지인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공식 문서, 증언, 회고록, 편지, 당대의 기사 등을 폭넓게 조사함으로써 우리에게 거의 잊힐 뻔했던 영웅을 생생하게 되살려 내는 데 성공했다. 저널리스트이면서도 아홉 개의 스릴러 소설을 집필한 이력의 소유자답게 저자는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 강하게 몰입하게 하는 표현력, 매우 읽기 좋게 얽어 짜는 구성력을 통해, 진실을 알리기 위해 분투했던 한 남자의 생애를 감동적으로 전해 준다. 그리하여 이 책은 2022년 전미유대인도서상 수상을 비롯하여 같은 해 아마존 선정 올해의 책, 『스미소니언매거진』 선정 올해의 책에 꼽히기도 하는 등 독자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브르바의 이야기는 진기한 탈출기를 넘어, 또한 단순히 흘러간 과거의 한 사건에 머물지 않고, 진실이 도처에서 위협받는 이 시대에 진실의 연약함과 위대함을 되새기게 하는 값진 경고라 할 수 있다. 한국어판 제목이 『아우슈비츠는 멀리 있지 않다』인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공식 문서, 증언, 회고록, 편지, 당대 기사, 역사 기록 등을 조사하다 보니 이내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졌다. 루돌프 브르바의 이야기가 단지 진기한 탈출기에 불과한 게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의 이야기는 역사가 한 사람의 인생을, 심지어 여러 세대의 인생을 뒤바꿀 수 있음을, 진실과 거짓을 가르는 선이 곧 삶과 죽음을 가르는 선이 될 수 있음을, 인간이 코앞까지 다가온 파멸을 보고도 그것을 못 본 체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이러한 개념들은 1940년대 유럽을 배경으로 그 모습을 뚜렷하고 생생하게 드러냈다. 그런데 끔찍하게도 바로 우리 시대에 그와 비슷한 일이 다시 벌어지는 조짐이 보인다.”(11쪽) 한편 루돌프 브르바의 삶과 여정을 대략적으로 미리 가늠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이 책의 들머리에는 원서에는 없는 엄선한 화보와 알찬 캡션을 수록해 놓았다. 또한 그의 탈출 경로도 지도로 그려 수록해 놓았는데, 독서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9788957339923

스타니슬랍스키 전집 8: 편지(1918~1938) (ПИСЬМА(1918~1938))

콘스탄틴 세르게예비치 스타니슬랍스키  | 아카넷
37,670원  | 20250731  | 9788957339923
스타니슬랍스키 미학적 관점의 본질을 드러내다 러시아 전집 출간 시 처음 공개된 서간체 양식의 유산들 콘스탄틴 세르게예비치 스타니슬랍스키는 현대 배우 예술의 혁명가이자 연기 이론의 효시이다. 그는 배우, 연출가, 연기 교육자로 연극 예술, 특히 배우 예술의 발전에 절대적인 인물이다. 그를 거론하지 않고는 연극 예술, 배우 예술을 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연극 예술의 평생 동지인 V. I. 네미로비치-단첸코와 함께 ‘모스크바 예술 극장’을 창립하여 오늘날 전 세계의 배우 교육기관에서 기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을 만들어 제자들을 통해 직간접으로 전파했다. 그의 ‘시스템’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연극, 연기 예술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많은 연극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전집 8권은 스타니슬랍스키의 서간체 양식의 유산이다. 스타니슬랍스키가 유년 시절부터 말년까지 예술계, 문학계, 과학계 인물들뿐 아니라 친인척, 친구, 학생들에게 쓴 편지를 수집하여 출판했다. 동시대 극장의 가장 위대한 작가, 무대 미술가, 배우 및 연출가와 주고받은 서신이 폭넓게 소개되어 있다. 편지는 스타니슬랍스키의 창조적 개성, 그의 미학적 관점 및 사회적 활동을 연구하는 데 매우 가치 있다. 이 자료들은 현대 연극 이론 및 실제 작업의 광범위한 문제를 다루고, 스타니슬랍스키의 미학적 관점의 본질을 드러낸다. 수록 편지들은 대부분 러시아어 전집 출간 당시 처음 공개된 것이다.
9788957339602

루카치 소설론 연구 (『소설의 이론』에서 『솔제니친』까지)

김경식  | 아카넷
32,400원  | 20241220  | 9788957339602
과거와 미래를 잇고자 한 사상가 루카치의 행적과 그의 장편소설론으로 살핀 반시대적 사유 헝가리의 사상가 게오르크 루카치(1885~1971)는 장편소설이 지닌 위대성과 그 힘에 대한 믿음에 흔들림이 없었다. 헤겔이 ‘예술의 종언’을 진단한 바로 그 시대에 가장 중요한 예술 형식으로서 장편소설이 생성·개화하며, 그것이 지닌 힘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물론 그 사회의 모순을 극복한 새로운 사회에서도 풍성하게 발현·발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 당대의 현행적 상황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되,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는 낙관하는 자세를 끝까지 견지하면서 암울한 현재와 맞서 싸우기를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멈추지 않았다. 이 책은 루카치의 장편소설론‘들’ 전체, 즉 마르크스주의 이전 시기 ‘초기 장편 소설론’을 대표하는 『소설의 이론』뿐 아니라 1930년대에 집중적으로 제출된 마르크스주의적 ‘중기 장편소설론’, 그리고 그것과 연속되면서도 차이를 포함하고 있는 ‘후기 장편소설론’까지 총괄적으로 고찰한다. 이 작업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이루어진 루카치 연구에서 빈 곳을 보완하는 학문적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루카치 문학론의 핵심을 새로운 측면에서 재조명함으로써 전체적 루카치, 온전한 루카치에 다가가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9788957339596

파불라 도케트(Fabvla Docet) (희랍 로마 신화로 배우는 고전 라티움어)

김남우  | 아카넷
22,600원  | 20241206  | 9788957339596
이 책은 기원전 1세기의 고전 라티움어를 배우기 위한 개정3판 교재로서 실제 학생들과 함께하는 라틴어 수업의 과정에 맞게 내용을 25과로 조정하고, 그간 확인한 개선 사항을 반영하였다. 특히 문법 내용을 재배치하고, 연습 문제를 추가하는 등의 개정이 있었다. 이 라틴어 교재는 기원전 1세기의 오비디우스가 쓴 서사시 『변신이야기』를 중심으로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읽으며 고전어를 익히도록 구성하였다. 문법 사항을 단계별로 나누고, 현 단계에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변신이야기』에서 뽑아 읽기연습을 만들어 어휘 설명과 함께 배치하였다. “오비디우스의 이야기가 라티움어를 가르친다”는 뜻에서 이 책의 제목을 “이야기가 가르친다 fabula docet”라고 붙였다. 따라서 이 책은 고전 라티움어를 통해 고전 라티움어를 배운다는 기본 원리에 따른다.
9788957338568

일리아스

호메로스  | 아카넷
31,500원  | 20230620  | 9788957338568
4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호메로스 전문가의 희랍어 번역! 『일리아스』는 서양 문학의 원류이자 서양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서사시다. 이준석 교수가 40년 만에 새롭게 번역한 『일리아스』는 호메로스의 시적 언어를 생생하게 복원했다고 평가받는다. 일관된 시학으로 작품을 설계한 호메로스를 상정하고 그리스 고전 세계를 되살리려는 번역자의 집요한 노력이 맺어낸 결실이다. 서울대학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호메로스 연구로 학위를 받은 호메로스 전문가의 『일리아스』는 독자 여러분을 새로운 고전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원전의 맛을 되살린 번역, 고전 세계에 이르는 새길을 열다! 새 번역 『일리아스』는 ‘날개 돋친 말을 건네었다’는 낯선 표현을 독자에게 전한다. 보통 ‘거침없이 말했다’ 정도로 옮기던 것을 시인의 은유를 과감히 살려서 번역한 것이다. ‘너는 무슨 말을 함부로 하느냐?’는 물음도 ‘이빨 울타리를 빠져 나온 그 말은 무엇이오?’라고 원전의 표현을 살려서 옮겼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시인의 재능이 가장 두드러진 대목이 은유라고 했다. 호메로스가 원전에서 구사한 표현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독자에게 생동감을 전하고 상상력을 일깨운다. 관습적 가치를 벗어던진 휴머니즘, 호메로스의 참모습을 만나다! 『일리아스』는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 노래해 달라고 여신에게 청하며 시작한다. 그가 진노하는 대상은 파멸을 피할 수 없다. 그의 첫 진노에 희랍군은 전멸의 위기에 몰리며, 두 번째 진노에는 트로이아인들이 살육당하고, 헥토르가 목숨을 잃는다. 그러나 그의 진노는 다른 수많은 영웅시, 전쟁시와는 달리 적들에 대한 보복과 응징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아킬레우스의 진노를 잠재우는 것은 보상도 사죄도 아닌, 동정심과 관용이다. 새 번역 『일리아스』는 관습적 가치를 벗어던진 휴머니즘을 독자에게 전한다. 감동을 배가하는 판화 이해를 깊게 하는 해설 새 번역본에는 『일리아스』의 주요 장면이 담긴 에칭 판화를 싣고 있으며, 이에 대한 옮긴이의 설명은 이해를 넘어서 감동을 전한다. 이들 판화는 존 플락스만(John Flaxman)의 드로잉을 바탕으로 여러 작가들이 제작한 것인데, 서사시의 내용을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그 묘사가 감정을 절제하는 호메로스의 어조와 어울린다. 아울러 작품 이해에 우선되는 신과 인간에 대한 소개는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을 넘어서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인다. 호메로스를 되살린 새 『일리아스』 번역의 특징 이해가 쉽다 : 한자어보다는 토박이말,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세대의 언어 감각’에 부합한다. 이 현대적 표현들은 고전의 일반적 인상인 ‘딱딱함’을 벗어나게 한다. 등장인물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도 한결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옮겼다. 생동감 있다 : 아가멤논과의 말다툼에서 부각되듯, 새 번역에서 중심인물 아킬레우스의 말투는 상당히 거칠다. 원전의 의도가 과장되지 않도록 조심하기 마련인 고전 번역과 차이가 난다. 굵은 선으로 묘사된 등장인물은 밋밋함을 벗어던지고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상상력을 자극한다 : 새 번역은 희랍어 어순과 시인의 은유를 그대로 살렸다. 첫 행에 주제를 밝히는 서양 서사시 전통에 부합하도록 어순을 살리고(“노여움을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날개 돋친 말” “이빨 울타리” 등 은유를 살려 호메로스의 숨결을 번역에 불어넣었다.
9788957338865

오뒷세이아

호메로스  | 아카넷
28,800원  | 20231016  | 9788957338865
“이준석 교수의 새 번역이 널리 읽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고전학자 이태수·강대진 추천 4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호메로스 전문가의 희랍어 번역 완간! 『오뒷세이아』는 서양 문학의 원류이자 서양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서사시다. 이준석 교수가 새롭게 번역한 『오뒷세이아』는 『일리아스』 번역에 이어 호메로스의 시적 언어를 생생하게 복원했다고 평가받는다. 일관된 시학으로 작품을 설계한 호메로스를 상정하고 그리스 고전 세계를 되살리려는 번역자의 집요한 노력이 맺어낸 결실이다. 서울대학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호메로스 연구로 학위를 받은 호메로스 전문가의 『오뒷세이아』는 독자 여러분을 새로운 고전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원전의 맛을 되살린 번역, 고전 세계에 이르는 새길을 열다! 새 번역 『오뒷세이아』는 ‘날개 돋친 말을 건네었다’는 낯선 표현을 독자에게 전한다. 보통 ‘거침없이 말했다’ 정도로 옮기던 것을 시인의 은유를 과감히 살려서 번역한 것이다. 또 ‘마음속에서’라고 번역하던 말을 ‘기백으로써’라고 원전의 표현을 일관되게 살려 번역함으로써 일상이 배경이 되는 내용과 어울리게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시인의 재능이 가장 두드러진 대목이 은유라고 했다. 호메로스가 원전에서 구사한 표현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독자에게 생동감을 전하고 상상력을 일깨운다. 선 굵은 분명한 번역, 정확성과 과감함으로 전달력을 높이다! 『오뒷세이아』 새 번역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면모는 용어 선택의 정확성과 과감함이다. 고전 작품을 읽으면서 모호함을 느끼고 소외된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이러한 결과는 옛 대가의 붓질을 잘못 전달할세라 역자들이 너무 조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 번역은 어의를 분명히 밝히고 과감히 번역함으로써 독자에게 전달력을 높인다. 일례로 늙은 거지 모습으로 집에 돌아온 오뒷세우스가 음란한 하녀들을 처단할 것인지 고심하는 장면에서 마음의 부분들을 가리키는 여러 표현들을 옮긴 대목이 대표적이다. 감동을 배가하는 판화 이해를 깊게 하는 해설 새 번역본에는 『오뒷세이아』의 주요 장면이 담긴 에칭 판화를 싣고 있으며, 이에 대한 옮긴이의 설명은 이해를 넘어서 감동을 전한다. 이들 판화는 존 플락스만(John Flaxman)의 드로잉을 바탕으로 여러 작가들이 제작한 것인데, 서사시의 내용을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그 묘사가 감정을 절제하는 호메로스의 어조와 어울린다. 아울러 작품 이해에 우선되는 신과 인간에 대한 소개는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을 넘어서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인다. 호메로스를 되살린 새 『오뒷세이아』 번역의 특징 이해가 쉽다 : 한자어보다는 토박이말,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세대의 언어 감각’에 부합한다. 이 현대적 표현들은 고전의 일반적 인상인 ‘딱딱함’을 벗어나게 한다. 등장인물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도 한결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옮겼다. 생동감 있다 : 늙은 거지 모습으로 집에 돌아온 오뒷세우스가 음란한 하녀들을 처단할 것인지 고심하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듯, 원전의 의도가 과장되지 않도록 조심하기 마련인 고전 번역과 차이가 난다. 굵은 선으로 묘사된 등장인물은 밋밋함을 벗어던지고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상상력을 자극한다 : 새 번역은 희랍어 어순과 시인의 은유를 그대로 살렸다. 첫 행에 주제를 밝히는 서양 서사시 전통에 부합하도록 어순을 살리고(“한 사람을 제게 말씀하옵소서, 무사여신이시여!”) “날개 돋친 말” “기백으로써” 등 은유를 살려 호메로스의 숨결을 번역에 불어넣었다.
9788957339800

스타니슬랍스키 전집 6: 기사·연설·답문·메모·회고(1917~1938) (스타니슬랍스키 전집 6)

콘스탄틴 세르게예비치 스타니슬랍스키  | 아카넷
29,300원  | 20250613  | 9788957339800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의 창조적 자취를 밟아가다 연극 예술에 대한 관점의 진화 과정 보여주는 현장 자료 콘스탄틴 세르게예비치 스타니슬랍스키는 현대 배우 예술의 혁명가이자 연기 이론의 효시이다. 그는 배우, 연출가, 연기 교육자로 연극 예술, 특히 배우 예술의 발전에 절대적인 인물이다. 그를 거론하지 않고는 연극 예술, 배우 예술을 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연극 예술의 평생 동지인 V. I. 네미로비치-단첸코와 함께 ‘모스크바 예술 극장’을 창립하여 오늘날 전 세계의 배우 교육기관에서 기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을 만들어 제자들을 통해 직간접으로 전파했다. 그의 ‘시스템’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연극, 연기 예술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많은 연극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전집 6권은 스타니슬랍스키가 남긴 기사, 연설, 답문, 메모, 회고를 묶은 것이다. 이 자료들은 스타니슬랍스키가 밟아간 창조적인 경로의 자취이고 뛰어난 사회적 인물이자 연극인임을 드러내며, 연극 예술에 대한 관점이 형성·진화된 과정을 보여준다. 바꾸어 말하면,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이 극장의 실제 작업에서 어떻게 창조적으로 적용되었는지를 증명한다. 이들 자료의 상당수는 러시아어판 전집 출간 당시에 처음 공개된 것이다. 책에는 스타니슬랍스키가 무대 연습이나 수업에서 남긴 중요 메모와 연극인, 스튜디오 젊은이들과 나눈 대화도 실려 있다.
9788957339664

나의 예술 인생 (스타니슬랍스키 전집 1) (스타니슬랍스키 전집 1)

콘스탄틴 세르게예비치 스타니슬랍스키  | 아카넷
36,000원  | 20250328  | 9788957339664
스타니슬랍스키의 생애를 통해 ‘시스템’의 창조 과정을 엿보다 예술 혁명가의 자서전이자 모스크바 예술 극장 창립의 기록 콘스탄틴 세르게예비치 스타니슬랍스키는 현대 배우 예술의 혁명가이자 연기 이론의 효시이다. 그는 배우, 연출가, 연기 교육자로 연극 예술, 특히 배우 예술의 발전에 절대적인 인물이다. 그를 거론하지 않고는 연극 예술, 배우 예술을 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연극 예술의 평생 동지인 V. I. 네미로비치-단첸코와 함께 ‘모스크바 예술 극장’을 창립하여 오늘날 전 세계의 배우 교육기관에서 기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을 만들어 제자들을 통해 직간접으로 전파했다. 그의 ‘시스템’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연극, 연기 예술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많은 연극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전집 1권 『나의 예술 인생』은 스타니슬랍스키의 예술가로서의 자서전이자 연대기로, 1922~1923년 미국 순회공연 다음 해에 영어로 출판되었고, 2년 뒤에 러시아어로 출판되었다. 당시에 스타니슬랍스키는 연기 기술에 대한 여러 권의 책을 구상하였는데, 『나의 예술 인생』은 전집에 대한 소개이자 ‘서문’이다. 이 책은 배우, 연출가, 교육자로서 스타니슬랍스키의 삶 전체를 아우르며, ‘시스템’이 어떻게 점차 구체화되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전적인 기록이자 ‘모스크바 예술 극장’의 창립 과정과 초기 활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이다.
9788957339787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

조너선 케네디  | 아카넷
19,930원  | 20250425  | 9788957339787
“균은 총칼보다 더 치명적이다. ‘총·균·쇠’가 아니라 ‘균·균·균’이다!” 세상에서 가장 미시적인 것들이 만들어 온 5만 년 역사의 유장한 파노라마 〉 우리는 균으로 이루어진 이 세계에 초대받은 손님일 뿐이다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는 유전학, 생물학, 인류학, 고고학, 경제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를 토대로 현생인류의 출발인 호모사피엔스 시대부터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최근까지 약 5만 년간의 인류사를 살펴보면서 균이 우리 삶에 끼친 심대한 영향을 탐구한 책이다. 한국의 독자들과 처음 만나는 저자 조너선 케네디는 런던퀸메리대학에서 글로벌 공중 보건에 대해 가르치고 있으며, 이 책으로 영미권의 언론과 독자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저자의 첫 책임에도 불구하고 과학과 인문의 영역을 통섭적으로 넘나들면서 놀라울 만큼 방대한 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그의 유려한 솜씨와 넓고 깊은 시야는 이런 주제에 익숙한 독자라 할지라도 그들을 강력하게 사로잡을 것이다. 케네디는 인류 사회의 운명을 바꾼 세 가지 인자로 총, 균, 쇠를 꼽았던 재러드 다이아몬드를 의식하면서 그중 ‘균’은 총칼보다도, 또한 그 어떤 위인보다도 더 치명적이고 힘이 세다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이 책에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무함마드, 샤를마뉴, 마르틴 루터, 조지 워싱턴 등 토머스 칼라일이 말하는 ‘위인’이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 ‘영웅’은 천재성과 강인한 성격으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러한 자질 덕분에 치명적인 전염병이 이미 만들어 준 기회를 활용할 수 있었다.”(338쪽) “총과 쇠 같은 군사 기술 측면에서 스페인은 아메리카 원주민보다 실제로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중략) 정복자들의 총기는 충격 효과를 가져다주기는 했지만 문제도 있었다. (중략) 원시적인 머스킷 총은 재장전하는 데 1분 이상 걸렸고, 대포는 험준한 지형을 가로질러 운반하기 어려웠다. (중략) 다이아몬드는 아즈텍과 잉카가 이전에 전혀 접하지 못했던 말이 침략 결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중략) 그러나 말의 중요성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 스페인군이 보유한 말은 코르테스의 침공 당시 16마리, 피사로의 침공 당시 68마리로 매우 적은 수에 불과했다. (중략) 그렇다면 정복자들이 중남미를 그토록 단호하게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총과 쇠로 설명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균, 균, 균이다.”(183~185쪽)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에 대해 영국의 일간지 「타임스」는 “과학과 역사의 이음매 없는 만남. 유발 하라리의 독자라면 즐거워할 책”이라고 평했고, 『인간이 되다』의 저자로 많이 알려진 루이스 다트넬은 “흥분을 불러일으키고 경이롭다. 신석기시대 질병부터 최근의 코로나 19까지 이 지구상에서 가장 미시적인 생명체가 얼마나 막대한 역할을 했는지를 탐구한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또한 「선데이 타임스」, 아마존, 굿리드 등도 이 책을 2023년 최고의 책으로 꼽기도 하는 등 호평이 이어졌다. 『총·균·쇠』, 『사피엔스』, 『인간이 되다』 같은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 역시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편 이 책의 들머리에는 원서에는 없는 양질의 컬러 화보 32컷을 엄선하여 에피타이저처럼 수록해 놓았다. 각각의 화보에는 짧지만 알찬 해설까지 곁들여 놓음으로써 화보만 보아도 선사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균의 막강한 영향을 탐구한 이 책의 대략을 가늠하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 균의 관점에서 다시 쓰는 인간의 서사 17세기, 네덜란드의 직물상이자 과학자인 안토니 판 레이우엔훅이 처음 발견한 미생물의 세계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다윈의 진화론, 프로이트의 무의식 발견만큼이나 인간과 자연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후대의 많은 연구자들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이 작은 존재들의 세계가 “단순히 질병, 부패, 죽음을 일으키는 매개체만이” 아니라, 그것 없이는 “인간의 삶, 아니 모든 형태의 복잡한 생명체는 상상할 수 없”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실제로 무수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역사 전체에 걸쳐 수많은 생명을 앗아 가고 여러 문명을 약화시켰지만, 그 폐허 속에서 새로운 세상이 등장하고 번성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저자는 이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를 여덟 개의 장에 걸쳐 풀어낸다. 먼저 저자는 우리의 지구가 호모사피엔스가 지배하는 행성이 된 과정을 살펴본다. 인류 진화의 초기에 이 땅에는 마치 톨킨의 중간계처럼 여러 종의 인간들이 함께 살고 있었다. 현재 우리 인류와 같은 종인 호모사피엔스를 비롯하여, 호모사피엔스보다 힘이 더 세고 뇌도 더 컸던 네안데르탈인, 높은 고도에서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유전자를 가졌던 데니소바인, 키가 1미터 조금 넘고 불균형적으로 긴 발을 가졌던 호모플로레시엔시스, 손가락과 발가락 뼈가 구부러지고 키가 작았던 호모루센시스 등의 인간 종이 바로 그들이다. 그런데 기원전 4만~5만 년 전에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벗어나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다른 인간 종은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유발 하라리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은 기원전 7만~3만 년 사이에 호모사피엔스가 ‘인지 혁명’을 겪으면서 사고와 행동 방식에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호모사피엔스가 다른 인간 종보다 더 뛰어난 지능을 가졌다는 그와 같은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를 제시한다. 그리고 호모사피엔스가 다른 인간 종과 상호작용을 할 때 마주친 병원균에 주목한다. 수백만 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살았던 호모사피엔스는 긴 여행을 통해 강력한 면역 체계를 획득한 반면, 이들이 가져온 병원균에 유럽의 네안데르탈인은 취약했던 것이다. 저자는 전염병이 광활하고 세련된 문명을 자랑하던 남미의 아즈텍제국과 잉카제국을 무너뜨리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1492년, 콜롬버스가 대서양 횡단 항해에 나선 이래 유럽에서 진화한 여러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남미로 파도처럼 밀려오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남미의 원주민들은 유럽인의 병원균에 노출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항력을 키우지 못했다. 1545년에 아즈텍에서 유행한 코코리츨리라는 전염병은 지역 주민의 80퍼센트를 사망에 이르게 했고, 1524년에 잉카를 강타한 천연두는 제국의 역량을 크게 약화시켰다. 유럽인의 신대륙 정복은 이렇듯 파괴적인 전염병 때문에 가능했다. 이런 정복 서사는 이후 몇 세기 동안 아메리카, 태평양의 여러 섬, 호주 등지에서도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아메리카대륙의 열대 지방 전체가 의도하지 않게 노예제의 길로 들어선 배경에도 전염병이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황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는 서아프리카에서 노예선을 타고 카리브해에 도착했다. 이 모기에게 카리브해의 사탕수수 농장은 번식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했다. 이 모기가 옮긴 병원균으로 카리브해는 백인들의 새로운 무덤으로 변했다. 서아프리카에서 나고 자란 이들은 이 질병에 노출되어 평생 면역력을 획득한 반면, 유럽에서 건너와 새로 정착한 이들은 내성이 생기지 않아 집단적으로 사망했던 것이다. 결국 농장주들에게는 아프리카의 노예 노동이 합리적인 선택이 되고 말았다. 이와 같이 역사의 주요 변곡점에는 언제나 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요지다. 이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이 거대한 우주에서 얼마나 하찮고 무기력한 존재인지를 절로 실감하게 한다. 그러나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여전히 우리가 자연을 지배하고 있다는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인간은 미시적인 것들로 이루어진 이 세계에 초대받은 손님일 뿐이라고 말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대안적 관점을 제시한다. 인간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미생물은 우리 삶에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말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다양한 학문에 통섭적으로 접근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근거로 주장을 탄탄하게 뒷받침하면서 전개해 간다. 이 분야의 교과서로 쓰여도 손색없을 정도다. 이 점은 스토리 위주의 여느 대중서와 크게 비교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9788957339312

세계관의 심리학

칼 야스퍼스  | 아카넷
37,800원  | 20240731  | 9788957339312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영혼의 탐구 야스퍼스 학문 편력의 핵심 고리이자 『철학』 삼부작의 축소판 『세계관의 심리학』은 실존주의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 칼 야스퍼스가 하이델베르크 대학생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엮어 1919년 처음 독일어로 출간한 책이다. 이 책의 발간을 전후하여 야스퍼스가 정신의학과 심리학에서 철학으로 학문적 궤도를 변경하고 철학 교수로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 감안하면 그의 학문적 편력이 강하게 묻어나는 작품이다. 야스퍼스의 학문적 관심이 정신의학과 심리학에서 철학으로 옮겨간 데는 심리학에 대한 이해에 본질적인 전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야스퍼스는 인식 대상의 파악에만 관심이 있는 경험과학, 곧 경험심리학의 한계를 타파하기 위해 인식 주체 또는 인간의 내면을 적극 고려하는 이해심리학을 제안하였다. 야스퍼스는 인식 대상과 주체를 동시에 고려할 때 인간이 현존재 너머 실존의 존재로 나타난다고 보았고 이러한 그의 학문은 실존주의로 발전되어 나간다. 『세계관의 심리학』이 출간된 직후 하이데거는 비판적 서평을 냈는데, 이 서평은 야스퍼스와 하이데거의 사상적 접촉과 경쟁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서평을 계기로 서로 자극을 받은 하이데거와 야스퍼스는 각자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존재와 시간』과 『철학』 삼부작을 저술하였고 이 두 저작에서 실존철학이 개화하였으니, 『세계관의 심리학』은 실존주의가 태동하는 진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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