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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크"(으)로 29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9126626

전쟁과 음악 (양차 대전과 냉전, 그리고 할리우드)

존 마우체리  | 에포크
20,930원  | 20250714  | 9791199126626
우리가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플레이리스트는 왜 20세기 초에 멈춰 있을까 『지휘의 발견』 『클래식의 발견』 저자 존 마우체리의 신작 우리는 클래식 음악계에 팽배한 ‘예’와 ‘아니오’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날 수도, 대중음악과 진지한 음악을 대결 구도로 여기는 편견을 멈출 수도, 영화음악을 이등 시민처럼 여기는 상황을 거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우리가 이미 사랑하는 음악, 우리의 자연스러운 호기심이 이끄는 곳에 있는 미지의 음악을 죄책감 없이 당당히 받아들이는 일은 결국 우리를 이롭게 할 것이다. _ 본문 중에서 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왜 우리는 히틀러가 금한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가 클래식 음악회에 가기 위해 공연을 찾아본다. 다양한 악단들의 정기 연주회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와 연주자의 초청 협연까지 수많은 공연이 우리 앞에 펼쳐진다. 그들은 우리에게 어떤 곡을 들려줄까?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익숙한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의 작품이 보인다. 드뷔시, 라벨, 라흐마니노프, 시벨리우스, 베르디도 있다. 비교적 최근에 각광을 받기 시작한 스트라빈스키,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 말러를 좋아한다면 행운이다. 일반적으로 클래식 음악의 ‘표준 레퍼토리’라 할 음악들은 언제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클래식 음악 전문 라디오 방송의 플레이리스트 역시 마찬가지다. 어쩌면 우리는 이 익숙한 클래식 레퍼토리에 단 한 번도 의문을 갖지 않았을지 모른다. 클래식이 왜 클래식인지를 증명하는 훌륭한 음악들을 훌륭한 연주자들과 지휘자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해석해 들려주기에 이미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상하지 않은가. 대중음악, 브로드웨이, 문학, 회화, 건축, 연극, 영화 등 다른 예술 분야들은 최근에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걸작을 무수히 배출한 반면, 클래식 음악은 1950년 이후 불멸의 작품이라 할 만한 것이 상당히 적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지휘자의 삶과 예술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준 『지휘의 발견』, 음악을 듣는 기쁨과 클래식 음악의 표준 레퍼토리를 상세히 설명한 『클래식의 발견』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클래식 음악 감상의 지평을 넓혀준 지휘자 존 마우체리는 신작 『전쟁과 음악』을 통해 클래식 음악사에서 사라진 20세기 클래식 음악의 비밀을 파헤친다. 1990년 어느 날, 저자는 “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왜 우리는 히틀러가 금한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날 이후로 30여 년의 세월 동안 그는 지휘자이자 음악 교육자로서 음반과 연주회, 기고문, 연설, 미디어 출연,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고, 문제를 제기해왔다. 마우체리는 “나는 나의 주장을 입증하겠다고 작정하고 이 책을 쓰기 시작하지 않았다. 내 주장이 논지의 꼴을 갖춘 것은 다년간의 삶과 듣기, 생각하기, 행동하기가 있고 난 다음의 일이었다”고 말한다. 그만큼 역사와 음악의 뒤엉킨 실타래를 풀기란 녹록지 않은 작업이었다.
9791199126640

감각과 초월 (한스 우르스 폰 발타자르의 신학적 미학 입문)

김산춘  | 에포크
15,300원  | 20250804  | 9791199126640
신앙의 감각을 잃어버린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을 ‘아는 것’이 아닌 ‘온전히 느끼는 것’이다 자신을 초월하여 신에게 가닿는 예배와 신앙의 감각이 사라져가는 시대, 신의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오늘날 종교에서 사라져가는 ‘감각과 초월’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우기 위해 20세기 가장 위대한 가톨릭 신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한스 우르스 폰 발타자르의 ‘신학적 미학’을 소개한다. 아울러 그 배경에 있는 니사의 그레고리오스와 그레고리오스 팔라마스 등 동방 교부들의 사상과 카를 바르트, 에리히 프시와라 등 현대 신학자들의 학문적 궤적들을 함께 되짚으며, 진정한 그리스도교 신학적 미학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사유의 공간을 마련한다.
9791199126602

왜 베토벤인가(Why Beethoven)

노먼 레브레히트  | 에포크
20,930원  | 20250328  | 9791199126602
음악 역사상 이런 작곡가는 유일무이하다 그러니 베토벤이어야만 하는 것이다 가장 영향력 있는 클래식 음악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가 뽑은 베토벤의 삶과 음악, 음반평과 명연주 추천까지 100가지 장면으로 총망라한 베토벤 안내서 매일같이 사람들이 죽어갈 때 〈영웅〉이 없었다면, 장례식이 줌으로만 이루어질 때 후기 소나타가 없었다면, 세상이 멈춰버려 글 쓰는 것이 소용없다고 느껴졌을 때 중기 소나타가 없었다면, 어떻게 내가 몸과 정신을 부여잡고 팬데믹을 견뎌냈을지 모르겠다. 왜 베토벤인가? 그는 몽블랑산처럼 항상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으면서 언제라도 닿을 수 있는 존재로 거기 있다. _ 본문 중에서
9791198123169

당신의 음악 취향은 (음반 프로듀서가 들려주는 끌리는 노래의 비밀)

Rogers, Susan, Ogas, Ogi  | 에포크
18,420원  | 20240819  | 9791198123169
“와! 방금 그 노래, 왜 좋지?” 왜 어떤 사람은 재즈를, 어떤 사람은 힙합을 좋아할까? 같은 곡을 듣고도 왜 누구는 가사에, 누구는 멜로디에 더 몰입할까? 분명 내 음악 취향이 있는데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이들을 위한 안내서
9791198123183

댜길레프의 제국 (발레 뤼스는 어떻게 세계를 사로잡았나)

Rupert Christiansen  | 에포크
31,810원  | 20250205  | 9791198123183
‘세기의 흥행사’ 세르게이 댜길레프, 1909년 그가 창단한 발레 뤼스는 어떻게 세계를 사로잡았나 현대 예술의 선구자 세르게이 댜길레프와 전무후무한 그의 발레단 발레 뤼스를 집중 조명한 단 한 권의 책 ★★★ 『뉴요커』 『텔레그래프』 선정 올해의 책 “댜길레프는 일정한 예산이나 이사회도 없이 사업을 하면서 극장 흥행주 역할을 마치 신처럼 수행했다. 그의 천재성은 그야말로 실용적이었다. 필요한 인재를 발견해 불러들이고, 그들을 유능하게 만들고, 과실을 따먹었다. 그의 권위가 없었다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_ 본문 중에서
9791198123121

메소드 (20세기를 지배한 연기 테크닉)

아이작 버틀러  | 에포크
36,000원  | 20231205  | 9791198123121
19세기 러시아의 “시스템”에서 20세기 미국의 “메소드”로 연기 혁명은 세상을 어떻게 바꿨을까 놀랍고 변화무쌍하며 혼란스럽고 논쟁적인 연기 테크닉 메소드의 역사를 다룬 단 한 권의 책! “메소드는 단순히 연기론이나 감독의 큐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울먹이게 만드는 든든한 방법이 아니다. 변화를 불러오고 혁명을 일으킨 현대적인 예술운동이자, 20세기의 위대한 생각이다. 무조음악, 모더니즘 건축, 추상미술처럼 “시스템”과 메소드는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버릴 인간 경험을 상상하는 새로운 방법을 내놓았다.” _들어가며 중에서
9791198123145

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 (피아니스트 제러미 덴크의 음악 노트)

Denk, Jeremy  | 에포크
19,260원  | 20240405  | 9791198123145
“피아노와 함께 한 매 순간 그들 모두가 나의 스승이었다”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세계적인 대가의 마스터클래스까지 무대 아래에서 펼쳐지는 고통과 환희의 피아노 수업 2022년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최연소 나이로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한국 클래식계는 그야말로 ‘임윤찬 앓이’가 시작되었다. 피아니스트에 대한 관심이 전에 없이 높아지며 코로나 시기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피아노 배우기 열풍 또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위대한 피아니스트를 볼 때마다 궁금해진다. 클래식 피아니스트는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할까? 피아니스트들은 어떻게 연습하고, 무슨 수업을 받을까? 곡 해석, 테크닉, 감정 표현까지 아름답고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기 위해 보냈던 무대 아래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뛰어난 피아니스트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피아노를 칠 줄 아는 사람은 셀 수 없이 많다. 그중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널리 알린 피아니스트는 (마음만 먹는다면) 셀 수는 있겠지만 상당히 많다. 그들 중에서도 자신의 글을 통해 음악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까지 깊은 인상을 남긴 피아니스트를 꼽자면 (두 손 두 발 이상이 필요할 만큼) 그 수가 적지 않다. 어쩌면 신께서 그들에게 피아노 재능을 주시면서 글쓰기 재능까지 덤으로 준 게 아닐까. 우리가 이 명단에 추가해야 할 또 한 명의 뛰어난 피아니스트가 있다. 미국에서는 ‘천재 피아니스트’라는 별칭이 따라다니는 제러미 덴크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기에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이름일 수 있으나, 그는 2018년에 한국을 방문해 독주 콘서트를 열기도 했으며, 2019년에는 리처드 용재 오닐과 함께 한 듀오 콘서트로도 한국 관객을 만난 적이 있다. 그리고 2024년 4월, 그의 또 다른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첫 책 『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이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악보도 볼 줄 모르던 여섯 살 꼬마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기까지 이 책의 원제 “Every Good Boy Does Fine”은 높은음자리표의 오선지에 해당하는 음이름(EGBDF)을 가지고 문장을 만드는 놀이에서 따온 제목이다. 음악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을 위한 암기법이다. 이 특별한 제목은 제러미 덴크의 책이 어떤 면에서 다른지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피아노 의자에 앉아 바닥에 닿지 않는 발로 음향판을 차던 여섯 살 귀여운 꼬마가 테크닉과 표현과 감정을 고민하며 음악과 인생을 이해하는 성숙한 삼십대 청년 피아니스트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이 책은 ‘피아니스트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가장 솔직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의 삶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 콘서트 피아니스트가 되기 전까지의 삶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기까지 우리는 알 수 없었던 무대 아래의 시간들이 상세하면서도 유쾌하게 펼쳐진다. 지루하고 고된 연습 시간, 이해할 수 없는 레슨들, 피할 수 없었던 콩쿠르 준비 과정, 전율이 일었던 영감의 순간들, 작은 성공과 작은 실패, 큰 성공과 큰 실패가 쉴 틈 없이 이어지며 더욱 단단해지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만날 수 있다. 저자가 한 인터뷰에서 이 책을 “음악 교사들에게 바치는 러브레터”라고 표현했듯 그 길에 수많은 선생님들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이 세상 수많은 피아노 교사들에게 바치는 사랑의 기록 첫 레슨은 동네 피아노 학원 선생님과 함께 시작한다. 손은 수평으로 하고 손가락은 둥글게 구부리고 손목은 낮게 둔다. 등을 똑바로 펴고 한 번에 하나의 손가락 마디만 들어 올린다. 계이름을 배우고 박자를 배우고 운지법을 익힌다. 지루함의 새 지평을 연 도흐나니 음계 연습, 모차르트의 A장조 협주곡 K.488을 연습하며 음악의 구조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 자꾸 빨라지는 박자를 제어하는 메트로놈과의 사투 등 이런 대목들을 읽고 있으면 피아노 앞에 앉아 고뇌하는 어린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떠올라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마을 어른들이 나서 그의 학비를 지원하는 장면에서 뛰어난 인재는 혼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피아니스트로서의 배움의 과정이 펼쳐진다. 오벌린 대학의 조지프 슈워츠, 인디애나 대학의 죄르지 셰복, 줄리아드 스쿨의 허버트 스텐신을 사사한 덴크는 그들과의 개인 레슨이나 스튜디오 수업뿐만 아니라 레온 플라이셔, 야노스 슈타커 등과 함께 한 마스터클래스 등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기록하여 전문적인 피아노 레슨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엿볼 수 있다. 우연히 잘 치게 되었을 때 그 방법을 곡의 나머지 부분에 어떻게 적용할까? 곡에 방향감을 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별도의 두 음과 이음줄로 이어진 두 음이 가진 의미를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까? 어떻게 해야 슬픔이, 무거움이, 달콤함이 느껴지도록 연주할 수 있을까? 음이 하늘로 날아가는 것처럼, 겨우 발을 떼는 것처럼 들리게 할 수 있을까? 피아노와 함께한 매 순간 그들 모두가 나의 스승이었다 피아노를 친다고 해서 피아노 교사에게만 배울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책에서는 피아노 레슨과 더불어 피아니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다채로운 일상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고등학교 때 활동했던 교내 오케스트라 지휘자, 음악회를 통해 만난 지역 오케스트라, 여러 음악 페스티벌에서 만난 음악가들과 함께한 시간을 통해서도 저자는 순간순간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대학 시절 돈을 벌기 위해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성악 등 친구들의 반주를 해주러 간 레슨에서 여러 분야의 교수들을 통해 배운 것들 또한 많았다. 현대음악앙상블의 지휘자 래리 레츨레프에게서는 악보에 적힌 모든 표기의 정확성과 엄격함을 배웠다면, 첼로 교수 노먼 피셔에게서는 악보에 쓰여 있지 않은 인간의 온기와 악상의 동기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바이올린 교수 그레그 풀커슨에게는 음악을 흐르는 강처럼 묘사하는 방법을 배웠다. 또한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레퍼토리를 익히고, 경쟁을 배우고, 콩쿠르 무대에서 자신감과 자괴감을 오가며 피아니스트로서 단단하게 성장해가는 모습은 인간적인 감동을 준다. 음악은 음악으로만 배우지 않는다. 동료 음악가들의 말 한 마디, 눈짓, 표정, 포옹 한 번, 살짝 짓는 웃음, 잠깐의 일탈, 유유히 흐르는 강, 밤하늘의 별… 너무나 많은 것들이 그에게 깨달음을 주고 영감을 주었다. 덴크의 음악 수업과 플레이리스트 해설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는 바로 덴크가 풀어낸 음악 수업과 이야기에 등장하는 클래식 작품 해설이다. 음악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화성, 리듬, 선율 세 가지로 나눠 진행되는 그의 음악 수업은 복잡한 음악 개념을 전문적이면서도 다양한 비유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선율에는 뭐랄까, 물건 같은 측면이 있다. 혼자서 흥얼거리고 소유한다.”) 또한 곳곳이 유머와 재치로 번득이며, 클래식 음악과 인간 정신의 보편적 측면들을 시적으로 연결시키는 그만의 독특한 글쓰기 방식은 문학적인 에세이를 좋아하는 독자들까지 만족시켜줄 것이다. 부록으로 실은 플레이리스트 해설 속 곡 설명과 추천 음반은 덴크가 추구하는 음악의 방향과 성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아르투르 슈나벨, 이그나츠 프리드만, 알프레트 브렌델, 알프레드 코르토 등의 추천 연주는 전공자들뿐만 아니라 클래식 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기에 충분하다.
9791198123107

크레모나 바이올린 기행 (Lev’s violin)

헬레나 애틀리  | 에포크
16,200원  | 20230119  | 9791198123107
레프의 바이올린과 함께 써내려간 독창적인 바이올린 문화사 450년을 산 바이올린은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했고 누구의 손에서 무엇을 노래했을까.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이 가치가 한 푼도 없는 물건이라고?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에 무관심한 사람에게도 ‘스트라디바리’라는 이름은 익숙할지 모르겠다. 그가 제작한 악기를 일컫는 ‘스트라디바리우스’가 경매에 나올 때마다 한화 100억 원대를 가뿐히 호가하는 가격 덕분에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기 때문이다. 다른 악기에 비해 현악기, 그중에서도 바이올린은 아마티, 과르네리, 스트라디바리 같은 명장이 제작한 고(古)악기들을 최고로 치며 그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올라간다. 이런 명품 바이올린을 업계에서는 ‘올드 이탈리안’이라 부른다.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이탈리아를 너무나도 사랑한 작가 헬레나 애틀리는 16세기 중반에 탄생한 이 작고 완벽한 악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바이올린을 둘러싼 역사를 탐구하여 『크레모나 바이올린 기행』에 담았다. 그 시작은 어느 여름밤 우연히 찾은 웨일스의 작은 공연장에서였다. 그곳에서 저자는 난생처음으로 “바이올린이 말을 한다고 느꼈다.” 첫 번째 충격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 바이올린 연주자를 만나 그의 연주를 칭찬하는 말을 건넸는데 바이올리니스트가 바이올린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8세기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만들어진 물건입니다. 이름은 ‘레프의 바이올린’이에요. 러시아 사람에게서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감정을 받아보니 가치가 한 푼도 없다고 하더군요.” 두 번째 충격이었다. 크레모나는 세계에서 가장 값진 악기 중 몇 자리를 차지하는 바이올린 제작 명인 스트라디바리우스의 고향이자 거점이 아닌가? 그런 최상의 혈통을 보장하는 크레모나산 바이올린이 무가치하다고? 그건 그렇고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바이올린이 대체 어떤 연유로 러시아까지 가서 ‘레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을까? 너무나 열심히 일한 나머지 윤곽선은 닳아 없어지고, 몇 세기 동안 거듭된 음악의 파도가 남긴 흔적이 온몸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낡디낡은 바이올린. 이 악기가 품고 있을 이야기에 강한 호기심이 든 저자는 레프의 바이올린이 걸어갔을 길을 상상하며 여행을 시작했다. 그 여정이 4년이나 이어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채 말이다. 바이올린의 탄생과 발전, 그리고 바이올린이 바꾼 것들 저자는 레프의 바이올린을 구심점 삼아 이 바이올린이 살았을 삶을 머릿속에 그리며 그 첫 시작을 이탈리아의 크레모나로 잡았다. 크레모나는 바이올린의 ‘출생지’로 여겨진다. 바이올린 제작의 명가라 할 수 있는 아마티, 과르네리, 스트라디바리 가문의 공방이 모두 크레모나에 있었다. 안드레아 아마티는 거칠고 촌스러운 음색의 구식 현악기를 풍성하고 노래하는 듯한 음색을 가진 현대적인 바이올린으로 탄생시켰다. 그리고 안드레아의 손자 니콜로 아마티는 풀 오케스트라의 음향과 겨뤄 밀리지 않을 강한 음량을 가진 ‘그랜드 패턴 바이올린’을 만들었고, 가족 공방 방식의 내부지향적 문화를 혁신해 외부에서 도제를 받아들임으로써 수많은 현악기 제작자를 길러냈다. 그중에는 과르네리 가문이 있었다. ‘과르네리 델 제수’라는 별명을 가진 주세페 과르네리는 천재로 인정받으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악기를 다수 제작했다. 스트라디바리는 말할 것도 없이 당시는 물론 오늘날까지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바이올린 제작자이다. 17~18세기 크레모나는 바이올린 제작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다. 바이올린이 태어나 가장 먼저 바꾼 것은 음악이었다. 이 악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초보 운전자가 막강한 성능을 갖춘 경주용 자동차 핸들을 잡은 것 같은 형국이 이어졌다.” 그러나 채 40년이 지나지 않아 작곡가들은 바이올린만을 위한 곡을 쓰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작곡가가 바로 몬테베르디이다. 바이올린은 교회 음악에도 변화를 가져와 교회를 가는 경험의 종류를 영영 바꾸어놓았다. 바이올린의 잠재력에 자극받은 작곡가들이 쓴 새로운 형태의 작품이 교회로 들어오면서 미사 제례에서 바이올린 협주곡과 소나타를 연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한 17세기 중반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아르칸젤로 코렐리는 신들린 듯한 연주로 수많은 이들의 눈과 귀를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에 집중시켰다. 그는 궁정 음악가로서 그때까지 존재한 적 없던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조직하여 차원이 다른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오케스트라의 최소 절반이 바이올리니스트였다. 이탈리아 반도를 휩쓴 바이올린과 바이올린 음악은 곧 전 유럽으로 뻗어나갔다. 이탈리아 연주자들이 한 손에는 바이올린을, 다른 한 손에는 바이올린 레퍼토리를 들고 유럽 대륙 곳곳으로 떠나 런던, 마드리드, 빈, 파리, 프라하,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대도시와 독일의 명망 있는 궁정들을 누비며 이탈리아의 음악을 전파했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바이올린의 대이동이 이루어졌다. 18세기 유럽은 오페라 열풍의 시기였고 이 현상에 바이올린 역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렇다고 바이올린이 궁정과 무대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참치잡이 어부, 부두 노동자, 소작농들은 그들만의 노래가 있었고, 거기에는 바이올린도 있었다. 그들이 살았던 힘겨운 시절을 간직한 옥시타니아 민속음악과 롬인의 음악이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명품 바이올린은 왜 그렇게 비쌀까 ‘올드 이탈리안’을 향한 열망 한편 현대 바이올린 매매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는 ‘코치오’라는 이름을 만나게 된다. 그는 세계 최초의 바이올린 딜러이자 감정가로 평가받는다. 스트라디바리의 바이올린과 유물을 사들여 조사, 분류했으며 동시대 최고 제작자들이 제작한 다양한 현악기를 연구하고 기록했다. 코치오가 악기에 대한 열정이 식을 무렵, 그의 뒤를 이어 루이지 타리시오가 등장한다. 타리시오는 18세기 유럽에서 가장 박식한 딜러이자 감정가로 이름을 날렸다. 초자연적이라 할 만한 본능적인 감각으로 명품 악기를 알아보았고, 이탈리아의 악기를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시킨 장본인이다. 또 하나, 타리시오는 바이올린에 붙은 서명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바이올린은 곳곳에 등장했다. 히틀러가 전 유럽에서 약탈한 온갖 종류의 걸작품 목록에는 오래된 명품 바이올린도 포함되어 있었다. 전세가 역전되면서 러시아의 독일에 대한 복수가 시작되자 러시아는 모스크바 예술위원회라는 전리품 노획 여단을 구성해 그들에게 “문화적 가치가 있는 물건”을 찾아오라고 명했다. 그때도 올드 이탈리안은 언제나 일순위 품목이었다. 올드 이탈리안을 향한 열망은 현대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명품 바이올린의 복제 악기를 제작하는 전문가인 멜빈 골드스미스는 과르네리 델 제수가 제작한 악기 ‘크라이슬러’를 만났던 일화를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크라이슬러를 손에 쥔 순간 간절함이 느껴졌어요. 크라이슬러에는 뭐라고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아무리 노력해도 포착할 수 없을 것 같은 신령한 자질이 있는 것 같아요.” 올드 이탈리안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딜러이자 복원 전문가이며 감정가인 플로리안 레온하르트는 “나무는 한 번 배운 것을 잊는 법이 없지요. 바이올린이 내는 소리에는 이전 연주자들이 남긴 자국이 각인되고 심지어 그들이 연주했던 음악을 기억할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올드 이탈리안은 비르투오소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할수록 가치가 더 올라간다. 훌륭한 바이올린이란 악기 자체가 좋은 소리를 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연주자를 더 좋은 음악가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어떤 물건이 중요하다면, 그건 그 물건에 얽힌 이야기 때문일지도 몰라.” 레프의 바이올린이 선물한, 독창적인 바이올린 문화사 레프의 바이올린이 무가치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시작된 이 여정의 진가는 저자의 열정으로 더욱 빛난다. 수많은 책과 문헌을 통해 450년의 시간을 가로지르고, 이탈리아에서 러시아까지 바이올린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다. 모든 훌륭한 여행가들이 그러하듯 저자는 사람들을 만나고 도전하는 데 두려움이 없으며 절대 굴하지 않는다. 바이올린의 재료가 되는 나무를 보기 위해 알프스의 돌로미티 숲으로 향하고, 오페라 열풍을 확인하기 위해 로시니의 고향 페사로를 방문하기도 한다. 옥시타니아 음악과 롬 음악의 현재를 알기 위해 숲속의 작은 마을인 드로네로를 찾아간다. 또한 크레모나에 있는 국제 현악기 제작학교를 방문해 그곳의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옛날 크레모나의 바이올린 제작 황금기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기도 한다. 바이올린에게 이름을 준 ‘레프’를 만나고 레프의 바이올린이 살았던 러시아를 찾았을 때는 바이올린이라는 하나의 물건을 향한 저자의 깊은 진심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올드 바이올린의 출처와 연한을 과학적으로 증명해줄 연륜연대학자 피터 래트클리프에게 직접 레프의 바이올린의 감정을 맡긴다. 그래서 결국 레프의 바이올린은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을까? 무가치하다는 평가를 뒤집을 한 방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세계 최초의 여성 바이올린 비르투오소 마달레나 롬바르디니를 언급하며 “물건을 만드는 건 사람이지만 때로는 물건이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고 적었다. 이 세상에는 많은 물건이 있지만 어떤 물건이 나에게 의미가 있다면 그건 물건에 얽힌 이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바이올린 소리 하나로 시작된 이 책은 그 이야기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너무나 독창적이고 사랑스러운 『크레모나 바이올린 기행』은 한 순례자가 이곳저곳을 찾아다닌 여행서이자, 바이올린의 탄생과 발전을 다룬 문화사이자, 바이올린을 둘러싼 음악의 변천을 다룬 음악학이자, 무엇보다 ‘바이올린 모양의 역사’를 다채롭게 그려낸 역사서이다.
9791197070082

까치 한 마리는 기쁨 (두 아버지와 나, 그리고 새)

찰리 길모어  | 에포크
16,200원  | 20220617  | 9791197070082
“까치 한 마리는 슬픔”을 뒤집어 “까치 한 마리는 기쁨”으로 만든 아름다운 자연 에세이이자 감동적인 성장기 어느 날 여자친구 야나가 폐차장의 배수로에서 떨고 있는 아기 까치를 집으로 데려온다.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모르겠는 정도로 작고 연약한 새였다. 저자는 “스쳐 지나갈 것에 애착을 품을 필요는 없다”며 까치에게 애써 무관심한 척하려 했지만, 한 생명체가 보석 같은 파란 눈으로 자신을 유심히 쳐다보며 탐색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경험하면서, 이 아기 새를 구하고 보호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서양에서 까치는 미움받는 새다. 까치를 돌보는 일에 대한 조언을 얻으려고 할머니에게 전화했을 때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뭐 하러 까치를 살려? 그건 몹쓸 것들이야. 물에 던져버려.” 그들 또한 애초에 까치를 반려동물로서 키울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저 새가 건강을 회복하면 다시 자연으로 보내주려고 했다. 야나와 저자의 정성스런 보살핌 속에 새는 점차 건강해지고 그들은 이 아기 까치에게 ‘벤젠’이라는 이름도 붙여주었다. 이름을 지어주는 것은 놓아주는 것과 반대 방향의 행동이지만 휘발성, 달아난다는 개념을 담은 벤젠은 그들의 까치에게 딱 맞는 이름이었다. 까치를 키우는 일은 당연히 만만하지 않았다. 강아지든 고양이든 새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까치에 대해 저자가 보여주는 짜증과 애정이 섞인 설명에 웃으며 공감할 것이다. 일단 매일 이른 아침 아침밥을 내놓으라는 새의 울음소리에 일어나 비몽사몽 상태로 벌레의 머리를 부수고 살을 으깨 까치에게 바쳐야 한다. 까치는 하루 종일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콘센트, 전기선, 선인장, 선글라스 등을 탐색해 인간을 불안하게 만들고, 특히 아무데나 똥을 싸고 아끼는 식물을 망가뜨린다. 자연계에서 손꼽히는 저장 동물답게 노트북의 USB 포트, 양말 주름 사이, 양장본 책의 헐렁한 표지 안, 인간의 머리카락 속 등에 고깃점을 숨긴다. 장난감과 음식이 넘쳐나는 벤젠의 삶은 거의 ‘중세 군주’와 비슷해 보인다. 이런 말썽꾸러기지만 미워하기는 쉽지 않다. 녀석이 날아보려다 0.1초 만에 떨어지는 모습은 너무 귀엽고 짠하며, 손에 살포시 내려 앉아 머리를 부비며 애교를 부릴 때는 한없이 사랑스럽다. 욕실 거울 앞 수전에 서서 혼자 장광설을 쏟아내기도 하고, 함께 음악을 감상할 때면 자기도 같이 깍깍 노래를 부른다. 종종 인간의 말을 내뱉거나 웃음소리를 내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다. 그렇게 벤젠은 가족 모두의 애정을 받으며 식구가 되어갔다. 과연 이 새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까?
9791197070068

지휘의 발견 (마에스트로의 삶과 예술)

존 마우체리  | 에포크
18,000원  | 20220510  | 9791197070068
“우리가 팔을 휘저으면 거기 음악이 있다!” 보이지 않는 소리로 모두를 이끄는 연금술사, 지휘자가 말하는 지휘의 일 음악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악보라는 것이 존재하지만, 작곡가에 따라서 아주 불친절하게 설명해놓는 경우도 있고 악보의 지시어가 상세하다고 해서 그게 그 음악의 전부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클래식’이라 불리는 서양 고전음악은 음반으로 기록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며, 따라서 당대에 그 음악이 어떻게 연주되었는지, 작곡가는 어떤 음악을 상상하고 그 음악을 만들어냈는지 우리로서는 정확히 알 길이 없다. 그렇다면 고전음악을 연주한다는 건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그대로 흉내 낼 만한 모범이 없는 소리를,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소리를 존재하게 하는 데에는 무슨 마법이 숨어 있는 걸까? 그런데 이런 의문에 해답을 줄 열쇠가 있다. 악보의 행간을 읽고, 작곡가와 그 시대를 들여다보고, 100여 명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다양한 악기 소리를 이해하는 한 사람. 자신이 가진 온갖 지식과 경험과 통찰, 그리고 때론 순발력을 동원하여, 과거의 작곡가와 지금 바로 눈앞에 있는 무대 위 음악가들과 등 뒤 객석에 앉아 숨죽이고 있는 청중을 눈에 보이지 않는 한곳으로 이끌고 가는 사람. 그가 바로 지휘자다. 이 책 『지휘의 발견: 마에스트로의 삶과 예술』은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단을 책임지며 명망 높은 지휘자로 활동해온 존 마우체리(John Mauceri, 1945~)가 50여 년에 걸친 자신의 경력을 진솔하게 되돌아보고, 선배 지휘자들과 스승들 - 번스타인과 카라얀, 스토코프스키, 토스카니니 등 - 의 발자취를 꼼꼼히 기록하여 쓴 ‘지휘의 일대기’다. 국내에서는 『클래식의 발견』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마우체리의 저작으로, 『클래식의 발견』이 음악 전반에 관한 길잡이였다면 이 책은 그가 평생 종사해온 지휘라는 분야의 비밀을 엿보게 하는 자그마한 창문과도 같다. 그의 말마따나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문 지휘의 세계로 탐험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9791197070037

클래식의 발견 (지휘자가 들려주는 청취의 기술)

존 마우체리  | 에포크
15,300원  | 20210810  | 9791197070037
우리는 왜 음악을 들을까? 작곡가는 어떻게 곡을 구성해낼까? 악보를 못 읽어도 음악을 즐길 수 있을까? 세계적인 지휘자가 안내하는 고전음악 감상의 모든 것 ‘음악가들은 음악을 어떻게 들을까? 그걸 알면 우리가 음악을 듣는 데 어떤 도움이 될까?’ 음악을 좋아하거나 즐겨 듣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머릿속에 떠올려보았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잘 들을 수 있을까, 곡을 들을 때 어디에 초점을 맞춰 들어야 할까, 내가 느끼는 감정이 이 곡에 대한 타당한 감정일까……. 음악을 듣는 것은 많은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청취나 감상을 훈련받은 적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음악을 제대로 듣고 즐기고 있는 것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과연 우리도 음악가처럼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 이 책 『클래식의 발견: 지휘자가 들려주는 청취의 기술』은 평생에 걸쳐 음악을 듣고 연주에 헌신하며 명망 있는 지휘자로, 또 교육자로 이력을 쌓아온 존 마우체리(John Mauceri, 1945~)의 아주 특별한 고전음악 순례기이자 안내서다. 이모부의 하이파이 오디오를 통해 처음으로 라벨의 “새벽”을 듣고 음향 세계에 눈을 뜬 열 살 때부터, 세계적인 마에스트로가 되어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를 연주하던 일흔한 살에 이르기까지 음악가이자 청취자로서 그가 건네주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풍부한 경험, 250년 역사의 서양 고전음악 레퍼토리에 관한 이론적 지식은, 언제나 음악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음악 애호가들의 목마름을 한결 시원하게 해소해줄 것이다.
9791197070006

여기 있어 황홀하다 (파울라 모더존 베커의 삶과 예술)

마리 다리외세크  | 에포크
12,600원  | 20200623  | 9791197070006
미술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벗은 몸과 임신한 모습을 자화상으로 남긴 여성 화가 파울라 모더존 베커, 한 세기 동안 가려져 있던 그녀의 삶을 재조명하다! 『여기 있어 황홀하다』는 프랑스의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을 수상한 프랑스 소설가 마리 다리외세크가 쓴 독일 화가 파울라 모더존 베커의 전기다. 프랑스의 소설가가 독일의 화가를, 그것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여성 화가의 전기를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다리외세크는 파울라의 작품 한 점을 통해 그녀를 알게 되었고, 이후 파울라와 주변 사람들이 남긴 그녀의 흔적을 모아 한 사람의 일생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와의 우정, 여성으로서의 고민을 나눈 친구이자 조각가 클라라 베스트호프, 보르프스베데에서 만난 화가 오토 모더존과의 사랑, 결혼과 아이에 대한 생각, 그림에 대한 간절함 등 파울라의 삶과 예술을 아름다운 필치로 그려냈다. 또한 한국어판에는 파울라의 작품 17점을 수록해 파울라의 보르스프베데의 초기작부터 모더니즘의 경향이 엿보이는 후기작까지 고루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9791197070020

역사 사냥꾼 (역사가 돈이 되는 세계를 찾아서)

네이선 라브, Barr, Luke  | 에포크
16,200원  | 20210618  | 9791197070020
“우리 집에 있는 저 오래된 물건도 혹시?” 중요한 것은 어디에든 있다. 그것을 알아볼 안목만 있다면! 세계 최고의 역사 유물 판매상이 알려주는 역사적 가치를 발견하는 법 역사 유물 수집가와 역사 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역사 사냥꾼의 흥미진진한 여정 1995년에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까지 방송 중인 장수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KBS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이다. 일반 시민들이 가지고 나온 그림, 도자기, 고문서, 가구 등 다양한 물품들을 소개하고 감정가를 평가한다. 그중에는 위조품도 있었으며, 가치가 없는 물건들도 있었지만 가끔은 ‘무한의 가치를 가진’ 혹은 ‘값으로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한 것들도 등장했다. 이런 물건들은 어떻게 세상에 드러날까? 그 ‘역사적 가치’는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평가되는 걸까? 서구에서 ‘문서 수집’이 일종의 취미로 자리 잡은 것은 빅토리아 시대부터였다. 셰익스피어가 가공의 인물이라는 루머가 떠돌자 사람들은 그들의 영웅이자 음유시인인 셰익스피어를 잃지 않기 위해 셰익스피어의 자필 원고를 찾아다녔다. 이를 계기로 자필 원고든 과학 표본이든 서명이든, 문서를 모으는 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들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사람들은 오래된 물건을 보면 자연스럽게 그것이 진짜일지 가짜일지, 값은 얼마나 나갈지 궁금해한다. 희귀 문서와 역사 유물을 다루는 세계 최고의 거래회사인 라브 컬렉션에도 하루에 20건 이상의 연락이 온다. 이 책의 저자인 네이선 라브의 아버지는 타고난 수집가이자 역사 애호가였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야구카드 전시회장에 가기도 하고, 미국 독립기념일이면 늘 게티즈버그 전쟁터에 가서 (미리 몰래 숨겨둔) 총알을 줍게 했다. 유명인들에게 편지를 쓰라고 시키기도 했다. 모두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아버지의 포석이었다. 시간이 흘러 아버지의 취미였던 역사 관련 문서 수집은 가족 사업이 되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아들인 네이선 라브도 그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처음에는 관심도 열정도 없는 수습 직원에 불과했으나, 문서와 물건들을 하나하나 거치며 그는 성장하게 된다. 아버지의 도움 없이 자신의 안목으로 가치를 알아볼 수 있게 되었으며, 그 역시 열렬한 역사 애호가가 되었다. 또한 그들의 가족 사업은 이제 세계 최고의 거래회사로 평가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이 책은 그가 성장한 기록이자, 우리 모두가 최고의 수집가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안내서이기도 하다.
9791197070013

우리, 회전목마에서 만나 (열네 살의 르네 마그리트를 매혹한 축제의 세계)

퍼트리샤 앨머  | 에포크
18,000원  | 20210415  | 9791197070013
“축제, 회전목마, 서커스, 영화, 파노라마, 마술과 환영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벨기에 초현실주의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 재치 넘치고 도발적인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 벨기에 초현실주의의 거장이라 일컬어지는 르네 마그리트. ‘파란 하늘과 흰 구름’, ‘파이프를 그린 파이프가 아닌 그림’, ‘중산모를 쓴 남성’ 등 그의 특징적인 화풍은 한눈에 보아도 마그리트의 그림임을 알 수 있게 한다.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마그리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화가이기에 잘 안다고 생각하는 마그리트를 새로운 눈으로 다시 보자고 제안한다. 특히 마그리트가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냈던 샤를루아의 마네주 광장과 그곳을 가득 채웠던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주목한다. 과연 열네 살의 르네 마그리트는 축제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그리고 그것이 그의 초현실주의 구축에 어떤 역할을 했을까? 우리는 그동안 대중과 비평가들이 모두 좋아하고 소비할 수 있는 ‘마케팅용’ 마그리트만을 만났을지 모른다. 이 책을 통해 이제 ‘일관된 마그리트 이미지’가 아니라 진정한 마그리트의 예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9791191675160

중국의 초한전 (새로운 전쟁의 도래)

이지용  | 에포크미디어코리아
22,500원  | 20230301  | 9791191675160
중국의 전혀 새로운 전쟁, 알아야 하지만 알 수 없었던 초한전(超限戰) 중국이 전세계를 상대로 전개하는 전혀 ‘새로운 전쟁’ 초한전(超限戰)! ‘한계를 초월한 전쟁’이라는 의미의 초한전에는 시간, 공간 제약은 물론 방법도 무제한이다. 아무런 규칙도 없고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것이 초한전의 핵심(核心)이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창조적으로 융?복합하여 전개하는 데에 초한전의 강점이 있다. 마치 변화무쌍한 만화경(漫?鏡)을 마구 흔들어 대는 것과 같다. 초한전 수행 시 기본 원칙은 있다. 이른바 ‘현자(賢者)의 칵테일’ 원칙이다.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함에 창조적 융합과 응용을 핵심으로 하는 원칙이다. 예를 들어 전투 수행 시, 창과 방패의 원리를 복합적으로 동원할 뿐만 아니라 검사(劍士)와 살수(殺手)를 혼용해 운영하는 것이다. 전쟁 승패는 융합과 응용을 통한 수단?방법의 조합에 달렸다. 초한전에서는 중국이 비양심, 비윤리, 비규범, 비도덕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것을 기본으로, 군사?비군사 영역에서 동원 가능한 수단을 창조적으로 융합해, 시기와 조건을 고려하면서 탄력적으로 적용해,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전 방위적이고도 파상적인 공격을 감행해 들어갈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현자의 칵테일’이 아닌 ‘악마(惡魔)의 칵테일’이다. 중국공산당(中國共産黨?CCP)과 인민해방군(人民解放軍?People’s Liberation Army)이 전개하는 무제한 전쟁에 대한민국은 무방비 상태이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제도 그리고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중국의 초한전: 새로운 전쟁의 도래』는 그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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