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궁금해 할 아하! 그 영화 제목 (흥행작 타이틀에 숨겨 있는 재밌고 흥미 있는 스토리)
국내 1호 영화 칼럼니스트 이 경 기 | 부크크(bookk)
61,600원 | 20250627 | 9791112008879
머리말
“신작 영화를 연출할 때 가장 많은 고심을 하는 것이 바로 제목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이다. 영화가 전
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주제를 요약해서 전달해 주고 있는 것이 바로 제목이기 때문이다”
- 흥행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SF 작가 아서 C. 클라크의 <센티널 The Sentinel>을 각색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A
Space Odyssey>에서 2001이라는 숫자를 앞세운 것은 영화를 제작했던 1967년 보다 무려 44년
먼 미래 세상에서 펼쳐질 신비롭지만 예측이 불가능한 인류 문명 진화(evolution)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고자 했던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다”
- 스탠리 큐브릭 감독.
“영화 제목에는 개봉 당시 관객들의 소비 성향, 시대 흐름 그리고 우리들의 가치관 등을 엿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키포인트가 담겨 있는 상징이다”
- <탑 건> <비버리 힐즈 캅> 시리즈 제작을 지휘한 할리우드 1급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
“영화 제목(타이틀)은 흥행을 좌우할 핵심 요소이다. 이 때문에 프로듀서, 감독 등이 영화를 제작할
때 가장 많은 고심을 하는 것이 바로 어떤 제목으로 정할 것인가이다”
- <더 록> <폭풍의 질주> <크림슨 타이드> <나쁜 녀석들> <플래시 댄스>의 프로듀서 돈 심슨
‘1. 영화 제목, 2, 배우, 3. 감독, 4 스토리, 5. 장르. 극장을 찾는 국내 관객들이 신작 영화 관람을 선
택할 때 호기심이나 관람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영화 제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 영화진흥위원회, 2019년 국내 관객에 대한 영화 관람 취향 및 선호도 조사 자료 중에서
‘이름이 뭐예요?, 전화번호 뭐예요?, 이름이 뭐예요?, 시간 좀 내줘요 이름이 뭐예요?.
걸 그룹 포미닛의 히트곡 ‘이름이 뭐예요?’의 가사에서도 끊임없이 제기했듯이 영화, 연극,
오페라, 가요, 팝 등 대중 공연 예술계에서 새로운 작품을 공개할 때 가장 많은 고심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어떤 제목을 붙일 것인가?’이다.
신작에대한관람및구매욕구를자극할수있는가장첫번째요소가바로‘제목’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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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기술했듯이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 관람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이라는 설문 조사에서도 ‘제목’이 무려 60%로 나타났으며 이어
배우, 감독 지명도 스토리 및 기타 순으로 집계됐다.
흥행 전문가들도 ‘영화 제목은 상업 영화의 수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스토리가
아무리 기발하다고 해도 우선 영화 제목이 관객들에게 관람하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 시키지 않
는다면 무용지물이다. 국내외 극장가에서 1주일에 개봉되는 신작 영화가 평균 20-30편 내외이
기 때문에 제목을 통해 먼저 기선을 잡는 것이 매우 필요하며 타이틀은 티켓 구매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1차적인 동기 유발 요소인 것이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영화 제목’은 영화 흥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돼 제작사 마다 ‘영화 작명’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타임』지 영화 칼럼니스트 리차드 콜리스는 ‘영화 제목은 개봉될 영화가 내세우는 줄거리나
메시지를 집약 시켜 드러내 주는 핵심 포인트이다’라고 역설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할리우드의 영화 전략』를 출간했던 할리우드 영화 전략가 피터 바트.
그는 일찍이 『영화 제목을 통해 관객들이 얻을 수 있는 알짜 정보』라는 에세이를 통해 영화
애호가들이 은연 중 제목을 통해서 다양한 상식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터 바트가 역설한 것은 바로 이 책자 <흥행작 타이틀에 숨겨 있는 재밌고 흥미 있는 스토리-
기자가 궁금해 할 아하! 그 영화 제목>를 집필하게 만든 동기가 됐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영화 제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낮의 영웅 ‘슈퍼맨 superman’, 어둠의 세계를 제압하는 ‘배트맨 batman’ 등.
세계 초강대국을 지향하는 미국인의 정치적 야심은 대중 예술 장르 주인공들을 통해 드러내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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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브루스윌리스를1980년대경찰영웅으로부상시켜준히트작이‘다이하드diehard’ 시리즈.
엄격한 규율이 요구되는 경찰 조직에서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뉴욕 경찰 존 맥클레인.
그의 행동은 정형화된 규칙 보다는 기발하고 좌충우돌하는 가운데 창의적인 것을 도출해 내고
자 하는 미국인들의 정서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3. <대부> <로마의 휴일> <패닉 룸> <볼케이노> 등은 가톨릭 등 종교적 영향력 및 그리스 로마
신화가 남겨준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제목. 이를 통해 인류 문명 발달사의 여진을 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고 있다.
4. 적성국에 이로움을 제공하는 ‘간첩’을 의미하는 ‘제5열 The Fifth Column’은 작가 어네
스트 헤밍웨이가 창조한 문구. 이를 통해 문필가들이 사회, 문화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언어 창
조자라는 업적을 음미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 주고 있다.
5. 영화 제목으로 사용된 뒤 친숙해진 ‘카니발 Carnival’(이태리어), ‘로봇 Robot’(러시아
어), ‘랜치 Ranch’(스페인어), 독어 ‘Kindergarten’(독어) 등은 각국에서 전파된 언어가 인간
끼리의 대화 문명의 풍요로움을 제공하는 발판이 되고 있음을 짐작 시켜 주고 있다.
6. ‘For Whom the Bell Tolls’ ‘Invictus’ ‘Love Is a many splenored thing’ 등은 언어
마술사인 시인들이 창조해 낸 시어(詩語)를 영화 제목으로 원용한 사례. 문학 장르 간에 소재
교환은 대중 예술의 풍성함을 가꾸어 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짐작 시켜 주고 있다.
7. ‘atonement’ ‘a Good Samartian’ ‘The Ten Commandments’ 등은 서구 문명의 한
축을 제공하고 있는 개신 교리에서 전파된 문구. 일상생활 속에서 공동체 이익을 추구하거나
혹은 탐욕스런 행동에 경계심을 깨우쳐 주는 잠언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