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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파묵"(으)로 82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37416453

먼 산의 기억

오르한 파묵  | 민음사
22,176원  | 20241108  | 9788937416453
“소설 속에 있는 것, 소설이 주는 의미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 나는 이것 없이는 살 수 없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일기 예술, 문학, 정치, 삶에 대한 수백 페이지의 그림과 그림 속 이야기
9788937427145

순수 박물관 (Masumiyet Müzesi)

오르한 파묵  | 민음사
17,424원  | 20231127  | 9788937427145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선보인 오르한 파묵의 사랑 소설 “『순수 박물관』은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에 가깝다.” 문명 간의 충돌, 이슬람과 세속화된 민족주의 간의 관계 등을 주제로 작품을 써 온 튀르키예의 대표 작가 오르한 파묵이 2006년 노벨 문학상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소설, 『순수 박물관』이 민음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파묵의 문학 세계에서 처음으로 ‘남녀 간의 사랑’을 주제로 삼고 있다는 점, 노벨 문학상 이후 처음 선보인 작품이라는 점이 어우러져 출간되자마자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소설은 한 남자가 단 44일 동안 사랑을 나눈 한 여자를 평생 동안 사랑하면서, 그녀와 관련된 추억을 간직한 물건들을 모으고, 결국 그 물건들을 전시할 박물관을 만들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박물관의 이름은 다름 아닌 ‘순수 박물관’. 실제로 오르한 파묵은 이 책의 집필을 위해 실제 전 세계 박물관 5,723군데를 다니며 자신의 박물관을 어떤 형태로 만들지 고민했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순수 박물관’을 세웠다. 책 속에는 이 박물관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입장권(762쪽)과 튀르키예 이스탄불 박물관 지도(13쪽)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하여 독자들은 실제로 이스탄불에 세워진 순수 박물관에서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삶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이처럼 순수 박물관은 상호텍스트성과 자아 반영적 메타픽션 요소를 강렬하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작품이며 “『순수 박물관』은 많은 부분을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에 가깝다.”는 작가의 말처럼 다른 어떤 소설보다 파묵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소설이다. ■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몰랐다.” 사랑을 잃자마자 진짜 사랑이 시작되는 기이한 소설 이야기는 사랑하는 연인 시벨과의 약혼식 준비로 바쁘던 어느 날, 케말 앞에 가난한 먼 친척의 딸인 퓌순이 나타나며 시작된다. 그녀는 시벨의 선물을 사러 갔던 부티크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퓌순은 얼마 전 18세가 되었으며, 미인 대회에 출전했을 정도로 미모가 뛰어나다. 케말은 자신도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그녀에게 사로잡히고 만다. 그래서 어머니 소유로 되어 있지만 아무도 살지 않는 아파트로 퓌순을 끌어들이는데, 무슨 생각인지 그녀도 적극적으로 그의 제안에 따른다. 그녀와의 밀회가 거듭될수록 케말은 점점 더 행복해지고 삶은 더욱 풍부해지는 것만 같다. 어느 날, 퓌순은 문득 그를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그 역시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케말은 시벨과 헤어지고 퓌순과 결혼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지금처럼, 약혼 후에도, 아마도 결혼 후에도, 계속 그렇게 퓌순과 만날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약혼식 다음 날, 만나기로 했던 시간에 그녀는 오지 않았고, 그 후 어디서도 그녀를 볼 수 없었다. 케말은 퓌순이 사라진 후에야 그녀를 향한 사랑을 깨닫고 고통스러워 하며, 그녀를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사랑을 잃은 고통은 마음이 아니라 육체마저 병들게 하고, 그는 퓌순과 사랑을 나누었던 아파트에서 그녀가 남기고 간 물건들에게서 위안을 받는다. 결국 케말은 약혼녀 시벨에게 퓌순의 일을 고백한다. 시벨은 그것이 그저 지나가는 일이라 생각하며, 자신과 시간을 보내면 케말의 병(퓌순을 향한 사랑)이 나을 거라 여겨, 둘은 결혼도 하기 전에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나 둘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퓌순을 향한 그리움은 점점 커져 간다. 결국 둘은 파혼하고, 케말은 본격적으로 퓌순을 찾아다니는데, 마침내 어느 날 퓌순에게서 그를 초대하는 편지를 받는다. 그리고 8년간의 긴 기다림이 시작된다. ■ 사랑하는 사람의 물건들이 주는 위로, 그리고 박물관 출간되자마자 튀르키예에서만 초판 10만 부가 단숨에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주인공 케말이 퓌순의 물건들을 수집하는 이유는 그것에서 위안을 받기 때문이다. “이 물건들을 보는 나의 시선은 수집가가 아니라 약을 바라보는 환자의 시선이었다. 퓌순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들은 고통을 감소시키기 위해 필요했을 뿐 아니라, 고통이 잦아든 후에는 다시 나의 병을 떠올리게 하여 이 물건들과 그 집에서 도망치고 싶게 만들었기 때문에, 나의 고통이 가벼워졌다고 낙관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오르한 파묵은 집필 당시 주인공이 수집했다는 물건들을 직접 모아 집필실에 그 물건들을 놓아두고,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물건들과 박물관의 의미에 대해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전 세계 곳곳의 박물관을 찾아다녔고, 2008년 방한 당시에 서울에서도 ‘리움 미술관’을 포함하여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에 들른 바 있다. 『순수 박물관』의 주인공 케말이 돌아다녔다고 하는 박물관도 모두 오르한 파묵이 직접 가 본 곳들이다. 또 재미있는 점은 소설 안에서 케말과 퓌순의 이야기를 쓰는 작가의 이름이 바로 ‘오르한 파묵’이라는 점이다. 소설 속 오르한 파묵은 몰락해 가는 집안의 아들로, 세상 물정도 모른 채 소설가가 된답시고 혼자 틀어박혀 글만 쓰는 남자로 묘사되는데, 실제 오르한 파묵과 일치한다. 튀르키예에서 출간 당시, 초판 10만 부가 2주 만에 소진되는 경이적인 기록을, 이탈리아에서도 출간 2주 만에 5만 부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운 이 작품은 출간된 모든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내 이름은 빨강』, 『검은 책』 등으로 이미 한국에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오르한 파묵의 『순수 박물관』을 읽어 보자. 8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깊이 있는 사랑 이야기를 속에서 사랑의 다양한 양상과 그 사랑이 삶을 어디까지 극한으로 몰아붙일 수 있는지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9788937427701

고요한 집 1

오르한 파묵  | 민음사
11,088원  | 20230224  | 9788937427701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오르한 파묵의 장편소설. 파묵이 발표한 두 번째 소설로, 그 스스로 "내 젊은 날의 영혼이 반영된 소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탄불 근교 소도시에 살고 있는 아흔 살 된 할머니의 집에서 세 남매가 보낸 일주일을 그린 이 작품은 터키에서 '마다라르 소설상', 프랑스에서 '유럽 발견상'을 수상하면서 파묵이 처음으로 전 세계 문학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의 첫 소설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이 토마스 만을 연상케 하는 전통적 사실주의 기법을 보였다면, 이 소설은 포크너나 버지니아 울프와 같은 모더니즘적 서술을 보여 준다. 다섯 명의 인물을 화자로 등장시키는 '다층적 서술 방식'이나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할머니의 회상에서 나타나는 의식의 흐름 수법 등 파묵 문학이 변화되어 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역사의 의미를 회의하는 역사학자,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된 혁명주의자 여대생, 미국에 가서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인 고등학생, 약 한 세기 동안 급변해 온 터키 역사를 목격한 할머니, 그녀와 40년 동안 기묘한 동거를 해 온 하인, 급진적 민족주의자가 되어 세상을 바꾸려 하는 십대 소년을 통해, 터키 근현대 약 100년간의 정치, 사회, 문화의 변화와 그 속에서 개인들이 겪게 된 비극을 파묵만의 스타일로 풀어냈다.
9788937427718

고요한 집 2

오르한 파묵  | 민음사
11,088원  | 20230224  | 9788937427718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오르한 파묵의 장편소설. 파묵이 발표한 두 번째 소설로, 그 스스로 "내 젊은 날의 영혼이 반영된 소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탄불 근교 소도시에 살고 있는 아흔 살 된 할머니의 집에서 세 남매가 보낸 일주일을 그린 이 작품은 터키에서 '마다라르 소설상', 프랑스에서 '유럽 발견상'을 수상하면서 파묵이 처음으로 전 세계 문학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의 첫 소설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이 토마스 만을 연상케 하는 전통적 사실주의 기법을 보였다면, 이 소설은 포크너나 버지니아 울프와 같은 모더니즘적 서술을 보여 준다. 다섯 명의 인물을 화자로 등장시키는 '다층적 서술 방식'이나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할머니의 회상에서 나타나는 의식의 흐름 수법 등 파묵 문학이 변화되어 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역사의 의미를 회의하는 역사학자,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된 혁명주의자 여대생, 미국에 가서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인 고등학생, 약 한 세기 동안 급변해 온 터키 역사를 목격한 할머니, 그녀와 40년 동안 기묘한 동거를 해 온 하인, 급진적 민족주의자가 되어 세상을 바꾸려 하는 십대 소년을 통해, 터키 근현대 약 100년간의 정치, 사회, 문화의 변화와 그 속에서 개인들이 겪게 된 비극을 파묵만의 스타일로 풀어냈다.
9788937463976

검은 책 1

오르한 파묵  | 민음사
11,088원  | 20220215  | 9788937463976
시간과 문명이 충돌하는 20세기 이스탄불,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아내와 그녀를 좇는 남자의 미스터리 “인간이 자신으로 사는 것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파묵적인 답변 노벨 문학상 작가 오르한 파묵이 스스로 “내 영혼의 혼합체”라고 한 『검은 책(Kara Kitap)』(전2권)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7번, 398번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2006년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오르한 파묵을 선정하면서 “파묵은 고향 이스탄불의 음울한 영혼을 탐색해 가는 과정에서 문화의 충돌과 교차에 관한 새로운 상징을 발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는데, 이런 평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 바로 『검은 책』이다. 사라진 아내의 행방을 좇는 남자의 이야기와 그녀가 사랑하는 다른 남자의 칼럼이 한 장씩 교차하는 『검은 책』은 자아 정체성이라는 파묵의 주제 의식을 실험적 형식으로 풀어내어 큰 파장을 일으킨 문제작이다. 또한 현대를 사는 세 남녀의 이야기에 이슬람 고전을 접목하고, 동서양이 만나는 도시 이스탄불에 얽힌 신화, 전설, 이야기뿐 아니라 시대적 배경인 1980년대 터키의 대중문화와 언더그라운드 문화, 서양 문학을 서로 맞물려 얽히게 해 독자에게 독특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9788937442568

페스트의 밤

오르한 파묵  | 민음사
15,048원  | 20220304  | 9788937442568
“우리 도시에 결단코 전염병은 없소!” 총독 사미 파샤는 말했다. … “그럼 누가 가져왔지요?” “지금 공식적으로 전염병은 없습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이 예견한 오늘날 전 지구의 전염과 혼란. 세계적 거장이 써 내려간 팬데믹 시대 최초의 문학적 성취! 『페스트의 밤』은 1901년 오스만 제국하의 민게르라는 가상의 섬에 페스트가 퍼지면서 시작된다. 단순하게는 방역하고 치료하면 될 전염병이 점점 종교적, 정치적인 분열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며 섬의 반란적 요소로 변질되어 가는 와중에 파견된 정통 기독교인이자 방역 전문가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오민게르 섬은 천연으로 분홍색을 띠는 하얀 돌로 인해 멀리서도 오렌지빛으로 따뜻하게 빛나는, 각종 여행서에서 시적으로 묘사된 마법적인 풍경을 지닌 작고 평화로운 섬이다. 이 섬은 이슬람교와 그리스 정교회가 거의 같은 비율로 나뉘어 있어 정치적 긴장감이 항시 존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 고요하고 경외감이 도는 섬에 파디샤(절대적 통치자)의 유람선 아지지예가 비밀스럽게 들러 두 사람을 내려 준다. 바로 저명한 화학자이자 약사 본코프스키 파샤와 그의 조수다. 본코프스키 파샤는 오스만 제국의 큰 항구 이즈미르에서 페스트의 유행을 육 주 만에 종식시킨 유능한 방역 전문가로 오스만 제국의 술탄 압뒬하미트 2세에 의해 파견되었다. 그러나 정통 기독교인인 그는 방역을 제대로 시행해보기도 전에 거리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발견된다. 술탄 압뒬하미트 2세는 다시 이슬람교도 의사 누리를 파견한다. 그는 의사로서 엄격한 방역 조치를 시행할 것과 동시에 방역 전문가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혀내라는 명을 받아 부인인 파키제 술탄과 함께 민게르 섬에 입성한다. 그러나 행정부의 무능, 제재 조치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방역은 실패로 돌아간다. 곧이어 술탄 압뒬하미트는 구호선을 보내기는커녕 서구 열강의 국제적 압력에 못 이겨 오스만 전함으로 민게르 섬을 봉쇄하기에 이른다. 절망의 상황에 빠진 섬은 콜아아스를 위시로 하여 세상을 향해 민게르야가 독립 국가임을 선포한다. 이제부터는 섬 스스로가 전염병을 물리칠 방법을 찾아내야 하는데……. 방역을 방해하는 세력과 본코프스키 파샤를 죽인 살인자는 누구이며 앞으로 민게르야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9788937463983

검은 책 2

오르한 파묵  | 민음사
11,088원  | 20220215  | 9788937463983
시간과 문명이 충돌하는 20세기 이스탄불,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아내와 그녀를 좇는 남자의 미스터리 “인간이 자신으로 사는 것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파묵적인 답변 노벨 문학상 작가 오르한 파묵이 스스로 “내 영혼의 혼합체”라고 한 『검은 책(Kara Kitap)』(전2권)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7번, 398번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2006년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오르한 파묵을 선정하면서 “파묵은 고향 이스탄불의 음울한 영혼을 탐색해 가는 과정에서 문화의 충돌과 교차에 관한 새로운 상징을 발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는데, 이런 평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 바로 『검은 책』이다. 사라진 아내의 행방을 좇는 남자의 이야기와 그녀가 사랑하는 다른 남자의 칼럼이 한 장씩 교차하는 『검은 책』은 자아 정체성이라는 파묵의 주제 의식을 실험적 형식으로 풀어내어 큰 파장을 일으킨 문제작이다. 또한 현대를 사는 세 남녀의 이야기에 이슬람 고전을 접목하고, 동서양이 만나는 도시 이스탄불에 얽힌 신화, 전설, 이야기뿐 아니라 시대적 배경인 1980년대 터키의 대중문화와 언더그라운드 문화, 서양 문학을 서로 맞물려 얽히게 해 독자에게 독특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9788937479793

내 이름은 빨강 1

오르한 파묵  | 민음사
10,296원  | 20191030  | 9788937479793
동양과 서양의 문명이 함께 이룩해 낸 위대한 도시 이스탄불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음모와 배반, 목숨을 건 사랑 “나는 지금 우물 바닥에 시체로 누워 있다. 마지막 숨을 쉰 지도 오래되었고 심장은 벌써 멈춰 버렸다. 그러나 나를 죽인 그 비열한 살인자 말고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른다. 뼈들이 부서졌고 입안엔 피가 가득하다.” 20세기적 글쓰기로 16세기를 마술처럼 생생하게 복원해 내는 비범한 능력, 오르한 파묵에게 '진정한 이야기의 대가'라는 칭호를 붙여 준 작품 『내 이름은 빨강』은 등장인물들이 번갈아 가며 화자로 등장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사건이 전개되어 가는 구성으로, 역사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현대적 서사 기법을 취하고 있다. 살해당한 시체, 여자 주인공 셰큐레, 남자 주인공 카라, 술탄의 밀서 제작을 지휘하며 서양의 화풍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 했던 두 번째 희생자 에니시테, '나비', '올리브', '황새'라는 예명을 가진 세 명의 세밀화가는 물론, 금화, 나무, 죽음, 빨강(색), 악마, 그림 속 개까지 말을 한다. 이러한 서사기법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들 중 과연 누가 살인범인지 궁금해지게 만들뿐더러, 각각의 인물들이 처한 정황과 생각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하면서 작중 인물들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목소리들이 차곡차곡 겹쳐지면서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완성하는 이러한 서사기법은 마치 블록을 쌓아 나가는 듯한 인상을 주며, 이 작품이 대단히 치밀한 건축학적 구성을 갖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동시에 각각의 이야기들은 넓은 화폭 위에 대단히 섬세하고 정교하게 그려진 오브제들을 연상시키는데, 이것은 작품 속에서 세밀화를 그리는 화가들의 이미지와 겹쳐지면서 이슬람 문화의 꽃인 세밀화를 이야기의 형태로 구현해 내고 있다. 이처럼 파묵은 역사 소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대단히 모던한 서사 방식에 추리 소설의 기법을 가미하고, 거기에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 문명의 흥망성쇄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감싸 안는 심오한 통찰력을 발휘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대단히 지적이고도 문학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획득한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새삼 실감하게 한다.
9780525656890

Nights of Plague

오르한 파묵  | Knopf Publishing Group
0원  | 20221004  | 9780525656890
거장 오르한 파묵이 5년간 매진하여 써낸 걸작, 코로나19 이후 최초의 팬데믹 소설이자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지금 우리의 상황과 조응하는 신작 장편소설 전 세계에 60개 이상의 언어로 작품이 번역된 세계적인 거장, 오르한 파묵의 열한 번째 신작 『페스트의 밤』이 출간되었다. 오르한 파묵은 2006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이후에도 꾸준히 소설을 발표하고 있고 매번 더 뛰어난 작품을 선보여 세계를 놀라게 하는 작가다. 문학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거머쥔 독보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그는 이번에도 역사 소설과 미스터리를 결합해 매력적이고 장대한 서사를 직조해냈다. 오르한 파묵은 삼십오 년 동안 전염병을 소재로 한 소설을 고민했고 최근 오 년 동안 이 작품을 집필하는 데 매진했다. 원고가 완성되어 갈 무렵, 전 세계에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이 퍼져가기 시작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이스탄불에서 처음 코로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마치 내 소설 속 이야기 같다고 생각했다.
9788937479809

내 이름은 빨강 2

오르한 파묵  | 민음사
10,296원  | 20191030  | 9788937479809
동양과 서양의 문명이 함께 이룩해 낸 위대한 도시 이스탄불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음모와 배반, 목숨을 건 사랑 “나는 지금 우물 바닥에 시체로 누워 있다. 마지막 숨을 쉰 지도 오래되었고 심장은 벌써 멈춰 버렸다. 그러나 나를 죽인 그 비열한 살인자 말고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른다. 뼈들이 부서졌고 입안엔 피가 가득하다.” 20세기적 글쓰기로 16세기를 마술처럼 생생하게 복원해 내는 비범한 능력, 오르한 파묵에게 '진정한 이야기의 대가'라는 칭호를 붙여 준 작품 『내 이름은 빨강』은 등장인물들이 번갈아 가며 화자로 등장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사건이 전개되어 가는 구성으로, 역사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현대적 서사 기법을 취하고 있다. 살해당한 시체, 여자 주인공 셰큐레, 남자 주인공 카라, 술탄의 밀서 제작을 지휘하며 서양의 화풍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 했던 두 번째 희생자 에니시테, '나비', '올리브', '황새'라는 예명을 가진 세 명의 세밀화가는 물론, 금화, 나무, 죽음, 빨강(색), 악마, 그림 속 개까지 말을 한다. 이러한 서사 기법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들 중 과연 누가 살인범인지 궁금해지게 만들뿐더러, 각각의 인물들이 처한 정황과 생각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하면서 작중 인물들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목소리들이 차곡차곡 겹쳐지면서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완성하는 이러한 서사기법은 마치 블록을 쌓아 나가는 듯한 인상을 주며, 이 작품이 대단히 치밀한 건축학적 구성을 갖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동시에 각각의 이야기들은 넓은 화폭 위에 대단히 섬세하고 정교하게 그려진 오브제들을 연상시키는데, 이것은 작품 속에서 세밀화를 그리는 화가들의 이미지와 겹쳐지면서 이슬람 문화의 꽃인 세밀화를 이야기의 형태로 구현해 내고 있다. 이처럼 파묵은 역사 소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대단히 모던한 서사 방식에 추리 소설의 기법을 가미하고, 거기에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 문명의 흥망성쇄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감싸 안는 심오한 통찰력을 발휘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대단히 지적이고도 문학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획득한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새삼 실감하게 한다.
9788937434785

내 마음의 낯섦

오르한 파묵  | 민음사
15,120원  | 20171031  | 9788937434785
전 세계가 사랑하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아홉 번째 장편 소설. "나는 나 자신을 설명할 때 이스탄불을, 이스탄불을 설명할 때 나 자신을 설명한다."고 밝히며 이스탄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밝힌 바 있던 오르한 파묵은 <내 마음의 낯섦>에서 문화적으로 복잡한 이스탄불의 40년 현대사를 흥미로운 스토리와 함께 환상적으로 그려 냈다. 이 소설로 노벨 문학상 이후에 인생의 역작을 저술하는 희귀한 작가가 되었다는 평을 들은 오르한 파묵은 신작에서 이스탄불 거리를 누비며 '보자'라는 터키의 전통 음료를 파는 한 소년 메블루트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보오오오자"를 외치며 빈민가, 역사 깊은 골목을 구석구석 누비는 메블루트. 현대 이스탄불의 정치와 사회, 문화 그리고 그 속에서 소시민들의 삶이 생생하게, 또 다채롭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1950년대, 돈을 벌기 위해 이스탄불로 수많은 이민자들이 쏟아진다. 그들은 불법으로 변방의 토지를 점거하고 집을 짓는다. 정부 또한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에서 싼값에 일할 노동자들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민자들이 숙식을 위해 공터를 공짜로 차지해도 모른 척한다. 중부 아나톨리아의 가난한 마을에 살고 있는 메블루트의 아버지도 그중 하나였다. 1969년, 열두 살이 된 메블루트는 아버지를 따라 이스탄불로 온다. 학교를 다니면서 아버지와 함께 열심히 요구르트를 팔지만 형편은 쉬이 나아지지 않는다.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정직한 메블루트는 희망을 버리지 않을 뿐이다. 터키는 그 사이에도 정치, 종교 갈등 속에서 여러 부침을 겪는다. 그러던 중 메블루트는 사촌형의 결혼식장에서 '라이하'라는 소녀에게 한눈에 사로잡혀 무려 3년 간 얼굴도 못 본 채 연애편지를 쓴다.
9788937437854

빨강머리 여인

오르한 파묵  | 민음사
11,088원  | 20180629  | 9788937437854
풍부한 은유와 복잡한 복선이 점층적으로 치밀하게 설계된 역작! 신화와 삶, 운명과 의지가 절묘하게 뒤섞인 신비로운 이야기 『빨강 머리 여인』.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열 번째 소설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또다시 갱신한 작품이다. 소포클레스의 희곡 《오이디푸스》와 페르시아의 고전 《왕서》를 엮어 내며 신화 속 아버지와 아들을 현대로 불러들인 이 작품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수수께끼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미스터리의 궁금증과 스릴러의 긴장감을 주며 오르한 파묵의 작품 가운데 최고의 소설로 자리 잡았다. 이스탄불에 사는 주인공 젬은 고등학교 1학년이던 어느 날 이후 아버지를 영영 보지 못한다. 아버지가 사라진 후 가정의 생계가 어려워지자 젬은 대학 준비를 위한 학비를 벌기 위해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우물을 파는 일을 하러 이스탄불에서 30마일 떨어진 왼괴렌으로 떠난다. 우물을 파는 기술자 우스타는 언제나 비밀스러웠던 아버지와 달리 밤마다 젬에게 신화와 사실이 뒤섞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우물을 파는 방법과 기술을 가르치고, 아들을 대하듯 갖가지 조언도 해 준다. 그렇게 젬은 천천히 그를 아버지처럼 여기기 시작하며 종종 순종과 반항 사이를 오가게 된다. 뜨거운 여름, 우물을 엄청난 깊이로 파도 물이 나오지 않던 그때, 젬은 우연히 마을에서 마주쳤던 유랑극단의 여배우인 빨강 머리 여인에게 점점 사로잡히는 자신을 주체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녀의 연극을 본 날, 그녀와 함께 꿈같은 시간을 보낸다. 다음날 수면 부족 상태로 우물 파는 일에 돌입한 젬은 잠깐 방심한 사이 우물 꼭대기에서 흙이 꽉 찬 양동이를 놓쳐 버린다. 25미터 아래의 땅속에서 짧은 비명 소리가 울리고 고요하고 완전한 정적이 이어진다.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당황한 젬은 그렇게 우물 밑바닥에 진실을 버려둔 채 다시 이스탄불로 도망치고 마는데…….
9780307266750

Other Colors : Essays and a Story

오르한 파묵  | Random House
0원  | 20210101  | 9780307266750
A compilation of essays spanning three decades of work presents an array of criticism, autobiographical writings, and meditations on such topics as the writing process, romantic and parental love, and differing attitudes toward art in the East and West.
9788937433269

다른 색들 (오르한 파묵의 시간과 공간, 문학과 사람들)

오르한 파묵  | 민음사
18,216원  | 20160708  | 9788937433269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삶과 문학.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 에세이 『다른 색들』. 이 책은 딸과 가족이 함께한 소소하고 아름다운 일상, 어린 시절을 장식한 낡고 소중한 추억들, 아침부터 저녁까지 작가의 삶을 지배하는 문학과 집필 같은 지극히 내밀한 이야기에서부터 터키 국내 인권의 현실, 정부 비판으로 인해 겪은 소송, 대지진을 통해 새롭게 깨달은 사회적 문제점 등 작가의 인생을 빛낸 순간들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에서 눈에 띄는 특별한 점은《눈》, 《내 이름은 빨강》, 《검은 책》등 오르한 파묵이 자신의 대표작들을 매우 객관적인 시각에서 분석함과 동시에 《롤리타》,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등 시대를 초월한 명작들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독서 체험의 관점에서 돌아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작가가 자기 자신의 작품에 대해 직접 밝히는 창작 배경, 완성되지 않은 초고, 작품에 이입된 흔적들은 연구자의 시선처럼 냉철하지만, 지난 세기 문호들과 동료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열정적인 소묘는 오르한 파묵이라는 작가의 특별함을 한눈에 보여 준다.
9788937462719

하얀 성

오르한 파묵  | 민음사
8,550원  | 20110429  | 9788937462719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1권. 2006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세 번째 소설. 오르한 파묵은 이 작품으로 "동양에서 새로운 별이 떠올랐다."라는 평을 받으며 전 세계에 그 이름을 알렸다. 또한 카프카, 프루스트, 보르헤스, 마르케스, 이탈로 칼비노, 움베르토 에코 등 최고의 작가들과 비견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하얀 성>은 이후 그의 작품 전반에 나타나는 동서양 문제와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나는 왜 나인가?' 라는 인간의 근본적인 물음을 동양과 서양이 서로 마주보는 도시 이스탄불을 통해 진지하게 접근한 오르한 파묵의 대표작으로, 정체성, 동서양 문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 등 오르한 파묵의 모든 주제가 집약되어 있다. 17세기, 베네치아에 살던 젊은 학자인 '나'는 나폴리로 향하던 중 타고 있던 배가 오스만 제국 함대에 사로잡히면서 이스탄불에서 노예 생활을 하게 된다. 나를 노예로 삼은 사람은 '호자'라는 젊은 남자. 호자는 서양의 발달된 기술과 그곳에서의 삶을 동경하며, 자기가 태어나 살고 있는 동양을 바꿔 보려는 꿈을 지니고 있다. 그는 노예에게서 그곳의 모든 것을 알아내려고 한다. 한편 나는 끝까지 무슬림이 되기를 거부한 채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갈 날만 꿈꾼다. 하지만 호자의 끊임없는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이탈리아에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그리하여 모든 면에서 쌍둥이처럼 닮은 이 두 사람, 터키인 호자와 이탈리아인 노예는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서로의 어린 시절과 가슴 아픔 과거까지 함께 나누게 된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났을 때, 이스탄불에 흑사병이 돌아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호자의 몸에도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나는 두려움에 휩싸여 호자의 집에서 도망치지만, 흑사병을 퇴치하라는 황제의 명을 받은 호자는 나를 찾아와 도움을 구한다. 결국 둘은 이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둘 사이에 점점 동지애가 싹트고, 나아가 서로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기 시작하는데… 오르한 파묵은 "소설의 심장부에 쌍둥이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는 정체성의 고뇌를 어떤 게임의 형식으로 이 테마에 접목시켰습니다. 주인공들이 서로 닮거나 닮지 않는 것 즉 서로의 정체를 상호간의 거울로 사용한 것은 영원한 정체성 문제를 게임화하고자 했던 것입니다."라고 이 소설의 주제를 요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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