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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으)로 401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3078709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천선란 연작소설)

천선란  | 허블
15,300원  | 20251027  | 9791193078709
『천 개의 파랑』, 『이끼숲』, 『모우어』 천선란 신작 연작소설 2019년 『천 개의 파랑』으로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수상한 이래, 천선란은 발표하는 작품마다 폭넓은 독자의 지지를 받아왔다. 그의 작품은 연극과 뮤지컬로 무대화되었고, 펭귄 랜덤하우스를 통해 영미권에 출간되었으며, 워너 브라더스 픽쳐스와의 영화화 계약까지 체결되었다.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천선란. 그의 두 번째 연작소설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가 허블에서 출간되었다. 천선란은 그간 장편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나인』, 소설집 『어떤 물질의 사랑』 『노랜드』 『모우어』, 연작 『이끼숲』, 중편 『랑과 나의 사막』 등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상실과 생존, 구원과 돌봄의 윤리를 꾸준히 탐구해 왔다.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는 그 여정의 연장선에 있으며, 그가 오랫동안 사랑해 온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무대 위에서 그 정서와 감각을 가장 극단까지 밀어붙인 작품이다. 이번 연작은 천선란이 데뷔 초 발표한 단편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2019)와 「제 숨소리를 기억하십니까」(2020)의 세계관을 확장해 집필한 중편 「우리를 아십니까」(2025,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수록)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를 아십니까」를 토대로 기존 두 단편을 각각 전면적으로 확장·개고해 중편으로 다시 썼고, 이로써 6년에 걸쳐 3부작 서사가 완성되었다. 천선란은 이번 연작에서 좀비를 단순한 공포의 상징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고독을 비추는 거울로 삼으며, ‘너를 살리는 방식으로 내가 사는 윤리’(정우주, 「상실의 자리로부터-천선란론」)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다. 세 편의 이야기는 각각 다른 시공간에서 좀비 아포칼립스를 마주한다. 1부는 감염과 붕괴의 초입에서 시작된 재앙이 이주 우주선으로 번지며, 무엇을 살리고 죽일지에 대한 선택의 순간을 그린다. 2부는 지구를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이 서로를 돌보며,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생존을 넘어 삶을 이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3부는 인류가 사라진 지구에서 인간도 좀비도 아닌 존재들이 멸망 이후까지 사랑을 기억하고 지속하는 모습을 그린다. 세 편은 모두 ‘사랑하는 이를 끝내 놓지 못하는 마음’과 ‘너를 살리는 방식으로 내가 살겠다는 마음’으로 단단히 이어진다. 배우 박정민이 추천사에서 “천선란 자네는 대체 어떤 사랑을 해온 것이냐”고 물은 것처럼, 이번 연작은 사랑하는 이를 끝내 놓지 못하고, 서로를 잊지 않으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죽음과 상실을 끌어안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손끝에 남은 온기가 천선란의 세계를 이룬다. 또한 소설가 백온유가 “어째서 이토록 좀비는 지독하게 인간인가”라고 평한 것처럼, 이번 작품은 ‘좀비’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이 끝내 버리지 못하는 감정의 형태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삶과 죽음, 인간과 좀비, 폐허와 낙원이 뒤섞인 세계 속에서 천선란은 멸망 이후에도 계속되는 사랑을 응시한다.
9791185415666

출산의 배신 (신화와 비극을 넘어서)

오지의  | 에이도스
15,300원  | 20240119  | 9791185415666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은 왜 이토록 힘겨운 것일까? 이 물음에 산부인과 의사는 어떤 대답을 내놓을까? 분만 담당 의사로 일하다 직접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며 이 책을 쓴 지은이는 ‘출산의 배신’을 호소하는 수많은 임신부와 산모들을 만나서 느낀 것들 그리고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의학적인 이야기를 통해 왜 우리에게 출산이 유감스러운 일이 되어버렸는지를 경쾌하게 풀어낸다. 지은이는 그렇지 않아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임신과 출산을 더 힘들게 하는 주요 장애물로 네 가지를 지목한다. 낯설고 감당하기 힘든 몸과 마음의 전면적 변화, 의학의 발전에도 여전히 예측하기 힘들고, 통제하기 힘든 재생산의 세계, 진찰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검진에서도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산부인과 병원의 특성, ‘모성 신화’가 주는 굴레와 부담이다. 임신과 출산, 산전 검사, 분만, 수유, 태교, 양육 등에 대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개인적 경험뿐만 아니라 그 근본 이유를 분석하는 의학적 설명이 죽이 잘 맞는 엄마와 아기처럼 착착 잘 맞아떨어진다. 임산부로서 겪은 이야기는 유쾌하고, 용기 있으며, 공감을 자아내고, 산부인과 의사로서 하는 이야기는 냉철하고, 정확하며, 흔들림 없다. 지은이는 말한다. “모든 인간은 한때 불과 몇 센티미터의 물주머니를 우주로 삼고 부유하는 먼지”였다가 미숙하고 유약한 존재로 태어나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지금의 인류가 되었다. 인간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인 출산과 양육은 엄마 ‘혼자’만의 희생을 요하는 비극이 아니라 인류사의 초창기부터 ‘함께’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9788991706927

오지 (조수옥 시집)

조수옥  | b
7,200원  | 20150320  | 9788991706927
조수옥의 세 번째 시집『오지』. 시인의 이번 시집은 토속적이고 낡은 것들에 대한 따스한 추구가 한 축을 이루고 있고, 먼 데서 소재를 찾지 않고 주변의 자잘한 일상에서 건진 소재들을 끌어들여 새로운 의미를 입히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조수옥이 보여주는 전통 서정은 민족공동체의 삶에 뿌리가 닿아 있는 원형적 상징의 세계가 넓게 자리를 잡고 있어서 그것은 단순히 토속적 정서에 머물지 않고 역동적인 인간상을 구현하는 반려로 삼고 있다는 점과, 일상의 언어들을 시의 공간에 끌어들이면서도 사전적인 의미에 국한하지 않고 마음껏 다의성을 열어놓으며 그와 함께 동반된 명징한 이미저리는 환기의 공간을 넓게 만들면서 공감대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수옥의 시세계는 깊고 웅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791167917003

오지여행 (오늘 지금 여기 행복)

이현우  | 메이킹북스
15,120원  | 20250515  | 9791167917003
우리 시대를 살아 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자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환경이었습니다. 글이 너무 쓰고 싶었지만 생각으로만 머물다 70을 넘기면서 뒤를 돌아보니 파도가 쓸고 간 모래밭과 같았습니다. 사명을 가지고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결국 내가 산 것이 아니란 걸 깨닫는 순간, 모든 것이 감사했습니다. 하늘의 구름을 몰고 가는 바람, 물과 산천초목이 그려내는 꿈과 더불어 함께한 모든 이웃들의 덕분입니다. 책의 제목이자 결론은 수많은 날 중에 오늘이 가장 소중하고, 지금 있는 자리, 바로 여기에 그토록 찾아 헤맨 행복이 있었습니다. 힘든 고난의 터널을 통과 중이신 분이라면 누구든지 꼭 읽어 보시고 평안을 가지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9791198898296

무너와 오지어 (일반본)

그린이 김지우, 글쓴이 김태훈  | 문화출판 더하다
9,000원  | 20251031  | 9791198898296
무너와 오지어의 우정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여기 항상 늦잠을 자는 잠꾸러기 오지어가 있어요. 오늘은 무슨 일인지 단짝인 무너네에 먼저 찾아가 놀자고 하네요. 무너와 오지어는 마을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았어요. 숨바꼭질도 하고, 로켓 경주도 했죠. 그러다 오지어가 무너에게 인간 마을로 가보자고 제안을 했어요. 항구에 가까워졌을 때, 수면 위로 배가 지나가고 배에서 스마트폰 하나가 떨어졌어요. 무너와 오지어는 스마트폰에 나온 영상을 보며 신기해했죠. 스마트폰을 보던 중 뉴스가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그 뉴스를 보자마자 오지어는 엉엉 울기 시작했어요. 오지어의 울음에 무너는 깜짝 놀랐어요. 오지어는 대체 왜 울었을까요? 기후변화는 무너와 오지어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동해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동해에 살고 있는 문어와 오징어를 통해 어린이의 시선으로 기후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더워지는 동해, 동해에서 살 수 없게 된 오지어 가족과 오지어 가족이 다시 동해로 돌아올 수 있도록 답을 구하는 오지어의 단짝 무너. 이 이야기는 비단 무너와 오지어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더 잃고 무엇을 더 떠나보내게 될까요? 《무너와 오지어》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책 마지막 장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낭독본을 무료로 들을 수 있습니다.
9788924140965

거창한 꿈을 꾸던 열대요란 (오지효 동화)

오지효  | 퍼플
0원  | 20241203  | 9788924140965
친구들을 보고 자신도 태풍이 되겠다는, 효자 태풍이 되겠다는 큰 꿈을 가진 열대요란의 이야기
9788924140859

태풍아, 같이 바다로 가자 (오지효 동화)

오지효  | 퍼플
0원  | 20241127  | 9788924140859
"나 이러다가 사람들한테 큰 피해 주면 어떡해?" 자신의 존재가 두려웠던 아기 태풍의 이야기
9791197574207

오지필름 (독립다큐멘터리 영화 활동가, 10년의 기록)

오지필름  | 오지필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13,500원  | 20210909  | 9791197574207
9791141904180

오지 않을 내일

김민정 외  | 부크크(bookk)
11,300원  | 20240910  | 9791141904180
9791194133223

잠이 오지 않아

최승용  | 당나귀
16,000원  | 20240906  | 9791194133223
이 책은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독특한 컨셉의 장편소설입니다. 첫 번째 챕터인 ‘하품하는 일본원숭이’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인간의 본능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동물과 연결지어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삶의 사소한 순간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듭니다. ‘핸드크림’, ‘음악 같은 발자국’ 등 감각적이고 일상적인 소재들은 섬세한 묘사로 그려지며, ‘섹스 고픔’과 같은 대담한 주제는 인간의 욕망과 감정을 깊이 파고듭니다.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증발’, ‘미끌거리는 돼지코뱀’, ‘잠이 오지 않아’ 등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불안과 불편함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하며, ‘조리돌림’과 ‘포커페이스’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의 인간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칩니다. 책 후반부에서는 ‘시작’, ‘희망’ 등의 긍정적인 주제를 통해 내면의 성찰을 이어가며, ‘conspiracy(음모)’, ‘conspirator(공모자)’에서 얽히고설킨 사회적 문제를 다룹니다. 마지막으로 ‘사멸’, ‘어린양’, ‘교차살인’은 충격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들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삶과 죽음, 윤리와 본능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은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감정과 사건들을 날카롭게 포착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때로는 도전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9791162102497

그는 오지 않았다

이경혜  | 바람의아이들
10,800원  | 20250518  | 9791162102497
1980년 5월 광주, 그곳에서 일어난 비극과 무너진 삶 오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야기들 2024년 12월 3일 밤, 초유의 ‘평시’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가 국회의 의결로 신속하게 해제되었다. 계엄령 선포 즉시 수백 명의 시민과 언론인, 국회 직원, 국회의원 보좌관 들이 국회로 몰려들어 계엄군을 막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군경도 자신들에게 주어진 명령을 수행하지 않거나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으로 불법 계엄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요지에서 “국회가 신속하게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저항과 군경의 소극적인 임무 수행 덕분”이라고 명시하기도 하였다. 소설가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에서 『소년이 온다』를 쓰면서 “죽은 자들이 산 자를 구하고 있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역설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은 군부 독재와 쿠데타로 점철된 고통스러운 현대사 덕분에 민주주의의 위기가 닥쳤을 때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게 되었다. 우리에게는 4.3과 5.18 등을 통해 비상계엄이 어떻게 국가폭력으로 이어지는지 역사적 경험이 축적되어 있었던 것이다. 우리 모두는 12월 3일 내란의 밤에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무거운 질문에 대한 답을 똑똑히 목격한 셈이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의 작가 이경혜가 5.18 당시 희생된 어린이와 청소년 인물들의 이야기를 작은 책 한 권 한 권으로 펴내는 ‘광주 연작 시리즈’를 시작한다. 작가는 80년 ‘서울의 봄’ 당시 대학생으로 서울역 시위에 참여하고 5.18로 인해 인생의 경로가 크게 바뀌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30여 년이 흐른 후 연희문학창작촌에 지내는 동안 바로 옆집에 독재자 전두환이 멀쩡히 살아 있다는 사실에 분노와 슬픔을 느낀 뒤 5.18 관련 청소년 단편을 쓰게 되었다. ‘광주 연작’의 시작이 될 「명령」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든 늙은 독재자가 천수를 누리는 세상에서 우리는 정의를 찾을 수 있을까? 저 낮은 곳에서 들끓는 분노는 어디를 향해 터뜨려야 하나. 작가는 화내고 울부짖는 대신 그때 희생된 이름을 나지막히, 그러나 소중히 불러주자고 제안한다. 5.18 당시 희생된 시민들 가운데는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있었으며, 그들의 존재가 바로 무도하고 잔인한 국가폭력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명령」은 책방 앞에서 계엄군이 휘두른 몽둥이질에 쓰러진 중학교 3학년 박기현, 「그는 오지 않았다」는 자개 공장에서 일하며 이제 막 첫 월급 수령을 앞두고 있던 열여덟 살 소년공 박인배의 삶과 죽음을 모티프로 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픽션이다. “그 자리에 있었다면 누구든 당할 수 있는 일”이었다는 사실을 명백히 하고 “글 속에서 자유롭게 인물의 삶을 그려” 내려는 것이다. ‘광주 연작 시리즈’는 “역사란 결국 한 사람의 이름을 사무치게 불러주고, 기억하는 일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기획이다. 한 소년의 소박한 꿈도 이루어주지 못하는 국가에게 우리는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가 한 소년이 있었다. 가난해서 중학교도 마치지 못했고 서울에 올라가 나이를 속이고 공장 일을 시작해야 했던 소년. 소년은 열여덟 살이 되어 이제 어엿한 노동자가 되었고, 고향으로 돌아와 취업한 공장에서 첫 월급날을 앞두고 있었다. 얼마 전에는 오래 지켜보던 소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해서 약속도 잡아둔 터였다. 얼마 안 되는 월급은 가난한 어머니에게 고스란히 갖다 줘야 하겠지만 조금쯤 떼어 데이트에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난생 처음 누군가를 좋아하고 이제 막 사랑이 시작되려는 때, 거리에서 큰 시위가 일어난다. 아무 잘못 없는 행인들에게 곤봉을 휘두르는 군인들, 불태워진 방송국, 숨죽여 시국에 대해 이야기하는 어른들. 무슨 영문인지 모르지만 불의한 일이 자행된다는 사실만은 똑똑히 알겠다. 그렇다면 잠깐 거리로 나가서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저항의 목소리를 내도 괜찮겠지. 「그는 오지 않았다」는 이미 제목에서 주인공 인호의 비극을 드러내준다. 이 이야기는 5.18 희생자인 박인배라는 실존인물의 정보를 토대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이 복고풍 사랑 이야기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 것은 사악한 국가폭력 때문이다. 5.18은 그 자체로도 비극적인 역사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구체적인 삶을 어떤 방식으로 짓밟고 망가뜨렸는지는 차마 헤아리기 어렵다. 이제 막 첫사랑에 빠지고 존경할 만한 어른도 만나고 희미하게나마 미래에 대한 희망도 갖게 된 소년이 거리에서 총에 맞아야 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국가가 한 개인의 평범한 삶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한 소년의 소박한 꿈도 이루어주지 못하는 국가에게 우리는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가. 작가는 아주 짧은 정보만으로 인호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낸 후, 그에게 실존인물 박인배가 갖지 못했던 행복한 시간을 안겨 주었다. “반짝이는 한 순간, 두근거리는 한 순간이라도 깃들게 하고 싶었”다는 간절한 바람 때문이다. 국가폭력의 부당함을 소리내어 외치는 대신 폭력에 의해 스러진 아름다운 순간을 그려냄으로써 우리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넌지시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작가가 광주 연작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동안 12.3 비상계엄이 일어났다. 역사는 반복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한 잘못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더욱더 이 시리즈가 필요한 이유다. 한손에 들어오는 작은 판형으로 만들었지만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해설과 작가의 충실한 후기가 부록으로 곁들여져 5월에 읽기 좋은 책이다.
9791168672413

꼿봉오지 베려보라 (김항신 제주어 시집)

김항신  | 한그루
9,000원  | 20251001  | 9791168672413
고운 봄나물 같은 모어母語 속으로 한그루시선 쉰 번째 시집은 김항신 시인의 신작 제주어 시집 〈꼿봉오지 베려보라〉이다. 표준어로 바꾸면 ‘꽃봉오리 바라보라’라는 뜻이다. 4부에 걸쳐 64편의 시를 실었다. 이번 시집은 모든 시가 제주어로 이루어진 제주어 시집이다. 유네스코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된 제주어를 살려 쓰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저자는 제주어라는 모어母語를 통해서만 온전히 전할 수 있는 추억, 사람, 문화,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풍부하고 정감 있는 섬의 언어로 시어를 확장함으로써 더욱 섬세한 서정을 그리고, 우리 삶에 더 밀착된 시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 김창집 소설가는 추천사를 통해 “이 시집에 실린 우리들의 모어(母語)가 자연스레 곁으로 다가서서 잊었던 정서를 불러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없음

너는 방과 후 인섬니아 세트 (1~14권,전14권)

오지로 마코토  | 서울문화사
75,600원  | 20240830  | 없음
9791136790828

너는 방과 후 인섬니아 14(완결) (완결)

오지로 마코토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5,400원  | 20240820  | 9791136790828
가슴 따뜻한 별과 사랑과 청춘의 이야기, 드디어 완결. ■ 카피라이트 표기 KIMI WA HOKAGO INSOMNIA ⓒ2019 Makoto OJIRO / SHOGAKUKAN (커버이미지를 사용하실 때는 반드시 상기 ‘영문판권’을 기사 페이지에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 줄거리 ‘1월에 있는 대학 공통 시험을 둘이서 본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입원하기로 결심한 이사키. 이사키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도하는 간타. 그리고 맞이하는 졸업식. 미래를 바라는 두 사람은 일곱 다리 옆에 선다-- 대 히트 청춘 이야기, 드디어 완결.
9791167240712

오지 못하게 (김명희 시조집)

김명희  | 고요아침
9,000원  | 20211230  | 9791167240712
저자 김명희의『오지 못하게』는 크게 5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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