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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시"(으)로 1,151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4706267

사랑이 어떻게 그대에게 왔던가요

라이너마리아릴케  | 니케북스
12,790원  | 20251210  | 9791194706267
나에게서 너에게로, 우리에게로, 세상에게로, 만물과 우주와 신에게로... 끝없이 뻗어 나가는 사랑의 확장성을 노래한 릴케. 장미와 가을의 시인 릴케가 노래한 아름다운 연애시들을 만나보자.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20세기 최고의 시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 시 문학의 거장이다. 초기에는 상징주의와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았으나, 후기로 갈수록 자신만의 감각적이고 내밀한 시 세계를 구축했다. 그 세계의 중심에는 사랑과 존재, 그리고 시간과 영혼의 체험이 놓여 있다. 특히 릴케에게 있어 사랑이란, 존재처럼 멈추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자라고 확장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그에게 사랑은 이성 간의 사랑만이 아닌 만물과 우주와 신을 모두 아우르는 한 차원 높은 사랑이었다. 이런 고차원적인 사랑에 대한 해석이 릴케의 시 곳곳에 숨어 있다. 표제작 〈사랑이 어떻게 그대에게 왔던가요〉는 낭만주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던 초기 시집 《꿈의 왕관을 쓰고》에 수록된 작품으로, 사랑이 외부의 사건이 아니라, 영혼의 깊은 곳에서 조용히 피어오르는 초월적 체험임을 보여준다. 시 속 화자는 사랑을 태양·꽃보라·기도 같은 상징적 이미지로 묘사하며, 두려움과 황홀함이 동시에 찾아오는 감정의 복잡성을 드러낸다. 밤과 꿈의 모티프는 사랑이 현실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어 영혼 전체를 흔드는 순간임을 강조한다. 그 결과 이 시는 릴케 초기 서정시 특유의 몽환성과 내면적 성숙을 상징적으로 응축한 작품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또 다른 시 〈내 눈빛을 꺼주세요〉는 릴케가 영혼을 바쳐 사랑했던 여인 루 살로메에게 헌정한 연애시 중 가장 유명한 시로 사랑하는 이의 절규와 헌신을 담았다. 루 살로메는 릴케의 생애에서 꺼지지 않는 항성과 같은 존재였다. 이 시는 자신의 감각을 모두 빼앗겨도 사랑하는 이를 향한 열정과 집착을 멈추지 못하는 강렬한 사랑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루 살로메에 대한 릴케의 결사적이고도 상상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서는 강도의 사랑을 그대로 표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묘비명이 “장미여!”라고 시작할 만큼 장미를 사랑한 시인, 릴케. 릴케에게 장미는 생과 사, 통증과 아름다움이 한 몸으로 결합된 존재를 상징하는 핵심 이미지였다. 릴케는 여러 시에서 장미를 ‘스스로를 태우며 피어나는 존재’로 묘사하며, 고통을 내면화한 끝에 도달하는 순수한 형태의 아름다움으로 보았다. 특히 장미는 릴케에게 ‘내밀한 사랑의 형태를 시적으로 구현하는 매개’ 역할을 하는데, 이 책에 수록된 〈자홍색 장미 다발을 엮어〉, 〈여기 이 노란 장미〉, 〈장미에게 배우게 하소서〉와 같은 시에서 이러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니케북스 ‘불멸의 연애’ 시리즈 다섯 번째 책 《사랑이 어떻게 그대에게 왔던가요》에서는 한 세기를 훌쩍 넘어 세계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인 가운데 한 명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슴 먹먹한 연애시 56편을 만나볼 수 있다. 왜 지금 릴케인가? 릴케는 20세기 시 문학의 정점에서 언어와 존재의 미묘한 결합을 탐구한 시인이자 문학가로, 《말테의 수기》와 《두이노의 비가》 등에서 그의 서정적 천재성을 보여주었다. 그는 단순히 내면의 감정을 드러내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인간과 세계, 시간과 죽음의 존재론적 관계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시를 독자적인 예술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릴케를 읽는다는 것은 시어 하나하나를 감상하는 일이 아니라, 시가 어떻게 세계와 인간, 그리고 언어 속에서 새로운 존재의 방식을 모색하는지를 함께 경험하는 일이 된다. 연애시에서도 다르지 않다. 릴케의 연애시는 특정 개인에게 바치는 감정 고백이라기보다는 존재를 변화시키는 내적 과정의 일환이다. 그 결과 릴케의 연애시는 개인적 사랑을 보편적 사유·예술적 창조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특유의 미학적 깊이를 지니게 된다. 결국, 릴케의 연애시를 읽는다는 것은 일차원적 감정을 넘어 더 넓은 보편성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다.
9791193796474

마음의 창조(마나시) 국내 첫 출간 (국내 첫 출간)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 명시의서재
18,000원  | 20251105  | 9791193796474
어린 시절부터 서인도는 제게 낭만적인 상상의 대상이었습니다. 이곳은 이 나라가 끊임없이 외국인들과 접촉하고 갈등해 온 곳이기 때문입니다. 수 세기 동안 수많은 제국의 흥망성쇠, 그리고 새로운 부의 성장과 쇠퇴는 광활한 역사의 배경에 다채로운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오랫동안 저는 서인도 어딘가에 피난처를 찾아 인도 격동의 과거를 마음속으로 되짚어 보고 싶었습니다. 마침내 저는 여행을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수많은 나라 중 가지푸르를 선택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지푸르에 장미밭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장미 애호가였던 시라즈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보았습니다. 저는 가지푸르의 매력에 깊이 매료되었습니다. 그곳에 갔을 때 상인의 장미밭을 보았지만, 나이팅게일의 초대도, 시인의 초대도 없었습니다. 그 모습은 이미 사라져 버렸습니다. 반면, 가지푸르의 찬란한 고대 역사의 흔적은 어디에도 큰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내 눈에 그녀의 모습은 마치 흰 옷을 입은 과부 같았고, 대가족의 일원도 아니었습니다. (중략) 가지푸르는 아그라-델리만큼 훌륭하지도 않았고, 시라즈-사마르칸트만큼 훌륭하지도 않았지만, 내 마음은 끊임없는 휴식에 잠겨 있었습니다. 나는 노래에서 먼 곳에 대한 갈증을 토로했다. 익숙한 세상에서 나는 그 거리에 둘러싸여 있었고, 두꺼운 습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자마자 자유가 내 마음의 영역에 찾아왔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내 시의 새로운 국면이 드러났습니다. 나는 새로운 환경이 내 상상력에 미치는 영향을 거듭거듭 목격했습니다. 그래서 알모라에 있을 때, ‘아이’라는 시에서 내 글쓰기는 갑자기 새로운 길을 택했습니다. 그곳에는 그런 종류의 시를 쓸 영감이나 계기가 없었음에도 말입니다. 이것은 이전의 글쓰기 스타일과는 별개의 새로운 시적 형식의 표현입니다. 마나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이 시들은 갑자기 새로운 형태를 띠었다. 이전의 ‘카리 오 코말’과는 특별한 유사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바로 이 시기에 저는 결합된 글자들에 온전한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리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습니다. 마나시에서 다양한 리듬적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예술가가 시인과 함께하는 것 같습니다.
9791193796504

백조의 비행(발라카) 국내 첫 출간 (국내 첫 출간)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 명시의서재
17,100원  | 20251110  | 9791193796504
이 책은 〈오 젊은 자여, 오 나의 거친 자여〉, 〈이제 그가 세상에 왔으니〉,〈우리는 얼굴을 맞대고 걷는다〉 등의 작품이 수록된 시집이다.
9791162183526

그냥 떠 있는 것 같아도 비상하고 있다네 (니체 시 필사집)

프리드리히 니체  | 나무생각
19,800원  | 20250610  | 9791162183526
혼란의 시대, 우리에게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고 다시 일어설 힘과 용기를 주는 니체의 시 무력하고 우울할 때, 더 이상 꿈의 추구가 불가능해 보일 때, 자신이 벌레처럼 누추하다고 느껴질 때, 냉철하지만 그 누구보다 깊은 이해를 담은 니체의 시 100편을 필사로 만나다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 사람은 자신 안에 혼돈을 품고 있어야 한다. _프리드리히 니체
9791170873594

한순간 여름 같은

조지 오웰  | 휴머니스트
13,500원  | 20250811  | 9791170873594
“한 사람이 그의 생애 속에서 시를 사랑했다.” 《동물 농장》과 《1984》 아래 숨겨진 또 하나의 세계 ‘시인’ 조지 오웰 처음으로 만나는 ‘시인’ 조지 오웰. 《한순간 여름 같은》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시’에는 오웰이 평생에 걸쳐 쓴 시 가운데 스물한 편을 뽑아 수록했으며, 그중 열여섯 편은 국내 초역이다. 제2부 ‘에세이’에는 그의 대표작 〈나는 왜 쓰는가〉, 〈문학의 질식〉, 〈시와 마이크〉부터 시인으로서의 자아를 엿볼 수 있는 에세이까지 총 열 편을 묶었다. 영어권에서도 드문 ‘난센스 시’의 유래를 찾는 〈난센스 시〉, 영국 유머 문학의 쇠퇴를 논하는 〈불쾌함 없는 재미〉는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1941년부터 BBC에서 일했던 오웰은 인도의 청취자를 대상으로 ‘라디오 시 매거진’ 〈보이스〉를 송출했다. 전쟁 중에도 문학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당시 발표 지면이 부족했던 젊은 시인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다. 제3부 ‘라디오 대본’에서는 〈보이스〉의 제1화 대본을 처음으로 번역해 소개한다. 시인이자 번역가인 심지아의 말처럼 《한순간 여름 같은》은 “한 사람이 그의 생애 속에서 시를 사랑”했던 일을, “그런 사소한 사실”을 내밀하게 따라가는 책이다. 오웰이 읽고 쓰고 소개한 시를 통해 오웰을 통과하며 그의 “시적 자아와 산문 형식 간에 어떤 교차가 발생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9791143009586

노발리스 시선

노발리스  | 지식을만드는지식
16,920원  | 20250818  | 9791143009586
독일 낭만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노발리스의 시선집이다. 국내 초역 시 32편과 그의 대표 시집 《밤의 찬가(Hymnen an die Nacht)》, 《성가(Die geistliche Lieder)》를 한데 선보인다. 노발리스의 시는 이후 프랑스 상징주의에 영향을 주며 현대 시의 기반을 형성했다. 그의 영향력은 토마스 만, 호프만슈탈, 무질, 고트프리트 벤에게까지 미쳤으며, 특히 벤은 죽기 얼마 전에 자신에게 횔덜린보다 노발리스가 훨씬 더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노발리스의 시는 현대 시를 이해하기 위한 열쇠다.
9791159059919

사랑이 전부는 아니에요 (16명의 영미 여성 시인선)

사라 티즈데일, 에밀리 디킨슨, 크리스티나 로제티, 조지 엘리엇, 앤 브론테  | 소명출판
16,200원  | 20250720  | 9791159059919
이 책은 영문학계의 주요 시인들을 선별하고, 시를 선별하여 모아 낸 ‘소명출판영미시인선’ 시리즈이다. 『사랑이 전부는 아니에요』은 그 여덟 번째 책으로, 16명의 영미 여성 시인들의 시를 모은 시선집이다. 시에 담긴 시인들의 사랑 『오만과 편견』의 제인 오스틴, 『제인 에어』의 샬럿 브론테, 『폭풍의 언덕』의 에밀리 브론테, 『아그네스 그레이』의 앤 브론테, 『미들 마치』의 조지 엘리엇, 『작은 아씨들』의 루이자 메이 올컷, 『빨간 머리 앤』의 루시 모드 몽고메리, 『가든파티』의 캐서린 맨스필드. 이 유명한 여성 소설가들은 과연 어떤 시를 썼을까? 이 시선집은 그들의 잊힌 시들을 발굴하여 소개하고, 그 시들을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 에밀리 디킨슨, 크리스티나 로제티, 엘라 휠러 윌콕스, 해리엇 먼로, 에이미 로웰, 사라 티즈데일과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같은 여성 시인들의 계보에 올려서, 19세기 초부터 20세기 중반까지 150여 년에 이르는 영미 여성 시의 도도한 흐름을 보여준다.
9788937477188

나는 긴장을 기르는 것 같아

로버트 크릴리  | 민음사
14,400원  | 20251120  | 9788937477188
미국 최고 시집에 수여하는 ‘볼링겐상’ 수상 작가 로버트 크릴리 국내 최초 번역! ‘20세기의 에밀리 디킨슨’으로 불리는 미국 현대 시인 로버트 크릴리의 시선집 『나는 긴장을 기르는 것 같아』(세계시인선 18번)가 국내 처음 번역 출간되었다. 그의 시는 ‘블랙마운틴 투사시(Projective Verse)’파에서 시작했으나 점차 “떠들썩하게 큰 목소리와 분방한 시의 리듬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에 일상의 언어로 간명한 형식을 추구”하며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된다. 이후 뉴욕주 계관시인(1989~1991년), ‘미국 예술 과학 협회’ 펠로(2003년)를 지냈으며,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를 이어 20세기 후반 미국 시사에서 중요한 목소리로 자리매김한다.  영문학자이자 번역가인 정은귀 한국외대 교수는 뉴욕 버펄로대학교에서 로버트 크릴리 교수와 매주 미국 시문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으며, 뒤늦게나마 “당신의 시를 읽으면 마음에 일던 먼지가 가라앉는 느낌이 듭니다.”라고 전한다. 이번 선집에는 미국 최고의 시집에 수여하는 ‘볼링겐상(Bollingen Prize)’을 수상한(1962년) 『사랑을 위하여(For Love)』, 『끌림(The Charm)』, 『단어들(Words)』, 『거울(Mirrors)』 등에서 정 교수가 직접 고른 일흔세 편이 실려 있으며 영어 원문이 함께 수록돼 있다. 나는 긴장을 기르는 것 같아 아무도 가지 않는 숲속의 꽃들처럼. 상처는 저마다 완벽하여,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꽃망울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아픔을 만드네. 아픔은 저 꽃과도 같아, 이 꽃과도 같고, 저 꽃과도 같고, 이 꽃과도 같아. -로버트 크릴리, 「그 꽃」, 『나는 긴장을 기르는 것 같아』에서 “형식은 내용의 확장일 뿐이다.” -로버트 크릴리 로버트 크릴리의 시는 “현실을 수동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시가 현실을 새롭게 만드는 장면을 현재형으로 바라보게” 한다. 가족, 연인, 친구, 그 모든 관계가 애틋하고 다정한 것 같으면서도 지루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을 생생하게 느끼면서도 구체적으로 표현하려고 하면 말문이 막힌다. 그래서 그의 시는 “드러냄과 숨김을 반복하며 여러 무늬로 변주된다,” 놓아두라 어딘 가에 나는 당신을 사랑해를 이와 눈에, 그걸 깨물어라 하지만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당신은 원하네 너무 많이 너무 적게. 말들은 모든 것을 말한다. 나는 당신을 사랑해 다시, 그러면 대체 왜 공허한지. 채우 려고, 채우려 하기에. 나는 말들을 들었다 아픈 구멍 가득한 말들을. 발화는 입이다. -로버트 크릴리, 「언어」, 『나는 긴장을 기르는 것 같아』에서 또한 그의 시에서 의미는 개별성과 보편성 사이에서 진동한다. 일상적인 소재를 간결하게 전달하여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사실 그 속에 삶의 수수께끼를 숨겨놓기라도 하듯 또 다른 의미 층이 내재해 있다. 그렇게 “일상의 언어로 간명한 형식을 추구한 크릴리는 평범한 사유를 비트는 어법으로 자신만의 시 세계를 열어간다. 귀를 기울여 듣게 만드는 그의 시는 확장하고 뻗어나가는 소리이기보다는 쉼표를 찍으며 멈추는 소리다. (……) 그에게 시는 이야기를 전하는 도구가 아니라 이야기의 일부를 경험하게 하는 과정이다.” 탐스러운 단어들이 있다 촉촉하고 따뜻한 살갖처럼. 만질 수 있어서, 그것들은 인간으로서 누리는, 안도와, 위안을 전한다. 그것들을 말하지 않으면 모든 욕망은 추상적으로 변하고 결국에는 죽어 버린다. -로버트 크릴리, 「사랑」, 『나는 긴장을 기르는 것 같아』에서
9791162183564

쓰는 기쁨: 그냥 떠 있는 것 같아도 비상하고 있다네 세트 (니체 시 필사집)

프리드리히 니체  | 나무생각
19,800원  | 20250620  | 9791162183564
아름다운 노트 지면 위에서 시를 쓰는 기쁨, 나를 쓰는 더 큰 기쁨을 누려 보세요. 혼란의 시대, 우리에게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고 다시 일어설 힘과 용기를 주는 니체의 시 무력하고 우울할 때, 더 이상 꿈의 추구가 불가능해 보일 때, 자신이 벌레처럼 누추하다고 느껴질 때, 냉철하지만 그 누구보다 깊은 이해를 담은 니체의 시 100편을 필사로 만나다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 사람은 자신 안에 혼돈을 품고 있어야 한다. _프리드리히 니체
9791143009593

노발리스 시선(큰글자책)

노발리스  | 지식을만드는지식
30,600원  | 20250818  | 9791143009593
독일 낭만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노발리스의 시선집이다. 국내 초역 시 32편과 그의 대표 시집 《밤의 찬가(Hymnen an die Nacht)》, 《성가(Die geistliche Lieder)》를 한데 선보인다. 노발리스의 시는 이후 프랑스 상징주의에 영향을 주며 현대 시의 기반을 형성했다. 그의 영향력은 토마스 만, 호프만슈탈, 무질, 고트프리트 벤에게까지 미쳤으며, 특히 벤은 죽기 얼마 전에 자신에게 횔덜린보다 노발리스가 훨씬 더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노발리스의 시는 현대 시를 이해하기 위한 열쇠다.
9791192004433

카디쉬

앨런 긴즈버그  | 미행
16,320원  | 20251205  | 9791192004433
비트 세대의 영혼을 만나다 앨런 긴즈버그의 『카디쉬(Kaddish)』 국내 첫 소개 미국 현대시의 흐름을 바꾼 인물 가운데 가장 강렬하고도 잊혀지지 않는 목소리를 꼽으라면, 앨런 긴즈버그(Allen Ginsberg, 1926-1997)를 빼놓을 수 없다. 미국 뉴저지에서 시인이자 교사였던 아버지, 정신 이상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성장한 그는, 1940년대 컬럼비아 대학 시절 비트 세대(Beat Generation)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이미 새로운 시대의 감수성을 노래하고 있었다. 그는 이후 샌프란시스코 르네상스 운동에 뛰어들어 미국 시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고, 1956년 출판된 그의 첫 시집 『울부짖음과 기타 시들』은 검열과 법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20세기에 가장 널리 읽힌 작품 중 하나가 된다. 사적 고백과 정치적 메시지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시를 선보인 후 긴즈버그는 비트 운동, 히피 문화의 상징이 되었고, 『카디쉬와 기타 시들』을 비롯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시의 흐름을 주도하였다. 고백적이면서 저항적이고 재미와 깊이를 함께 갖춘 긴즈버그의 시는 30년 이상 대중을 사로잡았고, 그는 유명 시인이자 문화계 인사로서 비틀즈나 롤링 스톤즈, 밥 딜런 등과 함께 시와 대중문화 간 적극적 교류를 시도하였다. 그는 신비주의자로서 불교나 동양 철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도 반전운동, 억압받는 소수자들을 위한 민권운동 등 다양한 정치, 사회, 문화 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던 실천적 예술가였다. 그는 시집 『미국의 몰락: 이 나라의 시들』로 1974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하였고, 1993년엔 프랑스 정부가 예술과 문학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다. “‘열쇠가 창문에 있어, 열쇠는 창문 햇빛 속에 있어- 내가 열쇠를 가지고 있어- 결혼해 앨런 약물 하지 말고- 열쇠는 창살에 있어, 창문에 햇빛 속에. / 사랑하는 / 너의 엄마가’”-「카디쉬」에서
9791175490222

서정민요 1805 (윌리엄 워즈워스·S.T.콜리지 시선집)

윌리엄 워즈워스, 사무엘 테일러 코리지  | 소명출판
17,640원  | 20251210  | 9791175490222
이 책은 영문학계의 주요 시인들을 선별하고, 시를 선별하여 모아 낸 ‘소명출판영미시인선’ 시리즈이다. 『서정민요 1805』는 그 아홉 번째 책으로, 윌리엄 워즈워스와 S. T. 콜리지의 시를 모은 시선집이다. 애달픈 하층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공감과 위로의 목소리로 담아내다 문학사적으로, 워즈워스와 S. T.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 1772~1834)의 『서정민요』 ‘공저’는 매우 중요한 업적으로 꼽힌다. 그래서 『서정민요』 초판이 출간된 ‘1798년’은 낭만주의 문학사조의 시발점으로, 1800년의 2판과 1802년의 3판에 수록된 워즈워스의 「서문」은 낭만주의 문학의 선언문으로 통한다. 그러나 초판을 제외하고, 2판~4판의 저자가 모두 워즈워스(By W. WORDSWORTH)로 찍혀있고, 2판~4판의 제2권이 모두 워즈워스의 작품들임을 고려하면, 두 시인의 공저는 사실상 초판에서 끝났다고 할 수 있다. 워즈워스의 시가 지닌 큰 매력 중 하나는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애달프게 살아가는 하층민들을 시의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그들의 이야기를 공감 어린 시선으로 다루었다는 점이다. 매슈 아널드(Matthew Arnold)는 「추도의 시」(“Memorial Verses”)에서 그런 워즈워스 문학의 특징을 “대단한 위로의 목소리”(such soothing voice)로 규정하였다. 낭만주의 문학의 효시로 통하는 시집 『서정민요』(1798)에서 “민요”(Ballads)란 그런 “하층계급 사람들의 수용 능력에 부합하여” 특화된 한 형식이요, “서정성”(Lyrical)이란 그네의 아픈 사연들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매개로, 이 두 요소를 합한 “서정민요”는 워즈워스 자신이 의도적으로 고안한 독특한 형식과 내용을 아우르는 문학 용어에 가깝다. 워즈워스의 「틴턴애비」 집필에 크게 영향을 준 문서로 자주 언급되는 책이 길핀(William Gilpin)의 『와이 강 관찰보고서』인데, 워즈워스 자신도 이 책의 내용을 익히 알고 있었고 자신의 직접 방문을 통해 그 실태를 목격했을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워즈워스는 있는 사실들을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이 시의 길고 긴 원제목 「1798년 7월 13일 짧은 여행 중에 와이 강둑을 재방문했을 때, 틴턴 애비 위쪽으로 몇 마일 거리에서 쓴 시」에도 나타나듯이, 실제 산업화의 현장에서 ‘아주 멀찍이 떨어져서’ 눈에 들어오는 ‘보다 완전한 풍경의 묘사’로 대체한다. 인클로저 운동(enclosure movement)을 암시하는 ‘산울타리들의 행렬’마저 “이 산울타리들, 산울타리라기보다는 거칠게 뻗은 / 장난스러운 나무의 작은 행렬들”(16행~17행)이라고 묘사하며, 그의 표현대로, “상상력으로 채색하여” 실제 풍경에서 산울타리를 거의 지워버리는‘사유지의 공유화’를 통해, “야생의 녹색 풍경”(15행)을 완성하고 있다. 가까운 곳에서 있는 그대로의 풍경을 묘사했다면, 차마 “오, 숲속의 와이 강! 숲을 헤쳐가는 방랑자여, / 얼마나 자주 나의 마음은 너를 향했던가!”(57행~58행)라는 그리움과 반가움의 표현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틴턴 애비 위쪽으로 몇 마일 거리에서” 썼다는 구체적인 문구 자체가 워즈워스식의 시 쓰기에 대한 일종의 설명이자, 그런 거리두기를 전제로 그의 시를 읽어보라는 제언이라 하겠다.
9791198889560

오렌지

Wendy Cope  | 윌마
10,800원  | 20250416  | 9791198889560
“가끔은 둥글게, 가끔은 요령껏 노랗게 변한 손톱을 다정으로 이해하며 지루한 세상을 상큼한 슬픔으로 조용히 두드린다” _ 유수연 시인 시의 모습은 유난히 다채롭다. 춤을 추는 듯한 즐거운 시도 있고,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 같은 시도 있다. 한없이 서늘한 시도 있으며, 또 다정함으로 마음을 녹이는 시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얼굴을 가진 시들 가운데 최근 영미권의 젊은 세대들을 열광시킨 시 하나가 있다. 영국의 시인 웬디 코프의 〈The Orange〉이다. 오렌지 점심 시간이 커다란 오렌지를 하나 샀어- 그 크기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지. 난 껍질을 벗겨 로버트와 데이브에게 나눠 주었어- 그들이 사분의 일씩 가지고 나는 반쪽을 가졌지. 그 오렌지 덕분에 너무도 행복했어. 평범한 일들이 종종 그렇지, 특히나 요즘에는. 장을 보는 일도, 공원을 거니는 일도. 모든 게 평화롭고 만족스러워. 새삼스럽게도. 남은 하루도 편하게 흘려보냈어. 해야 할 일을 모두 하면서도 즐거웠고 나중에는 여유시간도 생겼지. 사랑해. 살아있어 참 좋다. 일상적인 언어로 쓰인 그녀의 시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대표 시 〈The Orange〉를 포함하여 깊고 잔잔한 울림을 주는 31편을 엮어내었다. 1장에는 시의 번역본을, 2장에는 원문을 실었다. 1장의 번역본은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의 유수연 시인이 감수를 맡아, 한국의 독자들도 매끄럽게 영시를 접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시어를 함께 고민했다. 2장의 영어 원문을 통해서는 웬디 코프 특유의 산뜻한 운율과 리듬감, 사랑스러운 유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9788932044743

세계중년회의 (요쓰모토 야스히로 시선집)

요쓰모토 야스히로  | 문학과지성사
12,600원  | 20251110  | 9788932044743
세계 곳곳을 달리며 언어를 훔치고 다시 빚어내는 시인 일상과 인류의 공존, 유머와 반성이 한 몸으로 섞이는 곳 요쓰모토 야스히로 시선집 국내 초역 틀에 갇히지 않은 상상력과 실험적인 작업으로 “일본 현대시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아온 시인 요쓰모토 야스히로 四元康祐(1959~ )의 대표작을 모은 『세계중년회의 世界中年会議 - 요쓰모토 야스히로 시선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요쓰모토 야스히로는 언어의 해류를 따라 끊임없이 이동하는 시인이다. 기업 주재원으로 미국에 건너간 뒤 30여 년간 타국에서 이주자의 삶을 살았고, 지금도 미국·유럽·아시아를 누비며 시를 낭독하고 토론한다. 그의 시는 그러한 여정처럼 언제나 경계 위에 서 있다. 일상의 언어와 경제의 언어, 패러디와 말장난, 고전 인용과 대중문화가 겹겹이 섞이며 전혀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낸다. 그의 시는 따뜻하지만 날이 서 있고, 유머러스하지만 깊은 성찰을 품고 있다. 인류에 대한 다정한 시선, 내부자이자 긴 외국 생활을 한 외부인으로서 일본 사회를 바라보는 이중적 감각, 회사원의 경험에서 길어 올린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통찰, 언어와 문학 자체를 향한 치열한 질문까지-그의 모든 시에는 풍자와 위트, 그리고 ‘말이 새롭게 태어나는 순간’이 살아 있다. 『세계중년회의』는 이러한 요쓰모토 야스히로의 시 세계를 집약한 시선집으로, 지금까지 그가 구축해온 독보적인 문학적 지형도를 한 권에 담아낸 책이다.
9788932405407

두이노의 비가

라이너마리아릴케  | 을유문화사
13,500원  | 20250225  | 9788932405407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여 선보이는 독일 최고의 서정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필생의 역작 『두이노의 비가』는 독일 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연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적 정수가 담긴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릴케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여 선보이는 본 판본에는 이 작품 외에 또 다른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와 몇 편의 중요한 부록이 실려 있다. ‘『두이노의 비가』 단장’에 속한 시들은 릴케가 『비가』 제2부를 낼 생각으로 1912년 무렵부터 틈틈이 써 놓은 것들로, 그의 생전에 출판되지는 못했지만 『두이노의 비가』의 전체 주제를 이해하기 위한 광범위한 맥락을 짚어 볼 수 있게 하는 시들이며, ‘훌레비츠에게 보내는 편지’는 『비가』를 설명해 달라는 폴란드 작가의 요청에 릴케가 답한 글로서 시인의 언어로 듣는 일종의 해설이라 볼 수 있다. 일시적이고 덧없는 현세의 삶을 고통스럽지만 열정적으로 받아들여 그 본질을 내면에서 ‘보이지 않게’ 다시 부활시키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이야기하는 릴케의 본 작품들은 삶과 죽음, 사랑과 예술, 그리고 인간 존재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며 현대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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