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대  | 북랩

11,700원  | 20180706  | 9791162992067

소는 짐승이나 가축이 아닌, 한 집안 식구이자 우리 자신이었다 『머나먼 스무 살』의 저자 박성대가 쓴 민족의 반려동물 소와 정다운 옛 농촌 이야기 수천 년 농경생활로 살아온 우리 민족에게 ‘소’는 한시라도 없어서는 안 될 특별한 동물이었다. ‘소’는 가축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처럼 먹이고, 사람처럼 입히고, 사람처럼 재우고, 사람과 함께 논밭에 들어가 일을 하는 존재, 즉 그저 그렇고 그런 한 마리의 동물이 아니라 한 ‘식구’이자 ‘동료’라고 말해야 옳았다. 또 ‘소 금’은 언제나 넉넉해서 대개 큰 ‘소’ 한 마리만 팔면 금전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일이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농부에게 ‘소’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크나큰 하나의 언덕인 셈이었다. 이 책은 ‘소’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와 저자의 어릴 적 추억이 맛깔나게 어우러져 우리가 언젠가는 다시 만나러 가야 할 그 마을 그 사람들, 그 동물들의 모습을 마치 어제의 일인 듯 또렷하게 그려내 보이고 있다. 거기에다 정겨운 사진들과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글 읽은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고 아련하게 물들인다. 이 글을 읽다 보면 경상도 사투리도 이렇게 살갑고 아름다울 수가 있구나 싶어서 자꾸 따라해 보게 된다.

토리 헤이든  | 아름드리미디어

0원  | 20091110  | 9788988404836

경이로운 사람, 특수학급교사 토리 헤이든이 전하는 아주 특별한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써가는 생생하고 아름다운 1년간의 여정 특수교사 토리 헤이든이 특수학급 아이들과 함께한 1년간의 여정을 담은 『예쁜아이』. 이 책은 온갖 장애와 문제를 가진 아이들을 돕기 위해 헌신하는 교사 헤이든과, 서서히 자신들의 껍질을 깨고 성장해가는 특수학급 아이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전한다. 특수학급 교사가 전하는 교실의 풍경을 만나보자. 토리 헤이든이 맡고 있는 특수학급의 일곱 살 난 여자아이 비너스 폭스는 전혀 말을 하지 않는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주위에서 어떤 일이 벌어져도 철저히 무반응으로 일관한다. 헤이든은 비너스가 침묵하는 원인을 밝히기 위해, 그리고 말과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림 그리기, 색칠하기, 블록쌓기, 춤추기, 책읽어주기 등 가능한 방법을 다 동원한다. 이 모든 노력에도 비너스의 태도는 변함없지만 헤이든든 비너스를 구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이 책에는 가망 없어 보이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인내와 사랑으로 그들을 새로운 세상의 빛으로 이끄는 교사 헤이든과 일곱 아이들의 놀랍고도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헤이든과 특수학급 아이들을 둘러싼 학교와 교육 제도, 사회 시스템, 그리고 거기에 연관된 인물들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역학관계가 잘 묘사되어 깊이를 더한다. 소명감과 성취감으로 무장한 헤이든의 기록을 통해 재미와 감동, 생생한 현장감과 통찰력있는 특별한 만남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