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한국경제발전 (손자병법에 비춰본 리더들의 기업가 정신)
조재호 | 울산대학교출판부
19,800원 | 20250925 | 9791167260901
2025년 현재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순위는 13위이지만, 1인당 소득은 세계 36위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한국경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이 맨주먹으로 시작하여 고도성장을 이룩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고도성장 과정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억압, 소득과 부의 불평등, 계층과 지역 간 갈등, 전통의 해체나 가치관의 혼돈과 같은 부작용이 있기는 했지만, 빈곤 탈피나 경제성장의 성과를 가릴 만큼은 아니다.
세계 경제와 깊숙이 연동된 한국경제는 1997년의 외환위기, 2009년의 글로벌 경제위기 그리고 2019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일시적 경기침체를 경험하였고, 한국은 이를 극복하여 선진국으로 진입하였다. 세계 경제 위기 때마다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저력은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창업 기업가들의 노력과 경제개발을 향한 정부의 집념이 한데 어우러져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튼튼한 산업들을 건설하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본 저서에서는 과거 기적적 경제발전을 이루며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인들이 보여주었던 기업가정신이 한국경제 성장에 미친 영향을 서술한다. 또한 손자병법에 비춰본 정부와 민간 창업자들의 기업가정신 가치도 비교 고찰해 본다.
본 저서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 I 부에서는 세계 경제와 한국경제의 발전 과정을 소개한다. 제도와 정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정부와 민간의 기업가정신이 발현하는 과정을 이론과 사례를 구분하여 다룬다. 제 II 부에서는 남북한의 리더십 차이와 그 결과를 알아본다. 박정희 대통령은 1960~1970년대 수립한 국가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사업들이 실패하지 않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여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을 구해 놓았다. 베트남 파병, KIST 설립, 산림녹화 사업, 통일벼 개발, 경부고속도로 건설, 새마을운동, 중화학 공업 육성, 100억 달러 수출 목표 등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대규모 국가사업들이었다. 사업들이 한 치의 착오도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이것들이 하나의 통로로 작용하여 내부적으로 오랫동안 잠재되어 있던 대중의 역동성, 경제적 열정 등의 에너지가 분출했다. 오랫동안 잠자고 있었던 ‘대중의 열정’이라는 저수지에 지도력을 갖춘 대통령이 불꽃을 붙인 것이다. 한편, 북한 경제가 침몰하는 과정을 남북한 경제발전 과정과 지도자의 리더십을 비교하면서 서술한다.
제 III 부에서는 한국의 민간 기업가정신을 산업별로 구분하여 풀어본다. 철강, 조선, 자동차,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창업자들의 위기 극복과 집념 그리고 그 성과를 들여다본다. 제 IV 부에서는 한국경제 발전에 좋은 운(運)과 나쁜 운(運), 소득과 자산 불평등 원인과 대책, 외환위기의 특징과 종류, 부(富)의 창출을 위한 규칙들, 그리고 한국경제 성장의 원동력들을 서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