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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룸프레스"(으)로 142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94207995

생활 공작

워크룸프레스 (엮음)  | 워크룸프레스(Workroom)
8,100원  | 20180713  | 9788994207995
워크룸 실용 총서의 첫 책. “공작에는 특별한 도구나 장비 같은 건 필요 없다. 공작원은 특정 집단과 적극적으로 연계할 필요가 없는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이다.” 공작에는 첩보 영화에 등장할 법한 특수한 무기도 필요하지 않았다. “공작원의 무기는 소금이나 못, 양초, 자갈, 끈 등 일반 가정에 흔히 있거나 직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고, 공작원의 무기고는 부엌 찬장, 쓰레기덤, 생활용품이며, 공작원의 표적은 공작원이 일상에서 아무런 의심을 받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상이다.” 누구나 생활 속에서 참여할 수 있는 공작은 ‘생활 공작’이라는 말 그대로 쉬울뿐더러 공작원의 직업에 따라 다양했다. 공작원이 일하는 곳이 공장이라면 매일 사용하는 공구를 무딘 상태로 보관하거나 잃어버려야 하고, 농장이라면 사람이 먹을 식량을 가축의 먹이로 줘야 한다. 공작원이 여객 철도 승무원이라면 승차권을 중복으로 끊어서 적의 여행을 시작부터 최악으로 만들고, 택시 운전사라면 적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최대한 돌아가야 한다. 공작은 회사에서도 공작원의 지위와 역할에 따라 수행할 수 있었다. 공작원이 고용자라면 중요한 작업을 해야 할 시점에 전체 회의를 소집하고, 피고용자라면 맡은 일을 최대한 질질 끌거나 시시때때로 병가를 내고, 지각을 밥 먹듯 해야 한다. 공작원이 무슨 일을 하든 중요한 건 어떤 식으로든 적을 무너뜨리려는 마음이었다.
9791194232179

뉴욕 스리프터

딕 캐럴  | 워크룸프레스
24,300원  | 20250618  | 9791194232179
오스트레일리아의 만화가 딕 캐럴이 2017년부터 현재까지 웹진 『풋 디스 온』(putthison.com)에 연재한 패션 만화들이 워크룸 프레스의 제안으로 단행본으로 최초 출간되었다. 149 개의 에피소드가 ‘뉴욕 스리프터’(New York Thrifter)라는 새로운 제목 아래 묶였다. ‘스리프트’(thrift)란 ‘중고 물품을 찾아다니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이다. 『뉴욕 스리프터』는 딕 캐럴이 평생 옷을 사랑해 온 ‘옷 덕후’이자 늦깎이 뉴요커로서 축적한, 빈티지 패션을 둘러싼 지식과 경험을 담아낸다. “나는 평생 만화를 그렸어. 십 대 시절에는 옷 벌레가 되었지. 쉬는 날이면 미드센추리 남성복을 찾아 빈티지 숍을 돌아다녀. 그리고 이런 만화를 그리며 술집에 있기도 해.”(「프롤로그」) 영국의 의류 브랜드 하이마트(Heimat)와의 인터뷰에서 딕 캐럴은 옷이라는 ‘매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옷은 풍부한 표현 형식이면서도 사람들이 별로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대상이기도 해요. 딱 만화 같죠!”(heimat-textil.com) 코트부터 속옷까지, 모자부터 구두까지, 자가 격리용 실내복부터 결혼식 정장까지… 하여튼 우리 몸에 입고 신고 얹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거의 모든 빈티지 패션이 『뉴욕 스리프터』에 등장한다. 목차만 보아도 혹은 한두 편의 에피소드만 보아도 그 방대함과 집요함을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면 정장! 항상 주름져 있기 때문에 여행 갈 때 입기 좋아.”(「딕의 짐 싸기 목록 1부」) 물론 스타일링에 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총 여섯 에피소드에 걸쳐 오스트레일리아식, 미국식, 영국식, 일본식, 프랑스식으로 이어지는 ‘아이비 스타일 탐방’이 대표적인 예이다. 브랜드, 옷의 형태, 심지어는 옷감의 재질에 대해서도 딕 캐럴은 엄청난 관심을 쏟는다. “이제 셰틀랜드와 트위드를 벗어 던질 시간이야. 그리고 프레스코와 마드라스를 꺼내야지.”(「봄맞이」) 딕 캐럴은 이 모든 것을 직관적이고 재치 있는 드로잉으로 한데 엮는다. 산뜻한 물감의 색상과 몇 개의 펜 획만으로도 딕 캐럴은 수많은 옷의 다양한 재료와 형태를 표현하며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탁월함을 자랑한다. 또한 일상 만화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관찰기, 무성 만화, 분류 및 비교 분석 등 다채로운 만화적 연출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스토리텔러로서의 뛰어난 면모를 내보이기도 한다. 『뉴욕 스리프터』의 번역을 맡은 그래픽 디자이너 유현선은 딕 캐럴의 생생한 입말을 한국어로 차지게 옮길 뿐 아니라 상당한 양의 역주를 더하여 “각종 아이템을 형태에 따라 세분화하는 다양한 용어들”을 한국어 독자에게 전달한다. 그 덕분에 이 책은 “일종의 시각화된 패션 사전”(「역자 후기: 줄무늬와 주머니」)으로도 소용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뉴욕 스리프터』 는, 비단 패션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긴 시간과 높은 솜씨를 만나면 얼마만큼 감각적으로 발산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정력적인 작업물이다.
9791194232186

그 밖에 (AND SO ON)

메아리조각, 김리윤, 김선오, 김소연, 이제니  | 워크룸프레스
14,400원  | 20250904  | 9791194232186
“가자, 소리를 내는 빛” 메아리조각(ECHOES IN PIECES)은 한국어로 시를 쓰는 여섯 명의 시인(김리윤, 김선오, 김소연, 이제니, 임솔아, 하미나)으로 구성된 텍스트-사운드 퍼포먼스 팀이다. 『그 밖에』는 종이 너머에서 시의 생동을 회복하려는 메아리조각의 시도가 담긴 첫 책이다. 퀼트 시를 포함한 시 13편과 메아리조각을 나타내는 단어로 구성한 산문 1편을 수록했다. 이 책은 베를린에서의, 한국어를 모어로 사용하지 않는 이방에서의 시 낭독 퍼포먼스를 예비한다. *책의 표지는 임의의 천 조각을 짝지은 퀼트 작업으로 구성되어, 모든 표지가 약간씩 다릅니다. 표지는 랜덤으로 발송됩니다.
9791193480090

한국 괴물 백과 (개정판)

곽재식  | 워크룸프레스
28,800원  | 20240131  | 9791193480090
작가, 교육자, 방송인, 아마추어 요리사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곽재식이 ‘곽재식 속도’와 무관하게 16년간 채집한 한국의 괴물을 모은 『한국 괴물 백과』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초판 출간 이후 5년여 만에 나온 이번 개정판에는 그동안 새로 채집한 괴물 38종이 추가되어 총 320종이 수록되었으며, 29종의 괴물 일러스트가 교체되었다.
9791194232131

언월딩: 아마존에서 배우는 세계 허물기

김한민  | 워크룸프레스
15,300원  | 20250715  | 9791194232131
이것은 허물어지는 세상에 맞서 싸움을 멈추지 않는 아마존 정글의 한 부족의 이야기다. 종말의 전문가들 브라질 서부 혼도니아주에 거주하는 카리푸나족은 10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원주민 공동체다.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제주도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숲을 지키며 살아가는 그들을 둘러싼 환경은 파괴적인 산림 벌채부터 끈질긴 토지 강탈, 보이지 않는 살해 위협까지 험난함으로 가득하다. 이 책은 작가이자 인류학 연구자, 기후 활동가인 김한민이 그들과 함께 지낸 시간 동안 얻은 성찰이자 시행착오의 기록이다. 16세기 포르투갈 식민지 개척자들이 현재 브라질 동부 해안에 발을 딛은 이래, 아마존 원주민들의 세상은 종말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특히 20세기 초 고무 산업이 붐을 이루며 외부인의 침입이 본격화했고, 1970년대에는 브라질 정부가 원주민 통합 정책을 펼친 결과 원주민들에게 재앙이 닥쳤다. 카리푸나족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치명적이었던 것은 외부인과 함께 찾아온 전염병이었다. 1976년 브라질 정부가 대규모 탐사대를 파견하기 시작한 지 7년 후인 1983년, 살아남은 카리푸나족은 단 여덟 명뿐이었다. “세상의 종말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으면, 원주민들에게 물어보라. 그게 어떤 것인지 그들은 알기 때문”이라는 인류학자인 비베이루스 지카스트루의 말처럼, 그들은 종말의 전문가다.
9791194232001

안규철의 질문들

안규철  | 워크룸프레스
17,100원  | 20240822  | 9791194232001
『안규철의 질문들』은, 미술가 안규철이 지난 40여 년 동안 던져온 질문들이 담긴 책이다. 미술에 대해, 세상에 대해, 삶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 시대와 현실을 향해 던져진 그 질문들은 지금껏 그가 미술을 해온 기반이자, 미술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죽은 언어의 잔해 속에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2023년 늦가을, 안규철은 새로운 노트를 꺼내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동안 자신이 걸어온 과거를 돌아보고, 해온 질문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고, 그 질문들이 여전히 유효한 것인지 묻기 시작한다. 이 책은 2024년 초여름까지, 그가 적은 두 권의 노트를 정리해 엮은 결과물이다. 미술가로서 그가 던진 첫 번째 질문은 아마도 1980년대 중반 ‘현실과 발언’에 참여하며 선보인 미니어처 작업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유행하던 기념비적 조각의 흐름을 거스르는 작업을 통해 그는 미술이 과연 무엇이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독일 유학 시절을 거쳐 1990년대 미술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는 망치나 구두, 책상이나 의자 같은 일상 사물을 통해 우리 삶에 내재한 이면을 파헤치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관객이 스스로 질문을 발견하고 확장해 나가는 건축적 작업을 선보이는 한편, 끊임없이 실패를 자초하는 퍼포먼스로 세상의 모순과 부조리를 드러내는 질문을 던져왔다. 그렇게 그는 지난 40년 동안 쉬지 않고 질문을 던졌고, 여전히 질문을 던진다. 지금껏 자신이 던졌던 질문이 정말 필요한 질문이었는지 묻고, 그로 인해 하지 않았던 질문은 무엇인지 묻고, 어쩌면 더 절실한 질문을 회피해 온 것은 아니었는지 묻는다. 번번이 우리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는 세상에서 “불타버린 존재의 집. 유효 기간이 지난 인간의 언어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는, 브레이크 없는 재앙으로의 질주. 미사일과 탱크가 주인이 된 세상에서” 그는 묻는다. “죽은 언어의 잔해 속에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무엇을 하기에 나는 예술가인가? 무엇을 하기에 나는 인간인가? 자신이 던져온 질문들을 좇아가는 이 회고적이고 성찰적인 작업은 그러나, 그가 해온 다른 작업들과 마찬가지로 실패를 자초하는 일이다. 그 질문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쓰기를 멈추지 않는다. 종국에 무엇이 될지 모르는 채로 쓰는, “허우적거리며 필사적으로 붙잡는 지푸라기 같은 글, 그러나 그렇게 모은 지푸라기가 둥지가 되고 그 궤적이 나의 집이 되는 그런 글, 결국은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끝나는 짧은 모험,” “90퍼센트는 헛수고인, 그런데도 끊을 수 없는 습관 같은, 살아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자기 삶의 주인이어야만 할 수 있는 순수한 낭비의 순간들.” 아무것도 아닌 글들이 모여 모든 것이 되는 글. 새로운 작업을 구상하며, 다가오는 전시를 준비하며, 그날그날 떠오르는 단상들을 적으며, 그리고 무엇보다 그동안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매일 써 내려간 이 기록은, 어쩌면 미술가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지식인이자 인간으로서 그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일런지 모른다.
9791194232162

휠체어에서 듣는 음악

하태우  | 워크룸프레스
18,000원  | 20250618  | 9791194232162
『휠체어에서 듣는 음악』은 휠체어 위에서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작가 하태우가 자신의 삶과 시선을 내놓는 첫 책이다. “당신도 지금 휠체어를 타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건네며 시작하는 이 책은 익숙하고 따뜻한 음악들에 기대어 낯설고 서늘한 생각을 펼쳐 낸다. 책 구석구석에 나타나는 유머러스한 추임새 덕분에 이 온도 차는 더욱 뚜렷해진다. 『휠체어에서 듣는 음악』에는 2010년대 한국을 살았다면 누구나 한 번쯤(혹은 수십 번쯤) 들어 보았을 음악들이 빼곡하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양한 음악을 폭넓게 듣기보다 처음 들었을 때 좋았던 음악을 반복해서 듣는다”며, “융통성 부족한 성격이 음악 취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너스레를 부린다.(3쪽) 하지만 같은 음악도 듣는 이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감상을 낳기 마련이다. 가령 10CM의 공전의 히트 「아메리카노」는 저자에게 ‘대(大)카페 시대’ 속에서도 카페의 문턱을 넘지 못하던 대학교 1학년 때를 상기시킨다. “나도 ‘순대국 먹고 후식으로’ 아메리카노 마시고 싶다고….”(55쪽) 한편, ‘보통의 존재’로서 겪는 상실을 노래한 언니네 이발관의 「가장 보통의 존재」는 저자로 하여금 “나는 내 자신이 보통의 존재이고자 애쓰는 ‘보통이 될 수 없는 존재’임을 자각”하게 한다. 저자 자신이야말로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13쪽) 그렇다고 ‘휠체어에서 듣는 음악’이 마냥 씁쓸하거나 슬픈 것은 아니다. 저자에게 음악은 친구에 대한 애정 담은 선물이기도 하고(「휠체어에서 사는 앨범」), 동생의 운전 연습을 도우며 듣는 BGM이기도 하다(「운전은 무리」). 저자는 음악을 통해 시간 여행을 상상해 보기도 하고(「10년 전의 나를 보면 무슨 말을 할래」), 정신을 잃을 듯한 직장 스트레스를 달래 보기도 한다(「멀리멀리」). 저자는 음악이 내밀하고 관능적일 수 있으며(「사실 그래서 좋다」), 동시에 배제된 이들의 곁에 서서 팔뚝질 할 수도 있음을 안다(「푸른 언덕 청파동」). 그러니까 ‘휠체어에서 듣는 음악’은 낮으면서도 높고, 빠르면서도 느리다. 휠체어처럼 말이다. 『휠체어에서 듣는 음악』은 저자가 휠체어 위에서 쌓아 온 흥건한 감정과 산뜻한 상념을 모두 담고 있다. 이 책에 함께 수록된 미술가 노상호의 앨범 재킷 드로잉들과 마찬가지다. 또 『휠체어에서 듣는 음악』은 단정한 문장 속에 간간이 귀여움을 숨겨 두었다. 테이블 위 검고 차가운 물건들과 까만 고양이 한 마리가 함께 있는 표지 사진과 마찬가지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며 “언젠가 내게서 사진과 글이 사라지더라도 음악만은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고 한다.(103쪽) 이 말에서 들리는 것은 희망일까, 절망일까? 『휠체어에서 듣는 음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음악 속에서 눈과 마음의 갈피를 잃게 만들 것이다.
9791194232148

사드 전집 3 : 알린과 발쿠르 혹은 철학소설

D. A. F. 드 사드  | 워크룸프레스
46,800원  | 20250618  | 9791194232148
사드와 관련하여 내 관심의 지향점은 그가 펼쳐 보인 위반의 제스처도 니체적 메시지도 아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글쓰기의 문제이며, 글쓰기를 통해 극단적인 에로티슴의 구조를 완성한 한 작가이자 인간의 집요한 작업이다. 그런 점에서 사드는 에로티슴의 수식을 다루는 위대한 수사학자다. - 롤랑 바르트 사드의 꿈은 실제 행위보다 텍스트 작성을 통해 그 정점에 도달했음이 틀림없어 보인다. 작가는 자신이 창조한 세계만이 실재한다는 것을 안다. 나를 둘러싼 세계를 비틀고 해체하고 파괴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문학의 출발점이다. 에로티슴은 자식을 낳지 않는다. 에로티슴은 정신의 순수한 운동이며, 세상을 가로지르면서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 순수한 창조적 움직임이다. - 알랭 로브그리예 사드를 텍스트로 바라보고 사드의 글쓰기에 주목하는 ‘사드 전집’ 3권 『알린과 발쿠르 혹은 철학소설』(성귀수 옮김)은 한국어로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주인공 알린과 발쿠르 및 그들 주변의 인물들이 주고받은 편지 형식의 장편소설로, 인물들의 뒤얽힌 정념과 사연이 겹겹의 여행기 속에서 철학적 견해들과 뒤섞이며 “비장한 철학적 드라마”(해설)를 그려 간다. 책의 자료로는 작가 알랭 로브그리예가 사드의 “문학이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 주는 글 「문학의 역설」과, “여행과 낯선 세계”에 대한 사드의 해석을 인류학적으로 읽어 내는 민족학자 파스칼 디비의 글 「민족학적 직관」을 수록했다. 표지 그림은 사드 전집 1권과 2권에 (월터 와튼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했던 카를 나브로의 작품으로, 서신 교환과 여행기가 뒤섞인 글의 특징뿐만 아니라 다른 생각을 반영해 나가는 언어 자체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9791194232094

초조한 도시, 두 번째

이영준  | 워크룸프레스
22,500원  | 20241221  | 9791194232094
『초조한 도시, 두 번째』는 기계비평가 이영준이 개발과 재개발, 젠트리피케이션을 반복하며 재난에 맞먹는 규모와 속도로 변하는 도시와 그 주변 모습을 13년의 시차를 두고 담아낸 스냅숏이다. 나날이 커지고 나날이 높아지는, 모든 것이 아파트로 귀결되는 도시의 밀도가 가하는 압력에 맞서 도시를 살아갈 만한 곳으로 바꾸기 위해 저자가 선택한 기록의 방식이자 결과물이다.
9791193480175

포에버리즘

그래프턴 태너  | 워크룸프레스
14,400원  | 20240625  | 9791193480175
끝없이 과거를 소환하고 존속시키는 동시대 문화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문화이론서 『포에버리즘』이 출간되었다. 노스탤지어, 기술, 자본주의 등에 관해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쳐 온 작가 그래프턴 태너는 『포에버리즘』에서 과거의 추억을 현재 그리고 미래로까지 연장시키려는 문화, 산업, 정치를 보다 세밀하게 포착하기 위해 ‘영원주의’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9791194232032

국립중앙박물관 핸드북

국립중앙박물관  | 워크룸프레스
17,100원  | 20241215  | 9791194232032
『국립중앙박물관 핸드북』(4판)은 우리 문화유산의 정수를 소개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이 대표 소장품 142건을 엄선해 수록한 책이다. 민족의 찬란한 역사를 보여주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 34점, 보물 30점 등 유물과 그에 대한 정제된 설명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대한제국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등 세계문화 유산도 살펴볼 수 있다. 본문은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관 배치에 따라 선사·고대, 중·근세, 서화, 조각·공예, 세계문화, 기증 문화유산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9791194232155

게임 코러스

영이  | 워크룸프레스
13,500원  | 20250618  | 9791194232155
『게임 코러스』는 연극, 서브컬처, 퀴어 문화 등의 어둡고 음습한 구석을 활발히 연구해 온 작가 영이의 첫 게임 이론서이다. 『게임 코러스』는, 제목 그대로, 게임이라는 매체 혹은 장르가 작동하는 고유의 방식을 고대 그리스 연극의 시민 합창단, 즉 코러스와의 연관성 속에 간명하게 분석한다. 이 책에서 영이는 궁극적으로 게임이 가지는 어떤 ‘효용’을 발견함으로써 우리가 게임을 하는 목적이나 게임의 예술성 따위를 설득하려 하는 안온한 관점에 맞설 수 있는 가장 급진적인 공격을 펼친다.
9791194232117

라이브 픽처

박아람  | 워크룸프레스
15,300원  | 20250331  | 9791194232117
“『라이브 픽처』는 도처에 넘쳐 나는 이미지, 최적의 경로로 예정되는 미래, 네트워크에 과하게 의존하는 오늘날 여전히 생생한 것은 무엇인지 탐색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적 상황에 대해 ‘운동’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대안을 도모한다. 『라이브 픽처』는 운동을 다룰 수 있는 유일한 장치이자 장소로 마음을 지목한 뒤 이를 하나의 매체로 닦아 내며 그로부터 새로운 시각(들)과 등록 불가능한 것들을 조형하는 일을 다룬다.”(박아람) 마음과 운동 그래픽 편집 소프트웨어의 특정 도구로 이미지를 측량해 선보인 첫 개인전 『자석 올가미 측량』(2014)을 시작으로 회화, 설치, 조각, 퍼포먼스 등을 두루 거쳐 온 미술가 박아람은 이미지가 가득한 오늘날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는 행위에 의문을 품는다. 이러한 작가의 태도는 이미지를 수집하고 편집하고 가공하거나 퍼포먼스를 통해 포착될 수 없는 심상을 다루는 등 회화의 외연을 확장해 가는 방향으로 펼쳐졌다. 여러 매체를 다루어 온 작가는 이제 그에 선행하는 ‘마음’의 그림을 주목하게 되었고, 마음의 시각적 역량을 밝히고 펼치며 조형의 자유를 모색하는 중이다. 총서 ‘미술과 말’의 첫 책 『라이브 픽처』는 이러한 흐름을 토대로 ‘마음’과 ‘운동’에 대한 사유를 논리적이면서 유동적인 태도로 전개해 나간다. 『라이브 픽처』는 ‘본다는 것’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는 미술가가 미술가로서 품을 수 있는 근본적인 질문이면서 이미지의 포화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시대에 새삼 필요한 질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실은 이러한 현실 자체보다, 현실에 맞추어 나가며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태도를 가지게 되는 것이 결정적인 문제다. “어떠한 경우라도 자율성과 상상력을 잃어버리는 것은 존재자로서 큰 존재론적 위기이다. 이는 어쩔 수 없이 시각의 위기로도 이어진다.”(13쪽) 작가는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운동’을 주목한다. 비물리적인 차원에서 비반복적으로 벌어지는 운동은 예측 불가능한 비선형적 변화이며, “열린 미래를 확보하려는 어떤 의지”에 가까운 것이다. 즉 이 운동은 시간을 중심으로, 마음으로 행해진다. 운동을 시각화하거나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 자체를 만들어 내는 것”은 오직 마음의 일이다. “보임 없는 봄”이라는 운동의 과정으로서, 본다는 것은 이렇게 마음의 문제가 된다. 새로운 시각(들) 이러한 마음의 운동은 다수가 공명(共鳴)할 수 있는 것이다. 모두가 다 다르듯이, 운동 역시 다 다르다. 마음은 완결되지 않은 과정으로서 운동을 무한히 전개해 나가며 개개인을 공동의 영역으로 이끌어 내는데, 이는 “인간의 마음으로 가동할 수 있는 형식”인 양식에 의해 가능해진다. 그러나 눈과 마음으로 빚어지는 이 양식은 틀이나 방법이 아니다. 즉 양식을 통해 운동에 어떠한 모양이 부여되거나 운동이 따라야 할 특정한 길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같은 결과에 도달하기 위함이 아니라, 모두가 동등한 상태에서 자유롭게 스스로 결심해 나갈 수 있도록 공동의 장으로 초대하기. 이러한 열린 형식으로서 양식은 한계 없는 마음을 다루며 새로운 시각(들)을 창출한다.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새로운 시각(들)은 “볼 수 있는 것 너머의 세계”를 바라보면서 계속해서 변화하는 “마음의 형상”을 각자 그리고 함께 조형하며, 직접적인 연결 없이 얽혀 공명해 간다. 『라이브 픽처』는 너와 나, 과거와 미래가 “마음을 조형하는 운동”을 통해 역동적으로 만나고 시간과 공간을 초과해 가는 끝없는 과정을 안내하고 함께한다.
9791194232025

라디오 모양의 다리미, 다리미 모양의 주전자, 주전자 모양의 라디오

김범, 이설희, 야코브 파브리시우스, 기혜경, 장지한  | 워크룸프레스
24,300원  | 20241031  | 9791194232025
『라디오 모양의 다리미, 다리미 모양의 주전자, 주전자 모양의 라디오』는 미술가 김범의 작품 세계에 대한 책이다. 일상적인 사물의 형상과 기능에 대한 인식에 질문을 던지는 제목은 김범의 동명 작품 「라디오 모양의 다리미, 다리미 모양의 주전자, 주전자 모양의 라디오」(2002)에서 빌려 왔다. 책의 1부에 해당하는 「김범」에서는 1987년부터 활동해 온 김범의 작품 중 82점을 선별해 정리했고, 이어 이설희(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공동 예술 감독, 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 야코브 파브리시우스(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공동 예술 감독,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 기혜경(미술사가, 예술 기획자), 장지한(미술평론가)이 가정법, 착시효과, 물활론, 이미지의 타자성 등을 키워드 삼아 다각도로 김범의 작품을 다뤘다. 책의 말미에는 여러 예술가들과 장기간 인터뷰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서펜타인 갤러리 예술 감독)가 김범과 진행한 인터뷰를 실었다.
9791193480113

아메토라: 일본은 어떻게 아메리칸 스타일을 구원했는가 (일본은 어떻게 아메리칸 스타일을 구원했는가)

Marx, W. David  | 워크룸프레스
19,800원  | 20240401  | 9791193480113
미국 아이비리그 패션의 열성적인 모방자를 넘어서 언젠가부터 미국 및 글로벌 패션을 주도하게 된 현대 일본의 패션 역사를 밝혀 쓴 『아메토라: 일본은 어떻게 아메리칸 스타일을 구원했는가(Ametora: How Japan Saved American Style)』 2판이 출간되었다. 『아메토라』 2판에서 저자 W. 데이비드 막스(W. David Marx)는 그동안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책의 본문을 소폭 수정할 뿐만 아니라, 새로 쓴 「후기」를 통해 『아메토라』 초판 출간 이후 7년 동안 일본 및 세계 패션계에서 더욱 커진 아메토라의 영향력을 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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