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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여"(으)로 1,733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55063851

자유로운 음성을 위하여 (이미지와 예술의 음성과 언어연습)

크리스틴 링크레이터  | 동인
20,700원  | 20090220  | 9788955063851
이미지와 예술의 음성과 언어연습! 『자유로운 음성을 위하여』. 이 책은 배우를 위한 발성과 연기 교과서이다. Yale, NYU, Columbia 등 미국의 수많은 대학의 학부과정 및 예술사(MFA) 과정, 그리고 수많은 전문 배우를 위한 연기 스튜디오들에서, 배우 교육의 중치로서 가르치고 있는 링크레이터 발성법을 다룬다. 링크레이터 발성법은 영어권 연기의 발음을 위주로한 테크닉이 아닌, 배우가 자유로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호흡, 발성, 연기의 기본이 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연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호흡과 발성을 훈련하고자 하는 전문 배우부터 연기를 가르치는 사람, 발성과 화법을 가르치는 사람, 유연한 음성을 가지고자 하는 일반인, 노래를 부르는 사람, 노래를 가르치는 사람 등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9788962536072

장미를 위하여 (그리고 나를 찾아서)

홍태식  | 연인M&B
15,300원  | 20250815  | 9788962536072
존재 사태, 그 사유(思惟)의 악보(樂譜) -「장미를 위하여」 홍태식 지음 이 수필집에 실린 작품들은 수필의 일반적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주로 생활 속의 관심사와 글쓴이의 내면세계를 상응시키면서 일상이 갖는 의미를 탐색해 보고 자기 성찰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데 그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글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주관적이라 하더라도 일상의 체험을 철학적 사유의 세계로 연결해 보고자 한 것은 이 작가가 가야 할 필연의 행로라 할 것입니다. 또한, 이 수필들은 사소한 일상이라 하더라도 그 체험은 우리의 의식과 사유의 지평을 넓혀 주고 인간적 성숙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데 그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들여다본 글이기도 합니다. 이 책 「장미를 위하여」는 평범한 작가 자신의 일상들을 간결하면서도 특유의 깊이 있는 언어로 재편성하여 신선한 공감의 무대를 독자에게 제공하는, 홍태식 작가만의 특별한 섬세함이 문장 하나하나에 묻어나는 작품집입니다. 우리에게 수필을 대하는 자세부터 다시 생각게 하는, 한국 수필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갈 길잡이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수필집입니다.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이 작가의 고된 자기 탐색의 과정이 소박한 듯하면서도 냉철하고, 유연하면서도 본질로 다가가는 날카로운 필치를 통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수필 신간입니다.
9791199216761

여백을 위하여

정연옥  | 문학공동체샘물
12,600원  | 20250820  | 9791199216761
9791170488897

과거는 미래가 보이는 창 (아내를 위하여)

공준원  | 생각나눔
15,390원  | 20250704  | 9791170488897
숲에는 뽑아낼 잡초가 없다. 그곳에는 모든 생명체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한 그루의 나무를 보고 숲이라 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대상에 투영될 때 느끼는 외로움은 마음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켜 선율로 흘러나오기도 한다. 노래는 그렇게 태어난다. 숲에서 이는 산들바람에서 바다를 느끼는 시인도 있다. 그래서 묵객들은 숲의 소리를 그릴 수 없음을 아쉬워한다. 숲에는 쓸모없는 잡초가 없다는 진리를 깨달은 것은 세월이 한참 흐른 후의 일이다. 그 속에서 한 그루 민초로 사는 것이 나의 운명이었음을 팔순이 넘어서야 깨달았다. 낙원인 에덴동산도 숲속에 있다. 한 그루의 민초라 할지라도 숲에서 이는 아름다운 선율에 일조가 된다면 그것은 의미가 있다.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 것이다. - 본문 중에서
9791141927769

그녀를 위하여

장현정  | 부크크(bookk)
15,000원  | 20250328  | 9791141927769
이 소설은 마음이 아픈 여자와 그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와 함께 《그녀를 위하여》는 시대적 아픔을 그리고 있다. 본질을 향한 추구,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시대가 안고 있는 청춘들의 고통을 그리고 있다. 이 시대의 청춘들은 시대의 개인주의 속에 고통을 내면화한다. 동시에 내면 탐구로 방향을 돌려도 결국 혼자인 것을 알게 된다. 상실과 내면적 탐구, 그리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소통 부재를 안고 청춘들은 덩그러니 혼자 서 있다.
9791159134531

아침을 위하여 (동시·동화시 편)

박종현  | 아동문예
38,470원  | 20250314  | 9791159134531
그의 초기 동시가 꾸밈없고 따뜻한 거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나무 가지와 살구나무 꽃잎에 내리는 봄비가 촉촉한 꽃잎을 피우듯 박종현의 동시는 정한情恨 『그날 소록도에 내린 비』과 동화적인 환상幻想 『손자들의 숨바꼭질』『눈이 내리는데』이 함께하는 따뜻한 방 『내 방에는』이다. 동화시의 끝은 솨종을 ‘탕!’ 치는 것과 같다. “여기서 끝!” 하고 막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종소리의 긴여운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여운은 어린이가 잠들었을 때 꿈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창출할 것이다. 또 어린이가 성인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좋은 자양분을 에너지로 공급해 줄 것이다.
9788936810450

위하여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신봉승  | 청아출판사
0원  | 20130705  | 9788936810450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하여! 행간으로 읽는 역사 『위하여』. 역사는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역사를 읽으면 현실의 일들이 정확하게 겹쳐 보인다. 따라서 저자 신봉승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당신이 곧 역사’라고 대답한다. 선대 사람들의 재앙을 되풀이하지 않는 일, 성공한 이들의 행실을 본받는 일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기초적인 소양일뿐더러 이것이 곧 역사가 된다. 이 책은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역사 속의 가르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보람찬 교육을 위하여, 새로운 역사인식을 위하여, 미래의 정치를 위하여 역사를 바로 읽어야 하는 이유를 일깨워 준다. 그리고 역사의 행간 읽기를 통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9791194595748

진짜 대한민국을 위하여

장세진  | 신아출판사
16,200원  | 20250714  | 9791194595748
‘진짜 대한민국을 위하여’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탄핵 파면이 답이다’처럼 일종의 ‘윤석열 파면과정 보고서’라 해도 무방하리라 생각한다. 또는 ‘윤석열 탄핵일지’라 말해도 될 성싶다. 내란수괴의 대다수 국민의 염장을 지르는, 그야말로 ‘듣보잡’ 행태에 파면 이전 못지않게 분통이 터진다. 지난 해 12월 3일 비상계엄선포에서 올해 4월 4일 파면, 그리고 그 이후 구속 취소까지 내란수괴 행태에 분노한 국민에게 이 책 ‘진짜 대한민국을 위하여’를 바친다. …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그런 기분에서 벗어나 후련해하고 통쾌함을 느낀다면 저자로서 그만한 보람이 없을 것이다. 윤석열이 박근혜처럼 파면당한 전 대통령이 되었듯 그 과정의 지나간 것들은 역사로 기록된다. 뒤틀리거나 잘못된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될 수 있다. 진짜 대한민국 파이팅!
9791194643739

울트라맨을 위하여

신보라  | 앤드(&)
13,500원  | 20250715  | 9791194643739
제5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언제나 해피엔딩인 결말을 원해 진짜 울트라맨이 되고 싶었다 ‘울트라맨이야’는 2000년 9월 발표된 곡으로 서태지가 은퇴 선언을 하고 가요계를 떠난 후 컴백을 선언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와 처음 작업한 6집 앨범에 실린 곡이다. 귀청을 때리는 사이키델릭한 사운드에 읊조리듯 노래하는 곡으로 ‘뉴 메탈’ 장르로 분류되는 음악이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생소한 장르였다. 지금은 이 세상이 알아주지 않지만 언젠가 강력한 초인이 되어 울트라 펀치를 날리고야 말 거라는 다짐이 깃든 가사에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열광했다. 신보라의 첫 장편소설인 〈울트라맨을 위하여〉는 서태지의 노래 ‘울트라맨이야’에서 모티브를 얻어 쓰게 된 소설이라고 한다. 주인공인 15세 소녀 우주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괜찮지 않다고 말해. 괜찮지 않잖아. 어때? 괜찮지 않은 것도 괜찮지?” 그렇게 우주가 말을 걸어오는 듯했다. 가진 것 없고 애정이 결핍된 소녀 우주에 빙의된 작가는 신들린 듯 이 소설을 써나가기 시작했다. 긍정과 희망만을 강요하는 밝은 세상에서 의지할 곳 없고 불우한 환경에 처한 우주가 바라볼 곳은 텅 빈 구멍 속의 어둠뿐이었다. 화물트럭 운전사였던 아버지는 외제 차와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 정작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음주운전을 한 외제 차 운전자였지만 상대편의 과실은 묻히고 세상은 반대로 화물트럭 운전자를 더 비난했다. 세상 사람들은 아무 죄 없이 까맣게 타 죽은 아버지의 억울함에는 관심이 없었다. 엄마는 우주에게, ‘아무 이유 없이 이 세상을 용서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고. 그래야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우주는 단단한 갑옷을 가진 울트라맨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진짜 강하고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엄마의 주검 앞에서 스스로 울트라맨이 됐다고 생각한 우주는 더 이상 세상이 두렵지 않다. 이 소설은 꿈 많은 소녀 우주의 상상이 빚어낸 여러 망상 속의 이야기와 차갑게 대비되는 현실 속의 이야기가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아울러 알코올중독으로 죽어가는 엄마가 우주에게 들려주는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는 이야기, 친구 메리의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는 서태지를 선망했던 힙합 세대로서 마치 소설 전반의 이야기를 하나의 랩 뮤직처럼 만들어 놓은 듯하다. 리듬감이 느껴지는 짧은 문장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소설이 마치 음악처럼 흐르고 있는 인상을 받게 한다. 빠른 비트로 이어지는 소설의 이야기가 결말 부에 도달했을 즈음 무방비로 이야기를 읽어나가던 독자들은 가슴이 서늘해지는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우주가 감당해야 할 냉혹한 현실이었다. 하지만 우주는 믿었다. 원소 중에 최고는 바로 사랑이라고. 모두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있었다. 그것조차 설령 망상이고 착각일지라도. 청소년 소설이지만 작가의 반짝이는 사유가 빚어내는 인생의 메시지가 결코 가볍지 않다. 소설가 편혜영 님의 심사평처럼 “저절로 자라는 것은 없다. 무엇이든 내놓아야 인생에 설득력이 생기는 법이다. 그리하여 때로는 친구를, 때로는 엄마를, 대개는 나 자신을 전부 내놓은 후에야 겨우 깨닫게 된다. 우리 삶에 울트라맨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삶의 근근한 동행은 그저 나 자신뿐임을.” 상기하게 된다. 슬픈 역설이지만 그것을 알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9791199338807

조세핀을 위하여

박소천  | 바람.강
14,540원  | 20250712  | 9791199338807
소설은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일반적인 형식을 취하였다. 그 덕분에 독자들은 앞으로 펼쳐질 ‘조세핀을 위하여’의 세상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가 있다. 프롤로그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봐도 프롤로그는 작품의 시작 부분에 위치하여 전체 이야기의 배경을 설명하거나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을 소개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작가는 사건의 이런 윤곽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아예 소설의 주제를 박아버렸다. ‘접물’은 설명 그대로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고 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이유 없이 해쳐서는 안 된다고 했던 해월은 동학의 2대 교조 최시형이다. 그렇다면 이 소설의 내용은 남녀의 사랑보다 범위가 훨씬 넓은 인류애적 사랑일 가능성이 크다. 프롤로그의 화자로 나오는 동물 구호 활동가 김재영의 독백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그녀라는 대명사의 여자는 시신 기증을 통해 해월의 사상을 실천했던 인물이다. 전시회의 내용까지 읽고 나면 우리가 접할 인류애적 사랑의 대상은 고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9791167525062

혼자를 위하여

박미현  | 책과나무
10,800원  | 20240722  | 9791167525062
시인이자 화가인 박미현 작가의 그림 산문집. 캔버스 위에 아크릴로 그린 그림과 짧은 산문 한 토막이 시처럼 배열되어 있다. 한눈에 쏙 들어온다.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괜찮다”이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이 책은 당신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 한 조각이다.
9788971908921

적멸을 위하여

구지평  | 동학사
9,900원  | 20240820  | 9788971908921
시집 『적멸을 위하여』는 〈설악 다비식〉, 〈별이 된 아이에게〉, 〈디지털 노마드〉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9788932044156

우리들을 위하여 (최하림 시집)

최하림  | 문학과지성사
11,120원  | 20250618  | 9788932044156
“그대여 그대여 어떻게 저 먼 밤을 뚫고 가겠는가” 세계의 현실과 시의 현실, 그 양면 사이에서 마침내 시적 진실에 이르고자 한 시인의 수행 밤과 들을 뒤흔드는 바람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최하림의 첫 시집 『우리들을 위하여』가 문학과지성 시인선 R 19번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1976년 초간되었으니 반세기 만이다. 한국 현대시사의 의미심장한 광맥을 형성한 최하림 시의 상상력이 젊음처럼 빛나는 이 시집을 통해 격동의 시대 한복판에서, 그 어느 유행이나 사조에도 결합하지 않고 시적 진실에 다다르고자 한 시인의 길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 무수한 과오의 되풀이 속에서 사랑은 넓어지고 깊어질 것이 아닌가. [……] ‘강의 중심의 흐름에로 몸을 맡겨야 한다’가 될 것이다. 저 큰 바다, 깊은 바다로 가자면 강의 지류로 빠져서도 안 되고 역류해도 안 될 것이다. 나의 시들과 그리고 나는 그 바다를 보고 그 바다에 몸을 담았으면 한다. 그러기를 노력하려고 한다. -1976년 ‘시인의 말’에서
9791160263367

기도를 위하여

김말봉, 박솔뫼  | 작가정신
13,500원  | 20240125  | 9791160263367
“순수 귀신을 몰아내라”, 대중소설가를 선언한 김말봉 우리 문학의 독창적이고 ‘희귀한’ 자리, 박솔뫼 다른 시간, 다른 시대를 살았던 두 작가가 접속하고, 깊이 연루되고, 함께 걸어나가다 ‘소설, 잇다’의 네 번째 책, 김말봉과 박솔뫼의 『기도를 위하여』가 작가정신에서 출간되었다. 최초의 근대 여성 작가 김명순이 데뷔한 지 한 세기가 지났다. ‘소설, 잇다’는 이 시점에서 근대 여성 작가와 현대 여성 작가의 백 년 시공을 뛰어넘는 만남을 통해 한국문학의 또 다른 근원과 현재를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그 첫 번째로 백신애와 최진영이 어우러진 『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를 출간했다. 두 번째로 지하련과 임솔아가 함께한 『제법 엄숙한 얼굴』을, 세 번째로 이선희와 천희란의 『백룸』을 펴냈다. 네 번째 작품은 김말봉과 김말봉 소설을 입체화한 박솔뫼의 소설을 담은 『기도를 위하여』이다. 김말봉은 1930년대 식민지 시기 독보적인 스타일로 혜성같이 등장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왜 소설을 쓰느냐는 질문에 ‘돈 벌려고 쓴다’고 대답했던 그는 순수소설만을 인정하던 당시 문학계에서 스스로 ‘대중소설가’임을 당당히 선언했다. 그러면서도 흥미 본위의 통속소설에 함몰되기를 경계하고, 민족 해방과 여성 해방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권리를 위한 운동에 앞장서고, 글을 통해서는 애정 문제의 기저에 인간에 대한 신뢰와 기독교적 박애정신을 담았다. “전혀 새로운 눈으로 이 세계를 바라보게” 함으로써 “사회적 모순과의 긴장을 잃지 않게 만드는 능력”을 가졌으며(김형중 평론가), “희소하고 희박한, 보존되어야 할 어떤 삶과 가치를 일깨운다”(손정수 평론가)는 평가를 받은 박솔뫼는 『머리부터 천천히』부터 『미래 산책 연습』에 이르기까지 실험적 서사와 문체로 고유한 문학적 성취를 쌓아왔다. 그의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는 시공간의 구분과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가 사라진 지점에서 오히려 선명하게 과거와 현재, 미래가 감지되는 아이러니를 발견한다. 『기도를 위하여』에 실린 김말봉의 대표 단편 「망명녀」(1932), 「고행」(1935), 「편지」(1937)는 작가 특유의 통찰과 위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기생, 운동가, 아내, 애인 등 여성 인물들은 때로 나라를 위해 투신하거나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인 인습의 폐단을 고발한다. 기생이었던 주인공 순애가 사회주의 운동가로 변모하거나(「망명녀」), 불륜을 저지른 남성은 벽장 안에 갇혀 ‘수치’와 ‘굴욕’을 겪는다.(「고행」) 남편에 대한 굳건한 믿음은 단 한 통의 편지로 여지없이 깨어져버리기도 한다.(「편지」) 세 편의 소설은 대중, 즉 민중들의 삶을 담백하고 명쾌하게 그려내면서도 인간의 본질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다. 박솔뫼의 「기도를 위하여」는 김말봉의 데뷔작 「망명녀」의 뒷이야기를 이어 쓴 소설이다. 「기도를 위하여」는 「망명녀」의 최순애와 윤정섭(윤)이 옥중 혼례를 치르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혼례 후 윤숙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풀려난 순애는 머지않아 목숨을 거둔다. 그러나 순애의 육신은 사라졌지만 그의 영혼은 여전히 두 사람과 함께인 채다. 또 다른 이야기 축은 김말봉의 주 본거지인 부산의 구도심을 산책하는 1인칭 화자의 서술이다. 이렇게 소설은 두 이야기가 교차되는 구성을 취하는데, 이는 주인공 순애를 기억하는 동시에 작가 김말봉을 기억하는 한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방식은 서로 다른 시공간에 파편적으로 흩어졌던 것들을 다시 연결하면서, 현재 우리가 발 붙인 세계에 대한 감각을 “새로이 갱신”한다. 김말봉 작품을 통해 박솔뫼가 읽어낸 세계에 대한 새로운 감각은 그렇게 우리로 하여금 “어딘가를 향해 계속 걷도록 만드는 동력”(박서양 평론가)이 된다. 소설은 또 하나의 지금 이 세상이다. ‘소설, 잇다’를 통해 근대와 현대의 여성 작가들이 무엇을 말하고 고뇌하며 삶을 탐구했는지, 또 백 년의 시간 동안 이들의 생각과 마음은 어떻게 다르고 같은지, 우리의 세계를 이루고 있는 근간은 과연 변화될 수 있을지를 곰곰이 돌이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9791139225020

남은 날을 위하여 (김응길 제12시집)

김응길  | 지식과감성
15,300원  | 20250414  | 9791139225020
우리는 왜 그렇게 살아갈까요? 미안하다고 말은 잘하면서. 미안하지 않게 실천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는 걸까요? 김응길 시인이 제12번째 시집 『남은 날을 위하여』에 서로에게 조금은 덜 미안하게 살아가기 위한 감성적이며 실천적인 시 125편을 알차게 엮어서 독자를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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