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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소설"(으)로 139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58580421

닥터 요한의 음악 클리닉 (전리오 음악 소설)

전리오  | 밥북
0원  | 20150716  | 9791158580421
전리오의 소설 『닥터 요한의 음악 클리닉』. 음악을 주요한 주제한 주제로 삼아 써내려간 작품이다. 주인공 김요한이 한국에서는 생소한 음악클리닉을 운영하며 겪는 여러 케이스를, 깊고 풍부한 음악 지식으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흥미로운 이야기에 음악적 지식까지 더해졌을 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 음악을 통한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던진다.
9791194006541

소설로 이해하는 음악용어사전: 기초음악용어편

김화정  | 열린 인공지능
13,500원  | 20250115  | 9791194006541
음악을 배우는 모든 이들이 겪는 첫 번째 어려움, 바로 음악용어입니다. forte, piano, crescendo... 낯선 이탈리아어로 가득한 악보 앞에서 좌절하신 적 없으신가요? 이 책은 딱딱한 사전 형식을 벗어나 네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음악용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피아노 입시생의 도전, 은퇴한 지휘자의 합창단 이야기, IT직장인의 재즈 카페 도전기, 그리고 노부부가 운영하는 음악이 흐르는 작은 가게까지... 각기 다른 네 편의 이야기 속에서 100여 개의 음악용어를 만나보세요. 이야기와 함께라면 어려운 음악용어도 쉬워집니다.
9788994182223

음악 중매 (음악으로 가꾸는 사랑이야기 | 유현철 장편소설)

유현철  | 음악의향기
11,520원  | 20180528  | 9788994182223
오로지 음악적 취향이 같은 이유로 만난 남녀의 사랑 음악을 통해서 남녀를 소개하는 중매연구소 ‘연호음예’의 소개로 성화와 성덕은 만나게 된다. 그들은 직업, 학벌, 재산 심지어는 나이와 이름도 모른 채 오로지 좋아하는 음악적 취향이 같은 이유로 연결이 되고 열 번의 데이트를 시작한다. 다섯 번은 의무적으로 만나는 기간으로 클래식, 팝송, 재즈, 가요 부문의 음악을 들으면서 데이트를 하고 서로의 음악적 취향을 교환한다. 성화는 남자가 재즈와 팝송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고 음악에 대한 이론도 깊을 뿐만 아니라 작곡, 편곡에도 상당한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의 매력에 매료된다. 성덕 역시 성화의 클래식과 가요에 대한 넓고 풍부한 지식과 음악을 이야기로 풀어가는 솜씨가 뛰어남을 알고 그녀의 매력을 빠진다. 데이트를 할 때마다 두 사람은 음악을 즐기면서 행복을 느끼고 점점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다음 다섯 번은 의무는 아니지만 연구소가 권유하는 데이트 기간으로 음악이 아닌 내용을 소재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성격과 콘텐츠, 가치관, 주관 그리고 과거와 미래에 대해 상대를 알아간다. 그리고 점점 두 사람은 음악적 취향의 동질성뿐만 아니라 다른 사항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게 되고 점점 서로에게 빠지게 된다. 마지막 열 번째 남자가 성화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사랑을 구하게 되면 그녀는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고 실질적으로 두 남녀는 결혼을 전제로 하는 교제에 돌입하게 된다. 그러나 성화는 음악적 데이트를 이어가면서 그를 좋아하게 되지만 아버지의 빚 보증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고 아버지의 소송에 참여하게 된다. 그때 성화의 친구 애연은 경제적 능력이 있는 남자에게 결혼할 것을 권하고 어려움에 빠진 성화를 돕기 위해 옛 남자친구가 나타나서 아버지의 채무를 갚아주는 조건으로 결혼을 제안한다. 성화는 망설이면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결국 마지막 열 번째 데이트 직전 더 이상의 만남을 포기하려고 한다. 옛 남친과 결혼을 한다면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현재의 경제적 상황에서 남자와 데이트를 이어간다는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어 일단은 데이트에 나가지 않고 성덕을 포기하려고 마음 먹는다. 세속적 결혼의 조건인 것을 배제하고 오로지 음악적 취향과 성격과 가치관 그리고 각자의 콘텐츠 만을 파악한 두 남녀의 사랑은 이루어지게 될까? 행복은 재산이나 학벌, 안정적 직업이 보장해주는 것인지 아니면 오로지 음악적 취향이 같은 사람이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는 것이 더 행복한지 우리는 알고 싶다. 음악이 사랑에 빠진 남녀에게 어떤 작용을 할까? 그리고 또 음악은 결혼 생활에 행복의 도구로 작동이 될까?
9791157761395

하루키 소설 속 음악의 숨은 이야기 (우리 시대 음악의 상호텍스트성·상호매체성 1)

신사빈  | 책과나무
13,500원  | 20151227  | 9791157761395
『하루키 소설 속 음악의 숨은 이야기』는 작곡가·음악감독 신사빈의 논문들 중 골라낸 다섯 편의 논문을 수정 보완하여 수록한 책이다. 하루키의 소설, 창작극, 창작 뮤지컬, 창극,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저자의 예술적 탐색은 음악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서사적인 측면에까지 깊은 통찰력을 보인다.
9788997966080

문학과 예술 속의 반미 (시와 소설, 음악과 미술, 연극과 영화를 통한 미국 비판)

이재봉  | 네잎클로바
16,200원  | 20180227  | 9788997966080
문학과 예술을 통해 한국의 반미주의 역사를 읽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지구 상에서 가장 증오받는 나라’가 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은 미국을 ‘은인의 나라’, ‘혈맹’, ‘아름다운 나라[美國]’로 여긴다. 한국은 1980년대 이전까지 반미 구호를 들을 수 없었던 ‘반미의 무풍지대’였다는 생각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정치학 교수인 저자는 광주항쟁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반미주의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는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다. 1945년 이후 문학과 예술 작품 속에 드러난 미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통해 반미주의가 생겨난 원인과 전개 과정을 짚어본다. ≪문학과 예술 속의 반미≫를 통해 반세기 넘게 전개되어온 반미주의의 역사를 살펴보고 바람직한 한미 관계란 어떠해야 하는지, 반미주의를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해보자.
9788999803468

나는 한그루입니다 1 (천재소년 한그루의 음악성장 로맨스 | 최라온 장편소설)

최라온  | 발해커뮤니케이션
0원  | 20170922  | 9788999803468
최라온 장편소설 『나는 한그루입니다』 제1권. 한그루, 그 천재 피아니스트의 사랑, 우저 그리고 가족이야기를 담고 있다.
9788999803475

나는 한그루입니다 2 (천재소년 한그루의 음악성장 로맨스 | 최라온 장편소설)

최라온  | 발해커뮤니케이션
0원  | 20170828  | 9788999803475
최라온 장편소설 『나는 한그루입니다』 제2권. 한그루, 그 천재 피아니스트의 사랑, 우저 그리고 가족이야기를 담고 있다.
9788956386669

한국근대 음악기사 자료집 잡지편 10: 소설 대본류 (소설 대본류)

김수현  | 민속원
44,100원  | 20081024  | 9788956386669
이 자료집은 1906년에서 1945년까지 발행된 잡지에 실린 음악기사의 원문을 편자가 정한 원칙에 의해 배열하여 15권으로 편집한 것인데, 크게 연월순으로 배열한 한국어 잡지의 음악기사(권1-권10)와 잡지별로 배열한 일본어 잡지의 음악기사(권11-권14)그리고 총 목록과 색인(권15)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자료집은 근대음악사 연구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학술적 기초 작업의 성과물이며 한국근대음악의 역사와 사상, 미학의 총체적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양장본)
9791197325892

음악소설집 (音樂小說集)

김애란, 김연수, 윤성희, 은희경, 편혜영  | 프란츠
15,000원  | 20240701  | 9791197325892
우리 삶의 장면 속엔 늘 음악이 있었다 김애란×김연수×윤성희×은희경×편혜영과 함께하는 음악소설 앤솔러지 다섯 곡의 음악, 다섯 편의 이야기, 다섯 번의 삶 “평소 자기 고통을 남한테 잘 표현 안 하는 사람이 부른 이별 노래 같아.” -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 ‘은미’는 최근 몇 년 사이 연이어 두 번의 이별을 경험한 상황이다. 하나는 오랫동안 사귄 남자친구 ‘헌수’와의 이별. 또 하나는 병을 앓다가 돌아가신 엄마와의 이별. 그런 은미가 슬픔과 고립감 속에서 선택하는 것은 외국어를 배우는 일이다. 엄마를 간병하느라 회사를 그만둔 뒤 경력이 단절된 은미는 자신이 다시 일을 구하기가 녹록지 않은 사십 대의 여성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당장 영어만이라도 시작해보자고” 생각하며 화상 영어 사이트인 ‘에코스’에 가입한다. 그리고 수업을 받던 어느 날, 원어민 교사 ‘로버트’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는다. “그런데 한국어로 ‘안녕’은 뭐라 그래?” 그 말은 은미로 하여금 칠 년 전의 하루를 상기시킨다. 헌수와 함께할 미래를 당연하게 상상했던 그때, 은미는 헌수가 틀어준 「러브 허츠(Love Hurts)」를 들으며 평화로운 아침을 맞았었다. 헌수와 같이 그 노래를 들을 당시 은미에게는 애인과 가족이 있었다. 당장 내일에 대한 걱정이 아닌 먼 훗날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그려나가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더 이상 애인도 가족도 곁에 없고 “생활에 대한 압박감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지금, 은미는 ‘자신의 고통을 다른 사람에게 잘 표현 안 하는 사람이 부른 이별 노래’ 같았던 「러브 허츠」처럼 자신의 슬픔을 쉬이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 가능했던 것과 영영 불발된 것들을 헤아리기 시작한다. “빛과 어둠, 고요와 소음이 서로 교차하는 여름밤은 그 자체로 완벽한 오케스트라였다.” -김연수, 「수면 위로」 애인인 ‘기진’이 죽은 후 삶에 대한 의지를 상실한 ‘은희’는 도저히 숨을 쉬는 게 어려운 어느 날, 유튜브에서 ‘호흡하는 법’을 검색했다가 ‘유주’라는 사람이 올린 한 동영상을 보게 된다. ‘숨쉬기가 어려울 때마다 나무 바라보기’라는 제목의 그 동영상에서 유주는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때에는 나무 앞으로 가서 나무를 바라보라고 설명한다. 나무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보면 흔들리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고, 그 고요한 몰입의 시간을 통해 숨을 쉰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릴 수 있다는 것. 유주의 호흡법에 뜻밖에 효과를 본 은희는 유주가 올린 다른 동영상을 보다가 낯익은 얼굴이 화면에 등장하며 익숙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우리 얘기 좀 할래요?” 그건 분명 기진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로 편집한 영상이 빠르게 지나간 후 동영상의 제목이 나왔다. ‘영천에서 오므라이스를 먹다가 만난 시간여행자’. 시간여행자라니, 대체 무슨 말일까 싶지만 ‘영천의 오므라이스’에 대해서라면 은희도 아는 바가 있다. 기진과 함께 연주회를 본 후 산책을 했던 몇 년 전 여름밤, 비밀이 많은 기진이 드물게 꺼낸 자신의 과거 이야기가 바로 ‘영천의 오므라이스’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우울증을 앓고 있던 엄마와 같이 지내다가 영천으로 이사를 갔고, 그 동네에 있는 오므라이스로 유명한 중국집에서 오므라이스를 먹은 뒤 삶의 방향이 바뀌게 되었다는 이야기. 기진은 왜 그날 영천에 갔던 것일까. 삶의 전환이 필요할 만큼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일까. 은희는 유주가 올린 동영상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기진과의 시간을 되돌아본다. “나는 나지막이 노래를 불렀다. 엄마가 자면서 미소를 짓는 것 같았다.” -윤성희, 「자장가」 오늘은 ‘나’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네 번째로 맞이하는 ‘짝짝이 양말의 날’이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끝나면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등교하는 그 행사는, 기말고사가 끝나고 한 학생이 옥상에서 투신 자살한 사건에 충격을 받은 교장 선생이 만든 것이다. 왜 하필 짝짝이 양말일까? 교장 선생은 학창 시절 한 친구가 자신에게 짝짝이 양말을 선물해주었던 것을 잊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친구는 선물을 주며 이렇게 말했다. “우울한 날에는 이 양말을 신어줘.” 설레는 마음으로 검은색 양말과 흰색 양말을 신고 학교로 향한 ‘나’는 평소처럼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평범했던 이 일상은 ‘나’가 집으로 가는 길에 사고가 일어나면서 커다랗게 뒤흔들린다. 신호등 초록불이 몇 초 남지 않은 횡단보도를 빠르게 건너다가 오른쪽에서 다가오는 트럭에 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라운 일은 그다음에 일어난다. ‘나’는 죽었지만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닌 것. 그러니까 주변의 사람들을 볼 수 있고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다. 다만 아무도 자신을 볼 수 없고 자신의 소리를 들을 수 없을 뿐이다. ‘나’는 자신의 장례식이 끝난 후 엄마를 따라 집으로 간다. 혹시 엄마가 자신의 죽음에 슬퍼해 잠들지 못할까 걱정이 되니까. “귓속을 파고드는 음악이 마치 숲과 빗줄기와 바람의 연주 같았다. 자신은 그곳에 처음으로 초대받은 작은 아이처럼 느껴졌다.” -은희경, 「웨더링」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7월, 기차의 4인석에는 네 명의 인물이 마주 앉아 있다. 우선 ‘기욱’. G시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 행사의 진행과 음악 해설을 맡은 기욱은 당장 네 시간 뒤에 열리는 행사장에 무사히 도착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예매 날짜를 당일이 아닌 다음날로 해놓은 것을 깨닫고 꼼짝없이 한 자리 남은 4인석에 앉게 된다. 기욱의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희끗희끗하게 머리가 센 나이 든 ‘노인’.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애초에 차단하겠다는 듯 그는 커다란 오선지 악보를 펼쳐 든다. 그런데 오선지에 적힌 음악의 곡명이 기욱의 시선을 잡아챈다. 그 음악은 중학교 시절 괴팍하고 신경질적인 음악 교사가 가르쳐준 곡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어쩐지 노인의 얼굴이 음악 교사와 닮은 듯싶어 기욱은 곁눈으로 계속 그를 살핀다. 노인이 펼친 악보를 보고 놀란 사람은 또 있다. 바로 앞좌석에 앉은 ‘인선’. 그 음악은 지금은 헤어진 옛 애인과의 사랑의 시작을 가능하게 했던 곡이다. 그 사람과 재회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품고 기차에 앉아 있는 인선은 그 음악의 곡명을 바로 눈앞에서 마주한 것이 일종의 계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선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은 그의 회사 동료인 ‘준희’. 함께 일했던 동료의 부친상 소식에 회사 선배인 인선과 함께 문상을 가게 된 것이다. 상담 의사에게서 “되도록 밝은 생각을 하고 즐거운 자리에 자주 가라는 충고를 들은” 지 얼마 지나지 오르게 된 이 기차행에서 준희에게, 그리고 다른 세 사람에게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건 이 낡은 카세트테이프에 오래전 엄마가 부른 노래가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이었다.” -편혜영, 「초록 스웨터」 엄마의 친구인 ‘영주 이모’가 몇 년 만에 느닷없이 전화를 걸어와 다짜고짜 ‘나’에게 강화도에 가자고 한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잠시 이모의 집에서 살았던 적이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연락이 끊긴 지도 오래였다. 강화도에 가길 꺼리는 ‘나’의 마음을 눈치챘는지 영주 이모는 “받을 돈이 있”다고, “네 엄마 돈이야. 나주가 안 갚았어”라고 말하며 실용적인 이유를 댄다. 그러니까 강화도에 있다는 사람은 바로 나주 이모로 그가 엄마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것. 중학교 때 만나 친구가 된 엄마와 영주 이모, 나주 이모는 오랜 시간 함께 어울려 지내며 우정을 다져왔다. 그런데 빚이라니. ‘나’는 엄마에게 돈을 빌려야 할 만큼 나주 이모에게 다급한 사정이 있었는지 헤아리기도 전에 나주 이모가 그래서 엄마의 장례식장에 안 왔던 모양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렇게 생각하자 이모에게서 돈을 되돌려 받는 게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진다. 게다가 ‘나’에게는 엄마가 죽기 전에 뜨다 만 초록색 스웨터가 있다. 아직 다 짜이지 않은 미완성 스웨터인 그 옷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당연히 엄마가 자신을 위해 뜨기 시작한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품이 너무 컸다. 이 옷의 주인이 누구인지 이모는 혹시 알까 싶어서 ‘나’는 스웨터를 챙겨 들고 영주 이모와 함께 강화도로 향한다. 하지만 나주 이모가 일한다는 식당에 들어섰을 때 어쩐지 긴장하는 영주 이모를 보며 알아챘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이 방문의 목적이 어쩌면 돈을 돌려받는 데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을.
9788924163933

음악에 갇힌 남자

이현신  | 퍼플
15,000원  | 20250730  | 9788924163933
이 소설은 신기술과 양극화된 질서, 힘을 가진 자에 의한 사회적 폭력, 파편화된 인간관계, 신기술에 의한 인간성 상실, 가족의 해체를 말하는데도 그 자체에 국한되지 않고 또 다른 차원의 폭넓은 의미론적인 형상을 만들어 낸다. 「위대하고 아름다운 꿈」의 나는 배달원이다. 거대 담론에는 관심 없이 내 몸 하나 건사하는 게 목표인 그야말로 평범한, 스스로 루저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동료이자 친구인 종인이 배달 중 교통사고를 당하고, 여행을 가고 싶다는 친구를 데리고 사막으로 간다. 사막에서 비로소 자기 성찰을 하게 된 두 젊은이는 희망 없는 삶에 절망하는 대신 아무것도 없어서 아름다운 사막의 일부가 되기로 한다. 「붉음보다 붉은」은 그루밍을 다룬다. 나와 봄날은 친족 성폭력 피해자이다. 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었고, 기억을 찾기 위해 심리치료를 받는다. 봄날이 성적 착취를 당하는 현장을 목격하는 순간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 봄날에게 진실을 알려주고자 하나 봄날은 치료자에게 완전히 지배당한 상태다. 마라톤 결승점에서 계획을 실행하려는 순간 치료자를 숭배하며 행복해하는 봄날의 얼굴을 보고 회의에 빠진다. 심리적 약자를 지배하는 더 큰 권력자를 어떻게 응징할 것인가 하는 의문을 던진다. 「음악에 갇힌 남자」는 메타버스에서 일어난 이야기다. 오르가니스트 여대생이 실종된다. 형사인 기용과 이석은 그녀가 메타버스에 빠져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가상의 세계에서 그녀는 고가의 명품을 두르고 있다. 선물한 IT기업 명예회장도 그녀와 비슷한 시기에 접속이 끊겼다. 긴 추적 끝에 회장의 저택을 급습한다. 아바타와 꼭 같이 차려입은 그녀가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하고 턱시도를 차려입은 회장이 브라보를 연발한다. 이석이 그녀에게 구하러 왔다고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이석을 비웃는다. 루저가 되어 사는 것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회장은 자신은 신처럼 위대한 창조자라며 소리 내어 웃는다. 「자유낙하」는 행갈이도 없이 오직 한 문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편은 나에게 자유를 원한다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자유낙하 할
9791199248113

음악단편 (읽는 음악, 여섯 편의 리듬과 멜로디)

현진현  | 작은정원
11,700원  | 20250708  | 9791199248113
“창밖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옮긴 것에 불과해요.” 칸타타 : 음악이 얼마나 어디까지 우리를 매혹시킬 수 있는가. 러브 수프림 : 음악은 합리화 될 줄을 모른다, 오직 신화화 된다. 브람스레코드 : 음악은, 고독이라는 사랑의 대화를 선사한다. 도 레 미 : 단선율의 슬픔, 그것이 인생이다. 브로큰 바이씨클 : 기쁘고 슬픈, 인생이 곧 음악이다. 글렌 굴드 이야기 : 삶은 대체로 음악보다 아름답다.
9791192638560

음악 수업

파스칼 키냐르  | 안온북스
14,400원  | 20250226  | 9791192638560
잃어버린 목소리를 소리쳐 부르는 악곡, 혹은 불가능해진 목소리를 기획하는 악곡 다양한 예술을 소재로 새로운 사고를 열어온 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밑그림이 되는 작품 《음악 수업》이 최초로 국내에 소개된다. 작가의 ‘음악과 글’에 대한 개괄적 생각과 지향점(존재의 변환을 이루는 재-탄생re-naissance, 즉 ‘제2의 출생’)이 잘 나타나 있는 이 책은 한국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키냐르의 《세상의 모든 아침》(1991)과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2017)의 기원이 되는 작품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키냐르의 글은 음악이라는 영혼의 몸체에 닿기 위한 다각적 모색으로, 때로는 논리를 따르는 예술론으로, 때로는 각종 신화와 문헌에서 가져온 조합형 소설로, 때로는 충만한 감성을 담은 시적 문장으로 변환되는 종합 예술이다. 이 책에서는 마랭 마레라는 음악가가 변성을 겪으며 성가대에서 쫓겨난 후 몸으로는 불가능한 고음으로의 변환을 비올을 사용하여 이룰 뿐 아니라, 연주 기량을 극도로 벼려서 인간 목소리의 한계마저 넘어서는 과정과 마케도니아의 청년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리스 비극이 담고 있는 극적 전환과 탈태를 통해 새로운 삶, 제2의 출생을 깨닫는 과정, 그리고 중국 고대의 연주자 백아가 스승 성련으로부터 받는 음악 수업이라는 세 가지 에피소드를 철학적 에세이와 설화의 형식을 빌려서 이어나간다. 마레가 변성이라는 ‘빼앗김/좌절’을 딛고 연주의 기량을 통해 목소리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 백아가 전수 불가능한 음악을 찾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연주가로 거듭나는 것. 이들의 스승은 과연 어떤 수업을 남겼을까. 모든 예술이 그렇든 이것은 배워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다. 마레를 차갑게 내쳤던 생트콜롱브도 대자연으로 떠나버린 성련도 이 훌륭한 제자들을 위해 한 일은 깨우침의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 스스로 (대가로) 태어나게 하는 것뿐이었는지 모른다.
9791190533508

어느 삶의 음악

안드레이 마킨  | 1984BOOKS
11,700원  | 20241203  | 9791190533508
눈보라에 휩싸인 우랄 지방의 어느 기차역, 한없는 연착으로 언제 올지 알 수 없는 기차를 기다리는 화자인 ‘나’는 자신을 둘러싼 무리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낸다. ‘안락한 생활에 대한 타고난 무관심과 체념, 부조리한 상황에 발휘하는 끈질긴 인내심’을 가진 ‘칙칙한 삶의 집적체’를 경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뮌헨의 한 철학자가 발명한 용어인 ‘호모 소비에티쿠스’를 떠올리는 나는 자신 ‘역시 분명 그들과 다를 바 없지만’ ‘처한 인간으로서의 조건을 명명할 수 있기에’ 그 무리로부터 떨어져 나왔다고 믿는다. 그렇게 기차를 기다리던 ‘나’는 문득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이끌려 한 어두운 공간에 다다르고 피아노 앞에 앉은 노인을 보게 된다. 익명의 동질성에서 한 개인이 고개를 드는 예기치 못한 순간이다. 모스크바행 기차가 도착한 후, 두 사람은 허름한 객실에서 다시 마주한다. 그곳에서 노인은 자신의 지나온 삶을 화자에게 들려준다. 모스크바로 향하는 기차는 이제 오래된 과거로 돌아가 ‘알렉세이 베르그’라는 한 젊은 피아니스트의 삶을 통과한다. 안드레이 마킨은 부서지고 깨진 삶의 파편들과 그에 맞물리는 위대한 한 인간의 운명을 이성과 감성이 균형을 이루는 완벽한 스타일로 연주하며 소비에트 연방 역사에 묻힌 한 사람에게 잊을 수 없는 형상을 부여한다. 부조리를 넘어서서 삶이 음악으로 화한 피아니스트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가의 치밀하고도 시적인 문장들 또한 한 편의 음악으로 읽힐 만한다.
9791169106382

언제나 우리 사이에는 노래가 흐른다 (음악으로 전하는 따뜻한 청춘의 이야기)

김평안  | 미다스북스
15,750원  | 20240508  | 9791169106382
“음악으로 전하는 따뜻한 청춘 하모니!”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전하는 작지만 소중한 위로 두 청춘의 색은 달랐지만, 똑같은 소리로 노래한다. 진심 어린 노래를 만들어가는 그 시절, 청춘 이야기. “언어로 노래하고 음악으로 말하다”라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독자들에게 고달픈 일상에 잊고 있던 ‘사랑’이란 감정을 되찾아 주기 위해 두 남녀의 청춘 이야기를 전한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했던 운명적 만남을 시작으로 두 청춘은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순식간에 가까워진다. 두 남녀의 이야기를 가만히 따라가다 보면 왠지 모를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마치 내 이야기인 듯 몰입되는 소설 속 인물들의 삶은 때로는 울컥하기도, 때로는 힘차게 달려가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기도 한다. 운명처럼 만난 둘의 음악을 향한 여정을 함께하다 보면 가슴 시린 감동이 아주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매일 익숙한 일상에 지쳤거나, 운명 같은 만남을 기대한다면 『언제나 우리 사이에는 노래가 흐른다』의 경쾌한 리듬을 타보면 어떨까. 둘의 이야기는 ‘verse B’까지 이어진다. 남자 주인공 김윤휘가 백세린에게 전하는 따듯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verse A’에서 느낀 감정을 잊지 말고 백세린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끝나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가 당신의 가슴 깊이 감동을 전해 줄 것이다.
9791163722199

평화를 지향한 소리와 음악 (김종삼 시의 인지 체계)

신지원  |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16,200원  | 20240125  | 9791163722199
이 책은 김종삼 시에 드러난 시인의 인지체계를 분석하여 김종삼의 시 세계 및 시 정신을 규명하고자 한 연구서이다. 시의 의미는 자아와 세계를 이해하는 인지 태도에 따라 상대적으로 형성되므로 김종삼 시가 지닌 창조적 의미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김종삼 시인의 인지체계를 살피는 작업이 필요하다. 저자는 김종삼 시 세계의 독자적 가치가 김종삼 시인의 경험과 환경이 드러나는 ‘맥락’, 즉 자아와 세계의 인지적 상호작용이 언어로 ‘구현된 방식’에 있음을 전제로 하여, 김종삼의 시 세계에서 자아를 인지하는 방식과 자아를 둘러싼 현실적 환경을 인지하는 방식에 주목하였다. 존재에 관한 시인의 성찰적 인지체계,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연대와 평화를 지향하는 시인의 인지체계가 시의 미학으로 형상화될 때 소리와 음악의 이미지가 인지적 조직화를 거치며 독특한 시적 의미가 발현한다고 분석한다. 이를 사운드스케이프적 인지체계로 보고 결과적으로 김종삼의 시 정신의 미학적 완성도가 이를 통해 형성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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