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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적"(으)로 139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78010023

보살계본소

의적  | 동국대학교출판부
24,300원  | 20210910  | 9788978010023
이 책은 저자 의적의 한국불교전서에 대해 다룬 도서입니다. 한국불교전서에 대한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9788978019880

복원본 무량수경술의기

의적  | 동국대학교출판부
22,500원  | 20201020  | 9788978019880
『무량수경술의기』는 신라 스님 의적이 7세기경 찬술한 주석서이다. 본서는 신라의 정토관계 주석서 중에서 특히 독자적 해석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량수경』의 48원과『정토론』에서 정토와 관련된 29가지 공덕을 각각 원인과 결과로 파악하여 상호 배대한 것, 『미륵문경』에서 범부의 생각이 아니라고 한 10념을, 범부가 일상적으로 행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일 뿐 범부가 할 수 없다고 하는 말은 아니라고 하여, 『무량수경』의 1념에『미륵문경』의 10념을 내재화시킨 것 등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본서는 일본에서 748 년 서사되었고, 이후 일본 정토교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 본서가 선도善導의 구칭염불口稱念佛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이 그 주된 이유로 작용하였지만 의적이 제시한 『미륵문경』의 10념이 내재화된 염불을 선도의 구칭염불과 동일시하여 양자의 계승성을 확정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의적이 선도의 사상을 그대로 계승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본서는 『한불전』에 수록된 복원본 『무량술의기』에 새롭게 발굴된 미노부문고본 『무량수경술의기』에서 중복되지 않는 부분을 첨가하였다. 본서는 현재로서는 의적의 정토사상을 가장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문헌이라고 할 수 있다
9788984946361

보살계본소(菩薩戒本疏) (菩薩戒本疏)

의적  | 혜안
24,300원  | 20190831  | 9788984946361
신라 의적 스님이 저술한 '보살계본소'를 현대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범망경보살계본'(원제 '범망경노사나불설십중사십팔경계심집품제십')의 주석서 중 최고의 주석서로 인정받고 있다. 계율을 지키는 것은 부모와 스승과 삼보에 순응하는 것이며, 제멋대로 가는 본능을 제지하는 것이므로 보살로서는 마땅히 배워 익혀야 할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하권만을 따로 뽑아 '보살계본'이라 부르면서 보살계도량과 수계법회에서 많이 사용해 왔고, 불교도의 신행 규범으로 또 신앙의 근본 경전으로 널리 받들어져 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의 고승들인, 원효대사를 비롯한 승장, 대현, 현일, 의적 스님들이 범망경에 대한 주석서들을 저술한 바 있는데, 이 책은 그중 의적(義寂) 스님이 저술한 '보살계본소'를 현대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9791130662954

세 개의 적

박해울  | 다산책방
16,200원  | 20250124  | 9791130662954
“다른 이야기를 쓸 때도, 쉴 때도, 사람들을 만날 때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 이야기를 생각했다”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작가 박해울, 『기파』 이후 첫 장편소설 장편소설 『기파』로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 박해울의 두 번째 장편소설 『세 개의 적』이 출간되었다. 2019년 『기파』 출간 이후 무려 6년 만에 발표하는 장편소설이다.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도 늘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 이야기를 생각했”을 만큼 오랫동안 작가를 놓아주지 않은 이 소설은 작가에게 부채감으로 남아 있었다. 이에 대한 해답은 결국 “쓰는 것”뿐이었고, 그렇게 써 내려간 소설은 시간이 걸린 만큼 더욱 풍성하면서도 날카롭게 벼린 주제 의식으로 독자를 찾아왔다. ‘동반 자살’이라 불리는 끔찍한 비속 살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서영하는 동생을 구하지 못하고 홀로 살아남는다. 그 사건 이후로 존재를 알게 된 삼촌 지제의 도움을 받아 성인이 된 그는 센타릭사의 로봇팀을 이끄는 부장이 되고, 죽지 않고 살았다면 동생의 현재였을 모습을 본떠 인간형 로봇 C9을 만든다. 하지만 C9은 시범 가동 중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살인 로봇’이라는 오명을 얻고 폐기될 위기에 처한다. 서영하는 그에 대한 책임감으로 C9을 비롯한 모든 로봇을 데리고 ‘차페크’로 향한다. 이야기는 빈곤한 자와 부유한 자, 고용인과 피고용인, 본국인과 외지인 등 ‘우리’와 ‘우리 밖의 사람’들 사이의 경계를 들여다본다. 언뜻 이분법적으로 보이지만, 소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작가는 이 소설을 “발굴”하듯 써 내려갔고, 그 과정에서 누구도 완벽하게 누군가를 밟고 서 있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보았다. 그렇기에 『세 개의 적』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층위를 가진 질문을 던진다.
9791186745908

식물성 기름의 배신 (의사도 속은 건강의 적 8가지 기름의 진실과 식단 해독 혁명)

Shanahan, Catherine  | 정말중요한
22,500원  | 20250725  | 9791186745908
당신의 식탁을 해독하라! 모든 염증, 비만, 피로의 원인은 식물성 기름이다. 60년 전에는 공장에서만 쓰던 씨앗 기름이, 어떻게 전 세계인이 매일 먹는 식용유가 되었나? 생화학자이자 가정의학 전문의인 저자가 밝혀낸 충격적인 진실! “저속노화를 원한다면, 식물성 기름부터 치워라!” 불과 60년 전까지만 해도 공장에서만 쓰이던 정제된 씨앗 기름이 현대인의 식탁을 점령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기름이 ‘건강한 기름’이라 믿고 있다. 가정의학 전문의이자 생화학자 출신의 대사질환 전문가 캐서린 섀너핸 박사는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식물성 기름이 어떻게 비만, 피로, 당뇨, 고혈압, 우울, 뇌기능 저하, 피부 질환, 심혈관 질환 등 현대의 만성질환을 폭증시키는지를 과학적·역사적·사회적 관점에서 면밀히 파헤친다. 카놀라유, 해바라기씨유, 포도씨유, 면실유, 대두유, 홍화유, 옥수수기름, 미강유. 당신의 주방에 이 중 하나라도 있다면 지금 당장 버려야 한다. 이 8가지 식물성 기름에 함유된 고도불포화지방산(PUFA)은 산화와 염증을 촉진하고, 세포 대사를 붕괴시켜 각종 질환의 근본 원인이 된다. 저자는 만성질환과 염증의 진짜 주범은 콜레스테롤도, 칼로리도 아닌 바로 식물성 기름이라고 주장하며, 현재 겪고 있는 피로, 염증, 비만, 당뇨, 지방간 등의 증상이 모두 식물성 기름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책은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2주 해독 플랜”을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지금 당장 식탁을 바꾸고, 만성적인 피로와 염증으로부터 벗어나 진짜 건강을 되찾는 방법을 이 책에서 얻게 될 것이다. ★ 아마존 평점 4.8 화제의 베스트셀러 ★ ★ 역주행 재출간 《유전자를 바꾸는 식단》 저자의 최신간 ★
9791189091538

백년의 적의

한분옥  | DK출판사
19,800원  | 20231010  | 9791189091538
9791197769818

자유의 적, 자유

Knowles, Michael  | 반지나무
27,000원  | 20241014  | 9791197769818
왜 우리는 정치적올바름(PC주의)에 패배할 수밖에 없었는가? "패배의 이유를 밝히고, 어떻게 노선을 바꿔 승리로 나아갈 수 있을지 전략까지 제시해주는 책"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주제를 논의한다. ㆍ 어떻게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들’이 모든 것을 내줬는지 ㆍ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문화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한, 공산 혁명이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공산주의자들이 어떻게 깨달았는지 ㆍ 정치적 올바름의 기원 ㆍ 우리가 순응하든 저항하든, 정치적 올바름이 악당들에게는 언제나 승리를 안겨주는 이유 ㆍ 왜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는 우리의 노력이 PC주의자들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지 ㆍ 어쩌다가 유아들에게 ‘트워킹’ 춤을 가르치는 것까지 사회가 허용해주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오늘날의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은 단순한 검열이 아니다. 언어를 무기로 삼아 문화와 개인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재편성하려는 전략적 공격이다. 마이클 놀스는 그의 신작 『자유의 적, 자유』에서 이 위험한 현상의 본질과 역사를 철저히 파헤치며, 자유와 전통을 수호하기 위한 보수 진영의 전략적 반격을 제안한다. 이 책은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전통적 가치와 기준을 회복하고 자유 사회의 언어적 토대를 되찾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도 제시한다. 놀스는 PC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이중사고(Doublethink)와 같은 조지 오웰적 개념을 인용하여, 현재의 “깨어있는(Woke)” 이념의 구조적 위험성을 폭로한다.
9791159556111

내곁의 적 (의료관련감염)

유진홍  | 군자출판사
27,000원  | 20201030  | 9791159556111
▶ 이 책은 의료관련감염과 의료관련 감염의 전파경로에 대해 다룬 도서입니다. 의료 관련 감염과 관리, 감염의 전파에 대한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9788995149140

내 안의 적: 시기심 (내 안의 적)

밥 소르기  | 샬롬서원
9,000원  | 20180830  | 9788995149140
시기심은 침묵의 죄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시기심을 품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극복하고 전진하려는 노력을 들이기는커녕 그런 문제가 있다는 자체를 인정하기를 거부한다. 저자는 본인의 삶과 목회경력을 이 책에 담으면서 시기심이 교회와 성도들의 삶 가운데 부흥을 가로막는 이유와 과정을 설명한다. 자신의 부르심과 영적 은사를 남의 것과 비교하는 것이 왜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걸림돌이 되는지 설명한다. 사역자들뿐만 아니라 시기심으로부터 자유케 되어 진정한 평안을 누리고자 하는 모든 성도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9791173072222

민중의 적(큰글자책)

헨리크 입센  | 지만지드라마
36,900원  | 20241010  | 9791173072222
오염된 온천을 둘러싸고 사적 이익을 위해 문제를 덮으려는 시민사회와 이를 공론화해 문제를 바로잡으려는 스토크만 박사의 갈등을 그렸다. 스토크만 박사가 ‘민중의 적’으로 낙인찍혀 지역사회에서 고립되는 과정을 보여 주며 “다수 의견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라는 주제를 전한다. 아서 밀러는 이 작품의 주제의식에서 영감을 얻어 《모두가 나의 아들》, 《시련》을 썼다.
9788973168224

푸코, 페미니즘, 성범죄 (반구금주의적 분석)

클로이 테일러  | 부산대학교출판문화원
20,700원  | 20250221  | 9788973168224
두 도시 이야기 2017년, ‘같은 범죄 다른 결말’의 책 두 권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 하나는 미국 몬태나주 미줄라에서 발생한 일련의 성폭행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들의 기록이고(존 크라카우어/전미영 옮김, 『미줄라: 몬태나 대학교 성폭생 사건과 사법 시스템에 관한 르포르타주』, 2017), 다른 하나는 강간 가해자와 피해자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일주일간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토르디스 엘바·톰 스트레인저/권가비 옮김, 『용서의 나라: 성폭력 생존자와 가해자가 함께 써내려간 기적의 대화』, 2017). 인구는 7만에 불과하나 미국 북서부 몬태나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미줄라(Missoula)는 “인정이 넘치고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1993, 미국)≫의 배경이 바로 여기 미줄라와 인근의 빅블랙풋강이다. 20세기 후반까지 번성했던 임업이 쇠퇴한 이후 미줄라 지역 경제의 “고용 창출 원천은 몬태나대학교”다. 아름다운 자연풍광은 미줄라 시민의 자랑거리지만, 몬태나대학교 미식축구팀 ‘그리즐리스’야말로 그들에게 진정한 “자부심의 원천”이다. 존 크라카우어의 책은 부제가 말해주듯이 이런 몬태나대학교 미식축구부 선수들을 비롯한 학생들이 저지른 “성폭행 사건과 사법 시스템에 관한 르포르타주”다. 성폭행 피해자들이 신고조차 주저하게 되는 상황, 그리고 수사기관과 대학 당국에 사건을 신고하더라도 그럼으로써 (악의적인 헛소문, 가해자 가족·친구·팬들이 가하는 부당한 비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의사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성폭행에 관해 편견을 가진 수사기관 담당자들, 사건처리에 부주의한 대학 당국, 법정에서 이루어지는 검찰 측과 피고인 측의 공방 등으로부터) 겪게 되는 고통, 불안, 좌절을 기술한다. 폭력 행위로 초래된 상처 외에 사법 절차에서 겪게 되는 성폭행 생존자의 고통과 좌절은 가해자에 대해 어떤 결론(출교 처분,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하는 불기소처분, 재판을 통한 유·무죄 판결)이 나는지와는 무관하게 사법 시스템에 발을 들여놓으면 모두가 겪게 될 수밖에 없는 것임을 여러 실례로 보여준다. 아파르트헤이트의 상처를 딛고 ‘진실과 화해’로 사회통합을 이룬 남아프리카 공화국이지만 성범죄 발생률은 통계상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높아서 남서쪽 해안에 자리한 아름다운 도시 케이프타운(Cape Town)은 “그 별명이 부당하든 아니든 간에 레이프타운(Rape Town)”으로 불린다. 두 번째 책의 저자 중 한 사람인 토르디스 엘바는 1996년 첫사랑으로부터 강간을 당했다. 나머지 저자 톰 스트레인저가 바로 사건의 가해자다. 이들은 2005년 토르디스가 불안정한 심리상태에서 “카페에 앉아 끼적인 글”을 시작으로 8년간 약 300통의 서신을 주고받았다. 2013년, 그들은 ‘그날의 일’을 ‘끝맺음’하고자 각자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와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세계 제일의 강간 도시”로 향했다. 이렇게 해서 케이프타운에서 이루어진 일주일간의 대화는 “살얼음판 위를 걸어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었지만, 부제가 말해주듯이 “기적의 대화”였고, 이들은 결국 서로에 대한 이해, 진정한 용서와 화해에 이른다. 범죄를 저지른 행위자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밝혀진 진실(과연 이것이 진실일지는 논외로 하고)에 따른 죄책에 비례하는 형벌을 받아야 하며, 이를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것이 형사법의 이념이자 구조인데, 위 이야기는 이런 형사사법제도에 의문을 품게 한다. 토르디스와 톰이 보여준 ‘기적 같은’ 결말이 형사사법제도 내에서였다면 가능했을까? 두 책이 보여준 ‘같은 범죄에 대한 다른 접근과 결말’은 성범죄에 대해 우리는 어떤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며, 어떤 결말을 바라는지, 이를 위해서 형사사법제도는 어떠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한다. 여기에 우리말로 옮긴 클로이 테일러의 책은 이러한 물음에 답하려는 훌륭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명료하고 설득력 있으며 우아한 산문체(Borg)”로 쓰인 이 책은 “범죄, 형벌, 정의에 관한 논의와 연구에 꼭 필요한 자료(Repo)”, “성폭력·페미니즘 문제와 관련하여 푸코를 연구하는 사회학자라면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할 책(Neall)”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감옥에 대한 다른 관점과 과제 푸코는 ‘감옥의 대안’이라는 주제로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에서 강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두 가지 이유로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첫째, 감옥의 대안이라는 말을 들으면 “마치 일곱 살짜리 아이로 돌아가서 ‘이제 벌을 받아야 하는데 둘 중에 어떤 벌을 받을지 직접 고를 수 있게 해줄게. 채찍으로 맞을래, 아니면 간식을 안 먹을래?’라는 질문을 듣는 기분”이기 때문이고, 둘째, “감옥의 실패를 기리는 주간에 이 주제로 강연”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었다는 것이다(미셸 푸코/이진희 옮김, 『감옥의 대안』, 2023). 감옥의 대안으로 제안된 새로운 구금 시설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실제로 하는 기능은 “감옥 고유의 기능”일 뿐이며, “범법자를 만들어 내는 공장이 더는 필요치 않게” 되었다는 점에서 감옥이 쇠퇴하고는 있지만 감옥과 범법자가 맡았던 역할을 대체할 더 효과적이고 치밀한 통제 방식은 오히려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옥은 전혀 실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위 제안이 당황스러웠다는 의미이다. 푸코는 “감옥이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보며, “실로 감옥의 대안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테일러는 푸코의 이러한 통찰에 기본적으로 동의하면서도 감옥의 대안에 관한 논의를 계속 개진할 가치가 있다고 보았으며, 그 여정에서 잠시 머물게 된 선착장이 감옥은 성범죄의 대응책이 될 수 없고 폐지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이른바 ‘폐지주의’는 이미 “사회학에서는 화석으로만 존재가 확인되는 공룡과 같으며, 이제 더는 오늘의 주요 뉴스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Greco, Feuerbachs Straftheorie, 2009). 형벌을 정당화하기 위해 지난 200년간 수많은 학자가 쏟은 노력의 결과물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형벌(이론)에 대한 비판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이뿐만 아니라 폐지주의에 대한 위와 같은 평가와 달리 “독일 이외의 서구에서는 형사법학자들 사이에서도 확고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Greco). 폐지주의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형벌을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형벌을 제시하는 형벌이론을 전제”(Greco)한다는 법학자의 ‘법학적 사고’와 범죄에 대한 형사사법제도의 대응이 반드시 형벌과 구금이어야만 하느냐는 철학자의 ‘철학적 사고’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가로놓여 있는 듯하다. 일부 현실의 문제를 이유로 폐지를 주장하는 것이 타당한지, 폐지 이후의 대안이 무엇이며 그런 대안이 형벌일 수 있느냐는 규범적·논리적 측면의 비판은 폐지론자에게 언제나 제기되는 물음이다. 다만 종래의 형벌이론이 형벌의 정당화에 성공했느냐는 의문 또한 언제나 제기되는 물음이다. 앞서 말한 ‘범죄를 저지른 행위자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밝혀진 진실에 따른 죄책에 비례하는 형벌을 받아야 하며, 이를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형사법 이념이 정의롭고 확고한 듯하지만, 당장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 죄를 짓고도 감옥에 가는 비율은 “전체 범죄자의 0.2-0.3% 정도에 불과”하다. “상업주의에 기초한 대중매체의 선정적인 범죄 보도(특히 성범죄 보도)와 이에 따른 대중의 범죄자를 향한 분노와 불안 고조 및 범죄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여론 형성, 그리고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려는 정부와 정치권의 중형주의 대책 마련”이라는 우리의 형사정책 현실을 고려하면, 비록 테일러의 연구가 북미의 상황에서 북미의 논의를 바탕으로 수행된 것이기는 하지만, 감옥에 대한 비판이 감옥의 확대 논리로 귀결된다는 주장을 포함한 그녀의 논지를 우리의 사정에 비추어 성찰해 볼 필요성은 충분하다. 우리나라에서 그녀의 주장이 현재의 주류적 견해를 대변하고 있지 않다고는 하더라도 적어도 “발언력 있는 마이너리티”로서의 가치는 가진다. 아마도 진실은 폐지론자와 규범론자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벽과 벽 사이 어디쯤인가에 있을 것이며, 양자의 벽을 허물어 새로운 세상을 여는 작업은 양쪽에서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페미니스트-푸코주의자라는 단호한 자신의 이데올로기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에도 자기 견해를 “강요하거나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토론을 시작하여 다른 주장의 논리를 끝까지 따라가 보는”, 그리고 “궁극적으로 반대하거나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 다양한 견해의 내부 논리를 존중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테일러의 “사고방식과 글 쓰는 태도의 미덕”(Borg)은 성범죄에 대한 대응책으로서의 ‘감옥의 무용성’이라는 그녀의 주장을 더욱 설득력 있게 한다. 다만 결론에서 대안으로 다루는 예방적·재분배적·회복적·전환적 정의의 논의는 그 분량이나 밀도, 제시된 실제 사례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이런 아쉬움은 아직 아무도 가보(려 하)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며, 오히려 그녀를 비롯한 폐지론자의 추가적인 후속 연구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푸코가 몬트리올대학교 강연에서 한 말(『감옥의 대안』)과 크리티컬 리지스턴스(Critical Resistance)의 설립자 루스 윌슨 길모어가 어느 인터뷰에서 한 말을 듣는 것으로 해제를 마친다. “사회 속에서 위법행위가 기능하는 거대한 정치적, 경제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서 형법과 처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면 이는 당연히 추상적인 질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 새로운 사회를 꿈꾸지 않고서는 감옥을 개혁할 수 없습니다.” “[감옥 폐지란] 대인관계에 관련된 피해, 경제적 궁핍, 사회적·건강상 취약성이 과거의 일이 되어버린 세상을 상상하는 방법입니다. 사람들이 서로에게 주먹을 들어서 해결하는 것이 아닌 세상을 꿈꾸는 방식이며, 도움을 받거나 자신의 생활을 보호받는 방법이 감옥에 가는 것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세상을 꿈꾸는 방식이죠. 그들은 우리가 모두 겪는 일상적 사회 무질서가 …… 범죄화와 처벌로 가장 잘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감옥 폐지는 사실 다른 질서의 세계를 상상하는 것입니다.”
9788964302491

이계만화점 3 (사방의 적)

강한이  | 어울림출판사
7,200원  | 20100820  | 9788964302491
강한이의 퓨전판타지 장편소설 『이계만화점』 제3권. 고등학생인 하빈은 집 앞의 버려진 우물에서 만화점으로 이어진 차원의 통로를 발견한다. 만화점은 지구에는 존재하지 않는 온갖 상품을 파는 가게로 화폐는 금이며, 상층부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통행권이 필요하고, 물건을 사지 않으면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규칙이 있다. 하빈은 마법과 무공도 상품으로 판매되는 그곳에서 실종된 아버지의 흔적을 발견한다. 아버지를 찾기 위해 만화점의 비밀을 파헤치는데….
9791187085041

의적 붉은 입술

존 도  | 활빈당
10,800원  | 20221115  | 9791187085041
활빈당 레전드 시리즈 제1권으로 선보인 [의적 붉은 입술]은 전설적인 의적단 활빈당이 현대에 부활해서 활약하는 내용이다. 빈부격차가 심한 양극화 시대에서 약자에게는 보살핌으로, 악인은 가차 없이 응징함으로 독자에게 따뜻함과 통쾌함을 함께 준다. 등장인물이 각각의 시점에서 골고루 돌아가며 서술하는 단편 연작소설이기에 순서에 따르지 않고 편히 읽을 수 있다.
9791186317754

스탕달의 『적과 흑』 (프랑스 명작의 이해)

한정주  | 지성공간
13,500원  | 20231025  | 9791186317754
1830년에 출간된 『적과 흑』은 21세기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흥미롭다. 왕정복고 말기 1830년의 프랑스 사회를 그린 사회소설로서도, 주인공 쥘리앵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연애소설로서도, 쥘리앵의 자아 추구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로서도 많은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작품을 통해 스탕달이 보여주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고민과 성찰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의미 있게 다가온다.
9791130668611

세 개의 적(큰글자도서)

박해울  | 다산책방
32,400원  | 20250723  | 9791130668611
“다른 이야기를 쓸 때도, 쉴 때도, 사람들을 만날 때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 이야기를 생각했다”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작가 박해울, 『기파』 이후 첫 장편소설 장편소설 『기파』로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 박해울의 두 번째 장편소설 『세 개의 적』이 출간되었다. 2019년 『기파』 출간 이후 무려 6년 만에 발표하는 장편소설이다.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도 늘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 이야기를 생각했”을 만큼 오랫동안 작가를 놓아주지 않은 이 소설은 작가에게 부채감으로 남아 있었다. 이에 대한 해답은 결국 “쓰는 것”뿐이었고, 그렇게 써 내려간 소설은 시간이 걸린 만큼 더욱 풍성하면서도 날카롭게 벼린 주제 의식으로 독자를 찾아왔다. ‘동반 자살’이라 불리는 끔찍한 존속 살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서영하는 동생을 구하지 못하고 홀로 살아남는다. 그 사건 이후로 존재를 알게 된 삼촌 지제의 도움을 받아 성인이 된 그는 센타릭사의 로봇팀을 이끄는 부장이 되고, 죽지 않고 살았다면 동생의 현재였을 모습을 본떠 인간형 로봇 C9을 만든다. 하지만 C9은 시범 가동 중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살인 로봇’이라는 오명을 얻고 폐기될 위기에 처한다. 서영하는 그에 대한 책임감으로 C9을 비롯한 모든 로봇을 데리고 ‘차페크’로 향한다. 이야기는 빈곤한 자와 부유한 자, 고용인과 피고용인, 본국인과 외지인 등 ‘우리’와 ‘우리 밖의 사람’들 사이의 경계를 들여다본다. 언뜻 이분법적으로 보이지만, 소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작가는 이 소설을 “발굴”하듯 써 내려갔고, 그 과정에서 누구도 완벽하게 누군가를 밟고 서 있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보았다. 그렇기에 『세 개의 적』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층위를 가진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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